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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근대사4

왕조 붕괴 후 새로운 세상에서 주체를 찾고자 한 취추바이의 여정_『취추바이 선집』 중국근현대사상총서 열 번째 책, 『취추바이 선집』을 소개합니다 취추바이(瞿秋白, 1899~1935)는 중국 공산당의 초기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러시아어 번역가이자 중국의 좌익 작가, 공산주의 혁명가입니다. 러시아어 전수관의 학생대표로 5.4운동에 참여하면서 정치가로서의 길로 들어섰고, 소비에트러시아 여행 이후 중국공산당에 가입하여 혁명가로 살아갔습니다. 문인으로서 취추바이는 문학성 짙은 글을 다수 발표하는 한편 마르크스주의문예이론의 보급과 좌익문학 건설에 공헌하기도 했습니다.『취추바이 선집』에는 취추바이의 저술 가운데 『신아국유기(新俄國遊記)』와 『적도심사(赤都心史)』를 실었습니다. 저자는 특파원으로 러시아로 떠나게 되는데, 『신아국유기』에는 중국 국내에서부터 모스크바로 이동하는 도중에 보게 된 .. 2024. 12. 11.
100년 전 근대 중국에서 활동했던 저명한 국학자, 류스페이의 사상을 엮다_『류스페이 사상선집(劉師培 思想選集)』 중국근현대사상총서 일곱 번째 책  『류스페이 사상선집(劉師培 思想選集)』을 소개합니다. 류스페이(劉師培, 1884~1919)는 100년 전 근대 중국에서 활동했던 저명한 국학자이자 사상가입니다. 그는 1903년부터 적극적으로 반청혁명운동에 투신하여 날카로운 필치로 배만민족주의(排滿民族主義)를 주장하였으며, 『국수학보(國粹學報)』를 펴내면서 청말의 사상계와 정치계에 큰 별로 떠올랐던 인물입니다. 『류스페이 사상선집』은 류스페이가 중국 사상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1903년부터 1908년까지 발표한 논문 중 학술과 혁명에 관련된 20편을 묶은 책입니다. 1988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그의 무정부주의 평등관이 소개된 이후, 여러 학자들에 의해 그의 논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으나 직접 번역하여 소개한 책이 부족했던.. 2024. 9. 3.
시대의 요청으로 등장한 장지동의 정책구상서_『권학편』 중국근현대사상총서 다섯 번째 책, 『권학편(勸學篇)』을 소개합니다 장지동(張之洞, 1837~1909)은 청나라 말기의 양무파 관료로, 청말 4대 명신으로 꼽힙니다. 1863년 공직에 진출한 후, 교육과 치안에 주력했고 근대적 경찰제도 수립을 주도했으며 실업 진흥에도 힘썼습니다. 특히 1890년대 중반, 양무인재 육성을 위해 농업, 공업, 상업, 외국어, 사범 등 분야의 신식학당을 다수 설립했고 외국으로의 유학생 파견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권학편』은 정부 고위 관료의 정책구상서로, 굴욕과 대격변을 겪고 있던 중국의 상황과 함께 새로운 지식, 기술 습득의 필요성을 전하고 있습니다. 보수적 고위 관료인 장지동은 세상의 변화 앞에서 지금까지의 지식만으로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고 제도와 기술을 아우르.. 2024. 7. 29.
격변하는 정치상황 속, 서양 문화에 대한 중국 지식인들의 대응 _『과학과 인생관』 카드뉴스 근현대사상총서의 세 번째 도서 『과학과 인생관』을 소개합니다.천두슈(陳獨秀, 1879~1942)는 안후이 성 출신으로 언론인, 교육자, 문필가, 혁명가, 공산당 지도자로서 20세기 중국혁명의 한복판에서 활동했던 실천적인 지식인입니다. 그는 신문화 운동과 오사운동을 모두 주도한 인물로 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중국공산당 창당에 중심적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과학과 인생관』은 1923년 중국 사상계에서 첨예하게 벌어졌던 '과학과 인생관 논전' 혹은 '과학과 현학 논전'에 참가했던 각 분야 지식인들의 논문 29편을 모아 펴낸 책입니다. 과학과 인생관 논전은 베이징대학 교수 장쥔마이의 '인생관' 강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청년들에게 과학을 기초로 한 인생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내용의 강연에 서양의 과학문화와 물질문.. 2024.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