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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92

40대의 욕망과 인생의 아이러니… '가을의 유머' * 40대의 욕망과 인생의 아이러니… 박정선 소설 '가을의 유머' 부산 문단에서 '글만 파고들며' 살기로 유명한 박정선(사진) 소설가가 사랑을 다룬 장편 소설 '가을의 유머(산지니)'를 출간했다. 지난 30년간 소설가이면서 시와 시조를 쓰고 문학평론까지 한 그는 '백 년 동안의 침묵' '동해아리랑' 등 역사와 해양을 소재로 한 선이 굵은 장편소설을 썼다. 그간 작가의 행보를 봤을 때 중년의 사랑을 다룬 이 책은 조금 특이하다. '가을의 유머'는 사회적 금기 영역에 있는 기혼 남녀의 연애와 사랑 이야기다. 40대 주부이자 꽃꽂이 작가 승연이 남편과 전혀 다른 남자를 만나면서 그동안 잊고 있던 설렘과 떨림을 찾고 내면 깊숙이 숨겨두었던 욕망을 하나씩 꺼내게 된다. 인간 내면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승연에게서 .. 2017. 1. 3.
비참하고 씁쓸한 여성들의 현실 이야기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비참하고 씁쓸한 여성들의 현실 이야기 화려한 인생을 꿈꾸기보다 투덜거리며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다. 비정규직이나 계약직, 외주업체에서 일하는 여성, 가정이나 사회에서 상처 입은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에서 작가는 불안전한 세계에 사는 여성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책에 풀어냈다. 2005년 '바리의 세월'로 신라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한 안지숙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은 작가가 십여 년 동안 틈틈이 쓴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하기보다 문제를 끌어안고 미련스럽게 견딘다. 실제로 소설에 나온 직장 생활 이야기는 안지숙 작가의 경험에서 나왔다. 작가는 스토리.. 2017. 1. 3.
부조리한 현실 속의 '을' 생존 길 찾아가는 여정-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 부조리한 현실 속의 '을' 생존 길 찾아가는 여정 안지숙 작가 11년만에 첫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단편 7편 - 비정규직·장애여성 상처 등 담아 미련해 보이지만 자기 방식대로 생존의 길을 찾는 주인공의 모습과 각자의 방법으로 반전을 꾀하는 것, 그것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개인의 길'이 아닐까. 지극히 현실적인 소설 속 상황과 인물 묘사가 마치 '작가가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인가?' 헷갈린다. '내 동료의 이야기' 심지어 '바로 나의 이야기' 같다고 느낄 독자도 꽤 있을 것 같다. 상사의 기분에 따라 자기의 마음 또한 종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직장인의 애환, 의지했던 가족에게 갑자기 버림받는 현대인, 사랑인 줄 알았지만 집착일 뿐이었던 슬픈 인연…. 안지숙(사진) 소설가의 첫 소설집 '내.. 2016. 12. 30.
[눈에 띄는 새책]쓰엉(경남도민일보) [눈에 띄는 새책]쓰엉(경남도민일보) ◇쓰엉 = 흑갈색 눈동자와 검은 피부의 베트남 여인 쓰엉을 둘러싼 어긋난 사랑과 욕망, 희망을 그린 장편소설. 쓰엉은 한국 시골 마을에서 국제결혼중개업소에서 만난 김종태와 결혼해 살고 있다. 하지만 시어머니와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남편은 이를 모른 척한다. 서성란 지음, 288쪽, 산지니, 1만 3800원. 2016-11-25 | 경남도민일보 | 이원정 기자 원본읽기 '쓰엉' 기사가 또 났네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산지니 책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 쓰엉 - 서성란 지음/산지니 2016. 11. 25.
산지니,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에 가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찌는 듯한 무더워를 건너, 드디어! 드디어! '가을'이 왔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는지요 ㅠㅠ) 가을하면 역시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부산에서 열리는 가을 행사 중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가장 큰 행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작년, 산지니는 김유철 장편소설 가 북투필름에 선정되어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하게 됐는데요, 부산국제영화제에 책이? ::『레드 아일랜드』북투필름 선정! 영화같은 이야기『레드 아일랜드』와 부산국제영화제 *클릭하시면 해당 포스팅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아시아필름마켓 안에 마련한 산지니의 부스를 통해 좀 더 많은 소설 작품들을 영화/드라마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수.. 2016. 10. 13.
"현실은 미지근한 맥주 같아요" :: 제39회 문학톡!톡! - 조미형 『씽푸춘, 새벽 4시』 가을이 오는 듯하더니, 다시 콧잔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요즘입니다. 지난 9월 26일(월) 역시도 잔뜩 흐린 하늘 아래 눅진한 더위가 계속 됐는데요. 여름이 미련을 채 버리지 못한 가을밤, 제39회 문학톡!톡!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함께 이야기나눌 작품은 조미형 선생님의 『씽푸춘 새벽 4시』!! 작년 12월에 출간한 작품집으로 진한 삶의 농도를 보여주는 소설들로 채워져 있죠. ▶ 『씽푸춘 새벽 4시』가 궁금하다면? 삶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출구 없는 세계의 비정성-『씽푸춘, 새벽 4시』 이날 진행은 정훈 문학평론가께서 맡아주셨고요, 조갑상 소설가의 인사말로 문학 톡!톡!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왼쪽부터) 황은덕 소설가, 조미형 소설자, 김필남 문학평론가 대담자 : 조미형 소설가(저자), 황은.. 2016.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