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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문학211

꿈은 그에게 또 하나의 세상을 선물했다 ―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 책소개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 정광모 장편소설 “꿈은 그에게 또 하나의 세상을 선물했다.” 부산작가상, 부산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한 정광모 소설가가 세 번째 장편소설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을 발간했다. 『토스쿠』에 이어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상한 이번 신작에서는 꿈속에서 유토피아의 건설을 꾀하는 인물들을 통해 진정한 유토피아의 의미를 되짚는다. 무득은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주민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어렵게 얻은 직장이지만 득달같이 달려드는 민원인과 매일 반복되는 하루. 현실은 답답하고 무료할 뿐이다. 무득은 ‘푸른 탑 꿈 카페’를 통해 ‘깨어있는 꿈’을 알게 되고, 어떤 기구에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날고 싶다는 일념으로, 꿈을 자각하는 훈련부터 차근차근 시행한다. 그런 무득을 눈여겨본 푸.. 2021. 6. 16.
당신의 삶은 어디로 가고 있나요? ― <오후 네 시의 동물원> 책 소개 오후 네 시의 동물원 서정아 지음 당신의 삶은 어디로 가고 있나요? 일상의 귀퉁이 한쪽이 깨진 채 오늘을 살아내는 사람들 ▶ 정제된 문장으로 모순된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서정아의 두 번째 소설집 『오후 네 시의 동물원』은 2014년 『이상한 과일』 이후 7년 만에 출간되는 서정아 소설가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8편의 소설에는 인간 삶의 단면과 그 심층에 감추어진 복잡한 무늬들이 정교한 문장으로 표현되어 있다. 소설의 인물들은 남들과 똑같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해서 잠을 잔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 속에 침투한 뜻 모를 불안은 어느 순간부터 그들의 일상을 조금씩 갉아먹는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아도 모른 척하며 그들은 오늘도 일상을 살아낼 뿐이다.. 2021. 6. 7.
이끌림 혹은 부름, 그리고 기다림 ― <쪽배> 책소개 쪽배 조성래 시집 ▶ 이끌림 혹은 부름, 그리고 기다림 조성래 시인이 산지니시인선 『쪽배』를 출간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오랜 시력(詩歷)에 비해 발표한 시집이 적은 편이다. 그만큼 시를 귀하게 여긴다. 초기 작품에서는 폭압적 현실에 대한 젊음의 상처를 알레고리로 드러냈지만, 차츰 시 세계를 확장하면서 도시 문명의 황폐함과 존재의 내면에 깃든 생명성을 형상화하는 데 주력해 왔다. 한편, 시인은 만주기행 시집을 통해 북방 정서를 인상 깊게 그려내기도 했다. 2015년에는 제15회 최계락문학상을, 2019년에는 제5회 김민부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시집에서는 이끌림 혹은 부름의 의식이 발현하는, 생명현상을 표현한 시부터 사별한 아내를 생각하며 쓴 시까지 총 예순 편의 작.. 2021. 5. 26.
커피 매니아 저승사자와 상큼발랄 여고생의 악령 퇴치기 :: 『혜수, 해수』1 영혼 포식자 📚신간소개 혜수, 해수 1 영혼 포식자 임정연 장편소설 커피 매니아 저승사자와 상큼발랄 여고생의 악령 퇴치기 200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지난해 『지옥 만세』를 출간한 임정연 작가의 장편소설. 여고생 선무당 혜수와 앳된 저승사자 해수가 무당과 신장으로 연결되어 고난과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글을 쓰는 데 장르를 고려하지 않고, 그냥 누군가 잠깐 여유시간에 꺼내 읽으며 웃고 즐거워할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작가의 말처럼, 흥미로운 설정에 가독성이 좋아 빠르게 읽히는 이 소설은 읽는 이에게 한 번 잡았다 하면 손 떼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한다. 앳된 저승사자 해수와 여고생 선무당 혜수, 두 청춘의 발랄 케미 여자 주인공 강혜수는 할머니에게 배운 점치는 기술로 친구들의 운세를 봐주는 고.. 2021. 5. 12.
오늘도 흔들리는 멘탈을 붙잡아라『선생님의 보글보글』(신간소개) 『선생님의 보글보글』 이준수 지음 오늘도 흔들리는 멘탈을 붙잡아라 아이들과 교실에서 명랑하게 살아남기 교문이 열려 있다. 지금 학교에는 무서운 교장선생님도 부재중이고, 교내는 평화롭기만 하다. 나는 두서없이 학교의 이곳저곳을 보여줄 것이다. 운이 좋다면 학교가 호감 가는 미소를 지으며 “안녕하세요?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죠?” 하면서 말을 걸지도 모른다. _7쪽 여기 제법 진지하지만 명랑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있다. 평소에는 소심하고 불의도 잘 참지만, 학교 교문을 넘어가면 용감해지고 잔소리가 많아진다. 그렇다고 눈물 나게 헌신적인 선생님은 아니다. 매일 주택융자 대출금을 갚기 위해 월요병을 감수하는 직장인이자 교장 선생님 눈치도 어김없이 살핀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학교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이준.. 2021. 3. 11.
블로거 R군의 슬기로운 크리에이터 생활(신간소개) 일상의 스펙트럼 05 블로거 R군의 슬기로운 크리에이터 생활 크리에이터 R군의 좋아하는 일을 설레면서 지속하는 힘 “의외로 인생을 바꾼 시점은 대단한 사건과 숙명 같은 것이 아닌 모두가 하고 있지만, 나에게만큼은 특별하게 다가왔던 작은 순간일 것이다. 지금의 내 블로그처럼.”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대다수가 ‘크리에이터’라고 말한다. 오랫동안 선망 받은 의사, 경찰관, 법조인을 제치고 계속해서 순위 상승 중이다. 잘나가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도 퇴사하고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어서 크리에이터로 살아가는 시대다. 바야흐로 1인 콘텐츠 시대. 블로그부터 유튜브까지 매체는 다변화되고 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콘텐츠를 만든다는 것, 채널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는 것은 변함없다. 2003년 블.. 2021.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