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출판사'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18.09.13 수원한국지역도서전에 다녀오다 (2)
  2. 2018.08.29 <모다 읽기> 독서모임 첫 번째 시간 후기
  3. 2018.08.13 ‘중국의 꿈’이 실현되기 위한 과제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4. 2018.08.01 작가와의 만남 : <생각하는 사람들> 정영선 작가 인터뷰
  5. 2018.07.19 산지니X공간 개관식에 초대합니다 (3)
  6. 2018.06.28 출판문화가 만난 사람 - 강수걸 대표님 인터뷰
  7. 2018.06.02 [후기]『나는 장성택입니다』정광모 소설가와의 만남
  8. 2018.06.01 [북투어후기] 10화 대만 출판매체 <오픈북>이 주목한 북투어 인터뷰!
  9. 2018.05.15 산지니 가족의 출판인회의 인터뷰 관련 에피소드
  10. 2018.04.23 잠든 부산을 깨우는 이야기 소리! ::『거기서, 도란도란』 (책 소개)
  11. 2018.03.22 어느 날 아이들이 엄마를 관리하게 된다면? ::『엄마 사용 설명서』 (책 소개) (2)
  12. 2018.03.12 『선택』(현정길 지음) 출간기념회를 다녀오다.
  13. 2016.12.02 산지니가 부산 센텀시티로 이사를 갑니다. (2)
  14. 2013.08.05 출판계의 한줄기 시원한 바람
  15. 2013.05.06 '팔리는 책'이 아닌 '필요로 하는 책'을 내는 사람들 :: 경향article 기사 (2)
  16. 2011.06.16 블로그 덕분에 달라진 책표지 (4)
  17. 2010.11.02 부산시도 블로그를 오픈했네요 (2)
  18. 2010.06.03 부산에서 바라본 지역출판미디어: 산지니 사례(1) (4)
  19. 2010.04.15 출판사 이름 짓기 (2)
  20. 2009.10.13 전자책과 종이책 (4)
  21. 2008.12.16 3등전략 - 지역에서 출판하기(5) (4)
  22. 2008.12.02 변방에서 세계 바라보기 - 지역에서 출판하기 (3)

안녕하세요, S 편집자입니다.
저는 지난주에 수원한국지역도서전에 다녀왔는데요.
일교차가 심한 날씨 때문인지 감기에 걸려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다양한 지역 출판물을 보고 지역 출판인들과 소통하며 많은 것을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보고 겪은 것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볼게요 :)

 

 

 

한국지역도서전은 올해 제2회를 맞이했으며, 지역의 이야기와 역사를 담아내는 문화적 그릇인 지역 출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입니다. 수도권 중심, 자본과 시장에 치여 갈수록 힘을 잃어가는 지역출판과 지역문화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한 행사이지요.

 

 

수원에 도착한 첫날, 산지니의 대표도서 <이야기를 걷다>를 쓰신 조갑상 선생님의 강연이 분위기 있는 카페 ‘대안공간 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조갑상 선생님의 강연에서는 문학 작품 속 ‘부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이야기를 걷다>‘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살펴보고 선생님이 직접 그 배경을 걸으며 쓴 단상을 모은 작품입니다. 소설을 통해서 부산이라는 도시를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이지요.

 

▲ 수원지역도서전이 열리는 행궁 광장 입구에도 크게 써 있는 <이야기를 걷다> 속 한 구절.
지역도서전과 딱 맞는 글귀인 것 같아요. :)

 

선생님은 대학, 군대 생활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활을 어렸을 적부터 부산에 사셨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걷다>는 자신이 사는 곳, 부산에 대한 싫기도 하고 좋기도 한 양면적인 애증의 마음으로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부산’이라는 한 도시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만이 만드는 것이 아니고, 지나가거나 잠시 머무는 사람들이 바라본 도시의 인상이 어우러져 하나의 도시가 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수원 분들이 바라보는 부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인상도 하나의 소설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답니다.

또한 수원과 부산이 전혀 관계가 없는 도시는 아니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수원 출신의 유명한 소설가, 나혜석 선생님의 시집이 부산이기 때문이지요.
나혜석 선생님은 부산에서 고된 시집살이를 하셨기 때문에 '부산이 너무 싫어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 도서전 마지막 날 행궁 근처에서 우연히 만난 나혜석 선생 표석

 

동래, 영도, 해운대 등 소설 속 부산의 이곳저곳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강연이 끝나고, 청중 한 분이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선생님의 답변이 참 마음에 와닿았답니다.

 

 

Q. 부산, 그리고 <이야기를 걷다>에 관한 선생님의 여러 가지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선생님 저는 소설을 쓰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사람인데요, 선생님께서 소설 작법에 대한 한마디 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소설 작법이라... 소설을 쓰는 것은 고집이고, 노동이고, 힘이 드는 일입니다.
소설을 잘 쓰려고 하면... 좋은 소재, 여기서 좋은 소재라 함은 자기가 잘 쓸 수 있는 소재입니다. 한마디로 ‘나만이 쓸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자신이 있는 소재를 선정해야합니다. 그래야만 작품이 되는 것이지요.

또한 해석을 잘해야 합니다. 나만이 겪은 일이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소재로 글을 썼다고 해도, 읽는 사람에게는 그저 몇 개의 문장으로 다가올 수도 있거든요. ‘~을 썼네. ~에 대해 고민했네.’ 정도로 말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고 독자가 ‘~을 ~라고 봤네.’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 위해서는, 이야기를 자신 나름대로 해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기발한 소재라고 해도 작품이 되기는 힘이 듭니다.

결국 치열한 해석을 통해 문제를 가장 안정되게 만들어서 내놓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겠지요. 그래서 글 쓰는 작가 자신이 봤을 때 ‘~는 ~더라.’고 나름대로 정의 내릴 수 있다고 하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무엇을 채우고 만들 것인지는 후의 문제이겠지요.

 

 

작가와의 만남을 마치고 식사 장소로 가는 길에는 수원 지역 곳곳이 빛을 받은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이 되자 어제까지 흐렸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반짝 났습니다.

 

▲ 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산지니 책들

 

이날 행궁 근처 선경도서관에서는 <지역문화와 지역출판>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저는 청중으로 참석했는데요.

 

 

일본 돗토리현에서 ‘북인돗토리’ 실행위원장을 맡으신 코타니 히로시 선생님의 강연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한국 도서 번역 전문 출판사인 ‘쿠온출판사’의 대표 김승복 선생님의 강연 등 일본의 출판시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한국 지역책의 미래’라는 주제로 산지니 강수걸 대표님의 발제와, ‘지역 책, 지역 도서전의 사회문화적 의미’라는 주제로 제주대 최낙진 교수님의 발제를 들으며 한국 지역 도서, 출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수원시에서 준비해주신 만찬과 함께 ‘수원한국지역도서전의 밤’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전국 팔도에서 모인 출판인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끈끈한 연대의식이 느끼기도 했어요.

마지막 날에는 못 봤던 전시들을 서둘러 둘러보았습니다.

 

 

제1회 개최도시 특별전으로 <4.3이 머우꽈?>라는 제주 4.3 특별전이 있었습니다. 
제주 4.3을 주제로 한 출판물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권쯤, 내 책>에서는 수원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전공모를 통해 선정된 11명의 시민작가 책 전시를 보았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유치원생 김동하 작가의 <Little Books>가 눈에 띄었습니다.

 

 

<북적북적공연>에서는 제주에서 경기까지 전국 각 지역 인디밴드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오신 ‘세이수미’ 밴드 소개를 맡았었는데, 그날 이후로 팬이 되었어요!

그밖에도 마을의 기록을 담은 <그들이 사는 마을 다시, 마을>전과 <e-book 전시.체험전> <지역출판도서 서평대회 수상작 전시> 등 많은 전시가 있었습니다.

전시를 본 뒤엔 다른 지역 출판사 부스도 둘러보았는데요,
여러 지역의 특색 있는 출판물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S 편집자의 눈에 띄었던 부스는 두 곳인데요, <기억의 책 꿈틀>과 <펄북스>입니다.

 

 

<기억의 책 꿈틀>은 경기도에 위치한 출판사로서 ‘모든 삶은 기록할 가치가 있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평범한 우리 가족의 삶, 그들의 삶에 담긴 가족의 역사를 차곡차곡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역할을 꿈꾸는 출판사입니다.

 

 

<펄북스>는 ‘작지만 가치 있는 생각과 시선 찾기’를 모토로 서점 ‘진주문고’가 모체가 되어 2015년 2월에 설립된 지역출판사입니다. 펄북스의 <아폴로책방>을 사고 작가님께 싸인도 받았답니다.

2018 수원한국지역도서전 기념도서로 각 지역에서 출판하는 출판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지역에서 책 지으며 살아가기로 했다>가 발간되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한국지역도서전 황풍년 회장님이 쓰신 글에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 책을 만드는 과정이 이렇게 복잡하다니... 텍스트로 보니 새삼 더 느끼게 됩니다.

 

이번 한국지역도서전 참여로 지역 출판인들의 끈끈한 연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생하신 많은 분들의 힘으로 풍성한 행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을 보고 감사했습니다. 

제3회 한국지역도서전은 고창에서 열린다고 하네요. 내년에는 더욱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지역출판과 지역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실버_

 

안녕하세요, 실버 편집자입니다.

책의 해와 함께하는 모다 읽기모두 함께 읽고 모여서 같이 읽자 프로젝트, 그 첫 번째 모임이 지난주 목요일 산지니X공간에서 있었습니다.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비가 오고 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참석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첫 번째 모임의 주제는 책에 대한 책이었는데요.
특정한 책을 정하지 않고, 각자 추천하는 책을 가지고 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조금 자유로운 형식이라 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우선 짧은 자기소개와 함께 책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실버 편집자입니다. 모다 읽기 독서모임의 진행자이기도 하지요.
저는 <읽는 삶 만드는 삶>을 우연히 서점에서 보게 되었는데요,
‘책이 한 편집자에게 작용한 일, 그 편집자가 글을 엮고 모으는 일에 관하여’라는 뒷표지 문구에 반해 읽게 되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솔릭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책은 <책갈피의 기분>인데요, 저는 독립서점에 자주 가는 편인데, 서면에 자주 가는 독립서점에 우연히 발견하고 흥미가 들어 사게 되었습니다.
편집자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가, ‘편집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가감 없이 밝히고 있는데요.
뒤표지에는 ‘어쩌다 편집자 같은 걸 하고 있을까’라는 문구가 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썸입니다.

<사유의 거래에 대하여>라는 책을 들고 왔어요. 이 책은 얇지만 책에 대한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요. 그렇지만 관념적이지만은 않은 물질적인 부분까지 짚어주는 도서이지요.

몇 년 전 혜화에 있는 서점에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그때 잠시 읽었다가, 이번에 모임을 하게 되어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메밀입니다.
<황야의 헌책방>은 친구가 추천해줘서 읽게 된 책인데요,
이 책의 저자는 헌책방에서 고서점에서 8년 정도 일하다가 독립해서 헌책방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책방 운영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니가타입니다.
저는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를 가지고 왔어요. SNS 팔로우를 했던 산지니출판사에서 독서 모임을 한다는 알림을 보고, 어떤 책이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SNS에서 봤던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라는 책이 눈에 띄어 후딱 읽고 오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저를 포함한 두 명은 편집자로서 바라본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한 분은 저자이면서 독자로서의 철학이 담긴 책을 두 분은 헌책방, 서점에 대한 책을 가져오게 되었더라구요.

다양한 분야이지만 또 나름대로 묶이는 지점이 있어서 나눌 이야기가 기대되었답니다.

 

은 소개 이후엔 책에 대해 세세하게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에서 말하고 싶은 부분이나 좋았던 구절,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읽는 삶 만드는 삶> / 실버 편집자

 

저는 이 책에서 책의 역할에 대해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팝 PM 2:00’라는 꼭지에서는 책의 간접적 체험을 강조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이 대목이 정말 공감이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넓고 얕게 보는 책도 필요하다. 물론 그 하나로 모든 걸 알았다고 끝내게 하면 안 되고(책을 단 한 권만 읽은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 더 깊은 세계로 건너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나는 그런 책들의 필요를 어느 누구보다 깊이 공감한다. 허영이면 어떻고 가짜면 어떤가? 아직 찾는 중인데. 『팝 PM 2:00』가 내게 해 주었던 일을 내가 만든 책이 누군가에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책을 읽고 나면 존 레넌은 직접 듣는 걸로.”

 

더불어 유유출판사의 참신한 기획력과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습니다.

 

 

<책갈피의 기분> / 솔릭

 

편집자인 저자는 책과 책, 원고와 원고 사이, 디자인팀과 작가 사이에서, 치이고 치어서 책갈피처럼 책들 틈에 끼어있는 모습을 담아 <책갈피의 기분>이라는 제목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편집자를 꿈꿨던 저로서는 충격적인 모습이었어요. 처음 환상을 깨준 책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특히 ‘유토피아는 없다’는 꼭지를 보고 출판업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보았는데요,
책에서 어느 편집자는 문화비, 야근 시 추가수당이 지급되는 유토피아적인 회사를 차렸지만, 얼마 안 가 회사는 문을 닫고 맙니다. 저는 그것을 보고 책을 만드는 일이 문화적이기도 하지만 사업적인 일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유의 거래에 대하여> / 썸

 

앞의 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적인 문제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두고두고 읽을 책이라고 생각을 해요. 책을 읽으면서 이런 문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책의 고유한 특성, 그것의 실용적 가치, 혹은 마법적 힘, 아니면 책성이라는 단어로 불러야 할 그것은 달리 어디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책이 열리는 지점과 닫히는 지점 사이, 그것이 조직하고 있는 관계 내부에 존재한다.”

 

“책은 탁자 위에 올려놓는 오브제가 아니다. 종이장 위에 인쇄된 상태의 텍스트는 더더욱 아니다. 책은 차라리 열림과 닫힘 사이를 오가는 것이다. 혹은 그들 사이의 긴장감 속에 놓여진 것이다. 책은 그들 사이의 긴장의 끈을 풀기도 하며 동시에 촉발하기도 한다. 책장이 넘어갈 때는 쉬지 않고 그것을 유지한다.”

 

위의 문장들을 보면서 책에 대한 사유를 다시 깊게 하게 되었는데요,
책이라는 것은 ‘닫힘과 열림’ 그 자체라는 말이 와닿았어요.
책은 열려 있기도 하고 닫혀있기도 하며, 자기를 드러내 보이는 것 같지만 감추기도 하지요.
항상 열려있거나 닫혀있지 않은 책의 특성이 매력적이었어요.
    

       
<황야의 헌책방> / 메밀 

 

유명한 고서점에서 일하다가, 독립해서 헌책방을 내게 된 저자의 에피소드 면면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또 세계 최대 헌책방 거리 진보초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꼭 가보고 싶네요.

 

대학생이라서 책을 읽고 무언가를 쓰는 과제로서 접근해서 지칠 때가 있었는데,
자유롭게 독서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좋았습니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 니가타

 

헌책방에 대한 책도 많고, 이반 일리치와 연결된 책도 많은데,
이 책은 헌책방과 이반 일리치를 연결한 점이 색다른 것 같아요.

 

이 책에서 IT 기업에서 일을 하다가 헌책방에서 일할 때 편하게 일하려고 기계를 구입했는데, 기계를 관리하기 위해 노동 인력이 많아졌다는 내용이 나와요. 노동을 줄이려고 샀는데, 노동이 늘어난 것이지요. 이런 점을 보며 노동과 기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이 책을 통해 이반일리치의 사상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요.

 

또 이 책에서도 <황야의 헌책방>처럼 도쿄 곳곳에 있는 헌책방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요. 다음 주에 도쿄 여행을 가는데 책 속에서 소개된 장소에 갈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의 해를 맞아 ‘책에 대한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가 왔지만 그렇게 때문에 더 아늑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 같기도 했어요. 따뜻한 커피와 함께 진행된 독서모임의 마무리는 오늘의 모임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겸허하게 말할 수 있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네.
동서고금의 책 중에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1퍼센트도 안되거든.”


By 메밀

 

 

 

 

 

 

“책은 동요와 불안 속에서 태어난다. 그렇게 애를 태우며 펼쳐지고 진정되기를 갈구하며 스스로를 찾아 나가는 어떤 한 형태가 발효되어 탄생하는 것이다.”

 
By

 

 

 

 

 

 

 

“닫힘과 열림 사이에는 유토피아가 있지 않을까?”


By 쏠릭

 

 

 

 

 

 

 

 

이런 생활이 좋다.
비로소 내 생활을 찾았기 때문이다.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
내 생활을 만났기 때문이다.”


By 니가타

 

 

 

 

 

“태풍 오는 날, 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참석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책 읽는 하루 되시길...!”


By 실버 편집자

 

 

 

 

 

 

 

 

실버편집자도 독서모임을 참석해보긴 했지만, 직접 이끌어가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았을 텐데, 모두 활발하게 참여해주셔서 제 미숙한 부분이 덜 드러났던 것 같았어요.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꾸벅) 더불어 직접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분들이 존경스러웠답니다.

 

앞으로도 어설픈 편집자가 진행하는 책의 해 ‘모다 읽기’ 독서모임은 계속될 예정이니깐요,

남은 모임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

 

 

2차 모임 신청 바로가기 -> http://sanzinibook.tistory.com/2528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 10점
윤성근 지음/산지니

읽는 삶, 만드는 삶 - 10점
이현주 지음/유유

황야의 헌책방 - 10점
모리오카 요시유키 지음, 송태욱 옮김/한뼘책방

사유의 거래에 대하여 - 10점
장 뤽 낭시 지음, 이선희 옮김/길

Posted by 실버_

교수신문/저자의 말말말

 

 

 

중국식 사회주의

 

 근대 캉여우웨이로부터 쑨원의 삼민주의, 그리고 ‘중국식 사회주의’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평등’이다. 중국의 사회주의 혁명은 대동의 ‘天下爲公’과 ‘均’의 정신을 현실화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점에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모습은 우려스러운 것이다. 외형적으로 볼 때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가장 ‘평등’한 사회에서 심각한 ‘불평등’ 사회로 그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상사회론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단지 물질적 분배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신적 가치 영역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중국의 거대한 실험, ‘사회주의-시장경제’라는 모순된 체제의 유합은 경제 성장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빈부의 격차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 화해사회론이 대두된 데에는 이러한 현실이 큰 작용을 한 것이다. 그러하다고 해서 근대 이래 중국 지식인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평등’사회를 포기한 것이라 평가해선 곤란하다는 점이다. ‘화해사회주의’에서 확인할 수 있듯 중국은 근대 이래 ‘오래된 이상’에 대해 여전히 같은 태도를 갖고 있다.

 

 근대 중국이 그러했듯, 오늘날 중국의 혼란 역시 역사 전환기의 민중이 겪어야 할 시련이다. 사고의 패러다임이 바뀔 때, 사람들은 전통적 가치의 붕괴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 ‘중국의 꿈’이라는 이상적 성격이 강한 정책 목표가 제시된 것은 중국의 이러한 고민이 반영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중국의 꿈’이 실현될 수 있기 위해선 상품경제와 공유제의 균형, 당과 법치의 조화라는 어려운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중국식 사회주의가 그 목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달성했는가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문제가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근대 이래 인류의 이상사회에 대한 지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국가다. 특히 세계화의 걷잡을 수 없는 파도 속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길을 걸어온 중국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거둘지 그 추이를 지켜보는 마음엔 기대와 우려가 함께 섞여 있다.

 

 

이연도 중앙대 교수(중국근대철학),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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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산지니 출판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제일 먼저 맡은 업무는, 정영선 작가의  『생각하는 사람들』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작가님이 부산에 거주하고 계셔서, 직접 만나 인터뷰를   있었다. 산지니 공간 오픈 행사가 열린 7 24 화요일, 조용한 회의실에서  1시간 동안 분단과 통일, 탈북자 문제 등에 대한 그의 다양한 생각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Q. 인터뷰  작가님의 전작들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읽어보지는  했지만, 주로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를 향해 자기 목소리를   없는 존재들 아니던가요. 이같은 사람들을 주목하는 이유가 있나요?


  여자들은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스스로 여성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역할을 요구받으며 자라죠. 여자아이는 어머니가 없을  대신 오빠를 챙겨야 하고, 아버지를 챙겨야 하고. 여자는 얌전해야 하며, 사근사근하고 애교가  있어야 한다는 .. 어느 자리에 나가더라도,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그러한 것들을 계속해서 의식하면서 살아온  같아요. 그래서 그것이 여성주의적 소설로 발전하게  것이죠.

  <실로 만든 > 성매매 여성들에 대해  소설이에요. 부산에 완월동이라고, 유명한 집창촌이 있는데, 거기 있는 사람들이 부산역에 나와서 데모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장면들을 보면서 여성이란 대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게 소설로 발전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물컹하고 쫀득한 두려움>, <부끄러움들> 같은 소설들은, 키워드가 <지역> 입니다. 제가 고등학교에 (교사로) 있었거든요. 수정동에 경남여고라고 있는데, 거기 산복도로라는 동네가 있어요. 그런데 , (이런 얘기 하면) 야단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동네가 굉장히 문학적이에요.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소설적인 무대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거리가 환상적이랄까. 아주 조그만한, 책꽂이보다도 작은 계단들이  이어지고,  곳에서 우리 아이들이 쏟아져 나오는거죠.  계단 사이사이에 사는 사람들은 주로 노인들이 많아요. 어쩌면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조금 소외된 사람들이요. 그런데 제가 시간이  때마다 이따금  보면, 계단이 너무 깨끗해. 휴지 하나 없어요. 누가 청소를 하는지.










Q. 주민들이 청소를 하는 것일까요?


  그렇겠죠. 꽃이  피어있어요. 누가 꽃을 심어놓고... 그러면  되지만, 남의 집을 구경을 하거든요. 집이  깨끗해요. 그래서 여기는 , 정말로 사람이 사는  같다. 대단지 아파트,  이런 곳에는 조경이나 청소 같은 것도  고용된 직원들이 처리를 하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는 모두가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느낌?

  소외되어 있으니까. 개인의 삶을 각자가 지키고 있다는거죠. 삶을 포기하지 않고. 그래서 저는 이게 너무 좋아요. 저희가 지금 이야기 나누고 있는 이런 현대적인, 발전된 도시. 이런 것이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곳이야말로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죠.





Q. 사실 <생각하는 사람들>  전작들과는  차이가 있는 작품이잖아요. 탈북자에 대한 이야기다보니 정치적 맥락에서 논의될 수밖에 없는. 어떤 배경에서 소설을 쓰셨나요?


  일단 제가 <지역> <여성>이라는 주제로 소설을 쓰다가,  다음으로는 <분단> 대해서 쓰고 싶었죠. 그게 갑자기는 아니고, 우리 소설가들은,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무엇에 대해 써야 할까,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하거든요. 이야기, 소재야 , 굴러다니는  이야기잖아요, 사실. 그런데 분단이라는 것은, 사실 우리를 보이지 않게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6.25 세대도 아니고, 저희 가족  이산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연락이 온거죠. 하나원에서 국어, 영어, 역사 교사를 채용하는데   지원해보라고 공문이 온거죠. 그래서  곳에서 일하면서 겪은 일들 바탕으로 소설을 썼어요. 그래서  소설이 탈북자 소설인 것은 맞지만, 저는 크게는 분단이라고 봤어요. 북한에서는  모르겠는데, 남한에서는 분단을 상징하는 이들이 바로 탈북자들이지 않나. 오늘날 분단이라는 상황을 가장  드러내주는, 탈북자라는 존재에 대해 다룬 소설.  정도로 생각해요.





Q. 분단을 상징.  말을 들으니 금향 교사의 대화가 생각나네요. 이런 말을 하잖아요. “어머니와 창주, 북한에서 오신 모든 분들은 분단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분단의 벽을 허문 첨병 역할을 하신 거잖아요. 그런 역사적 의미를 잊으면  되는데.”. 저는  대목을 보면서,  사회가 탈북자들에게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해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떤 역사적 사명이라던지, 대의라던지, 그런 것을 가지고  것은 아닐텐데. 


  미디어에서는 그렇게 말하죠. 그런데 사실 그런 얘기는  교사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구요. 보통 하나원에 처음 들어올  입소식이라는  해요.  때도 얘기하고.. 정부에서 발간되는 많은 책들에서도 그런 얘기들 하거든요. 보수 진보, 좌우를 막론하고.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탈북자들은 그런  듣는  되게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정말 이건 아닌  같다,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잊지 말아야  것은, 사실  말도 맞기는 하죠. 어떻게 보면 분단의 상징 맞잖아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에 합당하게 살아야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것은  자신들의 몫이잖아요. 그래도 다들 한국 들어와서는 그거 되게 부담스러워 하더라구요.





Q.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살고 싶다’. 그런 말도 어떤 분이 하셨다고 하던데.


   조용히 살고 싶겠어요. 조용히 살고 싶다고 하죠. 책에 보면 선주라는 사람이 나오잖아요? 그게 이름은 다르지만 실재하는 인물이거든요. 제가  글이 아니고 선주가  글이거든요. 제가 어떻게 그렇게 북한말을  알겠어요. (웃음)

  그래서  책을 선주에게 주고, 기자간담회에   나올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너무  자리여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냥 조용히 살고 싶다고.  사람들이, 존재  자체가 굉장히 정치적인 의미를 지니거든요. 그래서 이걸 좌든 우든  왜곡해서 써먹는 것이죠. 그리고  하나는, 자신이 탈북자라는 것을 밝히는 순간, 우리 안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무지개빛, 아주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얘기죠. 우리는 부산 사람이라고 밝혀도 아무 상관 없잖아요. 그런데 내가 탈북자다, 라고 하는 순간  느낌은 굉장히 복잡하잖아요, 한국 사람들은. 그래서 그런 시선들로부터  사람들이 아직 자유롭지  하다.  곳에 와도 고립되어 있는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 그런거죠, 사실.





Q. 작중에서는 유니원,  하나원이 굉장히 통제된 장소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럼  곳에서 직접 많이 보셨겠네요. 수업 내용을 검열하는 장면까지 나오던데요.

  

  ..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그건 단지 소설적인 상황으로 넣었고, 그렇게 수업내용을 제출하거나 하는  아니죠. 다만 CCTV 교실에  걸려있어요. 수업하는 모습을 누군가 항상 보고 있죠. 물론 사상이라던가, 그런 문제도 있을 수가 있으니 그런거겠지만요. 일단 어느 곳에 가도 CCTV  설치되어 있어요.  사방에. 교사 숙소에만 없으려나. 그런데  사람들(탈북자) 숙소에도 없을  같긴 해요. 복도, 이런 곳은 완전히 CCTV 천국이죠. 

  왜냐하면, 일단 이들이 난민이에요, 난민. 우리나라 국민도 아직 아니고, 법적으로도 국민이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북한을 탈출해  사람들이니 북한 국민도 아니구요. 난민이지만, 한국을 선택했고, 하나원은 한국의 문화를 익히는 기관이니까 여기서 어떤 사고를 내면 큰일나잖아요. 그러니 무조건 감사합니다’, 무조건 알겠습니다’. 이러죠.





Q. 다른 국가에서  난민이랑 같을  없으니까요.


  그렇죠.





Q. 무슨 저의를 품고 남한에  것은 아닌가, 그런 감시도 하고.

  

  그렇죠. 그런 감시도 많이 하고, 자기검열도 스스로 많이 하는  같고. 사실 이런 사상적인 부분에서의 문제는, 일단  사람들이 국정원에서 걸러져온 사람들이긴 하거든요. 그래도 자기검열을 많이 하죠.

  그런데 자세히 보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여기서 적응  해서 재입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런 모습들 보면, 나는  사람들이  이념이나 사상 때문에 남한으로 내려오는 것인가, 그런 생각 하죠. 여기서 살아보니까  힘들더라.  외롭고, 생활이 딱히  나아지는 것도 아니고, 가족들이랑 연락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다시 돌아가는 사람들 보면...  이념 때문에 내려오는 것이라고는 생각  해요. 

  , 그래도 대부분은 만족한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여기 오면 물질적으로 사실 좋잖아요. 적어도  걱정은  해도 되고. 그런데 제가  때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을  하잖아요. 자유롭게 만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부분은, 그저 겉으로 먹고 자는, 그런 의식주에 있어서는 괜찮겠지만 , 밤에 자면서 울지 않을까. 가슴  쪽이 우울할  같아요.





Q. 맞아요. 그래서 남한이 자살률이 세계적으로 보아도 엄청나게 높은 수준인데  중에서도 탈북자 자살률이 거의   가까이  높다고 하더라구요.


  그렇죠. 그리고 한국 사람에게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적응하기 힘들잖아요, 사실.  자는 순간 누가  베어갈  모르는. 그러니까 북한 사람들이 와서 경쟁을  하는거죠. 경쟁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북한에 있는 가족들은 만나지도  하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어 있기는 한데, 그렇다고 평생 이걸로 계속  수는 없잖아요. 사람은 자기 삶에 보람을 느껴야 하잖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일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친구도 만나고. 밥하고 김치 주면서   해결하며 어떻게든 살아봐라. 임대 아파트 하나 주면서 몇십  동안. 이거야말로 사육이지. 그렇게 하면 사람이 우울해지죠. 

  그런데 , 그런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래도 남한에  적응해서 학교도 다니고 하지만, 부적응자도 많죠.





Q.  다양한 군상들이네요.


  <생각하는 사람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죠. 이겁니다. 다양한 사람이 있어서, ‘이것이 탈북자다 라고 말할  없어요.  사람 뽑아서 보여주면서 탈북자는  산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부적응자만   내세울 수도 없고. 그래서 사실  소설도 내용을 많이 줄인거죠. (웃음)





Q. . 그래서 하나원에서 근무하시면서 만났던 분들, 어떻게 보았는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수지라는 인물이 소설 속에서 등장하잖아요. 이게 실제로 있는 인물이던데요?


  수지는 실제로 있죠. 물론 이름은 수지가 아니고 다른 이름이지만, 혼자   맞고, 평양 출신이고, 우리나라  산다고 말하면  삐쭉거리면서 평양도  산다고 말하고. 굉장히 똑똑하고..

  지금은 탈북자들이 보통  먹고 오는 사람들보다는, 남한에 대한 동경 때문에 많이 온다고 말하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퍼센트 동경인지, 아니면 다른 속사정이 있는지 그걸  말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런데 공포를 느끼는 것은 맞아요. 자기가 여기에  사실이 알려지면 북한에 있는 가족이 굉장히 위험할 것이라는 공포를 느끼고,  죄책감도 느끼죠.





Q. 북한에서는 탈북자들을 배신자라고 말하잖아요.  혼자  먹고  살겠다고 조국과 가족을 버리고 떠난 배신자. 사실 국가와 국민의 관계에 대해서 이러한 방식으로만 교육받다보니 뭔가 계약관계라던가, 그런 측면으로는 생각하기 힘들어할 수도 있을  같아요.


  집단주의죠,  집단주의. 어려움도 같이 겪고, 극복도 같이 하고. 충성도 김정은에게 바쳐야 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집단주의 국가.  국가를 배신한거죠.





Q.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계속해서 그런 말을 되뇌이며 자책하겠죠.


  그렇죠. 그래서 소설에서는  나오지만,  벌어서 북한에 많이 줘요. 그렇게 해서 자기위로 하는 것도 있고, 북한이 실제로  살기도 하니까. 가령 50 원으로는 여기서 별로   없지만, 북한에서는   많거든요.   월급보다 많다던데? 제가 거기 하나원 친구 중에 학생을   만났는데, 지금 울산에서 회사 다니거든요? 좋은 대학 나와가지고. 얼마 전에 부산에 왔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하고 지내냐? 물었더니 인상을  쓰더니, 소설에 양복 입었다는 친구 나오죠? 걘데. 인상을  쓰더니 북한에  보내는  너무 힘들다고. ? 하고 물었더니, 자기도  받아서 살기  어려운데, 200  받아도 저금도 해야 하지, 밥값에 교통비에, 만만치 않은데 자꾸 북에서  보내라고 하니까 힘들어 죽겠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보내줬어? 그랬더니 아닙니다, 보내줬습니다, 그래도 보내줘야지요, 이러는데.  말이 죄책감. 여기에  것에 대한 합리화. 혼자서만  지낸다는 것에 대한. 그런 것이 약간 느껴졌어요. 그게  정도로..

  물론 진짜로  사람들이 돈이 필요하죠. 그런데   없을 때도  살았잖아.  선주라는 양반도 가끔 만나면, 북한에  보냈다는 이야기 하거든요. 얼마 모아서 보냈다고. 브로커에게 얼마 갔을거다. 이런 얘기 하면서..





Q. 그래도 자신은 어느 정도 책임을 감당하고 있다고 스스로 자각시키는 셈이네요.


  그렇죠. 그거라도 하지 않으면 되게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라고 생각해요.





Q. 그리고 수지라는 인물은 소설 속에서, 국가보위성 13 국장의 딸로 추정되잖아요? 그런데 그게 만약 대외적으로 공개되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사건이죠. 실제로 고위층의 탈북에 대해서는 언론에도 많이 보도가 되고. 작중에서는 국정원의 공작에 주영도 연루되는 것으로 나오고. 혹시 이것도 하나원에서의 경험에 바탕을 두신건가요?


  그건  지어낸 이야기죠. 13 국장의 딸이라는 것은. 근데  평양 출신이고,  간부 집안의 딸인 것은 맞죠. 그리고 진짜로  사람이 어떤 기관의 장의 딸처럼 보이고, 그러면 하나원에  와요. 국정원에서 바로 빼요, 그런 사람들은. 태영호 같은 사람 알죠?  사람들, 하나원  와요. 대개 하나원에 오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주로 오죠.





Q. 그러면 만약 실제였으면 수지도 하나원에 오지 않았겠네요.


  그렇죠. 사실  탈북자 얘기가 너무 무거운 면이 있고, 그래서 어느 정도 재미를 부여하기 위해, 소설적 요소를 넣어봤어요. 국정원이 탈북자를, 우리나라의 권력기관이 탈북자를 어떻게 이용하는가. 굉장히 이용 많이 하잖아요? 간첩 하나 만들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알리고 싶어서 그렇게  것도 있죠.  무섭기도 하네요, 그렇게 보니까. 그렇게 써도 되나 싶기도 하고. (웃음) 사건 자체는 유우성 간첩조작사건. 거기서 가져왔구요. 유튜브에만 봐도 엄청 많아요. 그것 보고 익혔던거죠.





Q. 그렇군요. 사실 유오성 간첩조작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혐의사건으로 많이 불리죠.  일도 그렇고, 정치적인 논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같은데,  얘기해도 괜찮겠죠?


  그럼요.    없죠. 사실 이게 이명박 정권 거의  끝날  썼거든요. 박근혜  이야기에요.




Q. 2017 5 대선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10 가까이 이어졌었죠.   아까 말했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혐의사건도 있었고, 그리고 통합진보당도 강제해산 당했었고. 남북관계는 파탄 수준이었고. 저는 개인적으로, 적어도 교체된  정권 하에서는 최소한 그런 공안사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딱히 탈북자들의 삶이 나아지는  있을까요? 진보와 보수, 좌우 같은 정권의 성격과 관계없이 여전히 차별받으며 살아갈까요?


  글쎄요. 남북정상회담도 있었고, 북미정상회담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럴 때마다 북한에 대해서는, 트럼프 월드라던지, 철도라던지, 그런 것들 지워주겠다. 자원개발 하겠다. 개성공단 넓히겠다. 이런 말만 하잖아요.





Q. 시혜적이죠.


  그렇지. 이런 얘기들이 오가는  보면, 사실 제가 지금 전개되는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 자세한   몰라요. 그래도, 그런 얘기는   있을  같아. 지금 북한에서의 가장 심각한 일들. 사실 인권 문제죠. 북한보다   사는 나라는  많잖아요. 그런 경제적 문제 이외에도 북한 사람들은 인권 문제도 있으니까. 여자들은 사실 거의 ,  건너면서 강간이라던지,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니까. 물론 그런 얘기를 하면 김정은이  놀겠다고   닫아버리겠지만요. 그래도 언젠가는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진정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 입을 많이들 다물잖아요. 이게  묘한  같아. 보수는 인권 문제에 대해서 많이 말하고, 진보는 입을 다물고.  그런 상황이 있는  같아요.

  사실 이걸 얘기하자면, 아주  미래의 일이기는 하지만, 남북정상회담 한다면서, 탈북자들한테 물어보면요. ‘김정은  오고 난리 나는데, 아이고~ 믿습니까.’ 이럽니다. 그거는 절대, 북한을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지금 아무리 걔가 뭐라고 해도, 꿍꿍이가  있고, 지금 급하니까 나온거고. 자기는 1  믿는다. 선생님이  상상하든 북한은  상상보다 훨씬  무섭고, 통제되어 있는. 선생님이  상상하든  이상이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김정은이 하는 말은  거짓말이고, 속임수일 것이다. 





Q. 정치적인 목적을 띄구요?


   얘기를 걔가 했어. 걔도 그랬거든, 수지가. 스물  살인데, 선생님 상상하는  이상이에요. 되게 무서운 나라에요.  무서움이 싫어서  애는 수지. 걔는 선천적으로 느낀거지. , 이렇게,  집단에 있으면  집단이 다인  알고 살잖아요.  주고, 빨래 하고, 학교 가고, 성장하고. 세계에 대해서 눈을  뜨니까. 그래서 조금만 엇길로 가면 북한이 굉장히 심하게 압박한다는 것이죠. 통제하고. 나는 그런 뜻으로 들었어요.  감시사회고, 누군가는  감시하고 있고. 

  자신들이 조용히 살고 싶다는  뭐냐면, 내가 이렇게 행동하는  탈북자들  누가 보고 북한에 고발할  있다,  의미죠. 이게 되게 내면화, 체질화되어 있더라구요. 무섭지.





Q. 그렇군요. 그리고 아까 전에 남한이 북한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가 경제적인 내용밖에 없다는 이야기 하면서, 작가님이 말씀하셨던 <분단의 역사에 대한 책임을 지는 태도>  대해서 여쭤볼려고 했습니다.


  그게, 분단을 했으면요. 분단을 푸는 방법에 대해서 과연 고민을 해보았겠는가. 





Q. 일반적인 사람들이 말이죠?


  , 그렇죠. 저는  얘기 진짜 하고 싶었지만요, 미국 사람들이 분단의 책임을 지고서  따위로 행동을 하는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우리가 분단을 했으면 분단의  책임을 묻고 시작을 하는게 맞지 않는가. 둘다 반성부터 해야 하지 않는가.





Q. 역사적인 차원에서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군요.


  그렇지. 일단 둘이 만나야 책임을...  책임이라는 것이, 누가  했고 누가  했고, 이것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요. 이런 상황에 놓여있다고 인식하는 것이 필요한  아닌가. 그래야 무슨 문제가 해결될 것이 아닌가.

  언론이라던지, 그런 사람들이 북한에 철도를 놓아야 한다, 도로를 놓아야 한다,  사면 부자 된다, 경협주 사야 한다, 얘기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경제적인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것이,  잡설스럽다. 대체  아무 언론도 우리가 분단에 대한 책임, 역사의식을 가져야 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해야  분단을 허물  있는가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고,    생각밖에  하게 되는건지.





Q. 맞아요. 그렇게 되면 북한을 남한의 식민지로 개발하자는 이야기밖에는  될텐데요.


  개발했다고 우리 돈이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인지, .





Q. 미국이   쳐준다고 하면 미국에게 붙을건데요.


   말이.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돈만 보면 환장을 하고 달려들잖아요? 차라리 돈을 떠나서, 분단이라는 현실을 냉철하게 보면, 그것 아닌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지 않나. 나는  몰라요, 사실. 그런데 ... 남북간 철도 연결하고, 자원 개발하고, 이런 논의 오갈 때는, ‘, 이건  뭐야? 미국이나 우리나 다를  뭐야.’ 이런 생각도 들죠.





Q. 자원만  먹으면 그만이라는 식으로요.


  그럼, 그럼.  그거 너무 안타까웠어요.





Q. 같은 민족끼리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해 보았는가.


  그렇죠. 고민하고 있는가. 진짜 누가 고민하고 있나. 안타까움이... 결국 그렇게 되면 계속 분단상황이 이어지는거죠. 그런데  발자국  나가면, 대통령과 국무위원장이 만났으니까, 조금 , 분단을 어쨌든 허물  있어야 하는  아닌가. 아무튼 저는 안타까웠어요. 사람들이 부동산 산다고  그러고 있을때 미치겠는거에요. (웃음) 북한 사람들이 그거 보면서 뭐라고 하겠어요. 남조선..  거러지 놈들.. 하면. (웃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분단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Q. 남한이 북한에게?


  아뇨. 다른 나라들에게. 소련이나 중국도 있고. ( 전쟁이) 실수든 뭐든, 어쨌든 그렇게 되어버렸잖아요. 전쟁까지 일어나고. 미국은,  자기들이  도와줬으면 어떻게  뻔했냐고, 고맙게 여기라고 말하잖아. 그런데 나는 트럼프가  자리(회담)에서 사죄했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Q.  전쟁에 대해서 사죄한다기 보다는 과거 역사에 대해서  나라의 대통령이  마디 정도   있는  아닌가.


  그러니까 말이에요. 그게  사죄가 아니더라도. 분단이  일어났는지  번은  짚어보고. 트럼프가  마디라도... 분단의 책임, 솔직히 미국이지.  말을  대놓고  해서 문제지... (웃음) 이렇게 해서 분단이 되었고, 이렇게 아픔을 겪고 있다. 사실 그것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힘들어하고 있잖아요. 





Q. 겪지 않아도  고통이죠, 사실.


  그렇죠. 그래서 그런 책임에 대해서 누군가   정도는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김정은도, 트럼프도. 서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사실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군사훈련을 하고... 





Q. 사실 쓸데없는 것이죠. 현실적으로 국방은 필요하지만.. 이게 얼마나 낭비에요.


  그렇지. 남북이 대치상황이니까, 자꾸  쪽으로  쪽으로 친구를 찾아다니는데. 사실 정상회담  , 트럼프랑 김정은 만날때도 , 미국은 대체 뭐야. 이런 생각 들었어요.





Q. 동영상 보여줬잖아요,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 하면 북한이  정도로 발전하고, 밤에 찍은 지도를 보면 한반도 전체가  빛나는.  그거 보면서 협박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거 보면서 나는... 돈이면 다야? 이런 생각.





Q. 경제개발 한다고 해서   죽은 사람들이 살아나는 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