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의 서거 100주기입니다. 가네코 후미코는 영화 <박열>에서 독립운동가 박열의 동료이자 아내로 등장하여 국내에 알려졌고, 일본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활동을 인정받아 일본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독립유공자에 추서된 인물입니다.
제국주의 체제에 반대해 사회주의와 무정부주의 사상을 공부하고 천황 암살 계획을 세우기도 했던 가네코 후미코를 기리기 위해 일본에서는 영화 <가네코 후미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가 개봉했다고 하는데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라는 문구는 산지니에서 출간한 가네코 후미코의 옥중수기 『나는 나』의 원제이기도 합니다.


옥중수기 『나는 나』는 출생신고도 되어 있지 않은 '무적자'로서 교육받지 못한 채 성장했던 가네코 후미코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합니다. 어떻게 조선으로 건너와 살게 되었는지, 일본으로 돌아간 후 어떻게 무정부주의 사상에 관심을 갖고 박열을 비롯한 동료들을 만나게 되었는지, 그는 자신의 여정을 감옥에서 한 자 한 자 적었습니다. 그 기록을 통해 100년 뒤 현재의 독자들은 국가라는 거대한 존재에 의문을 품고, 망설이지 않고 불의에 저항했던 가네코 후미코가 살아온 삶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100년 후의 우리는 여전히, 국가나 지도자와 같은 거대 권력이 휘두르는 폭력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가네코 후미코의 시대보다 조금 나아진 점도, 더욱 풀기 어려워진 문제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우리보다 한참 앞서 권력의 무자비함에 기꺼이 저항했던 가네코 후미코의 일대기가 궁금하신 독자분들은 이번 기회에 『나는 나』를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한겨레
독립운동가 박열의 동지·부인 ‘가네코 후미코’ 재조명
100주기 맞아 삶·사상 조명한 영화 일본서 개봉

서거 100주기를 맞아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1903~1926)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한국과 일본에서 이어지고 있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는 “영화 ‘가네코 후미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의 일본 상영이 시작되며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의 사상적 동지이자 부인,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한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가 재조명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가네코 후미코는 경북 문경 출신 독립운동가 박열 의사의 사상적 동지이자 부인으로, 지난 2018년 독립유공자로 서훈 받았다. 일본인으로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인물은 가네코 후미코와 후세 다쓰지 변호사 둘 뿐이다.
가네코 후미코는 1920년 초 도쿄에서 공부하며 사회주의와 아나키즘을 접했고, 박열 의사와 만나 반제국주의 투쟁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일왕과 왕세자를 암살하려고 도쿄로 폭탄을 반입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도쿄대지진 당시 보호 검속 명목으로 구금된 뒤, 폭탄 반입 사실이 알려져 1926년 일왕 암살 기도 혐의(대역죄)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가네코 후미코는 재판 중에도 일본 제국주의 권력을 비판하며 투쟁했다. 이후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1926년 7월 23일 옥중에서 생을 마감했다. 가네코 후미코의 감형 이후부터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시기는 사료가 부족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영화감독 하마노 사치의 영화 ‘가네코 후미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지난달 28일부터 일본 주요 도시에서 개봉돼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사형 판결 이후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시기를 가네코 후미코가 남긴 단가(短歌·일본 고유의 서정시)를 단서로 재구성했다. 국가 권력에 맞선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의 치열한 삶뿐만 아니라, 감형을 거부하며 천황제 국가 체제에 맞서 투쟁한 한 인간의 주체적 사상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는 오는 7월23일 가네코 후미코의 서거 100주기에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서원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100년 전 박열 의사와 가네코 후미코 여사가 보여준 연대의 정신처럼 민간 차원의 한일 교류를 통해 그 뜻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김규현 기자, 2026년 3월 23일, <한겨레>
독립운동가 박열의 동지·부인 ‘가네코 후미코’ 재조명
서거 100주기를 맞아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1903~1926)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한국과 일본에서 이어지고 있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는 “영화 ‘가네코 후미코: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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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 가네코 후미코
가네코 후미코의 유년·청년기를 담은 수기. 반역죄로 감옥에 갇혀 23년의 짧은 삶을 끝낼 때까지 누구의 딸, 누구의 아내가 아닌 ‘나’로 살기 위해 용기 내고 실천했던 ‘가네코 후미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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