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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비평지 문학사상

바다의 노모스 :: 『문학/사상』 13호 책 소개

by leecy120 2026. 6. 15.

 

문학/ 사상 13호

바다의 노모스

 

 

 

책 소개

 

대지의 질서를 넘어, 바다의 질서를 사유하다

주류 담론에 반격을 가하고, 담론의 지형을 재구축한다는 취지로 20206월 창간한 반년간 문예비평지 문학/사상13호를 발간한다. 이번 호 표제는 바다의 노모스이다. 12바다정동특집이 바다를 감각과 정동의 차원에서 새롭게 발견했다면, 13호는 바다를 통해 오늘날 세계질서의 구조 변화를 읽어낸다. 식민 바다와 냉전 바다를 지나 탈냉전의 시대에 이른 지금, 바다는 더 이상 자연적 배경이 아니라 전쟁과 기술, 자본과 생태, 국가와 공동체가 교차하는 정치적 공간으로 등장한다.

김건우의 대지의 노모스와 바다의 노모스: 구체적 질서의 구조 변화는 칼 슈미트의 노모스 개념을 바탕으로 대지 중심의 질서와 바다 중심의 질서를 비교한다. 토지의 분할과 경계 설정을 통해 질서를 구축해온 대지의 노모스와 달리, 바다는 끊임없는 생성과 변화, 우연성과 가능성의 공간이다. 김건우는 바다를 통해 고정된 경계와 완결된 질서의 시대를 넘어 새로운 사회적·정치적 상상력을 모색하며,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환경과 기술, 미래의 문제를 새롭게 사유할 수 있는 틀을 제안한다.

윤인로의 유령해적론은 식민과 냉전, 전후 질서가 남긴 흔적들을 유령해적이라는 독특한 형상으로 추적한다. 전쟁과 평화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시대, 윤인로는 국가와 제도의 표면 아래 작동하는 힘들을 탐색하며 전후 질서가 어떻게 구축되고 유지되어 왔는지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냉전 바다를 항해하는 해적과 파르티잔의 형상은 오늘날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비평적 은유로 제시된다.

 

 

시와 소설, 연대와 환대의 언어로 응답하다

시에는 김미령, 성윤석, 이영광, 이중기, 최영철, 허만하의 신작시를 각 2편 수록하였다. 소설란에는 정재운의 두 원수와 황인규의 I'M NOT DATA가 실렸다. 두 원수는 가장 사랑했던 존재를 원수로 사유하게 되는 역설적 상황을 통해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과 상실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색한다. I'M NOT DATA는 디지털 AI 기술이 인간의 경험과 노동, 정체성을 데이터로 환원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질문한다.

현장비평에서 정미숙은 박권숙 시조와 생명시학을 통해 시조를 생명의 지속과 행성적 질서를 사유하는 장으로 읽어낸다. 쟁점-서평에서 송혜림은 파치를 통해 비정규 노동과 돌봄의 연대를 살펴보고, 임세화는 금지된 향수를 통해 전후 일본 문학과 식민의 기억을 재조명한다. 이어 장성권은 공공예술의 철학, 임계의 미학을 통해 환대와 공공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문학/사상13호는 거칠게 요동치는 세계 속에서 바다라는 은유와 사유를 통해 전쟁과 기술, 자본과 생태, 연대와 환대의 문제를 새롭게 묻는다. 대지의 경계를 흔드는 바다의 물결처럼, 이번 특집은 익숙한 질서 바깥에서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비평적 항해가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우리 앞에는 무수한 배들이 항해를 준비 중이고, 우리 안에는 무수한 문들이 세계를 향해, 바다를 향해 마련되어 있다. 바다의 노모스에서는 항해하는 배는 언제든 미래를 위험으로 경험한다. 이미 우리는 많은 결정을 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 많은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파스칼의 은유를 빌려, “우리는 ‘무한한 수평선’을 향해 이미 승선했다.”

_김건우 대지의 노모스와 바다의 노모스: 구체적 질서의 구조 변화

 

컴퍼스와 세모자를 손에 쥐고 비밀과 어둠 속에서의 좌초와 절망을 포기하지 않는 유령해적-측량잠수부, 해저면의 파르티잔. 그에게 정치적인 것의 척도이자 새로운 노모스 취득의 시금석은 시원적 생명력과의 살아있는 연결성이며 그 연결망의 힘이 낡은 노모스 안에서 그것의 바깥을 묘출할 가능성의 넓이로 발현하는 시공간이다.

_윤인로 유령해적론

 

박권숙은 작고 여린 민들레의 모성, 야생성을 통하여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 자연과 생명의 융화와 교섭을 웅변한다. 더욱 낮고 절실한 자세로 자연인 생명, 만물에 다가서고자 한다. 시인 자신의 정체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시적 열망은 깊어진다.

_정미숙 박권숙 시조와 생명시학

 

 

저자 소개

 

김건우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강사.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학 이론과 독일의 국가사회학을 연구하고 있다. 니클라스 루만의 근대의 관찰들(2021), 아르키메데스와 우리(2022), 체계 내 권력(근간), 구성으로서 인식(근간), 칼 슈미트의 국가의 가치와 개인의 의미(근간)을 번역했고, 그 외 몇 편의 논문을 썼다.

윤인로

궐위: 쿠데타의 이성 비판저자

김미령

2005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시집 파도의 새로운 양상』 『우리가 동시에 여기 있다는 소문』 『제너레이션출간.

성윤석

1990년 한국문학 신인상. 시집 21701223.

이영광

1965년 경북 의성 생. 1998문예중앙으로 등단. 시집으로 그늘과 사귀다』 『나무는 간다』 『끝없는 사람』 『살 것만 같던 마음등이 있다.

이중기

1957년 경북 영천 출생. 시집으로 시월, 영천아리랑, 정녀들이 밤에 경찰 수의를 지었다등이 있다.

최영철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멸종 미안족, 말라간다 날아간다 흩어진다, 금정산을 보냈다, 찔러본다, 일광욕하는 가구, 그림자 호수. 산문집 시로부터. 백석문학상, 이형기문학상 등 수상.

허만하

1957문학예술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해조』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 『물은 목마름 쪽으로 흐른다』 『야생의 꽃』 『바다의 성분』 『시의 계절은 겨울이다』 『언어 이전의 별빛』 『별빛 탄생, 일본어 시집 동점역(銅店驛)이 있다. 상화시인상, 박용래문학상, 한국시협상, 이산문학상, 청마문학상, 육사시문학상, 목월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수상했다.

정미숙

문학박사(부산대 대학원), 문학평론가(부산일보신춘문예 평론 당선 2004)이다. 현재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국제해양문제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조교수와 한국해양대 책임교수를 지냈다. 저서로 집요한 자유』 『한국여성소설연구입문이 있고 공저로 한강, 채식주의자 깊게 읽기, 한강, 소년이 온다 깊게 읽기』 『이우걸 시조 깊이 읽기가 있다.

정재운

부산에서 태어났다. 동아대학교에서 철학과 문예창작학을 공부했다. 202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레이니데이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 소설 먼구름 한형석: 희망을 노래한 예술가, 소설집 경이로운 동그라미가 있다.

황인규

장편소설 디고, 사라진 그림자, 마지막 항해, 책사냥, 중편집 고스트 테스트출간. 2018년 해양문학상 수상.

송혜림

비교문학·문화 연구자. 증언이 되지 못하는 말들과 역사에서 누락되는 기억의 문제를 고민한다. 한국 사회의 주변화된 목소리, 규범적 증언에서 밀려나는 서사를 연구하면서, 개인의 총체적인 삶을 훼손하거나 배반하지 않는 증언의 듣기와 말하기를 꿈꾼다. 저서로는 속삭이는 내러티브(2024, 공저). 국가화된 증언 체제에 대한 비판적 연구: 과거사 피해 증언에 관한 제도·담론·정동 분석(2025) 논문으로 박사 졸업 후, 연세대학교에서 글쓰기와 비평을 가르치고 있다. ‘5·18열매의 연구 활동가로도 활동 중.

임세화

1984년 대전 출생. 성균관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 2007년 창비신인문학상 소설부문 수상,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 당선.

장성권

지역,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주요 키워드로 예술/문화 실천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다종다양한 문제들을 살펴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전문위원으로 아트-테크 전시 기획과 2021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활동했으며, 아트-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지역재생, 공공전시를 주요한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트-테크에 대한 접근이 통상적인 미학으로는 검토되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어, 신유물론으로 통칭되는 이론을 통해 광범위하게 제작된 아트-테크 콘텐츠에 대한 비판적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무등산 자락에 작은 아지트인 <둥지 연구소>를 마련해 지역의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공간을 꾸리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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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13호를 내며

 

∏ 비판-비평

대지의 노모스와 바다의 노모스: 구체적 질서의 구조 변화

김건우 사회학 연구자

유령해적론

윤인로 궐위: 쿠데타의 이성 비판저자

 

∑ 시

밤의 러너들/미모사

김미령 시인

재첩 再妾/악양들

성윤석 시인

여섯 시 내 고향/일 초쯤

이영광 시인

일흔쯤에 나는/항의 전화

이중기 시인

두문불출/곰솥에 뜬 눈동자

최영철 시인

도서관에서/존재

허만하 시인

 

Ⅹ 현장-비평

박권숙 시조와 생명시학

정미숙 문학평론가

 

∮ 소설

두 원수

정재운 소설가

I’M NOT DATA

황인규 소설가

 

∞ 쟁점-서평

파치의 호혜성: 돌봄적 투쟁과 연대-아사히지회의 투쟁사 안팎에 놓인 연대의 힘

파치, 소희

송혜림 비교문학·문화 연구자

무해한 식민자의 전후(戰後)

금지된 향수: 고바야시 마사루의 전후문학과 조선, 하라 유스케

임세화 성균관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

공공예술 너머, 모두의 공공성: 박제된 관공예술에서 생동하는 환대의 장으로

공공예술의 철학, 임계의 미학, 김동규

장성권 둥지 연구소 소장

 

문학/ 사상 13호
바다의 노모스

지은이
: 김건우, 윤인로, 김미령, 성윤석, 이영광, 이중기, 최영철, 허만하, 정미숙, 정재운, 황인규, 송혜림, 임세화, 장성권

쪽수 : 248
판형 : 148*225
ISBN : 979-11-6861-711-7 (03800)
ISSN : 2765-7167
가격 : 16,000
발행일 : 202665
분류 : 국내도서 > 소설//희곡 > 문학의 이해 > 비평론
국내도서 > 잡지 > 교양/문예/인문 > 인문/사회
국내도서 > 잡지 > 교양/문예/인문 > 문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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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 13 : 바다의 노모스 | 문학/사상 13 | 김건우 외

주류 담론에 반격을 가하고, 담론의 지형을 재구축한다는 취지로 2020년 6월 창간한 반년간 문예비평지 『문학/사상』이 13호를 발간한다. 이번 호 표제는 「바다의 노모스」이다. 12호 「바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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