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소설가 김춘복이 『꽃바람 꽃샘바람』 이후 17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칼춤』을 출간하였습니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소설가가 된 준규와 밀양 검무기생 운심의 환생인 은미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칼춤』은 두 남녀 간의 사랑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국면을 핍진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작가는 두 주인공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시대의 대립이 완화되길 바라며 장장 10여 년에 걸쳐 소설을 집필하였다고 회고하셨습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사회와 사랑을 알아가는 한 개인에 초점을 맞춘 성장소설로서, 1970년대 유신 체제를 겪던 시절부터 2000년대 초 현재까지 30여 년의 세월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고요. 이처럼 김춘복의 장편소설 『칼춤』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역사의 진실과 흘러가버린 옛사랑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그 시대를 겪지 않았던 이들에게 서사적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기녀 운심의 발자취를 좇으며 재회하는 첫사랑의 그림자


봉분을 종횡무진으로 넘나들면서 한 자리에 정지했다가 쏜살처럼 달아나기도 하고, 달아났다가는 되돌아오고, 잠시 내려앉을 듯싶은가 하면 갑자기 허공으로 솟구치곤 하는 기생나비의 현란한 몸짓을 따라잡으면서, 나는 마치 무덤에서 나와 칼춤을 추고 있는 운심이의 혼령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동시에 쌍칼을 휘두르며 연풍대를 도는 은미의 춤사위와도 겹쳐진다. _본문 65쪽.

S예전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준규는 조선시대 기생 ‘운심’의 소설 집필을 위해 운심의 묘소를 방문한다. 그는 운심의 묘소 자리를 캠코더로 촬영하다 순간 카메라 렌즈에 달라붙은 기생나비 한 마리를 발견한다. 마치 무덤에서 나와 칼춤을 추고 있는 운심의 혼령을 보고 있는 듯하며, 과거 대학 시절, 쌍칼을 휘두르며 춤사위를 보여줬던 첫사랑 은미의 이미지와 겹쳐지기도 한다. 준규는 소설 집필을 멈추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지난 30여 년의 숨 가쁘던 인생사를 돌아본다.


밀양 검무기생 운심의 이야기를 차용한 맛깔스런 사건 전개


밀양시 상동면 신안마을에는 조선시대 검무의 명인인 운심의 묘소가 자리하고 있다. 운심은 박제가의 「검무기」, 박지원의 『광문자전』 등을 통해서 인용될 정도로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조선 시대 여인이다. 밀양의 관기로 있을 때 운심은 사대부 출신의 한 관원을 깊이 사랑했는데, 기생과 양반이라는 신분 차로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다. “내가 죽거든 관원이 왕래하는 영남대로가 잘 보이는 고향 근처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길 정도로 관원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운심은, 김춘복의 소설 속에서 현대를 배경으로 새롭게 부활한다. 이 소설은 고향에 내려온 주인공이 집안 어른들의 이념 차로 이별했던 첫사랑을 되찾는 일련의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작가는 조선시대 검무기생 운심의 스토리를 연구하여 현대물에 극적으로 적용하는데, 운심이 평생토록 흠모했던 관원은 소설가 박준규로, 밀양 최고의 검무기생 운심은 밀양검무를 전수받은 최은미 무용가로 묘사하여 운심의 이야기를 소설 전개에 맛깔스럽게 되살리고 있다.


전생과 이승을 넘나드는 30여 년의 사랑을 그리다

운심의 이야기를 차용한 것과 걸맞게 소설 『칼춤』의 전개 또한 전생과 현생을 넘나들며 숨 가쁘게 진행된다. 대학생 준규는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가담하여 고된 고문을 겪고 군대에 다녀오는 사이 사랑하던 연인 은미와 생이별을 겪고, 이후 출판사 편집자가 되어 원고에서 옛 사랑의 이야기를 발견한다. 준규는 또한 운심의 무덤 앞에서 기묘한 꿈을 꾸면서 은미와의 추억을 더듬는데…. 준규가 집필하려는 소설 속 인물 운심과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라고 되뇌는 은미. 준규의 기억의 조각들은 어떻게 결합될 것인가. 김춘복의 장편소설 『칼춤』은 주인공 준규의 30여 년에 걸친 인생사를 돌아보며 전생과 현생을 넘나드는 운명적 사랑을 그리고 있다.


칼춤

김춘복 지음 | 문학 | 신국판 | 336쪽 | 15,000원

2016년 1월 20일 출간 | ISBN : 978-89-6545-324-6 03810

중견소설가 김춘복의 신작 장편소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소설가가 된 준규와 밀양 검무기생 운심의 환생인 은미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세월을 그려내 역사의 진실과 흘러가버린 옛사랑에 대한 진한 그리움, 그리고 서사적 재미를 선사한다. 작가는 두 주인공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시대의 대립이 완화되길 바라며 장장 10여 년에 걸쳐 소설을 집필하였다.



지은이 : 김춘복

1938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중·고등학교를 거쳐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고교 등에서 국어를 가르쳤다. 1959년 단편 「낙인」으로 『현대문학』에 초회 추천을 받은 이래, 오랜 침묵을 지키다가 1976년 장편 『쌈짓골』을 『창작과비평』에 연재함으로써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쌈짓골』·『계절풍』·『꽃바람 꽃샘바람』, 중단편집 『벽』, 향토탐구영상물 〈미리벌 이야기〉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경남작가회의·밀양문학회 고문으로, 향리인 밀양 얼음골에서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차례

더보기


칼춤 - 10점
김춘복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1979년 부마민주항쟁과 부산 민주화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던 양서협동조합이 다시 문을 연다고 합니다. 1979년 11월 19일 강제해산된 지 36년 만의 일입니다.

 

아래는 부산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이었던 부산 중부교회 고 최성묵 목사(1930∼1992)의 삶을 기술한 『최성묵 평전평전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중부교회를 중심으로 한 민주화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양서협동조합(약칭 양협) 운동이다. 양협은 중부교회를 중심으로 모인 청년그룹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양서를 매개로 한 소비자협동조합운동이다.

 

(중략)


양협은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고(문호 개방의 원칙), 출자액에 관계없이 1인 1표의 권리를 가지며(경제적 민주주의의 원칙), 일체의 정치적, 종교적 중립을 지키고(중립의 원칙), 민주적 관리를 통하여 민주적 관리능력을 배양하며(민주적 운영 관리의 원칙), 조합원의 재교육을 통하여 조합의 발전을 이룩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한다(교육의 원칙). 그 밖에도 품질 본위의 원칙, 시가판매의 원칙, 구매고 비례 배당의 원칙, 자본의 이자 제한의 원칙, 현금 거래의 원칙 등이 있었다.


부산 양협은 조합원 가입에 대해 문호개방의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초기에는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 2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었고, 창립 이후에는 조합원 2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서 가입할 수 있었다. 조합원은 의무적으로 매달 1천 원 이상 출자를 해야 했는데 1인이 출자 총액의 1/10 이상 출자를 하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재정 지원을 위한 다액 출자가 있어도 그 비율을 넘지 않도록 고심했다.


부산 양협의 조합원이 되면 매달 책 2권 이상을 구입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또 조합원이 소장한 책 가운데 양서 2권 이상을 구입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또 조합원이 소장한 책 가운데 양서 2권 이상을 조합에 기증하게 하여 이 책을 정가의 1/10 또는 1/5의 대본료를 받고 1주일간 대여하기도 했다. 참고로 당시 부산 양협의 조합원들이 가장 많이 읽었던 서적들은 다음과 같다.

 

『어느 돌멩이의 외침』(유동우), 『전환시대의 논리』(리영희), 『저 낮은 곳을 향하여』(한완상), 『뜻으로 본 한국역사』(함석헌), 『백범일지』(김구), 『노동의 새벽』(광민사), 『미국노동운동비사』(백범사상연구소), 『소외란 무엇인가』(에리히 프롬), 『피억압자를 위한 교육학』(파울로 프레이리), 『씨알의 소리』(월간지), 『대화』(월간지)

 

(중략)

 

양서협동조합이란?

 

1. 좋은 책을 벗삼아 살고자 하는 시민들이 신뢰와 협동의 인간관계를 기초로 모여서 좋은 책을 판매・보금・출판하려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자협동조합이다.

 

2. 좋은 책을 매개로 지역사회의 인적・물적・문화적 자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하여 지역사회를 개발하고 시민문화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키우면서 문자 공해를 추방하고 새로운 지적 풍토를 조성하려는 문화운동체이다.

 

3. 끊임없는 성인교육・사회교육을 통하여 타성과 무기력・무관심을 타파하고 작은 힘을 모아 우리 경제의 잘못된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형태의 생산조직을 만들어가는 구조개혁운동체이다.

 

4. 물질・기능・권력의 위력이 인간성을 앗아가는 비정한 오늘의 세태에 도전하여 신뢰와 협동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진정으로 인간이 역사와 삶의 주인이 되는 사회를 건설해가려는 인간회복운동체이다.
 
(중략)

 

부산 양협은 출범과 함께 조합원이 매달 크게 늘어나면서 규모가 커져 갔다. 1978년 4월 창립 당시 107명이던 조합원이 1978년 5월 5일 현재로 152명으로 늘어났고 출자금은 1,543,000원, 도서판매액 543,255원을 기록하고 있다. 1978년 말에 가면 조합원 수는 298명으로 거의 3배나 증가했다. 이렇게 조합원이 늘어나면서 부산 양협은 세미나와 강연회, 학습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조직했다. 1978년 6월 2일부터는 조합원이 같이 참여하는 금요 세미나를 실시하여 매주 지속했다. 1978년 9월 26일에는 독서 주간을 맞이하여 ‘한국인의 지적 풍토와 독서 경향’을 주제로 문학평론가 임헌영 씨의 초청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1978년 하반기부터는 조합원 소모임으로 도시문제 연구모임, 농촌문제 연구모임, 시사문제 연구모임 등 사회문제 학습모임과 사진반, 연극반, 꽃꽂이반 등 취미 모임도 생겨났다.

 

(중략)


부산의 양협이 성공을 거두면서 양서협동조합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마산(1978. 8), 대구(1978. 9), 서울(1978. 11), 울산(1979. 1), 광주(1979. 3), 수원(1979. 5)에 양서협동조합이 결성되었고 전주, 인천 등에서도 결성을 준비하고 있었다.

 

1979년 3월 5일에는 협동서점이 중구 대청동 1가 38번지로 확장 이전하게 된다. 그해 6월 23일에는 부산양협 주최로 농촌 현장 활동을 위한 ‘강변의 축제’를 개최하여 농촌활동을 위한 모금을 하고, 7월 16일부터 25일 사이에 농촌 현장활동 봉사단을 경남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 율림부락에 파견하기도 했다.

 

1979년에도 조합원은 꾸준히 증가하여 1979년 9월 30일 현재의 자료에 의하면 조합원 수 501명, 출자금 5,002,000원, 도서 판매액 12,766,289원이었다. 운영 상황도 1979년 1월 1일부터 7월 31일 사이의 손익계산서에 의하면 1,301,894원의 매출이익을 올리고 있었다. 김희욱에 의하면 1979년 11월경 회원 수는 최소한 600명 이상이었으며 회원 구성을 보면 대학생, 일반 시민, 가정주부, 그리고 고등학교 학생까지 회원으로 가입했다. 전체의 거의 50%는 대학생 층이었고, 일반시민들은 주로 회사원으로서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많았다. 직업으로는 판사, 변호사, 목사 등이 있었고 그 밖에는 교사가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75%, 여성이 25% 정도 되었고, 나이는 20대 후반에서 30대의 젊은 층이 주류(80% 이상)를 이루었다.

 

당시 부산 양협의 실무를 맡아보았던 박철수는 양협이 빠르게 성장했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부산양협의 회원 확대는) 기독교 교회의 전도 방식과 비슷했다고 생각됩니다. 조합원이 조합원 신입교육을 받고 취지에 흔쾌히 찬동하고 자기가 제일 친한 친구들을 데려와 소개해주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과 사귈 수 있다는 매력, 뭐 이런 것들이 주원인이 되겠지요. 또 전혀 위법이지 않다는 점도 있었고, 나중에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을 주도한 문부식, 김은숙도 내가 소개해서 협동서점의 멤버가 되었고요. 당시 서울 등지에서 양협을 통해 비밀스럽게 배포되곤 했던 유인물도 많이 나눠 보기도 했고요.

 

-『최성묵 평전』본문 164~170p

 

 

 

 


 


『최성묵 평전


차성환 
지음

인문 | 신국판 | 384쪽 | 20,000원
2014년 3월 21일 출간 | ISBN : 
978-89-6545-243-0 03990


부산 민주화운동의 구심점이었던 부산 중부교회 고 최성묵 목사(1930∼1992)의 평전이다. 종교인의 자세를 잃지 않으면서도 사회 참여의 길도 외면하지 않은 참 종교인의 삶을 그렸다. 
평범한 전도사이자 교사였던 최성묵이 사회현실에 눈을 뜬 계기는 4·19 혁명이었다. 이승만 정권의 품에 안겨 있던 개신교가 4월 혁명 이후 사회정의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했고 최성묵도 현실참여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최성묵 평전 - 10점
차성환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당시 전도사로 있던 김형기가 아이디어를 처음 냈다. 당국 감시와 탄압이 심해 공개 강연이나 모임이 어렵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협동조합이란 형태는 '공개적, 합법적이며, 도덕적이고 온건'한 조직체로 문화운동과 시민운동을 한 그릇에 담을 수 있었다. 뒤이어 최준영 김희욱 등이 가세했고 드디어 1977년 말 부산양서협동조합(이하 양협)이 만들어졌다.

양협은 이내 독재의 부당함을 일깨우고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통로가 됐다. 재야인사나 지식인 강연도 들을 수 있었다. 2년 만에 회원만 600여 명으로 늘었고 대학생 시민 주부에 고교생까지 가입할 정도였다. 그렇게 양협 운동은 부산 민주화운동이 확산되는 구심점이 돼 갔고, 이후 참여 인사들은 부마항쟁을 비롯한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다.


이 양협 운동이 싹 트고 퍼져 나간 곳이 바로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의 중부교회였다. 또 그 중부교회가 부산의 명동성당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평가되는 고 최성묵 목사가 정신적 지주로 버티고 있어서다.


(중략)

"인생은 나그네처럼 살아야 한다." 늘 주변에 했다는 말 그대로 최 목사 스스로 청빈의 삶을 살았다. 저자는 "주머닛돈은 언제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줘 버렸다. 그 때문에 목사님은 물론이고 사모님과 가족도 고생했지만 전혀 내색을 안 했다. 민주화운동에 몸 담은 사실뿐 아니라 삶 자체도 모범이 되는 종교인이었다"고 평가했다.

 

-부산일보 김영한 기자 기사 원문 보기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에 있는 중부교회

 

 

 

최성묵 평전 - 10점
차성환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집 안에 아무도 없다잖니, 이 답답한 청춘아
[서평] 노재열 장편소설 <1980>

부산 생활을 잠시 접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3개월 후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30년 넘게 부산을 벗어난 적이 없던 터라 적잖이 설렜고 두려움이 불쑥불쑥 찾아왔다. 가방 가득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빼곡이 채운 채로 지하철에 올랐다. 멍하니 바라보던 지하철 창 너머로 샛노란 포스터와 굵게 적힌 '1980'이란 숫자가 들어왔고 나도 모르게 지하철 차장에 두 손을 얹은 채 뚫어져라 바라봤다. 1980. 언젠가는 마주할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하며 그렇게 부산을 떠났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오늘, 서울에서 원 없이 본 은행나무 잎사귀 색깔을 한 책 <1980>을 품고 짧게나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샛노란 표지가 마음에 들어 한참 들여다 보고서야 알아챘다. 표지 아래쪽에 그려진 것이 교도소 담벼락이라는 사실을. 이제 이 책장을 넘기면 저 담벼락 안에서 청춘의 한 페이지를 쓰고 있는 '정우'를 만나게 되겠지. 그렇게 조심스레 그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1980>은 1980년 전후 부산지역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자전적 소설이다. 1980년, 나는 새마을운동 노래가 모닝콜이 되던 그 시절에 태어났다. 뽀얀 살이 포동하게 오른 갓난쟁이가 아침마다 새마을운동 노래를 듣고 잠에서 깼다. 아마도 세상에 나서 가장 먼저 배운 노래가 아닐까한다. 내가 그렇게 매일 아침, "새벽종이 울렸네"를 듣고 있을 때 소설 <1980>의 주인공 정우는 부산대학교 학내를 구석구석 다니며 '독재타도, 유신철폐'를 외쳤다. (이하 생략)

출처 : 집 안에 아무도 없다잖니, 이 답답한 청춘아 - 오마이뉴스

1980 - 10점
노재열 지음/산지니


 

Posted by 산지니북


갑자기 가을 없이 겨울이 온 것 같습니다. 오늘은 특히나 기온이 뚝 떨어지고 거기다 바람까지 불어주니 영락없는 겨울이네요. 가을의 낭만도 즐길 겨를 없이 쌀랑한 겨울이 왔지만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을 수는 없죠. 이번 저자와의 만남에 한번 들러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번 28회 저자와의 만남은 『1980』의 저자이신 노재열 선생님입니다.

『1980』은 1980년, 부산의 5월을 다룬 장편소설인데요.
전두환 군사정권 8년간 3차례 구속 수감됐던 작가의 자전적 체험을 밑바탕에 깔고 있어 더욱 실감나는 소설이랍니다.

책소개 보기

폭력과 굴종 속에서 고뇌하며 시대의 아픔에 누구보다 진지했던 한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의 우리를 다시금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많은 분들과 만나기 위해 이번 저자와의 만남은 영광도서에서 가질 예정입니다.
4층의 자리가 꽉 차길 기대해봅니다.^^

일시: 2011년 11월 1일 저녁 7시
장소: 영광도서문화사랑방(4층)

1980 - 10점
노재열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