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반기 문학나눔에 산지니 도서 6권이 선정되었는데요.

 

오늘부터 선정도서들이 전국의 각 보급처에 보급된다고 합니다.

 

 

 

 

 

 

 

 

 

 

 

 

문학나눔 스티커가 붙은 도서들을 부산의 각 보급처에서 찾아 읽어 보아요!

 

 

 

 

 

출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산 지역 주요 보급처

 

 

 

 

 

 

남구도서관(부산광역시 남구 수영로267번길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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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도서관(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차성동로126번길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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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도서관(부산광역시 금정구 서1동 15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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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도서관(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동천로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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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중앙도서관(부산광역시 중구 망양로193번길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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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하반기 문학나눔 선정 산지니 도서목록

 

 

 

 

 

 

<시인의 공책> (구모룡 지음 | 산지니 | 208쪽 | 13,000원)


 

  

시인의 공책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그날이 올 때까지> (김춘복 지음 | 산지니 | 254쪽 | 15,000원)


 

그날이 올 때까지 - 10점
김춘복 지음/산지니

 

 

<나는 장성택입니다> (정광모 지음 | 산지니 | 224쪽 | 14,000원)

 

 

나는 장성택입니다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지음 | 산지니 | 256쪽 | 15,000원)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일리치를 읽다> (윤성근 지음 | 산지니 | 256쪽 | 15,000원)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 10점
윤성근 지음/산지니

 

 

<새로운 인생> (송태웅 지음 | 산지니 | 160쪽 | 12,000원)

 

 

새로운 인생 - 10점
송태웅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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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국내에서 발간되는 우수문학도서를 선정·보급함으로써 문학 출판시장 진흥 및 창작 여건 활성화를 견인하고, 다양한 문학 활성화 프로그램의 연계 확산을 통해 국민의 문학 향유·체험 기회 확대 및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 사업연혁

  • 2005년 10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복권기금으로 시작

  • 2009~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민간보조사업으로 운영

  • 2014~2017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세종도서로 통합 운영

  • 2018년~문학 진흥 특화를 위해 세종도서에서 문학 부문을 분리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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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카 2019.03.22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읽는세상 우리 동네에 있는데..

 2018 하반기 문학나눔 도서산지니 책이 무려 6권이나 선정되었습니다.

그 영광의 책들을 만나볼까요!

 

<시인의 공책> (구모룡 지음 | 산지니 | 208쪽 | 13,000원)

시인의 공책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된 후 부산을 거점으로 문학 평론가로 활동해온 구모룡의 에세이집 『시인의 공책』이 출간됐다.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한 저자는 부산 문학 평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감성과 윤리』, 『은유를 넘어서』 등 여러 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며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활동을 했다.
구모룡 인문 에세이 『시인의 공책』은 저자가 기존에 가졌던 고민에서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인문적 사색과 통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문학, 철학, 사회, 장소, 부산’ 등 다양한 주제의 글들은 에세이 형식을 지향하지만 그 이상의 깊이 있는 고뇌와 사유를 보여준다. 저자는 밀도 높은 글들을 통해 때로는 시보다 더 아름다운 문장으로, 때로는 사회를 해부하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의 공명을 흔들어놓는다.

문학 평론가의 눈으로 들여다본 세계를 담은 ::『시인의 공책』(책 소개)

 

<그날이 올 때까지> (김춘복 지음 | 산지니 | 254쪽 | 15,000원)

그날이 올 때까지 - 10점
김춘복 지음/산지니

제3회 경남작가상 수상자인 김춘복의 산문집. 저자는 유년 시절부터 여든을 넘은 원로 작가로 자리매김한 지금까지의 58년 세월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소년기에 전쟁을 겪고 전후 혼란의 시기에 청년으로 지냈던 질곡 많은 개인의 역사이자, 대한민국의 역사를 녹여낸 것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산문집 1부에서는 사라져가고 있는 한국 고유 풍속과 거기에 얽힌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2부에서는 소설가로 등단한 뒤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낸 동료 문학인들에 대한 회고록을 담았다. 3부에서는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에 대한 저자의 직간접적인 체험기가 담겨 있다.
[편집후기] 김춘복 선생님과 최불암 선생님, 그리고 은성주점

 

<나는 장성택입니다> (정광모 지음 | 산지니 | 224쪽 | 14,000원)

나는 장성택입니다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한국소설 신인상, 부산작가상을 수상한 정광모 작가의 소설집 『나는 장성택입니다』가 출간되었다. 이번 소설집은 총 7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삶과 인간을 향한 깊이 있는 시선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리얼리즘을 표방한 작품에서부터 스릴러와 역사적 인물의 내면을 결합한 작품, 노인 문제를 현대 이슈인 빅데이터와 결합시킨 작품 등 독특한 소재와 설정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표제작 「나는 장성택입니다」는 실존 인물인 ‘장성택’을 주인공으로 하여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한 인간의 삶과 행복에 대해 자문한다. 이 밖에도 ‘교도소’와 ‘외출’이라는 소재를 통해 관계에 대한 상처와 아픔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는 소설 「외출」, 애완동물의 모습을 몸에 새기는 주인공으로 하여 새길 수 없는 사랑의 쓸쓸함을 이야기하는 「너의 자리」, 치매 걸린 엄마의 과거를 통해 상실의 무게를 되짚어보는 「집으로」 등의 작품은 소재와 상황을 통해 삶의 공허함과 아픔을 녹여내고 있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독특한 상상력과 분위기로 압도하는 소설 세 편도 함께 실려 있다. 「자서전의 끝」은 복수라는 소재를 통해 스릴러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으로 자서전 대필을 위한 만남으로 시작해 시대의 아픔이 어떻게 한 개인의 삶을 멍들게 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그 아픔이 복수라는 이름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아오이 츠카사를 위한 자세」는 선정적인 인터넷 방송과 개인의 삶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포르노와 고독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느껴지는 현대인의 슬픔을 읽을 수 있다. 끝으로 나이가 들어도 죽지 않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설 「마론」은 인구 포화 상태로 인해 노인들의 삶을 평가해 격리(지상낙원 혹은 형벌)시키는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다.

북한 2인자였던 장성택의 삶, 픽션으로 그려내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지음 | 산지니 | 256쪽 | 15,000원)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 산골에 첫발을 디딘 용감한 여자가 있다. “잘한 선택일까, 과연 여기서 살아낼 수 있을까.”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깊은 산골짜기 언덕 위의 하얀 집에 깃든 지 어느덧 5년. 작은 텃밭과 골골이 이어진 산골짜기를 벗 삼아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글 쓰는 알콩달콩 재미난 이야기를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에 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철 따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산살림, 들살림을 맛깔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산골에서 전해온 작은 행복 이야기는 고달픈 일상에 지쳐 아슬아슬 버티며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찬찬히 되돌아보게 한다.

자연의 시간과 사람의 시간이 일치하는 기쁨을 맛보는 삶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일리치를 읽다> (윤성근 지음 | 산지니 | 256쪽 | 15,000원)

‘이상한나라의헌책방’ 주인장이 이반 일리치의 책을 읽고 자신의 삶과 책방 운영에 적용해본 흥미로운 실천기가 담겨 있다. 더불어 11년 동안 헌책방을 운명하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와 일본 헌책방 고수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저자는 헌책방을 운영하기 전 IT기업에서 일했는데 일상화된 야근과 개인 시간 없이 오로지 일에 매여 살아야 했다. 과도한 체중 증가와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균형은 헝클어졌고, 급기야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 방황하던 끝에 우연히 만난 이반 일리치의 책들을 읽고 ‘생활’의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멀리 떠나지 않고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 시스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립할 수 있을지 궁리하며 자신만의 생활 리듬을 만들어 간다. 저자가 행한 이반 일리치의 사상은 일상이 파괴되고 몸의 리듬을 무시한 채 일에 매달려 사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된다. ‘삶’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우리의 생활을 점검하고 자립할 수 있게 궁극적인 질문을 던진다.

<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새로운 인생> (송태웅 지음 | 산지니 | 160쪽 | 12,000원)

새로운 인생 - 10점
송태웅 지음/산지니

산지니시인선 열다섯 번째 시집 송태웅 시인의 『새로운 인생』이 출간되었다. 2003년 『바람이 그린 벽화』, 2015년 『파랑 또는 파란』 이어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비겁한 내면의 풍경을 과장과 꾸밈이 없이 담백하게 담았다. 시집을 내기까지 오랜 준비 기간과 좌절도 있었지만 시인은 좌초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송태웅 시인은 담양, 광주, 제주, 순천을 돌아 지리산 구례에 터를 잡았다. 전원생활이라고 해서 마냥 편하지 않다.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혼자 사는 외로움과 자연이 준 고독함 속에서 삶의 무게를 오롯이 견뎌야 했다. 그 속에서 시 쓰는 일도 쉽지 않다. 「시인의 말」에서 “언제부터인지 시가 괴로웠다 / 그건 네 옷이 아니니 벗어버리라고 / 연기암 오르는 길의 시누대들이 / 죽비처럼 등짝을 때려왔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시인은 삶의 무게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지금부터 살기 위하여” 시를 쓴다. 시인은 고요에 잡아먹히지 않고 느긋해졌다가 팽팽해졌다가를 반복하며 과거에 짊어진 인생의 상처를 돌아보면서 묵묵히 나아간다.

송태웅 시인, ‘떠돎과 머묾의 고독’ 토로한 <새로운 인생> 펴내

 

 -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국내에서 발간되는 우수문학도서를 선정·보급함으로써 문학 출판시장 진흥 및 창작 여건 활성화를 견인하고, 다양한 문학 활성화 프로그램의 연계 확산을 통해 국민의 문학 향유·체험 기회 확대 및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 사업연혁

  • 2005년 10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복권기금으로 시작

  • 2009~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민간보조사업으로 운영

  • 2014~2017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세종도서로 통합 운영

  • 2018년~문학 진흥 특화를 위해 세종도서에서 문학 부문을 분리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

       

      2018 문학나눔 도서 선정으로 산지니 도서가 날개를 달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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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산지니 도서 3권이 선정되었습니다

    ───────────────────────────

     

    '문학나눔'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사업으로 시, 소설, 수필, 희곡·평론, 아동‧청소년문학(그림책 포함) 5가지 분야의 우수도서를 선정합니다. 올해 산지니는 소설에서 한 권, 수필에서 두 권, 총 두 분야에서 세 권의 도서가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선정된 작가님들께 축하를 전하며, 여러분께도 해당 도서를 소개합니다.

     

     

    소설

     

    ▲명랑한 외출ㅣ김민혜 지음ㅣ산지니ㅣ238쪽

     

    명랑한 외출

    제2회 금샘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김민혜의 첫 소설집. 2015년 「월간문학」에 당선된 '물속의 밤', 「동리목월」에 당선된 '정크 퍼포먼스'를 비롯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발표한 여덟 편의 소설이 묶여 있다.

    오랜 시절 작가의 삶의 터전이었던 부산의 정서가 작품마다 녹아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책을 읽다 보면 범어사, 해운대,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낯익은 장소들이 소설 속의 한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이러한 공간들을 배경으로, 김민혜 작가는 관계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김민혜

    1963년 부산에서 출생했다. 2015년 '물속의 밤'을 <월간문학>에, '정크 퍼포먼스'를 <동리목월>에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2회 금샘문학상을 수상했다.

     

    명랑한 외출 - 10점
    김민혜 지음/산지니

     

     

     

    수필

     

    ▲산골에서 혁명을ㅣ박호연ㅣ산지니ㅣ240쪽

     

    산골에서 혁명을 
    기존 삶의 방식을 의심하는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혁명'이 필요하다. 스스로를 아나키스트라고 지칭하는 남자와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을 갈망하던 여자는 새로운 삶을 찾아 산골짜기로 들어갔다. 제도가 만들어놓은 패턴에서 벗어나 대안적인 방식으로 살아보기엔 도시보다 산골이 더 좋을 것 같아서였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여의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여자는 캐나다인 남자를 만나 무주 덕유산 자락에 신혼집을 차렸다. 그리고 어느덧 아이 넷을 낳아 기르며, 요상한(?) 손님들을 맞으며 좌충우돌 살아가는 그 여자 박호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박호연

    1978년 서울 도봉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2008년 거북이 섬 이주민과 짝을 이루고 덕유산 자락 골짜기로 들어갔다. MB 정권이 들어섰기 때문. 은 아니고, 대안적인 방식으로 살아보고 싶었다. 현재, 그 골짜기 그 집에 그 사람과 더불어 아이 넷, 오골계 열아홉 마리 등등과 살고 있다. 장차 들쥐를 소탕할 활동적인 고양이를 찾고 있다.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대학원에서 유럽지역 정치를 공부했다. 글쓰기에 열정을 품고 있으며, 「산청으로 가는 길」로 한겨레21 손바닥 문학상을 수상했다.

     

    산골에서 혁명을 - 10점
    박호연 지음/산지니

     

     

     

    ▲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ㅣ이상섭ㅣ해피북미디어ㅣ232쪽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

    부산의 이름난 명소들을 소개하는 한편,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작가 본인이 어느 장소를 거닐며 시간을 보냈던 이야기, 그리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때로는 자갈치와 국제시장처럼 익숙하고 잘 알려진 장소를 배경으로, 때로는 동래향교나 화지공원처럼 낯선 장소를 배경으로 역사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골목마다 사연이 들어찬 공간과, 그곳을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그려낸다. 그리하여 다사다난했던 근현대사가 곳곳에 새겨진 부산은, 비로소 단순한 볼거리로서의 공간을 넘어 사람이 사는 곳으로 독자들의 마음속에 다가선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기억을 맴도는 역사 지식은 덤이다.

     

    이상섭

    199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2002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슬픔의 두께』 『그곳에는 눈물들이 모인다』 『바닷가 그집에서, 이틀』 『챔피언』이 있으며, 르포집 『굳세어라 국제시장』『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를 썼다. 2010년 백신애문학상, 2013년 봉생문화상을 수상했다. 2018년 현재 해운대관광고교 국어 교사로 근무 중이다.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 - 10점
    이상섭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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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작가 도서 5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뽑은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정일근 시인의 '소금 성자'(산지니), 임성구 시조시인의 '앵통하다 봄'(문학의 전당), 이서린 시인의 '저녁의 내부'(서정시학), 성명남 시인의 '귀가 자라는 집'(한국문연), 김륭 작가의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문학동네), 유익서 소설가의 '고래 그림 碑'(산지니) 등 도내 작가 6명의 도서가 최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한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됐다.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보급 사업은 출판산업과 국민 독서문화 증진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총 500종이 선정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1.6% 증가한 561개 출판사의 2731종의 국내 초판 발행(2015년 8월 1일~2016년 7월 31일) 문학도서가 접수됐는데, 문학평론가, 작가, 도서관 관계자 등 전문가 59명의 3단계 합의제 현장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선정 분야를 살펴 보면 시 135종, 소설 76종, 수필 111종, 평론·희곡 15종, 아동청소년 163종이다.

    도내 문인들의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상 한 해 문학계 결산이라고 할 수 있는 세종도서 목록 500종 가운데 1%인 6종이 선정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김경 '삼천포 항구', 강경주 '노모의 설법', 민창홍 '닭과 코스모스', 김복근 '새들의 생존법칙', 정선호 '세온도를 그리다', 박우담 '시간의 노숙자', 박태일 '옥비의 달', 강희근 '프란치스코의 아침', 김연동 '휘어지는 연습'(이상 시집), 유익서 '세 발 까마귀', 전경린 '해변빌라'(이상 소설), 이선애 '강마을 편지', 김순철 '통영 르네상스를 꿈꾸다', 이두애 '흑백 추억'(이상 수필집), 김미숙 '양말 모자', 전문수 '천심'(이상 아동문학) 등 16종이 선정됐다.

    선정 도서 수로는 지난해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고, 장르로도 지난해 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 등 4개 장르였지만 올해에는 시와 아동문학, 소설에서 이름을 올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도내 출판사에서 발행한 책은 500권 가운데 한 권도 없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문인들은 지역의 한계를 이유로 꼽았다. 한 문인은 "올해 도내 문인들의 출품작이 줄었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 지역 출판계 인프라 부족과 '문단 정치'의 폐해가 더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 대다수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어 지역 문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심사위원의 학연과 인맥이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작가 개인이 출품하는 게 아니라 출판사에서 한 해 동안 펴낸 도서 가운데 우수한 작품을 대상으로 응모하면 심사위원이 이를 검토해 선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작가와 출판사 정보가 심사 때 미리 노출된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도 일고 있다.

     

    2016-12-08 | 정민주 기자 |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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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6.12.14 1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기사가 났군요!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연말 기념 폭풍 블로거 잠홍 편집자입니다.


    산지니 어워드 2부: 2015년에 빛난 산지니 책! 문학편


    에 이어, 이번에는 2015년에 빛난 산지니 인문도서들을 한자리에 모아보려 합니다.

    순서는 제 마음대로, 아시죠? :)
    수상 사실 외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도서 목록입니다.



    1/ 힘의 포획, 비인칭적인 것 

    세종도서 문학나눔 - 평론

    올해 문학나눔 평론 부문에서는 오길영 평론가의 <힘의 포획>, 
    그리고 고봉준 평론가의 <비인칭적인 것>이 선정되었습니다.




    <힘의 포획>은 “지금 비평은 거의 대부분 ‘칭찬’의 비평”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에서 오길영 평론가님은 “비평(criticism)은 곧 비판(critique)”라고 적으셨는데요. 

    문학의 위상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동시에 '칭찬'의 비평과 주례사 비평으로 전락한 당대 한국비평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비평가가 본래 갖고 있는 문학에 대한 책무를 놓치지 않을 것을 강조합니다. 



    힘의 포획 - 10점
    오길영 지음/산지니




    <비인칭적인 것>은 고봉준 평론가님의 네 번째 평론집으로, 한국사회와 한국문학의 최근 시대적 변화에 개입하여 주체, 문학과 정치, 민주주의, 주권, 노동시 등의 문제들을 직접 마주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올해의 첫 저자와의 만남에서 교수님은 "문학은 자신만의 경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 작품이 모두 작가 본연의 이야기가 아닌 경우도 있지요. 작가, 나 그리고 이외의 목소리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누구의 목소릴까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비인칭적이라는 것』이라는 제목을 착안했습니다."라고 설명해 주셨어요.

    고봉준 평론가님께서는 올해 5월에 '제16회 젊은 평론가상'을 수상하시기도 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비인칭적인 것 - 10점
    고봉준 지음/산지니



    2/ 지중해 언어의 만남

    세종도서 우수 교양도서


    2015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에서 선정된 산지니 책은 

    지중해지역원 인문총서 시리즈 중 하나인 <지중해 언어의 만남> 입니다.


    저자 윤용수, 최춘식 교수님께서는 이 책에서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요르단, 레바논을 중심으로 근대 이후에 아랍어가 유럽어와 접촉하는 과정과 배경 및 그 결과를 살펴보셨는데요. 지중해 국가들의 사례를 통해 언어의 강제 이식이 어떻게 언어 교류의 형태로 작용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타 지역의 언어 교류 형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외래어가 범람하는 우리 사회에도 시사점을 던져주는 책이지요.




    지중해 언어의 만남 - 10점
    윤용수.최춘식 지음/산지니



    3/ 한국 근대서화의 생산과 유통 
    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왕실과 양반계급 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던 서화는 어떻게 대중적 문화상품이 되었을까요? 저자 이성혜 교수님은 근대 전환기 신문과 잡지를 살펴 조선시대부터 일제 시기까지 국내 서화계의 변화를 실증적으로 규명한다. 근대국가 체제로의 전환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서화가들이 어떻게 생존을 모색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이성혜 교수님께서는 조선후기 서화가의 삶과 예술에 골몰하여 2000년도 초부터 서화가들에 대한 책을 내신 바가 있고이들 조선후기 서화가들이 중세가 해체된 근대전환기에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며 경제적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에 실린 연구를 진행하셨습니다.


    한국 근대 서화의 생산과 유통 - 10점
    이성혜 지음/해피북미디어


    4/ 사막의 기적? , 
    라틴아메리카 언어의 다양성과 언어정책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칠레와 20년 가까이 인연을 맺고 있는 조경진 교수님의 저서『사막의 기적?』은 

    칠레 북부 이키케 지역의 흥망성쇠의 문화와 지역개발신화를 다룬 문화인류학 책입니다.



    이키케는 칠레 북쪽 아타카마 사막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항구도시로, 비옥한 남부지역과 달리 척박한 사막지역이어서 수천 년 동안 정착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세기 이키케 지역에 초석 붐이 불면서 경제부흥이 일어났고, 다른 도시의 이민자들이 유입해 오면서 척박한 도시에 항구와 지역민이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단일품목 생산 또는 단일 사업형태에 집중된 이곳 경제활동은 외부충격에 취약했고, 다시 쇠퇴기를 겪으면서 결과적으로 반복적인 흥망성쇠를 경험하게 됩니다. 


    군사독재하에 이뤄진 경제개발, 과열된 부동산 투기, 노동운동의 태동과 지역민의 국민되기 등은 머나먼 이국 땅 칠레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에게 낯선 사건들이 아니지요. 무엇보다 저자는 역사적 사건을 경험한 현지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칠레 북부 사람들의 개인사와 지방사, 역사를 한 편의 소설처럼 흥미롭게 풀어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 남아 있는 개발신화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사막의 기적? - 10점
    조경진 지음/산지니



    『라틴아메리카의 언어적 다양성과 언어정책』은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언어상황과 
    다민족으로 구성된 이들의 문화와 언어정책 등을 되짚어 보는 책입니다.


    저자이신 김우성 교수님은 특히 중남미 각국의 독자적인 언어규범 확립에 대한 노력에 주목하셨는데요. 과거 라틴아메리카가 겪은 역사, 사회적 변동에 따라 식민지 본국인 스페인과는 다른 차별성을 갖기 위해 각국이 어떠한 언어 민족주의적 관점으로 정책을 펼쳐왔는지 상세히 기술하셨습니다. 라틴아메리카의 스페인어는 국가마다 다양성이 존재하는 집합체라고 쓰셨는데요. 그럼에도 이들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근본적인 통일성이 언어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언어현상에서 공통되는 점을 묶어 규범을 만드는 일이 다양한 어휘로 인해 야기된 많은 문제를 종식하는 한 방법일 수 있다고 합니다.



    5/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산지니 어워드 3부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 책은, 제가 편애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부산 지역출판사 산지니 식구들이 출판사의 창업에서부터 다사다난했던 출판사 운영과정을 엮어낸 책인데요. 10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출판사 창업을 준비한 강수걸 대표님의 사연은 물론 첫 책 『반송 사람들』을 시작으로 300여 권의 책을 펴낸 산지니의 기록을 한데 모았습니다. 출판사를 차리고 첫 책을 홍보하러 서점 관계자를 찾아갔던 이야기, 출판사 작명에 관한 이야기, 저자에게 원고를 청탁했던 이야기, 인쇄사고, 서점부도 등 10여 년에 걸친 지역출판사의 생존기록인 셈입니다. 산지니 출판사 사례를 통해 부족하지만 지역의 독자들과 꾸준히 만나며 향후 지역출판의 과제와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지역에서 행복하게 출판하기 - 10점
    강수걸 외 지음/산지니


    산지니 어워드 3부작, 어떠셨나요?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올해 꽤나 많은 책들이 나오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 속에 2015년을 지나온 것 같습니다.

    저자분들의 헤아릴 수 없는 땀방울에서부터 

    교정교열, 본문과 표지 디자인, 인쇄와 제본을 거쳐

    독자 여러분들께서 책들을 읽어주시기까지--

    편집자인 저는 활자에 파묻혀 잊고 있을 때가 많지만

    참 많은 분들과 손길을 주고 받았네요.

    이 참에 감사 인사 드립니다.



    연말 블로거 잠홍은 이만 새해를 맞이하러 가봐야겠습니다.


    잠홍과 싱크로율 99%. 표정은 이래도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책으로 또 인사를 드리게 될까요? 


    산지니의 2016년, 기대해주세요 :)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단디SJ 2016.01.04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학만큼 알찬 산지니의 인문 서적들~ ♥

    2. BlogIcon 엘뤼에르 2016.01.04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궁... 고양이 귀여워 죽겠네요 ㅎㅎ

    3. 온수 2016.01.04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잘 읽었어요. 앵콜 요청합니다. 다음 편도 해주세요. 아우 고양이도 귀엽네요. 그냥 고양이 특집 한 번 해줘요ㅎㅎ

    안녕하세요, 여러분. 잠홍 편집자입니다.


    여느때처럼 교정지에 둘러싸여 지내다 달력을 보니 

    어느새 12월 31일군요.

    그렇다면

    2015년의 마지막 블로그글은 바로 제가?!?!?


    내가 내가 해~ 잠홍 타령이옵니다


    어제는 온수입니까 편집자님께서 

    2016년 산지니의 변화를 예고해주셨는데요.


    ( 읽어보세요~ 산지니 어워드 1부-2016년 달라지는 산지니! )


    오늘은 2015년의 마지막 날이니,

    오늘만 할 수 있는 블로그 포스팅을 해야겠지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2015년에 굿바이를 고하는 대미의 블로그 포스트. 바로


    2015년에 빛난 산지니 책!



    올해 상을 받은 산지니 책이 워낙 많다 보니 (에헴)

    이번 포스팅에서는 문학 도서를,

    다음 포스팅인 '산지니 어워드 3부'에서는 인문 도서를 다룰 예정입니다.


    소개하는 순서는 글쓰는 사람 마음...이기도 합니다만, 대체로

    가장 최근에 발표된 수상작부터 시작해 연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 날짜변경선, 편지 

    세종도서 문학나눔 - 소설




    올해의 문학나눔 소설 부문에서는 


    유연희 작가님의 소설집 <날짜변경선>, 그리고 


    정태규 작가님의 창작집 <편지>이 선정되었는데요.




    <날짜변경선>은 바다 저편의 파랑(波浪)을 향해, 

    육지의 지나온 기억들을 내려놓고 떠나는 뱃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김만중문학상을 받은 표제작을 비롯한 소설 7편이 실려 있어요.







    해양소설을 쓰는 이유에 대해 유연희 작가님은 

    "지금도 커다란 위험과 미지가 도사린, 생사를 기약할 수 없는 

    바다로 뚜벅뚜벅 배를 타고 나가는 이들을 보면 

    의문과 신비가 생깁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날짜변경선 - 10점
    유연희 지음/산지니


    정태규 작가님의 창작집 <편지>는 

    단편소설 8편과 콩트 6편으로 구성된 독특한 책입니다.



    주소 없는 마음에 띄우는 애잔한 편지 한 장이 떠오르는 작가님의 문장들은 

    싱싱한 생명력을 통해 루게릭병과의 사투에 굴하지 않는 

    작가의 뜨거운 창작혼을 드러냅니다.


     







    작품 중 ‘비원’은 말하는 능력을 점점 잃어가던 

    지난해 여름, 구술을 통해 집필하신 것으로,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경향신문에 "원망과 회한이 죽음의 공포를 버텨낼 만한 

    강한 위안과 결심으로 굳어지는 과정을 그렸다."고 

    소개되었지요.



    편지 - 10점
    정태규 지음/산지니


    2/ 

    2015년 부산작가상 - 소설




    이병순 작가님의 첫 소설집인 <끌>은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인 표제작을 비롯해 총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슬리퍼, 창, 스마트폰 등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물을 통해 일상에 나지막하게 깔려 있는 삶의 질문을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작품들이 모였는데요.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삶을 가다듬어 나가는 인물과 소설 곳곳에 자리한 일상의 흔적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더불어 문학의 의미, 삶의 가치를 생각하게 합니다.

    올해 부산작가상 심사위원분들께서는 <끌>의 
    "단정하고 야무진 문체와 안정감 있는 서사"에 주목하셨다고 합니다.

    <끌>은 디자인 면에서도 돋보이는 책입니다. 권디자이너님께서 표지 후가공으로 무광청박을 처음 시도하신 책인데, 이병순 작가님도 무척 만족하셨다는 후문이~ :)


     - 10점
    이병순 지음/산지니




    3/ 레드 아일랜드 
    부산국제영화제 북투필름 선정작


    김유철 작가님의 <레드 아일랜드>는 해방 전후 시대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대의 폭력과 상처를 가감 없이 보여주며 그 속에서 변해가는 사람들의 운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 놓인 인물들과 현실적인 구성을 통해 1948년 4월 3일 제주를 다시금 바라보는 이 소설은 10년의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쓰여진 탄탄한 장편입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화에 적합한 컨텐츠를 선정해 영화인들에게 소개하는 '북투필름'에 선정한 이 작품. 제주도의 언론사 제민일보에서는 <레드 아일랜드>를 " 4·3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단순히 소재로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건 속 인물들에게 집중해 시종일관 긴장감을 더한다."고 평했습니다.


    레드 아일랜드 - 10점
    김유철 지음/산지니


    4/  번개와 천둥 

    부산문화재단 우수지역출판도서





    '소설 대암 이태준'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작품은 1910년대 몽골에서 독립운동과 의사로서 활동했던 대암 이태준을 조명하는 장편소설입니다. 이태준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함안이 고향이신 이규정 작가님께서는 몽골 울란바토르에 있는 이태준 기념공원을 방문하시고 나서 수년간 조사와 집필을 하셨다고 합니다. 먼 타지에서 자신의 본분을 묵묵히 다해낸 선생을 의사, 독립운동가, 신념을 가지고 시대를 살아낸 한 인간으로 그려내셨습니다.


    국제신문에서는 "원숙하고 막힘 없는 문장이 역사소설의 매력을 한결 끌어올린다." 고 소개해 주셨어요.




    번개와 천둥 - 10점
    이규정 지음/산지니


    5/ 아버지의 구두 
    원종린 수필문학상


    양민주 수필가의 첫 번째 수필집 <아버지의 구두>는 생을 바라보는 조화로운 시선과 같은 통찰로 자신이 경험한 삶의 조각들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저자는 육친에 대한 강렬한 그리움, 평상심을 잃지 않고 자연의 이법을 따르는 삶, 타인의 입장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유연한 태도 등 자신만의 고아한 수필 세계를 이 책에서 마음껏 펼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구두>에는 범지 박정식 서예가의 아름다운 그림도 실려 있답니다. 풍부한 시적 감수성과 먹의 농담이 조화로워요.




    아버지의 구두 - 10점
    양민주 지음, 박정식 그림/산지니



    6/ 만남의 방식 
    제8회 백신애문학상


    정인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만남의 방식』에서 우리 사회의 부조리, 그리고 그것이 형성한 고통과 치유의 서사는 단단한 결정을 이루어 뼈처럼 보석처럼 읽는 이의 마음을 붙듭니다. 고백과 폭로라는 구조를 통해 새로운 시작에 대한 전망을 조심스레 타진해온 정인 소설의 정통성은 이번 소설집에서도 오롯합니다. 8편의 소설마다 빠짐없이 존재하는 ‘나’들은 다양하게 변주된 학교폭력, 성폭력, 가족갈등 속에서 고백 혹은 폭로를 선택하며 숨겨진 의외성을 보여줍니다.







    이 소설집을 통해 정인 작가님은 결국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점을 말하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저자 인터뷰에서 발췌합니다:
    "「만남의 방식」을 보면 ‘나’가 결국 자기 사촌을 수용하잖아요. 너는 나를 외면해도, 나는 내 마음 속에 너는 사촌이라는 의식이라는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만남의 방식 - 10점
    정인 지음/산지니




    7/ 금정산을 보냈다 
    2015년 원북원부산 도서



    목록의 마지막은 처음부터 마음 속에 고이 점찍어두었던 주인공이라고 하죠.

    <금정산을 보냈다>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산지니 시인선 001호이자 최영철 시인의 열 번째 시집.

    출간되자마자 문학기자들이 '찜'한 책. 

    부산 출판사에서 나온 책, 그리고 시집으로서는 첫 번째 원북원부산 도서! 


    <금정산을 보냈다>는 강인한 생명력과 자연의 진정성을 발굴한 전작과 달리, 생성과 파멸, 환희와 비명이 교차하는 시편들로 어둠을 직면하는 시집입니다. 최영철 시인은 물질과 속도에 중독된 우리에게 마주해야 할 세계의 진면목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집니다.




    최영철 시인에 대해, <금정산을 보냈다>를 담당한 온수입니까 편집자는 

    "출판사에 올 때 빈손으로 오지 않는 시인, 그리고 언제나 헤어질 때는 막걸리 하자며 술 약속을 어김없이 하는 시인. 시인인가 출판인인가 가끔 헷갈리지만 그래도 그의 시를 읽으면 역시 시인이야! 하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시인."이라 말했고


    엘뤼에르 편집자는 "한동안 잊었던 시 읽는 맛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라며 

    이 책을 '올해의 산지니 책'으로 추천하시더군요.


    시집이 쓸모없다고 하지만, 시만이 할 수 있는 일. 

    시가 아니면 금정산을 통째로 아들에게 보낼 수 없었겠지요.


    새해를 시와 함꼐 시작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금정산을 보냈다 (양장) - 10점
    최영철 지음/산지니



    독자 여러분, 미리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산지니 어워드 3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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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6.01.04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가 내가 해~ 에서 빵 터졌어요 ㅎㅎ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산지니의 문학 도서들이 한 눈에 들어오네요 : )

    2. BlogIcon 엘뤼에르 2016.01.04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보니 문학 수상작이 엄청 나네요 ;ㅁ; 정리하느라고 수고 많으셨어요 잠홍양 :-)



    다음은 2015년 5월 11일 '지역출판 진흥과 활성화를 위한 국회토론회' 산지니 강수걸 대표님의 토론문입니다. 이 토론회는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의원실, 배재정의원실, 김태년의원실, 박주선의원실 주최로 열렸으며, 최낙진 교수(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의 발제문에 대한 토론문임을 밝혀둡니다.



    지역 출판환경의 현황과 과제


    토론자가 대표로 있는 산지니는 부산의 출판사로서, 도시 단위의 다양한 출판 발전을 이끌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매월 저자와의 만남’(66회 실시)이라는 행사를 주최하여 책에서만 존재했던 작가의 모습과 작가가 직접 말하는 작품세계를 독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문화와 문학을 이야기하는 소통구조를 만들어왔다. 25년 된 비평 전문 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을 발행하며 문학과 비평에 대한 고유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잡지를 지원하는 제도에는 ()한국잡지협회를 통한 우수콘텐츠잡지 선정 제도가 있다. 오늘의 문예비평2012년에 선정된 바 있는 이 제도는 20152월에 100종을 선정하였다. 시사/경제/교양지 20. 여성/생활정보지 8, 스포츠/취미/레저지 14, 문화/예술/종교지 24. 과학/기술지 13. 산업/농수축산지 12, 교육/학습지 6, 지역지 3종으로 구성되었다. 지역지에 대동문화, 전라도닷컴, 청풍이 선정되어 3%를 차지한다. 나머지 97% 잡지는 서울 잡지로 구성되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도 우수문예지를 선정하는 제도가 있다. 2014년에 예산 10억 원을 배정하여 55종을 선정하였는데, 오늘의 문예비평도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우수문예지 발간 지원제도의 예산이 3억 원으로 축소되었고, 당연히 선정 종수도 14종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마저도 100% 서울 잡지로 구성되었다. 특히 선정결과도 비공개로 하였고, 탈락 이유를 문의하는 곳에 한해서 비공식적으로 선정잡지 목록을 통보해주었다. 문화융성이라는 말과는 엇박자 나는 모습이라고 판단된다.


    문학은 언어라는 장벽만 극복한다면 국가. 성별. 인종. 세대 등의 경계를 넘어 상호 소통의 희망을 주고받을 수 있는 훌륭한 장르이다. 특별히 문학나눔이라는 제도를 통해 창작자를 보호하고 지역민들에게 좋은 문학작품을 보급하는 사업을 시작하여 특히 지역출판물에 5% 쿼터를 만들어 지역출판을 장려하였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4대강사업으로 예산이 축소되면서 지역쿼터를 없앴고 현 정부에서 문학나눔 사업은 폐지 위기를 겪다가 한국출판산업진흥원으로 사업의 주체가 넘어가 한때 심사기준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국출판산업진흥원에서 2015년 실시 중인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은 전체 선정 편수의 25% 내외를 1인 출판사 및 지역출판사 응모작 가운데 선정한다고 한다. 사전지원제도에 한정된 소식이지만 조금 진전된 제도라고 판단된다. 사후지원제도인 세종도서 학술부문, 교양부문, 문학나눔 부문에도 어느 정도 지역출판에 대한 비율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역출판 도서의 물류비 부담은 토론자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 산지니도 고통받고 있는 대표적 사례이다. 최낙진 교수의 발제문에도 나오지만 지역출판사로 주문이 들어오는 도서는 소량 주문일 때가 많다. 책값보다 물류 유통비가 더 큰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물류창고는 파주나 서울에 있고 서울 밖의 지역에서는 전국 유통에 과다한 비용이 들어가는 구조이다. 지역신문처럼 지역에서만 판매되는 구조가 아니라 전국의 독자에게 판매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물류비 지원이 필요하다.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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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2014년이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에 접어들었네요.

    다들 연말연시 분위기를 만끽하고 계신가요?

    아직도 실감나지 않았지만 한 달만 더 있으면 곧 2015년이네요.

    그동안, 산지니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온수 편집자는 결혼을 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산지니의 새 식구로 잠홍 편집자와 짐니 디자이너가 들어오기도 했죠.^^


    그리고, 12월!

    아 기다리고 고 기다리던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학나눔' 사업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 사업은, 해마다 우수한 문학도서를 선정하여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사회복지시설에 책을 배포하는 사업입니다. 

    책의 보급으로 양서를 기증받을 수 있어 도서관에도 복지시설에도, 그리고 출판사 모두에게도 유익한 사업이기도 하죠.


    산지니 출판사의 문학도서는 무려 5종!

    분야도 다양합니다. 장편소설 2종, 청소년 도서 1종, 희곡집 1종, 평론집 1종이 선정되었습니다.

    각각의 도서 소개로 책이 가지는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저자분들께 축하 인사를 전합니다.


    축하드려요!!


    노년의 지혜

    1. 2014/04/07 청소년을 위한 인생 노트-『노년의 지혜』(책소개)

     



    『노년의 지혜 청소년을 위한 인생노트


    김노환 지음 | 문학 산문 | 신국판 변형| 208쪽 | 12,000원

    2014년 3월 31일 출간 | ISBN :978-89-6545-245-4 43810


    이 책은 시골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자연과 생명, 윤리와 철학 등 삶의 지혜를 전하는 철학서라고 할 수 있다. 무수한 동물과 식물, 눈에 보이지 않는 무기물 또한 조화롭게 살아가듯 인간 역시 생명과 함께 조화롭게 사는 것을 강조했다.

     




    감꽃 떨어질 때

      

    『감꽃 떨어질 때 정형남 장편소설

    정형남 지음 | 문학 | 46판 양장 | 320쪽 | 14,000원

    2014년 7월 31일 출간 | ISBN :978-89-6545-262-1 03810


    시골마을의 소박한 정취를 배경으로 결코 운명이랄 수 없는 비극적 시대를 살았던 한 가족의 한스러운 삶을 그리고 있다. 일흔셋의 한 할머니가 옛일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소설의 전개는 역사의 비극으로 생이별한 아버지에 대한 딸의 그리움을 담았다.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1. 2013/11/26 연극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김지용 희곡집-『그 섬에서의 생존방식』(책소개)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해피북미디어

    김지용 지음
    희곡 | 신국판 (223*152mm) | 
    632쪽 | 28,000원

    2013년 11월 20일 출간 | ISBN :  978-89-98079-01-7 04810


    오랫동안 연출가와 극작가 활동을 함께 해오며 문학성과 연극성을 겸비한 김지용의 첫 번째 희곡집이다. 상징과 우화를 통해 우리 시대 다양한 현실 문제를 은유적으로 풀었고, 희곡 그대로 무대에 올리기보다 연극적 놀이로 쉽게 풀어 관객에게 다가간다.




    1. 집요한 자유
    2. 2014/03/17 젠더는 삶의 문제-정미숙 평론가와의 만남
    3. 2014/02/21 젠더의 다양성을 탐문하는 정미숙 평론집『집요한 자유』(책소개)

    산지니평론선 10

    『집요한 자유』


    정미숙 지음
    비평 | 신국판 | 372쪽 | 22,000원
    2013년 12월 30일 출간 | ISBN : 978-89-6545-238-6 03810


    페미니즘에서 젠더로, 이성애에서 동성애로 그리고 여성소설과 남성소설을 아우르며 우리 사회에 다수가 아닌 소수자들의 목소리에 주목한다. 또한 문학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게 애정으로 문학을 평한 텍스트를 곳곳에 만나볼 수 있다.

     

     

     


    1. 목화
    2. 2014/09/26 2014 가을독서 문화축제-표성흠 소설가가 말하는 “왜 문학인가”



    『목화소설 문익점 


    표성흠 지음 | 문학 소설 | 신국판 변형| 302쪽 | 13,000원

    2014년 3월 31일 출간 | ISBN : 978-89-6545-247-8 03810


    작가는 『목화』를 통해 그동안 붓두껍에 목화씨를 가져왔다는 문익점의 일화에서 벗어나 문익점의 한 생애에 주목하며 새로운 문익점을 탄생시킨다. 원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공민왕의 개혁 정치, 새로운 국가 조선을 건국하려 했던 신흥세력 등 굵직한 역사 속 사건들과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흥미로운 일화가 만나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했다. 






    *알라딘 책 소개 페이지*

    노년의 지혜 - 10점
    김노환 지음/산지니

    감꽃 떨어질 때 - 10점
    정형남 지음/산지니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 10점
    김지용 지음/해피북미디어

    집요한 자유 - 10점
    정미숙 지음/산지니

    목화 - 10점
    표성흠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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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1월 18일 월요일 한겨레 지면에 실린 염무웅 칼럼입니다. 문학나눔 사업과 관련한 염무웅 문학평론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문학과 문학의 자리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길 바랍니다.


    (중략) 오늘 문학이 어떤 자리에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 할지 생각하면서 민영 시인을 떠올린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지난 8일 ‘문학나눔사업’의 존치를 주장하는 문인들의 성명 발표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조금 설명한다면, 그동안 연간 40억원 정도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시·소설·수필·아동도서·희곡·평론 등 여러 분야의 우수한 문학도서를 구입하여 전국의 어린이도서관, 마을문고, 복지시설 등에 보내온 것이 이 사업이다. 과거 유신시대에 만들어진 관변기구로서의 문예진흥원이 예술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문화예술위원회로 전환되던 시기에 이 사업이 생겨났다는 것도 그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떻든 이 사업은 상업성이 낮은 순수문학 작품의 출판에 큰 도움을 주었고, 어느 출판인의 증언대로 “문학출판 시장의 최소한의 안전장치”(도서출판 산지니 대표 강수걸) 노릇을 일부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부터 이 사업을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우수 학술·교양도서 선정’ 사업에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체부의 설명인즉, 비슷한 성격의 사업을 합쳐야 더 효율적이고 지원금 총액은 오히려 늘어나므로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결정은 지난 10월30일 국제펜 한국본부와 한국작가회의 공동성명의 주장처럼 “문학이 한 나라의 문화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탁상공론”일 뿐이다. 가령, 한국연구재단(NRF)에 속한 학술진흥사업을 떼내어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우수 학술도서 선정’ 사업에 통합하겠다고 하면 누가 이를 수긍하겠는가.


    앞서 성명 발표 자리에서 민영 시인은 자신의 1년 원고료 수입이 1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55년째 한 가지 일에 종사해온 사람의 1년 수입을 고백하는 그의 언성에는 그러나 떳떳한 기운이 넘쳤다는 사실을 나는 전하고자 한다. 요컨대 문학인이 요구하는 것은 몇 푼 돈이 아니다. 해당 사업 주관처의 전신이 ‘간행물윤리위원회’인 데서 드러나듯 지원금을 미끼로 문학을 다시 사실상의 검열과 이념적 통제 아래 두려는 저의를 우리는 의심하는 것이다. 그것은 유신의 망령을 불러들이는 또 하나의 사례이다. 그렇다면 민영 시인이 소리 높이 외친 대로 문학인은 다시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다.


    _한겨레 11월 18일 염무웅 칼럼



    전체 원문 보기::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114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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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융성을 말하는 박근혜정부의 내년도 문화예산이 지난 10월 1일 발표됐다. '우수도서 선정 및 보급' 사업 예산이 2013년 45억 원에서 2014년 142억 원으로 대폭 증액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은 2012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던 문학나눔 사업(올해 예산 40억 원)을 내년부터 폐지한다는 것이다. 이를 일반 예산으로 전환하여 문학나눔 사업과 우수학술·교양도서 선정사업을 통합 운영키로 정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문학출판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야기를 걷다』 저자 조갑상 소설가


    지역 문학출판 지속시킨 힘… 폐지라니


    출판계에서 문학출판은 출판사에 소위 돈이 안 되는 '레드오션' 분야다. 2005년에 출판사를 창업하면서 지인의 소개로 만난 서울 출판사 대표들은 필자에게 문학출판은 피하라고 당부하였다. 국내 작가의 작품은 독자의 구매 비율이 낮고 판매 기간이 너무 짧아 채산성을 맞추는 출판사가 희소하다는 이유였다. 


    그런 영향인지 필자는 2006년 조갑상 소설가의 산문집 '이야기를 걷다'를 출간하면서도 문학출판 장르라기보다 지역콘텐츠 출판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9월에 책을 냈는데 문학나눔이라는 사업이 2005년부터 생겼다는 정보를 듣고 뒤늦게 급히 신청하게 되었다. 1년여 공들인 책이 한국문학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에 선정됐고 2천 권을 구매해 주어 출판사에 큰 도움이 되었다. 출판사 9년 동안 42종이 각종 우수도서에 선정되었는데, 이 가운데에서 문학나눔은 16종이 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부산에서 문학출판을 지속시키는 힘이 되었다.


    지난 8일 민영·천양희 시인과 현기영·윤후명 소설가, 염무웅 문학평론가 등 원로문인 13명은 문학나눔 사업 폐지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본래 이 사업은 문학의 진흥을 위해 정부가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전문성과 자율성을 가진 민간단체에 운영을 맡겨 왔던 것이다. 이제 출판산업 진흥이 목적인 공공기관으로 사업을 이관시키겠다는 것은 통제와 검열의 시대로 돌아가려는 발상이라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윤후명 작가는 "문학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전시행정의 뒤에 있다고 해서 이렇게 홀대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문학인에게 글을 쓰는 최소한의 자유가 맡겨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업 목적을 훼손하지 않도록 문학계 등 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정교한 사업설계를 통해 배포처의 적절성, 심사의 공정성, 배포 후의 활용도 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52억 5천만 원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2005년 시작된 문학나눔 사업의 초창기 사업 이름은 한국문학의 회생을 위한 '힘내라 한국문학' 프로젝트였다. 침체에 빠진 한국문학을 되살린다는 목적하에 우수 문학도서를 선정, 구입해 산간벽지, 마을문고, 어린이도서관, 교도소, 고아원, 사회복지시설 등 문화 소외지역(계층)에 보급해 온 사업이다. 올해는 320종을 선정해 종당 1천200부씩 구입, 배포해 왔다. 양서이기만 하면 초판 물량 정도는 소화가 가능하도록 해 주는 문학출판 시장의 최소한의 안전 장치였던 셈이다.


    정책 기조와 안 맞아 재검토 촉구한다 


    문학나눔 사업이 9년간 진행되며 이룬 성과 중 대표적인 것은 신인작가 쿼터제와 지역출판물 쿼터제를 최초로 도입했다는 점이다. 비율이 높지는 않았지만, 국내 유일의 제도로 지역 출판의 활성화에 기여했다. 좋은 작가와 작품들을 내놓으며 꼭 서울이 아니어도 된다는 지역 문학의 저력을 보여줬다. 문학나눔이 신인이나 지역 작가의 책들을 꼼꼼히 살펴봐 준 덕분에 시장성이 떨어지지만 문학성이 높은 지역작가들의 소설이나 평론집을 낼 수 있었다. 


    문학나눔 사업의 폐지로 내년부터 유명한 저자의 책과 보기에 화려한 책들이 우수도서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분명 문학도, 지역출판도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는 지역 고유의 문화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문화융성위원회의 최근 발표와도 완전히 역행하는 정책 엇박자이다. 재검토를 촉구한다.


    강수걸 산지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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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서울경제신문


    출처 : 한국일보


    우수 문학도서를 선정해 문화 소외 지역에 보급하던 '문학나눔' 사업이 내년부터 폐지되었습니다. 해마다 40억원을 받아 꾸려온 문학나눔 사업의 내년 예산이 전액 삭감돼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내년부터는 우수 문학도서 선정사업은 없어지는 대신 우수 교양·학술도서 선정 지원사업으로 통합돼 운영된다고 합니다. 문학도서는 보통 적자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정부의 '문학나눔' 사업으로 다양한 문학도서의 기획과 출간이 가능했습니다. 산지니 또한 지역출판사로서 문학출판이 가능했던 이유가 정부의 '문학나눔' 사업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아래는 한국일보 박선영 기자의 기사입니다.


    "노벨문학상 노래 부르면서 문학 홀대"
    순문학 지원 '문학나눔사업' 내년 폐지에 작가들 반발
    교양서·에세이 위주인 '우수도서 선정'과 통합
    순문학·신인 소외 우려… 영세·지역 출판사도 타격


    "안 그래도 열악한 문학출판을 고사시킬 것이 뻔하다. 노벨문학상 노래를 부르면서 이렇게 문학을 홀대할 수 있나.""신인 작가의 시집이나 소설책은 더 이상 내기 어렵게 됐다. 팔리는 작가들의 책만 나오고 한국문학의 종 다양성은 사라질 것이다."

    작가들이 단단히 화났다. 순문학 창작에 대한 거의 유일한 정부 지원책이었던 '문학나눔사업'이 내년부터 전격 폐지되기 때문이다. 기금과 국고를 포함한 문학 분야 국가 지원은 지난 이명박 정부 5년간 기초예술 6개 분야 중 꼴찌인 4%에 불과, 연극과 비교할 때 10분의 1 정도에 그쳤다.(표 참조) 보수 정권의 문학 푸대접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수 문학도서를 선정, 구입해 문화 소외지역에 보급해온 문학나눔사업까지 폐지되자 작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는 24일 "다른 문학단체들과 연대해 정부의 문학 예산 삭감을 강력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문학 작품 고사는 불보듯" 

    52억5,000만원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2005년 시작된 문학나눔사업은 우수 문학도서를 선정, 구입해 산간벽지, 마을문고, 어린이도서관, 교도소, 고아원, 사회복지시설 등 문화 소외지역(계층)에 보급해온 사업이다. 올해는 40억원의 예산으로 320종을 선정해 종당 1,200부씩 구입, 배포해 왔다. 시, 소설, 희곡, 어린이도서, 산문집 등의 책들이 양서이기만 하면 초판 물량 정도는 소화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문학 출판 시장의 최소한의 안전 장치였던 셈이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우수 도서 선정 사업에도 문학 항목이 있으며 두 사업을 통합하면 운영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며 문학나눔사업을 폐지키로 했다. 예산은 올해 두 사업을 합친 90억원보다 52억원 많은 142억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작가들은 '우수 교양ㆍ학술도서' 중 문학 항목으로 선정된 도서들이 순문학 창작물이 아닌 대중교양서나 에세이류에 크게 치우쳐 있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문학 창작 지원은 사라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우수 교양도서 사업의 문학 항목은 43% 정도만 순수 창작물이고 나머지는 <독학 파스타> <계절 밥상 여행> <그림, 눈물을 닦다> 같은 요리책, 여행서, 미술 심리서 등 대중적 에세이들이다. 문학나눔사업의 본격 창작 문학 비중이 85%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출판사 대표이기도 한 손택수 시인은 이에 대해 "가장 가난한 작가들에 대한 마지막 배려가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학나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진입 장벽이 높은 문학 출판 시장에 새로운 작가군들을 대거 진입시켰다는 점"이라면서 "2000년대 중반 한국문학의 활력을 불러온 미래파 시인들은 출판의 모험을 감행케 한 문학나눔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당장 내년도 기획 종수 반토막

    문학나눔의 폐지로 출판사들의 내년도 사업 계획에도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영세 출판사나 지역 출판사의 타격이 크다. 한 중소 출판사 대표는 "당장 내년도 기획 종수부터 반으로 줄일 수밖에 없다"며 "시장 논리로는 답이 안 나오는 시집은 일년에 서너 종이나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학나눔사업이 9년간 진행되며 이룬 성취 중 하나는 지역 출판의 활성화다. 부산의 산지니, 대전의 애지, 광주의 문학들 같은 출판사들이 좋은 작가와 작품들을 내놓으며 꼭 서울이 아니어도 된다는 지역 문학의 저력을 보여줬다. 강수걸 산지니 대표는 "문학나눔이 신인이나 지역 작가의 책들을 꼼꼼히 살펴봐준 덕분에 시장성이 떨어지는 지역작가들의 소설이나 평론집을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유명한 저자나 보기에 화려한 책들이 우수 도서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고 우려했다.

    원문보기 :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310/h201310242051528633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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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10.25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판사 뿐만 아니라 작가-서점-독자 모두에게 좋지 않은 소식입니다. 다양하게 가치 있는 책을 만들고 읽고 쓸 기회가 우리 모두에게 점점 없어지게 되는 거니까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편집자 전복라면입니다.

    비가 쏟아진다는데 그만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출근길은 다행히도 안전했으니, 퇴근길도 안전하기를 빌어봅니다. 하지만 바램이 확실히 약속하는 것은 기대뿐이니...불안한 마음에 사무실 우산꽂이에 꽂힌 주인 모를 우산을 매의 눈으로 훑고 있는 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2013년 상반기 문학나눔 사업에 선정된 산지니 책들을 소개합니다. 

    소설 부문 심의위원 8명(위원장 송기원, 김미월, 김 숨, 김종광, 백원근, 이상섭, 은희경, 황금숙)이 66편의 심의대상작 중 40편을 선정하였는데요. 그중 산지니의 소설이 3편 선정되었습니다.

     

    더욱 자세한 정보와 다른 선정도서는 여기를 누르세요.

    문학나눔 http://www.for-munhak.or.kr/

     

     

     

    심 사 평

     

    조갑상 장편소설 『밤의 눈

    이 소설은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부터 1979년 민주화시위가 불붙던 시기까지 우리 현대사의 밤과 같은 암흑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대진이라는 후방 공간에서 전쟁 직후 저질러진 민간인학살사건을 골격으로 삼아 그 살상현장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과 진상규명이라는 행위를 통해 숨겨지고 가려진 또하나의 역사를 고발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역사적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독자로 하여금 우릿한 아픔과 고통에 가슴을 저미게 만드는 중견작가의 치열한 고발정신과 오랫동안 익히고 다듬은 장인정신이 빚어낸 걸작이다. 우리는 이 한 권의 장편소설로 우리는 또 하나의 역사서를 얻은 셈이다.

     

     

    김현 소설집 『장미화분』

    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여성의 실존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웠던 이전의 작품집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여성의 실존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웠던 이전의 작품집 <식탁이 있는 그림>보다 한층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깊어졌다. 자신의 삶을 유린당하는 주변부 소수자들, 이를테면 이주여성이거나 노인, 해녀 등 다양한 인물 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그러하며, 다루는 삶의 양태 또한 가공적 현실의 토대가 아닌 비루한 현실 그 자체를 가감 없이 묘파해냄으로써 파괴된 인간관계의 기원을 더듬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가장 어둡고 추운 새벽에 최상의 향기를 낸다는 장미처럼, 비루한 현실이 아름다운 순간임을 보여주는 소설집이다.

     

     

    정광모 소설집 『작화증 사내』

    작가 정광모의 첫 소설집인 <작화증 사내>는 현대인의 일상을 총 7편의 단편으로 무덤덤하게 짚고 넘어간 소설로 작가는 기계화된 문명 속에서 체제 순응적 삶을 강요당하는 인간 군상을 포착해 내고 있다. 작화증이란, “공상을 실제 일처럼 말하면서 허위라고 깨닫지 못하는 병”을 의미하는 정신병리학적 증세로 작가는 이러한 작화증 환자의 작화 행위를 임상심리사의 발화를 통해 사내의 말들은 단순한 허위 이야기의 차원을 넘어, 사회 시스템을 뒤흔드는 사회적 ‘질병’으로까지 위험시되고 있음을 그려냈다. 이에 심의위원들이 주목하여 선정하였다.

     


    밤의 눈 - 10점
    조갑상 지음/산지니


    장미화분 - 10점
    김현 지음/산지니

    작화증 사내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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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찬솔 2013.06.18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수 도서 선정 축하합니다.
      퇴근길에는 아마도 비 맞지 않고 귀가하셨을꺼라 믿습니다.
      평안한 밤 보내시길~

      •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06.20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독자분이 계셔서 이렇게 상을 타게 된 것 같습니다. 장마지만 비를 반갑게 맞으며. 좋은 아침 보내세요:)

      • BlogIcon 엘뤼에르 2013.06.24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이날, 아무래도 비속을 바닷속을 헤엄치듯 걸으며 퇴근했던 것 같네요.ㅎㅎ 장마철인데, 아무쪼록 비 안 안맞게 조심하시고 해찬솔님도 늘 좋은 하루되세요~^^




    국 도서관 협회에서 매분기 발간되는 국내 신간 문학도서를 대상으로 엄선된 우수문학도서를 마을문고, 어린이도서관, 사회복지시설, 작은도서관, 아동청소년센터, 대안학교, 교정시설, 고아원 등에 무료로 보내주는 정부 사업인 문학나눔.


    이번 문학나눔 사업의 소설부문에 조명숙 선생님의 『댄싱 맘』이 선정되었습니다.

    그림을 보러 다니기 시작하면서 만남 감동과 감흥을 시작으로 '소설로 그림 읽기'라는 새로운 형식의 단편을 그려낸 조명숙 선생님의 소설집이 이주홍 문학상 수상에 이어 문학나눔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좋은일이 계속 일어나네요^^.

    문학나눔 소설부문 심의위원은 구효서, 강영숙, 전성태 소설가와 안인자 동원대 교수(시민평가단)이 참여한 가운데 총 14종의 소설이 선정되었습니다.

    강영숙 소설가는 『댄싱 맘』 작품을 두고 "소설 속 주인공들의 현재적 시간은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깨져 있고, 몸은 죽었고, 마음은 불행하지만 그들의 불행은 이상하게도 자꾸만 어디선가 끌어당기는 희미하지만 끈질긴 끈에 의해 견딜 만한 것이 된다. 그것은 모두가 과거의 꿈, 공동체에 대한 희미한 기억인지도 모르는데, 그 희미함 한쪽에 프리다 칼로의 그림 [버스]의 승객들을 배치해놓고 보면 독서의 즐거움이 배가되는 것 같아서 매우 즐겁다"라고 평했습니다.

    바로 이 그림을 두고 하는 말이겠죠?


    프리다 칼로, bus


     저또한,「거꾸로 가는 버스」 속의 내용과 묘하게 밀접되어 있는 이 그림을 찾아보며 다시 소설을 읽다가 처음 소설을 읽었을 때와 또다른 감흥을 느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말야, 참 이상했어.”
    그녀의 뼈를 강물에 뿌리고 돌아오는 장의차 안에서 그녀의 첫 번째 자식이 나란히 앉은 순규에게 말했다.
    “뒤주 속에 엄마가 앉아 있는데,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 팔꿈치를 겨드랑이에 착 붙이고 상체를 구부려 입으로 뭘 집으려는 자세였는데, 그게 꼭 새 같았다니까.”
    그녀의 첫 번째 자식은 그녀의 자세를 잘 보여줘야 되겠다는 듯이 두 팔꿈치를 겨드랑이에 착 붙이고 상체를 구부린 다음 입을 쑥 내밀었다.
    그 자세가 어느 날 꿈에 보았던 그 날개 접은 새 같다고, 순규는 콧물이 멈추지 않는 그녀의 세 번째 자식을 돌아보면서 생각했다.(「댄싱맘」에서)

    그때 영주의 어깨는 참 자주 빠졌다. 길을 가다가도 문득, 체조를 하다가도 문득. 어깨가 빠지면 영주는 재빨리 그것을 끼워 넣었다. 남들에게는 없는 자신만의 특징을 강조하려는 듯, 혹은 엄숙한 의식을 거행하기라도 하듯, 허옇게 눈을 까뒤집고 고개를 외로 꼬면서 말이다. 흰자위만 남은 눈으로 허공을 보면서 어깨를 고치는 그 광경은 몹시 불쾌하고 난처했다.(「어깨의 발견」에서)


    문학나눔에 선정된 『댄싱 맘』은 오는 8월 말부터 전국 각지의 도서보급처로 보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성인이 된 지금에서야 책을 한달에 몇권씩 꼬박 구입하여 읽곤 하지만, 어렸을때 책을 접하는 유일한 창구는 도서관이었습니다.

    학교도서관이었기도 하고 마을도서관이었던 그곳에서 만난 수많은 책들이 지금의 나를 이룬 밑거름이 되었다고 아직도 생각하곤 하는데요.

    이번 문학나눔사업으로 인해 문학을 접하기 힘든 문화소외지역에 위치한 많은 이들이 『댄싱 맘』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길 기대해 봅니다.


    문학나눔 공지사항 바로가기>>

    http://www.for-munhak.or.kr/idx.html?Qy=notice&nid=313


    댄싱맘 관련 포스팅>>

    2012/06/09 조명숙 작가『댄싱 맘』, 이주홍문학상 수상

    2012/05/11 축하합니다. 조명숙 소설가 『댄싱 맘』, 향파 이주홍 문학상 수상!

    2012/05/02 <34회 저자와의 만남> 조명숙 선생님의 댄싱맘

    2012/03/23 너무 환한 세상은 잊어요, 엄마 『댄싱 맘』


    댄싱 맘 - 10점
    조명숙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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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복라면 2012.07.30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림까지 구해 링크해주시는 엘편집자의 센스! 상을 타서 너무 좋지만 어쩐지 상복은 일복과 비례하는 것 같아요

    2. BlogIcon 동글동글봄 2012.07.31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깨으 발견, 저도 너무 공감가요^^

    3. 박형준 2012.07.31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닷!^^

    4. BlogIcon 라몽. 2012.08.01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지니 만세!


    정훈 평론가의 첫 작품집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이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시의 역설』은 산지니 평론선 9번째 책으로 2011년 8월에 출간되었습니다.

    어제 나여경 작가의 부산작가상 수상 소식과 함께 연일 기쁜 소식이네요. 나여경 작가의 창작집 『불온한 식탁』은 올해 1분기에 우수문학도서로도 선정되었지요. 다들 첫 작품집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2011년 4/4분기 우수문학도서는 시, 소설, 아동청소년, 수필, 희곡평론 등 5개 부문 총 65종이 선정되었습니다.

    2011년 4/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결과 발표

    <희곡평론> 부문에는 『시의 역설』을 포함해 5종의 책이 선정되었으며 선정작과 심사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희곡평론>

    희곡 대상작이 없기 때문에 이번 분기의 지원도서는 모두 평론집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평단의 원로에서부터 신예에 이르기까지 두루 평론집을 발표했고, 그 수준도 편차가 별로 없다. 평론의 일반적 규준을 지키고 있는 수준에서라면, 문장이 덜 되었다든지 하는 지나친 수준 미달이나 작품에 대한 겸손함을 잃은 의사 소통적 일탈, 논문을 몇 편의 평론과 묶어 평론집으로 꾸며 놓은 위장이 아닌 한 모두 지원을 받아 마땅한 도서들이었다. 심사를 통해 선정과 탈락을 결정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보면 언제나 마음에 곤혹스러움이 일게 되는데, 바로 그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은 결정이 있어야 진행된다.

    선정된 평론집들 중에서 특별히 적어둘 것은 청소년문학 비평집에 대해서이다. 이 비평집은, 청소년문학의 영역에서는 국내에서는 보기드문 도서이다. 그만큼 어렵고 옹골차며 신념이 들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비평가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이런 출발하는 마음과 실천일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이 책에 대해 아무런 이견이 없이 지원을 결정했다.

    한국문학이 위기의 풍문에 시달린 지 아주 오래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평론 영역은 ‘평론가도 읽지 않는 평론’이라는 자학적 발언으로 이미 어둡게 덧칠되어 있는 때이다. 인문사회과학 도서들이 심심찮게 사람들의 입에 거론되는 양상을 보면서, 사람들에게 회자되던 때의 문학 평론의 길이 바로 그 인문사회과학과 함께 호흡하던 길이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떠올려본다. 문학의 길은 어디에 있었으며, 앞으로 또 어디에 있을 것인지. 문학이 과거에 정치적 담론과 함께 하던 명예를 잃어버린 지금, <닥치고 정치>라는 어떤 책처럼, 문학 평론도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해결책은 평론가들의 글이 아니라 삶이 얼마나 공동체를 향해 치열한가 하는 데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 공동체가 불가능한 공동체라고 해도 그렇다. 그게 바로 작품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들을 찾아내야 하는 평론의 윤리학이다.

    *심의위원: 박수연(문학평론가), 고인환(문학평론가)



      도서명 저자 출판사(본사명) 지역 출간일 장르 세부장르 첫작품집
    1 쓸 수 있거나 쓸 수 없는 김수이 (주)창비 경기 2011-08-31 평론희곡 평론  
    2 혼신의 글쓰기, 혼신의 읽기 김윤식 (주)도서출판 강 서울 2011-09-30 평론희곡 평론  
    3 문학공간과 글로컬리즘 박덕규 서정시학 서울 2011-09-20 평론희곡 평론  
    4 청소년문학의 자리 박상률 나라말 서울 2011-08-20 평론희곡 평론  
    5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 정훈 산지니 부산 2011-08-16 평론희곡 평론 첫작품집




    분기
       2011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장르   평론
    도서   시의 역설과 비평의 진실 (첫작품집)
    저자   정훈 지음 
    출판사   산지니 (부산) 
    출간일   2011년 8월 16일 출간 


    선정평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글쓴이의 첫 평론집이다. 중심과 주변에 대한 균형 감각이 돋보이는 저작이다. 문학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각(총론)과 개별 작가, 작품에 대한 분석(각론)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의욕적인 비평집이다. 각각의 평문 속에 ‘작품에 대한 첫 느낌’을 잃지 않으려는 비평적 자의식과 독자와의 소통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문학적 욕망이 투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리 문학의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할 작품집으로 보인다."


    선정위원 / 고인환 박수연


    한국문학계를 바라보는 참신한 시선, 시를 응시하는 예민한 감각이 한데 어우러진 시 비평서.
    2003년 등단한 젊은 평론가 정훈의 첫 평론집이다.

    이 평론집의 특징은 딱딱하고 건조한 문체 대신 부드럽고 시적인 문체로 시의 세계를 소개한다는 점이다. 비평은 이론이자 해석이며 비판이라고 한다. 하지만 비평가의 경향에 따라 어느 한쪽의 기울기가 있기 마련인데 정훈의 글쓰기는 그중 해석을 지향한다. 텍스트의 결을 섬세하게 따라가면서 그 속살에 가 닿으려는 정훈의 비평은, 이론의 회색 추상과 날선 비판의 권력 의지를 비켜난다. 단연 해석은 정훈의 비평에서 빛나는 영역인데, 이 책에서는 텍스트에 대한 에로틱한 열정마저 느껴진다. 비평을 넘어 시를 갈망하는 듯하다.

    1부 ‘오늘날의 글쓰기와 문학’에는 문학에 대한 저자의 시각이 담겨 있다. 글쓰기는 고독하기는 하지만 참된 씨앗을 틔우는 보람찬 작업이고 비평 또한 예외일 수 없다며, 절치부심하여 참된 글쓰기를 이루어내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창백한 서정」에서는 서정시의 미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예민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2부 ‘시인의 광맥’에서는 문학사에 흔적을 남기고 있는 시인을 중심으로 시 세계를 훑어보고 있다. 박인환, 박남철, 기형도, 신대철의 시 세계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고 새로이 자리 매김한다.

    3부 ‘회상과 시 정신’에서는 작고 시인론을 담고 있다. 작고 문인에 대한 관심과 함께 재평가가 한창인 요즘 우리 지역 문단에 이름을 남긴 김민부, 김태홍, 박태문, 정영태의 시 세계를 조망하고 이들 시인의 현재성을 분석한다.

    4부 ‘시의 현장을 찾아서’에서는 최근 시의 현장을 둘러보는데, 2000년 언저리에 등단해서 최근 첫 시집을 낸 여태천, 김지혜, 이근하의 시 세계를 살펴본다. 특히 「말씀들」에서는 최근 시인들이 시에서 쓰는 말들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분석하고 「헐벗은 시대의 눈물을 밟고 가는 시」에서는 최근 시들이 어떤 색채와 의미를 주로 다루는지 점검한다.

    5부 ‘시의 풍경들’에서는 지역 시인들의 작품 세계를 다루었다. 꾸준하게 시 작업을 하고 있는 박정애, 최원준, 송진, 이영옥, 손순미, 손병걸 시인의 시집에 대한 서평을 실었다.



    계절은 속이지 않는 법이라서 사람들을 떨게 했던 한파가 물러나고 봄이 다가온다. 이 자연의 법칙은 광대무변한 세상 어디에도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련만 우리들은 새삼 봄날의 훈향이 마치 까마득한 옛일에 붙박인 기억으로만 새겨져 있는 것처럼 날마다 안온한 세상을 꿈꾼다. 비단 인간들의 성정뿐이랴. 신이 있다면 그 또한 이와 같으리라. 까마득한 옛날 그가 만물 창조의 주사위를 던지고 나서 느긋하게 지켜보다가 오늘날 세상 돌아가는 일을 보노라면 꽁무니를 내빼지 않을 수가 없겠구나 싶은 심정이다. 허나 이런 상념은 부질없다. 문제는 덧없는 역사였을지라도 그 속에 응결된 존재의 더께들이 오늘날 주린 영혼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어떻게 소중히 안을 것인가이다.
    시인 김민부(1941~1972)를 기억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일남이 곡을 만든 가곡 ‘기다리는 마음’은 알아도 그 노랫말을 쓴 사람이 부산 사람인 시인 김민부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1995년 그의 유고시집인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1995)가 나오고 나서 가끔 신문이나 잡지에서 시인에 대한 글이 실렸다.(125p)

    만일 아직도 기형도인가라고 내게 묻는다면 솔직히 마땅한 대답을 할 자신이 없다. 그의 시에 대한 분석이 곧바로 시인 기형도론으로 마무리되는 현실 속에서 어쩌면 그의 생애를 삭제한 냉정한 시 자체의 평가는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쨌건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의 유고시집인 『입 속의 검은 잎』(문학과지성사, 1989)이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시인은 이 세상에 없다. 그리하여 이제 암호화된 유서와도 같이 되어버린 그의 시는 많은 논자들에 의해 해부되고 평가되었다. 가령 「차가운 죽음의 상상력」(『현대시학』, 1992년 2월호)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정효구는 기형도의 시에서는 오직 죽음만이 살아 있다는 단언을 내뱉었다. 이 기묘한 역설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기형도의 시에서는 삶과 죽음이 그 본래의 자격을 상실한 채 역전되어 있다는 인식이다. 삶과 죽음의 자격이란 무엇인가. 만일 이러한 자격을 부여하는 주체가 죽음을 ‘살’지 못한 이 세계 속의 인간이라면 우리는 문제를 원점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101p)


    정훈

    1971년 마산 출생. 부산대학교 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평론 「약시와 투시 그 황홀한 눈의 운명-기형도론」으로 등단했으며, 공저로 『1930년대 문학의 재조명과 문학의 경계 넘기』, 『지역이라는 아포리아』, 『문학과 문화, 디지털을 만나다』, 『2000년대 한국문학의 징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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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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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라 2011.12.08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일 기쁜 소식 축하합니다.


    축하해주세요. 짝짝짝!!!

    『불온한 식탁』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문학나눔 사업에 2011년 제1분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답니다.

    문학의 지역적 균형발전과 작가의 창작여건 개선을 위해 순수 문학도서를 선정, 전국의 문화소외지역에 배포하여 높은 수준의 문학작품이 다양한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 아래 벌이는 사업인데요. 예심과 본심 두 차례의 심의를 거쳐 도서를 선정하고 있답니다. 이번에는 총 38개 출판사에서 57종이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높은 수준의 문학작품”이 말해주듯이 선정되기가 정말 어렵답니다. 선정되면 소설 같은 경우 2,000권을 구매해주는데 출판사 입장에서는 정말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랍니다.

    『불온한 식탁』은 나여경 소설가의 첫 작품집인데요.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를 견지하면서도 든든한 서사성을 담보하고 있는 소설집이죠. 한번 잡으면 끝까지 다 읽어야 손에서 놓을 정도로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히는 책이랍니다.

    『불온한 식탁』 책소개 더보기

    조금 전 우수문학도서 마크를 넣은 책이 저희 사무실에 도착했답니다. 마크가 들어간 책을 보니 편집자로서 정말 뿌듯하네요.
    출간도서마다 마크가 박히는 그날까지 오늘도 홧팅입니다.^^

    불온한 식탁 - 10점
    나여경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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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 2011.06.10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축하드려요.
      뽑힌 책은 문화소외지역에도 보내고,
      출판사에 도움도 된다니 참 좋은 사업인 것 같습니다.

    2. 권 디자이너 2011.06.10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우수문학도서마크 도안이 사각으로 바뀌었답니다.
      정확히 말하면 네 귀를 둥글린 사각형이죠.
      책 표지 위에 사각마크 자리를 어디로 할까 편집장님과 무척 고민했어요.
      예전의 동그란 마크보다 자리잡기가 훨씬 어려웠거든요.
      벽에 액자처럼 걸어볼까, 이래볼까 저래볼까 고민 끝에
      식탁 위에 쟁반처럼 한자리 떠억 차지했는데 어때요? 어울리나요?

    김곰치 장편소설 <빛>이 2008년 제4분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좀전에 3쇄 제작 발주서를 인쇄소에 팩스로 보냈습니다. 2008년이 2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올해의 마지막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출판계에선 로또당첨이라고들 하는데요, 그만큼 선정되기가 어렵고 기대하지 않은 뜻밖의 선물이라는 의미겠지요. 경기불황이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삭감이다 해서 움츠러들었던 어깨가 조금 펴지는 기분입니다.

    우수문학도서는 문화예술위원회가 시행하는 ‘문학나눔’ 사업입니다. 분기별로 30~40종의 책을 선정하여 권당 2,000부(평론은 1,000부)를 구입해 교정시설․복지시설․대안학교․지역아동센터 등에 보내 책을 직접 구입하기 힘든 소외계층이 우수문학작품을 읽을 수 있도록 합니다. 책이 꼭 필요한 시설은 한번 신청해 보시길. 그럼 보내줍니다. 자세한 내용은 문학나눔 홈페이지(www.for-munhak.or.kr)에.

    올 4분기에 선정된 작품은 시가 12종, 소설이 10종, 아동청소년문학이 9종, 평론․수필․희곡이 6종으로 총 37종 37권입니다. 아래 글은 우수도서 공지사항 중 소설 부문 선정평을 옮겨온 것입니다.

    4/4 분기 소설부문 선정대상 도서는 총 36종이었다. 원로로부터 신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작가들의 열정과 고투를 즐겁게 확인할 수 있었다. 역사, 종교, 과학 등 다루고 있는 주제도 폭넓었다. 심의위원들은 1차 예심을 통해 전체 대상 중에서 19편을 선정하였다. 예심을 거친 도서를 놓고 심의위원 전원이 모여 장시간의 토의 끝에 대상 작품을 압축해나갔다.

    이 과정에서 심의위원들은 몇 가지 경우를 고려하였다. 우선, 첫 작품집을 내는 신진작가를 최대한 격려하기기로 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액의 상금을 받으며 등단한 신인 작가의 등단작과 이미 문학적 평가를 얻고 독자들로부터 충분히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도서는 가능한 한 제외하여 다른 도서들이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장편문학공모 당선작가와 베스트셀러를 낸 작가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바란다. 선정된 도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대한민국 사회를 힘들게 하는 양극화 현상이 출판계도 예외 없이 심화되고 있는데, 심사위원들이 책을 심사하면서 이를 조금이나마 줄여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이보다 더 자세할 수 없는, 이보다 더 적나라할 수 없는
    37살 노총각, 노처녀 그리고 예수의 삼각관계 이야기


    김곰치

    <빛>은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로 제4회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던 소설가 김곰치가 9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첫 장편 이후 긴 공백 기간에 작가는 ‘생명, 생태 현장’을 찾아다니며 쓴 르포를 <발바닥, 내 발바닥>이라는 책으로 엮어 내기도 했습니다. 새만금, 천성산의 대법원 패소를 지켜보며 현실에서는 주저앉았지만 소설 속에서라도 힘찬 꿈꾸기를 계속해야겠다는 의지의 결실로 세상에 나온 것이 소설 <빛>입니다.

    첫 원고가 올 2월에 출판사에 도착했고, 책으로 나오기까지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렸지만 사실은 작가의 9년 간의 내공이 오롯이 들어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연애 이야기이고 또한 종교 이야기입니다. 시간적인 배경은 2007년, 공간적인 배경은 작가가 지금 살고 있는 도시, 부산입니다. 작가의 분신이기도 하면서 소설의 화자로 등장하는 주인공 조경태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남잔데 이런 조경태가 ‘교회에 다니는’ 여자 정연경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빛>의 우수도서 선정평입니다.

    김곰치의 <빛>은 유물론자와 기독교인의 연애담 이야기로, 주인공의 사생활이나 창작과정이 여과없이 드러나 있다. 이 점에서 실험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내용은 주로 박식한 주인공의 입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박한 에피소드들이 아기자기하게 전개되어 무리없이 읽히고, 예수와 4대복음서, 신약, 성령잉태와 죽음 등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이 설득력 있게 진술되고 있다. 유물론자인 남자와 기독교인인 여자가 결국 종교적 견해 차이로 헤어지게 되는 형이상학적 연애담으로 가독성을 갖추고 있다.

     

     인사동 '이모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지난 7월 책이 나오고 책 홍보를 위해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자간담회가 책 홍보에 효과가 있을지 반신반의했습니다. 서울까지 올라가야 하는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고, 뭣보다 기자가 몇 명이나 올지 걱정됐습니다. 지역의 작은 출판사에서 낸 책을 소개하는 자리에 관심을 보일지…

    일간지 문학담당 기자들에게 공문을 띄우고, 일일이 전화로 참석여부를 확인했습니다.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연합뉴스 고미혜 기자는 ‘멀리서 오시는데 당연히 가봐야지요’라고 해서 우리를 감격시키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이름 덕분인지, 보도자료를 잘 쓴 덕분인지  많은 기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인사동 ‘이모집’에 예약해놓은 방이 꽉 찰 정도로 많이들 와주셨습니다. 무사히 간담회를 마쳤고, 다음날부터 책을 소개하는 기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홍보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당시 소개된 기사를 짤막하게 정리해보면,

    문학 밖 외유 9년, 김곰치가 문제작을 들고 돌아왔다 _ 매일신문
    15년 동안 작가가 치열하게 고민해온 주제의식의 결실 _ 동아일보
    2천 년 전 바울로와 지금의 김곰치가 맞짱 뜬 종교논쟁 _ 부산일보
    똥 누는 예수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 소설의 하이라이트 _ 서울신문
    소설은 예수를 일개 서민이자 친구로 만들어버린다 _ 세계일보
    ‘봄 여름 가을 겨울 하느님’의 섭리 속에 있는 ‘사람 예수’에 대한 그리움 _ 연합뉴스
    한국 주류 기독교에 대한 정면 비판 _ 한겨레
    철학적인 주제를 쉽게 재밌게 풀어쓴 게 소설의 장점 _ 한국경제신문
    실연 이후 폭발적으로 전개되는 주인공 조경태의 ‘예수 다시 보기’ _ 한국일보



    한 권의 책을 위한 블로그


    <빛>은 산지니가 처음으로 블로그 마케팅을 시도한 책이기도 합니다. 보통 출판사 홈피나 블로그는 출판사에서 나오는 모든 종의 책을 소개하거나 서평 이벤트 위주로 많이들 운영하는데요, 이렇게 단 한 권의 책을 위한 블로그는 많이 없었습니다. 김훈의 ‘남한산성’ 블로그 정도가 눈에 띄었구요.

    책이 종교적인 내용을 다룬 것이다 보니 항의성 댓글이 많이 달리면 어떻게 일일이 답글을 달거냐는 등의 문제 제기도 있었지만,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블로그 초기화면의 스킨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더니 방문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지금은 작가블로그로 바뀌면서 스킨은 사라졌지만요.

    처음엔 블로그마케팅에 부정적이었던 작가도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 무척 만족해하고 오히려 더 열성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매일 새로운 내용을 올리고 방문객의 흔적에 일일이 정성스러운 답글을 달고 관심을 보이니 한번 방문객은 꾸준한 팬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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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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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설가지망생 2008.12.19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곰치 소설가의 블로그에 들어가 봤는데 정말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더군요.
      작가가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열정이 넘치는 분 같았습니다.
      <빛>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 아니카 2008.12.23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합니다. 선정평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