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원'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9.08.29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에서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만나자!
  2. 2019.08.01 산골 각시 혜원의 리틀 포레스트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3. 2019.07.02 산지니 편집자의 서울국제도서전 첫 참여 후기 (a.k.a. 정우성님 영접)
  4. 2019.06.27 2019서울국제도서전 이야기_작가 사인회와 이모저모
  5. 2019.06.20 지금 산지니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있어요! -2019서울국제도서전 이야기 ➀ (2)
  6. 2019.02.26 2018 하반기 문학나눔에 산지니 도서 6권이 선정되었습니다
  7. 2018.09.21 [출판도시 인문학당]『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의 조혜원 작가님과의 만남
  8. 2018.09.20 오디 따러 오디로 갈까나: 2018 출판도시 인문학당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작가 강연
  9. 2018.08.17 2018 출판도시 인문학당에 초대합니다 (1)
  10. 2018.06.29 '망사배추'에도 기죽지 않는, 대범한 농사꾼 좀 보소
  11. 2018.06.27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저자 '산골 혜원'이 나누는 출간 후 일상이야기
  12. 2018.06.22 '2018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산지니의 행사 참여하세요!!!
  13. 2018.06.10 이렇게 웃고 가도 되나요? :: 조혜원 작가와 함께하는 산골 휴식 여행 (3)
  14. 2018.05.30 "일중독이었던 도시노동자,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15. 2018.05.25 자연의 시간과 사람의 시간이 일치하는 기쁨을 맛보는 삶
  16. 2018.05.21 산골살이 작은 행복 이야기 속으로
  17. 2018.05.11 깊은 산골에서 펼쳐지는 작은 행복 이야기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책 소개)

장수에서 열리는 이름도 귀여운 '한우랑 사과랑' 축제에

귀농 에세이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가 대표도서로 전시된다고 해요.
축제 가서 한우, 사과도 드시고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보면 아는 체 해주셔요. :)

 

 

 

 


 

 

장수군 ‘한우랑 사과랑 축제’ 내달 6일 개막

 
지난해 열린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에서 ‘토마토 속 황금반지를 찾아라’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토마토 속에 들어 있는 반지를 찾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장수군 제공

 

한우와 사과, 오미자 등 빨간색의 청정 농축산물을 주제로 한 제13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9월 6일부터 사흘간 전북 장수군 의암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육성 축제와 2019년 전북도 최우수 축제로 지정됐다. 

올해 축제는 전통과 현대 미래가 어우러진 지역 개발형·체류형 문화 관광 축제를 비전으로 7개 분야 70개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담백하면서도 육즙이 풍부한 한우를 맛볼 수 있는 ‘장수 한우마당’과 1박 2일 체류형 프로그램인 ‘적과 동침’, ‘한우 곤포 나르기 대회’, ‘토마토 속 황금반지를 찾아라’ 등이 있다.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해 프로축구 전북 선수들이 첫날인 6일 오전 11시 다목적체육관에서 팬 사인회를 갖는다. 인기 그룹 코요태와 노라조가 축제의 막을 열고 7일에는 싸이, 면도, 블랙나인, 최서연 등이 참여하는 ‘장수 락 페스타’가 축제를 절정으로 이끈다. 8일 폐막식에는 트로트 가수 박상철, 금잔디, 박혜신, 설하윤 등이 출연한다.

이 밖에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한우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셀프식당도 운영돼 질 좋은 장수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

장수군 관계자는 “지난해 32만 명이 축제를 찾아 112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올렸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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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그럽게 깔끔한 도시여자가 무진장(무주·진안·장수) 먼 산골짜기로 들어가더니 5년 만에 완전 깡촌 여자 ‘장수댁’이 되었다" 책 뒤편 추천사부터 범상치 않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산지니·1만5,000원)’의 저자는 조혜원(43)씨. 장수군 번암면 터를 잡은지도 어느새 6년차에 이른 조혜원 작가는 남편과 텃밭농사를 지으며 밤에는 일상 속에서 느낀점을 올리는 ‘주경야페’의 삶을 살고 있다. 시골 생활의 녹록치 않음과 그럼에도 즐거운 삶이 페이스북에서 지면으로 실린 이 책은 첫 페이지부터 녹음의 향기가 가득하다.


조혜원 작가는 서울 토박이자 ‘여성신문’ 기자, 출판사 편집장을 지냈다. 시골의 텃밭 앞에서는 그간의 경력이 무색하게 근육과 경험으로 겪어야 하는 일에 대해 난감해하며 그 과정을 풀어썼다. 4개의 목차로 이뤄진 이 책은 4계절의 정취가 깊게 배었다. 산골의 봄은 도시보다 늦고, 겨울은 쉽사리 빠르지만 계절마다 작가가 직접 농사를 시도하고 망치고 그럼에도 결과를 얻는 과정은 도시의 삶에서 결여된 ‘노동의 자연스러운 현장’이 배어있다.

쑥과 고사리, 으름과 산딸기, 호박과 고구마, 시래기와 김장, 소리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이는 이 수확과정은 절대 녹록치 않다. 고라니와 뱀, 벌의 위협과 노동의 과정에서 상처도 뒤따른다. 잡초와의 싸움은 농사철 내내 끊이지 않는다. 허나 일상의 사소한 행위, 빨래, 장담그기, 나물캐기, 전부치기 등에서 작가는 불평보다 감사를 얘기한다. 웃음과 아픔이 공존하는 내용들이 독자를 작가가 겪은 현장으로 얽는다.

도시를 ‘극복’하게 되었다는 마지막 에피소드는 이제 작가의 뿌리가 옮겨심겨졌다는 것을 드러낸다. 치과예약을 위해 2시간 일찍 집을 나서고, 서울 국립극장에서 추억을 더듬으며 신나는 마당놀이를 즐기지만 결국 작가는 집으로 돌아와 자신을 위해 만들어준 작은 컵을 잡는다. 이 손동작으로 작가의 마음이 산골에 확연히 뿌리를 내린 것이다.

시골 생활 동안 직접 찍은 사진이 글 사이서 맛을 돋우는 점도 포인트다. 사진의 각주 속에서 작가의 멘트를 찾아 읽다보면 숲 사이서 발견하는 과일 같은 매력이 담겨있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지금도 텃밭에서 다품종 소량으로 텃밭을 일구고 있으며 가을쯤에는 책과 함께 머물 수 있는 북스테이를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시골의 좋은 점은 이곳에 머물면서 기타를 치고 노래하는데 눈치를 안 보게 되었다. 예전에는 밤에는 외로움과 헛헛함이 어딘가에 남아있었지만 지금은 밤마저도 사랑스럽다”고 답했다.

연극배우이자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인 김성녀 씨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정렬로 뜨겁던 그녀가 농촌에서 행복함과 평온이 느껴지는 모습에 진정으로 사람사는 것 같다”며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귀촌의 삶을 설계하는 용기에 감동했다”고 평했다.

귀향과 귀촌의 삶이 궁금한 사람, 시골살이에 대해 꿈꾸는 사람이라면 페이지를 열어 마지막 페이지가 닫힐 때까지 멈추지 않을 매력을 지닌 이번 에세이는 전북의 광활한 자연의 내음이 잉크 사이마다 스몄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원문 바로보기☞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56282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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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실버 편집자입니다.
지난 6월 19일~23일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는데요,

그곳에서 있었던 일을 편집자님(날개 편집자님이 실시간으로, 봄 편집자님이 사인회 중심으로)들이 재미있게 올려주셨어요.

저는 제 나름대로 (주로 의식의 흐름기법과 TMI 위주...) 보았던, 느꼈던 부분을 올릴게요 :)

도서전 전날, 편집장님 차를 타고 슝슝 서울로 올라갔어요.

부산에서 가져간 책들을 강남 길 한바닥(?)에 책을 내리고 행사장으로 옮겼는데요... 책은 왜 이렇게 무거운 걸까요ㅠ_ㅠ 다른 편집자님과 함께 책을 깃털처럼 가벼운 소재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넋두리도 했답니다.

산지니 부스에 도착해서 디자인팀에서 예쁘게 만들어주신 현수막도 걸고, 테이블도 으쌰으쌰 설치하고! 땀 뻘뻘 흘린 다음... 맛있는 쌀국수를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다음 날 아침, 도서전 첫날의 설렘을 안고 행사장으로 향했어요.

어떻게 하면 독자님들이 우리 부스를 주목할까? 고민하며 조금이라도 더 책이 잘 보이도록 이렇게 둘까 고민하며 테이블을 이렇게도 옮겨보고 저렇게도 옮겨보고...!

 

그렇게 완성된 산지니 부스! (테이블 배치는 하루하루 달라집니다.)


 

첫날은 정상천 선생님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북토크 행사가 있었구요.

 

 

인도, 러시아 출판사와 미팅을 했어요.

 


저녁으로는 맛있는 피자도 먹고, 멀리 로스앤젤레스, 토론토에서 오신 <그림 슬리퍼> 저자, 편집자님도 만나서 함께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피자가 아주x100 커서 이것이 강남 피자인가... 했습니다.


다음 날, 피곤하실 텐데 오픈 시간부터 오신 크리스틴 펠리섹 작가님 (저희가 준비한 현수막을 보고 어메이징 하다며 좋아해주셨어요ㅠㅠ)

 

작가님 포즈가 한 두번 사진 찍어본 포즈가 아니셨습니다...


작가님과 함께 여름 첫 책 부스도 구경했어요.

 


작가님은 코엑스 책마당 도서관을 보며 놀라워하시기도 했어요.

 

 

작가님은 북촌 한옥마을을 보러 떠나시고,
<습지 그림일기> 저자 박은경 선생님과 ‘습지 생물 만들기’ 체험 시간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줘서 너무 뿌듯했어요. 열심히 준비해주신 박은경 선생님도 감사드립니다. 행사를 마치고 해외출판사와 미팅을 하려 저작권 센터에 가는데, 사람이 웅성웅성 모여있는거에요...

끌린 듯 가보니 ★정 우 성 님★ 이 북토크 중이셨어요.

 


목소리마저 잘생겼다는 게 이런 걸까요.... 홀린듯 보다가 다시 미팅을 하러 갔답니다.ㅎㅎ
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니 산지니 부스 바로 앞 원더박스 출판사 부스에서 싸인회를 하고 있었어요.

 

 

저도 살짝쿵 싸인을... (저희 출판사 여성 직원 3명이 모두 싸인을 받았다는 건 비밀...!)

 


도서전을 하면서 한 번씩(?) 힘들 때마다 위로가 되어주었던 그 싸인

 

편집장님이 찍은 우성님


다음 날 아침, 코엑스 주변 카페에서 한국일보 강윤주 기자님과 <그림 슬리퍼> 크리스틴 작가님의 인터뷰가 있었어요.

 

 

기자님께서 좋은 질문을 많이 해주셔서 깊은 인터뷰 기사가 탄생했어요.
기사 바로 보


인터뷰를 마치고 <그림 슬리퍼> 작가님과 독자님과의 만남이 있었는데요.

 

 

작가님이 기자로서 탐사한 기록에 따른 ‘그림 슬리퍼’ 피해자의 삶에 대해 알아보고, 작가님이 어떻게 이 사건을 알게 되었는지, 범인을 찾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지, 또 경찰의 수사과정과 범인 검거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었어요. 더 자세한 내용은 이터널저니에서 함께한 ‘그림 슬리퍼’ 강연에서 함께 정리할게요.

 


강연을 마치고 싸인회 시간도 있었는데요,

작가님은 싸인을 하실 때 꼭 'Hope this your only encounter with a serial killer!'라는 문장을 적으신다고 해요. 이번 강연이 유일한 연쇄살인마와의 만남이길 바란다는 말이 웃기면서도 오싹하죠?^^;


마지막 날은 한 시간 짬을 내어 도서전을 둘러보았는데요,
이번에 눈에 띄었던 특별기획전은 ‘아시아 독립출판’이었어요.

 

 

한국에도 여러 독립출판사와 독립서점이 생기고 있는데요, 이 흐름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각기 다른 출판 생태계를 가지고 잇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독립출판’이란 어떤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해요.  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타이완, 태국 6개국의 독립 출판물을 한자리에 모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구경할 것도 많고, 다른 나라의 독립서점을 방문하고 싶은 욕구를 갖게 했어요.

 

특별전시 ‘금지된 책: 대나무 숲의 유령들’도 좋았는데요.

 

현대미술과 금서를 접목해 출판 역사의 주요한 한 장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금서는 정치, 종교, 이데올로기 등의 이유로 권력에 의해 제작과 배포가 금지외었거나 회수된 책을 뜻한다고 해요.

이번 전시는 ‘억압된 것들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한국 근현대사에서 드러난 검열 사례와 함께 일본, 대만, 터키, 말레이시아, 태국까지의 해외 금서 사례를 소개하며, 책을 만들고 읽을 자유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이날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작가님,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 전혜연 작가님도 오셔서 사인회를 했어요. 

 

 

산지니 부스에 발길을 멈추게 한 조혜원 작가님의 멋진 기타연주와 노래 정말 감사했구요, 전혜연 작가님이 직접 만들어오신 비건 쿠키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전혜연 작가님의 싸인 속 한 마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시도, 주방에서 시작하세요"


산지니 부산팀은 이날 저녁을 먹은 뒤 일정을 마무리하고 부산으로 떠났어요.

일요일에 남아서 마무리해주신 봄 편집자님 정말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스에 들려서 산지니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이야기 나누어주신 독자님들도 정말 감사했어요. 우리 내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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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서울국제도서전이 끝이 났습니다:)

18일 부스 정리부터 마지막 23일까지 코엑스에 6일 동안 있었네요. 약간 정신이 혼미할 때도 있었지만 작가님과 독자님을 직접 만날 수 있어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지난해는 <습지 그림일기> 박은경 작가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작가가 산지니 부스에서 사인회를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흥겨움을 또다시 잇기 위해 조혜원 작가의 기타 공연을 준비했고요, 첫 책을 낸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의 전혜연 작가의 사인회도 준비했습니다.

작은 출판사의 작은 사인회였지만, 준비하신 작가님, 구경하는 관람객들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넉넉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전혜연 & 조혜원 작가 사인회] 

_기타 연습을 하는 조혜원 작가님. 오래된 악보집에서 시간이 느껴지네요.



_드디어 두 분이 만났습니다. 
 작가님의 지인들도 오시고 현장에서 책을 사서 사인을 받는 독자도 있었습니다.
 산지니 부스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지요.

__이번에 첫 책을 낸 전혜연 작가는 비건식당 오늘을 금토 이틀 운영하는데요. 도서전 참석을 위해 식당 문을 닫고 오셨다고 하네요. 심지어 직접 비건으로 만든 비스코티도 구워 오셨어요. 책처럼 빵도 건강한 맛이었어요^^

조혜원 작가(왼쪽), 전혜연 작가(오른쪽)


_두 분 덕분에 마음껏 웃었던 토요일이었네요^^ 전혜연 작가님은 처음이라 어색하다고 하시더니 나중에는 프로처럼 사인도 척척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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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2019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으로 산지니의 <그림 슬리퍼>가 선정되었지요.

책에 대해 알고 부스에 오신 분들도 계셨어요. 아주아주 반가웠답니다.


_굿즈로 시원한 부채를 준비했답니다.

비록 화려한 굿즈는 아니지만 유용하게 쓸모 있게 사용해주신다면 기쁠 것 같아요.


_마지막 날, 책을 조금 더 팔기 위해 애를 썼어요^^

 이날 아침에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의 윤성근 작가가 

 산지니 부스를 방문했어요. 멋지게 사진도 찍었구요. 언제나 그렇듯 모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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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이번 도서전은 성인출판사는 A홀에, 아동,독립출판,이벤트 출판사는 B홀로 나눠졌습니다. B홀에 비해 A홀은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각자 부스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관람객을 유인했습니다.

유명 작가가 와서 사인회를 하는 부스도 있었구요. 포토존을 방물케하는 화려한 부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A홀에서 인상 깊었던 곳은 휴머니스트의 '자기만의 방'이었습니다. 자기만의 방은 2030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북으로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실용시리즈인데요. 휴머니스트 부스 한켠에 벽을 세워 정말 자기만의 방을 만들었고요. 

책을 낸 작가가 직접 일일점원이 된 점이 특이하고 재밌었습니다. 작가와 독자가 수직적인 소통이 아니라 수평적인 소통으로 보였고 교감하는 분위기가 즐거워보였습니다. 그 분위기에 취해 저도 물감은 샀는데... 붓을 아직 못 사서 그림을 못 그리고 있네요( +ㅡ+)


_B홀에서는 성심당이 주인공이라고 할 만큼 인기가 많았어요. 캬-

도서전에서 음식과 맛에 관한 키워드로, 쿡북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출간한 적이 있는 성심당이 도서전에서 빵과 책을 팔았습니다. 단연 인기가 높아 커피를 먹으려면 줄을 한참 기다려야 했어요^^;


_또 인기 있었던 부스는 아시아독립출판입니다. 대만, 일본 등 아시아의 독립출판물을 구경할 수 있었구요 여러 동네책방들이 참가해 개성 있는 독립출판물을 팔았어요. 인기가 아주 대단했어요.


_이색적인 굿즈는 책과 어울리는 향수를 파는 곳이었어요. 서시에는 어떤 향이 날까요.

 책에 향수를 뿌려서 읽으면 된다네요!  


_마지막 인기 부스는 바로 운세 자판기. 

 저도 줄이 너무~~~너무 길어서 해보지 못했어요. 


_이렇게 도서전이 후다닥 지나갔습니다.  도서전 기간에 산지니 부스를 방문해주신, 작가, 독자, 출판관계자 모두 감사드립니다.

_이제 우리는 책에서 만나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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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울 COEX에서는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축제, 출판인들의 축제!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리고 있답니다.

서울에 계신 분들은 꼭 도서전에 가보실 것을 추천드리고요.

거리가 멀어 가지 못하는 (ㅠㅠ) 분들을 위해서 첫째 날 도서전 풍경을 전합니다.

 

발길을 붙드는 강렬한 <그림 슬리퍼> 배너네요. 멈춰..여기에 멈춰서세요!

산지니의 부스입니다.

A홀 J22 부스로 찾아오시면 됩니다.

따끈따끈한 산지니의 신간과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여름 첫, 책'에 선정된 <그림 슬리퍼>도 만나실 수 있어요. (타이밍이 맞는다면 부스에 계시는 <그림 슬리퍼> 작가님을 만나실 수도..?!)

1985년 첫 사건 발생 이후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사라져간 연쇄살인 사건을 수면 위로 떠올리기 위해 노력한 크리스틴 펠리섹 작가의 지난했던 여정을 담은 <그림 슬리퍼>. 멀리 미국에서 날아오신 작가님의 강연도 준비되어 있으니 작가님의 생생한 강연, 기대 많이 해주세요.

 

그 외에도 다양한 산지니의 도서들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여름휴가 때 아주 가볍게 들고 가서 읽기 좋은 '일상의 스펙트럼' 시리즈 2종도 만나보세요.

22일 토요일에는 내 몸도 마음도 즐거운 마크로비오틱한 일상을 담은 <내일을 생각하는 오늘의 식탁>의 전혜연 작가님과 깊은 산골에서 전해주는 행복 이야기를 담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작가님의 콜라보 행사가 산지니 부스에서 열립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짜잔~ 하고 발표된! '여름, 첫 책'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장르와 주제의 책들이 선정되었습니다. 지금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10권의 책을 바로 이곳!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림 슬리퍼>가 전시된 공간이네요. 뭔가, 조용히 들어가서 책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

 

 

도서전 첫날,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의 저자 정상천 작가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 전 사람들이 없어 걱정했는데요. 강연 시작하니 사람들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어요. 오신 분 모두 강연을 경청해주셨고, 강연이 끝난 후 질문이 쏟아졌어요. 누구라도 듣고 나면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는, 서영해 선생님의 일생입니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강연 중인 정상천 선생님

서영해 선생님의 일생을 알리기위한 정상천 작가님의 노력은 계속 됩니다. 쭈욱~~~~!

 

 

책을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 오디오북 코너입니다. 오디오북 전시 코너에 산지니 도서 4종이 선정되었어요. <우리들은 없어지지 않았어>, <방마다 문이 열리고>, <볼리비아 우표>, <우리들, 킴>

5분 동안 샘플로 들어볼 수 있습니다. 책을 만나는 색다른 경험, 오디오북 체험도 강추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미국 LA에서 먼 길을 날아온 <그림 슬리퍼>의 저자 크리스틴 펠리섹 작가님이 도서전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름, 첫 책'의 작가 중 유일한 외국 작가이기도 합니다. 2주간의 방한 기간에 서울과 부산에서 강연을 하실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한국에서 좋은 기억들을 많이 안고 가시면 좋겠네요~

도서전에서의 강연은 내일(21일) 12시 책만남홀 1에서 있습니다.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합니다^ ^

 

이번 방한에는 특별히 <그림 슬리퍼>의 원서를 담당 편집한 에디터도 함께했습니다. 본인이 편집한 책이 번역되어 도서전에서 소개되는 것을 보는 기분이... 굉장히 좋을 것 같네요^^ 

<그림 슬리퍼> 에디터(좌)와 저자 크리스틴 펠리섹(우) / <그림 슬리퍼> 굿즈인 종이부채를 들고 계시네요 :)

 

 

5일간 펼쳐지는 서울국제도서전의 이모저모를

산지니 블로그와 SNS통해서 올려드릴 예정이니, 지켜봐주세요!

Posted by 에디터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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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9.06.20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름, 첫 책 <그림 슬리퍼>가 전시된 방은 약간 책감옥 느낌인데요.^^
    "이 책을 다 읽어야만 이 방에서 나갈 수 있다"
    참고로 <그림 슬리퍼>는 456쪽

  2. 동글동글봄 2019.06.21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잘 전달해주셔서 감사해요!

 2018 하반기 문학나눔 도서산지니 책이 무려 6권이나 선정되었습니다.

그 영광의 책들을 만나볼까요!

 

<시인의 공책> (구모룡 지음 | 산지니 | 208쪽 | 13,000원)

시인의 공책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된 후 부산을 거점으로 문학 평론가로 활동해온 구모룡의 에세이집 『시인의 공책』이 출간됐다.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한 저자는 부산 문학 평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감성과 윤리』, 『은유를 넘어서』 등 여러 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며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활동을 했다.
구모룡 인문 에세이 『시인의 공책』은 저자가 기존에 가졌던 고민에서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인문적 사색과 통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문학, 철학, 사회, 장소, 부산’ 등 다양한 주제의 글들은 에세이 형식을 지향하지만 그 이상의 깊이 있는 고뇌와 사유를 보여준다. 저자는 밀도 높은 글들을 통해 때로는 시보다 더 아름다운 문장으로, 때로는 사회를 해부하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의 공명을 흔들어놓는다.

문학 평론가의 눈으로 들여다본 세계를 담은 ::『시인의 공책』(책 소개)

 

<그날이 올 때까지> (김춘복 지음 | 산지니 | 254쪽 | 15,000원)

그날이 올 때까지 - 10점
김춘복 지음/산지니

제3회 경남작가상 수상자인 김춘복의 산문집. 저자는 유년 시절부터 여든을 넘은 원로 작가로 자리매김한 지금까지의 58년 세월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소년기에 전쟁을 겪고 전후 혼란의 시기에 청년으로 지냈던 질곡 많은 개인의 역사이자, 대한민국의 역사를 녹여낸 것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산문집 1부에서는 사라져가고 있는 한국 고유 풍속과 거기에 얽힌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2부에서는 소설가로 등단한 뒤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낸 동료 문학인들에 대한 회고록을 담았다. 3부에서는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에 대한 저자의 직간접적인 체험기가 담겨 있다.
[편집후기] 김춘복 선생님과 최불암 선생님, 그리고 은성주점

 

<나는 장성택입니다> (정광모 지음 | 산지니 | 224쪽 | 14,000원)

나는 장성택입니다 - 10점
정광모 지음/산지니

한국소설 신인상, 부산작가상을 수상한 정광모 작가의 소설집 『나는 장성택입니다』가 출간되었다. 이번 소설집은 총 7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삶과 인간을 향한 깊이 있는 시선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리얼리즘을 표방한 작품에서부터 스릴러와 역사적 인물의 내면을 결합한 작품, 노인 문제를 현대 이슈인 빅데이터와 결합시킨 작품 등 독특한 소재와 설정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표제작 「나는 장성택입니다」는 실존 인물인 ‘장성택’을 주인공으로 하여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한 인간의 삶과 행복에 대해 자문한다. 이 밖에도 ‘교도소’와 ‘외출’이라는 소재를 통해 관계에 대한 상처와 아픔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는 소설 「외출」, 애완동물의 모습을 몸에 새기는 주인공으로 하여 새길 수 없는 사랑의 쓸쓸함을 이야기하는 「너의 자리」, 치매 걸린 엄마의 과거를 통해 상실의 무게를 되짚어보는 「집으로」 등의 작품은 소재와 상황을 통해 삶의 공허함과 아픔을 녹여내고 있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독특한 상상력과 분위기로 압도하는 소설 세 편도 함께 실려 있다. 「자서전의 끝」은 복수라는 소재를 통해 스릴러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으로 자서전 대필을 위한 만남으로 시작해 시대의 아픔이 어떻게 한 개인의 삶을 멍들게 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그 아픔이 복수라는 이름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아오이 츠카사를 위한 자세」는 선정적인 인터넷 방송과 개인의 삶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포르노와 고독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느껴지는 현대인의 슬픔을 읽을 수 있다. 끝으로 나이가 들어도 죽지 않는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설 「마론」은 인구 포화 상태로 인해 노인들의 삶을 평가해 격리(지상낙원 혹은 형벌)시키는 미래의 모습을 담고 있다.

북한 2인자였던 장성택의 삶, 픽션으로 그려내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지음 | 산지니 | 256쪽 | 15,000원)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 산골에 첫발을 디딘 용감한 여자가 있다. “잘한 선택일까, 과연 여기서 살아낼 수 있을까.”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깊은 산골짜기 언덕 위의 하얀 집에 깃든 지 어느덧 5년. 작은 텃밭과 골골이 이어진 산골짜기를 벗 삼아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글 쓰는 알콩달콩 재미난 이야기를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에 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철 따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산살림, 들살림을 맛깔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산골에서 전해온 작은 행복 이야기는 고달픈 일상에 지쳐 아슬아슬 버티며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찬찬히 되돌아보게 한다.

자연의 시간과 사람의 시간이 일치하는 기쁨을 맛보는 삶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일리치를 읽다> (윤성근 지음 | 산지니 | 256쪽 | 15,000원)

‘이상한나라의헌책방’ 주인장이 이반 일리치의 책을 읽고 자신의 삶과 책방 운영에 적용해본 흥미로운 실천기가 담겨 있다. 더불어 11년 동안 헌책방을 운명하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와 일본 헌책방 고수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저자는 헌책방을 운영하기 전 IT기업에서 일했는데 일상화된 야근과 개인 시간 없이 오로지 일에 매여 살아야 했다. 과도한 체중 증가와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균형은 헝클어졌고, 급기야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 방황하던 끝에 우연히 만난 이반 일리치의 책들을 읽고 ‘생활’의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멀리 떠나지 않고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 시스템,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립할 수 있을지 궁리하며 자신만의 생활 리듬을 만들어 간다. 저자가 행한 이반 일리치의 사상은 일상이 파괴되고 몸의 리듬을 무시한 채 일에 매달려 사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된다. ‘삶’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우리의 생활을 점검하고 자립할 수 있게 궁극적인 질문을 던진다.

<출판저널>이 선정한 이달의 책-『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새로운 인생> (송태웅 지음 | 산지니 | 160쪽 | 12,000원)

새로운 인생 - 10점
송태웅 지음/산지니

산지니시인선 열다섯 번째 시집 송태웅 시인의 『새로운 인생』이 출간되었다. 2003년 『바람이 그린 벽화』, 2015년 『파랑 또는 파란』 이어 세 번째 시집이다. 시인은 외롭고 쓸쓸하고 그립고 비겁한 내면의 풍경을 과장과 꾸밈이 없이 담백하게 담았다. 시집을 내기까지 오랜 준비 기간과 좌절도 있었지만 시인은 좌초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송태웅 시인은 담양, 광주, 제주, 순천을 돌아 지리산 구례에 터를 잡았다. 전원생활이라고 해서 마냥 편하지 않다.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혼자 사는 외로움과 자연이 준 고독함 속에서 삶의 무게를 오롯이 견뎌야 했다. 그 속에서 시 쓰는 일도 쉽지 않다. 「시인의 말」에서 “언제부터인지 시가 괴로웠다 / 그건 네 옷이 아니니 벗어버리라고 / 연기암 오르는 길의 시누대들이 / 죽비처럼 등짝을 때려왔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시인은 삶의 무게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지금부터 살기 위하여” 시를 쓴다. 시인은 고요에 잡아먹히지 않고 느긋해졌다가 팽팽해졌다가를 반복하며 과거에 짊어진 인생의 상처를 돌아보면서 묵묵히 나아간다.

송태웅 시인, ‘떠돎과 머묾의 고독’ 토로한 <새로운 인생> 펴내

 

 -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국내에서 발간되는 우수문학도서를 선정·보급함으로써 문학 출판시장 진흥 및 창작 여건 활성화를 견인하고, 다양한 문학 활성화 프로그램의 연계 확산을 통해 국민의 문학 향유·체험 기회 확대 및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 사업연혁

  • 2005년 10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복권기금으로 시작

  • 2009~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민간보조사업으로 운영

  • 2014~2017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세종도서로 통합 운영

  • 2018년~문학 진흥 특화를 위해 세종도서에서 문학 부문을 분리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

       

      2018 문학나눔 도서 선정으로 산지니 도서가 날개를 달기 바랍니다. :)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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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개봉했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도시 생활을 멈추고, 고향에서 자신만의 작은 숲속에 사는 혜원을 보며 저는 위로를 받았었는데요. 영화가 아닌 우리 곁에도 자신만의 리틀 포레스트를 꾸려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의 저자 조혜원 작가님입니다!

     

     

    조혜원 작가님이 들려주는 장수마을 이야기. 산지니X공간에서 진행된 출판도시 인문학당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에 대하여>에 있었던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려 합니다.

     

     

     

     

    이번 강연은 장수의 사계절 모습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도시에선 옷의 두께 외엔 사계절의 풍경이 딱히 다르지 않은데요, 이곳에선 계절마다 만날 수 있는 풀이 다르고, 날씨에 따라 해야 할 일들이 따로 있어 좀 더 풍부히 사계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강연을 준비하는 조혜원 선생님

     

     

    장수의 봄 이야기에서 기억에 가장 남았던 것은 작가님 집 마당에 자라난 토끼풀이었습니다. 시골 마을이라도 집 앞마당엔 모두 시멘트를 깐다고 합니다. 잡초가 너무 많이 자라기 때문인데요, 작가님은 잡초에 굴하지 않고 시멘트를 깔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곳에 토끼풀들이 자라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잡초일 뿐이지만,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면 하트모양으로 자란 예쁜 토끼풀들. 시멘트를 깔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행복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농사가 늘 쉽게 성공하지만은 않습니다. 작가님이 공을 들여 키운 옥수수가 알을 맺지 못하기도 하고, 수박은 열매를 맺기조차 힘듭니다. 처음으로 맺혔던 야구공 만한 수박이 마지막 수박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테죠. 올해 여름에도 수박은 열매를 맺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만 옥수수 농사는 성공하셨다고 합니다. 내년 여름엔 야구공을 넘어 배구공 만한 수박이 작가님 밭에 열리길 기도해봅니다:)

     

     

    ▲ 사진 속 모두가 웃고 있네요! 제 뒷모습이 시무룩해보이지만 앞모습은 계속 웃고있었답니다.

     

     

    역시 겨울이면 김장이죠. 작가님은 김장할 때 100포기 이상 담그신다고 합니다. 김장하는 당시엔 너무 힘들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그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고 합니다.

     

     

    장수의 사계절의 사계절은 다양한 모습이었습니다. 분명 시골 생활 중 벅차고 힘든 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곳을 바라보니, 못 이겨낼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강연의 후반 소개됐던 작가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이글은 책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산골짜기 혜원

    힘들때도 많았고,

    앞으로도 벅찰일 많을테지만

    오길 참 잘했어

    이렇게 자주 웃잖아

    그걸로 충분해 지금

    그래 여기가 내 삶터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곳

     

     

     

     

    이날 단연 기억에 남는 것은 작가님의 노래였습니다. 기타를 준비해오셔서 각 상황에 맞는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무시를 보며 생각난 무시로’, 옥수수 농사의 실패를 담은 옥수수 하모니카’, 배춧국과 ㅊ, ㄱ 자음이 같아 부른 가을 우체국 앞에서. 선곡만 봐도 작가님의 센스가 느껴집니다. 노래를 통해 작가님이 시골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조혜원 선생님. 기타 연주 솜씨가 일품이셨습니다

     

     

    조혜원 작가님은 웃음도 전염이 되려나?’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집필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을 출판하던 마음과 같은 마음으로 강연을 준비해오셨다고 합니다. 강연 내내 박수 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으니, 확실히 행복한 마음은 전염되나 봅니다. 저도 이날 많은 행복 에너지를 얻어갔습니다:)

     

     

    ▲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에 대하여>에 참여한 모든 사람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마지막으로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출간 기념과 홍보를 위해 선생님의 페이스북에 게재됐던 영상을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리허설 없이 한 번에 찍은 영상이라고 하는데, 작가님의 옆지기이자 전담 카메라맨의 센스를 느낄 수 있는 영상입니다. 웃음 포인트는 영상 마지막에 있으니 꼭꼭 영상을 끝까지 봐주세요.

     

     

    클릭하면 동영상으로 이동

     

     

    이렇게 920일 있었던 출판도시 인문학당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에 대하여> 소개를 마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참가하는 인문학당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있었던 인문학당에 참여하지 못했던 분들은 조혜원 작가님의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읽으시며 강연의 분위기를 조금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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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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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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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 따러 오디로 갈까나. 오디는 오디서 먹지?"


    산지니의 2018년 두 번째 출판도시 인문학당 강연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의 저자 조혜원 작가님과 함께합니다!


    조혜원 작가님의 맛깔나는 귀촌 이야기와 꾸준히 어필하시는 '당장은 안 웃겨도 자기 전에 생각나는 말장난'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니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지음 | 2018년 5월 11일 출간 | 15,000원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 산골에 첫발을 디딘 용감한 여자가 있다. "잘한 선택일까, 과연 여기서 살아낼 수 있을까."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깊은 산골짜기 언덕 위의 하얀 집에 깃든 지 어느덧 5년. 작은 텃밭과 골골이 이어진 산골짜기를 벗 삼아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글 쓰는 알콩달콩 재미난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철 따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산살림, 들살림을 맛깔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산골에서 전해온 작은 행복 이야기는 고달픈 일상에 지쳐 아슬아슬 버티며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찬찬히 되돌아보게 한다.




    조혜원


    일하는 사람들의 살아 있는 글쓰기와 진솔한 삶이 묻어나는 따뜻한 이야기 나눔에 마음을 기울이면서 세상과 자연에 조금씩 눈떴다. 조금이라도 철들고 싶다는 대책 없는 바람으로 30년 훌쩍 넘는 서울 생활을 접고 2013년 외딴 산골에 들었다. 철 따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산살림, 들살림에 흠뻑 젖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지내고 있다. 작은 텃밭과 골골이 이어진 산골짜기를 벗 삼아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글 쓰는 삶에 알콩달콩 재미를 느끼며 살고 있다. 파란 하늘과 햇살로 목욕한 숲 이 반기는 삶터에서 맞이하는 하루하루, 늘 고맙고 행복하다.

    https://brunch.co.kr/@sangolhyewon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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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미식회: 맛을 통해 부산을 돌아보다" 
    -『부산 탐식 프로젝트』(예정) 저자 최원준 [2018년 11월 30일(금)]


    Posted by 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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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도시 인문학당' 출판도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입니다. 2014년부터 시작되어, 다양한 분야의 석학, 문화계 인사의 깊이 있는 강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산지니출판사는 2016,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게 되었는데요. 3개의 강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어떤 강좌가 있는지 함께 보실까요?

     

     

    ① 헌책단골손님 이반 일리치를 소개합니다

     

     강사

    일시 

    장소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8월 21일(화)

    오후 6시 30분

    산지니x공간 

     

    이반 일리치의 책을 통해 '생활'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한 생활 리듬을 찾는 것, 일하고 돈을 버는 것과 자신의 생활에 균형을 맞추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② 당신의 리틀 포레스트에 대하여

     

    강사 

    일시 

     장소

     

      

       조혜원

       작가

     

     9월 20일(목)

    오후 6시 30분

     산지니X공간 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 산골에 용감하게 첫발을 내디딘 작가 조혜원과 함께 자연에서 찾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③ 부산미식회: 맛을 통해 부산을 돌아보다

     

    강사 

    일시 

     장소

     

       최원준

       시인, 맛 칼럼니스트

     

       11월 30일(금)

    오후 6시

     산지니x공간


    지역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것 중 하나인 토속음식은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기도 한다. 부산 음식들의 전래 과정과 역사에 대해서 알아본다.​
     


     

    *산지니x공간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97 스카이비즈 A동 710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inmunclub.org/pub2018/2104

                    (↑인문학당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빡빡한 일상에 인문학 강연으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강연에서 만나요 :)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 10점
    윤성근 지음/산지니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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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8.08.17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재미난 강연이 되겠네요

    오마이뉴스

    [리뷰] 조혜원 지음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먹방인 듯 먹방 아닌 먹방 같은 방송이 있다. 시즌을 거듭하며 인기리에 방송했던 '삼시세끼'다. 전문가가 요리하는 식당은 나오지 않는다. 가능한 한 식재료의 생산부터 요리, 식사까지 오직 출연진들의 손으로 직접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니 속도는 느릴 수밖에. 그런데 참 묘한 것이, 삼시세끼 차려 먹는 데만 하루 종일 걸리는 게 왜 그리 재밌는지, 한 번 틀면 푹 빠져들어 채널을 돌릴 수가 없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면서도 비슷한 정서를 느꼈다. 요리하고 먹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것을 빼고는 말할 수 없는 영화인 것 또한 사실이다. 주인공 '혜원'이 계절에 맞는 제철 재료들로 맛깔스럽게 요리하는데 몇 번이고 내 입에도 군침이 돌았다. 그리고 그 과정들 속에서 혜원과 나는 동시에 치유되고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를 보살피는 건, 약이 아닌 음식인지도 모르겠다. 

    <리틀 포레스트>와 닮은 꼴 책을 만났다. 사시사철 먹거리 이야기를 하는데 내 마음이 녹아내린다. 그러고 보니, 저자의 이름도 같다. 조혜원의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다. 



    책 말미의 추천사를 통해 그녀가 출판사에서 일했고, "갑의 횡포에 부당해고를 당한 서민들을 위해 목청 높이며 밤을 지새웠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항변으로 밤을 불태우는 정의의 사도"(p254)이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순 있지만, 본문엔 그런 내용일랑 일절 등장하지 않는다. 

    순 먹거리 이야기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함께 웃음 짓게 만든다. 자연과 함께 하는 그녀의 사계절은 시종일관 푸릇푸릇, 생동감이 가득하다. 

    주말농장 한 번 해보지 않은 부부가 깊은 산골짜기로 내려갔단다. 오랫동안 꿈꿔온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기 위하여. 이들을 도운 건 책이다. 산과 가까워지기 위해 서울에서 잔뜩 싸 간 도감과 생태 책들을 길잡이 삼았다고 하니, 왠지 속없는 웃음이 나왔다. 

    산골에 내려간 뒤 맞은 생일엔, 어릴 때도 시시한 것 같아 하지 않았던 꽃 왕관을 만들어 썼단다. 때 되면 봄나물도 뜯고, 앞산에서 밤을 주워다 먹기도 하는 날들이다. 


    "자연놀이는 아이들한테만 어울리는 게 아니다. 삶이 팍팍한 어른들도 마음을 어루만지고 활짝 열게도 해주는 자연놀이가 필요하다. 어른들을 위한 행복한 자연놀이, 앞으로 하나둘 더 찾아봐야겠다. 나를 위해 그리고 또 다른 어른들을 위해."(p83)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산골살이가 그리 낭만적이기만 할 리 없다. 부추와 풀이 헷갈릴 땐 입으로 씹어가며 원시적으로 확인하고, 벌레와 뱀, 쥐와도 마주치는 삶이다. 농사에 실패하는 것은 한두 번도 아니다. 

    정성들인 배추농사는 완전히, 쫄딱 망했단다. 상추인지 배추인지 헷갈릴 지경인 것도 모자라, 벌레가 실컷 먹어버린 덕분에 '망사배추'라고 불러야 할 정도였다고. 그 배추의 사진이 실려 있는데, 정말이다. 그야말로 망사다! 그런데 그녀, 마냥 기죽진 않는다. 


    "제대로 된 농부라면 망사배추를 보면서 애가 타야 맞을 텐데. 이걸 어째, 난 저 모습이 꽃처럼 아름답고 꽃보다 더 멋지게 보이니.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 아니겠나! 저렇게 작은 구멍 가득한 배추는 처음 보는지라 저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싶기까지."(p184)


    망한 농사 앞에서도 여유 부릴 수 있는 그녀지만, 완전히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까지 힘든 일도 많았을 터다. 드러내놓고 앓는 소리를 내지 않지만, 그 마음을 엿볼 수 있어 짠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가령 무 농사 이야기를 할 때다. 뿌리작물은 옮기는 게 아니라더니, 아니나 다를까. 옮겨 심은 무가 폭삭 시들었단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삶터를 옮기고 어김없이 몸살을 앓는 건 무 같은 농작물만은 아닐 테다. 사람도 그렇다. 그게 바로 나고. 도시에서 산골로 삶터를 옮긴 지 어느덧 사 년이 넘었다. 그동안 숱한 마음 몸살을 앓았고 그 몸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다. 조금씩 옅어지고는 있으나."(pp189-190)


    세상만물을 친구 삼고 스승 삼을 수 있는 그녀에게 나는 한 수 배운다. 어쩌다 떨어진 씨앗이 뿌리를 내렸는지 당근이 열린 적도 있단다. 그러나 거저 먹을 생각 말라는 가르침인지, 그 당근은 도저히 먹을 수 없는 맛이었다고. 대신 그 자리에 피어난 당근 꽃이 환하게 아름다웠다고 한다. 


    "사람 먹을거리로 쓸모없게 된 덕에 저리도 환하게 피어난 당근꽃. 살아가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의미가 있음을 대신 말해주는 것만 같다. 모자람이 있기에 다른 무엇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되는 거라고, 모자란 나를 다독여주는 것만 같다."(p97)


    돈 되는 농사는 하지 않고 있다는 그녀. "도시농업 하는 분들, 토종 종자 지키는 분들, 그리고 오로지 농사로 먹고사는 분들"(p8)께 민폐가 될 것 같아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한단다. 그러나 그녀 덕분에 나는 자취를 감춰가는 토종 종자를 안타깝게 여기게 됐고, 공산품에만 의존하게 되어 버린 우리 장(된장, 간장 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녀 역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또한 시골 살이를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엿볼 수 있게 되어 고맙기도 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에 환상을 품고 싶지 않지만, 무턱대고 겁을 내고 싶지만도 않기 때문이다. 아직까진 도시를 떠날 생각이 없지만, 선택지와 가능성이 늘어난다는 건 내 마음을 조금 더 여유롭게 해준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하는 말에, 이 독자는 힘주어 대답하고 싶다. 암요, 되고말고요. 어느 곳에서 살든, 나의 터전을 사랑하고 내 삶을, 자연을, 이웃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모두 웃고 살 기본 자격을 갖춘 것 아닐까. '산골 혜원 작은 행복 이야기(부제)'는 내게도 행복을 전달했다. 

    그녀가 전달한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냉이국수다. 이제 막 여름이니 봄을 그리워하긴 너무 이르지만, 아무래도 난 다음 봄을 손꼽아 기다릴 듯하다. 냉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내가 냉이국수를 해먹을 생각을 한 번도 못해봤다니, 억울할 정도다. 냉이를 잘게 썰어 양념장에 넣기만 하면 끝이란다. 그 향긋함,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인다. 

    책으로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땀 흘리며 일한 이야기도 적잖은데 나는 휴식을 취한다니 어째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읽다 보면 어느 새 풀냄새와 흙냄새가 이곳까지 날아든 기분이 든다. 역시 음식이, 그리고 자연이 우리를 위로하는 듯하다.


    양성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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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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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출산하듯 책을 낳고, 혼인하듯 책을 나누고

    [책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내고 벌인 이벤트, 산골 휴식여행


    글: 조혜원(nancal) 편집: 최은경(nuri78)

     살다 보니, 정말로 어쩌다 보니 제 이름으로 책을 내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어요!
    ▲  살다 보니, 정말로 어쩌다 보니 제 이름으로 책을 내는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어요!
    ⓒ 조혜원


    싱그러운 오월 어느 날, 드디어 제가 쓴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산골 혜원의 작은 행복 이야기를 담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랍니다. 어찌어찌 소식을 들었는지 책 나오기 얼마 전, 홍길동처럼 불쑥이 찾아온 선배는 불쑥 하얀 봉투부터 내밀었죠.  

    "혜원아! 너의 첫 출간, 출산(ㅎㅅㅎ)을 진심으로 축하하마. 대박 나거라." 


     책 나오기 전 선배한테 받은 축하 봉투. 저날부터 생전 경험 못한 ‘출산’이란 말이 마음에 아른거리면서 제 삶에 첫 책이 꼭 자식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책 나오기 전 선배한테 받은 축하 봉투. 저날부터 생전 경험 못한 ‘출산’이란 말이 마음에 아른거리면서 제 삶에 첫 책이 꼭 자식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조혜원


    봉투에 씌어 있는 저 글귀가 어찌나 '찡'하던지요. 스물 몇 살 때부터 서로 보일 거 안 보일 거 다 주고받은 사이, 아이 없이 지내는 저를 에둘러 축하해 준 그 마음이 참 따뜻했어요. 촉촉한 마음이 눈가에 묻어나기라도 할까 봐 얼른 얼버무렸죠. 

    "그래요, 선배. 살면서 애도 못 낳아 봤는데, 책 출산이라도 잘해 봐야죠. 고마워요.^^"

    저 봉투를 받은 뒤로 생전 경험해 보지 못한 '출산'이란 말이 마음에 아른거리면서 제 삶에 첫 책이 꼭 자식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런가, 보면 볼수록 예쁘지 뭐예요.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예뻐한다는 말이 이래서 나왔나 봐요. 

    책을 많이 보지 않는다는 요즘. 저자가 앞장서 책을 팔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백오십 부나 덜컥 주문을 했답니다. 방 안 가득 들어찬 많은 책들을 보면서 저걸 언제 다 파나, 걱정이 되기보다 마냥 흐뭇한 웃음만 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이 책은 '출간'보다는 '출산'이 맞는 것도 같아요.  

    책 나온 뒤로 놀러온 지인들은 함께 책을 보면서 축하도 하고 어떻게 팔지 고민까지 하네요. 마치 출산 도우미들처럼요. 게다가 서로 머리 맞대고 사인까지 개발해 주었지 뭐예요! 

    "작가는 사인이 있어야 해요. 노력해서라도 만들어야 해요!"

    책 여럿 낸 만화가 언니의 말씀에, 그 언니 똑 닮아 그림 잘 그리는 딸내미가 엎드려 고심 고심하더니 기상천외하게 멋진 사인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초등 삼학년이 디자인한 사인을 제가 여러 번 따라해 본 끝에 원작자가 가장 마음에 든다는 사인을 골랐죠.  


     친정 큰언니가 고안해서 보내준 '꽃을 든 혜원' 사인 디자인. 보는 순간 마음에 딱 들었어요.
    ▲  친정 큰언니가 고안해서 보내준 '꽃을 든 혜원' 사인 디자인. 보는 순간 마음에 딱 들었어요.
    ⓒ 조혜원


    그러는 중에 또 새로운 사인도 나왔어요. 아이랑 같이 만든 사인을 친정 큰언니한테 보여줬더니 그림 좋아하는 언니가 새로운 안을 보내준 거 있죠. '꽃을 든 혜원'이라면서 제 이름 끝에 살짝 꽃그림을 얹었는데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죠.

    바로 연습에 들어가기! 어른스럽고 멋진 언니 글씨체를 흉내 내긴 어려워서 제 생긴 대로 둥글하게 썼답니다. 노력 끝에 다시금 제 사인이 태어났어요! 제 마음에는 드는데 보는 분들은 어떠실지. 귀 얇은 저인지라, 누가 또 새 디자인을 권하면 다시 바뀔지도 모른답니다. 


    출산하듯 책을 낳고, 혼인하듯 책을 나누고 

     찔레꽃이랑 참 잘 어울리는 언니랑 찔레꽃차 만들기 체험도 나누었어요.
    ▲  찔레꽃이랑 참 잘 어울리는 언니랑 찔레꽃차 만들기 체험도 나누었어요.
    ⓒ 조혜원


    책 나온 뒤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산골 집에 날아들고 있어요. 책 소식 듣고 알아서 찾아오는 사람도 있지만 제가 일을 만들기도 했어요. 초짜 글쓴이로 세상에 발을 내딛자니 겁도 나고, 마구 설레기도 해서 뭔가 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들지 뭐예요. 

    그래서 준비한 것이 페이스북 동무들을 대상으로 한 산골 휴식여행이에요. 출판사는 따로 참여하지 않고, 그냥 저 혼자 좋아서 마련한 자리랍니다. 나름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무엇보다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따사로운 햇살 아래, 고사리랑 취나물 응원 속에 노래를 부르기도 했어요(제가 우리 집에선 유명한 베짱이에요^^).   

    아기자기한 텃밭, 그 뒤로 펼쳐진 작은 산골짜기가 이번 휴식여행의 주 무대여요. '잘 먹고 잘 쉬자!'를 주제로 자연이 주는 먹을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일상의 작은 행복들을 같이 맛보고 느낄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했답니다. 야심차게, 그러나 한껏 떨리는 맘으로 준비한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출간맞이 산골 휴식여행. 첫 자리가 열리기 며칠 전부터 솔찬하게 떨렸습니다. 

    '미리 알린 체험 프로그램들 제대로 치러낼 수 있을까? 즐겁게, 편하게 쉬다 갈 수 있을까?'

    그냥(?) 손님맞이할 때와는 사뭇 다른 이 떨림. 아, 아름다운 이들과 만나는 순간부터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먼저 이분들을 위해 온 마음 다해 준비한 산골 점심밥상. 다들요, 어찌나 맛나게 잘 드시는지 흐뭇함이 그만 하늘에 닿을 듯합니다. 

    특히나, 이틀 전에 만든 쇠똥김치 맛있다고 말씀들이 자자하셔서 김치 하느라 애쓴 보람도 백만 배쯤 커졌답니다. 한 상 차림 모조리 싹 비운 뒤론 두 남자가 벌떡 일어나 사이좋게 설거지를 마치곤 본격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다섯 사람이 힘 모아 마음 나누며 금방 장 가르기를 마쳤답니다.
    ▲  다섯 사람이 힘 모아 마음 나누며 금방 장 가르기를 마쳤답니다.
    ⓒ 조혜원


    대망의 장 가르기부터! 어쩜, 어쩜, 다들 이렇게나 일손이 야문지요. 다섯 사람이 힘 모아 마음 나누며 금방 장 가르기를 마쳤답니다. 옆지기랑 둘만 할 때보다 훨씬 신나고 일도 수월하게 돌아가니 욕심이 팍 들데요. 

    '매년 장 가르기를 무조건 손님 불러서 해 볼까?^^'

    장 가르기 마치고 바로 이어지는 고구마순 심기. 제가 없어도 후다닥 빠르게 진행됩니다. 덕분에 저는 쑥갓나물 만들기부터 산골 저녁밥상에 올릴 소소한 부엌일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장 가르고, 고구마순 심고 나서는 텃밭 매기에 나선 사람들. 때마침 빨갛게 익은 딸기밭 앞에서 다들 행복한 웃음을 짓습니다. 딸기도 양껏 뜯었고요(때맞춰 잘 익어 준 딸기야, 정말 고마워!^^).

      

     가장 처음 만든 산골짜기 혜원 사인.
    ▲  가장 처음 만든 산골짜기 혜원 사인.
    ⓒ 조혜원


    자, 드디어 이 밤의 마지막 프로그램. 바로 제 책에 사인해서 드리기! 아, 이걸 어째요. 사람을 앞에 두고 사인하는 게 너무 떨리는 거예요. 도저히 그 앞에선 하지 못하겠어서 구석방에 들어가 한 분 한 분께 제 마음을 글자에 눌러 담았답니다. 사인은 어렵게 했지만 책 건네 드리는 시간은 신나기만 했어요. 다들 밝고 환하게 웃으니 책 드리는 제 손도 마음도 떨림을 잊고 한껏 웃을 수 있었답니다. 

    '산책' 프로그램이 기다리는 다음 날, 장수의 자랑거리 방화동 휴양림으로 향했습니다. 방화폭포를 지나 용소까지 걷는 길. 시리도록 싱그러운 오월만큼이나 애틋하게 아름다운 사람들과 따로 또 같이 행복에 젖어듭니다. 오후 늦게 국수를 먹고 드디어 헤어질 시간. 터미널로 배웅하는 길에 농로 타고 가며 또 작은 추억을 만듭니다. 

    모두가 제 삶터로 돌아간 뒤, 저는 한참을 산골여행 후유증에 행복하게 시달렸어요. 그런데 말이죠, 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이렇게 웃고 가도 되나?" 싶을 만큼 즐거우셨다는 한 선생님은 이 기운으로 아이들과 잘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들려주었고요. 텃밭 딸기를 옆지기한테 고이 전했다는 분은 "감자 캐러 갈게요~"라는 꼭 지킬 것만 같은 약속을 안겨주었고요. 

    멀리 미국에서 온, 다른 사람들보다 하루 일찍 와서 이박삼일을 함께 지낸 덕에 헤어질 때 눈물까지 날 뻔한 어느 언니는 "앞으로 한국에 오면 자동으로 장수에 올 것 같다"면서 고구마 캘 때는 못 오니 자기 몫으로 조금만 남겨달라는 농산물 청탁(?)까지 했답니다. 

    일박이일은 분명 짧은 시간일진대 이렇게나 많이 웃고, 일하고, 이야기할 수 있던 건 모두 산골 작은 집에 날아든 사람들 덕분이에요. 아름다운 이들과 만나고,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고. 정말이지 산골 휴식여행 마련하길 잘한 거 같아요. 

    장수 산골에서 기다릴 수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만 가니까요. 뿌듯함과 행복함이 마구 밀려드는 마음으로 다음에 펼쳐질 두 번째 산골 휴식여행을 기다렸어요. 떨림과 걱정보다는 기대와 설렘을 안고.


    다시금 살아갈 힘을 받은 유쾌한 휴식여행

    유월 첫 주말에 펼쳐진 두 번째 산골 휴식여행. 이번엔 아이 포함 일곱 명이나 왔어요. 가장 먼저 창원에서 뒤이어 서울과 구례, 마지막으로 부산까지 전국을 아우르는 산골 손님들이 한 분 한 분 날아들었답니다. 서로 처음 만나는 분도 많은지라 작은 산골 집이 북적북적합니다.

     

     머위, 고사리, 취나물, 우산나물, 가지, 박나물까지. 나물밥상을 정말 좋아하던 산골 손님들이 그립기만 합니다.
    ▲  머위, 고사리, 취나물, 우산나물, 가지, 박나물까지. 나물밥상을 정말 좋아하던 산골 손님들이 그립기만 합니다.
    ⓒ 조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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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텃밭 채소랑 어우러진 나물비빔밥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 전해 봅니다.
    ▲  텃밭 채소랑 어우러진 나물비빔밥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 전해 봅니다.
    ⓒ 조혜원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마련한 나물밥상, 다들 어찌나 맛나게 듬뿍듬뿍 드시는지 보는 제 마음이 짜릿하게 행복합니다. 다행히(?) 폭염주의보가 떨어져 한낮 체험은 뒤로 미루고 막걸리와 나물 앞에 둔 자리가 왁자지껄 길게 이어졌답니다.  

    슬슬 해가 사위어 가고 더는 체험을 미룰 수가 없는 시간이 됐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프로그램은 갓, 열무, 봄무 뽑아서 김치 만들기와 머윗대 뜯고 삶고 껍질 벗기기였죠. 딸기 따기는 아이 몫으로 맡겨 두었고요(마늘쫑 뽑기도 하고 팠지만 마늘 농사가 지나치게 안 좋아 접을 수밖에 없었어요), 사람이 많으니 이 쪽 저 쪽 나누어서 일사천리로 일이 흘러갑니다.

    하지만 미처 모르고 저지른 실수(?)가 있었어요. 먹을거리 박사로 통하는 한 분 말씀이 열무는 오월 넘기면 안 된대요. 아니나 다를까, 열무 뿌리도 줄기도 엄청 질겨요. 사실 갓도 마찬가지예요. 거의 꽃이 피었거든요. 지난주 텃밭을 오가며 갓 꽃 우르르 피어나고, 열무에도 꽃대가 솟아오르는 걸 보기는 했는데 휴식여행을 위해 그냥 두었죠. 수확의 기쁨을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에요(실은, 할 시간이 없기도 했어요).

    그나마 '요즘은 거친 푸드를 찾는다'던 한 언니 말씀을 등대 삼아 마음 내려놓기로 했죠. 거친 농작물 뽑고 다듬고 씻느라 애쓴 분들, 그 정성에 새삼 고마움이 밀려오네요. 김치 거리 다듬어 소금에 절이고 머윗대까지 삶고 껍질 벗긴 뒤에 선선해진 날씨 아래 야외 밥상이 펼쳐집니다. 가마솥에 머윗대 삶고 생긴 참숯에 고기도 굽고, 거친(?) 노동의 하루를 신나게 마무리하는 듯했습니다.


     밤 열한 시 넘어 김치 담그기가 끝났어요. 때깔은 끝내주게 고운데 짜고 질긴 진정 ‘거친 김치’가 탄생했죠.
    ▲  밤 열한 시 넘어 김치 담그기가 끝났어요. 때깔은 끝내주게 고운데 짜고 질긴 진정 ‘거친 김치’가 탄생했죠.
    ⓒ 조혜원


    체험이라고 하기엔 정말 많은 일들이 이어지고야 맙니다. 휴식여행이라 해놓고 끝없이 펼쳐지는 일거리에 너무 죄송하기만 했어요. 게다가 거친 푸드들이 소금에 너무 절여진 나머지 소태가 따로 없네요.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담을 수도 없고. 열심히 자라준 채소들에게 미안해서라도, 정성껏 뽑고 다듬어준 손님들께 죄송해서라도 열심히 마무리를 했답니다.

    밤 열한 시 넘어 드디어 김치 담그기가 끝났어요. 때깔만큼은 끝내주게 고운데 짜고 질긴 진정 '거친 김치'가 탄생했죠. 텃밭에 자라는 채소들 바라보며 한여름 열무김치랑 봄무 깍두기 먹을 기대감에 혼자 푹 젖어 있었건만, 아주 푹 익혀서 겨울에나 먹어야 되겠다는 한 언니 말씀이 뒤따르네요. 

    어느 때보다 힘겨운 노동을 마친 다음 날, 나름 밤에 일찍 누우러 갔던 남자 두 분은 또 일을 하셔요! 고구마밭부터 온 텃밭에 물주고 풀 뽑고. 더구나 설비 기술자인 한 분은 수도꼭지 새로 달아주고, 전기 스위치랑 세면대도 손봐주고, 허름한 상까지 매만져 주니 산골살림이 단박에 훤해졌지 뭐예요.

    "이렇게 많이 일하고 가도 되나요?^^"

    기분은 한껏 좋지만 여지없이 죄송하니 요런 말만 되풀이하고 있네요. 해드릴 수 있는 건 오로지 밥상뿐이니 나물비빔밥과 채소 비빔국수로 이 마음을 대신합니다. 건강 밥상 맛나게 챙겨 먹고는 방화동 휴양림 용소에 올라 한껏 웃고, 쉬고, 물놀이까지 마치고서야 산골 휴식여행은 마무리가 됐어요. 

    이번 휴식여행 시작 전, 오시는 분들과 단체 카톡방을 열었는데 한 분 한 분 잘 돌아갔노라 알려주고 사진도 올리고 감상까지 남겨주니 함께한 시간이 애틋하게 되살아나 정말 마음이 짠합니다. 다들 삶터로 일터로 돌아가 해야 할 일도 많을 텐데요. 체험이라는 핑계로 제가 했어야 할 산골살림들을 떠넘긴 것만 같아서 다시 또 미안한 마음이 흘러넘쳐요. 그럼에도 또 제게 힘을 주시는 분들.

    "살아내느라 힘든 일상에서 조금 비켜서니 다시금 살아갈 힘을 받은 유쾌한 경험이 되었네요.^^"

    제 이름으로 엮은 책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에 담긴 이야기는 처음부터 '살아가는 순간순간을 사랑하며 살고 싶어서' 쓴 글이었어요. 제가 느낀 작은 행복을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간'이라는 용기도 낼 수 있었고요. 

    첫 출산에 버금가는 좋은 소식을 같이 나누고, 힘겹게 세상에 나온 '책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혼인 잔치 치르듯 책을 알리는 재미난 하루하루를 열어 갈까 해요.  

    하긴, 축하하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벌써부터 이렇게나 많으니 그 마음들만으로도 이미 대박 백 번은 난 기분이에요. 이제부턴, 이 책 만드느라 베어낸 나무들에게 미안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제 스스로 조금씩 퍼뜨릴 길을 찾아보렵니다. 

    서울 떠날 때 오래 정든 앞집 언니가 준 컵이 있어요. 직접 글씨를 새긴, 세상에 하나뿐인 컵이랍니다. 아는 이 없이 찾아든 산골짜기에서 나를 지키는 수호천사 같기만 했던 '산골짜기 혜원' 컵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파란 하늘과 햇살로 목욕한 숲이 반기는 삶터. 이곳에서 맞이하는 하루하루가 오늘따라 사무치게 고맙고 행복하게 다가옵니다. 마음속에서 저절로 이런 목소리가 흘러나오네요. 

    "산골짜기 혜원,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에 이렇게 웃고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잊지 마. 작은 행복 나누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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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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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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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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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작운펭귄입니다.

     도서전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세 번째 날, 금요일입니다. 수요일에는 산지니 부스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산지니의 행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 "헌책방 단골손님 이반 일리치를 소개합니다"

     

     

     

     오늘 '2018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책만남홀 1에서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의 저자 윤성근 작가의 강연이 있습니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이상한나라의 헌책방' 주인장이 이반 일리치의 책을 읽고 자신의 삶과 책방 운영에 적용해본 흥미로운 실천기가 담겨 있습니다. 더불어 11년 동안 헌책방을 운명하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와 일본 헌책방 고수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이반 일리치 대해 간략히 소개해 드리자면, 그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이며 라틴아메리카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가장 급진적 사상가”(TIME)이자 “위대한 사상가”(가디언)였고, 주류 체제를 떨게 하는 “지식의 저격수”(뉴욕타임스)라는 수식어가 붙었다고 합니다.

     

    + 강연 후 1시부터 2시까지 산지니 부스(H5)에서 윤성근 작가의 사인회가 있습니다! 

     

     

    2. "박은경 X 조혜원 사인회"

     

     


     6월 23일 토요일에는 2시부터 3시까지 『습지 그림일기』의 저자 박은경 작가님과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의 저자 조혜원 작가님의 사인회산지니 부스(H5)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습지 그림일기』는 박은경 습지 활동가가 북한산국립공원에 있는 진관동 습지를 보전하고 관찰하려는 노력으로 2005년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습지생태의 변화와 다양한 생물을 켜켜이 담은 그림일기입니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는 서울에서 생활하던 조혜원 작가가 산골로 내려가 작은 텃밭과 골골이 이어진 산골짜기를 벗 삼아 놀면서 일하고 글 쓰는 알콩달콩 재미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산지니의 '2018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에 많이 들려주세요!!

     

    산지니 부스의 위치는 http://sanzinibook.tistory.com/2432?category=173353 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 10점
    윤성근 지음/산지니
       
    습지 그림일기 - 10점
    박은경 지음/산지니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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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골짜기 혜원, 힘들 때도 많았고 앞으로도 벅찬 일 많을 테지만 오길 참 잘했어. 이렇게 자주 웃잖아. 그걸로 충분해, 지금은.... 그래, 여기가 네 삶터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곳, 살아갈 곳."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의  

    조혜원 작가와 함께하는 산골 휴식 여행

    "이렇게 웃고 가도 되나요?"

     

      

     

      지난 6월 2일~3일, 1박 2일간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의 이야기가 펼쳐진 곳으로 휴식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책 출간을 기념하는 소박한 행사였는데요, 이 책의 저자인 조혜원 선생님께서 마음을 담아 직접 준비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출판사의 일원이 아니라,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재밌게 읽은 독자로서(!) 혜원 선생님의 페(이스북)친(구)로서(!!) 이 여행에 참가 신청을 했지요.

     

      부산, 창원, 서울, 구례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온 분들이 이번 휴식 여행에 참여했습니다. 책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통해 모인 사람들이라, 모두 처음 뵙는 자리였는데요. 어색한 분위기도 잠시, 혜원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산골밥상에 젓가락을 옮기느라 바빠졌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햇빛 때문에 잠시 미뤄뒀던 체험활동은 오후가 돼서야 진행됐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니 시원한 바람이 불더군요. 다들 집 앞 텃밭으로 나가 갓, 열무, 봄무 등을 뽑아 김치 만들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어 머윗대를 삶은 뒤, 껍질을 벗겼습니다. 이날은 꼬마 친구도 함께했는데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찌나 머윗대 껍질을 잘 벗기던 지요~ 많이 배우고 왔어요! 

     

      선선해진 저녁, 마당에 저녁상이 마련됐습니다. 참숯으로 구운 고기와 싱싱한 채소를 먹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어 출간을 기념하는 케이크가 등장했는데요, 혜원 선생님께서는 초를 후~ 불고 난 뒤, 참가한 사람들에게 손수 길고 긴~ 사인을 남겨주셨어요. (이 사인은 혜원 선생님께서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출간에 맞춰 연습한 거라고 해요.)

     

      깜깜한 밤, 오후에 절여둔 채소들을 가지고 본격적인 김치 담그기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저는 큰 보탬(?!)이 되진 못했어요. 덩치만 컸지, 김장을 담궈본 적이 없었거든요. 혜원 선생님을 비롯해 노련한 참가자들의 바쁜 손을 지켜보며, 잔심부름 정도가 제 몫이었지요. 양파와 파도 금방금방 썰고, 김치 양념도 후딱후딱 만들고, 양념과 채소를 버무리는 모습을 지켜보기에 바빴습니다. 한편으로는 올해 김장을 담글 때에는 꼭 엄마, 아빠를 도와드려야 겠구나 싶었어요. 누군가 한 명이라도 더 있으면 (그 역할이 재잘거림일 뿐이더라도요) 고된 노동의 무게도 나눠서 들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하루가 후딱 지나고, 나물 비빔밥으로 아침을 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참 잘 먹고 잘 잤던 1박 2일이 아니었나 싶어요. 이름 그대로 '휴식'을 하고 온 셈이죠. 아점을 먹고 방화동 휴양림 용소에 올라갔습니다. 물살이 너무 세서 놀랐고, 물이 너무 차서 한 번 더 놀랐어요! 머리까지 저릿해오는 차가움이었거든요. 저는 발 한 번 담그고 곧장 그늘에 자리를 잡아 그대로 누워버렸어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푸른 나무. 오랜만에 즐기는 편안한 시간이었어요. 꼬마 친구를 비롯해 다른 분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셨어요.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깨끗한 물에 이리 첨벙, 저리 첨벙, 하는 모습을 보니 절로 미소가 나더라고요.

     

      비빔국수로 요기를 한 뒤, 다시 부산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에 나오는 선생님의 삶터에서 다시 저의 삶터로 옮겨가야 하는 시간이지요. 1박 2일의 시간 동안 참 마음이 좋았습니다. 찔레꽃차의 향기도,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도, 꼬마친구와 따준 딸기의 맛도, 소박하고 따뜻했던 시골밥상도 차곡차곡 마음에 담아갑니다. 하루를 버티는 게 아니라, 자연스레 살아가는 것 같았던 시간들. 그 추억들이 제 삶터들 풍성하게 만들 힘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날 문득, 하루가 벅차다고 느낄 때면 이날의 기억을 꺼내야겠습니다. 더불어 다시금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펼쳐들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던 '작은 행복'이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 휴식여행 참가자 이상선 님께서 만들어주신 영상입니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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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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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8.06.11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싱그러운 시간이었네요. 저도 다음을 노려봅니다^^

    2. 권디자이너 2018.06.12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잘 놀아도 되나

    3. BlogIcon 산그늘12 2018.06.15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을 노려보는 일인, 여기도 있어요.~

    오마이뉴스



    친구 조혜원의 맛깔나는 시골살이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소개합니다



    혜원과 수현, 그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떠났다. 앞집에 살면서 10년 가까이 친한 이웃으로 지내던 부부였다. 그들이 이제 그만 서울 생활을 접고 시골로 내려가 살겠다는 청천벽력 같은 결정을 지인들에게 알렸다. 성실하게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어디에서 살아야할지 살펴보러 간다며 며칠씩 훌쩍 떠나 우리나라 곳곳을 무진장 쏘다니기 시작했다.


    특별하게 연고가 있는 곳도 없고, 먼저 내려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귀촌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모아둔 돈이 많아서 여유를 부리며 느긋하게 내려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나하나 더듬거리며 자신들이 알아서 준비해야 하는 귀촌이었다. 그럼에도 그이들은 평온했고 의지는 결연했다.


    어디론가 떠났다 돌아오면 한동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그이들을 만났다. 혹여나 내려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귀촌을 접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내심 들었기 때문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선택을 존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 옆에서 이웃으로 더 있어주길 바라는 속좁은 마음이 불쑥불쑥 들었다. 


    허허, 그러나 그이들은 남의 속도 모르고 이번에 다녀온 곳에서 본 산과 들, 계곡,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마음에 들어찼는지 이야기하기 바빴다. 지금에야 고백하자면 응원하는 마음으로 귀기울였지만 무언가 꼬투리를 잡아 주저앉히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 간신히 억누르곤 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이들은 내가 도시에서 사귄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다. 나는 사람들이 삭막하다고 도리질을 하는 도시 생활이 나쁘지 않았다. 도시의 익명성이 주는 적당한 단절이 평화로운 해방감 같은 것을 전해 줬다. 


    나는 산골에서 나고 자라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집요하리만치 꼬치꼬치 간섭하는 초밀착형 인간 관계에 넌더리가 난 터였다. 도시에 살면서는 이웃끼리 지킬 것은 지키고 민폐 끼치지 않는 선에서 거리를 두고 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러던 차에 맺게 된 이웃지기니 더 각별했다. 


    서울에 살 때 혜원이는 일 중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일에 열심이었다. 그녀는 월간지 만드는 일을 하는 출판 노동자였고, 다달이 돌아오는 마감이면 며칠 동안 야근을 했고, 자주 술을 마셨다. 그런데 집에서 밥 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 그이들이 사는 빌라에서 만날 때는 대부분 맥주와 안주, 주전부리가 상 위에 올라왔었다. 오히려 주방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건 혜원의 옆지기였다. 


    그랬다. 혜원이 성정은 털털하고 작은 일에도 마음을 잘 내어주고 사람 좋아하는 기질이 다분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도시 생활을 하는 직장인이었다. 도시에서의 삶은 구조적으로 '먹고사는 일'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돈 버는 일'에 최대한 집중하도록 짜여져 있다. 


    그렇게 번 돈으로 끼니를 대충 해결하라고 속삭이는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농사일을 해본 적도 없다. 동네에서 지인들과 꾸리던 텃밭에서조차 그녀는 좀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랬던 그녀가 귀촌을 하다니! 그러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겠는가. 


    혜원이 2013년에 귀촌해서 생활한 5년여의 시간을 담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라는 책을 냈다. 이들 부부가 처음으로 삶의 터전을 잡은 곳은 전북 장수군 천천면이었다. 어떻게 이런 곳과 연이 닿았나 싶을 정도로 동네에서 한참 벗어난 외딴 집이었다. 



     혜원이 2013년에 귀촌해서 생활한 5년여의 시간을 담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라는 책을 냈다.
    ▲  혜원이 2013년에 귀촌해서 생활한 5년여의 시간을 담은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라는 책을 냈다.
    ⓒ 산지니


    집 앞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이 있고 야트막한 산이 병풍처럼 둘러섰다. 둘레가 온통 자연이다. 이러니 자연과 친해질 수밖에 없지. '천천이'라는 강아지 한 마리가 가족으로 들어왔다. 그렇게 새로운 삶을 꾸려갔다. 손전화와 인터넷 연결이 잘 되지 않는 산골짜기였다. 지금은 번암면으로 삶터를 옮겼다. 열 가구 남짓 되는 마을로 드디어! 입성한 것이다.  


    이 책에는 성공적인 귀촌을 위한 안내나 근사한 자연 요리법 같은 것은 없다. 그저 봄, 여름, 가을, 겨울 바뀌는 계절에 따라 자급자족하는 삶에 대한 충실한 일상이 담겨 있다. 도시쟁이였던 그녀가 봄내음을 맡으며 냉이, 취, 잔대, 머위니 고사리 같은 산나물을 뜯고, 숲에서 자라는 버섯을 따고, 뽕나무 잎이나 찔레꽃을 덖어 차를 만들고(나는 덖는다는 말이 참 예쁘다),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구별할 수 있게 되고, 슬근슬근 톱질을 해서 박을 가르고, 벌레가 야무지게 뜯어먹어 구멍 숭숭 뚫린 망사 배추를 만나고, 고라니한테 당근을 반강제로 내어주고, 메주를 띄우고, 모든 과정을 손수 준비하는 김장을 하고, 도끼질을 하게 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아, 무언가를 썰어서 말리는 이야기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나물을 비롯해서 대봉감, 무우, 호박, 박이며 가지가 햇볕과 바람을 맞으며 말라간다. 겨우내 식량이 될 귀한 녀석들이다.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이토록 알콩달콩하게 펼쳐지다니. 



     책에는 무언가를 썰어서 말리는 이야기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  책에는 무언가를 썰어서 말리는 이야기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 조혜원



    오히려 시골살이에 대한 선입견이나 경험이 없어 순수한 호기심과 자유로움이 깃든 모양새다. 그게 참 좋다. 텃밭 농사를 하고 들과 산으로 다니면서 자연을 배우고 자연에서 먹을거리를 얻는 모습이 신통방통하고 재미나다. 


    읽다보면 정말 '먹고사는 일'의 고단함과 위대함을 깨닫게 된다. 다람쥐처럼 부지런하게 오가면서 씨 뿌리고 김매고 보살피고 거두고 보관하고 말리고... 끝없이 이루어지는 노동! 그래서 마련한 밥상은 따뜻하고 정겹다. 가끔은 서툰 농사꾼, 살림꾼의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실패담에 웃음이 나기도 한다. 


    그 세월 동안 웃음만 있었겠는가. 멀리서 보기에는 시골살이가 단순한 것 같아도 하루도 쉴 날 없이 이어지는 육체 노동에 이웃끼리 벌어지는 감정 노동과 부대낌에 마음 고생도 제법 했을 것이다. 서울에서 내려온 젊은 부부는 마을 터줏대감들에겐 호기심의 대상이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젊은 일꾼으로 생각하기 쉬웠을 거다. 그래도, 웃으며 묵묵히 살아간다. 


    뿐인가. 삶의 터전은 바뀌었지만 사람들이 찾아드는 건 변함이 없다. 서울 살던 빌라에서는 술상이 차려졌지만, 장수에서는 자신들이 가꾸고 채취한 재료들로 만든 자연 밥상이 차려진다. 사람들은 걸핏하면 장수로 간다. 아무일이 없어도 가고, 휴가라서 가고, 심심해서 가고, 큰일을 앞두고 가고, 큰일을 치르고 가고. 우리들의 쉼터가 되었다. 나도 결혼을 앞두고 지금의 옆지기와 장수에 갔었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건 지방선거를 앞둔 후보에게 더덕더덕 표가 붙으라고 직접 담은 더덕주를 안겨주고, 산에 가면서 눈여겨봐 둔 더덕을 직접 캘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찾아올 사람들을 생각하며 밥상을 차리고, 맞춤한 그림들을 그리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어디를 가든 웃으며 사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는가. 


    그리고 찔끔 눈물이 난 이야기 하나. 서울 살 때는 시어머니가 보내준 먹을거리를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냉장고에 턱 넣어두고, 먹을 타이밍을 놓치면 아무 생각 없이 하나씩 버리곤 했단다. 이제는 시어머니가 보내주는 택배 상자를 소중하게 받아들고는 꾸러미 보따리들을 열어본다. 그 모습이 울컥한다. 먹는 것을 챙긴다는 것이 어떤 마음인지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나는 책을 보면서 시골에서 살던 기억이 자꾸만 떠올랐다. 아직도 시골에서 농사지어 먹을거리를 보내주는 엄마, 아빠 생각이 많이 났다. 혜원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맞장구 칠 일도, 웃을 일도 많다. 그러면서 그리움으로 콕콕 들어와 박혔다. 나이가 들면서 시골살이에서 겪었던 불편한 마음도 잦아들었고 어쩌면 나도 언젠가 도시를 떠나 시골에 가서 살 것만 같다.


    김이진(ajiva77)시민기자

    기사원문 보러가기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지음 | 256쪽 | 15,000원 | 2018년 5월 11일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 산골에 첫발을 디딘 용감한 여자가 있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깊은 산골짜기 언덕 위의 하얀 집에 깃든 지 어느덧 5년. 작은 텃밭과 골골이 이어진 산골짜기를 벗 삼아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글 쓰는 알콩달콩 재미난 이야기를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에 담았다.  산골에서 전해온 작은 행복 이야기는 고달픈 일상에 지쳐 아슬아슬 버티며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찬찬히 되돌아보게 한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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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인


    여기 진짜 <리틀 포레스트> 같은 삶


    여기 진짜 <리틀 포레스트>가 있다. 전북 장수에 귀촌해 사는 조혜원씨(오른쪽) 부부는 자연의 시간과 사람의 시간이 일치하는 기쁨을 맛보며 살고 있다.



    머위, 취, 고사리 나물을 무친다. 돌미나리와 머위 부침개도 상에 올린다. 부침개를 찍어 먹는 간장에는 올봄에 캔 달래를 넣었다. 육식주의자 손님을 위한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어린이를 위한 비엔나소시지 양파볶음, 잡채도 만들었다.


    초봄에 캐서 보관해둔 냉이로 끓인 국까지 더하니 오늘의 한 끼가 완성됐다. 상이 차려지는 찰나 텃밭에서 쇠똥풀(왕고들빼기)과 당귀를 뽑아다 올린다. 특별할 것 없다. 머위에선 머위 맛이, 당귀에선 당귀 향이 날 뿐이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맛이다.


    음식을 차린 조혜원씨는 산골살이 새내기다. 30년 훌쩍 넘는 서울살이를 끝내고 2013년 10월 전북 장수군 천천면에 첫발을 디뎠다. 거기서 얼마쯤 살다가 지금은 장수군 번암면으로 터를 옮겼다. 작은 산골짜기 마을이지만, 섬진강 지류인 요천이 마을을 감싸며 흐르고, 멀리 지리산 바래봉이 굽어보는 곳이다.



    ⓒ시사IN 이오성

    봄이면 냉이국수 만들어 먹고, 여름이면 ‘조선 바나나’라 불리는 으름을 따 먹었다. 가을이면 앞산에서 밤을 줍고 버섯을 따고, 겨울이 오면 메주를 쑤고 김장을 담갔다. 한겨울에는 지난봄에 캐서 얼려둔 쑥으로 쑥버무리를 만들어 먹으며 새봄을 기다렸다. 생강을 심으면 생강이 나고, 토마토를 심으면 토마토가 나는 ‘기적’을 매일매일 확인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맞았다. 5월이면 마트에서 파는 하우스 딸기는 이미 끝물이지만, 이 집 텃밭 딸기는 이제 한창 여물기 시작했다. 자연의 시간과 사람의 시간이 일치하는 기쁨을 맛본 나날이었다.


    혜원씨는 전형적인 도시 사람이었다. <여성신문> 기자를 거쳐 보리출판사에서 만드는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 편집장을 지냈다. 보리출판사가 국내 최초로 6시간 노동제를 안착시키는 데 주역을 맡았다. 본인은 정작 요리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워커홀릭이었다.


    남편 이수현씨는 진보 정당 정치인이었다. 2010년 지방선거 때 은평구 구의원 후보로 출마했고, 홍세화씨가 진보신당 대표로 활동하던 2011~2012년 사무총장을 맡아 당을 이끌었다. 2012년 총선에서 원내 진출에 실패하면서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았다. 이듬해 혜원씨도 윤구병 보리출판사 대표와 업무 갈등을 빚으면서 회사를 그만두었다. 둘은 순식간에 서울 생활을 접었다.



    ⓒ시사IN 이오성
    조혜원씨가 무친 머위, 취, 고사리 나물. 오른쪽 돌미나리전과 머위전은 달래간장에 찍어 먹는다.


    누군가는 무책임하다며, 현실도피라며 비판했다. 둘은 부인하지 않았다. 실의와 번민에 빠진 것도 사실이었고, 마침 그 ‘틈’에 막연하게 꿈꾸던 산골살이의 욕구가 솟구친 것도 사실이었다. 아무 준비도 없이 살 곳을 알아보러 한동안 전국을 돌아다녔다. 강릉은 땅값이 비쌌고, 강진·해남은 너무 멀었다. 서울 은평구 빌라 전세금으로 귀촌하기에는 땅값 싼 전북 장수군이 적당했다. 혜원씨의 시어머니는 자식이 귀양이라도 가는 듯 몇 날 며칠을 울기만 했다.


    고백하자면 기자는 혜원씨 부부를 10년 전부터 서울에서 알고 지냈다. 둘은 은평 지역 시민사회운동의 소문난 일꾼이었다. 장수군에 귀촌한 뒤에도 몇 차례 놀러 갔다. 혜원씨가 나물 무치고 장 담그는 솜씨가 해가 갈수록 깊어지는 것을 관찰했다.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자마자 혜원씨를 떠올렸다.


    ‘장수댁’ 혜원과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은 실제로 놀랍도록 닮았다. 우선 영화 속 주인공(김태리) 이름도 혜원이다. 영화 속 무대처럼 사과로 유명한 장수군에 터를 잡았고, 족히 30분은 걸어가야 버스 정류장이 나오는 외딴 마을에 산다. 자전거로 논둑길을 달려 읍내에 나가고, 하얀 개를 기르는 것도 똑같다. ‘두 혜원’은 밤 조림이 맛있어지면 가을이, 곶감에 맛이 들면 겨울이 깊어감을 깨달으며 산골 생활에 스며들었다. 하지만 짐작했다.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 운운하며 추어올리면 손사래를 칠 게 뻔했다. 전국 곳곳에 산골살이 선배들이 즐비한데, 어찌 자신들이 조명받겠느냐며 고개를 저을 사람들이었다. 취재 욕심은 살짝 접어두었다. 그러다 기회가 왔다. 혜원씨가 지난 5년간 장수 산골살이를 ‘집대성’한 책을 펴낸다는 소식이 들렸다. 책 제목이 우스웠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책 펴낸 책임을 묻겠다며 장수에서 그들을 만났다.


    쉽지만은 않았던 작은 산골짜기 마을 정착기 


    이들의 정착기는 <리틀 포레스트>의 주인공보다 험난했다. 지금 사는 곳은 고향도, 귀농인 집결지도 아니었다. 마을 토박이 일부는 외지인을 적대하거나, 만만한 마을 머슴으로 보곤 했다. 가장 힘든 건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서울에서 결코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였던 그들이, 놀랍게도 산골에선 ‘가진 사람’이 되어 있었다. 젊은 나이에 자기 집이 있고 텃밭이 있다는 이유였다. 멧돼지의 습격으로 고구마 농사를 망치고도 ‘시행착오님’에게 많은 걸 배웠다며 헤헤 웃는 혜원씨를 어떤 사람들은 불편해했다. 지천으로 자라는 꽃과 나무의 아름다움을 말하면 혀를 끌끌 찼다. 산골살이가 행복하다는 표정을 지으면 너희는 아이가 없어서 그렇다는 타박이 돌아왔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라는 책 제목은, 어쩌면 지난 5년 동안 속울음을 삼켜야 했던 혜원씨의 마음을 담은 건지도 모른다.


    보리출판사 윤구병 대표는 ‘미운 후배’일지도 모를 혜원씨의 책에 이런 평을 써줬다. “징그럽게 깔끔한 도시 여자가 5년 만에 깡촌 여자 ‘장수댁’이 되었다. ···당장 보따리 싸서 시골 가 살겠다는 사람이 무더기로 나타날까 걱정스럽다.” 혜원씨와 10여 년 ‘절친’인 연극배우 김성녀씨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정열로 뜨겁던 젊은 부부가 왜 농촌으로 가게 되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마치 낙원에서 사는 것 같은 행복함이 느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라는 추천 글을 썼다.


    혜원씨 부부를 만난 1박2일 동안 실컷 먹고 실컷 웃었다. 음식이 맛있어서 웃고, 계곡물이 너무 차서 웃었다. 민들레 씨앗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만 봐도 웃음이 터졌다. 헤어지려는 순간 혜원씨 휴대전화가 울렸다. ‘이랜드 언니들’이 며칠 뒤에 놀러 온단다. 10년 전 혜원씨가 이랜드 비정규 노동자 투쟁에 동참하면서 인연을 맺은 그 언니들이다. 도시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이 산골마을을 찾는 걸 보면 아마도 이곳에 ‘큰 행복’이 숨어 있는 모양이다. 그들의 ‘작은 숲’을 떠나며 중얼거렸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된다. 


    이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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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일보

    [신간]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 산골에 첫발을 디딘 용감한 여자가 있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깊은 산골짜기 언덕 위의 집에 깃든 지 어느덧 5년. 그가 작은 텃밭과 골골이 이어진 산골짜기를 벗 삼아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글 쓴느 알콩달콩 재미난 이야기를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산지니·1만5,000원)’에 담았다. 산골에서 전해온 작은 행복 이야기는 고달픈 일상에 지쳐 아슬아슬 버티며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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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지음 | 256쪽 | 15,000원 | 2018년 5월 11일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 산골에 첫발을 디딘 용감한 여자가 있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깊은 산골짜기 언덕 위의 하얀 집에 깃든 지 어느덧 5년. 작은 텃밭과 골골이 이어진 산골짜기를 벗 삼아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글 쓰는 알콩달콩 재미난 이야기를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에 담았다.  산골에서 전해온 작은 행복 이야기는 고달픈 일상에 지쳐 아슬아슬 버티며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찬찬히 되돌아보게 한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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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신문 신간 돋보기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연고도 없는 산골에 첫발을 디뎠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깊은 산골짜기 언덕 위 하얀 집에 깃든 지 어느 덧 5년. 봄, 여름, 가을, 겨울 철 따라 펼쳐지는 산 살림과 들 살림을 페이스북에 남기기 시작했고, 따뜻한 감성이 어린 생생한 이야기가 많은 이의 공감을 얻었다. 그 가운데 알토란을 고르고 엮어 책으로 담아냈다. ‘살아가는 순간순간을 사랑하며 살고 싶어서’ 산골 생활을 시작한 저자의 글은 일상의 작은 행복을 유예한 채 버둥거리는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안세희 기자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지음 | 256쪽 | 15,000원 | 2018년 5월 11일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 산골에 첫발을 디딘 용감한 여자가 있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깊은 산골짜기 언덕 위의 하얀 집에 깃든 지 어느덧 5년. 작은 텃밭과 골골이 이어진 산골짜기를 벗 삼아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글 쓰는 알콩달콩 재미난 이야기를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에 담았다.  산골에서 전해온 작은 행복 이야기는 고달픈 일상에 지쳐 아슬아슬 버티며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찬찬히 되돌아보게 한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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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골 혜원 작은 행복 이야기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나서 하룻밤 꼴딱 새우면서 읽었다.
    당장 보따리 싸서 시골 가 살겠다는 사람이
    무더기로 나타날까 걱정스럽다”

     

    _윤구병|농부 철학자

     

    “이상하게도 그 모든 행보가 신선놀음처럼 느껴지는
    마법이 있다. 마치 낙원에서 사는 것 같은 행복함과 평온함이
    느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정말 사람답게 사는 것 같다.

     

    _김성녀|연극배우,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사계절 가득 담은, 이야기가 있는 산골 요리부터

    철 따라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는 산살림, 들살림까지!
    깊은 산골, 하얀 집에서 펼쳐지는 알콩달콩 작은 행복 이야기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 산골에 첫발을 디딘 용감한 여자가 있다. “잘한 선택일까, 과연 여기서 살아낼 수 있을까.”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깊은 산골짜기 언덕 위의 하얀 집에 깃든 지 어느덧 5년. 작은 텃밭과 골골이 이어진 산골짜기를 벗 삼아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글 쓰는 알콩달콩 재미난 이야기를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에 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철 따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산살림, 들살림을 맛깔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산골에서 전해온 작은 행복 이야기는 고달픈 일상에 지쳐 아슬아슬 버티며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찬찬히 되돌아보게 한다. 

     

     

     

     

     

    ▶“글맛 뚝뚝, 힐링에 최고!”

    일기장과 주경야페로 따뜻한 공감을 엮어낸 글 


     이 책은 시골에 둥지를 튼 첫날부터 써내려간 일기장과 산골살림을 하면서 첫발을 디딘 페이스북에 남긴 글 가운데 알토란들을 고르고 엮었다. 글쓴이는 “날마다 맞닥뜨리는 새롭고 놀라운 시간들을 인생 공책에 꼭 남기고 싶다”는 바람으로 산골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주경야페’(낮엔 밭일하고 밤엔 페이스북 글쓰기)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나날들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었다. 동요부터 대중가요, 민중가요,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래를 징검다리 삼아 날적이처럼 띄워 보낸 소소한 일상 이야기는, 따뜻한 감성과 생생한 전개가 어우러져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재밌고 따뜻한 글 항상 감사. 힐링에 최고!∥어여쁜 글입니다요. 글맛 뚝뚝, 노랫가락 얹는 재치까지….소소한 일상 그러나 흐뭇한 미소가 머금어지는 글에 늘 감사해요 글이 맛나요.^^∥더 쥐려고만 하는 저의 현재의 모습을 돌이켜 주네요.∥오! 행복함이 보여요.∥글이 부슬비 내린 촌길같이 촉촉하다.∥생명의 기운이 넘실대는 글들.∥무엇이건 귀히 여기는 맘이 느껴져 참 부끄럽고 따뜻하단 생각.∥행복해지는 글.^^ 모든 글들이 다 미소 짓게 해요.∥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아~, 밭에 그냥 드러눕고 싶네요.∥동화마을 이야기처럼 따뜻한 풍경.∥마음이 정화되는 글과 사진이에요.∥한 끼 먹자고 하는 이 골몰과 몰입, 아름다워요. 먹고 살자고 일도 하는데 우린 그동안 얼마나 이걸 외면하고 폄훼했는지….

    _‘조혜원’의 페이스북 댓글에서

     

     글쓴이는 브런치 ‘산골짜기 혜원’(brunch.co.kr/@sangolhyewon)을 통해서도 많은 대중들과 살아 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작은 행복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시어머니 택배상자와 친정 엄마’(brunch.co.kr/@sangolhyewon/14) 글은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56만이 넘는 조회수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진솔한 삶이 묻어나는 따뜻한 글쓰기는 브런치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말 눈물 터지네요.ㅠㅠ∥글을 읽는 내내 감동이 끊이질 않았네요. 흐뭇하게 웃음이 나기도 하고, 저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정독하긴 오랜만입니다. 어쩜 감정을 담아 이리도 글을 잘 쓰시는지. 따뜻합니다.∥예쁜 글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가슴 따뜻하게 보내겠네요.∥글이 포근하고 마음이 너무너무 저랑 잘 맞아서 좋아요.∥글을 보니 위로도 되고 맘이 좋아지네요.∥그냥 눈물이 나네요. 아마도 공감하는 마음이겠죠.

    _브런치 ‘산골짜기 혜원’ 댓글에서 

     

     

     

     

     

     

    ▶“간장 고추장만 있으면 신의 손맛을 내는” 

    이야기가 있는 산골 요리 열전   

     

     책 곳곳에서 맛깔나게 넘실대는 신토불이 음식, 철 따라 달라지는 싱그럽고 소박한 상차림은 보는 사람마다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게 한다. 문만 열고 나서면 도처에 반찬이니, 불쑥 손님이 찾아와도 시장 대신 텃밭이나 산으로 장을 보러 간다. 절로 난 냉이, 쑥부쟁이, 고들빼기를 뜯고 고사리, 머위, 취 같은 산나물을 무치며 맛있는 선물을 내준 자연에 대한 끝없는 예찬이 이어진다.


     입맛 당기는 봄나물 향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나물 열전에 “간장 고추장만 있으면 신의 손맛을 내는 산나물 요리사”라는 감탄을 자아내고, 힐링을 위해 찾아온 한여름 손님은 “마음부터 따뜻하게 풀리는 산골 밥상”을 마주하며 힘겨운 몸과 마음을 다잡는다. 풍성하고 넉넉한 가을 먹을거리가 펼쳐지면 ‘박전, 무, 가지, 대봉… 다 먹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절로 일어난다. 겨울맞이를 앞둔 백 포기 넘는 김장과 메주까지, ‘평생 안 할 것만 같던 살림살이’들을 손수 만들어 소중한 이들과 나누는 모습에서 ‘먹고산다’는 말이 왜 나오게 됐는지, ‘잘 먹어야 잘산다’는 말이 지닌 의미까지 함께 되새겨볼 수 있다. 

     

     

     

     

    ▶ 일과 놀이가 하나 되는 좌충우돌 소농 체험기   

     

     텃밭과 사랑에 빠진 좌충우돌 소농 체험기는 한 편의 재미난 놀이처럼 흥미롭게 다가온다. 씨 뿌리고, 김매고, 거두기까지 작은 일 하나하나 끊임없이 손이 가는 농사일. 하루 종일 텃밭에서 잡초 중의 잡초 쇠뜨기와 씨름하고, 고라니의 당근밭 습격에 때 이른 수확도 하며, 벌레 먹은 배추를 꽃다발보다 더 예쁘다고 서슴없이 감탄을 내지른다. “작은 텃밭이지만 나도 엄연히 농사꾼이다. 땅과 지구를 살리고 지켜갈 고귀한 소농!”이라고 다짐하며 밭매기에서 인생을 조금씩 깨달아 가는 글쓴이. 서툰 농부의 손으로 열매를 맺는 농작물을 바라보는 경이로움과 그 속에 흘리는 정직한 땀방울은 자연에 대한 감사함으로 영근다. 일과 놀이가 하나 된 소박한 농사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삶이 무언지, 정성과 사랑으로 노력해야만 결실을 보는 생명의 소중함도 아울러 느낄 수 있다. 

     

     

     


    ▶ 행복을 미루지 말자는 작은 물음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살아가는 순간순간을 사랑하며 살고 싶어서” 늦은 밤, 어느새 또 흔적을 남기게 된다는 산골 혜원. 한바탕 글쓰기를 마치면 알아주는 이 없는 산골 노동이 왠지 더 보람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인터넷으로 마음을 ‘접속’해 준 사람들이 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소박한 행복을 자기 일처럼 안아줄 때면” 자연과 더불어 하나하나 배우고, 나누는 기쁨이 더 크고 벅찬 행복으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무시 밥상만으로 훌쩍 건강해진 기분에 또 행복한 웃음이 터진다. 무 뽑을 때도 헤벌쭉 무 반찬 먹는 내내 방글방글. 무 하나로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며 무 하나로 무한 행복해지는 마음을 감추지 않고 드러낸다.

      벼랑 끝에 내몰린 듯 힘겨운 하루하루. 일상의 작은 행복을 유예한 채 더 큰 행복만을 좇아 버둥거리는 삶은 결국 우울함과 걱정에 둘러싸인 비루한 나날들로 점철되기 십상이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소확행, 워라밸’이라는 신조어가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작은 행복이 다가오는 순간을 오롯이 느끼며 감사하고, 그 시간을 다른 이들과 나누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 조금씩 나아가는 산골 혜원. 서두름이나 지름길이 없는 자연 속에서 하루하루를 즐겁고 행복한 날들로 채워가는 그이의 이야기는 웃음을 잃어가는 현대 사회에 작은 물음표를 던진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글쓴이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스스로에게 슬며시 건넨다. “산골짜기 혜원, 힘들 때도 많았고 앞으로도 벅찬 일 많을 테지만 오길 참 잘했어. 이렇게 자주 웃잖아. 그걸로 충분해, 지금은…. 그래, 여기가 네 삶터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곳, 살아갈 곳.”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출간 기념

    저자와 함께하는 산골 휴식(休食) 여행


     산골짜기 혜원의 작은 집에서 저자의 페이스북 친구들을 대상으로 산골 휴식(休食) 여행이 열린다. 5월 19일~20일, 6월 2일~3일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 행사는 장 가르기, 취 뜯기, 고구마 순 심기 같은 산들살림 맛보기와 지리산 둘레길, 요천 산책처럼 몸과 마음을 쉬는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잘 먹고 잘 쉬자’는 취지를 담아 자연이 주는 먹을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일상의 작은 행복들을 다채로운 행사와 더불어 느끼고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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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목차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조혜원 지음 | 256쪽 | 15,000원 | 2018년 5월 11일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 산골에 첫발을 디딘 용감한 여자가 있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깊은 산골짜기 언덕 위의 하얀 집에 깃든 지 어느덧 5년. 작은 텃밭과 골골이 이어진 산골짜기를 벗 삼아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글 쓰는 알콩달콩 재미난 이야기를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에 담았다.  산골에서 전해온 작은 행복 이야기는 고달픈 일상에 지쳐 아슬아슬 버티며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찬찬히 되돌아보게 한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10점
    조혜원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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