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따뜻한 생명 이야기,

가족 동화집 『반려인간』이 출간되었습니다. 


자기중심적 사고방식과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하고 인간성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노년의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까요?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세상의 모든 생명 이야기

“어쩌면 우리 모두가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보물이지 않을까?”

자연과 인간성의 회복을 동화에 담다





아빠, 전 믿어지지가 않아요. 인간들이 우리 개들을 지배했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요?”

해피 씨의 답이 없자 쫑 군은 메리 여사를 향해 한 번 더 불평을 늘어놓는다.

인간들은 머리가 나쁘잖아, 말도 못하고, 알아듣지도 못하고, 안 그래? 엄마.”

자몽이와 미노는 아무것도 모르는 양 꽃향기, 흙냄새를 맡으며, 나무 밑동의 크기 재기를 하고 있었다.

메리 여사가 잠시 쫑 군의 질문에 답할 말을 정리하는 듯 하더니 입을 뗀다.

그래, 네 생각엔 어떻게 인간이 개의 주인 노릇을 한 때가 있겠느냐 싶겠구나. 하지만 인간들이 자연 속에서 서로 도우며 지내던 천만 년쯤 전까진 인간이 만물의 영장 노릇을 했던 것이 사실이야. 유물들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어. 그 세상에서는 우리 개들이 인간의 애완동물이었고. 더 아득한 옛날, 우리 개들은 서로 돕고 아끼며 살아가는 인간세상이 좋아서 먼저 인간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대. 그래서 인간들의 친구가 되었고 차츰 사냥이며 목축이며 동업자 노릇을 하다 반려견 노릇까지 하게 되었대. 근데 반전이 일어났어. 개들이 인간들한테서 좋은 인간성을 배우는 동안 인간은 못된 개들의 나쁜 짓만 따라하게 되었던 거야. 개는 인간이 가졌던 사랑하는 마음, 열심히 일하면서 다른 동식물과도 함께 살아가는 태도를 배웠고, 인간은 자기밖에 모르는 나쁜 개들의 행실을 따라하게 된 거야. 인간은 자꾸 욕심이 많아지고 몸도 커지고 해서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만물의 파괴자가 되어 갔지. 그에 따라 자원은 고갈되고 물도 땅도 공기도 심하게 오염되어서 온갖 병균이 창궐하고 전염병이 돌았대. 그 와중에도 인간들은 제 입장만 생각하면서 서로 으르렁거리기나 했고.”

해피 씨가 나서며 메리 여사의 말을 이었다.

욕심 많은 인간들이 말이야, 무엇이든 아무렇게나 쓰고 내다 버린 증거로 말이야, 남아 있는 것이 쇠붙이 무덤들이야. 인간 세상 곳곳에 온갖 쓰레기가 쌓이다 보니 말이야, 무서운 신종 바이러스들이 출현했는데 말이야, 쇠붙이 쓰레기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들, 그것들이 이상 기온과 함께 인간들에게 치명타를 주게 되었어. 말하자면 말이야,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이 인간을 멸망시키고 만 거지. 

_ 「반려인간」 중에서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서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로 

인간이 멸망한 지구

인간이 키우던 개들이 지구의 주인이 되어 

살고 있습니다

변해버린 지구의 모습

개들의 반려인간이 되어 버린 인간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반려인간>의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반려인간 - 10점
신진 지음, 권문경 그림/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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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이 본 한반도의 지정학적 운명은?

외교관이 쓴 ‘벽이 없는 세계’… 권력·지리학·정체성 관점서 국제정치 해석

말레이시아 외교관 아이만 라쉬단 웡이 쓴 지정학 전략서 ‘벽이 없는 세계’를 역시 외교관인 정상천 박사(왼쪽)가 번역 출간했다.

“2018년에 국제관계 학자들과 대외정책 결정자들 사이에 철저하게 논의되고 논쟁되었던 한 가지 이슈는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의 붕괴였다. 결론적으로, 오늘날 강자의 부상은 국민에게 혜택을 준다고 알려진 자유주의적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해 국민들이 느끼는 좌절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민주주의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 때, 독재주의가 대안으로 부상한다.”

 

말레이시아 외교관이 펴낸 ‘벽이 없는 세계: 국경 없는 세계에 필요한 지정학 전략’(산지니, 정상천 역)이 번역 출간됐다.

 

저자 아이만 라쉬단 웡은 말레이시아 외교관이자 지정학 연구자로 서구의 시각에서 벗어난 새로운 측면에서 미국 중국 터키 러시아 등 세계 주요국의 지정학 전략을 통한 국제정세를 분석했다. 특히, 강국에 둘러싸인 한반도의 정세와 지정학에 관해서 언급한 부분은 한국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고 있다.

책은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의 붕괴와 포퓰리즘 부상을 필두로 한 50개의 이슈를 통해 국제 정치 현안을 다룬다. 현재 국제정치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과 기술 패권 다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양국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거대한 전쟁으로 치닫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점점 벽을 쌓아가는 상황이다.

 

책은 이러한 복잡다단한 국제정치 현상을 심도 깊게 분석하고 지정학의 세 가지 주요 열쇠인 권력, 지정학, 그리고 정체성을 오늘날 국제정치의 주요 현안과 관련시켜 풀어낸다.

 

책은 우선 권력의 축과 이동, 힘의 균형에 대해 설명한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국제법이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강대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데 흔히 사용된다. 예를 들어,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 전 세계가 이 사건을 비난했고 일부 국가는 더 폭력적인 수단으로 이라크를 징벌했지만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는 모든 나라가 침묵했다는 것. 강자만이 살아남는 국제정치에서는 자국을 보호하기 위해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친구도 없듯”이, 권력과 힘의 이동을 파악하고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지리는 운명이다”라고 할 정도로 각국의 지리적 요건을 이해하는 것이다. 모든 국가는 지리적 배경이 있다. 인접 국가들은 비인접 국가보다 더 위협적이고, 종종 내륙의 이웃 국가들이 해상의 이웃 국가들보다 더 위협적이기도 하다. 지리적 근접성으로 인해 프랑스와 독일은 서로에게 매우 적대적이었고, 결국 이로 인해 두 번의 세계대전이 발발하였다. 즉, 외교 정책과 전략을 수립에 있어서는 가치뿐만이 아니라 지정학적인 요소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 번째는 정체성이다. 정체성은 지정학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럽 국가의 일원이 되고자 했다가 이슬람 의식을 가진 국가로 바뀐 터키의 정체성 변화는 그들의 정치적 나침판을 유럽에서 중동으로 바꿈으로써 전략의 변화를 가져왔다. 미국은 서방문화의 핵심국가이고, 러시아는 동방정교, 중국은 중화문화, 인도는 힌두의 핵심국가이다. 반면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이슬람들의 국가는 그들 문화권에 중심 국가가 없어 중심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분쟁을 하고 있다. 앞으로 국제정치는 각 문화권의 중심 국가들의 정체성 확립과 핵심국가가 되기 위한 투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책에서는 또한 강국에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의 정세에 관해서도 언급한다. 특히 ‘트럼프식 정치’, ‘바람직하지 않은 한국의 통일’, ‘김정은과 핵 벼랑끝 전술’, ‘일본 되찾기’ 등은 한반도의 미래와 동북아 정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다.

 

저자는 김대중정부부터 문재인정부까지 북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짚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에 대해 분석하면서 둘의 만남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조급한 기대이며, 김정은은 서방 국가들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벽이 없는 세계’에는 강대국들뿐만 아니라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 비교적 조명 받지 못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도 포함된다. 책을 보다보면 필리핀은 왜 중국에 적대적인 지, 베트남은 왜 중국과 애증의 관계인지, 북극 주변국가로 구성된 북극이사회에 왜 적도 근처에 있는 싱가포르가 참여하는지 쉽게 이해가 된다.

 

역자 정상천 박사는 프랑스 파리제1대학에서 공부한 외교관 출신 학자이다. ‘아시아적 관점에서 바라본 한불통상관계’, ‘불교 신자가 쓴 어느 프랑스 신부의 삶’, ‘나폴레옹도 모르는 한-프랑스 이야기’, ‘한국과 프랑스, 130년간의 교류’,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등의 저서가 있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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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없는 세계 - 10점
아이만 라쉬단 웡 지음, 정상천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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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 이야기 기록 방법 소개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은정아 지음/산지니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방법을 담은 인터뷰 글쓰기 책이다. 사람마다 걸어온 길이 달라도 인터뷰를 할 때 공통으로 챙겨야 할 기본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EBS TV ‘지식채널e’, ‘똘레랑스’, ‘미디어 바로보기’, ‘시네마천국’ 등에서 구성작가로 일하며 다양한 인물을 인터뷰했던 경험을 살려 인터뷰의 기본을 단계별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할머니가 이야기의 중심이지만 독자들은 인터뷰 대상을 꼭 할머니로 한정 짓지 않아도 된다. 가족의 삶을 기록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처음 누군가를 인터뷰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마을 기록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길라잡이가 돼줄 책이다.


<저작권자 © 남도일보> http://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85452


Posted by _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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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집자 열무입니다. 

민족 고유명절 추석이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오랜만에 맞게 될 휴가의 설렘에 앞서, 

보내야 하는 택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까지 꼭 발송해야 한다는 조바심에 

발을 동동 구르는 저는 명실상부 물류담당인거죠...



다문화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민족 고유명절이라는 수사를 굳이 사용한 것은,

오늘 소개할 소설인 『유산』 때문입니다. 


『유산』은 박정선 작가의 장편소설로, 친일파 후손인 주인공이 자기 내부의 모순을 극복하고자 분투하며 고뇌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우리 민족의 수난사, 윤리적 선택을 가로막는 현실적 문제와 공포, 역사의 줄기와 개인의 삶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등 친일 청산을 둘러싼 다양한 각도의 복잡한 질문들이 배어 나옵니다.



친일파 청산은, 그 자체의 문제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군부독재나 좌우 이데올로기 등 한국사회가 여전히 마주하고 있는 여러 모순들과 중첩되는 부분이 깊은 문제입니다. 작가 박정선 선생님은 사회를 분열시키는 이데올로기와 비합리적이고 정치 감정적인 좌, 우 대립이 아직도 존재하는 한국사회의 지독한 악습의 출발점을 드러내기 위해 일제강점기를 불러냈다고 합니다. 

명절 모임마다 가족들이 좌우로 나뉘어(사실은 위,아래가 아닌지..) 대립하는 모습을 자주 목도해온 사람으로서, 이 지겨운 풍습을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지 『유산』을 읽고 고민해보게 되네요....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식민지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무수한 영화와 드라마가 의미하듯이, 친일 문제는 여전히 현재적이며 우리 사회의 중요한 어젠다라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암살>(2015)이나 <밀정>(2016), <군함도>(2017), <아이 캔 스피크>(2017) 등의 작품들이 일제강점기를 친일과 반일의 구도로 놓고, 우리 민족의 수난사나 윤리적 선택의 문제, 단죄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박정선의 유산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개인적인 것과 역사적인 것의 경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친일 청산이라는 문제에 대해 매우 섬세하고도 치열한 통찰을 보여준다. 특히, 이는 식민지시대에 연원을 두고 있으면서도 아직까지 그 해결이 요원한 이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데 있어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느 점에서 주목받아 마땅하다.

친일과 반일의 프레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이와 동시에 '민족'의 의무와 책임을 깨닫게 되는 과정은 한국 근현대문학이 거듭 다루어 온 중요한 테마이다. '유산'이라는 이 소설의 제목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이 작품에서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일제강점기라는 어떤 시대의 '이후'이다. 


박윤영 해설 「선택의 선택―'남긴' 것과 '받은' 것, 그리고 '버린' 것에 대하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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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otom 2020.09.25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렬한 글 감사합니더

신진 교수님의 두 번째 동화집 『반려인간』이 <부산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생명과 자연을 소재로 한 재미있고 따뜻한 동화 10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지키려 한 동심, 

그것은 사람과 자연의 생명력”

신진 두 번째 동화집 ‘반려인간’


소중한 생명 이야기를 담은 동화집 <반려인간>을 낸 신진 작가. 부산일보DB


“내가 지키고자 하고, 나를 지켜 온 것을 생각해 보면 그것은 바로 동심이다.”

가족 동화집 〈반려인간〉(산지니)을 펴낸 신진 작가는 “동심이란 보다 행복한 삶을 향해 서로 돕고 의지하는 사람 본디의 생명력이며, 현실과 상상, 사실과 관념의 바다를 함께 실감하면서 호기심과 창의를 잃지 않는 인간됨의 본바탕이다”라고 했다.


‘자연과 인간의 생태 회복’ 주제

세상의 모든 생명 이야기 담아

30년 시골 생활 작가 경험 바탕

“동심의 이야기 함께 나누고파”


동아대 한국어문학과 명예 교수인 그는 시인, 평론가, 동화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려인간〉은 그의 두 번째 동화집으로 존재만으로 소중한 세상의 모든 생명 이야기를 담았다. 책에 실린 동화 10편은 ‘자연과 인간의 생태 회복’이란 주제를 관통한다. 자기중심적 이성의 야만성, 물질 만능과 인간 소외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생태주의를 실현하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작가가 말하는 생태주의는 물리적 자연 생태의 복원, 사회적 시스템의 정화, 개인과 공동체의 회복을 아우른다. 이 주제는 30년 넘게 읍·면 지역의 한적한 시골에서 살아온 작가가 산촌에서 품게 된 경험과 소망에 바탕을 두고 있다.



표제작 ‘반려인간’은 인간과 동물의 시점을 맞바꾸어 보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서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로 인간이 멸망한 지구가 배경이다. 지구의 주인은 개들이 됐고, 인간은 개들의 반려인간으로 전락했다. 인간 대부분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었고 서로 나눠 먹고 적게 쓰고 적게 먹은 인간들만 생존했다. 생존한 인간들의 키는 30~40cm 정도로만 자라고 체중은 5~6kg 이하다. 인간들은 주인인 개들에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 표제작은 환경 오염 결과로 생활 터전을 빼앗긴 인간들을 통해 현대인의 무절제한 생활 태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자연은 인간이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존중하고 연대해 함께 자연 공동체를 이뤄야 할 친구”라고 말한다. 이 주제를 살린 동화는 ‘낚시 왕’ ‘병아리와 꺼병이’ ‘공중에 남은 발자국’ ‘별이 된 고추꽃’. ‘낚시 왕’에서 주인공의 할아버지는 낚시로 잡은 붕어와 잉어는 강물에 놓아준다. 반면 수입된 물고기로 식탐이 많고 번식력이 왕성한 ‘생태계 파괴자’ 큰입배스와 블루길은 잡아간다. ‘병아리와 꺼병이’에선 아빠가 가져온 꿩알을 암탉이 품는다. 암탉의 품에서 태어난 꺼병이 삼총사는 병아리들과 같이 살 수 없다며 산으로 돌아간다. 준이와 안이 형제는 자연의 섭리대로 어미 까투리를 따라가는 꺼병이 삼총사를 보며 안도감을 느낀다.

‘알 수 없어요’ ‘눈 밝은 장님’ ‘한마을 아이들’ ‘발소리 사라진 날’ ‘보물선’은 신체적 차이나 빈부 격차와 같은 현실적인 제약을 뛰어넘어 타인에 대한 존중과 애정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알 수 없어요’에서 승환이는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소연이를 놀린다. 어느 날 승환이가 동네 나쁜 형들에게 돈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소연이가 키우던 진돗개가 승환을 구해 준다. 승환이는 소연이에게 그동안 마음에 없는 말을 했다며 사과한다. 신진 작가는 “적잖은 세월 문학 가까이 살아왔지만, 다른 문학 양식으로는 온전히 담을 수 없었던 동심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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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간 - 10점
신진 지음, 권문경 그림/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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