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시리즈의 7번을 맡고 있는,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북콘서트가 열립니다.



7월 3일 금요일 저녁 7시에,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1부는 기억콘서트, 2부는 이창우 저자와의 대화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북콘서트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일시 7월 3일(금) 19:00

장소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

19:00 저자 사인회

19:30 1부 기억콘서트 

(출연: 원동욱, 김은아, 하미자 전태일재단, 노회찬재단 외)

20:10 저자와의 대화

(사회: 우한기 정의당부산시당 정책위원장)

21:00 기념촬영

비용 2만 원(저자 사인본, 기념품 증정)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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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게 들려주는 한국 진보정치사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이 결단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망설이고 괴로워했던가? 지금 이 시각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내렸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제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전태일


지금으로부터 50년전, 그러니까 '시다'들이 하루에 16시간을 일하고 90원 내지 100원의 급료를 받아야 했던 시절, 그러고도 한 달에 딱 이틀을 쉴 수 있었던 시절,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 외치며 스스로의 몸을 태웠던 사람이 있다. 이제는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이 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다.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11개 출판사가 기획한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산지니에서 펴낸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는 진보정치인이자 시사만평가인 이창우 작가가 진보주의적 관점으로 한국의 현대정치사를 조망해낸 책이다.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한국 진보정치사"라는 부제에 걸맞게, 책은 현 시대의 20대 독자를 청자로 두고 가상의 청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전태일의 삶과 죽음을 접한 후, 그 이전과 같은 삶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다고 말한다. 전태일의 분신은 '앎과 함의 일치'라는 실존적 고민을 깊숙이 심으며, 당대 젊은이들에게 가히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일으키는 계기였다.

'앎과 함의 일치'는 노동운동의 판을 뒤바꿨다. 70년대 활동가들이 외부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동을 펼쳤다면, 전태일 분신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80년대 활동가들은 아예 현장으로 들어가 '존재를 이전'하며 노동자를 직접 조직하는, 이른바 '학출'의 방식으로 활동했다. 

이제는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정의당의 심상정 의원 또한 이 '위장취업' 첫 세대로, 85년 구로동맹파업을 이끌며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초석을 닦았다. 




박정희체제는 노동자를 힘써 일하라는 의미의 '근로자'로 고쳐 부르고, 농촌에서 허리가 휘게 일하는 농민은 '농군'이라는 전체주의적 군사용어로 연병장에 도열시키듯 동원했고, 그 자식인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또 '산업전사'라고 불렀으며 공장에는 '회사 일을 내 일처럼, 근로자를 가족처럼'이라는 표어를 붙여 가부장주의적 자본주의체제로 노동을 통제했지. 

p.19



산업화 시대, 국가는 가부장주의적 유교논리를 사회 전체로 확장시켜 국가주의를 견고히 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국민 개인의 권리보다 조국의 근대화를 우선했기에, 기업의 생산력 향상 앞에서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은 얼마든지 등한시 되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노동자―특히 여공은 이중적으로 다뤄졌다. 필요할 때는 조국 근대화에 이바지하는 '산업전사'로 명명하여 무성화시킴으로써 높은 노동 강도를 방치했지만, 다시 '여성의 노동'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어 저임금을 합리화했다.(이는 유동우의 『어느 돌멩이의 외침』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재단사로 일할 수 있었던 남성과 '시다' 여성의 처우는 크게 달랐다) 여성의 임금은 생계보조적인 임금이며, 여성의 노동력은 남성의 그것보다 상대적으로 열등하다는 유교적 관념의 산물이 아니었을까. 

내게 처음 강렬히 각인되었던 '노동운동'은, 다큐멘터리 <밥꽃양>으로 접하게 된 현차노조 여성노동자들의 모습이다. 그동안 노동운동은 빨간 띠를 이마에 질끈 동여맨 아저씨들의 이미지로만 재현되었기에, 여성노동자들이 궐기하는 풍경이 내겐 너무 충격적이고 낯설게만 보였다. 하지만 사실, 내가 몰랐을뿐이지 한국의 노동운동은 동일방직투쟁 등 섬유업에 종사하던 여성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태동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를 읽으며, (여성에서 남성으로의)노동운동 주체 변화는 구로동맹파업에서 노동자대투쟁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일어났겠구나 하는 짐작을 해본다. 나는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이 지나치게 가까이 닿아있었던 것에 비판적이기 때문에 (민주화담론에 기초한 노동사 해석은 노동운동을 무모순의 '신화'로 만든다) 저자의 관점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물흐르듯 이어진 서술을 따라가다보면 "왜 이렇게 됐을까"에 대한 의문이 풀리게 된다. 




책은 전태일 분신으로 시작된 이야기를 박정희 유신정권, 광주항쟁, 전두환 신군부 출현, 전노협 건설 등으로 이어가며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줄기에 정확하게 도착한다. 교과서로 알음알음 접했던 굵직한 사건들을 한 줄기에 올려놓고, <노동의 정치>라는 명료한 관점으로 역사를 재편한다.  

2부부터는 민주노동당 창당 등 진보정당 이야기를 중심으로 조금 더 세밀한 한국 현대정치사를 들려주는데, 이 부분이 흥미롭다. 87년 체제, 비례대표 제도변천사, 정치스타 노무현의 등장, 결선투표제, 정몽준의 노무현 지지철회, 전략투표와 소신투표의 딜레마, 노무현 정권의 이라크 파병문제, 이석기 내란음모와 통진당 해산, 가깝게는 세월호와 박근혜 탄핵, 그리고 노회찬의 죽음까지 ... 뉴스를 보며 궁금했던 용어와 사건의 배경들이 연결되어 펼쳐진다. 


심상정은 진보정당이 '진보적이지만 정치적이지 못하면 정당으로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 이때 정치적이란 말은 자신의 신념을 고백하는 것을 넘어 결과물을 성과있게 만들어 내는 능력을 뜻하는 것이었다. 이는 막스베버가 말한 '신념윤리'를 바탕으로 하되, '책임윤리'를 자각한 정치인의 자질이었다. 


정치는 선한 의도가 아니라 결과에 책임을 지는 일이라고 한다. 전태일 50주기, 얼마전 광주에서는 청년 노동자가 파쇄기에 몸이 빨려들어가 사망했다. 정의당은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87년생 장혜영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진보정당과 진보정치의 역사는 또 어떻게 흘러갈까. "정의당이 문제 제기 정당이 아니라 문제 해결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혁재 세종시당위원장의 말에는 뼈가 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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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출판사 11곳 뜻 모아 공동 출판

[뉴시스기사바로가기]


1970년 11월13일, 서울 종로구 평화시장 앞에서 노동자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벌였다. 그러나 경찰 등의 방해로 시위가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이때였다. 전태일은 자신의 몸에 석유를 뿌리고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불을 붙였다.


그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죽음으로 인해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당시 노동자들의 현실이 고발됐다. 이후 다양한 농성과 시위가 벌어졌고, 한국 노동운동이 크게 발전했다.

이런 전태일 열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국내 출판사 11곳이 모였다. 이들은 '2020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하는 책 11권을 출간했다.

참여 출판사는 갈마바람, 나름북스, 리얼부커스, 보리, 북치는소년, 비글스쿨, 산지니, 아이들은 자연이다, 철수와영희, 학교도서관저널, 한티재 등이다.

이번 책 출간은 지난 1969년 전태일이 10여명의 재단사 친구들과 함께 '바보회'를 구성해 평화시장의 엄혹한 노동현실을 바꾸려 했던 뜻을 되살리고자 진행됐다.

책들은 우리 사회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 기본소득, 중국 여성 노동자의 삶, 노동인권교육, 곤충과 자연, 한국 진보정치사, 노동 인문학, 노동 소설, 전태일 평전 독후감, 전태일 만화 등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구성됐다.

책은 '여기, 우리, 함께'(희정), '무조건 기본소득'(다비드 카사사스), '우리들은 정당하다'(뤼투), '작은 너의 힘'(조영권), '어느 돌멩이의 외침'(유동우),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양설·최혜연·김현진·장윤호·주예진),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이창우),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강성규), 'JTI 팬덤 클럽'(김인철·김주욱·이종하·최경주·최용탁·홍명진), '읽는 순서'(노정임), '스물셋'(이종철) 등 11권이다.

이 책들은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라는 하나의 시리즈로 묶여 나왔다. 출판사들은 책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8년 11월부터 1년6개월 동안 노력했다.

특히 출판사들은 지난 2월18일 전태일재단과 연대 협약을 맺고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고 알리는 데 서로 연대하기로 했으며, 책마다 인세 1%를 전태일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전태일이 분신 항거하며 세상을 바꾸는 촛불이 된 지 50년, 우리 사회는 그동안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돌아보게 된다"며 "책을 만드는 노동자들도 나섰다. 50년 전 전태일의 그 마음으로 이 시대의 촛불이 돼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스물셋 - 10점
이종철 지음/보리
읽는 순서 - 10점
노정임 지음, 김진혁 그림/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 10점
강성규 지음/한티재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어느 돌멩이의 외침 - 10점
유동우 지음/철수와영희
작은 너의 힘 - 10점
조영권 지음, 방윤희 그림/비글스쿨
우리들은 정당하다 - 10점
뤼투 지음, 고재원.고윤실 옮김/나름북스
무조건 기본소득 - 10점
다비드 카사사스 지음, 구유 옮김/리얼부커스
JTI 팬덤 클럽 - 10점
김인철 외 지음/북치는소년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 10점
양설 외 지음/(주)학교도서관저널
여기, 우리, 함께 - 10점
희정 지음/갈마바람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이창우 글·그림 산지니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7권. 전태일 정신의 계승은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세상이다. 

이 책은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앞으로 진보정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와 진보정당이 추구한 정치 목표와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진보의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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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하는 사람들이 글을 써야 세상이 바뀐다 

월간 「작은책」



인턴 최예빈

월간 <작은책>25주년을 맞았다. <작은책>은 노동자 생활문예집이라는 정체성을 품고, 199551일 노동절을 맞아 발간을 시작한 잡지다. ‘작은책이라는 이름답게, 한뼘 정도 되는 자그마한 크기로 노동자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짧은 글들을 충실히 싣고 있다.

이번 호에는 발행 25주년을 맞아 "요즘 뭐 해 먹고삽니까?" 라는 질문을 화두로 엮은 특집이 실려있다. 서점 주인, 독립영화감독, 건설 현장 노동자, 어린이집 교사, 만화가 등 '일'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코로나 19사태로 바뀐 일하는 풍경이 일견 새롭긴하지만, 사실 '버티면서 먹고 산다'는 점에는 코로나 전이나 후나 별 다름이 없어보인다. 이러나저러나, 전염병이 창궐하나 마나, 우리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실이다. 밥해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래서 "뭐 해 먹고 사냐"는 작은책의 질문은 단출하지만 사실 무겁고 진지한 물음이기도 하다. 그 질문은 당신은 무얼 먹고(밥해 먹고?) 사냐는 게 아니라, 당신은 무엇으로 먹고 사는지에 대한 물음이기 때문이다. 

필자들은 저마다 자기가 어떤 '일'로써 생계를 잇고 있는지, 어떤 연유로 그 '일'을 하게 되었는지 조곤조곤 이야기한어떤 사람은 유학을 위한 자금을 모으려고 일하며, 어떤 사람은 은퇴 후 꼭 일할 필요가 없는데도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일한다고 한다. 노동은 살림을 꾸리는 밑천이기도 하나, 누군가에겐 삶의 밑천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어떤 사람은 누적된 노동에도 도무지 나아지질 않는 형편에 대해 질문하고, 어떤 사람은 지면 위에 '과로'사망을 꺼내며 노동환경을 지탄하기도 한다. 이 작은책에 사는 이야기가 다 담겼다. 

그러니까, "요즘 뭐 해 먹고 사냐"는 질문은, 어쩌면 톨스토이적부터 내려온 계보를 잇는 질문(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을 요즘 식으로 달리 말한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은 작은책 발행인이 된 안건모는 원래 작은책의 오랜 독자다.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재직하던 시절 처음 썼던 노동수기가 시작이 되어, '시내버스를 정년까지'라는 글로 1997년 전태일 문학상을 받으며 지금껏 글쓰는 사람으로 살아오고 있다. 23년전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던 그가, 이제는 잡지 발행인이 되어 뒷면에 "전태일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 너는 나다"를 홍보한다. 

그가 낸 책들을 몇 권 읽으며, 안건모는 '사는 일'이 곧 책이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싸움의 품격을 읽으니 그가 왜 작은책을 이다지도 열심히 짓는지 여실히 알수 있었다. 


글과 일과 책과 삶! 

오늘은 이 단어들이 전부 한 글자라는 점이, 서로의 기원을 말해주는 것만 같다고 써본다. 




한겨레 기사 바로가기 "작은책이지만 한국 노동자들의 커다란 역사 담았죠"






싸움의 품격 - 10점
안건모 지음/해피북미디어

삐딱한 책읽기 - 10점
안건모 지음/산지니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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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eace21 2020.05.13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과 일을 되돌아 봄, 글과 책을 들여다 봄...
    짧은 봄을 아쉬워 하며 한 글자 보태봄!
    그리고, 작지만 큰 책에 관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해고되고, 사라지고…여전히 안 괜찮다…전태일, 그 후 50년

50주기 맞아 11개 출판사

공동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책 11권 노동절 맞춰 출간

“전태일이 분신 항거하며 세상을 바꾸는 촛불이 된 지 50년, 우리 사회는 그동안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빈부의 격차는 더 심해지고 그때의 시다는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주변에 넘쳐나고,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라는 외침은 지금도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다시 전태일을 부르고 전태일과 손잡고 우리 모두 전태일이 되자고 나서고 있습니다.”(전태일재단 이수호 이사장)

전태일은 생전 ‘대학생 친구 한 명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자투성이 어려운 노동법 책을 읽기 위해서였다. 그는 1969년 재단사 친구 10여명과 함께 ‘바보회’를 꾸려 엄혹한 평화시장의 노동 현실을 바꾸려 했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50주기를 맞는 2020년 열한 개 출판사들이 뜻을 모아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하는 열한 권의 책을 냈다. 1일 노동절에 맞춘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 시리즈이다.

시작은 2018년 12월1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10여곳의 출판인들이 모여 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기념해 책을 한 권씩 내기로 결의를 다진다. 앞서 전태일 40주기 때는 출판사 네 곳이 힘을 합쳐 <너는 나다-우리시대 전태일을 응원한다>라는 책 한 권을 펴냈다.

50주기에는 여러 출판사들이 공통의 주제 의식으로 각각의 책을 펴내자는 의견이 모였다. 주제는 ‘더불어 살기’. 전태일의 친구들처럼 갈마바람, 나름북스, 리얼부커스, 보리, 북치는소년, 비글스쿨, 산지니, 아이들은자연이다, 철수와영희, 학교도서관저널, 한티재 등 열한 개 출판사가 1년5개월 준비 과정을 거쳐 우리 시대 전태일의 정신을 알리는 각양각색의 책을 펴냈다.

전태일이 살아있다면 오늘의 현실을 보고 어떤 이야기를 할까. “정규직 노동자는 해고되고, 비정규 노동을 하던 이는 사라졌다. 두 사람은 닮은꼴이다. 고용 형태가 다른데도 자꾸 나풀나풀 가벼워지라는, 아니 저렴해지라는 노동시장의 요구를 받다보니 닮아버렸다. … 가벼워진 노동을 덧입은 우리는 어디론가 사라질 것만 같다. 이대로 괜찮지 않다. 그래서 기록한다. 사라지기 전에. 아니 사라지지 말라고.” 굴뚝에 올라 400일 넘게 버티고, 아스팔트 바닥을 오체투지하며 기고, 한 뼘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하는 노동자들이 있다. <여기, 우리, 함께>는 우리 시대 전태일들을 다룬 노동 현장의 기록이다. 50년 전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을 꿈꿨던 전태일의 꿈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가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다.

“가난했던 어린 노동자에게도 팬덤이 있습니다. 50년 전 그날 이후 그를 따르는 무리입니다. 그는 땀 흘리며 눈물짓는 불입니다. 그를 모르는 모든 나에게 나는 너라고 외치는 소리가 천지사방으로 번져 모든 나는 그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JTI 팬덤 클럽>은 역대 전태일문학상 수상자 여섯 명의 창작 작품집이다. 전태일(JTI)을 떠올리며 “모두 다 같이 소리 질러 외치는 함성”을 담았다.

이렇게 노동자 투쟁기, 창작소설집, 기본소득 안내서, 중국여성노동자 이야기, 곤충그림책, 청소년을 위한 노동인권수업, 노동자문학, 진보정당 이야기, 노동인문학, 편집자가 쓴 <전태일 평전> 독후감, 다큐멘터리 만화책 등 다채로운 결과물이 나왔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박정훈 철수와영희 대표는 “우리 사회를 더불어 사는 사회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싶은 ‘바보 같은 출판사’ 열한 군데가 모여 책을 펴냈다”면서 “제목 하나를 정하는 데만도 여러 말이 나올 수 있는데 어떠한 갈등도 없이 민주적인 과정을 통해 진행됐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이 뻔하지 않도록 다양한 기획을 시도했다”며 “오늘날 전태일정신이 어떤 의미일지 확장하고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전태일 열사 기일인 11월13일까지 이들은 함께 사업을 이어간다. 도서마다 인세 1%를 전태일재단에 기부한다.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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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그가 촛불이 된 지 50년…우리 사회는 얼마나 나아졌을까

1970년 11월 13일 봉제 노동자로 일하던 22살 청년 전태일은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앞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했다. 그의 죽음은 한국 노동 운동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됐다.

올해 한국 노동 운동의 상징인 전태일(1948~1970) 50주기를 맞아 그를 책으로 조명하는 기획 프로젝트의 결실이 나왔다.


전태일 50주기 기획 프로젝트

‘너는 나다’ 시리즈 11권 출간

부산 등 전국 11개 출판사 연대

‘우리 시대의 전태일’ 응원 취지

인세 일부 전태일재단에 기부


부산지역 출판사 산지니를 비롯해 갈마바람, 나름북스, 리얼부커스, 보리, 북치는소년, 비글스쿨, 아이들은자연이다, 철수와영희, 학교도서관저널, 한티재 등 전국 11개 출판사가 뜻을 모아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하는 열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이들 출판사는 2018년 11월부터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의 뜻을 모아 1년 6개월 동안 준비한 끝에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 시리즈 11권을 펴냈다. 시리즈는 근로자의 날(5월 1일)에 맞춰 출간됐다.

철수와영희 박정훈 대표와 이번 프로젝트에 고문으로 참여한 레디앙 이광호 대표가 공동 출판 아이디어를 냈다. 출판사 11곳은 서울·경기 지역에 있는 곳이 대부분이고 지역 출판사로는 산지니와 대구의 한티재가 참여했다. 각 출판사 출판인들은 석 달에 한 번씩 서울지하철 5호선 공덕역에 모여 기획과 홍보 관련 회의를 했다.

산지니가 펴낸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이창우 글·그림)는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 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 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앞으로 진보 정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와 진보 정당이 추구한 정치 목표와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이야기한다. 함께 출간된 책들은 〈여기, 우리, 함께〉(갈마바람) 〈무조건 기본소득〉(리얼부커스) 〈우리들은 정당하다〉(나름북스) 〈작은 너의 힘〉(비글스쿨) 〈어느 돌멩이의 외침〉(철수와영희)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학교도서관저널)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한티재) 〈JTI 팬덤 클럽〉(북치는소년) 〈읽는 순서〉(아이들은자연이다) 〈스물셋〉(보리)이다.

이들 책은 우리 사회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 기본소득 도입, 중국 여성 노동자의 삶, 곤충과 자연, 노동자 문학, 노동 인권교육, 노동 인문학, 노동 소설, 〈전태일 평전〉 독후감, 전태일 만화 같은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50년 전 전태일이 몸소 보여 준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전한다.

출판사들은 공동 출판을 준비하면서 지난 2월 19일 전태일재단(서울 종로구 청계천로)과 연대 협약을 맺고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고 알리는 데 서로 힘을 모으기로 했으며 각 권 인세 일부를 전태일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윤은미 산지니 편집자는 “출판사들이 경쟁이 아닌 하나의 목표를 위해 연대했다는 점에서 뜻깊었다”며 “다른 출판사 동료들을 자주 만나면서 편집자의 자세와 노하우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의 추천사에는 이번 프로젝트의 묵직한 의미가 담겨 있다. “전태일이 분신 항거하며 세상을 바꾸는 촛불이 된 지 50년, 우리 사회는 그동안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빈부의 격차는 더 심해지고 그때의 ‘시다’는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주변에 넘쳐 나고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는 외침은 지금도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다시 전태일을 부르고 전태일과 손잡고 우리 모두 전태일이 되자고 나서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4301802027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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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임 지음, 김진혁 그림/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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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당신이 곧 나이기 때문에

어느 돌멩이의 외침


인턴 최예빈 


어느 때 한 시절을 풍미하는 책들은 자연히 시대정신과 그 배경을 담기 마련이다.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 잉게숄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제각각 장르도, 결도, 국가도 다르지만 내게는 모두 한국의 7-80년대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해주는 책들이다. 이제 여기에 한 권이 더해진다. 바로 유동우의 <어느 돌멩이의 외침>이다.

이 책의 이름을 처음 알게된 것은 학부 때(졸업을 못했으니 지금도 학부지만) 한창 교지를 만들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세기 후반 이념전쟁을 그대로 거쳤던 대학잡지는 재밌는 구석이 많았다. 재고로 쌓여있던 90년대 출간 교지들을 읽어보면 NL이니 PD, 지금의 대학생으로선 뜻모를 단어들이 가득했다. (표지에는 빨간색으로 극우반동분자구독금지딱지가 붙어있었으니, 말다했다.)

그때 그 낡은 교지를 펼쳤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어느 돌멩이의 외침>이다.


그렇게 외워둔 제목을 3년이 지나 산지니 인턴을 하면서 다시 마주쳤다.


 

유동우 지음, 철수와영희 펴냄


<어느 돌멩이의 외침>은 노동문학의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한때 운동권 학생들의 필독서였던 이 책은 당시 공안에게 금서 처분을 당하면서 대화출판사, 청년사 등 출판사를 달리하여 출간되었다가 정지되기를 반복하는 수난을 겪었다. 90년대 초 청년사 판본을 마지막으로 유통되지 않았던 <어느 돌멩이의 외침>은 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기획된 공동출판프로젝트 '너는 나다'를 통해 다시 세상에 나왔다. 


저자 유동우는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나이에 공장노동을 시작한다. 70년대 노동환경은 열악하기가 이루말할 수 없었다.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저 끼니를 챙겨주는 것에 감사해야했던 함빠생활은 노예노동에 가까웠다. 기독교인으로서의 자아를 강하게 갖고 있던 유동우기업의 이런 횡포와 착취를 묵과할 수 없었다. 저자는 결국 여러 각성과정을 거쳐 70년대 초, 인천의 삼원섬유에서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든.

사측의 방해공작과 어지러운 시대상황 탓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저자는 마침내 외국인투자기업은 노조를 설립하지 못한다는 묵계를 깨고 삼원섬유에서 노동조합을 만들어낸. 부평공단 최초의 노조였다. 이제 삼원섬유의 종업원들은 노조를 통해 근로자가 아닌 '노동자'로서의 의식을 각성하고, 자기 권리를 찾기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누구든지 남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는 본보기로 보여주어야지요우리가 노동조합을 하는 것도 다른 것이 아니에요기업주의 횡포에 대해 법에 의해서 우리의 권익을 보장받자는 것이지요기업주에 대해선 노동자의 권리를 찾아야겠다면서 남성에 대한 여성의 권리는 짓밟혀도 좋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모순이잖아요여성으로서의 권리나 노동자로서의 권리또한 사람으로서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우리는 철저히 찾아야 합니다


각성은 도미노처럼 작용한다
. 한번 고취된 의식은 전방위적 감각을 일깨우고, 여성 노동자들에게 노동자 여성으로서의 위치를 자각하게 했다노동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형식의 억압과 지배구조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공장 노동자의 절대 다수가 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노동자들은 남성에 비해 못한 대우를 받았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공임이 적은 가공부에 소속되었으며, 그마저도 깎이기 십상이었다. 적은 임금에 쪼들리던 여성들은 다방과 술집으로 '부업'을 나가는 등 사실상 가장 취약한 위치에 놓인 실정이었으나, 초기 노조의 설립을 주도하고 간부직을 도맡은 것 또한 모두 남성 노동자였다.



그랬던 여성 조합원들은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찾아가면서 저항의 원리를 터득하고, 자신들에게 내재되어 있던 가부장적 사고방식을 차츰 깨뜨려간다. 자발적으로 공부모임을 조직하고 사회문제에 대해 토론하면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남성의 보조자가 아닌 책임자로 스스로를 위치 짓는다. 


여성 상위시대란 말은 부정적인 의미에서 볼 때 남성 우위의 사회에서 여성들이 조금씩 진출하는 것을 비꼬는 말이기 때문에 좋은 의미의 말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그 말을 우리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검토해볼 가치는 있다그 말을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위한 시대적인 요청이라고 바꾸어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지금까지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남성들이 저질러 놓은 전쟁, 빈곤, 독재 등의 파괴적인 것에서 이제 여성이 참여하여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어떤 예시일 수도 있는 것이다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들도 앞으로는 사회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남성들이 저지른 과거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무언가 새롭고 창조적인 것으로 이 사회를 개혁해 나가는 것이 사회에 새로이 참여하는 여성의 책임이다그런 면에서 우리는 그 말을 더욱 진지하고 책임있게 받아들여야 한다.”



여자들이 남자한테 좀 맞았기로서니 뭐가 그리 큰일이라고 <;;


노조 내에 만연했던 여성폭력을 지적하는 유동우의 통찰은 후일 드러나는 100인위 사건 등을 떠올리게 하며 뼈아프게 다가온다. 당시 운동권에서는 반집행부적 성향의 여성 노동자를 어용으로 몰아 운동에서 배제하고, 운동권 내부에서 일어난 성폭력을 사측의 사주로 명명함으로써 일축시켜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노동해방이라는 '대의' 앞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은 사소한 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저자의 지적처럼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기본적 원리가 남녀관계에 적용될 수 없다면 노동조합 또한 아무 의미가 없다.

 


유동우는 삼원섬유 노조를 설립하고 1년이 채 되지 않아 회사로부터 해고를 당한다. 즉각 반발하며 조합원들과 함께 부당 해고에 항의하지만, 결국 경찰에 구속되며 취업 금지 대상자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라 재취업을 원천봉쇄 당한다. 이후 재야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며 노동자들을 교육하고 조직하는 일을 이어나가지만, 전민노련 사건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가혹한 고문을 받은 뒤 구속된다. 


여러분은 결코 약해져서는 안 돼요. 우리가 노동조합을 만든 것은 내가 해고당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언젠가는 내가 쫓겨나리라는 것을 각오하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항상 힘을 길러야 한다고 했잖아요. 여러분들이 내 뒤를 이어 내가 하던 일을 더욱 멋지게 해준다면 나는 결코 죽지 않는 겁니다. 비록 억울한 중상모략을 당해 쫓겨나긴 하지만 우리가 함께 가꾸어온 이상과 정신은 여러분들 속에서 언제까지나 사는 것이에요. 이렇게 해서 우리들은 영원히 이어지는 것이겠지요. 나는 비록 9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을 일했지만 결코 그 시간이 짧다고는 여기지 않아요. 조금의 미련도 없어요. 왜냐하면 나는 나대로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물론 내가 한 일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평가해주겠지만... 나는 복직이 안 되어도 아무 상관없어요. 다만 여러분들이 나보다 더 우리 분회를 잘 발전시켜준다는 그것으로 나는 만족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곧 나 자신이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며 동료들에게 남긴 저자의 말은 '너는 나' 프로젝트의 정신을 관통한다. 당신이 곧 나라는 연대의 정신. 우리가 유니온을 만들고 코뮨을 상상하는 것은 내가 해고당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닌다. 타인의 고통을 좌시하고 있을 수 없기에 하는 일이다. 당신이 나이며 내가 당신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여기에 희망이 있다. 돌멩이의 외침은 바위가 되어―어떤 노랫말처럼―마침내 올 해방세상 주춧돌이 된다.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시리즈 

어느 돌멩이의 외침 - 10점
유동우 지음/철수와영희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스물셋 - 10점이종철 지음/보리

읽는 순서 - 10점
노정임 지음, 김진혁 그림/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 10점
강성규 지음/한티재


작은 너의 힘 - 10점
조영권 지음, 방윤희 그림/비글스쿨

우리들은 정당하다 - 10점
뤼투 지음, 고재원.고윤실 옮김/나름북스
무조건 기본소득 - 10점
다비드 카사사스 지음, 구유 옮김/리얼부커스
JTI 팬덤 클럽 - 10점
김인철 외 지음/북치는소년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 10점
양설 외 지음/(주)학교도서관저널
여기, 우리, 함께 - 10점
희정 지음/갈마바람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여공 1970, 그녀들의 反역사 - 10점
김원 지음/이매진






사람 속에서 길을 찾다 - 10점
박영미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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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4.28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멋진 서평입니다. 글에 속 빠져서 읽었답니다:)

노동환경이 변하지 않는 건… 전태일 열사가 꼽은 세 가지 이유

[기사전문보러가기]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봉제공장) 천장 높이가 1.5미터밖에 안 돼 모두 허리를 구부리고 일을 해야 합니다. 원래는 3미터 높이였는데 사장들이 임대료를 줄이고 돈을 많이 벌려고 절반을 막아 2층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중략) 통풍도 안 되고 환기장치도 전혀 없으니 원단에서 풍기는 코를 찌르는 포르말린 냄새며, 옷감을 재단하고 옷들을 만들면서 끝없이 일어나는 실밥 먼지는 다 어디로 가겠습니까? (중략) 서너 시간만 일해도 먼지가 앉아 머리가 허옇게 되고, 도시락을 펴놓고 첫 숟가락을 넘기기도 전에 밥에 먼지가 허옇게 내려앉아 먼지 밥을 먹는 실정입니다. 그런 먼지 구덩이에서 날마다 14시간씩 일을 하다 보니 기관지염·진폐증·폐결핵·각종 눈병들이...” 조정래 소설 『한강』 중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재단사 전태일(당시 22세)은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고자 근로기준법 법전을 들고 분신자살하며 대한민국 노동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그의 마지막 외침처럼 그의 죽음이 일으킨 파장은 실로 대단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 치하에서 ‘반독재 타도’에 집중했던 지식인들의 관심을 참혹한 노동환경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었고, 실제로 일부 대학생들은 공장에 취업해 노동조합 조직을 꾀하거나 야학을 만들어 노동자의 권리 의식 고취에 힘썼다. 노동운동의 기점을 전태일 분신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을 만큼 실로 대단한 변화였다.

사람다운 노동환경 마련을 위해 초의 심지를 자초하며 빛으로 스러진 전태일. 그의 삶은 그 시대 대다수가 그랬듯 숙명적 가난의 연속이었다. 해방 정국 소용돌이 속(1948년)에서 가난한 집 장남으로 태어나 12살 때부터 동대문 시장에서 삼발이 장사로 생계를 꾸렸고 1965년(당시 17살)에는 청계천 평화시장 봉제 공장에서 미싱사로 일했다. 하루 14시간을 힘겹게 일했지만, 하루 일당은 고작 50원(월급 1,500원가량). 당시 다방 차 한 잔 값이 5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착취와 다름없는 대우였다. 다만 손재주가 남달라 비교적 빨리 시다에서 미싱보조로 승급하면서 월급도 3,000원으로 올라 가난으로 흩어졌던 가족들도 다시 모을 수 있었고, 학업을 꿈꾸는 등 더 나은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가족과의 안락한 삶을 위해선 다른 직공들이 노동 착취당하는 삶에 눈감아야 했는데, 그런 현실은 전태일에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열두세 살의 어린 직원들이 점심을 굶어가며 하루 14시간 노동에 일당 70원을 받고 일하는 모습이 그의 가슴에 격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결국 전태일은 불합리한 노동환경 변화에 앞장섰지만, 거대한 현실의 벽 앞에 멈춰 섰는데 소설 『한강』 속 전태일은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손꼽는다. 첫째는 사장들의 탐욕 둘째는 당국의 무관심 셋째는 제 권리를 주장하지 않는 노동자. 이런 이유에서 소설 속에서 전태일은 “(공장에서 일하는) 공원들이 제 밥을 제 손으로 찾아 먹으려고 덤비지 않는데 그 사장들이 너희들 밥 여기 있으니 더 먹어라 하겠냐? (중략) 공무원들은 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아무 관심도 없어. 왜 그럴까? 그것도 우리 공원들이 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들고일어나지 않기 때문이야. 우리가 사람답게 사는 길은 단 하나, 우리도 사장들처럼 똘똘 뭉쳐야 해! 뿔뿔이 흩어져 자기 혼자만 살 궁리를 하면서 짐승처럼 짓밟히고, 종처럼 천대받을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일치단결해서 들고일어나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해”라고 말했다.

결국 자신의 죽음으로 그 단결을 이뤄낸 전태일 열사. 그의 삶과 죽음의 의미는 두고두고 전해지고 있는데, 특별히 5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열한 개 출판사가 뜻을 모아 총 열한권의 책을 선보인다. ▲오랜 싸움을 이어가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여기, 우리, 함께』(갈마바람) ▲인간 존엄을 위한 기본소득을 다룬 『무조건 기본소득』(리얼부커스) ▲중국 여성노동자의 삶을 그린 『우리들은 정당하다』(나름북스) ▲노동의 가치와 연대의 힘을 그린 『작은 너의 힘』(비글스쿨) ▲회사를 상대로 노동조합을 지키는 노동자를 그린 『어느 돌멩이의 외침』(철수와 영희) ▲노동인권수업 방식을 소개하는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학교도서관저널)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는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산지니) ▲전태일의 생애와 현세대 청년들의 삶을 엮은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한티재) ▲전태일문학상 수상작을 모은 『JTI 팬덤 클럽』(북치는 소년) ▲전태일 평전 독후감인 『읽는 순서』(아이들은자연이다) ▲전태일을 그린 그래픽노블 『스물셋』(보리).

전태일재단 측은 “2020년 2월 19일 전태일재단과 열한 개 출판사가 연대 협약을 맺고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고 알리는 데 서로 연대하기로 했으며, 도서마다 인세 1%를 전태일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며 “이 책들은 2018년 11월부터 출판사들이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의 뜻을 모아 1년 6개월 동안 준비한 끝에 출간됐다. 우리 시대의 전태일들인 독자들께 이 책들을 바친다”고 밝혔다.

오늘날의 노동 현실은 50년 전 전태일 열사의 바람과 얼마나 닮아있을까. 책에서 답을 찾아보길 추천한다.

저작권자 ©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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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에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가 소개되었습니다.   


우리는 JTI(전태일) 팬클럽!

11개 출판사 모인 ‘555회’ 1년 5개월간 ‘전태일 50주기 공동출판 프로젝트’ 진행 결실

왼쪽부터 이민호 북치는소년 대표, 조영권 비글스쿨 편집장, 유문숙 보리 대표, 윤은미 산지니 편집자, 전길원 리얼부커스 대표, 이광호 레디앙 대표, 박정훈 철수와영희 대표, 연용호 학교도서관저널 본부장, 조정민 나름북스 대표, 이제용 갈마바람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청계천로 전태일 기념관에서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018년 12월11일 오후 5시. 서울지하철 5호선 공덕역 5번 출구 근처 한 식당은 떠들썩했다. 이날 10여 곳의 출판인들이 모여 2020년 전태일 50주기를 기념해 책을 한 권씩 내기로 결의를 다졌다. 그 뒤 1년 5개월이 흘렀고, 최근 그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새달 1일 노동절에 맞춰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 시리즈로 묶인 11권의 책이 나오게 된 것이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전태일기념관)에서 이들을 만났다.

전태일의 바보회와 출판인들의 555회

“두세달에 한 번씩 오후 5시에 5호선 5번 출구 인근에서 만났다며 모임 이름을 ‘555회’로 붙였어요. 1969년 6월 전태일이 재단사 친구들과 ‘바보회’를 만든 것처럼요.” 철수와영희 박정훈 대표가 말했다. 10년 전인 전태일 40주기 땐 사회과학 출판사 레디앙, 후마니타스, 삶이보이는창, 철수와영희가 함께 <너는 나다: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한다>라는 한권의 책을 만든 바 있다. 50주기를 앞두고는 좀 더 큰 기획을 해보기로 했다. 2018년 11월6일, 철수와영희 박정훈 대표와 레디앙 이광호 대표가 만나 술잔을 기울이다 아이디어를 냈다. “50주기니까 50곳을 섭외할까 아니 100곳을 모을까, 책을 내겠다는 곳이 더 많으면 어떡하나 즐거운 고민이었죠.” (이광호)

두 사람은 이 프로젝트에 뜻이 있을 법한 출판사들에 연락했다. 1인 출판사와 지역에 있는 출판사들도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초기에 합류한 몇몇 출판사들이 사정상 프로젝트를 중단했고 결국 책을 함께 내게 된 출판사는 모두 11곳이었다. 갈마바람, 나름북스, 리얼부커스, 보리, 북치는소년, 비글스쿨, 산지니, 아이들은자연이다(아자), 철수와영희, 학교도서관저널, 한티재까지다.

사실 이 기획은 각 출판사에 기회이기도 했고, 기회를 잃는 것이기도 했다. 함께 책을 알릴 수 있는 홍보 기회이기도 했지만, 시리즈에 묻혀 개별 책들이 빛을 보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만듦새나 내용, 속도 면에서 서로 발맞춰가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출판 경력도, 작업 스타일도 달랐던 만큼 의견도 다양했다. 시리즈의 이름, 출간일, 홍보 전략까지 하나하나 합의를 거쳤다. 박 대표는 “시리즈 제목을 정할 때 의견이 가장 많이 나뉘었다”고 했다. “모두 ‘선수’들인지라 제목 후보만 20개 정도가 나왔어요. 최종 후보에 오른 제목이 ‘너는 나다’, ‘지금 여기 전태일’이에요. ‘너는 나다’가 연대와 나눔의 전태일의 정신을 잘 담고 있다는 이유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죠.”

부산에 본사가 있는 산지니의 윤은미 편집자는 “출판사들의 공동 프로젝트가 대개 서울·경기 중심인데, 지역출판사로서 공동출판 제안을 받아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출판사 동료들을 자주 만나면서 편집자의 자세와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었다”며 “출판편집자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을 얻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1인 출판사인 갈마바람 이제용 대표는 스스로 “이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라고 여긴다고 했다. 홀로 작업하던 데서 벗어나 동료를 얻었기 때문이다. “하나의 주제 아래 각 출판사가 1권씩의 결과물을 냈는데, 모인 사람들이 경쟁 상대가 아닌 서로 격려하는 동료였어요.”

청년 전태일은 무슨 책을 좋아할까

대학생 친구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던 청년, 책 읽기를 좋아하던 청년 전태일은 어떤 책을 보고 싶었을까. 그가 살아 있다면 어떤 충고를 해줄까. 출판인들은 머리를 싸맸다. 그 결과 노동자문학, 청소년을 위한 노동인권수업, 진보정당 이야기, 전태일의 생애와 청년들의 현실, 전태일문학상 창작소설집, 중국여성노동자 이야기, 편집자가 쓴 <전태일 평전> 독후감에 만화를 붙인 에세이툰, 장기복직노동자투쟁 기록, 다큐멘터리 만화책, 기본소득 번역서, 곤충그림책 등 다양한 결과물이 나왔다. 비글스쿨 조용권 편집장은 책 기획이 늦어지면서 위기를 여러 번 겪었다. “저희 책은 곤충 그림책인데, 기획만 1년이 걸려 시리즈 중 가장 길었어요. 작고 하찮아 보이지만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는 곤충으로 낱낱이 지닌 가치와 연대를 얘기하고 싶었죠. 이게 될까, 고민할 때마다 다른 출판사 분들이 ‘다양한 시각의 책이 나온다는 게 의미가 있다’며 힘을 주었죠.”

국경을 넘는 기획도 있었다. 나름북스 조정민 대표는 농민공 문화를 다룬 <중국 신노동자의 미래> 공저자인 사회학자 뤼투를 떠올렸다. “뤼투 박사는 20살 때 <전태일 평전>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대요.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전태일을 꼽았어요.” 지은이는 기꺼이 자신의 원고를 이번 기획에 내놓았다. 1951년생부터 1994년생까지 중국 여성노동자 34명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책은 부당한 현실에 눈뜨고 항거하는 변화 과정에 방점을 찍었다. 출판사 보리에서는 이종철 만화가가 27살 청년의 눈으로 본 전태일의 삶을 그리기로 했다. “전태일 이야기를 하면서 노동강도를 높여달라 부탁할 순 없었어요.” 유문숙 대표와 이경희 편집자가 함께 웃었다. 이 책만은 5월1일이 아닌 7월20일 선뵌다.

‘우리 시대 전태일들’을 다룬 노동 현장 기록은 갈마바람에서 맡아 책으로 만들었다. “50년이 지난 지금 노동 환경이 과연 얼마나 좋아졌느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안전장치 없이 일하다 죽는 노동자들, 고공에서 복직 투쟁을 하는 노동자들이 있어요. 그중에서 가장 오래도록 고공에서, 거리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장기 투쟁 노동자의 목소리를 책에 담고 싶었습니다.” (이제용 대표)

전태일 열사 기일인 11월13일까지 ‘555회’는 함께 사업을 이어갈 생각이다. “내년에 전태일 51주기 프로젝트를 또 할 수도 있죠!” 모임의 씨앗을 뿌린 이광호 레디앙 대표가 힘차게 말했다. 각 권 인세의 1%는 전태일재단에 기부된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원문보기]



11권의 전태일 이야기

<여기, 우리, 함께>(갈마바람) 기록노동자 희정이 파인텍, 세종호텔, 아사히글라스, 시그네틱스 등 장기 복직 투쟁을 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그들 곁에서 밥을 짓고 예술공연을 한 연대자들의 이야기도 담았다.

<무조건 기본소득>(다비드 카사사스 지음·구유 옮김, 리얼부커스) 기본소득스페인네트워크 다비드 카사사스 부대표가 기본소득의 논의와 쟁점을 담았다. “모든 시민이 기본소득을 통해 물질적 생존을 보장받을 때만 사회정치적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들은 정당하다>(뤼투 지음·고재원 교윤실 옮김, 나름북스) 중국 사회학자 뤼투가 중국 여성 노동자의 삶과 노동을 기록했다. 1951년생 뤼슈위부터 1994년생 쥔제까지 34명의 여공이 차별과 편견에 맞선 투쟁의 역사.

<작은 너의 힘>(조영권 글·방윤희 그림, 비글스쿨) 날도래 애벌레, 길앞잡이, 사마귀 등 거대한 자연을 가꾸는 작은 영웅 곤충들의 이야기다. 작고 힘이 없는 곤충이 생태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 그들이 지닌 가치를 이야기한다.

<어느 돌멩이의 외침>(유동우 지음, 철수와영희) 노동운동가 유동우가 기록한 1970년대 노동자의 삶과 투쟁. 인권 유린과 노동 착취를 일삼는 회사와 맞서 싸운 과정을 수필 형식으로 썼다. 1978년, 1984년에 이어 세번째로 출간됐다.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양설 외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그림책, 영상, 신문기사 등을 이용한 다양한 청소년 노동인권수업 방법. 고등학교 교사 5명이 예비노동자의 권리와 노동 인권 감수성 수업 준비 과정부터 수업후기까지 꼼꼼히 담았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이창우 글·그림, 산지니) 전태일이 세상을 떠난 뒤 1980년대 구로동맹파업, 6월항쟁, 7월·8월·9월 노동자대투쟁 등 노동운동의 전개과정을 살펴본다. 약자를 위한 진보정당의 나아갈 방향도 모색한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강성규 지음, 한티재) 대구에서 국어교사로 일하는 지은이가 쓴 노동 인문학. 1960년대의 노동 현실을 설명하고 오늘날의 청년 노동자와 이주노동자를 인터뷰해 그들의 열악한 노동환경도 보여준다.

(김인철 김주욱 외 지음, 북치는소년) 역대 전태일 문학상 수상자 6명의 창작 소설집. 노동 착취 현장, 가난의 대물림 등 사회의 어두운 뒷면을 소설로 담아낸다.

<읽는 순서>(노정임 글·김진혁 그림, 아이들은자연이다) 어린이책을 만드는 출판편집자의 눈으로 <전태일 평전>을 읽으면서 쓴 독후감이자 반성문에 웹툰작가의 그림을 더했다. 지은이는 “평전을 읽은 뒤 나의 노동을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스물셋>(이종철 글·그림, 보리) 택배노동의 현실을 담은 만화 <까대기>의 작가 이종철이 쓰고 그린 그래픽노블. 1960년대 봉제노동자 전태일의 삶과 2020년을 살아가는 청년 노동자의 현실을 교차해 그렸다. 7월20일 발간.





스물셋 - 10점
이종철 지음/보리
읽는 순서 - 10점
노정임 지음, 김진혁 그림/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 10점
강성규 지음/한티재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어느 돌멩이의 외침 - 10점
유동우 지음/철수와영희
작은 너의 힘 - 10점
조영권 지음, 방윤희 그림/비글스쿨
우리들은 정당하다 - 10점
뤼투 지음, 고재원.고윤실 옮김/나름북스
무조건 기본소득 - 10점
다비드 카사사스 지음, 구유 옮김/리얼부커스
JTI 팬덤 클럽 - 10점
김인철 외 지음/북치는소년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 10점
양설 외 지음/(주)학교도서관저널
여기, 우리, 함께 - 10점
희정 지음/갈마바람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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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20.04.27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편집자 사진이 제일 잘 나온 듯...

열한 권의 책으로 ‘우리 시대 전태일’ 응원할게요


[기사원문보러가기]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전태일 50주기인 2020년, 출판사들이 뜻을 모았다.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는 열한 개 출판사가 함께한 프로젝트다. 2018년 11월부터 시작해 1년 6개월 동안 준비했다. 공동 출판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다양한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발간되는 책은 ▲여기, 우리, 함께 ▲무조건 기본소득 ▲우리들은 정당하다 ▲작은 너의 힘 ▲어느 돌멩이의 외침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JTI 팬덤 클럽 ▲읽는 순서 ▲스물셋이다.

전태일재단은 지난 2월 19일 출판사들과 협약을 맺어 연대를 약속했다. 전태일재단 이수호 이사장은 “책을 만드는 노동자들도 나섰다”며 “50년 전 전태일의 그 마음으로 이 시대의 촛불이 되어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는 외침은 지금도 울려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서의 인세 1%는 전태일재단에 전달된다.

출판사들이 각각의 뜻을 담아 함께 펴낸 열한 권의 책을 소개한다.

 

1) 여기, 우리, 함께


오래도록 싸우고 곁을 지키는 사람들, 그 투쟁과 연대의 기록
희정 | 372쪽 | 갈마바람

“노동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오랜 싸움을 이어가는 노동자들과 그들의 곁을 지키며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노동 환경은 격세지감을 느낄 만큼 좋아졌다고 하지만, 어쩐지 노동자의 삶은 여전히 불안하다. 지금 이 시대에도 더불어 사는 삶을 향한 전태일의 꿈은 여전히 유효하다.”



2) 무조건 기본소득
모두의 자유를 위한 공동의 재산
다비드 카사사스(옮긴이 구유) | 332쪽 | 리얼부커스

“무조건적인 기본소득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자유는 모두가 조건 없이 온전히 접근할 수 있는 공동의 재산이어야 한다. 자유가 실현될 가능성의 물질적·상징적 조건을 쟁취하기 위해 우선 싸우지 않고서는, 자유를 알아보지도 경험하지도 못하리라.”




3) 우리들은 정당하다

중국 여성노동자 삶, 노동, 투쟁의 기록
뤼투 (옮긴이 고재원 고윤실) | 486쪽 | 나름북스

“다들 초록색 작업복을 입어서 대나무 숲과 잘 어우러지며 빛났다. 10분도 채 안 돼서 100명이 넘는 미화원이 모여드니 얼떨떨하면서도 기쁨과 희열로 가득해졌다. 이 아름다운 세상은 원래 환경미화원들의 것이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 1971년생 아롱

 



4) 작은 너의 힘
조영권, 방윤희 | 112쪽 | 비글스쿨

“곤충이 얼마나 다채롭게 살아가는지, 생태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꼭 기억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여러 가치를 함께 생각해 봅니다.”







5) 어느 돌멩이의 외침
유동우 | 312쪽 | 철수와영희

“1970년대 초반 인천 부평의 외국인투자기업인 삼원섬유에서 일했던 저자가 노동 착취를 일삼는 회사와 맞서 싸우면서 동료들과 함께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을 담았다.”







6)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양설, 최혜연, 김현진, 장윤호, 주예진 | 212쪽 | 학교도서관저널

“교육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노동교육을 진행해 온 다섯 교사가 경험한 다양한 노동인권수업이 담겨 있다.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노동인권수업을 알려 준다.”

 

 






7)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한국 진보정치사
이창우 | 319쪽 | 산지니

“전태일 정신의 계승은 노동자, 민중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세상이다.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진로를 모색한다.”

 

 



8)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노동 인문학
강성규 | 336쪽 | 한티재

“사람과 세상을 대하는 전혀 다른 시야를 열어 준 전태일과 함께 한국 사회 ‘그늘의 지도’ 곳곳을 찾아나서는 길 위의 인문학.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생각과 말들의 규칙에 맞서 행복과 사랑의 공공성을 되찾으려는, 아프지만 유쾌한 여정.”

 



9) JTI 팬덤 클럽
역대 <전태일 문학상> 수상자들 여섯 명의 창작 작품집
김인철, 김주욱, 이종하, 최경주, 최용탁, 홍명진 | 232쪽 | 북치는 소년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전태일을 만난 건 기쁘면서도 가혹한 운명이었다. 전태일은 내게 가장 큰 존재이면서 가장 무거운 언어다. 그 뜨거운 횃불이자 무거운 언어는 우리를 얼마나 변화시켰을까?”







10) 읽는 순서
편집자가 쓴 <전태일 평전> 독후감
노정임, 김진혁 | 144쪽 | 아이들은자연이다

“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전태일 평전》을 천천히 읽으면서 쓴 긴 독후감이자 반성문. 웹툰작가와 함께 ‘만화 에세이’ 형식으로 만들었다. ‘전태일 50주기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라는 물음을 품게 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11) 스물셋
이종철 | 260쪽 | 보리

“청년 전태일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만화책이다. 그리고 스물셋에 《전태일 평전》을 읽게 된 김준호의 시선으로, ‘포괄임금제’ ‘특수고용직’으로 2020년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도 함께 담았다.”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 <너는 나다>

산지니에서는 이창우 선생님의『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를 펴냈습니다. 

많은 분들께 닿길 바랍니다.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스물셋 - 10점
이종철 지음/보리
읽는 순서 - 10점
노정임 지음, 김진혁 그림/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 10점
강성규 지음/한티재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 10점
이창우 지음/산지니
어느 돌멩이의 외침 - 10점
유동우 지음/철수와영희
작은 너의 힘 - 10점
조영권 지음, 방윤희 그림/비글스쿨
우리들은 정당하다 - 10점
뤼투 지음, 고재원.고윤실 옮김/나름북스
무조건 기본소득 - 10점
다비드 카사사스 지음, 구유 옮김/리얼부커스
JTI 팬덤 클럽 - 10점
김인철 외 지음/북치는소년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 10점
양설 외 지음/(주)학교도서관저널
여기, 우리, 함께 - 10점
희정 지음/갈마바람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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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와이 편집자입니다.

오늘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트젝트-너는 나다> 시리즈 책이 동시 출간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시리즈 준비하면서 책을 두세 권 동시 출간하는 일도 쉽지 않았는데요.

무려 11개 출판사가 동시에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 책들은 2018년 11월부터 출판사들이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뜻을 모아  

1년 6개월 동안 준비한 끝에 출간되었습니다.

산지니는 이창우 저자가 쓴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로 독자를 만납니다.


책 내용

전태일이 죽은 뒤 1970년대 청계피복을 비롯한 민주노동 운동과 1980년대 변혁적 노동운동, 1990년대 대중적인 진보정당 건설운동 및 산별노조 건설투쟁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 노동자들은 여전히 파업권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복직 후 강제휴업 등 노동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과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동 기반의 정당이 만들어지는 게 필요합니다

이 책은 전태일 사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주요 장면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 진보정당의 궤적을 성찰하고 앞으로 진보정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이와 함께 한국 정치사에서 진보와 진보정당이 추구한 정치 목표와 가치는 무엇이었는지, 진보의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


참여한 출판사는 가나다 순으로 갈마바람나름북스리얼부커스보리북치는소년

비글스쿨산지니아이들은자연이다철수와영희학교도서관저널한티재입니다.



우리 사회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기본소득중국 여성 노동자의 삶노동인권교육

곤충과 자연한국 진보정치사노동 인문학노동 소설전태일 평전』 독후감

전태일 만화 같은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https://youtu.be/LGWDO04N1Ks  


"전태일이 분신 항거하며 세상을 바꾸는 촛불이 된 지 50, 우리 사회는 그동안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빈부의 격차는 더 심해지고 그때의 시다는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주변에 넘쳐나고,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는 외침은 지금도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다시 전태일을 부르고 전태일과 손잡고 우리 모두 전태일이 되자고 나서고 있습니다.

책을 만드는 노동자들도 나섰습니다. 뜻을 모은 열한 개 출판사가 각자 다른 모습으로 전태일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50년 전 전태일의 그 마음으로 이 시대의 촛불이 되어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전태일이 처음 들었던 그 촛불이 천 배 만 배 더 크게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 전태일재단 이사장 이수호


우리 시대의 전태일들인 독자들께 이 책들을 바칩니다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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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실버_ 2020.04.20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리즈 출간으로 11개 출판사 모두 고생 많으셨네요. 와이 편집자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열심히 준비한 도서인 만큼 많은 분께 닿길 바랍니다.

  2. 날개 2020.04.21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뜻깊은 기획입니다.
    나의 노동 아래에 얼마나 많은 분들의 투쟁과 눈물이 서려 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3. BlogIcon 동글동글봄 2020.04.23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분들이 이 시리즈에 관심 갖고, 전태일 50주기에 전태일 정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