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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일기273

부산문화의 아름다움을 읽어주는 남자 '임성원 기자'를 만나다 두 번째 인터뷰, 그 주인공은 『미학, 부산을 거닐다』의 저자 임성원 기자님입니다. 지나치게 건강한 해가 빛을 마구 내뿜는 점심시간, 부산일보 4층에서 기자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기자님의 첫인상은 제 예상과 달랐습니다. 프로필 사진은 전형적인 교수님 스타일 같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뵌 기자님의 인상은 부드럽고 위트가 넘치는 인간적인 느낌이셨습니다. 어쩌면, 사진의 이미지와 제가 본 이미지가 모두 기자님이 가지고 계신 이미지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자님의 문체에서는 깐깐함이, 글 자체에서는 인간적인 따스함이 느껴졌습니다. 기자님은 제게 손수 믹스 커피 한 잔을 타 주셨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를 앞에 두고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기자님은 자꾸 저를 인터뷰 하시려 했습니다. 저는 저도.. 2011. 8. 3.
나를 위한 글쓰기, 『물의 시간』 정영선 작가를 만나다 해가 너무나도 뜨거웠던 7월 20일, 나는 정영선 작가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위해 경남여고로 향했다. 거제에서 부산진까지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다. 삼십분 정도 걸려 도착한 후, 나는 미리 알아본 유명한 빵집에 들러 롤 케이크를 하나를 샀다. 그리고 장미 한 송이를 샀다. 나는 종종 꽃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다. 생각지도 못한 꽃을 받았을 때, 상대의 웃는 모습이 나를 설레게 한다. 고3 담임을 맡아 바쁘신 중에도 인터뷰를 응해주신 선생님께 작은 행복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경남여고에 들어섰다. 와~하는 탄성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내가 다니고 그리던 고등학교의 모습이 아니었다. 교정은 잘 꾸며진 정원 같았고, 학교 건물의 모습은 큰 기업의 연수원의 느낌이었다. 넓은 학교.. 2011. 7. 21.
인턴 첫 일기, 그리고 향토 서점 살리기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부터 4주 동안 산지니 출판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 동아대 문예창작학과 08학번 이경관이라고 합니다. 첫 출근의 떨림으로 아침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 나지 않습니다. 긴장되고 어색했던 마음이 점심을 먹고 나니 조금 풀어진 듯 합니다. 4주 라는 시간 동안 많이 배우고 느끼겠습니다. 제가 느끼는 것들 이곳에 많이 남기겠습니다. 짧으면 짧은 시간이지만, 이곳에서 많은 소통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포항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포항 아가씨 입니다. 제가 아는 부산은 자갈치, 해운대가 다 였습니다. 젊은 시절 아빠가 부산에서 일하셨다지만, 저는 그 때 태어나기 전이었으니, 제 기억 속에 부산은 영화 친구의 도시나, 우리나라 제2의 도시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대학을 이쪽.. 2011. 7. 18.
네 번째 일기 -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부산을 쓴다』를 읽고) 4주라는 시간이 참 짧네요. 벌써 제가 산지니출판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지 4주가 지났습니다. 가는 시간은 붙잡을 수 없다고 하더니 정말 그 말이 딱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더 의미있는 주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번 주는 작가 인터뷰 대신 산지니출판사에서 나온 『부산을 쓴다』를 읽었습니다. 작가 인터뷰도 할 수 있었지만 이 책을 꼭 읽고 4주를 마무리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28명의 부산 작가가 함께 엮은 소설집 『부산을 쓴다』는 부산의 여러 장소들은 소재로 쓴 짧은 소설들을 모은 책입니다. 동래읍성부터 이기대까지 부산의 여러 장소들이 나오는 소설이라 그런지 더 흡입력 있게 읽혔습니다. 읽으면서 또 하나 놀란 것은, 부산에 이렇게나 훌륭한 작가들이 많이 있었나! 하는 점이었습니.. 2011. 7. 15.
세 번째 일기 - 결국, 여기는 사람 사는 세상(김곰치 작가를 만나다) 날짜도 기가 막혔다. 7월 7일 목요일 김곰치 작가를 만났다. 김곰치 작가와 인터뷰 약속을 잡고 난 후부터 난 계속 긴장 상태였다.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까, 무슨 말을 하는 게 좋을까 하나하나 생각을 하다 보니 결국 입술 옆에 물집까지 생겼다. 사실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걸 싫어한다. 낯가림이 심하고 성격도 소심해서 누군가 함께 모이는 자리에 내가 모르는 사람이 한 명이라고 있으면 말수가 급격히 줄어든다. 처음 나를 만나는 사람은 내가 정색을 하며(본의 아니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나를 좋아라하진 않는다. 이런 내가 새로운 사람, 거기다 내가 꿈꾸는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는 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렇게 며칠을 혼자 끙끙 앓고 있다 결국 ‘어차피 해야 될 일, 편안히.. 2011. 7. 11.
두 번째 일기 - 꾸준히 쓰는 사람 (『테하차피의 달』을 읽고) 벌써 두 번째 일기입니다. 산지니와 함께 한 지도 2주가 흘러갔습니다. 약속된 한 달이라는 시간에서 벌써 반이나 지나갔다고 생각하니 아쉬우면서도 남은 반을 더 잘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주는 조갑상 선생님의 『테하차피의 달』을 읽었습니다. 2009년 산지니출판사에서 나온 소설집이죠. 총 8편의 단편집으로 묶인 『테하차피의 달』은 참 읽기 편한 소설이었습니다. 조갑상 선생님을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작품으로나마 선생님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사실 소설을 배우고 있는 학생이지만 그리 많은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고는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막상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땐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 위주로.. 2011.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