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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도서관의 가치와 존재 이유_ 『힘내라, 도서관!』에 얽힌 위대한 도서관 이야기

by nineteen26 2025. 11. 6.

여러분들은 언제 도서관에 가시나요? 📖

저는 읽고 싶은 책이 있을 때나 시험 공부할 때, 혹은 강연을 듣기 위해 도서관을 찾습니다. 또 너무 더울 때 에어컨을 쐬거나 물을 한 잔 마시기 위해 갈 때도 있는데요. 이렇게 일상과 가까운 공간이지만, 사실 도서관은 오랜 역사와 철학 위에 세워진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도서관은 언제부터, 어떤 생각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을까요. 도서관이 전국적으로 생겨날 당시 책임자는 어떤 생각으로 도서관 보급을 지시했을까요. 도서관은 모두에게 평등한 정보의 문을 열어주는 곳이지만 과연 그것이 전부일까요? 앞으로 도서관은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힘내라, 도서관! │ 우석훈 지음 │오픈하우스

『힘내라, 도서관!』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등에서 맨 처음 도서관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도서관의 성장이 국가 경제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해왔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책입니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도서관과 사서의 진짜 역할을 소개하고,  AI 시대 도래 및 지역 소멸에 따른 도서관 위기론, 소외받는 도서관 정책 등 도서관에 얽힌 다양한 구조와 담론을 다룹니다.

이 책의 저자 우석훈 경제학자는  '공장에서는 제품을 만들고, 도서관에서는 그 제품을 만들 사람을 만든다'라며  도서관은 비용만 잡아먹는 비효율적 존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국부를 창출해 내는 필수 제도임을 강조하고, 도서관의 가치와 존재 이유를 다양한 역사적 자료와 사연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산지니에서 출간한 『도서관인물 평전』이 짧게 인용되었습니다. <식민지 인도와 도서관학 5법칙> 챕터에서 인도 수학자 랑가나단이 만든  ‘도서관학 5법칙’에 관해 소개하는 부분인데요. 

[도서관학 5법칙]
1. 책은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2. 도서는 모든 이용자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3. 모든 도서는 이용자에게.
4. 이용자의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 
5.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이다. 

 

저자는 이 법칙들에 관한 설명을 덧붙이며 겉보기엔 짧고 단순한 문장이 시대적 의미와 미래적 방향을 함축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법칙 1에 대해서는 책 분실을 막기 위하여 사슬로 책을 묶어두었던 시절을 언급하며 도서관은 단순한 책 보관소가 아닌 '이용'을 위한 것임을 일깨웁니다. 또 법칙 2에 대해서는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기를 언급하며 도서관은 차별의 공간이 아님을 말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법칙 5를 설명하면서는, 트럭도서관을 예시로 들며 도서관이 정형화된 공간이 아니라 문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바뀌어가는 것임을 이야기합니다. 

지금 일상적인 방식으로 인도의 도서관 봉사를 발전시키기에는 너무 늦었다. 우리는 몇 단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도서관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온 나라들을 능가할 수 있다. ( 『도서관인물 평전』, 이용재 지음, 산지니)

 

저자는 『도서관인물 평전』속 랑가나단의 말을 인용해 그에 대한 설명을 이어갑니다.  이미 도서관이 어느 정도 확립되어 있던 인도에서 대중들을 위한, 시민들을 위한 현대식 도서관이 빠르게 자리 잡은 것은 랑가나단의 노력 덕분이었음을 이야기하는데요. 이후 한국의 도서관 역사까지 폭넓게 살펴보며 챕터는 마무리됩니다. 책과 전혀 무관했던 한 사람이 도서관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는 것은 지금 보아도 참 놀라운 일입니다. 이처럼 도서관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아래 책을 추천드립니다. 

 

 

도서관인물 평전 │ 이용재 지음 │산지니

『도서관인물 평전』은 도서관을 시민사회의 사회적 기관이자 만인을 위한 ‘민중의 대학’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 국내외 도서관인물 20인을 다룬 평전으로, 도서관인물을 통해 도서관사상과 도서관운동을 소개하며 빼곡한 장서로 가려진 도서관의 겉모습 안에 숨겨진 정신을 읽어주는 책입니다. 

‘도서관인물’이란 도서관과 문헌정보학을 통하여 인류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위대한 인물을 말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20명의 인물 중에는 ‘도서관학 5법칙’을 만든 랑가나단, 십진분류법 DDC를 창안한 멜빌 듀이와 마을문고 창시자 엄대섭 등 도서관계에서 이미 유명한 인물과 함께, 계산기를 발명한 라이프니츠와 『서유견문』의 저자 유길준, 제화 기업 에스콰이아의 창립자 이인표 등 도서관계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도 소개하는데요. 얼핏 도서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들을 도서관인물로 소개하는 이유는, 위에 열거한 인물이 도서관 역사에 분명한 업적을 남겨서임은 물론이거니와 인류 지성사에서 도서관사상이 잉태되고 구현된 사례를 독자들에게 편견 없이 고루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도서관의 과거, 현재, 미래가 궁금하신 분들은 위 책들을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요!


🦅 『힘내라, 도서관!』 더 알아보기 

 

힘내라, 도서관! | 우석훈 - 교보문고

힘내라, 도서관! | 우리는 도서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궁금한 것은 즉각 AI에게 물어보고, 책도 이북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도서관의 존재는 점점 잊혀가고 있다. 그런 작금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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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인물 평전』 더 알아보기

 

도서관인물 평전 | 이용재 - 교보문고

도서관인물 평전 | 『도서관인물 평전』은 도서관을 시민사회의 사회적 기관이자 만인을 위한 ‘민중의 대학’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 국내외 도서관인물 20인을 다룬 평전으로, 도서관인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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