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학원에서 일했을 때 초중학생 아이들에게 학원을 몇 개나 다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4개가 기본이었고, 6-7개를 다니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아아의 하루가 점점 빽빽해지고 있는 듯합니다.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바삐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에게 놀고, 멍때리는 시간은 사치처럼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출간된 <공교육 안에서 다르게 키우기>는 학원 대신 동네 공원과 동네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저자는 조금 부족한 환경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말합니다.
다음 두 기사를 통해 책의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잠깐 읽기] 아이를 잘 키운다는 건…

한국에서 자녀를 18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양육 비용이 3억 6500만 원이라는 통계가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비용이며 학생의 80%가 사교육에 참여한다고 조사됐다. 이런 분위기에서 학부모는 자연스럽게 남과 비교해 내 자식에게 풍족하게 해 주지 못해 늘 미안하고 불안하다. 책의 저자는 “남들만큼 못 해 줄 거면 아이를 낳는 일조차 미안해해야 하는 시선에 반기를 들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됐다”라고 말한다.
돈으로 사는 화려한 경험 대신 물질로는 결코 살 수 없는 가치를 아이에게 선물하자 싶었다. 공공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산과 공원, 물놀이터, 계곡이 훌륭한 교실이 되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라면 무작정 떠났고, 덕분에 저자의 두 아이는 잘 노는 아이로 자랐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놀이를 창조했고 그 과정에서 체력이 길러졌다. 놀이터에서 만난 형, 누나에게 스포츠 기술을 배웠고, 친구들과 부딪히며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배웠다. 조금 부족한 환경이 아이에게 결핍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걸 확인했다. 먼 곳으로 여행 대신 동네 구석구석 탐험하며 살고 있는 곳에서 매일 새로운 재미를 찾았다.
세상 모든 부모는 아이에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만 주고 싶다. 저자 역시 학원이나 외국 여행을 간다는 주변 이야기를 들을 때 ‘외벌이를 선택한 것이 아이의 기회를 박탈한 것이 아닐까’라는 불안함이 고개를 든다. 남들만큼 해 줄 능력이 없어 이 길을 택한 거냐고 자문하기도 했다.
책은 불안한 이 시대의 부모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이자 지금 이대로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응원이다. 풍족하지 않지만, 아이들 일상을 반짝이게 해 주는 것이 참 많다. 하정화 지음/해피북미디어/232쪽/2만 원.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부산일보> 2026년 1월 15일 기사
[잠깐 읽기] 아이를 잘 키운다는 건…
한국에서 자녀를 18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양육 비용이 3억 6500만 원이라는 통계가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비용이며 학생의 80%가 사교육에 참여한다고...
www.busan.com
# 자연·공교육 울타리 속 행복
학습을 시작하는 나이가 빨라지는 사회에서 아이는 어른만큼 바빠졌다. 멍때리기도 하고 마음껏 놀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이들의 본업이다. 그 시간을 점점 뺏기고 있다. 하정화 저자는 이 책에 훗날 아이들과의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 대신) 웃음을 짓고 싶은 엄마의 고민과 실천을 담았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충만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저자는 돈으로 살 수 있는 화려한 경험 대신 자연과 공교육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물질로는 결코 살 수 없는 가치’를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국제신문>, 2026년 1월 15일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한국문협 작가상 심봉순 소설집 外
# 한국문협 작가상 심봉순 소설집 - 제천/심봉순 지음/북인/1만5000원 2017년 현진건문학상 우수상, 2020년 한국문협 작가상 등을 받으며 활동..
www.kookje.co.kr
책 구매하기
공교육 안에서 다르게 키우기 | 하정화 | 해피북미디어 - 예스24
육아 경쟁, 불안과 비교의 굴레에서 벗어나엄마도, 자녀도 행복하게 자라는 방법▶ 우리는 무엇으로 아이를 키워야 할까?한국에서 자녀를 18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양육 비용은 3억 6500만 원. 이
www.yes24.com
'기타 > 언론스크랩'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경상일보에 소개된 시집 <거제, 파도로 깎은 시> <내 사랑은 그래> <오빠 달려 노래주점> <해로운 건 눈물로 씻었다> <이별이 건너가고 있다> (1) | 2026.01.21 |
|---|---|
| 경상일보에 소개된 박태일 시인의 일기시집 <아기토마토> (2) | 2026.01.21 |
| 정직이 때로는 가장 외로운 선택이 되는 시대_『정말 외로운 그 말』이 <매일신문>에 소개되었습니다 (1) | 2026.01.15 |
| 임회숙의 연대는 특별한 이름을 가지지 않는다_『그들 곁으로』 서평이 <인터넷365>에 실렸어요. (0) | 2026.01.09 |
| 산지니 시인선 신간 5종 <내 사랑은 그래> <거제, 파도로 깎은 시> <오빠 달려 노래주점> <해로운 건 눈물로 씻었다> <이별이 건너가고 있다>가 경남신문에 소개되었습니다. (0) | 2026.01.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