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혁명3 쯔위 사태로 바라본 대만-중국 양안 관계를 돌아보다 하루하루를 보내며 날씨의 변화를 체감하고, 계절이 바뀌어 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요즈음입니다. 전해와 다른 올해를,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마주하며 나이 듦을 실감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점이 있다면 매일의 반복되는 습관 같은 거겠죠. 가령 저는 퇴근하면 집에 가서 침대에 앉아 아이돌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을 보는 게 유일한 낙이 되어버렸어요. 그들의 자연스러운 젊음과 상냥하고 밝은 미소에 하루의 시름을 잊고, 사이좋은 친구들과 교실에서 즐겁게 떠들고 놀던 십대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놀아야 할 의무가 있는 십대의 날들부터 혹독한 연습에 내몰려 생활했던 아이돌의 아픔은, 사실 방송에 비춰지지 않는 한 제가 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2016. 2. 3. 민주를 향한 움직임 ::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저자 류영하 교수님과의 만남 지난 12일,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저자 류영하 교수님을 모시고, 홍콩 민주화와 본토주의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출판사 편집자인 저의 미숙한 질문에 깊고 귀한 이야기를 풀어주신 저자님께 감사드리며, 그날의 기록을 옮겨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아시아의 현재이자 미래로서의 홍콩양아름 반갑습니다. 산지니 출판사 양아름 편집자입니다.이번 63회 저자와의 만남은 아시아총서 중 한 권으로 출간된 『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의 저자 류영하 교수님이십니다. 홍콩역사박물관 사례를 통해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중원 중심주의 입장에서 중국이 홍콩인들에게 계몽하고자 하는 이데올로기를 살피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나 류영하 선생님은 전작 『홍콩이라는 문화 공간』과 『홍콩-천 가지 표.. 2014. 12. 24. 주권 반환 이후, 홍콩과 중국 관계-『중국 민족주의와 홍콩 본토주의』(책소개) 중국 민족주의와홍콩 본토주의 _홍콩역사박물관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홍콩의 박물관에서 중국 민족주의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까?1997년 7월 1일에 영국이 자국의 식민지인 홍콩을 중화인민공화국에게 반환한 이래, 홍콩인들의 정체성 문제가 최근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통 선거권에 입각한 자유선거 실시와 렁친잉(梁振英) 행정장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2014년 9월 말 격화된 홍콩 민주화 시위(우산혁명, Umbrella Revolution)는 중국 본토를 향한 홍콩인들의 불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저자 류영하 교수는 한 사회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공간인 ‘박물관’에서 중국이 왜곡하고 있는 홍콩 정체성을 살펴보고, 과연 바람직한 중국-홍콩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였다. 저자는 2005.. 2014. 1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