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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책627

고기야 고기야 강변 살자-『황금빛 물고기』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 저는 요즘 꼭 손수건을 들고 다니면서 머플러처럼 목에 두르고 다닙니다. 목을 따뜻하게 하는 게 감기 예방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네요. 시차보다 무서운 기온차 때문에 월남에서 돌아오신 편집장님은 벌써 감기에 걸리셨답니다. 편집장님의 쾌유를 빌며 산지니의 사랑스런 새 동화책 『황금빛 물고기』를 여러분께 선보이겠습니다. 산지니의 아동청소년 총서 ‘꿈꾸는 보라매’의 네 번째 책 『황금빛 물고기』는 사람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흘러흘러강의 황금빛 모래를 먹고 살아 온몸이 금빛으로 빛나는 황금빛 물고기. 이 개구쟁이 물고기는 흘러흘러강을 일터로 살아가는 금모래마을 사람들을 돕는 착한 친구입니다. 고기 잡는 아저씨에게 .. 2012. 10. 31.
한국인은 삼세판! 크리티카&의 세 번째 책은?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국민잠바 야상을 옷장에서 꺼냈습니다. 더울까봐 안에 부착되어 있던 털을 떼고 입고 왔는데, 집밖을 나서자마자 후회하고야 말았습니다. 피하지방이 생각보다 믿을 게 못 된다는 사실도 알았어요. 날씨가 추우니까 얼른, 따끈따끈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연상케 하는 표지의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를 소개합니다. "등단 30년, 한국 근대문학을 동아시아적으로 바라보다" "근대에 직면한 동아시아 지성들의 모험과 과제" "지방과 지역, 국가, 나아가 아시아를 상상하는 계기"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구모룡의 교수님의 책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는 동아시아적 시각으로 한국의 근대문학을 논의한 결실로, 마침 교수님의 평론가 등단 30주년을.. 2012. 10. 18.
치유의 시대, 김춘수의 시로 말하다. 지금껏 많은 이들이 시인 김춘수를 단지 ‘꽃의 시인’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많은 문학연구자들 또한 김춘수를 주로 ‘무의미시’의 관점에서만 읽어왔습니다. 하지만 『김춘수 시를 읽는 방법-현상학적 해석과 치유시학적 읽기』의 저자 김성리는 김춘수의 시가 김춘수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며 완전한 삶을 이루고자 하는 과정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김춘수가 시에서 자신의 고통을 치유한 것처럼, 저자는 삶의 문제에서 비롯된 고통을 시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을 “치유시학”으로 개념화했는데, 이 책은 시가 어떻게 치유성을 지니는가에 대해 인지언어학, 인지심리학, 현상학, 정신분석학, 불교 인식론 등을 중심으로 학제적으로 규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김춘수의 시가 단지 어렵기만 한 무의미시라는 관.. 2012. 10. 16.
티켓은 네 장, 장르는 중국. 안녕하세요, 전복라면입니다. 요즘 통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한 이유는 '주간 산지니' 때문이라고 슬쩍 변명해 봅니다. 안정적인 직업(?)의 맛이란. 요즘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입니다. 영화를 보러 가지 못하는 대신 산지니에서 촬영한 (페이크)영화 『식탐요정의 최후』 를 살짝 공개합니다. 장르는 오피스 스릴러.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식탐요정 저격수로 분한 엘뤼에르의 명연기와 신의 촬영기술을 가진 온수입니까의 협업이 특히 돋보이는 작품으로, 간식을 향한 직장인의 탐욕과 좌절, 갈등을 세밀하게 그려낸 수작입니다. 언젠가 진짜로 레드카펫을 밟을 그날까지 화이팅. 산지니 영화를 홍보하려고 포스팅을 쓴 건 아니었는데, 앞머리가 더 길어지기 전에 얼른 자르겠습니다. 어제 서점에 갔다가 모 영화.. 2012. 10. 13.
무기력한 인생을 조롱하는 맹랑한 속삭임 - 『즐거운 게임』 “인생은 즐거운 게임 같은 거야.” 즐거운 게임 ▶무기력한 인생을 조롱하는 맹랑한 속삭임 1994년 「부산일보」신춘문예로 등단한 박향 소설가의 신작 소설집 『즐거운 게임』. 소설가 박향은 10대 청소년부터 중년 여성에 이르는 다양한 층위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그들의 무기력한 삶 속에 담긴 상실과 소외를 그려내고 있다. 불륜과 이혼, 암에 걸린 남자, 버림받은 여인 등 『즐거운 게임』 속 인물들은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황량한 사회 속에 홀로 내쳐진다. 하지만 그 인물들은 자신을 옥죄이고 고통에 이끈 ‘가정’의 굴레를 애써 긍정하려 하지 않고, 냉정하게 가족의 틀 밖에서 삶을 분석하려 한다.이번 소설집을 통해 박향 소설가는 도시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고독과 무기력한 삶의 편린을 집요하게 포착해 낸다.. 2012. 9. 25.
오랫만입니다, 미스터 포스너. 시사IN을 보다가 발견한 반가운 얼굴입니다. 사실 한 번 만난 적도 없는 분이지만, 사진으로나마 보자마자 반가웠습니다. 바로 산지니의 책 『표절의 문화와 글쓰기의 윤리』의 저자 리처드 앨런 포스너입니다. 시사IN 커버스토리인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에 등장합니다. 포스너 판사는 지난 6월 애플이 모토로라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을 기각했는데, "스마트폰 업계에서의 특허 사용 문제를 보면 현제의 특허제도가 카오스 상태에 빠져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합니다. 또한 포스너 판사는 미국의 시사잡지「 애틀랜틱(The Atlantic)」7월호에 현행 특허제도의 문제점과 대안들을 제시하는 글을 기고하였습니다. 제목은 「Why There Are Too Many Patents in America(미국에는 특허.. 2012.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