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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에서 대만과 홍콩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류영하 교수의 신작 『대만 박물관 산책』을 소개하였습니다.

by euk 2026. 1. 26.

대만 각지에 위치한 38개의 박물관을 기록한 <대만 박물관 산책>에는 다층적이면서 포용적인 대만의 국가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대만의 버스와 기차에서는 표준어, 민남어, 객가어, 영어 순으로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며, 대학의 정규 커리큘럼에는 원주민 언어와 문화를 다루는 강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만 사회는 민남인, 객가인, 외성인, 원주민이라는 네 개의 주요 집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기 다른 역사와 문화적 계보를 가집니다. 이러한 다층적 정체성 앞에서 대만의 정체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이야기와 시선이 필요합니다.

부산일보의 이자영 기자가 <대만 박물관 산책>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잠깐 읽기] 다층적·포용적인 대만의 국가 정체성을 엿보다

신간 <대만 박물관 산책>
류영하 교수, 38곳 탐방

 



대만 원주민의 정체성 문제는 오늘날 대만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다. 현재 2300만 대만 인구 중에서 원주민으로 등록된 사람은 17개 부족 60만 명, 전체 인구의 약 3%이다. 대만의 원주민 관련 박물관은 이들 소수의 역사를 부정하거나 한족의 과오를 감추지 않고 전시한다.

신간 <대만 박물관 산책>은 대만과 홍콩의 정체성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백석대 어문학부 중국어학 전공 류영하 교수가 쓴 책이다. 저자는 38개 박물관을 돌아보며 대만의 역사와 정체성을 읽어낸다. 박물관을 탐방하며 다층적이며 포용적인 대만의 국가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돼 왔는지를 살피는 과정이 흥미롭다.

박물관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한 국가의 문화적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는 현주소이다. 대만 박물관의 역사 서술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단절되지도 단절하지도 않는 것’이다. 원주민의 역사도, 한족의 침탈 역사도, 일본의 식민 역사도, 독재의 역사도 배척하지 않고 서술한다. 지나친 우월감도 열패감도 없다. 건강한 대만 박물관의 서사가 건강한 대만 사회의 유전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

대만인들은 “이것은 쟁점이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만큼 결론 도출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저자는 그런 인식만으로도 사회가 그만큼의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국립 대만 선사문화 박물관에 걸린 원주민의 수렵권을 지지하는 플래카드에서 원주민의 전통을 존중하는 대만의 포용성을 엿본다. 류영하 지음/해피북미디어/528쪽/3만 8000원.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6012216223026111

 

[잠깐 읽기] 다층적·포용적인 대만의 국가 정체성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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