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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문학212

여러 해에 걸친 봄날 캠퍼스의 단상을 엮다-『봄날에 만난 아름다운 캠퍼스』(책소개) 포토에세이봄날에 만난 아름다운 캠퍼스 여러 해에 걸친 봄날 캠퍼스의 단상을 엮다부산시 금정산 자락에 세워진 부산대학교 장전동 캠퍼스에 대한 포토에세이집 『봄날에 만난 아름다운 캠퍼스』가 출간되었다. 전작 『미국 대학의 힘』과 『공학자가 바라본 독일 대학과 문화』를 통해 외국의 대학사회와 문화를 살폈던 부산대학교 목학수 교수가 현재 몸담고 있는 부산대학교를 돌아보면서 여러 해에 걸친 봄날 캠퍼스의 단상을 엮어냈다. 부산대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 대학이며, 윤인구 초대 총장의 건학정신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봄날 캠퍼스를 둘러보며 다양한 사유를 펼친 저자의 견해대로 새로운 교육 제도와 교과과정에 대한 준비, 이를 위한 지원 체계, 무엇보다도 새로운 진리를 찾기 위한 교수와 학생들에 대한 아낌없는 지.. 2015. 8. 13.
4월의 붉은 제주, 그 속에 휩쓸린 이들의 이야기 -『레드 아일랜드』(책소개)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추리 장편소설 『레드』 등 장르문학과 본격문학을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김유철 작가의 새 장편소설 『레드 아일랜드』가 출간됐습니다. 이 소설은 해방 전후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대의 폭력과 상처, 그리고 그 속에서 변해가는 사람들의 운명을 다루고 있는데요.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외면하고 싶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상처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미 김유철 작가는 제주 4·3 사태라는 소재를 가지고 추리 소설 「암살」을 네이버 장르문학에 공개하여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죠! 이번 장편소설 『레드 아일랜드』는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 놓인 인물들과 현실적인 구성을 통해 1948년 4월 3일 제주를 다시금 바라보고자 합니다. 해방 이후 이데올로기의 늪에 빠진 제.. 2015. 8. 13.
부산 사랑 진주 사랑 77년을 돌아보다- 『부울경은 하나다』(책소개) 강병중 희수 기념 문집 부울경은 하나다- 부산 사랑 진주 사랑 77년을 돌아보다 통합의 시대, 부울경 상생이 순리다부산의 큰 기업인이자 지역의 굵직한 경제 현안을 풀어내며 부산지역 경제계를 이끌어온 넥센(NEXEN)그룹 강병중 회장의 희수 기념 문집 『부울경은 하나다』가 출간되었다. 강병중 회장은 1994년부터 9년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부산경제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로서, 부산자동차산업과 선물거래소 유치에 헌신하는 등 부산경제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저자는 수도권 지역에 편중된 국내 경제산업을 재편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특별시’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있다. 저자가 지금껏 부울경 광역의원들과 CEO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과 언론에 게재된 칼럼을 위주로 구성된 이번 문집.. 2015. 8. 7.
끝에서 다시 피어나는 소설의 시작 -『다시 시작하는 끝』(책소개) 소설집 『테하차피의 달』(2009), 장편소설 『밤의 눈』(2012) 등을 펴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소설가 조갑상의 첫 번째 소설집을 재출간한다.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은 조갑상의 데뷔작 「혼자웃기」와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다룬 「사라진 하늘」을 비롯해 총 17편의 중단편으로 채워져 있다. 1990년 첫 출간된 이후 25년 만에 다시 만나는 중견 소설가의 처녀작들은 작품 수만큼이나 묵직한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재출간본에는 등단 후 두 번째로 발표한 소설 「방화」가 수록되어 「혼자웃기」,「은경동 86번지」와 함께 은경동 3부작을 이룬다. 소설에는 고단한 삶과 그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들, 공간에 대한 긴 묘사, 그리고 쉬이 위로하지 않는 시선이 존재한다. 독특한 .. 2015. 6. 26.
감응의 시민문학을 위하여-『힘의 포획』(책소개) 근대문학의 종언, 근대비평의 종언과 같은 언설이 나오는 지금, 한국비평의 현실은 과연 어떠할까? 문학의 위상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동시에 ‘칭찬’의 비평과 주례사 비평으로 전락한 당대 한국비평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오길영 문학평론가는 무엇보다도 비평가가 본래 갖고 있는 문학에 대한 책무를 놓치지 않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바로 텍스트를 섬세하게 읽어낼 것과 더불어 텍스트를 둘러싼 사회·문화·역사적 맥락을 함께 읽어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요지다. 비평집 『힘의 포획』은 이러한 비평의식에서 출발한 한국문단의 현실과 비평의 본질에 대해 되짚고 있다. 힘의 포획감응의 시민문학을 위하여 한국문학의 위기 속, 문학이 가지고 있는 ‘힘’을 포획하다 나는 여기서 비평의 위기를 느낀다. 한국 문학비평에서 제대로 된 비판, .. 2015. 6. 24.
시를 이해하는 진정한 길-『은유를 넘어서』(책소개) 산지니 평론선 12 은유를 넘어서구모룡 평론집 수사의 은유를 넘어서, 시를 이해하는 진정한 길 대중들이 시에 다가가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요즈음, 수많은 문학용어와 낯선 문학기호를 통해 그 어려움이 배가되는 형국이다. 그러나 시와 문학에 대한 입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지금에도 시문학이 중요한 이유는 문학의 모든 장르와 인문학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구모룡 문학평론가는 이에 다양한 평문과 비평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시적 지향에 대해 살피고자 시 평론집 『은유를 넘어서』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은유로서의 ‘시’가 아닌, 은유의 도서관을 나와 현실 지향적인 구체성을 획득한 시학을 개진하고 있다. 특히 최영철 시인의 시학을 평한 평론 ‘은유를 넘어서’가 표제로 등장해, 최 시인의 시 세계가 언.. 2015.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