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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문학225

베트남 여인 쓰엉을 둘러싼 어긋난 사랑과 욕망-『쓰엉』(책소개) 흑갈색 눈동자와 검은 피부의 베트남 여인 쓰엉쓰엉을 둘러싼 어긋난 사랑과 욕망, 희망이 펼쳐진다 제3회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고 문단에 등단한 서성란 소설가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립된 사람들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자주 내세웠던 서성란 소설가가 이번에는 베트남 여인을 소설 한가운데로 불렀다. 흑갈색 눈동자와 검은 피부의 베트남 여인 쓰엉, 젊고 건강한 그녀는 한국 시골 마을에서 국제결혼중개업소에서 만난 김종태와 결혼해서 살고 있다. 상상했던 결혼 생활과 달리, 시어머니와 갈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남편은 시어머니와 자신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화를 모른 척한다. 시골 마을에 또 다른 이방인 소설가 이령과 문학평론가 장규완, 이들은 도시에서 이사 와 하얀집을 짓고 살지만 좀처럼 바깥출입을 .. 2016. 11. 7.
모니카 마론의 신작-『올가의 장례식날 생긴 일』(책소개) "때로는 올바른 결정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잘못된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도 있다" 현대 독일 문단을 대표하는 모니카 마론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요즘 큰 이슈가 많아서 책에 대한 관심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추운 연말이 예상되면서 걱정이 앞서네요^^;그래도 우리는 약속한 책을 냅니다. 이번 책은 『슬픈 짐승』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던 모니카 마론의 신작입니다. 제목부터 표지까지 고심해서 출간한 책입니다.독일 소설하면 여전히 괴테, 릴케, 헤르만 헤세만 이야기한다면 현대 독일 작가들이 서운해합니다^^ 이 책을 번역한 정인모 역자가 작가의 집에 초대되기도 했는데요. 그 이야기도 역자 후기에 실려 있습니다.읽고 여기저기 소문내주세요:) 『슬픈 짐승』의 작가 모니카 마론의 신작현대 독일을 대표하는 .. 2016. 10. 27.
절망을 사랑으로 포용하다-최정란 시인『사슴목발 애인』(책소개) 가을 같은 시집이 나왔습니다. 차갑다가도 따뜻하고 따뜻하다가도 쓸쓸한.그러나 결국 사랑으로 사랑으로.시인의 붉은 마음을 시집에 담았습니다. ▶ 사슴목발을 짚고 걷듯이 조금씩 미완성인 사람들그들에게 애인의 칭호를 붙이며 절망을 사랑으로 포용하다 생동감 있는 시적 언어로 삶의 비애와 희망을 탐구해온 최정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사슴목발 애인』이 출간됐다. 시인은 절망스러운 현실일수록 약한 사람들끼리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랑만이 절망에서 우리를 구원할 수 있듯이, 우리는 조금씩 부족하고 삶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목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집 제목이 『사슴목발 애인』인 것도 사슴목발을 짚고 걷듯이 미완성인 우리가 서로에게 애인처럼 사랑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노래를 틀어놓고 열.. 2016. 10. 17.
우리 시대의 민낯을 소설로 형상화하다 - 오영이 소설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책소개) 오영이 소설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 사람과 사회를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설가 오영이의 두 번째 소설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이 출간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소설집은 첫 소설집 출간 이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발표된 네 편의 작품이 수록된바, 화려한 도시의 불빛 속 현실의 그늘과 그 속에 삶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현 사회의 어두운 이야기들을 특유의 감각적인 문장들로 풀어내며 밝음 속 아이러니한 어둠을 그려낸다. 문학평론가 정훈은 소설집 『독일산 삼중바닥 프라이팬』에 대해 “우리 시대의 민낯을 소설로 형상화한”다고 전하며, 작품 속 인물들에 관해 “외면상 선진국의 문턱에 다다르고 각자 개성을 뽐내며 서로에게 ‘사랑’과 ‘관심’이라는 이름으로 다가가.. 2016. 7. 22.
아름다움의 正名을 찾아가는 여정 :: 유익서 소설집 『고래 그림 碑』 암각화와 피카소, 승전무와 아쟁 산조를 관통해 아름다움의 正名을 찾아가는 여정 유익서 소설집 『고래 그림 碑』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래 꾸준히 예술의 존재 이유와 예술가의 삶에 대한 소설을 발표해온 작가 유익서가 새로운 소설집을 펴냈다. 한산도에 칩거한 지 7년, 치밀한 연구와 함께 예술의 본질에 대한 사유를 정제해온 작가는 여덟 편의 신작을 담은 이번 소설집에서 자신의 예술론을 집대성한다. 현대인의 삶에서 가장 결핍되고 왜곡되어 있는 것이 아름다움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고래 그림 碑』의 주인공들은 아름다움의 참 이름을 찾아 나선다. 반구대 암각화와 피카소, 승전무와 아쟁 산조를 관통하는 이 작품집을 통해 작가는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예술은 어떤 것이며 그것은 어떤 방식.. 2016. 6. 15.
거칠지만 자유롭게 노래하다-서규정『다다』(책소개) 거칠지만 자유롭게 낮은 곳에서 도약을 노래하다 거칠지만 자유롭게 자신의 시 세계를 펼치는 서규정 시인의 신작 시집 『다다』가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 일곱 번째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서규정 시인은 현실과 정치에 대한 비판적 시선,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의 관계를 투박하지만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인은 “다른 시인들이 좀처럼 ‘문학’에 포함시키려 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적극적으로 시화”(고봉준, 해설)하는 편인데, 낮은 자세로 우리 삶 구석구석을 헤집으며 서정적으로 풀어내는 시어들은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봄날에 터지는 건 꽃망울뿐인데남의 집에 들어가 눈뜨고 낮잠 자는 주인에게 놀라그 자리에서 졸도한 좀도둑 같은, 뜬눈이 지키는 세월이다목련화야 내 생애 단 한번만이라도그대 발밑에 잠들고 .. 2016.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