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21.08.04 [서평] 『중산층은 없다』, 견고한 자본주의를 만든 이데올로기 (1)
  2. 2021.07.05 <중산층은 없다>가 <동네책방동네도서관>에 소개되었습니다!
  3. 2021.06.09 <중산층은 없다>가 광주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4. 2021.06.07 <중산층은 없다>가 매일신문에 소개되었습니다.
  5. 2021.05.28 <중산층은 없다>가 한국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2)
  6. 2021.05.28 문화일보에 <중산층은 없다> 리뷰가 게재되었습니다!
  7. 2021.05.28 <중산층은 없다> 서울신문, 국제신문에 소개
  8. 2021.05.27 <중산층은 없다>가 연합뉴스에 소개되었습니다!
  9. 2021.05.27 <중산층은 없다>가 부산일보에 소개되었습니다!
  10. 2017.08.18 『폭식 광대』기사 모음
  11. 2017.08.11 [책 리뷰] 괴기한 시대의 이상한 이야기 -권리 소설집 '폭식 광대'
  12. 2017.03.09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에 대한 진지한 토론 :: 에릭 올린 라이트 『계급 이해하기』
  13. 2017.01.31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에 대한 진지한 토론 『계급 이해하기』(책 소개)
  14. 2017.01.26 계급의 죽음까지 선언하는 시대, 다시금 제안된 계급에 대한 진지한 토론 『계급 이해하기』
  15. 2013.07.04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 작화증 사내 문학콘서트 현장 (2)
  16. 2013.02.12 재미와 현실을 접목한 흥미로운 여행서 (1)
  17. 2011.09.27 산지니 첫시집 '입국자들'로 인연이 된 하종오 시인

견고한 자본주의를 만든 이데올로기

-『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 지음, 문혜림·고민지 옮김

인턴 오해은

2021년 펜더믹 상황을 마주한 뒤로, 젊은 세대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주식이나 가상화폐 등에 투자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자신이 주식으로 돈을 얼마나 벌고 잃었는지에 대한 후기들이 넘쳐나고, TV 콘텐츠 및 다양한 매체에서도 이를 다루는 내용이 늘어나면서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필자는 이 책에서 중산층이 없다고 직설하면서 그와 관련된 투자와 현재 자본주의에 대해 깊이 고찰하고 있다.

1장에서 작자는 중산층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를 펼치고 있다. 그들은 명확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집단 구성원들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하지 않는다. 특히 중산층에 대해 말할 때 중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만 계급에 대해서는 달리 언급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본가와 노동자, 영주와 농노와 같은 뚜렷한 계급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정의하는 것은 무척 애매한 것인데, 중산층과 다른 것들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서 과연 중산층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2장에서는 사유재산의 이중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현대 자본주의에 들어오면서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얻은 확실한 재산보다는 도박과 같은 신뢰할 수 없는 재산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도박과 같은 투자로 재산을 늘리는 일이 적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전혀 아니었다. 우리가 갈수록 재산에 강박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처음에 보험이나 주택, 자격증 등 다양한 유형의 재산에 투자하기 시작하면 그 재산의 가치들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체계 때문에 손해를 보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다시 투자하는 악순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3장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투자의 악순환이 인적 자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교육 기회를 가지게 된 사람들이 자녀를 우수한 학교에 보내면서 그 자녀들만이 교육 기회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인 투자들은 해당 지역공동체 안에서 더 많은 경쟁을 하도록 만든다. 결국 이러한 과정들은 인적 자본이 사람들 사이에서 우위를 가리게 만들고, 인적 자본의 특징 상 그 양이 무한해서 한 번 우위를 가진 사람은 계속해서 그 자리를 지키거나 더 올라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앞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따라잡기 위해 인적 자본에 끊임없이 투자하는, 재산의 투자와 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4장에서는 중산층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과거 정치와 관련된 운동에서 그들은 대중들에게 당시 그들이 처한 상황보다 더 나은 여건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지속되던 불평등을 사실상 재정립한 것뿐이었다. 또한 대중들, 즉 노동자들을 소비자로 바꾸었다. 이 변화는 개인마다 다른 특성과 열망을 잘 보이게 하여 공동체 의식을 서서히 빼앗아갔다. 그래서 현재의 소비자들은 소비 지향적이고 개발 지향적인 특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특징들이 명확한 정체성이 없으며 서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는 현대 자본주의 중산층의 특징과 연결된다.

, 우리가 몸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에 투자하면 할수록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사적인 이익만을 위해 노동하게 될 것이고, 현재 그러하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중산층인 적이 없으며,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자본주의의 체계가 자신도 모르게 투자를 강요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착취하도록 만든 그 구조에 발을 빼지 못하게 한다.

 

이 책의 첫인상은 어렵다였다. 경제 용어가 처음부터 잔뜩 등장하면서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해하기가 어려워 꼼꼼히 읽다 보니 미국이나 독일, 이스라엘 등의 나라와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냥 어려운 책에서 흥미로운 책으로 느낌이 변했다. 만약 자신이 투자에 흥미가 있거나 현재 일명 개미라면 이 책을 한 번쯤은 읽어보는 것이 좀 더 신중한 투자와 투자 그 본질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관심만 가지고 투자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면 많은 손실을 보게 될 것이 분명하며, 대부분이 알고 있듯이 투자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때문에 이처럼 신뢰할 수 없는 재산에 시간과 돈을 쏟는 것은 아주 신중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재산이 실체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부여한 가치를 저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재산에 투자한다. 하지만 우리의 재산에 압축된 가치는 우리의 명령 밖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은 하나의 환상일 뿐이다.

-본문 117~118쪽

이 구절에서는 현대인들이 투자에 열광하는 현상의 실체를 통찰하고 있다. 미래의 불특정한 가치를 위해 투자하지만, 그것들의 가치는 명확하지 않으며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집값이 끊임없이 오르는 소식을 전하는 뉴스들을 접하면, 지금 내가 적금을 들고 주택청약을 하는 목적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한탄하게 된다. 그렇다고 그것을 그만둘 수도 없게 만드는 것이 자본주의의 비판점이다.

 

우리는 투자를 하지 않으면 불안하게 만드는 지금의 상황을 직시하고 그것에 우리의 노동이 착취되지 않도록 눈을 부릅떠야 한다. “나를 위한 투자가 과연 나를 위한 투자인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이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9678463 

 

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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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8.18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 지음/ 문혜림, 고민지 옮김/ 272쪽/ 20.000원/ 산지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의 몰락은 경제가 위험하다는 지표로 읽힌다.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 문제를 연구해온 저자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말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목적을 가지는지 과감하게 풀어냈다.

 

출처: 동네책방동네도서관 1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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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 지음

문혜림·고민지 옮김

중산층이 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학위를 따고 자격증을 따고 나아가 인맥을 구축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중산층 이상으로 살게 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러나 인적 자본에 투자할수록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더 많이 투자해야 하는 모순에 빠진다. 자격증을 많이 취득할수록 자격증 가치가 떨어지고, 앞서기 위해서가 아닌 따라잡기 위한 투자에 빠지는 딜레마에 빠진다.

이스라엘 출신 인류학자 하다스 바이스는 투자를 강요받는 시대, 우리는 우리가 착취하는 구조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중산층을 이데올로기로 규정하는 이유다. 하다스 바이스가 펴낸 ‘중산층은 없다’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작금의 사회는 구조적으로 투자를 강요한다. 이러한 투자를 매개로 어느 정도 자산을 지닌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품는다. “주택이나 주식, 보험, 학위, 전문자격증, 그 밖의 유·무형의 재산에 투자하지만 그들의 자산 가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인해 손해를 보거나 이를 메우기 위해 계속 투자할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들 대다수는 자본에 투자하면서 자본의 몸집을 키워주는 데 기여한다. 물론 손실의 위험은 고스란히 개인의 몫으로 남는다. 이 위험성에 대해 자본주의는 함구하고 있으며 오로지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적 자본 논리에 따라 가족의 유대 관계가 어떻게 재형성되고 인적 자본의 과잉 투자와 축적 과정의 문제점 등을 분석한다. <산지니·2만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출처: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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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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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과연 중산층은 존재하는가?

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 지음/ 문혜림·고민지 옮김/ 산지니 펴냄

중산층의 몰락은 그 사회의 경제가 위험하다는 지표로 읽힌다. 매일신문 DB

 

오늘날 사람들은 주식, 펀드, 부동산, 가상화폐, 유·무형 자산에 열광적으로 투자한다. 은행과 증권사는 목청껏 투자를 홍보한다. 인플레이션으로 저축 이자가 낮아졌으니 은행에 돈을 넣어 손해 보지 말고 금융 자본에 투자해 이윤을 챙기라고 종용한다.저자는 또 우리가 자본에 투자하면 할수록, 사회의 중요한 가치나 공동의 이익보다는 내가 투자한 곳의 이익에 더 치중하게 되고, 사람들은 점점 사적 이익에 따라 재정립하게 된다고 주장한다.272쪽, 2만원.

 

책 '중산층은 없다'

 

저자는 맺는말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에 스며든 이데올로기에 아무런 의심도 없이 찬동할 만큼 아둔하지 않다. 우리는 성찰하고, 비판하고, 집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허상에 불과한 중산층이 되기 위해 힘쓰기보다 투자를 강요하는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넘어서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가 사회 구조적으로 투자를 강요받지만, 주도적인 자기 결정으로 투자했다고 여기고, 이런 투자를 통해 어느 정도의 자산을 지닌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품었다고 지적한다. "자본주의에서 가계 재산을 늘릴 가능성이 점차 커지자 노동자들은 주택이나 주식, 보험, 학위, 전문자격증, 그 밖의 유·무형의 재산에 투자하지만, 그들의 자산 가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인해 손해를 보거나 이를 메우기 위해 계속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런 끊임없는 투자로 인해 투자한 사람들은 지속적인 불안정과 부채, 강박적인 과로에 시달리게 되고, 또 엄청난 값을 치르지 않고서는 투자에서 손을 뗄 수도 없고 그로 인해 큰 손실을 얻게 되더라도, 투자는 자신의 결정에 의한 선택이기 때문에 투자의 모든 손실 역시 개인의 책임이라고 여긴다. 저자는 "이 위험성에 대해서 자본주의는 함구하고 있다"며 "자본주의는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착취를 은폐할 뿐"이라고 비판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의 증가와 쇠퇴는 중요한 이슈다. 중산층의 몰락은 그 사회의 경제가 위험하다는 지표로 읽힌다. 하지만 사람들은 중산층을 산출하는 범위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이 책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목적을 가지는지 풀어낸다. 저자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비판하면서 "그 이데올로기 핵심은 바로 '투자'"라고 말한다.

최재수 기자 biochoi@imaeil.com

 

출처: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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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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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에 열광하는 당신은 착취에 투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책의 첫 문장은 절망적이다. “(중산층으로서의) 중간계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양극화의 골이 깊어진 사회에서 1%가 되지 못하는 99%는 중산층이 되기를 꿈꾸며 살아간다. 책은 중산층 되기의 어려움을 논하는 대신 중산층이 될 수 없는 구조에 대해 진단한다. 이스라엘 출신의 인류학자인 저자는 “우린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에 속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데올로기의 핵심은 ‘투자’다.

 

▲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는 영혼까지 끌어모아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 등에 투자하지만 이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종용하는 투자일 뿐, 자기 주도적 투자가 아니다. 자본주의의 몸집은 키워주면서도 손실의 위험에 대해선 개인의 몫으로 떠안는 모순. 저자는 투자는 착취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일갈한다.

 

 

인적자본에 투자하는 것 역시 경쟁의 노예로 전락하는 길이다. 더 나은 학위, 인맥을 얻기 위해 투자하지만 언제나 나보다 앞서가는 자는 있기 마련. 추격자의 삶은 끝이 없다. 저자는 투자의 굴레에 빠진 사회일수록 공동체는 사라지고 사적 이익 투쟁만 남는다고 우려한다. 투자 광풍의 시대, 우리는 투자의 주체인가, 착취의 대상인가.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유효한 책이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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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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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21.05.28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님 감사합니다!

  2. 동글동글봄 2021.05.28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투자의 주체인가, 착취의 대상인가.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유효한 책이다.

 

▲  게티이미지뱅크

 

'중산층'이라는 거짓 희망... 금융시장의 덫에 걸린 세상

 

- 중산층은 없다 | 하다스 바이스 지음, 문혜림·고민지 옮김 | 산지니

이스라엘 출신 인류학자인 저자
美·獨 등 여러 나라 사례 소개

재산 증식 위해 투자 강요 당해
이윤 챙기는건 필수적 경제활동
큰 손실 생겨도 개인 책임 돌려
스스로 착취 자본 몸집만 키워

투자자 외피 입은 현대 노동자
불안·부채·강박적 과로 시달려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

스스로 ‘중산층’이라 생각하고 있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는 단정이다. 저자의 주장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기 전, ‘중산층’의 의미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사유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자본가’에는 끼지 않는 사람들, 경제적 수준이나 사회 문화적 수준이 ‘중간 정도’ 되는 사회적 집단, 혹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규정한 중위소득의 50∼150% 미만에 속하는 층.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분류를 당한다. 이 안에 속하거나 이 밖에 속하거나. 그리고 대부분은 그 ‘위’가 아닌, ‘아래’에 존재한다. 이때 ‘중간’의 두께는 자본주의 사회의 중요한 이슈인데, 그것이 얇아지면 그 사회의 경제가 위험하다는 지표로 읽히기 때문이다.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중산층 이데올로기’가 가동되며, ‘사회이동’을 위한 ‘투자’에 사람들을 몰아넣는다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저 앞에 기다리고 있으며, 언젠가는 어느 정도 자산을 지닌 중산층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을 품게 함으로써 점점 금융시장의 덫에 빠트린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출신 인류학자인 저자는 주로 독일과 미국, 이스라엘의 사례를 들어 주장을 펼친다. 중산층 이데올로기의 핵심이 ‘투자’라는 점에서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고, 주식·부동산·가상화폐 등에 열광하며 전 국민이 ‘투자자’가 된 듯한 지금 한국 사회의 풍경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서점가에서 잘 팔리는 책들은 온통 주식과 부동산 투자 기술을 설파하고 있으며, TV와 유튜브를 켜도 돈에 대한 정보와 조언이 넘친다. 이제 금융 자본에 투자해 이윤을 챙기는 일은 필수적인 경제활동이며, 이걸 하지 않으면 미래를 대비하지 않는 ‘비합리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저자가 가장 큰 문제라고 보는 건, 이렇게 사회 구조적으로 투자를 강요받으면서도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주도적인 자기 결정으로 투자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는 것. 이들은 큰 손실이 생겨도 모든 걸 개인의 책임으로 여긴다. “가계 재산을 획득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면서, 자본주의는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노동자보다는 투자자로 형성하도록 하였다.” “노동자들이 주택이나 주식, 보험, 학위, 자격증, 그 밖의 유·무형 자산에 투자하지만, 다시 그 자산 가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시스템으로 인해 손해를 보거나 이를 메우기 위해 계속해서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투자자의 외피를 입은 노동자는 지속적인 불안정과 부채, 강박적인 과로에 시달리게 된다.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도 모순에 빠지기는 마찬가지다. 중산층으로 가기 위한, 혹은 중산층에서 내려가지 않기 위해(저자에 따르면 이 역시 이데올로기의 작동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인적 자원에 투자하는가. 학위를 받고 각종 자격증을 따고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자녀 교육에 모든 것을 걸지 않나. 금융 자본에 투자하지 않는 사람도 자녀 교육엔 열광적이다. 교육의 상향 평준화. 이는 경쟁을 심화시키고 더 많이 투자해야 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주위를 둘러보라. 앞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간신히 따라잡기 위해 인적 자본에 계속 투자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니까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 대부분의 ‘분투’는 중산층의 형성, 사유재산의 증식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스스로를 착취해 자본의 몸집만을 키워주고 있을 뿐이라는 게 책의 요지다. “자본주의는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착취를 은폐할 뿐이다.”

최근 국내 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30%에 불과하고, ‘하류층’이라 인식하는 사람들이 40%를 훌쩍 넘어섰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는 글로벌 현상을 이야기하면서도, 책은 이 경제적 위험 신호에 대안적 분석을 내놓지 못한다. 하지만 새롭고 논쟁적인 관점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그 아쉬움을 충분히 달랜다. 적어도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부동산과 주식, 가상화폐에 내몰리고, 더 많은 사람이 자본주의 축적시스템의 재생산에 동원될 것이라는 씁쓸한 전망 정도는 내놓을 수 있으니. 272쪽, 2만 원.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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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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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도 중산층 될 수 있다…자본주의의 교활한 속임수

‘투자 동참하라’ 사회적 종용에
허겁지겁 뛰어든 부동산·코인
불안·강박에 시달리다 피눈물

‘열심히 하면 달콤한 보상 온다’
이데올로기만 존재하는 사회

중산층은 없다/하다스 바이스 지음/문혜림·고민지 옮김/산지니/272쪽/2만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 코인에 너도나도 불나방처럼 뛰어든다. 나는 땀 흘려 일하고 겨우 월급을 손에 쥐는 데 반해 누군가는 그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손가락 몇 번만 놀려 우습게 내 연봉이 넘는 돈을 거둬 간다. 그러다 보면 마치 “당신은 그냥 지켜보고 있다가 ‘벼락거지’ 될 거냐”고 조롱받는 기분마저 든다. 좀더 여유롭게 살고 싶은 지극히 인간적인 욕망은 결국 ‘나도 열심히 투자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헛된 희망으로 이어진다.

직장 다니면서 아끼고 모은 돈으로 번듯한 아파트 한 채 사들이기 힘든 시대다. 그렇다면 종잣돈을 마련해 투자에 성공하면 나도 부유한 중산층이 될 수 있을까. 인류학자 하다스 바이스는 신간 ‘중산층은 없다’에서 “중산층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이 이데올로기의 핵심으로 지목한 것은 투자다. 투자만 잘하면 달콤한 보상이 올 것이라는 이런 믿음이 계층 상승이라는 희망을 키우는 원동력이란 이야기다. 저자는 그러면서 당신이 하는 투자가 사회적으로 강요된 것인지, 아니면 자기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하는 것인지 묻는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우리 생각과 달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자산의 가치를 끊임없이 불안정하게 만드는 시스템이 작동한다. 예전처럼 열심히 일해 정기적금에 넣어 두면 따박따박 15%에 이르는 이자를 더는 주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으로 저축 이자가 낮아졌으니 은행에 돈을 넣어 손해 보지 말고 금융 자본에 투자해 이윤을 챙기라고 종용한다.

그러나 부동산은 이미 천정부지로 올랐고, 그나마 남들 따라 허겁지겁 들어간 코인은 대폭락해 투자한 이들의 피눈물을 짜낸다. 이어지는 투자로 사람들은 지속적 불안정과 부채, 강박적 과로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투자에서 손을 뗄 수 없다. 큰 손실을 보더라도 내가 선택한 것이어서, 내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 생긴 문제라고 생각하도록 만든다.


저자는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인다. 내 자녀가 사회에 나가서도 뒤처지지 않도록 하려면 어려서부터 투자에 동참해야 한다. 누군가는 교육도 자본이라 할 수 있느냐고 물을 법하다. 저자는 여기에 이렇게 반박한다.

“사회적 관계, 기술, 취향, 역량을 표준화된 측정 가능한 단위로 바꿔서 이를 자본이라는 물질적 표현으로 나타낼 뿐만 아니라 여타의 물질들과 비교되고 대체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 역학”이라고.

적절한 통계 분석, 친절한 사례 등은 부족하고 피상적인 표현이 다분하다.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쭉쭉 읽어 나가기 어렵다. 그러나 저자가 날카롭게 파헤치는 자본주의의 속성, 모든 것을 물질로 환원하는 자본주의식 셈법, 그리고 이면에 감춰진 이데올로기의 실체를 곱씹으며 읽어봄 직하다.

저자의 모국인 이스라엘과 한국은 높은 생활비, 주택가격 상승 등 일련의 상황이 비슷하다. 피로사회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살아가며, 우리는 사회의 중요한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또 공동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에 더 치중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자연스레 고민하게 될 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출처: 서울신문

 

<국제신문>

[신간 돋보기] 자본주의 사회 중산층의 의미

중산층은 없다 - 하다스 바이스 지음/문혜림 고민지 옮김/산지니/2만 원

자본주의에서 중산층은 중요한 지표다. 중산층의 몰락은 그 사회의 경제가 위험하다는 신호다. 책은 현대 사회에서 중산층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목적을 가지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말한다. 사회구조적으로 투자를 강요받는데도 스스로 결정해서 투자했다고 여기고 이를 통해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갖게 된다고 폭로한다. 자본주의는 중산층이 될 수 있다고 믿게 하면서 착취를 은폐할 뿐이라는 주장을 골자로 자본에 투자하면 할수록 착취에 순응하게 된다며 현실을 바로알기를 종용한다. 최영지 기자

출처: 국제신문

 

알라딘: 중산층은 없다 (aladin.co.kr)

 

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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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 될 수 있다며 착취를 은폐하는 자본주의"

인류학자 하다스 바이스의 비판서 '중산층은 없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중산층으로서의) 중간계급(middle class)은 존재하지 않는다."

 

책의 들머리인 서문은 이렇듯 단도직입적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책 제목처럼 '중산층은 없다'고 거듭 단정한다. 정말 중산층은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 정체는 무엇이고 어떻게 생겨났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의 증가와 쇠퇴는 중요한 이슈다. 중산층의 몰락은 그 사회의 경제가 위험하다는 지표이자 신호로 읽힌다. 하지만 사람들은 중산층을 산출하는 범위와 근거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스라엘 출신 인류학자인 하다스 바이스 박사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잘라 말한다. 이 이데올로기의 핵심은 바로 '투자'란다.

 

 

실제로 오늘날 사람들은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 가상화폐 등에 열광적으로 투자한다. 은행과 증권사는 투자를 적극 권유한다. 인플레이션으로 저축 이자가 적어졌으니 은행에 돈을 넣어 손해 보지 말고 금융 자본에 투자해 이윤을 챙기라고 종용하다시피 한다. 이게 과연 '자기 결정적 투자'라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가 사회 구조적으로 투자를 강요받았음에도 자기 주도적인 결정으로 투자했다고 여기며 이를 통해 자산을 지닌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품는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에서 가계 재산을 늘릴 가능성이 커지자 노동자들은 주택이나 주식, 보험, 전문자격증 등 유무형의 재산에 투자하지만, 그들의 자산 가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시스템 때문에 손해를 보거나 이를 메우려고 계속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듯 끊임없는 투자로 사람들은 지속적 불안정과 부채, 강박적 과로에 시달리게 된다. 엄청난 희생을 치르지 않고는 투자에서 손을 뗄 수 없고, 그 때문에 큰 손실을 보더라도 투자가 자신의 결정과 선택이어서 손실 역시 개인 책임이라 여긴다.

인적 자본 역시 마찬가지란다. 오늘날 우리는 중산층이 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인적 자본에 투자한다. 학위를 받고 자격증을 따고 인맥을 구축하려 애쓴다. 특히 자녀 교육이 열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내 자녀가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가계 재산을 기꺼이 투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모순에 빠진다. 인적 자본에 투자할수록 경쟁이 심화하고 그래서 더 많이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앞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따라잡기 위해 인적 자본에 계속 투자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저자는 우리가 자본에 투자하면 할수록 사회의 중요한 가치나 공동의 이익보다는 자신이 투자한 곳의 이익에 더 치중하게 되고, 사람들은 점점 사적 이익에 따라 관계를 재정립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결국 공동의 가치와 정치로부터 멀어질 뿐 아니라 우리에게 착취를 받아들이도록 강제하는 구조에 더 순응하게 된다.

요컨대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으며, 다만 투자를 강요받는 시대에 우리를 착취하는 구조에 투자하고 있을 뿐이란 얘기다.

최근 들어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마저 힘든 젊은 세대는 주식 시장은 물론 가상화폐 시장에 너나없이 뛰어든다.

역자들은 후기를 통해 "저자의 모국인 이스라엘과 한국은 높은 생활비, 주택가격 상승 등 일련의 상황이 너무나도 닮아 있다. 허상에 불과한 중산층이 되기 위해 힘쓰기보다 투자를 강요하는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넘어서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우리에게 필요하다"며 저자 견해에 공감과 지지를 나타낸다.

문혜림·고민지 옮김. 산지니. 272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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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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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새 책]

중산층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의 증가와 쇠퇴는 중요한 이슈다. 중산층의 몰락은 그 사회의 경제가 위험하다는 지표로 읽히기 때문이다. 책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산층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목적을 가지는지 풀어낸다. 저자는 우리는 결코 중산층이었던 적이 없고, 중산층이 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만 존재한다고 말하는데. 하다스 바이스 지음/문혜림·고민지 옮김/산지니/272쪽/2만 원.


출처: 부산일보

알라딘: 중산층은 없다 (aladin.co.kr)

 

중산층은 없다

하다스 바이스는 인류학자로 금융화 및 중산층과 관련된 문제를 연구해왔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일, 이스라엘, 미국 등지에서 나온 문화기술지 연구들을 실례로 제시한다.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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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 소설집 『폭식 광대』를 소개한 기사를 두 편 가져왔습니다.

기사 전문 읽기를 누르시면 전체 기사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

 

 

8월18일 문학 새책 (한겨레)

 

(상략)

폭식 광대 장편 <싸이코가 뜬다>로 2004년 제9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권리의 첫 소설집. 예술에 대한 환상과 실제의 간극을 보여주는 ‘광인을 위한 해학곡’, 외국인 노동자의 현실을 재조명한 ‘해파리 medusa’,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판자촌을 대비시킨 ‘구멍’,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담은 표제작 등 네편을 묶었다. /산지니·1만2000원.

(하략)

 

기사 전문 읽기 (한겨레)

 

 

8월 셋째주 책 단신 (김해뉴스)

 

(상략)

폭식 광대
권리 지음
산지니
176쪽 / 1만 2000원  


예술의 환상과 현실의 간극을 다룬 '광인을 위한 행진곡', 해파리 사건으로 외국인 노동자 현실을 고발한 '해파리 메두사', 타워팰리스와 판자촌을 배경으로 한 '구멍', 자본주의에 날 선 비판을 담은 '폭식 광대' 등 4편의 이야기를 묶었다. 2004년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저자의 첫 소설집.

(하략)

 

기사 전문 읽기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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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략)

“구멍은 위아래를 구분하지 않았다. 거식증 환자처럼 속이 메워지면 다시 토해내고 메워지면 또 토해내기를 반복했다. 이렇게 구멍은 새로 땅을 찾아 멈추지 않고 나아가고 있었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예술의 허상을 고발하는 ‘광인을 위한 해학곡’, 막연하게 불안한 현대사회를 은유한 ‘해파리 medusa’ 역시 예의 독특한 상상력과 건조한 문체로 우리 시대 민낯을 그린다.

 

소설집의 마지막, 작가는 “‘여기 사람이 있어요.’ 재개발 아파트 건설로 인해 터전을 빼앗긴 어느 소시민의 인터뷰 한 마디가 이 책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블랙코미디와 공포영화의 교집합 같은, 한편 당 40쪽 안팎의 짧은 이야기들은 ‘헬조선’의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소재로 시작된다. 읽는 것보다 읽은 소감을 타인에게 전할 때 할애할 시간이 더 많을 만큼 다양한 문제의식들을 독자에게 던져준다.

 

이윤주 기자 (한국일보)

 

기사 전문 읽기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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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편집자 기획노트]

 

"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에 대한 진지한 토론"

 

에릭 올린 라이트  『계급 이해하기

 

산지니 정선재 편집자

 

 

 21세기, ‘계급’이란 개념은 아직 유효한가? 오늘날 계급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우리 사회의 여러 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한때 인터넷상에서는 부모의 자산과 사회적 지위에 따라 계급을 금, 은, 동, 흙으로 나눈 수저론이 화제를 모았다. 우스갯소리에서 시작한 이 수저론은 아무리 노력해도 계층 간의 이동이 힘든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 뼈 있는 농담이자 자본주의 현실을 겨낭한 웃픈(웃기고, 슬픈) 유머였다. 계급, 한편에서는 이 개념은 죽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현재 자본주의에서 계급은 여전히 유효하고, 논쟁적인 개념으로 자리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 사회학자 에릭 올린 라이트의 저서들은 영미권을 중심으로 많은 작품들이 소개됐다. 하지만 국내에 완역 출간된 작품은 『계급론』(Classes, 2005)과 『리얼 유토피아』(Real Utopia, 2012) 뿐인데, 이번에 출간한 『계급 이해하기』는 이 두 저작에 담긴 이론작업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이 책은 라이트가 1995년부터 2015년 사이에 집필한 논문들을 모은 것으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을 분석하는 일반적 분석 틀과 이에 입각한 사회변혁 전략을 제시한다. 그리고 계급투쟁과 계급타협이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고찰하여 자본가와 노동계급 사이에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타협의 조건과 실현 방법을 모색한다.

 

『계급 이해하기』에서 눈여겨 볼 만한 점은 비마르크스주의 학자들의 계급이론을 긍정적으로 개괄하며 그 의미와 한계를 정리했다는 것이다. 막스 베버, 찰스 틸리, 오게 쇠렌센, 마이클 만은 분석을 위한 개념의 측면에서, 데이비드 그루스티, 킴 위덴, 토마 피케티, 잔 파쿨스키, 말콤 워터스, 가이 스탠딩은 21세기 계급을 분석하는 방법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된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특정한 국가나 시기에 국한된 구체적 계급의 구분보다는 계급의 개념화 및 분석 방법과 관련된 계급의 방법론적 측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번역한 동기에 대해 문혜림 번역자는 “계급의 죽음까지 논해지는 현 상황에서 계급론을, 그것도 ‘마르크스주의’ 계급론을 다룬 저작이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될 수 있다는 점”과 “계급분석에 대한 옹호가 아닌 문제제기와 비판이라도 계급에 대한 토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에 대한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책 『계급 이해하기』.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계급 논쟁에서 불거진 쟁점들에 대한 고민과 판단을 접할 수 있었으면 한다. 더불어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계급이론과 계급분석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면서 발생한 사회학 내의 소통불능 문제를 해결하려는 한 사회학자의 노력까지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출판저널』 2017년 3월호

「<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 기획노트」에 게재되었습니다.

 

 

 

계급 이해하기 - 10점
에릭 올린 라이트 지음, 문혜림.곽태진 옮김/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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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본주의의 계급갈등과 사회변혁 전략

 

계급 이해하기

UNDERSTANDING CLASS

 

 

 반드시 필요한 급진적 사유의 기준점이다.

괴란 테르본 (Göran Therborn)

 

//

 

천재적 사상가인 에릭 올린 라이트만이

분석의 명확성과 정밀함을 잃지 않으면서,

그런 긴요한 정치적 상상력을 유지할 수 있다.

마이클 뷰러웨이 (Michael Buraway), UC 버클리

 

 

  오늘날 계급보다 논쟁적인 개념은 없을 것이다. 한편에서는 계급의 죽음을 선언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현대 자본주의에서 계급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계급은 개인의 경제적 조건과 기회를 설명하는 데에만 적절하다는 주장이 존재하는 반면, 계급이 거시적 권력 관계의 구조적 특성이라는 주장 또한 존재한다. 미국의 대표적 좌파 사회학자 에릭 올린 라이트는 『계급 이해하기』에서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을 분석하는 통합적 분석 틀과 사회변혁 전략을 제시한다. 계급에 대한 마르크스주의 접근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비마르크스주의 학자들의 불평등 이론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수용한다. 그리고 계급투쟁과 계급타협이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고찰하여 자본가와 노동계급 사이에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적극적인 계급타협의 조건과 실현 방법을 모색한다. 몇 차례의 계급 관련 논쟁을 거쳐 온 세계적 사회학자 에릭 올린 라이트는 『계급 이해하기』를 통해 다시금 우리에게 계급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제안한다.

 

 

에릭 올린 라이트의 『계급 이해하기』, 무엇을 새롭게 이야기하는가?

  에릭 올린 라이트의 저서들 가운데 국내에 번역 출간된 『계급론Classes』(2005년)과 『리얼 유토피아Real Utopia』(2012년)는 서로 다른 측면에서 한국 진보좌파진영에 영향을 미쳤다. 『계급론』은 소위 ‘중간계급 논쟁’이라 일컬어지는 마르크스주의 내의 민감한 이론적 난제를 다루었고, 『리얼 유토피아』는 자본주의 사회의 구체적인 변혁전략과 대안사회의 상을 과감하게 제시하였다. 『계급 이해하기』는 라이트가 1995년부터 2015년 사이에 집필한 논문들을 모은 것으로, 앞서 출간된 두 저서의 이론작업을 총괄하면서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급분석 틀을 제시한다. 그는 통상 대척점에 있다고 간주되는 계층연구 전통과 마르크스주의 전통을 ‘게임의 비유’를 통해 계급분석에 함께 적용하고, 이론적 난제로 여겨지는 중간계급을 분석하기 위해 베버주의 전통을 수용한다. 계층이론과는 명확한 선을 그었던 라이트가 계급분석의 추상수준에 따라 유연하게 분석기준을 적용하는 통합적 방법을 보여주고, 베버주의로의 귀착이라는 자신에 대한 비판 또한 반비판한다. 비록 특정 국가나 시기에 이런 분석 틀을 적용한 실증적인 계급분석 자료가 이 책에는 담겨 있지 않지만, 계급의 개념화 및 분석 방법과 관련된 계급론의 방법론적 측면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장점 중심의 비평으로 본 비마르크스주의의 불평등 이론

  『계급 이해하기』는 실용적 실재론의 관점(실재 메커니즘을 잘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이론적 방법들을 통합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비마르크스주의 학자들의 불평등 이론을 개괄하고, 계급분석에 필요한 부분을 적극 받아들인다. 막스 베버, 찰스 틸리, 오게 쇠렌센, 마이클 만은 분석을 위한 개념적 측면에서, 데이비드 그루스키와 킴 위덴, 토마 피케티, 잔 파쿨스키와 말콤 워터스, 가이 스탠딩은 21세기 계급을 분석하는 방법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된다. 물론 라이트는 게임의 비유와 이에 입각한 통합적인 계급분석 관점에서 각 이론의 한계 또한 분명히 밝힌다. 본문 뒤에 첨부된 역자 해제를 통해서도 라이트가 본 비마르크스주의 불평등 이론의 의미와 한계를 간략히 정리해볼 수 있다.

  마르크스주의와 비마르크스주의 접근법이 종종 어떤 문제에 관해 서로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취해지는 기본적 태도 중 하나는 상대와의 논쟁에서 각자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적합한 지적 토론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책 논문들에서 나의 목표는 특정 이론가의 저작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발견해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론의 가장 유용하고 흥미로운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있다. 소위 이를 단점 중심이 아닌 장점 중심의 비평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_「서문」 중에서

 

적극적인 계급타협과 비자본주의 경제영역의 강화

   라이트는 몇 년 전 출간된 『리얼 유토피아』에서 전략적 다원주의를 주장한 바 있다. 이는 ‘사회개혁이냐 아니면 혁명이냐’라는 기로에서 서로 다른 길을 택했던 정치사조들–사민주의 전통, 아나키즘 전통, 혁명적 사회주의/공산주의 전통–의 전략을 절충하는 전략이었다. 이 책에서는 이 중에서도 사민주의 전통에 속한 적극적인 계급타협의 이론적 논리를 게임이론을 통해 면밀히 살핀다. 라이트는 자본과 노동 어느 하나의 일방적인 지배에서가 아니라 두 계급이 상호 협력하여 이익을 창출하는 계급타협이 황금기가 아닌 침체 시기의 자본주의에서는 실제 실현되기 어렵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비자본주의 경제영역을 강화하는 아나키즘 전통의 전략이 계속 뒷받침된다면, 노동계급의 단결력은 증가할 것이고 이는 적극적인 계급타협의 가능성 또한 높일 수 있다. 라이트의 이런 사회변혁 전략은 민주주의를 사회 전 영역에서 실현하고 협동조합식 생산을 이상적인 생산체제로 간주하는 민주사회주의 전통과 매우 관련이 깊다.

  전통적으로 사회민주주의는 경제조직의 비자본주의적 형태를 강화하는 것에 크게 집중하지 않았다. 사회민주주의의 핵심 이데올로기는 자본주의가 유연하게 기능하는 것을 뒷받침하여, 자본주의 안에서 발생하는 잉여의 일부를 사회보험과 공공재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었다. (…) 일반적으로 비자본주의적 부문과 실천을 육성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 하지만 적극적인 계급타협을 위한 조건이 형성될 수 있더라도 자본주의 구조가 갖는 장기적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좌파는 자본주의 경제 안에서 비자본주의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해나가는 것이 얼마나 이롭고 가능한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_ 「3부 계급투쟁과 계급타협」 중에서 (p.370)

 

책 속으로

 

저자 | 역자 소개

글쓴이 에릭 올린 라이트 Erik Olin Wright

저자 에릭 올린 라이트(Erik Olin Wright, 1947~)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학 사회학과 교수로, 새로운 마르크스주의 계급분석 틀을 제시하여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분석 마르크스주의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이후 세계 전역을 돌며 추진한 리얼 유토피아 프로젝트(Real Utopias Project)의 결과를 담은 단행본들을 출간하였다. 2012년에는 미국사회학회장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Classes(London: VERSO, 1985), Interogating Inequality(London: VERSO, 1994), Class Counts: Comparative Studies in Class Analysis(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7), Deepening Democracy: Institutional Innovations in Empowered Participatory Governance(London: VERSO, 2003)(공저), Gender Equality: Transforming Family Divisions of Labor(London: VERSO, 2009), Envisioning Real Utopia(London: VERSO, 2010) 등이 있다.

번역자 문혜림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철학을 전공하여 『교육혁명가 파울로 프레이리 : 교육사상과 사회변혁론』(2012)을 출간하였다. 이후 마르크스 역사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경상대학교 정치경제학 대학원에 진학하여 「계급 죽음 논쟁에 대한 마르크스주의 비판」(2014)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마르크스주의 계급분석 및 계급이론을 발전시키는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번역자 곽태진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철학을 전공하여 「그람시의 사회변혁 사상과 교육의 관계 고찰」(2015)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박사과정에서 마르크스주의와 과학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철)학을 재조명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목차

 

 

계급 이해하기 - 10점
에릭 올린 라이트 지음, 문혜림.곽태진 옮김/산지니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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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 이해하기

(현대 자본주의의 계급갈등과 사회변혁 전략)

 

(에릭 올린 라이트 저, 문혜림-곽태진 역) 

 

- 라이트의 새로운 통합적 계급분석 틀

라이트의 저서들은 영미권을 중심으로 많이 출간됐다. 그럼에도 국내에는 『계급론』(2005년)과 『리얼 유토피아』(2012년) 두 권만이 완역 출간되었다. 하지만 이 두 저작만으로도 국내 진보좌파진영에 미친 영향은 작지 않다. 『계급론』은 소위 중간계급 논쟁이라 일컬어지는 마르크스주의 민감한 난제를 다루었고, 『리얼 유토피아』는 자본주의 사회의 구체적인 변혁전략과 대안사회의 상을 과감하게 제시했다. 새로운 역서 『계급 이해하기』는 라이트가 1995년부터 2015년 사이에 집필한 논문들을 모은 것이다. 앞서 출간된 두 저서의 이론작업을 총괄하면서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분석하는 새로운 계급분석 틀을 제시한다. 그는 통상 대척점에 있다고 간주되는 계층연구 전통과 마르크스주의 전통을 ‘게임의 비유’를 통해 계급분석에 함께 적용하고, 이론적 난제로 여겨지는 중간계급을 분석하기 위해 베버주의를 수용한다. 계층이론과는 선을 그었던 라이트가 계급분석의 추상수준에 따라 유연하게 분석기준을 적용하는 통합적 방법을 보여주고, 베버주의로의 귀착이라는 자신에 대한 비판 또한 반박한다. 비록 특정 국가나 시기에 자신의 분석 틀을 적용한 실증적인 자료는 이 책에 담겨 있지 않지만, 계급의 개념화 및 분석 방법 등 계급론의 방법론적 측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 장점 중심의 비평으로 본 비마르크스주의 불평등 이론

『계급 이해하기』는 실용적 실재론의 관점(실재 메커니즘을 잘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이론적 방법들을 통합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비마르크스주의 학자들의 불평등 이론을 개괄하고, 계급분석에 필요한 부분을 적극 받아들인다. 막스 베버, 찰스 틸리, 오게 쇠렌센, 마이클 만은 분석을 위한 개념적 측면에서, 데이비드 그루스키와 킴 위덴, 토마 피케티, 잔 파쿨스키와 말콤 워터스, 가이 스탠딩은 21세기 계급을 분석하는 방법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된다. 책 본문 뒤에 첨부된 역자 해제를 통해서도 라이트가 본 비마르크스주의 불평등 이론의 의미와 한계를 간략히 정리해볼 수 있다

"마르크스주의와 비마르크스주의 접근법이 종종 어떤 문제에 관해 서로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취해지는 기본적 태도 중 하나는 상대와의 논쟁에서 각자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적합한 지적 토론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책 논문들에서 나의 목표는 특정 이론가의 저작에 어떤 오류가 있는지 발견해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론의 가장 유용하고 흥미로운 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에 있다. 소위 이를 단점 중심이 아닌 장점 중심의 비평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_ 「본문」 중에서

(중략)

 

※ 역자 토막인터뷰 - 문혜림 민주노총 정책연구위원

Q) 계급을 나누는 사회시스템은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에 조응해 운동적 ․ 의식적 차원에서도 노동계급이 형성되었다고 보는가?

A) 마르크스의 ‘즉자적 계급에서 대자적 계급으로의 이행’이라는 문구를 떠오르게 하는 질문이다. 노동자가 개인이 아닌 계급으로서 자본가에게 대항하는 단계를 이르는 이 표현은 ‘계급의식에 대한 계급투쟁의 선차성’을 이르는 표현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개 자본가에 대한 투쟁에서 자본가계급으로, 더 나아가 자본주의 자체에 대한 투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투쟁의 경험이 필요하다. 계급의식이 형성된 후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투쟁 속에서 계급의식은 형성된다. 계급을 나누는 강력한 사회시스템에 조응하기보다는 그에 대항하는 활발한 투쟁에 조응하여 운동적 ․ 의식적 차원의 노동계급은 형성되는 것이다. 진부하지만 자명한 표현을 해보자면, 노동진영의 활동가들이 투쟁을 멈추지 않는 한 이런 노동계급의 형성은 영원한 과제가 아닌 현실로 실현될 것이다.

(중략)

Q) 노동운동의 대중성과 계급성은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대중성을 띠지 못한 채 계급성만을 강조하는 운동은 운동이 아니라 이론의 수단에 불과한 것 아닌가?

A) 원론적으로는 노동운동이 대중성과 계급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노동운동이 ‘노동’운동인 한, 그것은 계급성을 중심에 두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질문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계급성만을 강조하고, 결과적으로 대중성을 상실한다면, 그것은 하나의 유의미한 운동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계급성과 대중성이 서로 배타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중의 자생성과 일상적 의식을 충분히 고려하는 가운데에서 계급의식의 고양에 힘써야 한다. 물론 현실의 구체적 운동에서는 계급성을 중심으로 대중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수월하지 않은 과업일 것이다. 하지만 ‘대중성의 확보를 위해 계급성을 약화시켜야 한다’는 식의 생각과 실천은 오히려 노동운동의 현실적이고 잠재적인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우려된다.

 

 

2017-01-20 | 노동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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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 이해하기 - 10점
에릭 올린 라이트 지음, 문혜림.곽태진 옮김/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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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은박으로 강렬하게 새겨진 ‘작화증 사내’라는 두 단어. 독자들은 이 ‘작화증’이라는 다소 생경한 표현에 당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막상 이 책의 편집자인 나 또한 처음 원고를 받아들고 낯설어 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이 독자들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중적인 이름인가 하는 회의는 책 출간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야기를 만드는 한 사내의 이야기 『작화증 사내』의 미덕은 그런 '낯섦'에 있음을 부정하지 않겠다.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나, 자신이 한 마리 흉물스런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카프카의 『변신』 첫 구절처럼, 이 소설의 제목이 주는 '낯섦'은 어쩌면 매우 신선하고 기묘하면서도 꽤나 아름답다.


이야기를 써 놓은 적이 있나요? 박이 물었다. 뭣 때문에요? 작화증 사내는 눈을 크게 뜨며 반문했다. 어디에든 쓰일 곳이 있지 않나 해서 한 말입니다. 재밌는 환상시리즈로 책을 엮어도 좋을 것 같네요. 환자는 뚫어지게 박을 바라보았다. 선생은 내가 여기 왜 오게 되었는지 모르는 모양이군요. 저는 이야기를 글로 남기지 않습니다. 그저 말로 내뱉은 것만으로도 내 인생은 엉뚱한 선로로 옮겨졌으니까요. _「작화증 사내」中


얼마 전 출간된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를 재밌게 읽고 있다. 주인공이 친했던 친구 그룹의 모든 이름에는 색채에 관련된 한자가 있지만 정작 자신은 색채 없는 이름을 지닌 한 고독한 사내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 그의 이름이 ‘만들다’라는 뜻의 쓰쿠루(作, つくる)라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아직 완독하지 못한 소설이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어쩐지 정광모 작가의 『작화증 사내』가 떠오르기도 했다.

사실에 근거가 없는 일을 말하는 병리현상인 작화(作話) 증세란, 말 그대로 말을 만들어(作) 낸다는 뜻이다. 문득 만든다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철도를 계획해서 만드는 일을 업으로 하고 있는 하루키 소설 속의 쓰쿠루, 말도 안되는 허황된 이야기를 만들어 내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정광모 소설 속의 사내, 책을 편집하고 만드는 나, 그리고 이 책 『작화증 사내』를 착상하고 글을 썼을 작가 정광모의 삶까지, 내 삶의 언저리에는 이렇듯 수많은 만드는 일로 점철된 일상이 차곡히 배여 있다. 그리고 묵묵히, 또 차분히 일을 행해 나갔을 이들의 결과물들이 주변에 녹아져 있음도 마찬가지다. 삶과 문학은 이처럼 동떨어진 별개의 것이 아니다.


동료 문인들의 낭독극. 장소연, 문성수, 박향 소설가.



출판사 근처의 소극장에서 정광모 작가의 최근작 『작화증 사내』를 두고 문학콘서트가 열렸던 것은 유월 십칠일 월요일이었다. 꼬박 일여 년이 넘는 편집과정을 거치고, 책으로 탈바꿈한 이 책에는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삶이 포착되어 있다. 역사를 재구성하고 포장해서 전시 흥행으로 일확천금을 누리려는 큐레이터의 삶, ‘시시포스의 돌 굴리기’라는 일종의 퍼포먼스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호텔 사장의 욕망, 수능시험이라는 매년의 통과의례 속에 발생한 해프닝을 두고 사건 해결보다 수습에만 급급한 교무부장과 교감의 삶 등, 그의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일상에 지쳐 있는 사람들이다. 승진이나 출세, 전시 흥행, 관광객 유치 등 다양한 욕망들을 품고 있는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한 그런 사람들.

그럼에도 이 소설이 빛나 보이는 것은 그들을 차분히 관조하는 ‘작화증 사내’의 시선 때문이 아닐까. 그는 이런 삶을 조롱하지도 비웃지도, 그리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욕망’하지도 않는다. 다만 관찰하고 그려내고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들을 전달할 뿐이다.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내의 무미건조하고 ‘욕망’하지 않는 삶을 두고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게끔 만드는 사회구조의 부조리를 이 책은 담담하고 건조한 필치로 그려낸다.


저 남자가 정신이상이라고 믿어지지 않아서요. 만약 저 사람이 바깥 사회에 있었더라면 기발하기도 하고 재미가 넘치는 사람으로 보였을 텐데요? 글쎄 그게 그 사람한테 이미 말려든 거라니까요. 저 작화증 사내가 회사에서 무심하게 지어낸 얘기로 일으킨 소동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끌려온 거예요. 제일 가까운 주변 사람들이 인정했어요. 저 사람은 자기가 본 영화와 책이나 신문, 텔레비전과 같은 온갖 잡동사니를 대담하게 섞어 탁월하게 이야기를 버무려 내요. 누구든지, 뭐든지 엮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죠. 더 두려운 건, 그걸 본인이 철석같이 믿는다는 거지요. 악성 작화증 증셉니다._「작화증 사내」中




정기문 평론가와 정광모 소설가.



정기문              비문학적 글쓰기와 문학의 글쓰기는 결이 다르다. 글을 쓰는 작가의 신념이 보다 중요하다고 보는데, 글쓰기에 있어서 고충은 없었는가?


정광모                퇴고의 과정이 힘들었다.



정기문              읽으면서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다. 나는 이 책의 테마를 ‘자본주의’, ‘기억’, ‘타자’, ‘우울’, ‘책임과 윤리의 문제’로 판단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이 바로 「기억금지구역」이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당시의 할아버지의 초상이 걸린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와 손자의 대립을 이야기 삼고 있는데, 역사를 왜곡하고 비틀면서도 ‘일제강점기 시대 신관옷을 입고 있는 한국남성’이라는 흥행요소를 놓치지 않으려는 큐레이터의 욕망이 담겨 있다. 이처럼 역사는 훗날 역사를 바라보는 이들의 관점과 해석으로 재구축되고 재생성된다.  그래서 이 작품에 있어 ‘기억’이 중요한 요소이다. 큐레이터의 욕망과 함께 자본의 축적을 풀어내고자 자본에 공모하는 손자의 선택과 갈등도 매우 흥미롭게 읽혔다. 작가에게 있어서 과거란 어떤 요소인가?


정광모                과거는 기묘하다. 말랑말랑하고 실체 없는 것이다. 밀가루같이 변용가능한 성질의 것이랄까. 나는 과거를 역사적 과거와 문학적 과거로 나누고자 한다. 「기억금지구역」의 작품 속 ‘신관 옷을 입은 할어버지’는 이를테면 보기 싫은 기억이자 상기하기 싫은 과거의 일부였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이런 과거들은 우리 주변에도 흔하지 않은가. 그러나  문학적 기억으로서 우리가 상기해야 할 기억은 놓치지 않고 복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선 작품 낭독 중인 정광모 소설가.



정기문              과거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체제의 무의식을 폭로하고 까발리는데 그 존재의의가 있다고도 본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자본주의의 문제를 폭로하는 데에 대한 문제의식은 있는데 반해, 등장인물의 자살과 같은 요소는 보였으나 굳이 비판하자면 체제를 탈주하려는 전망은 보이지 않았다. 작가의 책임문제도 뒤따라야 하는 게 아닐까 보는데……


정광모                현실은 소설보다 더 소설적이다. 작년께 출간된 『밤의 눈』이라는 조갑상 소설가의 장편소설을 살펴보노라면, 그것이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는 소설임을 주목해야 한다. 세상에는 이처럼 소설보다 더 믿기 힘든 기묘한 이야기들이 산재해 있다.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데에도 책임을 져야 된다고 본다. 문학의 죽음을 논하는 시대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소설책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작가인 나또한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작가의 신념이랄까. 이런 모순된 체제를 탈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썼다. 비록 작품에는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대학 학예제 발표 시절 정광모 작가의 모습.



독자질문             소설이 참 간결하고 담백하다, 맛있다 하는 느낌을 받았다. 단편 「답안지가 없다」를 재밌게 읽었는데, 수능시험 과정의 소상한 진행과정이라던가 어떻게 구상하고 소설을 집필하게 되었는지 그 경위가 궁금하다.


정광모                이런저런 조사도 함께 병행하면서 교직에 있는 아내의 도움도 받았다. 매년 수능시험마다 비행기도 못 뜨게 할 정도의 야단법석을 떠는 우리나라의 수능시험 과정을 지켜보며, 우리나라 사회현상의 특이점이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이로 인한 다양한 이야기 발상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래서 내 나름의 수능현상에서 일어나는 한 교감 선생의 고뇌를 구상하게 되었다.


정기문              작가 본인의 삶의 경험치를 넘어갈 때, 보통 인터뷰와 사전조사가 뒷받침되어야 리얼리티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 인터뷰를 성실하게 답변해주신 정광모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작화증 사내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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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온수입니까 2013.07.04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와 만나 이야기하는 자리가, 책의 생명성을 불어넣는 것 같아요. 문인들의 낭독극은 아주 재미있었구요^^ 오랜만에 찾아온 엘뤼의 포스팅 좋아요:)

  2. BlogIcon 깜달 2014.11.13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읽게 읽었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

모로코에서 카펫 장수에게 가격 흥정을 시도하는 저자 코너 우드먼.



출판사에 투고되는 원고 중 절대다수는 해외여행을 다룬 원고다. 최근에 남미를 다녀온 젊은 대학생의 원고, 아프리카를 여행한 젊은이, 유럽여행을 다녀온 교사 부부의 원고가 들어왔다. 투고 원고에 여행 원고가 많다는데 비례해 서점에서도 여행서가 쏟아지고 있다. 반면 기존 여행서와 차별 지점이 분명하지 않으면 판매는 매우 저조하다. 이런 면에서 여행과 자본주의 경제를 연결해 서술한 코너 우드먼의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는 런던 금융가의 전직 애널리스트. 그가 세계를 누비며 물건을 사고파는 여행을 하면서 겪은 일을 기록한 책이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이다. 저자인 코너 우드만은 컴퓨터로 하는 숫자 놀음이 아니라 몸으로 부딪히고 발로 뛰며 세계 경제 현장을 경험하기로 결심한다. 2만5000파운드(약 5000만 원)로 아프리카 수단에서 시작해 6개월 동안 4대륙 15개국을 돌며 물건을 사고팔았다. 그 결과 여행 경비를 제외하고도 5만 파운드(약 1억 원)를 버는 데 성공했다. 이때의 경험을 기록한 책(원제는 AROUND THE WORLD IN 80 TRADES)은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베스트셀러가 됐고, 20대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에도 2011년에 번역 출판된 후 스테디셀러로 판매 중이다.


코너 우드먼의 두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는 기차 여행 중에 마신 커피 한 잔으로 시작된다. 공정 무역 과정을 역추적하는 내용의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에서 저자는 중국, 아프가니스탄, 콩고, 니카라과 등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 9개국을 목숨 걸고 누볐다. 위험한 자본주의 체험기인 이 책(원제는 UNFAIR TRADE)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독특한 경험과 무모한 모험 정신으로 파헤치고 불공정한 세계 경제의 현실을 생생하게 폭로하며,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공정무역은 영국에서만 그 시장 규모가 64조 원에 달할 만큼 의식 있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너도나도 공정 무역 인증 로고를 붙이는데 왜 세상은 나아지기는커녕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는 걸까? '일하는 사람 따로, 돈 버는 사람 따로'인 자본주의를 바꿀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


   

저자는 방문한 모든 나라에서 기적적인 성공 스토리가 하나둘씩 꼭 있었다고 말한다. 더 오래 사업을 하고 싶은 기업, 최고의 품질을 원하는 농장주들이 자신의 사업에 적극 투자한 덕분이었다. 저자가 발견한 모범적인 기업이나 농장주는 사회적 책임이나 공정 무역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사업 성과와 최고 품질을 강조했다. 생산자를 파트너로 여기고 회사의 성장을 위해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할 때 사업적 성과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현실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대한민국에 실마리를 제공한다.


도서출판 산지니 대표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 10점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갤리온

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 10점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갤리온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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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 디자이너 2013.02.18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 권 모두 재밌게 읽었습니다.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에서
    잠수병에 걸릴 줄 알면서도 가재를 많이 잡기 위해 잠수를 계속하는
    니카라과 청년들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종오 시인의 새 시집 '남북상징어사전'이 나왔네요.
서울 변두리에 사는 하종오 시인은 시집에서도 이주민, 탈북자 등
자본주의 주변부 존재들의 이야기를 시의 소재로 삼아왔습니다.

저희 출판사와는 2009년 <입국자들>이라는 시집을 내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산지니에서 나온 첫시집이며 출간후 청소년 권장도서(대한출판문화협회)로도 선정되었답니다.



<입국자들>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국경 너머>는 탈북과 그 이후의 고난ㆍ가난ㆍ그리움 등
탈북자 문제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2부 <사막대륙>은 몽고ㆍ중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해온 이들과
현지 가족들의 삶을 다루고 있으며,
3부 <이주민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이주해온 이들의
한국생활을 이야기하며,
4부 <귀환자들>에서는 한국에서 고국으로 귀환한 자들과
한국에 간 이들을 기다리는 현지 가족의 생활을 다룹니다.

이번에 나온 시집 '남북상징어사전'은
통일 이후를 상상하는 시들로 채워져 있다고 합니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통일 이후'라는 상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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