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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3

[서평단 활동 종료] 『경성 브라운』 서평 함께 나눠요! 『경성 브라운』 서평단 활동이 종료되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서평 중 인상 깊은 부분들을 뽑아 보았습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조*름 님의 서평 소설 속 인물들은 대부분 허구로 만들어졌지만, 내용 곳곳에 실존 인물이던 고종, 김구, 이완용 등 실명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더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작가만의 정리방식으로 복잡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이라고 한다면 현시대에는 당연히 한가지 뜻에만 의의를 둘 것이다. 하지만 경성브라운은 조금 다르게 인물들의 이념이 대치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그래서 다른 관점에서 책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는 몇분이나 있을까? 경성브라운을 읽다보니 100분의 1도 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굳.. 2023. 12. 29.
나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 에바 틴드 <뿌리> 서평 『뿌리』는 한국계 덴마크 소설가 에바 틴드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에바 틴드는 한국의 부산에서 태어나 1살에 덴마크로 입양되었고, 20년 후 그녀는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찾아 홀로 한국으로 향한다. 그러나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도착한 한국은 너무나도 낯선 나라였다. 한국어 이름은 잃어버린 지 오래였고, 한국어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나의 혈통적 기원은 깊은 심연 속으로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때문에, 나의 존재적 근원은 무작위로 이름을 붙여도 상관없을 정도였다. 에바 틴드는 이후 작품을 통해 기원의 개념을 탐구하고, 각 사람이 정체성을 형성하는 방식에 대해 파고들어간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본성 혹은 근원을 이야기할 때 나의 ‘뿌리’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이때 대개 사람들이 .. 2022. 7. 7.
폭력 속의 인간애, 제주 4.3사건을 다룬 김유철의 『레드 아일랜드』서평 추운 겨울이 지나고 곧 따뜻한 봄, 4월이 다가옵니다. 하지만 70년 전 제주는 따뜻한 봄을 즐기지 못했습니다. 1948년 4월 3일 군경이 서북 청년단의 탄압 중지와 통일 정부 수립을 슬로건으로 건 무장봉기를 무력으로 진압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해 이승만 정부는 제주도에 계엄령을 선포하였고 많은 제주도민들이 학살당하였습니다. 7년 7개월 동안 이어진 학살과 구금은 한라산 금족 지역이 개방되면서 막을 내립니다. 김유철의 『레드 아일랜드』는 4.3사건에 대한 인물들의 각기 다른 행동을 담았습니다. 기회주의적인 김종일, 체제에 순응하는 김헌일,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방만식, 양심을 지키는 지식인 홍상수가 이에 속합니다. 이 서평에서는 ‘방만식’에 주목해보고자 합니다. 방만식은 주인 영감, 김헌일.. 2022.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