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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1.10.06 『문학/사상』영문판이 출간 되었습니다. 그리고 4호가 곧 출간됩니다!
  3. 2021.09.23 부산국제영화제 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E-IP 마켓에 <혜수, 해수>가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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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9.05.06 [행사 알림] 96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해상화열전』김영옥 역자
  11. 2019.05.03 눈에 띄는 새책, 해상화 열전
  12. 2019.04.15 [뉴시스]-[문화] 19세기말 상하이 화류계의 부침, 한방경 '해상화열전'
  13. 2019.04.15 [세계일보]-[문화] 새로나온 책 해상화열전
  14. 2019.04.12 [부산일보]-[문화] 해상화열전/한방경
  15. 2019.04.11 [금강일보]-[카드뉴스] 도서신간 4월 2째주 해상화열전
  16. 2019.04.11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책소개)
  17. 2019.04.10 [연합뉴스]-[문화] 신간 해상화열전
  18. 2019.04.05 [부산일보]-[문화]이 주의 새 책 마살라 外
  19. 2019.04.05 [연합뉴스]-[문화]신간 마살라
  20. 2019.04.02 소설을 쓸 수 없는 소설가의 방 : 『마살라』(책 소개)
  21. 2019.01.15 겨울과 잘 어울리는 소설집,『볼리비아 우표』강이라 작가와의 만남 (6)
  22. 2018.12.31 소설집『볼리비아 우표』:: 삶의 곤고함과 상처를 치유하는 언어의 능력(신간 소개)
  23. 2018.10.29 한국인의 공동체 의식을 말하다-『그날이 올 때까지』(책소개)
  24. 2018.09.01 [후기] 84회 저자와의 만남 : <생각하는 사람들> 정영선 소설가
  25. 2018.01.23 [작가와의 만남] '우리'라는 이름으로- 황은덕 작가 인터뷰 (4)

  

『하근찬 전집1, 2, 3, 9』

 

 

▶ 단편적으로 알려졌던 소설가 하근찬,

그의 문학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다

 

한국 단편미학의 빛나는 작가 하근찬의 문학세계를 전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하근찬 문학전집 간행위원회에서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하근찬 문학 전집>을 전 21권으로 간행한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하근찬의 소설 세계는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다. 하근찬의 등단작 수난이대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져온 민중의 상처를 상징적으로 치유한 수작이기는 하나, 그의 문학세계는 수난이대로만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 하근찬은 수난이대이후에도 2002년까지 집필 활동을 하며 단편집 6권과 장편소설 12편을 창작했고 미완의 장편소설 3편을 남겼다. 45년 동안 문업(文業)을 이어온 큰 작가였다.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는 하근찬의 작품 총 21권을 간행함으로써, 초기의 하근찬 문학에 국한되지 않는 전체적 복원을 기획했다.

 

 원본과 연보에 집중한 충실한 작업,

하근찬 문업을 조망하다

 

하근찬 문학세계의 체계적 정리, 원본에 충실한 편집, 발굴 작품 수록, 작가연보와 작품 연보에 대한 실증적 작업을 통해 하근찬 문학의 자료적 가치를 확보하고 연구사적 가치를 높여, 문학연구에서 겪을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하근찬 문학전집은 중단편 전집장편 전집으로 구분되어 있다. ‘중단편전집은 단행본 발표 순서인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일본도, 서울 개구리, 화가 남궁 씨의 수염을 저본으로 삼았고,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알려지지 않은 하근찬의 작품들도 발굴하여 별도로 엮어내어 전집의 자료적 가치를 높였다. ‘장편 전집의 경우 하근찬 작가의 대표작인 야호, 달섬 이야기, 월례소전, 산에 들에뿐만 아니라, 미완으로 남아 있는 직녀기, 산중 눈보라, 은장도 이야기까지 간행하여 하근찬의 전체 문학세계를 조망할 수 있다.

 

 하근찬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밝히는 젊은 연구자,

생명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해석을 내놓다

 

새롭게 탄생하는 <하근찬 문학 전집>은 젊은 세대들의 감각과 해석을 반영하여 그의 문학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하근찬의 작품세계가 펼쳐 보이고 있는 한국현대사의 진실한 풍경들도 젊은 세대들에 의해 읽히지 않으면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하근찬 문학의 새로운 해석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젊은 연구자들의 충실하고 의미 있는 해설을 덧붙였다.

중단편전집 제1수난이대는 오창은 중앙대 교수가, 중단편전집 제2흰 종이수염은 이정숙 군산대 교수가, 중단편전집 제3일본도는 송주현 한신대 교수가, 장편전집 제9야호는 장수희 문학연구자가 해설 작업에 참여했다. 기존 연구 성과에 현대적 관점을 더한 충실한 해설로서, 하근찬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밝히고 있다.


 

1권 『수난이대』

전집의 시작을 알리는 1권은 우리에게 하근찬을 알려준 소설 수난이대가 수록되어 있는 수난이대. 수난이대는 하근찬의 등단작으로 교과서에 수록되어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1수난이대수난이대를 비롯하여 하근찬의 초기 단편 소설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하근찬의 작품 경향 중에서도 전쟁의 상처를 그리며 민중의 입장에서 권력에 맞서는 수난이대, 나룻배 이야기, 홍소, , 산울림등은 물론, 일제 강점기에 겪은 식민지적 기억을 서사화한 족제비, 붉은 언덕, 왕릉과 주둔군, 삼각의 집등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부록으로는 1957<한국일보>에 최초로 발표된 수난이대1988년 한겨레 출판사에서 발행한산울림에 수록된 개작 수난이대를 만나볼 수 있다.

 

2권 『흰 종이수염』

2흰 종이수염에는 표제작 흰 종이수염을 포함해 총 10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2권에는 표제작 흰 종이수염을 제외하고 1970년대에 발표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어, 70년대 하근찬 문학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흰 종이수염에 수록된 작품들은 하근찬이 지속적으로 형상화해 온 두 전쟁, 한국전쟁과 태평양 전쟁과 연관된다. 그중 어린이와 소년이 주인공이거나 주요 모티프에 어린이가 등장하는 작품이 다수인 점에서, 전쟁이 남긴 유년의 상흔이나 감정을 통해 세계의 실상을 드러내는 방식이 작가가 견지해 온 작법 중 하나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하근찬이 전쟁을 다루는 방식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민중의 삶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일상의 모습을 관찰하고 복원해내는 방식이다. 인간의 본질과 세상의 면모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형상화하는 그의 문학 세계는 전쟁에 대한 기억투쟁에서도 중요한 참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권 『일본도』

3일본도에 수록된 작품들은 일제에 의해 징용과 강제동원, 훈육되는 소년들, 교사 체험을 다룬 자전적 이야기들을 다룬 1960~70년대 쓰인 소설(오동 열매, 위령제, 그해의 삽화, 일본도, 원 선생의 수업, 필례 이야기)과 함께 70년대 이후 전쟁이라는 테마에서 한발 물러나 문학과 삶에 대한 성찰을 담담히 그려내는 작품들(서울 개구리, 간이주점 주인, 모일 소묘, 너무나 짧은 봄, 남을 위한 땀)이 수록되어 있다.

일본도에는 힘없고 소리 없는 자들의, 주류로부터 벗어난 이야기들이 그 어떤 이야기들보다 더욱 세밀하게, 또한 섬세하게 고백된다. 그는 전쟁을 사유하고 삶을 성찰하지만, 지식인적 사명에 압도되지 않는다. 대중, 혹은 민중에 대한 계몽적 의지로써 현학적 세계에 도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관심은 거대담론으로서의 사회와 역사에 있지 않다. 그의 관심은 삶 자체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 모습 자체에 있다.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건강한 화해와 치유의 세계는 참으로 따스하다.

 

9권 『야호』(상, 하)

3부로 구성된 장편소설 야호는 태평양전쟁 시기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야호는 갑례라는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식민지시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시기의 수난사가 그려진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역사 속에서 여성들이 살아온 세계라는 것은 언제나 불안하고 위태위태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 위태로운 세계 속에서 외할머니는 어머니에게, 어머니는 딸에게, 언니는 여동생에게로 전한 꽃과 나비가 새겨진 귀물스러운 놋요강이 만들어낸 이어짐은 남성들의 족보에는 기록되지 않는 이어짐의 감각이었다. 시대가 이리저리 바뀌고 전쟁이 몇 번이나 이어져도 있는 듯 없는 듯 방의 한 구석에 밀려나 있었던 요강이 전해온 전설이 바로 야호의 세계이다.

 

 


저자 소개

 

하근찬(河瑾燦, 1931~2007)

1931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전주사범학교와 동아대학교 토목과를 중퇴했다. 1957한국일보신춘문예에 수난이대가 당선되었다. 6.25를 전후로 전북 장수와 경북 영천에서 4년간의 교사생활, 1959년부터 서울에서 10여 년간의 잡지사 기자생활 후 전업 작가로 돌아섰다. 단편집으로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일본도』 『서울 개구리』 『화가 남궁 씨의 수염과 중편집 여제자, 장편소설 야호』 『달섬 이야기』 『월례소전』 『제복의 상처』 『사랑은 풍선처럼』 『산에 들에』 『작은 용』 『징깽맨이』 『검은 자화상』 『제국의 칼등이 있다. 한국문학상, 조연현문학상, 요산문학상, 유주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71125일 타계, 충청북도 음성군 진달래공원에 안장되었다.

 

책 속으로

 

『수난이대』

(p.30) “아부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만도는 깜짝 놀라며 얼른 뒤를 돌아보았다. 그 순간 만도의 두 눈은 무섭도록 크게 떠지고, 입은 딱 벌어졌다. 틀림없는 아들이었으나, 옛날과 같은 진수는 아니었다. 양쪽 겨드랑이에 지팡이를 끼고 서 있는데, 스쳐가는 바람결에 한쪽 바짓가랑이가 펄럭거리는 것이 아닌가. 만도는 눈앞이 노오래지는 것을 어쩌지 못했다. 한참 동안 그저 멍멍하기만 하다가, 코허리가 찡해지면서 두 눈에 뜨거운 것이 핑 도는 것이었다.

 

『흰 종이수염』

(p.71) 도둑질이라는 말에 나는 그만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이었다. 현기증이 지나가는 것이었다. 내가 도둑질을 하다니…… 나는 그것을 도둑질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배가 고파서 몇 개 실례를 했다고만 여겼다. 물론 좋지 않은 짓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런데 그것이 도둑질이라니…… 그러면 내가 도둑놈이 아닌가. 덜컥 겁이 나며, 곧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일본도』 

(p.24) ! 투당! 챙그랑! 분명히 유리창 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나는 가슴이 싸늘하게 얼어붙는 것 같았다. 학식이도 새파랗게 질려가지고 겁결에 마구 내빼고 있었다. 나도 후다닥 내달았다. 그러자 기철이는 남은 돌멩이 한 개마저 힘껏 팔매질을 치고는 달려오는 것이었다. 와장창! 무엇이 정통으로 맞아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미야오까의 악을 쓰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야호』(상, 하)

(상권 p.174) 일본이 항복을 하다니, 그렇게 위세가 당당하고 서슬이 시퍼렇던 일본이 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다니…… 정말 얼른 믿어지지가 않는 너무나 가슴 벅찬 사실이었다. 되어가는 판세가 아무래도 곧 어떻게 될 것 같기는 했지만, 그러나 이렇게 쉽고 허망하게 끝장이 날 줄은 몰랐던 것이다. 국토가 모조리 불바다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일억 국민 최후의 한 사람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싸우겠다고 나발을 불어대더니 말이다. 죽창을 깎으라고 야단 지랄이더니 말이다.

(하권 p.293) 갑례에게 업힌 남이는 하늘을 쳐다보며 좋아서 냅다 소리를 지른다.

정말 서설이 아닐 수 없었다. 시집가는 날 눈이 오면 부자로 잘 산다고 한다.

부디 너는 잘 살아라. 부디 아무 일 없이 아들 놓고 딸 놓고 잘

살아라. 부디, 부디…….”

갑례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쏟아져 내리는 눈 속에 서서 멀어져 가는 뿌뚜리의 꽃가마를 언제까지나 바라보고 있었다.

사방은 차츰 하얗게 눈에 덮여가고 있었다.

 

 

차례

 

『수난이대』

발간사

 

수난이대

나룻배 이야기

홍소(哄笑)

()

왕릉과 주둔군

산울림

붉은 언덕

삼각의 집

족제비

 

부록 | 최초 발표 한국일보본 수난이대 267

부록 | 개작 산울림본 수난이대 285

해설 | 민중의 삶에 뿌리내린 치유의 미학-오창은 301

작가연보

 

『흰 종이수염』

발간사

 

흰 종이수염

죽창을 버리던 날

삼십이 매의 엽서

조랑말

전차 구경

임진강 오리 떼

일야기(一夜記)

노은사(老恩師)

준동화(準童話)

남행로(南行路)

해설 | 전쟁을 기억하는 리얼리티의 윤리와 하근찬의 문학세계-이정숙

 

『일본도』

발간사

 

오동 열매

위령제

그해의 삽화

일본도(日本刀)

모일(某日) 소묘

원 선생의 수업

필례 이야기

서울 개구리

간이주점 주인

너무나 짧은 봄

남을 위한 땀

산중 고발

 

해설 | 작고 약한 것들의 위대함, 따뜻한 이해와 연민-송주현

 

『야호』(상, 하)

발간사

 

1부 꽃요강의 전설

 

2부 불타는 나무

 

3부 벼랑에 서서

 

해설: 겹겹의 전쟁을 살아낸 사람들_장수희

 

부록 | 최초 발표 한국일보본 수난이대 267

부록 | 개작 산울림본 수난이대 285

해설 | 민중의 삶에 뿌리내린 치유의 미학-오창은 301


 

 

발간 예정 목차

 

<중단편전집>

1 수난이대 단편집

2 흰 종이수염 단편집

3 일본도 단편집

4 화가 남궁 씨의 수염 단편집 (근간)

5 낙도 단편집 (근간)

6 기울어지는 강 중편집 (근간)

7 삽미의 비 단편집 (근간)

8 산의 동화 단편집 (근간)

 

<장편전집>

1 야호 장편

2 달섬 이야기 장편 (근간)

3 월례소전 장편 (근간)

4 산에 들에 장편 (근간)

5 작은 용 장편 (근간)

6 징깽맨이 장편 (근간)

7 검은 자화상/남한산성 장편 (근간)

8 제국의 칼 장편 (근간)

9 싯다르타 장편 (근간)

10 사랑은 풍선처럼 장편 (근간)

11 제복의 상처 장편 (근간)

12 은장도 이야기/직녀기 미완성 장편 (근간)

13 산중 눈보라 미완성 장편 (근간)

 

 

하근찬 지음ㅣ344쪽ㅣ152*225ㅣISBN : 978-89-6545-750-3 04810ㅣ20,000원ㅣ2021년 10월 15일

국내도서 > 소설//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하근찬의 작품 경향 중에서도 전쟁의 상처를 그리며 민중의 입장에서 권력에 맞서는 수난이대, 나룻배 이야기, 홍소, , 산울림등은 물론, 일제 강점기에 겪은 식민지적 기억을 서사화한 족제비, 붉은 언덕, 왕릉과 주둔군, 삼각의 집등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부록으로는 1957<한국일보>에 최초로 발표된 수난이대1988년 한겨레 출판사에서 발행한산울림에 수록된 개작 수난이대를 만나볼 수 있다.

 

 

 

 

 

 

하근찬 지음ㅣ296쪽ㅣ152*225ㅣISBN : 978-89-6545-751-0 04810, 978-89-6545-749-7(세트)ㅣ20,000원ㅣ2021년 10월 15일

국내도서 > 소설//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흰 종이수염에 수록된 작품들은 하근찬이 지속적으로 형상화해 온 두 전쟁, 한국전쟁과 태평양 전쟁과 연관된다. 그중 어린이와 소년이 주인공이거나 주요 모티프에 어린이가 등장하는 작품이 다수인 점에서, 전쟁이 남긴 유년의 상흔이나 감정을 통해 세계의 실상을 드러내는 방식이 작가가 견지해 온 작법 중 하나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하근찬이 전쟁을 다루는 방식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민중의 삶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일상의 모습을 관찰하고 복원해내는 방식이다. 인간의 본질과 세상의 면모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형상화하는 그의 문학 세계는 전쟁에 대한 기억투쟁에서도 중요한 참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근찬 지음ㅣ400쪽ㅣ152*225ㅣISBN : 978-89-6545-752-7 04810ㅣ25,000원ㅣ2021년 10월 15일

국내도서 > 소설//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일본도에는 힘없고 소리 없는 자들의, 주류로부터 벗어난 이야기들이 그 어떤 이야기들보다 더욱 세밀하게, 또한 섬세하게 고백된다. 그는 전쟁을 사유하고 삶을 성찰하지만, 지식인적 사명에 압도되지 않는다. 대중, 혹은 민중에 대한 계몽적 의지로써 현학적 세계에 도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관심은 거대담론으로서의 사회와 역사에 있지 않다. 그의 관심은 삶 자체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 모습 자체에 있다.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건강한 화해와 치유의 세계는 참으로 따스하다.

 

 

 

하근찬 지음ㅣ448쪽(상), 320쪽(하)ㅣ152*225ㅣISBN : 978-89-6545-753-4 04810(상), 978-89-6545-754-1 04810(하)ㅣ25,000원(상), 20,000원(하)ㅣ2021년 10월 15일

국내도서 > 소설//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3부로 구성된 장편소설 야호는 태평양전쟁 시기부터 한국전쟁 직후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야호는 갑례라는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식민지시기와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시기의 수난사가 그려진다.

전쟁이 끊이지 않는 역사 속에서 여성들이 살아온 세계라는 것은 언제나 불안하고 위태위태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 위태로운 세계 속에서 외할머니는 어머니에게, 어머니는 딸에게, 언니는 여동생에게로 전한 꽃과 나비가 새겨진 귀물스러운 놋요강이 만들어낸 이어짐은 남성들의 족보에는 기록되지 않는 이어짐의 감각이었다. 시대가 이리저리 바뀌고 전쟁이 몇 번이나 이어져도 있는 듯 없는 듯 방의 한 구석에 밀려나 있었던 요강이 전해온 전설이 바로 야호의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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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전집 1

하근찬 문학전집 간행위원회는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하근찬의 작품 총 21권을 간행함으로써, 초기의 하근찬 문학에 국한되지 않는 전체적 복원을 기획했다. <수난이대>는 하근찬의 등단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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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냄새가 깊게 스며드는 10월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께 문학/사상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http://aladin.kr/p/OPfuH

 

문학/사상 3 : 오키나와, 주변성, 글쓰기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 그 지형을 뒤흔든다는 기획 아래 창간된 비평지. 3호는 전보다 한 걸음 더 발전해 ∏비판-비평의 수가 하나 더 늘어 총 네 편의 글로 특집이 구성되었다. 도미야마 이치로,

www.aladin.co.kr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주변성에 대해 깊게 탐구했던

『문학/사상』 3호가 발간된 지도, 벌써 1분기가 넘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또 다른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요.

 

"『문학/사상』의 영문판과 4호 발간"이 바로 그것입니다.

 

 

영문판으로는 1호를 번역, 제작하였습니다.

(현재 유통 중이니 관심 있는 구독자 분들은 문의 주세요. 총알 배송 가능합니다.)

 

영문판 출간은,

『문학/사상』의 출간 의의 중 하나인

글로컬리즘의 확대와 담론 추구, 접근성 증진에 다가가는 방법 중

가장 알맞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다양성을 책임진다고도 볼 수 있으니까요.

 

 

아, 참고로 리엉 편집자는 잠시 펼쳐보았으나 영어 울렁증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말았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또 4호 표지가 나왔는데요, 

4호에서는 오키나와에서 제주로 주제의 시선을 옮겨보면서

<귀신, 유령의 군도>라는 타이틀 아래, 여러분들께 조금 더 깊고 다채롭게 문학의 장을 열어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필진들도 어마어마합니다.

책을 펼치는 분들은 아마 깜짝 놀라실 겁니다.

 

 

가제본 된 4호 책 실물입니다.

사실상 막바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4호를 보시면, 여러분들이 깜짝 놀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순한 문예지가 아닌 정말 다양하고 맛있는 글들로 가득 들어차 있거든요.

 

특히 시와 소설의 비중을 크게 늘려

사상에 좀 더 실려있던 『문학/사상』의 정체성을 문학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여러분,

정말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4호가 출간되면 새 책 소식으로 다시 오겠습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모두 평온한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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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은, 주류 담론이 들여다보지 않는 문제를 관점으로 가져와 문학과 그의 토대가 되는 사상의 지형을 뒤흔든다는 기획 아래 창간된 비평지입니다. 참신하고 시의적인 기획과 편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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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부산에서 책 만드는 이야기 : 산지니출판사 블로그 리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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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맛나고 기름진 전과 나물을 맛있게 먹으며 연휴를 보냈답니다.

매콤한 게 땡길 때 혜수가 좋아하는 떡볶이도 시켜먹으면서요!

먹보에게는 참으로 행복한 추석이었죠.

 

게다가! 행복한 추석을 보내자마자 임정연 작가님의 <혜수, 해수>가 부산국제영화제 E-IP 마켓에 선정되었다는 경사를 여러분에게 전해드릴 수 있으니 행복하기 그지 없는 나날입니닷😂

그런데 E-IP 마켓이 무엇이냐고요?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에 관한 행사인데, 출판사가 왜 거기서 나와~♪ 싶으시다면 제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sian Contents & Film Market, ACFM)은 영화∙영상 콘텐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마켓으로 전세계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는 장입니다. 국내외 영화·영상·엔터테인먼트 산업 관련 종사자에 한해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전문 행사로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E-IP) 마켓, 아시아콘텐츠어워즈(ACA) 등 다채로운 행사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온라인으로 개최됩니다.

그 중에서도 E-IP 마켓은 소설 원작의 영화·영상화를 비롯하여,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원저작물의 지적재산권을 거래하는 장입니다.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6-15 October, 2021 (biff.kr)

 

저희 산지니 출판사는 아시아 콘텐츠&필름마켓 북투필름으로 2015년 <레드 아일랜드>, 2017년 <쓰엉>, 2019년 <생각하는 사람들>이 선정된 바가 있습니닷!

2년마다 한 번씩 선정되는 것을 보니... 다음은 2023년인 걸까요?

2022년도 좋은 작품을 소개해드릴 수 있도록 내년에도 힘을 내야겠네요 :)

 

 

그리고 오는 10월, 2021 부산국제영화제 E-IP 마켓에서 저희 <혜수, 해수>를 소개해드리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는데요 :)

혜수와 해수를 글이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기 위해 산지니 식구들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고, 또 하고 있답니다!

관계자 분들께 <혜수, 해수>의 매력을 어필하는 자리라니... MBTI 내향형, 매우 떨리지만 열심히 임해보겠습니다😆

 

커피 마니아 저승사자와 상큼발랄 여고생의 악령 퇴치기

 <혜수, 해수> 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1년 E-IP 마켓 <혜수, 해수>

 

혜수, 해수 1

200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지난해 《지옥 만세》를 출간한 임정연 작가의 장편소설. 여고생 선무당 혜수와 앳된 저승사자 해수가 무당과 신장으로 연결되어 고난과 어려움을 함께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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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북투필름 <레드 아일랜드>

 

레드 아일랜드

장르문학과 본격문학을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온 작가 김유철의 장편소설. 해방 전후 시대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던 시대의 폭력과 상처를 가감 없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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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북투필름 <쓰엉>

 

쓰엉

제3회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고 문단에 등단한 서성란 소설가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립된 사람들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자주 내세웠던 서성란 소설가가 이번에는 베트남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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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북투필름 <생각하는 사람들>

 

생각하는 사람들

부산소설문학상, 부산작가상, 봉생문화상을 수상한 정영선 작가의 장편소설. 21세기에도 여전히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지 않은 유일한 곳, 북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국경을 넘어 남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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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제나 편집자입니다.

저번에 소식 알려드린 부.수.다 공모전 기억하시나요?

이번에 그 공모전이 연장되었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심지어 응모자격과 페이지 수도 조정되었는데, 이런 기회를 놓치실 분은 아무도 안 계시겠죠?

대상에게는 무려 1천만원의 상금을 주는 이번 공모전!

부산의 근대는 물론 현대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창작 작품을 모집 중이라고 합니다.

 

작가님...
작가님에게는 한 달여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궁서체)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여러분!

써놓은 게 있으신 분들, 이제부터 시작하시는 분들!

컴퓨터 속 내 파일에 있는 이야기가 '나만의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이번 공모전에 꼭 지원해 보세요 😀

여러분의 건필을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 화이팅!! ✨

 

사업공고│알림마당│부산정보산업진흥원 (busanit.or.kr)

 

사업공고│알림마당│부산정보산업진흥원

BIPA 알림마당 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사업공고입니다.

www.busani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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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8월 15일 광복절입니다.
우리나라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날을 기념하는 날이죠.
이런 뜻 깊은 날, 저는 오래도록 미뤄두었던
저의 숙원사업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토지>를 안 읽어본 사람은 있어도
<토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워낙 유명한 우리나라 대표 대하소설인데다
이미 드라마로도 여러 번 만들어진 작품이니까요.
부끄럽게도 저는 <토지>의 명성에 비해
그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었는데요.
특별한 계기를 맞아 소설 <토지>와 만화 <토지>를
집으로 들이게 되었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정석적으로 소설 <토지> 1권부터
야금야금 시작해보려고 했는데
막상 1권을 펼치니 20여 권을 달릴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약간의 요행(?)을 부려 만화 <토지>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토지>는 평화롭다기엔 다소 뒤숭숭한 추석 한가위에서 시작해
광복을 맞이하기까지의 근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 참판댁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가족과 민족의 역사를 담고 있는 소설이죠.
600명이 넘는 인물이 등장한다고 하여
인물소개도 꼼꼼히 읽었습니다.

 


아직은 1권만 끝낸터라 이제 막 한가위를 지나
고행길의 초입도 시작하지 않은 것 같지만,
이 결말이 광복이라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76주년 광복절인 오늘,
저는 만화 <토지>를 읽으며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를 다시 돌아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다양한 방법으로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와
용기를 잃지 않고 투쟁한 독립운동가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면 좋겠네요.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

― 단재 신채호


대한독립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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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욱07 2021.08.16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읽은 토지와 표지 디자인이 다르네요. 판형이 작아지면서 권수도 늘었고요
    완주하시길

 

 

뿌리
에바 틴드 / 산지니 / 1만6천200원
 
이 책은 예술가 미리암, 건축가 카이, 그들의 딸 수이가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대륙을 넘나드는 여정을 담고 있다. 한국계 덴마크 작가 에바 틴드의 장편소설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1살 때 덴마크로 입양된 그녀는 소속감에 대해, 우리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구축해 가는 과정에 대해 탐구한다.

어린 시절 한국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카이는 열여덟 살이 된 딸 수이의 독립을 지켜봐야만 한다.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아이를 떠난 미리암은 두 번째 남편의 사고사 이후 깊은 상실감을 겪는다. 이들은 삶의 어느 순간 찾아온 상실의 순간에 각자의 뿌리를 찾기 위해 인도의 대안 커뮤니티, 스웨덴의 깊은 숲, 그리고 한국의 마라도로 여행을 시작한다.

에바 틴드는 20여 년이 흐른 후 한국의 부모님과 가족을 다시 만난다. 자신의 정체성처럼 둘로 나뉘어진 모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한국어를 한마디도 할 수 없었고, 한국 이름은 이미 잃어버린 후였다. 그녀의 혈통적 근원은 깊은 심연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우리의 기원이 무엇으로 형성되며 어디에서 오는지 깊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그러한 그녀의 질문이 작품 속 스토리텔링을 통해 펼쳐진다.

출처 : 기호일보

알라딘: 뿌리 (aladin.co.kr)

 

뿌리

한국계 덴마크 작가 에바 틴드의 장편소설. 부산에서 태어나 1살 때 덴마크로 입양된 그녀는 소속감에 대해서, 우리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구축해가는 과정에 대해서 탐구한다. 예술가 미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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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의 소설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분들께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귤 까먹으며 소설 읽기 좋은 계절이 돌아 왔네요 ㅎㅎ

산지니는 여러분께 따끈따끈한 소설을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작업 중입니다!!

12월에는 울산소설가협회 소속 정정화 작가님의 <실금 하나>가 출간될 예정이에요.

(기대기대~~)

 

울산소설가협회 북콘서트가 12월 1~20일, 울산 교보문고에서 열립니다!

이 행사에는 작년 12월 출간된 <볼리비아 우표>의 강이라 작가님의 강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정정화 작가님의 신작 <실금 하나> 북토크가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기대할게요^^ 


 

 

울산소설가들, 지역 대형서점서 시민 독자들 만난다

 

12월 1일~20일, 교보문고서 ‘북 콘서트’

 

울산소설가들이 지역의 대형서점에서 시민 독자들과 만나는 ‘북 콘서트’를 연다.

울산소설가협회(회장 권비영)는 내달 1일부터 20일까지 남구 삼산동 교보문고 울산점 매장에서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 울산소설가협회가 내달 1일부터 20일까지 남구 삼산동 교보문고 울산점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북 콘서트’ 행사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북 콘서트 모습.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울산소설가들의 ‘북 콘서트’는 작가들의 작품 상설 전시 판매(1일~20일)는 물론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작품해설 및 낭독’, 지역 소설가들이 참여하는 ‘초대작가 강연회’ 등으로 소통의 강도를 한층 높였다.

‘북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는 1일 오후 5시 울산 교보문고 배움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선 ‘북 콘서트’에 참가하는 지역 소설가들의 작품 해설과 함께 낭독회가 마련된다.

‘초대작가 강연회’에는 김태환 강이라 정정화 이양훈 등 4명이 차례로 독자들을 만난다.

우선 5일 오후 5시부터는 김태환 소설가가 ‘작가로 사는 법- 나만의 소설쓰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14일 오후 2시부터는 강이라 소설가가 ‘요가-명상의 시간’, 17일 오후 5시부터는 정정화 소설가가 ‘<실금 하나>를 만나다’, 19일 오후 2시부터는 이양훈 소설가가 ‘울산 향토사와 문학’을 주제로 독자들과의 만난다.

울산소설가협회의 ‘북 콘서트’ 행사는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려는 교보문고의 도움이 컸다. 교보문고는 이번 행사를 위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일일이 찾아 매장에 내 놓는다.

매장에 나오는 작품은 권비영의 <엄니>(가쎄), 이충호의 <이예, 그 불멸의 길>(연인M&D), 이양훈의 <전화앵>(좋은땅), 박마리의 <하이힐을 신은 여자>(도화), 전혜성의 <강변의 자전거>(좋은땅), 강이라의 <볼리비아 우표>(산지니) 등이다. 또 김옥곤의 <움직이는 바위그림>(푸른세상), 김태환 <니모의 전쟁>(청어), 정정화 <실금 하나>(산지니), 심은신 <버블 비너스>(청어), 마윤제 <우리는 왜 책을 읽고 쓰는가?>(특별한 서재), 이서안의 <밤의 연두>(문이당), 이호상의 <젊은 날의 우화>(도화) 등의 신작도 선보인다. 이밖에 이서안 정정화 강이라 소설가가 함께 작업한 소설집<나, 거기 살아>(문학나무)도 소개된다.

울산소설가협회 권비영회장은 “‘북 콘서트’를 통해 독자들과 지역 소설가들이 부담 없이 만나 거리를 좁히고 친밀감을 늘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이번 행사에는 역량 있는 소설가들의 수준 높은 신작들이 많이 소개되는 만큼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볼리비아 우표 - 10점
강이라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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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8일에 열린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 5회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다섯 번째 시간에는 안지숙 소설가를 모셨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함께 보시죠.

 

월문비 5회 주인공, 안지숙 소설가

 

안지숙 소설가는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오랫동안 문화기획사에서 일하며 여러 책을 집필했고, 실제 생존자와 사망자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 기록 『1995년 서울, 삼풍』을 공저했습니다. 한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을 내었습니다.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2016)은 등단작인 「바리의 세월」(2005)을 위시한 7편의 소설을 담습니다. 올여름 간행한 『데린쿠유』는 단편집을 묶은 뒤 채 3년이 되지 않아 발간한 장편입니다. 등단 15년에 비춰 과작이지만 작품에 내재한 문제의식이 적지 않습니다.

 

 

구모룡 평론가는 오늘 행사의 제목을 ‘소설과 타자의 고통’으로 정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구모룡 평론가: 다른 이의 고통을 우리는 쉽게 말할 수 없고, 고통은 그것을 겪는 사람이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안지숙 작가의 작품들에서는 고통을 겪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고, 그 시선은 그 고통을 겪는 이처럼 명확하고 따스합니다. 그래서 오늘 자리가 작품 속 인물의 고통을 보며, 타자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안지숙 소설가의 작품에 있는 가족과 여성 서사에 대한 특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공식 문단에 내민 첫 소설인 「바리의 세월」은 고난으로 점철한 한 여성의 이야기(장편으로 가능한 내용을 담는다)이다. 처음부터 가족과 여성 서사라는 데서 출발한다. 가족 플롯은 서사의 근본 플롯(master plot)이다. 가족관계는 사람들의 출생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기원이자 사회적 관계와 상호 결정한다. 가부장제가 여성에 가하는 억압과 폭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속적이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의 변화가 또한 노년의 소외를 유발한다. (...) 누가 어떻게 여성의 상처와 고통을 말하는가? 아니 상처와 고통을 말할 수 있는 주체는 누구인가? 우리는 타자의 상처와 고통을 말할 수 있는가? 이러한 의문을 던지게 된다."

 

신작 『데린쿠유』에 있는 타자의 고통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습니다. 안지숙 소설가의 소설 속에서는 ‘고통’이 등장하지만, 그것의 끝은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삶은 폐허 같아도 푸른빛이 비춰준다고 말입니다.

『데린쿠유』의 묘미는 주인공이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진실에 도달하는 과정에 있다. “세라”가 보이는 사랑법(선물)과 “정찬우”와의 신체 접촉 등도 이러한 과정에 속하고 아버지 “경술”의 발언과 태도가 어떤 기미를 제공한다.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욕심으로 살아지는 무가치하고 무해한 삶, 그런 삶이 줄 수 있는 단순명료한 일상”을 추구해온 “현수”의 의식은 점진적으로 변화한다. 마침내 어머니 “복임”이 진실을 알고 있다는 데에 이르면서 그는 “상처의 중심부”, 슬픔의 기원에 다다른다. “복임”과의 화해가 가능한 대목이다. 친부에 대한 복수를 감행하고 양모인 “복임”을 이해한다. “다솜”과 더불어 그는 지하도시에서 새로운 희망을 얻는다. 그것은 “그 모든 것들이 흘러가는 통로를 따라 검푸른 빛의 물결”이 흐르는 현상과 같다. 상처의 기원을 앎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나고 치유의 가능성을 얻는다. 소설의 결말은 낙관적 전망으로 열려있다.

 

장편소설 『데린쿠유』와 단편집『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평론가의 발제 시간이 끝나고, 소설가와 청중과의 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문자: 이번 신작 『데린쿠유』를 읽으면서, 작품이 물 흐르듯이 읽히고, 또한 작가의 자전적 부분이 녹아 있으니까 더욱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장편 소설이다 보니, 한 가지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자면 ‘현수의 여자친구 다솜의 가족 문제라든지, 철공소의 다른 인물들을 확장해서 이야기했으면 어떨까?’라는 점입니다. 그러면 소설 전체의 스케일이 좀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질문자2: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초반에는 철공소 내의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중반 이후로 그 인물의 등장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다솜과의 친밀성은 소설 끝으로 갈수고 점점 강화되는데, 이 부분이 조금 더 중요한 스토리 라인이 되면 좋지 않았을까요?

 

안지숙 소설가: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동의합니다. 하지만 저에게 『데린쿠유』에서 철공소(철학공작소)의 등장은 주인공 현수의 공간이 필요해서 였다는 게 1차입니다. 또한 철공소 내의 인물들은 사회에서 소외된 , 비정규직 정도의 사회적 위상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수는 그곳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지요. 그러나 그나마 철공소는 하나의 유사 가족의 역할을 하며, 위안도 주고, 다솜을 만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런 현수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도구로써, 장소를 설정했습니다.

또한 철공소 내 인물들에게 진짜 이름을 부여하지 않고 웹툰, 장편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인물들이 작품 내에서 활약을 크게 하지 않을 것이며, 하나의 덩어리로서 활동할 것임을, 그러니까 어떤 식으로 현수와 관계를 맺을 것인지 드러내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이들에게 행동, 얼굴, 스토리 라인을 주게 되면 이 소설에서 써나가려고 했던 것이 엉클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아쉽지만, 그 정도에서 그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모룡 평론가: 장편 『데린쿠유』의 모티프들을 보면 이전 구상들을 최대한 집약하였다는 판단이 듭니다. 이 점에서 앞으로의 작업이 궁금합니다. 어떤 소설을 쓰고 계신가요?

안지숙 소설가: 집약했다는 생각은 못 했는데, 오늘 이야기 나누어보니까 저도 그런 것 같네요. 사실 발표한 두 도서는 자전적인 이야기가 투영되어 있어요.

첫 단편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속 「청게」에서도 마지막에 다 삼키고 바다로 가면서 저에게서 한 단계 벗어나는 제 모습을 보았고, 이번 『데린쿠유』를 집필하고 나서는 아예 졸업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현수가 저의 모습이고, 세라도 저의 모습이고, 저를 투영시켜서 두 사람을 만나게 했어요. 구모룡 선생님도 자전적 소설이라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이 부분에서 ‘저’에게서 졸업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자전적 이야기를 소설에 녹이는 것이 어떻게 생각될진 모르겠지만, 이 소재를 꼭 쓰고 싶었습니다. 또 나의 어린 현수에게도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우물 속에 숨어있었던 네가 나쁜 게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이제 원 없이 썼기 때문에, 두 소설은 끝으로 자전적 이야기는 졸업하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집필 방향에 대해 말하자면, 써둔 소설 한 편이 있는데요, VR게임을 소재로 해서 가상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이에요. 우리는 지금 어쩌면 현실보다 가상공간에 더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해요. 이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어서 VR게임을 소재로 소설을 썼습니다.

 

참석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저 역시 『데린쿠유』를 비롯해서 소설가가 작품 속 인물들의 역할이나 비중, 스토리 라인을 정할 때 어떤 고려사항이 있는지 궁금했는데요, 이번 시간을 통해 소설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며 조금이나마 그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안지숙 작가님의 소설을 보며 정말 젊은 감각으로 집필하는 작가님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셔요. ‘월요일에 만나는 문학과 비평’은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2020년, 새해에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  여러분 모두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 10점
안지숙 지음/산지니

데린쿠유 - 10점
안지숙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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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1892년 상하이 소설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로, <, >의 작가 장아이링이 감명을 받아 두 번이나 번역한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상하이 화류계에 출입하던 실제 명사·배우를 조박재라는 화류계에 빠져버린 청년과 관련지어 그렸으며, 특별한 줄거리는 없으나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하였고,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생을 비롯한 인물들을 생생하게 표현하며 당시의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는 소설로 평가 받습니다.

 

이번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해상화열전의 역자 김영옥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김영옥 선생님은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해상화열전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셨고, 인제대, 동의대, 동아대학교 등에서 강사로 역임하였으며, 현재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조교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논문으로 영화 <해상화>와 소설 해상화열전의 서사구조 비교,한방경 단편소설의 근대적 불교서사 탐색-환희불을 중심으로등이 있습니다.

 

 

 김영옥 선생님은 <해상화열전>과 관련된 논문을 작성하며 <해상화열전>을 번역하고자 마음먹으셨습니다. 일상적인 이야기가 반복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줄거리 파악이 어려웠는데, 논문을 쓰면서 꼼꼼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강연을 준비하시는 김영옥 역자

 

1892년도에 해상기서라는 잡지가 나옵니다. 한방경이 스스로 만들어서 자신의 작품을 연재 하기 위한 잡지였습니다. 한방경은 과거 급제에서 계속 떨어졌기 때문에 그 당시 지식인으로서 생계를 유지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해상기서를 만들고 신보에 대대적으로 광고했습니다. 이 잡지는 한방경 자신이 경험했던 1880년대의 실제적인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의 작가들은 항상 자기 시대를 서술하기보다는 시대를 앞서간다거나 풍자를 하는 방식으로 소설을 쓰는데, 해상화열전은 한방경이 자신이 살아왔던 그 시대, 그 공간에서 있는 그대로를 서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지도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표시를 해놓은 부분이 현성인데, 청나라 정부의 손길이 닿는 곳입니다. 아편전쟁 이후에 다섯 개의 항구를 영국에 내주었을 때의 청나라에서 빨간 표시 부분을 영국에 내어주었고 영국은 자기들이 생각한 도시를 이곳에 건설하게 됩니다. 상해 조계지는 기본적인 구성은 영국에서 만들었는데, 자신들이 꿈꾸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평가 받습니다. 조계지에 기루는 복주로에 모여있고, 고급 기녀가 사는 곳, 2급 기녀가 사는 곳, 창녀들이 사는 곳 등 영역이 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조계지 복주로 지도

 

그 당시 복주로를 보면 건물이 상당히 밀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테라스가 마주 보고 있는 구조입니다. 소설 속에 나와 있는 지역들이 실제로 거의 다 존재해, 소설이 그 당시를 그대로 옮겨놨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강연을 듣고 있는 저자와의 만남 참여자들

 

 육가석교 사진과 본문자료

 

육가석교는 현성과 조계지를 연결해 주는 다리입니다. 1회의 초입 부분의 '화야련농 꽃도 나를 가련하게 여기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들도 시든다는 것을 목도하다.'와 같은 구절에서 인생의 참담함을 느끼며 꽃밭에 떨어지고 마는데 그곳이 바로 육가석교입니다. 현성에서는 가마로 이동하고, 현성에서 멀어지면 인력거를 탈 수 있고, 마로(마차)도 있습니다. 현성과 조계지는 도로 사정이 완전히 때문에 현성에서는 가마, 조계지에서는 인력거나 마차를 탄 것입니다.

 

 

 

 

 청말 상하이 기녀들의 모습

 

19세기 말 상하이 기녀들은 등급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왼쪽에 앞머리가 있는 기녀들은 아직까지 머리를 올리지 않은 기녀이고(소설 속 주상욱 주상후라던지 황금봉 황주봉) '칭꽌(맑은 기녀)' 라고 불렸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기녀들은 '훈꽌'으로 머리를 올린 기녀들입니다.

 

 

 

 청말 장삼서우의 모습

 

'서우'는 몸을 팔지 않는 기녀를 의미하는데, 장삼은 서우보다 다가가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장삼이라는 말처럼 이 기녀들을 부르려면 삼원을 주면 됩니다. 장삼은 서우보다 덜 전문적으로 예능을 배웠던 사람이고, 연기를 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을 서우라고 합니다. 1870년대에 서우는 이미 입지 조건이 좁아지면서 장삼서우가 엄격하게 구분되지는 않습니다. 원래는 장삼과 서우는 함께 자리하지 않았는데 그 경계가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녀들의 대표적인 장식품인 비취 연밥 머리핀 

 

 

비취 연 머리핀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녀들은 초록색에 집착을 많이 했는데, 비취 연밥 머리핀을 두고 참 재미있는 대화를 했습니다. 한방경은 2급 기녀 출신 장이종의 '제가 볼 줄 아나요?'라는 말을 통해 인물의 성격을 나타내고, 오소량과의 대화를 통해 허영심을 보여줍니다. 이런 사소한 대화를 한방경이 책 속에 굳이 썼다는 자체가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청말 당시 유행하던 아편을 피우는 모습

 

 

아편을 잘 피우는 것은 그 당시 상하이의 세련됨의 기준이었습니다. 아편을 잘 태워주는 것도 능숙한 기녀의 역할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편을 피워본 경험이 없는 조갑제는 담뱃대가 자주 막히곤 하였습니다. 주에인이라는 사람은 아편중독이었고, 한방경은 신문 사설에 아편을 피우지 말라고 하면서도 자신은 아편을 많이 피웠습니다.

 

 

 

술자리에서 후아취엔을 하는 모습

 

후아취엔은 술자리에서 하는 일종의 가위바위보 놀이입니다. 술자리에서는 늘 사업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생일잔치를 열었을 때에도 실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숨어 있고, 왕아히 뒤에 있는 장소천이라는 사람도 한참 후에야 작품 속에 등장합니다. 심수홍과 희극배우 류소화와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끊임없이 후아취엔을 하는 것은 그 당시를 살던 사람들의 문화입니다. 후아취엔이 무엇인지 영화를 통해 알고 있으면 책을 읽을 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역자 선생님과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습니다. 책 속의 인물에서부터 작품이 가지는 문학사적 의의까지 다양한 내용의 질문과 답이 오갔습니다.

 

 

 

 

 

 

Q: 소설 속 굉장히 많은 기녀들이 등장하는데 역자님이 번역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인물은 누구인가요?

 

A: 황치봉은 나와 너무도 다른 성격의 인물입니다. 황치봉에게는 전장과 나자부라는 손님이 있었는데, 전장은 이전부터 계속 만나던 사람이고 나자부를 새롭게 자신의 손님으로 만드는 장면이 나와요. 나자부라는 사람은 매력이 없어요. 뚱뚱하고 수염 나 있고 살쪄있고 자주 술을 먹습니다. 하지만 황치봉에게 그런 모습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나자부가 가진 돈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오직 그것만 생각하죠. 황치봉의 큰 그림은 나자부의 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황치봉은 나자부에게 자신과 사귀는 대신 다른 사람과 사귀면 안 된다는 증표, 증서를 받고, 나중에 황치봉이 기생어미를 장악해서 자신의 기루를 차릴 때, 나자부와 전장의 재력을 이용합니다. 이 내용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이 6,7,8회입니다. 황치봉은 가장 번역하기 어려운 인물이었어요. 아주 힘들었죠.

 

 

 

Q: 얼마 전이 1919년 일어난 5.4운동 100주년이었습니다. 이 시기는 중국에서 봉건제가 무너지고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였지 않습니까? 저는 1892년에 발표된 <해상화열전>은 봉건제 사회 속 기녀들의 계급과 청 말의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소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면 중국 사회나 학계에서는 이 작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A: 실제적으로 중국 문학사라고 하면 1911년 <아Q정전>, <광인일기>를 근대소설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학계에서는 근대소설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었고, 서양의 영향을 받았다고 바라보고 있는데, 대만 독자면서 하버드 대학의 왕더우이라는 교수의 글을 보면 자신은 5.4가 중국 근대의 시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그 예가 <해상화열전>인데요. 왕더우이의 논지는 근대가 서구의 영향을 받거나 이입된 것이 아니라 중국 내에서 자생했다는 것입니다. 청말소설들이 질적으로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하며 양적으로만 해석을 했는데 1998년 영화 <해상화>를 기점으로 하여 <해상화열전> 연구가 확대되었습니다. 지금은 학술계에서도 근대소설의 시작을 루쉰의 1900년대가 아니라 해상화열전이라고 생각하는 움직임이 있어요. 그것을 밝혀주는 논문들, 글들이 영향력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상화열전> 자체가 형식적인 면에서도 이전의 청말 소설과 확실히 달라요. 이전에는 시로 시작해서 중간에 시사를 넣어서 흥을 돋우는 그런 형식이 빈번하였으나 해상화열전은 작가가 작품 속에 들어가지 않고 그저 바라볼 뿐입니다. 8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굉장히 독립적인 이야기가 기루마다 전개되는데도 나중에 조합해보면 스토리가 하나로 이어지죠. 한방경은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를 예상하고 글을 썼어요. 인물마다 나누어진 공간에 따라 독립적인 이야기가 되면서 전개됩니다. 이 소설의 중요한 특징은 작가가 작품 속에 개입하지 않고 최대한 독자들이 집중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청말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에요.

 

 

 

 

 

 

 

 

 

 

 

강연 후에는 역자 선생님께 싸인도 받고,

함께 단체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청말 상하이 기녀들의 모습과 당시의 생활사를 가감없이 묘사한 해상화열전을 통해 중국의 근대와 역사, 문화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신 김영옥 역자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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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은 『해상화열전』 김영옥 역자님과 함께합니다.

소설 『해상화열전』을 통해 청말 상하이의 시대상과 생활사를 알아보는

이번 강연에, 관심 있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책을 미리 읽고 오셔도 좋고,

못 읽고 오신 분들을 위해 현장에서 도서 구입 가능합니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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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 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완역.총 64회로 이루어진 장회소설로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펼쳐낸다. 30여 명의 기녀 모두가 주인공이 돼 각자의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 다발로 구성된다. 한방경 지음, 산지니 펴냄, 전 2권, 각 2만 5000원.

 

 

 

경남도민일보,이원정 기자 june20@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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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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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19세기 말 중국 상하이의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 창작 연재소설이자 만청 시기 대표작가 한방경이 남긴 마지막 소설이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된 이 소설은 당시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중국 소설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 작품으로 평가됐다. 작품 내부의 완결성으로 문학적 글쓰기의 독창성을 구현할뿐만 아니라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의 부침을 사실적으로 다룸으로써 '상하이'라는 공간을 중국 소설사에 적극적으로 편입시킨 선구성을 담보한 작품이기도 하다.
   
총 64회로 이뤄진 장회소설이다.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한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유일한 주인공의 전기를 총체적으로 구현하는 전통적 서사를 거부하고, 작품에 등장하는 기녀 30여명 모두 주인공이 돼 각자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의 다발로 구성된다.

작가 한방경은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서술자 대신 마치 카메라의 시선처럼 기녀들이 다양한 신분의 표객, 기생어미, 하인과 관계를 맺고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펼쳐낸다.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당시 상하이의 생활사를 구축하기라도 하려는 듯 도시로 급부상한 상하이 조계지의 장소와 거리를 스냅사진처럼 묘사한다. 결말 없이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기녀들의 굴곡진 삶을 전하는 이 소설의 끝이 다다르는 곳은, 여전히 기루에서 흘러나오는 그녀들의 노래이고 표객들이 드는 화권과 술잔이며 아편관에 가득한 흰 연기다.

김영옥 옮김, 상권 519쪽, 하권 550쪽, 각권 2만5000원, 산지니

 

 

 


이수지 기자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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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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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1, 2 (한방경, 김영옥, 산지니, 각 2만500원)=만청 시기 대표작가인 한방경이 남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됐다. 중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작품이다. 이번 소설은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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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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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화류계 다룬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편전쟁 이후 상하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도시로 급부상했다. 특히 태평천국의 난으로 인구가 대량 유입되면서 유흥업도 번성하게 됐다. 상하이 조계지의 북쪽 거리에는 기루가 즐비했고 그곳에는 각 지역 출신의 기녀들이 영업했다. 1870년대 이후 소주(蘇州) 출신 기녀들이 고급 기녀로서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다른 지역 출신 기녀들도 고급 기녀로 성장하기 위해 소주 방언을 배워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계지의 고급 기녀들은 대부분 소주 방언을 사용했다.

 

<해상화열전>은 중국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자 만청(晩淸)식의 대표 작가 한방경이 남긴 마지막 소설이다. 부산대 중문과 박사 출신인 김영옥 씨가 번역자로 나서 국내 최초 완역본을 산지니에서 펴냈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 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됐된 이 소설은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소설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 작품으로 중요하게 언급됐다. 총 64회로 이뤄진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로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보여준다. 작품에 등장하는 기녀 모두가 주인공이 돼 각자 일상을 사건으로 만든다. 마차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며 기루를 드나드는 인물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19세기 말 중국 격동기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중국에선 ‘색, 계’의 작가 장아이링이 감명을 받아 두 번이나 번역한 책으로 화제가 됐다. 또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영화 ‘해상화’(1998)의 원작 소설로도 유명하다. 한방경 지음/김영옥 옮김/산지니/상권 519쪽, 하권 550쪽/각권 2만 5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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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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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화열전 1, 2 = 만청(晩淸) 시기 대표 작가인 한방경이 남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돼 이후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인 작품으로 중국 문학사에서 중요하게 언급됐다.

이번 소설은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작품에 등장하는 30여명의 기녀가 모두 주인공이 돼 각자의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의 다발로 구성된다.

작가는 마치 카메라의 시선이 된 듯 기녀들이 다양한 신분의 표객, 기생 어미, 하인과 관계를 맺고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펼쳐낸다.

이번 번역본에는 1894년 간행될 당시 삽입됐던 삽화 및 작품의 재미와 이해를 더 해줄 한방경의 서문과 후기 또한 수록됐다.

김영옥 옮김. 산지니. 519쪽·550쪽. 각 2만5000원.

 

 

 

 

 

김선아 기자 baby474847@naver.com

기사 원문 바로가기 

 


 

 

  

 

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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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국내 완역 출간

 

해상화열전은 한마디로 이전의 소설과 다르다.

광서 말에서 선통 초까지 상하이에서는 이러한 기루 소설이 많이 나왔으나 해상화열전과 같이 평담하면서 사실적인 작품은 없었다.

- 루쉰(魯迅)

 

 

19세기 말 중국의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다룬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자 만(晩淸)시기의 대표 작가 한방경이 남긴 마지막 소설 해상화열전이 드디어 국내 최초 완역 출간되었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된 이 소설은 당시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중국 소설사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인 작품으로 중요하게 언급되었다. 화류계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중국 고전문학의 정수로 널리 알려진 홍루몽과 유사한 작품으로 받아들이기 쉽지만, 해상화열전에 이르러 홍루몽이라는 전통은 마감되고 기루소설은 중대한 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대문호 루쉰의 평을 주목한다면 이 소설의 진가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해상화열전은 작품 내부의 완결성으로 인해 문학적 글쓰기의 독창성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19세기 말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의 부침을 사실적으로 다룸으로써 상하이라는 공간을 중국 소설사에 적극적으로 편입시킨 선구성을 담보한 작품이기도 하다. 번역은 부산대 중어중문학과에서 본 작품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관련 작가론 및 작품론을 두루 제출한 김영옥 선생이 맡았다. 총 두 권으로 분권 출간되는 국내 번역본에는 1894년 석인초간 영인본으로 간행될 당시 삽입되었던 삽화와 더불어 작품의 재미와 이해를 더해줄 작가 한방경의 서문과 후기 또한 빼놓지 않고 수록하였다.

 

 

 

 

 

 

 

 

 

 

 

 

루쉰, 후스에서 장아이링까지

중국의 문호가 극찬한 작가 한방경이 다시 쓰는 중국 소설사

 

평담하면서 사실적인 작품”(루쉰), “소주(蘇州) 방언문학의 걸작”(후스), “갑자기 끝을 맺는 결말의 백미”(장아이링) 등 당대는 물론 이후 해상화열전을 접한 중국의 문호들은 이 소설의 등장에 주목하고 문학성에 대해 평하며 작품이 주는 감흥의 연원을 다양한 시각에서 평해왔다. 그러나 19세기 말에 창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극찬 받는 이 소설이 현대 일반 독자에게 널리 알려지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현지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작품의 출간 및 유통이 제한되는 부침을 겪기도 하다가 1981년 장아이링의 표준어 번역본 출간을 계기로 일반 독자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이후 대만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작품의 현대성이 증명되기 시작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중국 고전문학자 오오타 타츠오에 의해 1969년 헤이본샤 중국대표 고전 목록에 포함되었고 서양권에서는 장아이링의 영역본을 저본으로 삼아 2005년 컬럼비아대학 출판사에서 The Sing-Song Girls of Shanghai라는 제목으로 출간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작품의 명성이 검증되었다.

 

올해 한국어 번역본 출간을 계기로 이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해상화열전을 만날 준비가 되었다. 문학작품, 특히 고전을 읽는 계기와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새롭고 낯선 이 소설을 처음 만나게 될 국내 독자들에게는 작가 한방경의 삶과 글쓰기 자세에 주목해보는 것이 좋은 통로가 될 수 있다. 일찍이 글쓰기에 재능을 보여 수재(秀才)로 이름났던 한방경은 여러 필명으로 글을 쓰며 뚜렷한 작가적 자의식을 내비쳤다. 신보(申報) 편집 주간을 지내며 시사(詩詞)를 비롯한 산문, 논설, 희곡, 평론 등 다양한 글을 썼으며 한때 막료 생활을 하기도 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새로움을 추구했던 그의 글쓰기는 향시에서 요하는 공식 문체와는 상당 부분 괴리가 있었고 정식 제도권에 편입되지 않은 채 평생 글쓰기를 통해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의식을 모색하게 된다. 경계인으로서의 그의 삶은 1892년경 절정을 이루어 상하이에서 직접 중국 최초 문예잡지해상기서를 간행하고 작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화야련농(花也憐儂)’이라는 인물을 서술자로 내세워 작품화하기에 이른다. 해상화열전은 바로 그가 글쓰기를 통해 추구하고자 했던 새로움과 자유가 집약된 수작이라 할 수 있다.

 

 

 

 

 

 

 

 

 

 

 

 

감정의 발견으로 재탄생한 19세기 말 상하이 화류계,

소설의 미시사로 펼쳐지는 중국의 격동기

 

어떤 객이 화야련농(花也憐儂)이 살고 있는 방으로 와서 64회 이후의 원고를 찾았다. 화야련농은 웃으며 자신의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원고는 여기에 있소.”

객은 그 대략적인 내용을 청했다. 화야련농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저의 책에서 얻은 게 있습니까 없습니까? 저의 책은 64회로 모두 갖춰져 있고 끝이 있는데, 또 무엇을 말하겠습니까?”

한방경의후기중에서

 

해상화열전은 총 64회로 이루어진 장회소설로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소설은 유일한 주인공의 전기를 총체적으로 구현하는 전통적 서사를 거부하고, 작품에 등장하는 30여 명의 기녀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각자의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의 다발로 구성된다. 작가 한방경은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서술자 대신 마치 카메라의 시선이 된 듯 기녀들이 다양한 신분의 표객, 기생어미, 하인과 관계를 맺고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펼쳐낸다. 뿐만 아니라 마치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 당시 상하이의 생활사를 구축하기라도 하려는 듯 도시로 급부상하기 시작한 상하이 조계지의 장소 기루, 찻집, 아편관, 공원, 매음굴 와 거리를 스냅사진처럼 묘사한다.

 

한편 해상화열전을 여러 번 탐독하며 작품에 완전히 매료되었고 이 소설을 널리 알리는 데 공들였던 현대 중국문학의 대표 기수 장아이링이 강조했던 것처럼 갑자기 끝을 맺는 결말에 주목하는 것은 해상화열전이 보여주는 도시 상하이의 생활사만큼이나 이 소설을 읽어야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 대단원의 결말 없이 저마다의 독특한 사연을 간직한 기녀들의 굴곡진 삶을 펼쳐내는 소설의 결말이 다다르는 곳은 여전히 기루에서 흘러나오는 그녀들의 노래이고 표객들이 드는 화권과 술잔이며 아편관을 가득 채우는 흰 연기이다. 문체와 형식상의 변화와 실험을 통해 중국 소설사의 한 획을 그은 해상화열전을 읽는 것은 마차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며 기루를 드나드는 인물의 행동과 이들이 나누는 대화의 행간에 머무는 감정의 흐름을 통해 19세기 말 중국 격동기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6      이 책은 타일러 깨우치기 위해 지은 것으로, 치밀하게 묘사한 곳은 마치 그 사람을 보는 듯하고, 그 소리를 듣는 듯하다. 독자들은 그 말을 깊이 음미하며 풍월장 속을 들여다보면서도 싫어서 회피하거나 혐오할 틈은 없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인명과 사건은 모두 허구이며 결코 특정인이나 사건을 가리키는 바는 없다. 어떤 사람은 어떤 사람을 숨긴 것이고, 어떤 사건은 어떤 사건을 숨긴 것이라고 망언을 하면 독서를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니며, 더불어 이야기하기 부족하다 할 것이다.

()중에서

 

P.15     이 장편 소설은 화야련농(花也憐儂)이 지었고, 제목은 해상화열전입니다. 상해가 개항한 후 남쪽 홍등가는 날로 번창해갔고 그곳에 빠져 지내는 젊은 화류객들도 늘어났습니다. 그들은 부모형제의 만류도 외면하고 스승과 친구의 충고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 얼마나 우매하고 무지한지요. 이는 그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 탓이겠지요. 그곳에서는 서로 추파를 던지며 유혹을 하는 등 온갖 애정 행각이 벌어지지요. 본인들이야 그 재미에 흠뻑 빠져 있겠지만, 그 모습들을 묘사하면 금방이라도 토할 듯 역겨울 따름입니다. 그런데도 그들 중에 어느 누구도 정신을 차려 그곳을 완전히 잊고 일상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화야련농은 보살심으로 장광설을 발휘하여 그들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묘사하였습니다. 유사한 사건을 연결하여 엮되 때로 과장되게 꾸미기도 하여 생생함을 더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음란하거나 외설적인 글 한 자 없으며, 전체를 보면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그들을 구제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만약 독자들이 이들의 행적을 좇아 낱낱이 살피고 그 의미를 깨치게 되면, 이들이 앞에선 서시(西施)보다 아름다워 보이지만 그 뒤에선 야차(夜叉)보다 악랄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지금이야 조강지처보다 살갑고 다정하게 대하지만 지나고 나면 전갈보다 표독스럽게 변하리라는 것을 점치게 될 것입니다. 이 또한 잠에서 깨어나려는 순간, 새벽종 소리를 듣고 문득 인생의 깊은 이치를 성찰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화야련농이 해상화열전을 지은 이유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 글을 쓴 화야련농이 어떤 사람인지 아시는 지요? 화야련농은 원래 괴안국 북쪽에 있는 흑첨향의 주인 지리씨로, 일찍이 천록대부를 지냈지요. ()나라 때 예천군공에 봉해져 중향국의 온유향으로 들어와 살게 되면서 화야련농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화야련농은 원래 흑첨향의 주인이었던지라, 매일 꿈을 꾸며 지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꿈을 꿈이라고 믿지 않고 현실이라 여겨 이 꿈들을 책으로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이렇듯 꿈속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다 엮고 난 후에야 그 책 속의 꿈에서 깨어날 수 있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그곳에서 꿈만 꾸지 말고 이 책을 한번 읽어 보는 게 어떠실런지요.

01 조박재는 함과가의 외삼촌을 방문하고,

홍선경은 취수당의 중매를 서다

趙樸齋鹹瓜街訪舅 洪善卿聚秀堂做媒부분

 

 

 

 

 

 

 

 

 

 

 

저자 소개

 

 

지은이 한방경(韓邦慶, 1856~1894)

송강부 누현(松江府 婁縣, 지금의 상하이)에서 출생하였으며, 부친 한종문(韓宗文, 1819?)이 형부주사(刑部主事) 직책을 맡게 되어 유년 시절을 베이징에서 보냈다. 1876년 전후 고향 누현으로 돌아와 수재(秀才)가 되었으나, 이후 1885년 난징 향시에 낙방하였다. 1887년부터 1890년까지 신보에서 편집자 및 논설 기고자로 생활하였다. 1891년 베이징 향시에 낙방한 후 다시 상하이로 돌아와 18922월에 중국 최초 문예 잡지 해상기서를 간행하여 해상화열전을 연재하였다. 1894년 초봄 64회 석인본 해상화열전을 출판한 후 오래지 않아 병을 얻어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김영옥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해상화열전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인제대, 동의대, 동아대학교 등에서 시간강사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부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조교로 재직하고 있다. 논문으로 영화 <해상화>와 소설 해상화열전의 서사구조 비교, 한방경 단편소설의 근대적 불교서사 탐색-환희불을 중심으로등이 있다.

 

 

 

 

목차

 

 

 

 

 

 

 

 

 

 

해상화열전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해상화>입니다.

양조위가 출연했고, 9분 동안 원테이크로 촬영된 첫 장면이 특징입니다.

영화 속 대부분의 공간은 어둑하며 폐쇄적입니다. 실외에서 촬영한 장면이 없습니다. 촬영기법이나 시대 배경이 주는 오묘한 분위기 때문인지 마니아층이 두터운 영화입니다.

 

 

출처 바로가기

 

해상화 (海上花: Flowers Of Shanghai, 1998)

 

감독: 허우 샤오시엔

출연: 양조위, 방선, 하다 미치코, 고첩, 유가령, 반적화, 이가흔, 위조혜

줄거리:

19세기 말 상하이의 한 유곽, 외교 관리인 왕은 유곽의 매춘부인 소홍의 단골이다. 왕은 다른 유곽의 매춘부인 혜정과 밤을 보냈다는 이유로 소홍에게 면박을 당한다. 왕은 소홍의 빚을 탕감해주고 그녀를 첩으로 맞기를 원하지만 소홍의 불분명한 태도 때문에 갈피를 잡지 못한다. 늙은 남자 홍과 짝을 이룬 쌍주는 아량이 넓은 성격으로 사람들간의 갈등을 중재한다. 루의 후원을 받고 있는 쌍취는 똑똑하고 직선적이다. 왕은 소홍의 방에서 그녀가 좋아하는 북경 오페라 배우를 발견하고 질투에 휩싸여 방의 집기를 부순 뒤, 소홍을 버리고 혜정을 첩으로 맞아 광동으로 전근을 간다. 그 사이 쌍취는 빚을 갚고 자유를 얻었으며, 신참내기 쌍옥은 젊은 청년 주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와 결혼하지 못할 것을 알고 동반자살을 기도한다. 절망에 빠진 주는 소홍의 방에서 아편을 피운다.

 

 

 

 

 

 

 

  

 

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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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상화열전[산지니 제공]

 

해상화열전 1, 2 = 만청(晩淸) 시기 대표 작가인 한방경이 남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1892년 상하이에서 발행된 중국 최초 문예잡지 '해상기서'에 연재돼 이후 문체와 전개 방식, 내용적 측면에서 현대성을 선취한 독보적인 작품으로 중국 문학사에서 중요하게 언급됐다.

이번 소설은 상하이 조계지 화류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계층을 형성했던 기녀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펼쳐낸다.

작품에 등장하는 30여명의 기녀가 모두 주인공이 돼 각자의 일상을 사건으로 만드는 파편적 이야기의 다발로 구성된다.

작가는 마치 카메라의 시선이 된 듯 기녀들이 다양한 신분의 표객, 기생 어미, 하인과 관계를 맺고 일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펼쳐낸다.

이번 번역본에는 1894년 간행될 당시 삽입됐던 삽화 및 작품의 재미와 이해를 더 해줄 한방경의 서문과 후기 또한 수록됐다.

김영옥 옮김. 산지니. 519쪽·550쪽. 각 2만5천원.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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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말 상하이를 휩쓴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

해상화열전(전2권)

 

한방경 지음 | 김영옥 옮김 | 신판 | 각 25,000원 | 

978-89-6545-584-4 04820 (上권)

978-89-6545-585-1 04820 (下권)

 

『해상화열전』은 1892년 상하이에서 간행된 중국 최초의 소설잡지 해상기서(海上奇書)에 연재된 중국 최초의 창작 연재소설이다. 청말 상하이 화류계의 풍경 및 생활사를 가감 없이 묘사했으며, 신분적 주변부에 머물렀던 기녀의 일생을 통해 시대상을 파악한 전위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해상화열전 - 상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해상화열전 - 하 - 10점
한방경 지음, 김영옥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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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살라

미완성 소설을 남기고 떠난 소설가 이설을 찾아 소음과 흙먼지와 마살라 향 가득한 인도의 골목을 헤매는 ‘나의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작품 제목인 마살라(masala)는 인도 음식에 사용되는 향신료를 총칭하는 말이다. 작가가 그려낸 인도의 풍경은 상상이 아닌 작가의 인도여행에서 비롯해 실감 나고 사실적이다. 서성란 지음/산지니/240쪽/1만 5000원.

 

 

■가을

팔십이 넘은 이웃 노인 대니얼과 특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십대 소녀 엘리자베스의 이야기와 시간을 건너뛰어 서른두 살의 미술사 강사가 된 엘리자베스의 일상이 교차하는 소설. 독거노인, 비혼여성, 관료주의, 난민 등 영국 사회의 면면을 묘사했다. 이웃과의 교감이 개인들의 삶을 어떻게 밝힐 수 있는지 보여준다. 앨리 스미스 지음/김재성 옮김/민음사/336쪽/1만 4000원.

 

 

■미래의 교육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인재를 만드는 27가지 창의적 태도를 제시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유대 교육과 동양 교육 등 두 문화가 어떻게 다르게 아이들을 교육하는지 살펴본다. 창의력은 그것이 발휘되는 문화에 따라 그 능력이 억제 또는 발달된다. 저자는 한국 교육에 만연한 시험 위주 능력주의의 한계성을 가차없이 비판한다. 김경희 지음/손성화 옮김/예문아카이브/576쪽/1만 9800원.

 

 

■삶의 무기가 되는 쓸모 있는 경제학 

대니얼 카너먼, 댄 애리얼리 등 행동경제학자들이 들려주는 위기의 시대를 사는 방법을 정리했다. 저자는 주류 경제학이 생각하는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라는 고정관념을 산산이 깨부순다. 대신 인간은 가끔은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이며, 때로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때로는 바보 같은 행동도 한다고 말한다. 이완배 지음/북트리거/264쪽/1만 4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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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살라
서성란 지음 |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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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살라 = 서성란 소설가의 여섯번째 장편소설.

'글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 즉 창작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설을 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건이 갖추어졌지만, 결국 소설을 완성하지 못하고 사라진 소설가 '이설'을 찾아 낯선 도시를 헤매는 '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인도 여행을 다녀온 작가는 이번 책에서 인도의 풍경, 음식, 사람, 냄새, 공기를 섬세한 묘사로 독자의 눈 앞에 펼쳐놓는다.

달고 맛있는 음식에 섞인 마살라 향은 소설이 끝나도 독자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산지니. 240쪽. 1만5천원.

 

 

 

마살라[산지니 제공]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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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살라
서성란 지음 |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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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란 소설가의 여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전작 쓰엉에서 베트남 이주 여성인 쓰엉과 도시에서 농촌 사회로 편입해온 ’, ‘이령부부의 삶을 통해 이방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씁쓸한 시선을 그려냈던 서성란 소설가가 장편소설 마살라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었지만 미처 알아채지 못한 이주 여성을 다뤘다면, 이번 신작 마살라에서는 글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를 이야기한다. 흔히 창작의 고통이라는 말을 한다. 창작의 괴로움으로 몸부림치는 작가들에게 소설을 쓰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쓰라고 하면 손가락이 날아다니듯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이 소설은 영감이 떠올라 작품을 써 대는 환상 속 소설가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설을 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건이 갖추어졌지만, 결국 소설을 완성하지 못하고 사라진 소설가 이설을 찾아 낯선 도시를 헤매는 의 이야기다.

 

 

 

 

 

 

작가에게 오롯이 소설만 쓸 수 있는 완벽한 소설가의 방이 있다면 빛나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이 소설의 모티프는 브야사의 구술을 받아 적은 가네샤이다. 마하바라타10만 연의 운문으로 이루어진 고대 인도의 서사시다. 인도 신화에 따르면, 코끼리 머리의 사람 몸을 가진 지혜의 신 가네샤는 마음속으로 서사시를 완성한 브야사의 구술을 받아 적을 적임자로 지목받는다. 브야사는 쉼 없이 서사시를 구술하기 시작하고, 말을 받아 적는 도중에 철필이 부러지자 가네샤는 자신의 어금니를 뽑아서 필기를 계속한다.

작가는 이 인도 신화에서 어쩌면 작가 자신의 질문일지도 모를 재미있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브야사의 서사시를 문자로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왔던 가네샤와 같은 조력자를 만나게 된다면 과연 빛나는 작품을 써낼 수 있을까?”

 

소설책을 한 권 두 권 내놓을 때마다 조금 더 조용한 장소와 집중해서 오랫동안 쓸 수 있는 방을 기웃거렸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모든 소설가에게는 자신의 원하는 자신만의 소설가의 방이 있을 것이다. 인도 신화에서 비롯된 질문을 시작으로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진 소설가의 방을 갖게 된 소설가 이설을 뒤따라가며 작가는 그 답을 찾아간다.

 

 

 

 

 

 

 

미완성 소설을 남기고 떠난 소설가 이설을 찾아 소음과 흙먼지와 마살라 향

    가득한 인도의 골목을 헤맨다.

 

소설은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 소설가의 방에서 단편소설 소설가의 아내를 완성하고 종적을 감춘 소설가 이설을 찾고 있다. 이설은 나에게 미완성 소설을 남겼다. 그 소설은 가네샤 목걸이를 목에 건 이라고 불린 남자와 시바 카페(Shiva cafe)에서의 기이한 만남으로 시작된다.

 

소설가의 방을 제공하겠습니다. 당신은 쓰기만 하면 됩니다. 가네샤처럼 말이죠.

_p.21

 

설은 시바 카페에서 만난 남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소설가의 방에 입주한다. 이설은 소설가의 방에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오로지 소설 쓰기에만 몰두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음식을 만들고 청소와 세탁을 하는 도우미 여자와 갈등을 겪으면서 글을 쓰지 못한다.

한편, 나는 미완성 소설을 따라 이설과 진의 서사를 뒤쫓으며 이설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차례차례 조우한다. 이설을 찾아 헤매던 어느 날, 오렌지색 숄을 둘러쓴 낯선 사내가 주위를 맴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리고 이설의 미완성 소설에 나오는 도우미 여자가 소설가 M의 아내인 것을 알게 되고, 이설이 사라진 까닭은 소설 소설가의 아내때문일 거라고 추측한다.

2부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잊어버린 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극심한 두통과 이명으로 검사를 받았다가 오래전부터 머릿속에서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이설과 그녀의 소설, 그리고 소설가 M을 만났던 일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나는 사라진 소설가 이설이 결코 완성할 수 없는 그녀의 이야기를 새롭게 쓴다.

 

 

 

 

 

 

인도의 바라나시를 배경으로 사라진 소설가의 흔적을 찾아 헤매는 미스터리하고

    신비한 여정이 펼쳐진다.

 

작품의 제목인 마살라(masala)’는 인도 음식에 사용되는 향신료를 총칭하는 말이다. 사라진 소설가 이설을 찾는 여정은 마살라 향으로 가득하다. 마살라는 달고 맛있는 음식에 섞여 있고, 더운 바람을 따라 떠돌며, 쓰레기가 널려 있는 골목에 뿌려져 있다. 낯선 공기며, 한 번 맛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서성란 작가는 마살라에서 인도의 풍경, 음식, 사람, 냄새, 공기를 섬세한 묘사로 독자의 눈앞에 펼쳐놓는다. 작가가 그려낸 인도의 풍경은 상상이 아닌 작가의 인도여행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더욱 실감 나며 사실적이다. 작가가 직접 걷고, 만지고, 먹고, 마신 것들이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작가는 인도 뱅갈로르 게스트하우스에서 파파야를 한 입 깨물어 먹다가 쓰기 시작했고, 흙먼지 날리는 붉은 길을 걷다 멈춰 서서 썼으며, 인도 사람들로 꽉 찬 바라나시행 기차에서 썼다고 말한다. 작가가 펼쳐놓는 인도의 풍경이 그토록 생생할 수 있는 이유다.

사라진 소설가 이설의 흔적을 좇아가면 우리에게 여전히 신비롭고 낯선 인도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더운 공기 중에, 달고 맛있는 음식에 섞여 있는 마살라 향에 취하게 된다. 인도의 흙길, 나무, , 음식, 사람들이 소설이 끝나도 독자의 잔상에 마살라 향기처럼 오랫동안 남는다.

 

 

 

 

 

 

 

액자소설이자 여행소설, 그리고 소설가의 목소리가 담긴 이야기, 마살라.

 

마살라는 두 개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되는 액자소설이다. 자신에게 완벽한 소설가의 방을 제공한 남자 과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이설의 소설과 그 소설을 따라 이설의 흔적을 좇는 의 이야기가 짜임새 있게 맞물리며 펼쳐진다. 미완성된 소설 속에 마치 단서처럼 숨겨진 이설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설 속 인물들과의 기이한 만남은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듯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으로 작가가 실제 인도여행에서 체득하여 풀어놓는 인도 뒷골목 풍경은 이 소설을 여행소설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게 만든다. 작가가 빈틈없이 묘사해 놓은 인도의 풍경을 상상하다 보면, 그 누구라도 거리 가득한 마살라 향에 취하고 싶고, 바나나 잎에 싼 오믈렛 맛을 보고 싶어 참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글을 쓰지 못하는 소설가, 글을 쓰기에 더 나은 방을 갈구하는 소설가의 모습은 어쩌면 작가의 고민과 고뇌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지금보다 글을 쓸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더 좋은 환경에서 글을 쓸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작품을 쓸 수 있지 않을까라고 고민하는 누구라도 마살라속 소설을 둘러싼 치열한 등장인물들의 고뇌와 여정을 공감하게 될 것이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75       글을 쓰지 못하는 작가는 수만 가지 핑계를 늘어놓을 수 있었다. 글을 쓰고 있을 때 작가는 글이 써지는 까닭을 누군가에게 말하거나 스스로 묻지 않는 법이었다. 나는 남자가 머뭇거리며 쓰지 못하는 까닭을 알고 싶었다.

 

P.86     좋은 방을 가졌다고 좋은 소설을 쓸 수는 없다고 했던 남자의 말이 옳았다. 소설가에게 좋은 방이란 소설을 잘 쓸 수 있는 방이었다. 어떤 이에게는 빈대와 벼룩이 들끓는 싸구려 게스트하우스와 오믈렛을 파는 거리와 강가 강을 따라 이어져 있는 가트와 한 잔의 커피로 오랜 시간 앉아 있을 수 있는 시바 레스토랑이 좋은 방일 수 있었다.

 

P. 106   마살라는 낯선 공기였고 한 번 맛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마살라는 달고 맛있는 음식에 섞여 있었고 더운 바람을 따라 떠돌았으며 쓰레기가 널려 있는 골목에 뿌려져 있었다.

 

P. 229   한 자루의 펜과 노트가 있었다. 날이 더 추워지고 바깥세상이 꽁꽁 얼어버린다고 해도 남자는 저녁이 되면 책상 앞에 앉을 수 있었다. 남자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저자 소개

 

서성란

1967년 익산에서 나고 서울 사당동에서 자랐다. 서경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1996년 중편소설 할머니의 평화로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다. 창작집 방에 관한 기억, 파프리카, 침대 없는 여자, 장편소설 모두 다 사라지지 않는 달, 특별한 손님, 일곱 번째 스무 살, 풍년식당 레시피, 쓰엉등을 출간했다.

 

목차

 

1(1-10)

2(1-2)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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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살라
서성란 지음 | 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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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1월 10일에 91회 산지니 저자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볼리비아 우표』를 쓰신 강이라 작가님과 함께 했는데요,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셔서 공간이 꽉 찰 만큼 북적거렸습니다.

 

김대성 문학평론가님과 함께했던

그 만남을 지금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김대성 문학 평론가(이하 김): 첫 책 볼리비아 우표를 내신 소회가 궁금합니다.

 

 

강이라 작가(이하 강): 반갑습니다. 먼 길 와주신 여러 지인분들께 감사드려요. 날도 춥고 제가 울산에서 산 사람이라 부산까지 와주세요하기가 너무 송구스러웠지만 일생에 한 번이고, 좋은 분들과 이 자리를 함께 기억하고 싶어서 감히 말씀드렸습니다. 거기에 이렇게 뜨겁게 반응해 주셔서 정말(눈물) 촌스럽게 울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살면서 두고두고 갚도록 하고, 오늘은 일단 와주셨으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진솔하게 말씀드릴게요.

 

 

첫 소설집입니다. 소설 좋아한다고 고2 때부터 써놓고 왔다갔다 하면서 이 길을 떠나지 못해서 결국은 이렇게 돌아와서 다시 쓰게 됐어요. 운이 좋아서 상도 두 번 정도 큰 거 받고, 끊기지 않게 쓴 덕분에 오늘날 좀 부족하지만 볼리비아 우표라는 소설집을 낼 수 있게 됐어요. 20대 때 제 소원이 '나중에 신춘문예가 되고, 책을 한 권 내면 그땐 죽어버려야지' 생각했어요. 이루어지지 못할 거로 생각했으니까 그런 막말을 하고 다녔겠죠. 그래서 어느 날 출판사에서 저에게 먼저 책을 보내 주셨는데, 그 책 포장을 감히 뜯어보지 못했어요. '혹시나 사진이 예쁘지 않지 않을까', '오타가 있진 않을까', '행갈이는 제대로 됐는지', '독자들이 읽으셨을 때 마음에 쏙 드실지'. 정말 여러 걱정이 많아서 주말 내내 저만 갖고 있다가, 월요일부터 가까운 지인들께 책으로 인사드렸어요.

 

 

소설집 한 권이 저에게는 큰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철도 좀 든 거 같고, 세상 어려운 것도 좀 알게 됐고. 그걸 글로 쓸 때는 더 신중해야 한다는 더 큰 경험도 됐어요. 앞으로 제가 더 소설을 쓸 텐데 그 글에 제 마음과 진실과 세상에 모든 아름다운 시선, 생각들을 골고루 나눠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산 작가가 해도 많이 오기가 어려운데, 멀리서 많은 분들이 와 주셨습니다. 이렇게 멀리서 많은 분이 축하하고 이야기 나누기 위해서 왔다는 자체가 작가님의 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 거 같고, 따로 참석자들을 위해서 작은 선물 같은 것도 준비하신 것도 좋은 마음이 보입니다. 

 

(작가님이 준비해 주신 정성이 가득한 선물)

 

(작가님이 한분 한분씩 참석자분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 소설집은 잘 나왔죠? 표지도 예쁘고. 지인들이 받았을 때 소설집에 대한 물성적 반응 같은 것은 어땠나요?

 

: 네 감사하게도 너무 잘 나왔습니다. 일단은 덕담을 해주세요. '애썼다', '고생했다', '볼게', '책 참 예쁘네', '많이 팔리기 바란다'. 그래서 제가 빈말로 대박 나면 소고기 사겠다고, (웃음) 많이 팔려서 우리 출판사도 살아야 하고, 저도 살아야 하고, 우리 한국 출판사, 출판업계가 승승장구했으면 좋겠어요. (웃음)

 

: 프로필에 보면 특이하게 온다 리쿠 전작 주의자라는 이야기를 굳이 밝혀 쓰고 계시는데, 왜 그런지 거기에 대해서도 한번 말씀해주세요.

 

: 제가 나중에 소설집을 내면은 프로필에 소설 외에 이야기는 쓰지 않겠다고 결심한 게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온다 리쿠는 소설을 쓰시는 분이기 때문에 프로필에 올렸습니다.  책을 많이 쓰시고 내용이 보통 SF, 추리, 호러, 미스터리, 판타지, 동화, 정말 다양해요. 그런데 그 모든 분야를 해내고 계세요. 결론이 똑 부러지는 건 몇 권밖에 안 되고 끝이 보통 열린 결말이라 호불호가 굉장히 강한 작가입니다. 그래서 제가 읽으라고 감히 추천 못 해요. 그래서 결말보다는 서사보다는, 소설 전체를 지배하는 분위기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일독하기를 권해드려요.

 

저는 제가 읽은 책을 다 모으고 있고 가끔 힘이 들 땐 어느 페이지를 읽어도 좋아요. 이유 없이 그냥 좋아요온다 리쿠 책은 제가 읽으면 너무 행복하고, 책장에 꽂혀있는 것만 봐도 좋아요. 이분처럼 자기가 쓰는 분야, 소설 분야에서 지치지 않고 현역에서 오래가면서 독자와 함께 늙지 않고, 독자 가까이 다가가고 싶습니다. 아직은 제가 많이 멀었지만요. 그런 뜻에서 제가 좋아합니다.

 

 

: 첫 번째 소설집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자전적인 이야기나 고백적인 이야기가 있기 마련인데, 이 소설집은 그런 내용이 가늠이 잘 안 됐어요. 왜냐하면 소재나 주제가 너무 다양하고, 작가가 감정적으로 고취되고 고양될 만한 부분을 잘 멈춰서더라고요. 

소설 작업하실 때 소재도 되게 다양하고, 또 소재가 단순히 소설 쓰기 위해서 불러들인 설정이 아니라 소재에 대해 이해가 바탕이 되어있고, 자료조사도 꽤 하시는 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데, 소설 작업할 때 영감을 받는 대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 책을(다방면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팟캐스트는 과학이나 시사 쪽을 듣고, 책도 요가학이라던가 요가 철학, 불교 철학 등에 관심이 많아요. 여러 가지에 호기심이 많다 보니까 깊진 않지만 주워듣는 게 상대적으로 많아요. 그런 거를 바로 쓰지는 못하고 계속 굴리고, 또 다른 소재가 생각나면 붙여보고, 아니면 좀 떼보고 하는 식으로 해요.

 

그러면서 소설 쓰기보다는 쓰기 전에 뜸이 좀 많이 걸리는 편인데, 한 달, 두 달 정도 묵혔다가 시놉시스를 써요. 그렇게 해서 틀이 잡히면, 그것도 며칠 들여다봐요. 빨리 쓰려 애쓰지는 않고 한 달 정도 걸리는데, 쓰면서 고치는 스타일에요. 늘 걱정하는 게 '소설이 처음만 좋고 막판에 가서 너무 약해지지 않을까' 염려가 돼기도 해요. 주변에 책이나 뉴스나 사람 사는 거, 주워들은 이야기, 이런 것들이 한군데 모여서, 먼지가 모이면 덩어리가 되듯이 결국엔 하나의 소설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소설을 쓰는 이유가 저마다 다양하겠지만, 그런 목적을 어떻게 수행하는가에 따라 작업하는 시간등이 달라질텐데, 나이가 조금씩 차고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이 생기면 마냥 소설만 쓰고 있을 순 없잖아요. 그런데 말씀을 들어보니, 늘 쓰고 계시네요. 거의 늘 소설 생각하시고, 계속 거기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제가 고치고 싶은데, 소설도 약간 강박이 있어서, 그 시간에 거기 앉아있지 않으면 너무 불안해요. 아침저녁에는 요가 수업이 있으니까 오후에는 카페에 가서 쓰고, 주말에는 도서관이나 카페를 이용해요. 그렇게 습관이 되어있지 않으면 너무 불안해요. 고치고 싶은데 잘 안 돼요. 가서 놀더라도 거기 가서 앉아있어야지 하루를 날려버리지 않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이게 즐거워서 하는 게 아니라 어떨 때는 강박으로 가는 게 느껴지기도 해요. 앞으로는 고치고 싶은데 써야 할 소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 소설가가 어떻게 작업하는가도 작가, 작품과 일치는 안 되겠지만 창작에 비밀이 있는 영역인 거 같기도 해요. 이 소설에는 타국에 대한 소재가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이라는 영역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이질적인 공간들을 아주 많이 다루고 있는데, 여행이라는 것이 작가에게 중요한 소설적인 영감의 원천일까?

 

: 방랑벽이 굉장히 심합니다. 역마살이죠. 여행을 너무 좋아해요. 가까운 곳이든, 먼 곳이든 떠나서 저를 조금 분리해서 볼 수 있는 거 같아요. 어떤 극한에 상황에 놓였을 때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저를 개괄적으로 볼 기회가 많아져서 여행을 좋아해요. 여기 있는 곳은 내 생활이고 현실인데, 외국이나 여행 갔을 때 그 도시는 왠지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상상의 여지를 확장해주는 곳인 거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는 기회가 된다면은 제 여행 다녀왔던 배경들을 모아서 지명소설집을 내는 게 제 작음 바람입니다. 그래서 좀 더 부지런히 다니려고 합니다.

 

: 앞서 떠난다는 게 자기를 좀 객관화해보는 시간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여러 소설을 읽다 보면 '작가가 이 작품을 씀으로써 해방되려고 하구나', 이를테면 자기치유나 트라우마로부터 극복하기 위해서 이 작품을 써내고 있다고 느낌이 드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강이라 작가님의 『볼리비아 우표』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소설이 전반적으로 쓸쓸하고 고즈넉한데 이상하게 청량한 느낌을 저는 좀 받았어요. 그게 자기 고백으로부터 거리를 두려고 하는 부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한편으로서는 소설을 쓴다는 것 또한 자신을 객관화시켜보는 작업과 맞닿아 있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저는 늘 제가 소설 속에 감정이 과잉되어있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20대 때 시나리오를 쓰던 버릇이 남아서 지금도 가끔 비약이 있어요. 제가 어느 순간 이걸 끊어버리거나, 문장은 잘 연결되는 거 같은데 제가 중간에 띄운다거나. 저도 막 놀라서 소설을 쓰면서 그거를 많이 고치려고 하는데 아직도 먼저 머릿속에 영상을 떠올린다던가, 계속 쪼개려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제가 행갈이 없이 계속 한 번 가보려고 애쓴 게 어둠에 묻힌 밤이라는 작품이고, 오히려 호불호는 확실히 있는 거 같아요. 좋든 나쁘든 반응은 제일 뜨거웠던 작품입니다.

 

: 이 소설은 감정은 되게 섬세하고 찬찬하게 그려내고 있는 반면에 인물의 삶을 작가가 특별하게 개입해서 좌지우지하지 않는 게 좀 인상이었습니다.

 

: 지금 제 인생도 흘러가는 대로 두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소설 속 주인공들을 좌지우지하겠습니까. 그냥 그분들이 가는 대로 지켜보고 주변의 풍경과 그 사람들의 마음을 제가 본만큼만 표현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소설 속 인물들과 공통점이 있다면, 상처가 있는 건 맞는 거 같아요. 그 상처가 강한지 약한지의 문제보다는 제가 그걸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인 거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좀 트라우마도 있는 거 같고 상처도 가진 거 같아요. 내색을 잘 안 하는 성격이라 그런 게 내적으로 얹혀 있다가 그게 소설 쓸 때마다 하나씩 내놓는 거 같아요. 그게 아마 선생님 말씀대로 자기치유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요가와 더불어 소설은 자기치유의 한 방법입니다.

 

: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다른 자리를 찾아가는게 회복인거 같아요. 모두가 상처를 가지고 있는데, 회복은 자기 상처를 계속해서 대면해야 하기 때문에 덧날 수 있어 위험하고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말씀하신 자기치유가 회복하는 과정에 맞닿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요가라는 게 소설과 연결 지어 어떤 가치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 소설하고 요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끝이 없어요. 완성이 없습니다. 요가는 몸과 마음의 일치입니다. 마음이 부드러워야지 몸에서 유연함이 생기고, 몸이 부드러워야지 마음과 정신이 맑아져요. 요가에서는 아사나’. 동작보다는 마음 수련을 더 높게, 크게 멀리 봅니다. 요가는 운동이 아니에요. 소설하고 똑같습니다. 수련이에요. 그 끝이 어딘지 모르고 달려가야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느끼는 희열은 매번 산 하나 올랐다가 내려오는 그 과정하고 똑같습니다.

 

소설을 쓰면서 또 요가를 하면서 그런 공통점을 많이 발견한 거 같습니다. 나중에 요가인 으로 성숙해서 소설에도 그런 좋은 에너지를 담아, 제 부족한 소설 받으시는 분들이 위로를 받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설가가 이렇게 썼구나', '나도 이렇게 힘들 때가 있었는데', '다들 비슷하게 살고 있어. 참 다행이야'. 그런 식으로 느끼면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쓰고 요가도 계속합니다. 또 제 개인적으로 좋은 인간, 훌륭한 사람이 되는-명예나 학벌이 아닌 좀 더 나은 사람, 된 사람이 되는- 의미에서 하고 있습니다.

 

 

: 말씀하셨던 요가의 의미, 가치가 전면으로 드러나는 소설도 읽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몸에 힘을 빼라고들 하는데 힘을 빼는 게 제일 어려운 거 같아요. 몸을 쓰는 일들이 '몸에 힘을 빼고 어떻게 잘하는가'를 배우기에, 어떤 분야에서든 쟁점인 것 같아요. 또 너무 힘 빼면 느슨한 글이 되어버리고, 너무 힘을 주어 버리면 경직된 메시지가 강한 게 되버리니 이 경지는 끝이 없는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소설도 기본적인 토대가 잘 잡혀야지 완성이 되는 것처럼 요가가 그래요. 항상 바닥에 닿는 내 손, 내 발, 내 눈, 내 이마, 토대가 바닥을 안정적으로 지탱하지 않으면 동작이 완성될 수 없어요. 소설도 똑같은 거 같습니다. 내 바탕에 이 지면에 붙이고 있는 신체 일부분이 안정되지 않으면 그 위에서 그것들을 믿고 서 있는 모든 것들이 흔들릴 수밖에 없죠. 그런 에너지들을 잘 활용하려면 소설도 요가처럼 토대를 잘 마련해보는 것도 중요한 거 같습니다. 아직도 저는 흔들리고 있지만요.

 

: 소설 「명상의 시간에서는 라파엘과 라파엘라라는 이란성 쌍둥이가 나오고, 「ch41에 는 두 명의 엄마가 나오고(엄마와 음마), 볼리비아 우표에는 수현과 지현이, 「스위치에는 크로스 드레서, 그리고 「오키나와 데이트에는 오키나와라는 섬과 제주도라는 역사적인 아픔을 짊어지고 있는 두 개의 섬이 교차하고 있는 점이 있어서 모든 소설이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어긋나 있지만 계속 서로를 들여다봐야 하는 관계성 들이 소설에 흐르고 있는 거 같은데 그 부분이 제일 흥미롭고 관심이 갔습니다.

 

: 근데 저는 문학평론가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게 너무 흥미롭고, 제 소설에 대해 이렇게 1:1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저는 인지하지 못했는데 지금 들어보니까 그렇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시가 두 편 인용된 거로 알고 있는데 상투적인 표현이긴 합니다만, 시적인 문장이 많고 정서적으로 집중해서 말 하나하나를 선별하고 벼리는 문장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작가의 말을 보니 시심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이런 시적인 것들이 소설에 주는 영향 같은 것도 있지 않을까 궁금합니다.

 

: , 저는 시를 너무 사랑합니다. 시가 함축되어있던 의미, 생에 대한 반주하는 시선들의 시선도 너무 좋아요. 오늘 아침에도 이게 평생에 한 번, 가장 중요한 순간인데 오기 전에 마음을 다스려야겠다 하면서 읽은 시가 백석의 시입니다. ‘흰 바람벽이 있어라는 시인데, 높고 외롭고 쓸쓸하다’처럼 그런 시적인 표현을 굉장히 좋아해서 백석의 마음으로 항상 오래도록 소설도 시적인 느낌이 들고 쓰고자해요. 근데 저는 시와 소설이 분리될 필요 없고, 소설도 시처럼 쓸 수 있다 생각합니다. 볼리비아처럼 읽을 때 독자 입안에서 굴러다닐 수 있는 문장, 내 입안에서, 내 혀끝에서 살아나는 단어 하나하나가 가지는 리듬감을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시를 인용하여 소설 읽는 분에게 이런 시도 있구나.‘ ‘이 소설하고 비슷한 이런 시가 있네. 이 시 한번 찾아 읽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아주 소소한 영향력, 전파가 될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 보통 시적이라고 하면 감성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문장이 섬세하면서 정교해요. 문장들이 단단한 부분들이 있어서 감성적인 부분만 가지고 온 게 아니고 언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의 과정들이 밑받침된게 아닌가 싶어요. 시는 조사 하나에도 감정을 싣는 매체이기 때문에 그걸 천천히 읽다 보면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 훨씬 풍부해지거든요.

 

그리고 김대성 문학평론가님께서 인용된 시 한 단락 낭독해주셨습니다.

 

나는 예배당에 맨 뒤쪽에 앉아 오르간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음은 단순하고 느렸다. 하지만 연주가 계속될수록 포개진 음들이 페이스트리 반죽처럼 층을 이루며 서서히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첫 음이 사라질 때쯤 다른 음이 겹치며 소리는 더욱 깊어졌다. 마치 오래된 우물 안으로 허리를 반쯤 접어 넣고 받침에 이응이 들어간 말들, 이를테면 멍멍, 붕붕 같은 단어들을 외치면 금세 듣기 좋게부풀어 올라오던 소리와 닮아있었다.

p.67_「명상의 시간중에서

 

 

 

독자 질문

 

 

독자1: 처음 책을 받았을 때 표지와 자기 소설이 매치가 잘 된 거 같나요?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감정이 맨 처음 드셨나요?

 

: 저는 볼리비아 우표 쓸 때부터 책을 내면 항상 이 제목으로 갈 거라고 결심했었어요. 때문에 표지도 볼리비아 우유니 사진을 편집자님께 보내드렸고, 그중에 하나 골라서 예쁘게 만들어진 거 같아요. 블루톤을 좋아하고 먼 배경이 되는 풍경을 좋아합니다. 표지는 만족합니다.

 

'내가 감히 이 소설을 이렇게 한 권으로 묶을 자격이 있었을까'. '이 소설을 이 소설집안에 들어갈 만큼 충분히 무르익은 작품이었을까', '괜히 내 이 부족한 소설로 인해서 귀한 시간 내서 읽어주는 독자들에게 하나라도 건네주지 못한다면 어쩔까'. 이런 고민이 되게 많이 들었어요. 책을 바라보며 이 작품이 나에게 결국 어떻게 남을 것인지. 독자들에게 어떻게 가 닿을 것인지. 그들에게 위로가 될지 또 다른 상처가 될지 무의미가 될지 그런 걱정이 태산이었죠.

 

독자2: 앞으로 나올 소설은 어떤 소설이고, 독자들에게 어떤 작가로 인식되고 싶으신가요?

 

-강: 이제 8편을 쓰고 나니까 다른 작품들도 막 쓰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단편소설은 2개 정도 쓰는 중이고 올해에는 장편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소재를 가지고 시대성이 있는 작품이라서 요새는 도서관에서 그 시대적인 배경 찾느라고 책만 읽고 있는 거 같아요. 근대를 배경으로 하고 그게 일제강점기도 걸쳐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조망도 잘해야 할 거 같고, 감히 함부로 덤벼서는 중간에 엎어지겠더라고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좀 익히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독자3: 요즘 책도 넘쳐나고, 작가도 넘쳐나는 세상인데, 강이라 작가가 다음 작품에서는 수많은 작가와 비교해서 이 분야에서 나만이 가지는 차별성이 있을까요?, 그리고 큰 문학상을 받고 싶은지, 아니면 하루키처럼 큰 문학상은 못 받아도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강: 선생님 말씀 맞습니다. 저 여성이고 작가예요. 앞으로 잘 나가려고 또 꾸준히 살아남으려면 차별성을 반드시 줘야 하는 지점이 있어요. '이제는 새로운 지점을 찾아야겠다' 결심을 하고 문제점도 제가 파악을 했는데,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아직 미혼입니다. 출산도 하지 않았어요그래서 제가 가진 현실, 미혼이고, 또 요가를 하는 것을 접목해서 요즘은 비혼도 많기 때문에 같은 또래, 같은 상황에 부닥친 여자들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소설로서 이렇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어라는 식으로 접근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처한 상황을 잘 이용하고 싶어요.

 

제가 지금 여기 있는데 큰 문학상을 바라면 되겠습니까. 굳이 말한다면 상보다는 많은 독자를 가진 작가가 되고 싶어요. 만난다면 저의 작품을 아는 척해주는, 강이라를 아는 척하는 게 아니라 그 작가를 기억하고, 기억한다는 건 그만큼 소설이 그 사람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소설로서 저를 많이 알아봐 주신다면 그게 더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 다음 소설 나올 때까지 강이라라는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내고 있는지를 작품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길게 주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 제가 이제 책 한 권을 냈고, 어쨌든지 간에 어디 가서 소설 쓰는 사람이라고 말하게 됐고, 그렇다면 이 말에 무게를 감당하게 될 거 같습니다. 저 사람 소설 쓰지’, ‘지금도 쓰고 있구나’‘내일도 쓰겠구나.’ 하는 항상 소설 쓰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는 작가로 남고 싶습니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볼리비아 우표 - 10점
강이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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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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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이라 2019.01.15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깔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글 보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습니다.^^

  2. BlogIcon 산지니북 2019.01.16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긴~ 대담을 잘~ 정리하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3. 날개 2019.01.16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4. 래재사랑 2019.01.16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님의 마지막 말씀이 마음에 꼭 듭니다

    한문장 한문장 아낌없이 온 정성을 들인것이 느껴져 보느내내 맘이 풍요로왔습니다
    이번 책이 나왔구나 다음에도 나오겠구나
    늘 기대되고 보고싶은 책이길 바래봅니다

  5. 풍선 2021.02.17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산에서도 저자와의 만남 기회가 있으면 합니다.

이제 정말 2018년의 끝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한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어떻게 보내실 계획인가요? 

올 한해도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연말 선물로 책 한 권 어떠세요?

 연말에 잘 어울리는 소설집 볼리비아 우표』를 소개합니다.

 

 

소설집 볼리비아 우표, 삶의 곤고함과 상처를 말하다

 그리고 그 곤고함과 상처를 치유하는 언어의 능력을 선보이다

 

201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가 수록된 강이라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와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여덟 편을 담았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 혹은 오랫동안 알지 못했던 비밀이 인생에 생채기를 내고 지금을 살아가는 현재를 뒤흔든다. 상처는 닦고 또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장판의 옹이 무늬처럼 남아 인생을 곤고하게 만들지만 그런 인생에 위로를 주는 것 또한 사람이다. 소설집 볼리비아 우표는 가족의 관계를주요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가장 가깝고도 먼 관계가 가족이라고 했던가. 강이라 작가는 차마 말할 수 없는 가족 간의 상처와 아픔을 작품에서 다룬다.

 

삶의 곤고함과 상처를 말하는 동시에 언어로

그것을 치유하는 능력을 이 작가의 작품에서 읽는다. _이순원(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