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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628

가네코 후미코의 옥중수기 『나는 나』 가 나왔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바로 어제 산지니안 소개글에서, 요즘 바빠서 블로그에 오랜만에 글쓴다는 말이 무색하게 오늘, 내일, 주간 산지니가 올라오는 금요일까지 계속 뵙게 되었네요. 반가우시죠? 흐흐흐. 산지니의 신간 『나는 나』 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조선의 독립운동가 박열의 아내이자 일본의 젊은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1903~1926)가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쓴 수기를,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교수로 계신 조정민 교수님의 세심한 번역으로 접할 수 있는 책입니다. 가네코 후미코는 일본과 조선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하여 조선인 무정부주의자 박열과 같이 생활하고 옥중에서 결혼하였으며, 천황과 황태자의 암살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아 수감되어 있던 중 .. 2012. 7. 24.
구도(求道)를 위한 섬으로의 자기 유폐 - 『한산수첩』 『새남소리』, 『민꽃소리』, 『소리꽃』 등 그동안 우리 전통음악과 예술가들의 혼이 담긴 소재로 ‘예술가 소설’의 획을 그었던 중견소설가 유익서가 소설집 『한산수첩』을 발간하였습니다. 이번 소설은 한산도에 매력을 느껴 자발적 유배를 선택한 유익서 선생님이 한산도에 머물면서 꾸준히 창작활동에 전념해온 결과물을 모은 것입니다. 구도(求道)를 위한 섬으로의 자기 유폐 - 『한산수첩』 소설은 한결같이 주류사회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상처받은 자들의 고독한 정서를 그려나간다. ‘사랑’(「그 못난 사람」, 「죽도 별신굿」)과 ‘죽음’(「꽃배」, 「바람신」), ‘예술’(「통학선」, 「국화무늬 그림자」), ‘운명과 자기의지’(「더듬거리는 필연」), ‘보여지는 것과 감추어진 진실’(「대장경 일화」)이라는 제법 굵직한 주제를 .. 2012. 7. 20.
마음껏 소년다울 수 있었던 그때!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 김열규 산문 『한국인의 자서전』, 『노년의 즐거움』 등 인문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한국학 학자로 지금껏 수많은 저서를 집필하였던 김열규 서강대학교 명예교수가 스스로의 80년 인생을 돌아보며 쓴 산문집을 출간하였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처럼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자 고성으로 낙향한 그는 여든의 나이에도 꾸준한 집필과 강연을 하며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다. 지금까지의 그가 한국인의 삶과 죽음, 의식구조와 행동양식 등을 깊이 있게 연구해왔다면, 산문집 『늙은 소년의 아코디언』에서는 누구나 가슴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아련한 ‘고향’에 대한 이야기와 그곳에서 자라나는 한 소년의 성장기를 그려내는 데 주력합니다.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유년 시절“나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광복하기 전 일제 강점기에.. 2012. 7. 16.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가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도시 근교의 여행을 꿈꾸며 여행을 계획하지만, 자가용이 없으면 불편할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버스 여행’을 망설이게 됩니다.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자가용 자동차를 탈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우리네 길의 아름다움을 새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는 2011년 1월부터 「경남도민일보」에 친환경 콘텐츠로 연재한 기획기사를 재구성하여 출간하였습니다. 기존의 여행서처럼 단순한 지도 정보와 음식점, 가볼 만한 곳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떠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버스차편과 주요경유지, 배차시간 등의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버스 여행’의 색다른 묘미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시내버스 타고 길과 사람 100배 즐기기/ 김훤주 지음, 경남도민일보 .. 2012. 6. 20.
날카로운 고전의 맛 『맹자독설』 신간 『맹자독설』 속이 시원하다! 신선하다! 재미있다! 어조가 너무 세다! 등 지난 2011년 에 연재했던 당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글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부산에서 바까데미아(바깥+아카데미아)를 열어, 학문의 장을 대학 밖으로 과감히 끌고 나와 시민강좌를 열고 계신 정천구 선생님의 시원한 입담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날카로운 고전의 맛을 느낄 수 있는『맹자독설』! 맹자의 붓, 시대를 찌르다! 많은 사람들은 고전을 ‘삶에 필요한 교훈’이나 ‘인생의 지침서’ 쯤으로 생각하는데, 이 책은 결코 그렇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맹자의 말을 통해 "바로 이 시대"를 날카롭게 찌릅니다. 2011년 이명박 정부와 국회의원, 검찰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뿐 아니라, 교수, 교사, 학부모, 대학생과 희망버스에 이르기.. 2012. 6. 1.
내일 저 산이 멸망한다면? 『백두산에 묻힌 발해를 찾아서』 산지니안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때로는 잠잠할 때 무섭습니다. 바람 잘 날 없는 남자친구도 아니고, 엉망진창인 내 방을 보고서도 웬일인지 잔소리를 안 하는 엄마도 아니고, 화산 이야기입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은 유명하지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뭐 할래?'라고 물었을 때 심각해지지는 않습니다. '로또 1등 되면 뭐할래?' 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받는 감정과 크게 다를까요. 하지만 만약에, 내일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여러분들은 뭘 하실 건가요?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발해 멸망과 백두산 화산 폭발 위 칼럼의 필자는 발해 멸망의 주요 원인으로 백두산 대폭발을 꼽고 있습니다. 증거들을 들고, 또한 지금도 우리가 화산 폭발로부터 완전히 안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역사학자.. 2012.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