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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65

한국인의 공동체 의식을 말하다-『그날이 올 때까지』(책소개) ▶ 진보와 보수가 하나 되는 그날까지! 그날을 바라는 원로 작가의 외침 제3회 경남작가상 수상자인 김춘복의 산문집 『그날이 올 때까지』가 출간됐다. 저자는 유년 시절부터 여든을 넘은 원로 작가로 자리매김한 지금까지의 58년 세월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소년기에 전쟁을 겪고 전후 혼란의 시기에 청년으로 지냈던 질곡 많은 개인의 역사이자, 대한민국의 역사를 녹여낸 것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산문집 1부에서는 사라져가고 있는 한국 고유 풍속과 거기에 얽힌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2부에서는 소설가로 등단한 뒤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낸 동료 문학인들에 대한 회고록을 담았다. 3부에서는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에 대한 저자의 직간접적인 체험기가 담겨 있다. ▶ ‘우리’라는 한민족.. 2018. 10. 29.
[저자 인터뷰]_추상적인 것을 넘어서. 『시인의 공책』저자 구모룡 작가님 인터뷰 추상적인 것을 넘어서 󰡔시인의 공책󰡕 저자 인터뷰 - 구모룡 작가 , 산지니 인턴 김민주 ▶김민주 인턴의 '시인의 공책' 서평 바로가기◀ Q. 책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서 작가님께서 을 저술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출판하기로 하게 된 배경에 특별한 계기라든가, 사연이 있었을까요? A. 이 책을 목표로 글을 쓴 것은 아니고. 그동안 신문이나 매체에 칼럼으로 썼던 것 또는 에세이로 쓴 글들이 있었는데. 산지니 편집자들이 원고를 모아서 에세이집으로 만드는 걸 제안을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어요. 내 글이 한 권으로 묶어질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일단 오랫동안 쓴 것들을 모아서, 글의 성격에 따라서 나름대로 편집을 해서 출판사에 보냈어요. 그리고 출판사에 편집자들이 회의를 통해서 책을 내기.. 2018. 8. 8.
글, 그 이상을 담은 『시인의 공책』 뉴시스/문화일반 [새책] ◇ 시인의 공책 구모룡 에세이집이다. 다른 사람의 활자와 문장을 쉴 틈 없이 읽어야만 빈 여백을 빽빽이 채워나갈 수 있는 '글쓰기의 모순'에 봉착한다. 작가는 긴 고민 끝에 하얀 공책에서 답을 찾았다. 텍스트의 본디 모습이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텅 빈 공책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직 나는 나만의 글쓰기의 행로는 찾지 못하고 있다"며 "논문과 평론을 쓰면서 때론 실증의 무게에 이끌리고 방법과 이론의 인력에 속박되었다. 대지의 숨결을 느끼는 발바닥과 보다 자유로운 손가락을 갖고 싶다. 더욱 말랑해져 살아 있는 기운들이 넘나들기를 원한다." 208쪽, 1만3000원, 산지니 신효령 기자 기사원문 보러가기 시인의 공책 구모룡 지음 | 208쪽 | 13,000원 | 2018.. 2018. 7. 18.
빛을 머금은 어둠의 시간을 통해 삶을 그려내는::『슬로시티』(책 소개) 김종목 시조집 슬로시티 ▶ 새벽 세 시, 시를 쓰는 시간 빛을 머금은 어둠의 시간을 통해 삶을 그려내다 삶과 자연의 풍경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낸 김종목 시인의 네 번째 시조집 『슬로시티』가 출간됐다. 김종목 시인은 1972년 신춘문예에 시조 『가을에』가 당선된 이후 1975년에 첫 시조집 『고이 살다가』를 발표했고, 이후 『모닥불』(1990년), 『무위능력』(2016년)을 출간했다. 시인은 시조뿐만 아니라 시, 동시, 수필,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시도해왔으며 지금까지 20여 권의 작품집을 선보였다. 약 30년간 이어져온 그의 글 쓰는 습관은 사물에 대한 관심과 생生을 성찰하는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새벽 6시까지 엎드린 채 글을 쓴다는 김종목 시인. 세상의 빛이 움.. 2018. 7. 6.
[병아리 편집일기]『이야기를 걷다』 개정판 #2. 시시포스의 수정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야기를 걷다』 개정판의 두 번째 편집일기를 들고 돌아온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아마도 기다리신 분들은 없겠지만....8w8 아무도 물어보지 않은 편집일기,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D *** 11년 만에 개정판을 작업하게 된 『이야기를 걷다』! 당연히 수정 분량도 어마어마했지요. 잠시 방심하면 수정하던 곳을 놓치기 일쑤였습니다ㅠㅠ 실수라도 할까 걱정이었고 많은 분량에 지치기도 했지만 수정하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라 지루하지는 않았답니다. '옛날에는 이랬던 공간이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구나...' '앞으로도 시간이 흐르면 많은 장소들이 변화를 겪겠구나...' '그리고 개정판 작업을 또 하게 되겠구나...' ...... 아, 마지막 말은 빨리 잊어야겠습니다;;;; 이 책은 『이야.. 2018. 1. 18.
그들이 찾아 헤맨 인생의 어떤 단서 :: 황은덕 소설집 『우리들, 킴』(책 소개) "혜자야, 정식아, 수진아, 자, 여기 보세요. 하나, 둘, 셋." 비정한 지구에 내던져진 유기된 생명체 그들이 찾아 헤맨 인생의 어떤 단서 황은덕 소설집 『우리들, 킴』 이 세상의 습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잘못한 걸까? 한국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와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다 제10회 부산작가상, 제17회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한 황은덕 작가의 소설집 『우리들, 킴』이 출간됐다. 황은덕 작가는 2009년에 출간된 『한국어 수업』을 통해 입양, 이민자, 소수자의 이야기를 전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입양의 상처를 초점화한 전작과는 달리 입양을 결과하는 사회구조와 남성권력을 겨냥하는 동시에 당사자들의 능동성과 연대성을 부각시킨다. 인구가 줄어든다며 출산을 장려하면서도 입양은 가장 많이.. 2018.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