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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의 위기? 코엑스에서 찾은 '희망의 풍경':: <오마이뉴스>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을 소개했습니다.

by jh5169455 2026. 6. 26.

6월 26일 지금 코엑스는 2026 서울국제도서전 열기가 가득합니다. 오픈런 대란으로 이어지는 도서전을 보며 종이책의 위기를 다른 방향으로 고민할 수 있는데요. 코엑스에서 찾은 '희망의 풍경'이라는 키워드로 <오마이뉴스>가 서울국제도서전 풍경을 다뤘습니다. 인간선언, 호모 두두리(𝐻𝑜𝑚𝑜 𝑑𝑢𝑑𝑢𝑟𝑖), 질문하는 인간의 새로운 이름이 2026년 서울국제도서전의 슬로건입니다. 높은 확률 아닌 다시 질문하는 것이 인간의 새로운 이름이라면, 우리는 언젠가 이 생경한 도서전 풍경을 다시 질문할 수 있을 겁니다. 여전히 책 속에서 길을 찾는 사람들을 마주하는 도서전 풍경을 공유합니다.

 


 

오마이뉴스

종이책의 위기? 코엑스에서 찾은 '희망의 풍경'

2026 서울국제도서전... 책을 고르고 읽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현장에서 확인한 독서의 힘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는 행사장은 개장 시간부터 수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이어졌고, 전시장 안은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 2026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장입구 ⓒ 진재중

스마트폰 대신 책장을 넘기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답게 행사장 곳곳에서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책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누군가는 출판사 부스를 돌며 신간을 고르고 있었고, 누군가는 바닥에 앉아 방금 구입한 책의 첫 장을 넘기며 독서에 빠져들었다. 인기 작가 사인회장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독립출판 부스에서는 젊은 창작자와 독자들이 작품과 생각을 나누며 소통하고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스마트폰 화면보다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더 많이 보였다는 점이다. 평소 지하철과 카페, 거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에 익숙해져 있지만, 이곳만큼은 달랐다. 사람들은 책을 손에 들고 제목을 살피고, 페이지를 넘기며 문장과 그림에 집중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마음에 드는 구절을 메모하거나 가족, 친구와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디지털 기기가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서울국제도서전은 잠시나마 사람들을 화면 밖으로 이끌어내 책과 마주하게 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아이와 함께 찾은 도서전, 책으로 키우는 미래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를 등에 업은 채 책을 고르는 부모, 유모차를 끌고 그림책 코너를 둘러보는 가족들의 발길이 행사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서울 은평구에서 온 김아무개(38)씨는 "요즘은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아이에게는 책과 가까워지는 경험을 해주고 싶어 도서전을 찾았다"며 "직접 책을 만지고 고르는 과정 자체가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 행사장을 찾은 김경아씨도 아이와 함께 여러 부스를 둘러보며 책의 세계를 체험했다. 김씨는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이런 공간을 함께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책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들에게 서울국제도서전은 단순히 책을 구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과 문화적 경험을 선물하는 특별한 배움의 장이 되고 있었다.

▲ 아이와 함께온 부부 ⓒ 진재중

국적과 세대를 넘어 책으로 만나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젊은 세대의 열기였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관심 분야의 책을 찾아 부스를 둘러보며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대학생 박지훈씨는 "평소 관심 있던 인문학과 환경 분야 책을 보러 왔다"며 "인터넷으로 정보를 보는 것과 실제 책을 펼쳐 읽는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김진하(25)씨는 "북콘서트와 작가와의 만남이 이어지는 도서전 현장이 마치 하나의 축제장 같다"며 "하루만 보기에는 아쉬울 정도여서 며칠 더 머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인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프랑스에서 한국을 찾은 마리 루이즈씨는 "한국 문학에 관심이 많아 도서전을 방문하게 됐다"며 "한국의 출판문화가 생각보다 훨씬 활발하고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다양해 놀랐다"고 말했다.

국적과 세대를 넘어 책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모인 사람들의 모습은 서울국제도서전이 단순한 출판 행사를 넘어 세계 독자들이 함께하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 국적을 넘어 책으로 하나 된 서울국제도서전 현장. ⓒ 진재중

북토크와 독립출판, 도서전의 또 다른 매력

행사장 중앙 무대에서는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는 북토크와 강연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작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강연이 끝난 뒤에는 손을 들어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한편 독립출판물 부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작은 규모의 부스들이지만 개성 있는 콘텐츠와 참신한 기획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몰리며 새로운 출판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행사장을 찾은 직장인 이선영(45)씨는 "도서전은 단순히 책을 사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생각이 만나는 공간"이라며 "온라인 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책의 온기와 현장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 매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윤중경(70)씨는 "요즘 젊은 세대가 책을 읽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도서전에 와보니 그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습을 보니 큰 활력을 느낀다. 다시 한번 찾아와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 산지니출판사 부스 개성 있는 독립출판물 부스에 모여 책을 살펴보는 젊은 관람객들. ⓒ 진재중

도서전이 보여준 희망의 풍경

전자책과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시대, 종이책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많다. 그러나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 코엑스의 풍경은 그런 우려와는 사뭇 달랐다. 책을 고르는 사람, 책장을 넘기는 사람, 작가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사람,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부모들까지 행사장은 하루 종일 사람들로 가득했다.

도서전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었다. 책을 매개로 서로 다른 세대와 국적,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하는 문화의 장이었다.

코엑스를 가득 메운 인파는 책이 여전히 우리 사회를 연결하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책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이날 도서전은 분명한 답을 전하고 있었다. 시대는 변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책 속에서 길을 찾고, 책을 통해 서로를 만나고 있었다.

▲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 코엑스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 진재중

 


 

출처 : 진재중, 2026년 6월 25일, <오마이뉴스>

 

종이책의 위기? 코엑스에서 찾은 '희망의 풍경'

24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이 개장 시간부터 수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행사장에서는 스마트폰 화면보다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더 많이 보였고, 아이와 함께 찾은 가족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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