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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의 그림일기

부산콘서트홀과 안드라스 쉬프 피아노 리사이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6. 3. 27.

매일 출퇴근길 시민공원을 걸으며 콘서트홀 옆을 지나는데 안에 들어가보기는 오늘이 처음. 안드라스 쉬프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을 보았다. 앉은 자리가 연주자의 맞은 편이어서 그랜드 피아노 덮개 뒤로 연주자의 얼굴이 보였다 안 보였다 했다. 높은 음역을 연주할 때는 음악에 심취한 피아니스트의 표정이 보여서 좋았고, 낮은 음역에서는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연주회장을 찾는 이들을 위한 십계명' 중 첫 번째 명*을 목숨 걸고 지켰다. 침을 삼키다 사래가 들렸는데 기침 소리를 내면 안 되겠기에 숨도 참고 너무 애쓰다 보니 얼굴이 빨개지고 눈물도 찔끔 났다. 연주를 듣고 감동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데...  두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서 놀랬다. 클래식은 잘 몰라서 듣다가 졸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2026년 3월 13일

*   1. 너는 기침하거나 코를 푸는 일이 없도록 할지어다. 또는 코뿔소 후두 같은 너의 성대로 경악스런 잡음을 유발하는 일이 없도록 할지어다. (<안드라스 쉬프: 음악은 고요로부터> p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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