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 해당되는 글 94건

  1. 2018.08.17 CEO Society - CEO 사회를 주목하라 ③
  2. 2018.08.13 ‘중국의 꿈’이 실현되기 위한 과제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3. 2018.08.13 73주년 광복절 기념 산지니 책 추천 best5.
  4. 2018.08.10 CEO Society - CEO 사회를 주목하라 ② (3)
  5. 2018.08.06 CEO Society - CEO 사회를 주목하라 ①
  6. 2018.08.06 부산지역 출판독서 문화의 산실, '산지니X공간' 탄생
  7. 2018.08.06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담은『유마도』
  8. 2018.08.03 8월에 읽으면 좋을 학술·지성 새책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9. 2018.08.01 [서평] 누구나 시인이다. 『시인의 공책』 (2)
  10. 2018.07.30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사회주의체제의 발전 현황을 담은 『중국경제법의 이해』
  11. 2018.07.26 주 4일 근무, 오후 3시 출근... 먹고살 수 있냐고요?
  12. 2018.07.26 『해운대 바다상점』 2018년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되다!
  13. 2018.07.25 부산 지역의 책문화공간 "산지니X공간" 개관
  14. 2018.07.24 독서문화 요람 될 '산지니X공간'
  15. 2018.07.24 중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책 소개)
  16. 2018.07.19 중국영화의 특이한 빛 - 페마 체덴과 티벳영화 (마지막 회)
  17. 2018.07.18 글, 그 이상을 담은 『시인의 공책』
  18. 2018.07.16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 사는 이반 일리치?
  19. 2018.07.12 문학 평론가의 눈으로 들여다본 세계를 담은 ::『시인의 공책』(책 소개) (1)
  20. 2018.07.12 중국영화의 특이한 빛 - 페마 체덴과 티벳영화 ⑥
  21. 2018.07.11 중국경제법의 현단계 발전현황을 담은 ::『중국경제법의 이해』(책 소개) (1)
  22. 2018.07.11 불멸하는 루쉰의 존재감…같고도 다른 루쉰 '한중일'독법
  23. 2018.07.09 7월에 읽을만한 학술·지성 새책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24. 2018.07.06 빛을 머금은 어둠의 시간을 통해 삶을 그려내는::『슬로시티』(책 소개)
  25. 2018.07.06 중국영화의 특이한 빛 - 페마 체덴과 티벳영화 ⑤ (4)

 

 

CEO Society - CEO 사회를 주목하라 ③

 

 

 

 Corporate Executive Officers (CEO)21세기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마크 주커 버그와 같은 인물은 혁신, , 성공에 대한 현대적인 이상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잡기도 했지요. 바야흐로 우리는 이제 CEO 사회, 즉 정치인부터 구직자, 사랑을 찾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기업의 특성을 모방할 것으로 기대되는 삶의 영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산지니에서 출간될 통찰력 있는 도서
<CEO Society>에서는 작가 피터 블룸 (Peter Bloom)과 칼 로즈 (Carl Rhodes)CEO 사회의 부상과 그것이 정부, 문화 및 경제를 어떻게 변화 시켰는지 살펴봅니다. 출간 전, 저자들의 인터뷰 글을 통해 'CEO 사회'에 대해 함께 알아보시죠.

 

 

Guardian 도서 관련 특집 기사

 

점점 더 많은 부유한 CEO들이 그들의 회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들 재산의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공약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자선 자본주의(자산가들이 목적의식을 가지고 하는 기부활동)'라고

부르지만, 이 행위가 과연 기업의 위선일 뿐일까요?

 

<CEO SOCIETY>에서 그 해답을 알아보시죠.

 

2018. 05. 24

 By 칼 로즈, 피터 블룸

 

 

▲ 뉴욕의 나스닥 앞에 있는 사업가로 '페이스북 백만장자들에게 기부해달라고'

1인 시위 중이다. 이는 자선 자본주의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사진: Alamy Stock

 

 

원문기사 바로가기

 

 

자선 자본주의 Philanthrocapitalism

 

 자선 자본주의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자본주의 모델을 사용한 자선활동. 자산가들이 목적의식을 가지고 하는 기부활동을 뜻합니다.

 

 자선 자본주의는 자본주의의 원칙이나 모델을 사용한 자선활동으로, 자선(Philanthropy)과 자본주의(Capitalism)의 합성한 단어이며 2000년대 이후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마크 저커버그, 숀 파커 등의 자산가들이 목적의식을 가지고 하는 기부활동을 뜻하는 용어로도 사용됩니다.

 

 전통적인 자선활동보다 목적과 가치가 뚜렷한 것이 자선 자본주의의 특징입니다. 자선 자본주의를 행하는 자산가들은 대개 재단을 설립해 빈곤 퇴치나 보건, 교육, 환경 등 관심 있는 분야를 후원합니다. 투자와 혁신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자본주의 모델처럼, 특정 주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연구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추구합니다. 주로 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는 세계적인 문제나, 자산가 개인의 관심사와 관련된 문제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부 자산가의 경우 효율적인 성과를 위해 유한책임회사(LLC, Limit ed Liability Company)를 설립해 재단처럼 운용하기도 합니다. 재단을 설립하지 않더라도 자산가가 특정 가치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개입한다면 자선 자본주의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자선 자본주의의 예로 빌 게이츠는 2000년 아내인 멜린다 게이츠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을 설립했습니다. 게이츠 재단은 보건의료와 빈곤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에이즈 퇴치를 위한 백신 개발 투자와 물 부족 국가를 위한 정수 설비 개발, 가뭄 저항성 옥수수 개발 등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냅스터의 공동창업자인 숀 파커가 2015년 설립한 ‘파커 재단(The Parker Foundation)’은 생명과학과 공중보건, 시민참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숀 파커는 이전부터 알레르기와 자가면역질환 치료 연구를 위한 기부활동을 했으며, 파커 재단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의 경우 2015년 유한책임회사 형태의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han Zuckerberg Initiative)’를 설립해 자신의 페이스북 지분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다음백과

 

 

 자본가들의 이러한 활동은 우리들로 하여금 그들을 매우 호의적으로 보게 하고 우상화하게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자선 자본주의 행동 역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일각에서는 자선 자본주의라는 말이 자본주의를 좋게 포장하는 말뿐이라고 일축합니다. 한 예로 게이츠 재단에서는 위에서 기술했듯이 많은 공익적인 사업들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게이츠 재단의 의료 방면의 문제 해결은 의료 사업, 비지니스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빈곤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신자유주의적 발전과 기업 지배 모델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자선 자본주의를 어떻게 판단하시겠습니까.

 

 

*저자 소개

 

피터 블룸 (Peter Bloom)은 영국 오픈 대학(Open University)의 ‘사람과 조직’학부의 대표 강사입니다. 그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일상적 관행과 일과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The Bad Faith in the Free Market: The Radical Promise of Existential Freedom>, <Auho ritarian Capita lism in the Age of Globali ation> 등 총 8권의 경제문화와 조직문화에 대한 저서를 출간하였습니다.

 

 

 

 

칼 로즈 (Carl  Rhodes)는 시드니, 호주의 비즈니스 스쿨 UTS의 '조직' 분야 연구 교수입니다. 그는 사업 및 직장생활의 윤리적, 정치적인 차원에 관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Humour, Work and Organization>, <Orga nizations and Popular Culture: Information, Repre sentation and Transformation> 등 총 10권의 조직 문화에 대한 저서를 출간하였습니다.

 

 

 

 

 

 

 

 

*원서 소개 바로가기

CEO society

:The Corporate Takeover of Everyday Life

 

 

 

 

 

 

 

 

 

 

 

 

 

 

CEO Society - CEO 사회를 주목하라 ④편에서 계속 >>



 

Posted by 비회원

교수신문/저자의 말말말

 

 

 

중국식 사회주의

 

 근대 캉여우웨이로부터 쑨원의 삼민주의, 그리고 ‘중국식 사회주의’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가치는 ‘평등’이다. 중국의 사회주의 혁명은 대동의 ‘天下爲公’과 ‘均’의 정신을 현실화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점에서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모습은 우려스러운 것이다. 외형적으로 볼 때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가장 ‘평등’한 사회에서 심각한 ‘불평등’ 사회로 그 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상사회론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단지 물질적 분배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신적 가치 영역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중국의 거대한 실험, ‘사회주의-시장경제’라는 모순된 체제의 유합은 경제 성장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빈부의 격차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 화해사회론이 대두된 데에는 이러한 현실이 큰 작용을 한 것이다. 그러하다고 해서 근대 이래 중국 지식인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평등’사회를 포기한 것이라 평가해선 곤란하다는 점이다. ‘화해사회주의’에서 확인할 수 있듯 중국은 근대 이래 ‘오래된 이상’에 대해 여전히 같은 태도를 갖고 있다.

 

 근대 중국이 그러했듯, 오늘날 중국의 혼란 역시 역사 전환기의 민중이 겪어야 할 시련이다. 사고의 패러다임이 바뀔 때, 사람들은 전통적 가치의 붕괴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린다. ‘중국의 꿈’이라는 이상적 성격이 강한 정책 목표가 제시된 것은 중국의 이러한 고민이 반영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중국의 꿈’이 실현될 수 있기 위해선 상품경제와 공유제의 균형, 당과 법치의 조화라는 어려운 과제가 해결돼야 한다. 중국식 사회주의가 그 목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달성했는가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그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문제가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근대 이래 인류의 이상사회에 대한 지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국가다. 특히 세계화의 걷잡을 수 없는 파도 속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길을 걸어온 중국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거둘지 그 추이를 지켜보는 마음엔 기대와 우려가 함께 섞여 있다.

 

 

이연도 중앙대 교수(중국근대철학),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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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73주년 광복절 기념

산지니 책 추천 best5.

 

 

안녕하십니까. 산지니 인턴 미기후입니다.

오는 81573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광복절과 함께 하면 좋을 산지니 책 추천 포스팅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책 추천에 앞서 광복절의 의미부터 간단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광복절은 19458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8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국경일입니다. 국권 회복을 위해 목숨 받쳐 나라를 수호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와 지난날 아팠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의미 있는 날입니다. 이렇게 의미 있는 날을 기념하고 되새기기 위해 좋은 방법은 역시 독서이지 않을까요? 책을 통해 조금더 쉽고 재미있게 광복절의 의미를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광복절과 함께할 산지니 책 5권을 순서대로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번개와 천둥 - 이규정 지음.

 

-몽골의 신의(神醫)’이자 숨겨진 독립운동가의 삶-

 

이규정 장편소설. 몽골에서 '신의'라 불리던 이태준은 타지에서 조국의 독립운동에 묵묵히 참여한 숨겨진 독립운동가이기도 했다. 이태준이 몽골에서 개업한 병원은 독립운동의 거점 중 하나였고, 상해 임시정부는 이태준을 군의관으로 임명했다. 이 책은 이태준을 의사, 독립운동가, 그리고 신념을 가지고 시대를 살아낸 한 인간으로 그려냈다.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구성한 원로 작가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태준이 왜경을 피해 한양을 도피하는 지점에서 시작하는 소설은, 독립운동에 대한 다짐을 굳히는 계기였던 도산 선생과의 만남, 혈혈단신으로 도착했던 중국 남경에서 보다 원대한 독립운동의 꿈을 품고 동지들과 몽골로 떠나는 여정, 몽골에서 우연히 매독 환자를 발견한 일 등 이태준 삶의 전환점들에 주목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광복절 72주년 기념사에서 독립운동가 5명 가운데 의열단원이며 몽골의 전염병을 근절시킨 의사 이태준 선생을 거명했습니다. 그 이후 많은 사람들이 대암 이태준의 발자취를 기리기 시작했고, 이태준 선생님의 살아생전 업적들이 재조명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번개와 천둥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암 이태준 선생님의 인간으로서 삶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번개와 천둥, 더 알아보기

 

 

 

두번째.  󰡔사할린 - 이규정 지음.

 

-91년 사할린 현지 취재, 5년에 걸친 집필! 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끌려간 동포들의 애달픈 삶과 꿈-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와 상처, 그 속에서 삶을 일궈가는 사람들에 주목해온 이규정 소설가의 장편소설 사할린20여 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이번 소설은 1996년 출간된 먼 땅 가까운 하늘을 새롭게 편집하여 선보이는 것으로, 20여 년 만에 다시금 독자들과 만나게 된 셈이다. 이규정 소설가는 작가란 존재에 대해 역사의 파수꾼이자 현실의 증거자여야 한다고 말한다. 일제 하 강제 징용 이후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 이규정 소설가는 오랜 시간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졌고 91년 사할린 취재에 나섰다. 노트 3, 녹음테이프 5, 사진 필름 10통에 담긴 취재 기록들은 이후 5년의 시간을 더해 소설로 만들어졌다. 러시아 사할린 동포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로, 1930년대, 사할린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사할린 현지를 방문하는 1990년대 초반까지를 시간적 배경으로 경남 함안, 북한, 일본, 러시아 등을 오가며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진 여정을 웅장하게 담고 있다. 최숙경과 이문근 부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설은 이 부부의 생이별을 중심 갈등 구조로 삼아 사할린에 강제 징용된 동포들의 삶을 보여준다.

 

 >사할린, 더 알아보기

 

 

 

 

 

 

 

 

세 번째.  󰡔나는 나󰡕 -가네코 후미코 지음, 조정민 옮김.

 

-영화 <박열>이 담지 못한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의 삶-

 

조선의 독립운동가 박열의 연인이자 일본의 젊은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1903~1926)가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쓴 수기이다. 723, 가네코 후미코 사망 86주기에 맞춰 발간된 이 수기는 어린 시절부터 박열과의 동거까지를 다루고 있다. 국가와 가부장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자신을 살고자 했던 가네코 후미코의 강인한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

 

2017년 영화 <박열>이 개봉하면서, 박열의 동지이자 연인이자 아나키스트였던 인물 가네코 후미코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인이지만 박열의 동지로서 역사적 대혼란 시기를 살아간 인물, '가네코 후미코'를 통해 다른 시각으로 다가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나는 나, 더 알아보기

 

 

 

 

네 번째.  󰡔감꽃 떨어질 때󰡕 - 정형남 지음

 

-한국 근현대사와 교차한 소박한 민초의 삶-

 

󰡔삼겹살󰡕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정형남의 장편소설. 󰡔감꽃 떨어질 때󰡕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 살아가던 우리네 이후들의 삶을 복원하고 있다. 시골마을의 소박한 정취를 배경으로 한 이웃마을 사람들의 구수한 입담과, 역사와 개인이라는 보다 깊어진 주제의식, 그리고 민초들의 소소한 삶을 유려한 필치로 그려낸 이 작품은 결코 운명이랄 수 없는 비극적 시대를 살았던 한 가족의 한스러운 삶을 그리고 있다. 일흔셋의 한 할머니가 옛일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의 전개는 역사의 비극으로 생이별한 아버지에 대한 딸의 그리움을 담았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아버지를 향해 매년 감꽃 떨어질 때 기제사를 지내는 이의 비극적인 인생을, 작가의 끈끈한 애정을 담아 결코 무겁지만은 않게 서술한다.

 

 

 >감꽃 떨어질 때, 더 알아보기 

 

 

 

  

 

다섯 번째.  󰡔대 홀가분한 길손으로󰡕 - 손경하 지음

 

한국 현대사의 다양한 국면을 담아낸 시집이다. 시인이 목도한 한국 현대사의 장면들이 여과 없이 표출되고 있는데, 일본 제국주의 식민 지배로부터 해방을 맞이하던 무렵의 장면이나, 6.25 전쟁 직후의 삶에 대한 기억, 혹은 군부독재와 싸우는 민주화 운동에 대한 회상이 등장한다.

 

>그대 홀가분한 길손으로, 더 알아보기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여기까지 광복절 기념 산지니 책 추천이었습니다.

역사적이고 뜻깊은 날을 '책'을 통해 알아가고, 마음 속에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산지니 인턴 미기후였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CEO Society - CEO 사회를 주목하라 ②

 

 

 

 Corporate Executive Officers (CEO)21세기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마크 주커 버그와 같은 인물은 혁신, , 성공에 대한 현대적인 이상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잡기도 했지요. 바야흐로 우리는 이제 CEO 사회, 즉 정치인부터 구직자, 사랑을 찾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기업의 특성을 모방할 것으로 기대되는 삶의 영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산지니에서 출간될 통찰력 있는 도서
<CEO Society>에서는 작가 피터 블룸 (Peter Bloom)과 칼 로즈 (Carl Rhodes)CEO 사회의 부상과 그것이 정부, 문화 및 경제를 어떻게 변화 시켰는지 살펴봅니다. 출간 전, 저자들의 인터뷰 글을 통해 'CEO 사회'에 대해 함께 알아보시죠.

 

 

New Humanist 인터뷰 기사

 

우리는 왜 그들의 명백한 부도덕함을 알면서도 CEO를 존경할까요?

<CEO SOCIETY> 저자 피터 블룸과 칼 로즈와의 Q&A로 그 해답을 알아봅시다.

2018. 05. 09



5. 2008년 금융 위기는 CEO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습니까?

 

피터 블룸(Peter Bloom) :

 

 2008년 금융 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CEO 사회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처음에 금융위기는 CEO들을 거부하고 엘리트 경영자들의 기본적인 가치관을 손상시키는 전쟁의 서막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분노는 '황금 낙하산'과 정부 보조금을 지급받았지만 근시안적 탐욕으로 국제적으로 수백만 명의 삶을 망치고 책임을 지지 않은 실제 기업 지도자들’ 1%에 대해 국한되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황금 낙하산'실제 기업 지도자들을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역설적이게도 그들은 전보다 더 우상화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금융위기라는 불확실한 시기에 CEO를 번영을 회복하고, 회복을 가속하고, 안정감을 이루어낼 수 있는 결정적 인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기업 경영진이 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영웅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처럼, 그들도 국가를 구하는 일에 점점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

 

칼 로즈(Carl Rhodes)

 

 잘못된 자본주의적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정치적, 경제적 성공의 근간 역시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나타난 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정부는 무능하고, 국고는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지금보다 더 나은 글로벌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상정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성공한 CEO보다 더 적극적일 수 있을까요? 결국 이것은 오늘날 미국에서 CEO들이 정치적 정당성을 피해 기꺼이 할 일을 한다는 명목으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가능케 하도록 이어졌습니다. CEO들에게 항의했음에도 불구하고. CEO 사회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대통령 집무실부터 우리 자신의 마음과 정신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6. 기술을 가진 경영자들은 지금까지 다른 CEO들과는 달리 존경받아 왔습니다. 현재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데요. 이것이 기술 CEO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보십니까?

 

피터 블룸(Peter Bloom) :

 

 최근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스캔들의 여파로 페이스북을 비난하는 것은 변화의 강력한 징조이지만 궁극적으로 CEO 사회를 약화시키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한정적 범위를 넘어 지속적으로 효과를 미치는지는 살펴봐야겠지만, 단일 CEO의 기업정책을 문제 삼아 지적하는 것은 CEO의 가치가 더욱 중시되고 강화되도록 합니다. 왜냐하면 기업의 사과는 CEO 스스로가 자신의 가치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경우에 부응하지 못한 것을 성명했기 때문입니다.

 CEO들이 개인적, 사업적, 정치적으로 성공할 필요가 있다는 문화적 환상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보다 민주적이고, 상향적이며, 의사결정과 지배 그 이상을 표현할 수 있을 때까지 아마 우리는 CEO라 불리는 사람에게 잘못된 투자를 계속할 것입니다.

 

 

7. 트럼프가 자신의 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하지만 실제로 여러 차례 파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칼 로즈(Carl Rhodes) :

 

 트럼프의 자기 자랑은 알다시피 그의 실제 성과보다 선견지명과 무자비함을 가진 딜러라는 인식과 관련되어있습니다. 그는 여러 방면에서 CEO 우리가 탐구하는 가치에 대해 격렬하게 과장된, 말하자면 캐리커처같은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트럼프가 TV 리얼리티쇼 ‘The Apprentice’에서 쇼호스트(you`re fired!!라는 대사로 유명한)라는 역할을 통해 대중들의 눈으로 발전시킨 이미지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트럼프가 비즈니스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고 그렇기에 미국을 경제적으로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Make America Great Again)’ 위해 형식주의(red tape)를 타파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가 2005년에 Lessons from the Apprentice

 

 만약 그가 길을 가다가 깃털을 곤두세우고 길 주변의 사람들을 해고하고자 한다면, 아무것도 그를 막지 못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CEO라는 이미지를 그 실체와 다르게 사회적 아이콘으로 삼아 사람들의 경외심을 이용해왔습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러한 CEO의 가치관이 민주주의와 그 기관들을 경시한다는 것입니다.

 

 

8. 트럼프가 부상하면서 최고경영자(CEO) 사회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뚜렷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피터 블룸(Peter Bloom) :

 

 미국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마도 CEO 사회의 최대 실현일 것입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고 개인주의와 도돌이표 경쟁은 극단적으로 수용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석하게도 CEO 사회는 20세기 후반에 경제 세계화와 함께 발전한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정치적으로 CEO 사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도력에서 볼 수 있습니다.

 

 

 CEO는 보편적인 리더쉽 스타일이며, 결과를 손쉽게 내놓고 경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가 승리하도록 보장할 수 있는 영웅적인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CEO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의 바람과 희망으로 국제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CEO 사회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목표를 지향하며,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료와 시장 합리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9. CEO 사회가 끝나는 날이 올까요?

 

칼 로즈(Carl Rhodes) :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지만, CEO 사회가 약화되고 있다는 낙관적인 징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와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반대 시위는 CEO 리더쉽의 정치 참여가 위험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CEO는 존경받는 동시에 비판받는 지킬과 하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에는 그 현상이 너무 극단적이고 과장되어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비판되고 있습니다.

 

피터 블룸(Peter Bloom) :

 

 CEO 사회가 약화되고 있다는 다른 긍정적인 신호들도 있습니다. 영국의 모멘텀에서 미국의 레드 스테이트 교사 시위에 이르기까지 진보적인 풀뿌리 정치 및 경제 캠페인의 성공은 21세기 집단행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미국의 버니 손더스에서 영국의 제레미 코빈까지 진보적인 정치인들이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도 그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너무 낙관적이지는 말아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환영할 만한 발전들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CEO 신화에 정면으로 맞서 민주주의에 대한 권위주의적 가치를 무시하는 새로운 이상의 필요성을 드러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시민 사회와 정치 제도를 사용하여 CEO의 삶과 세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다시 북돋아야 할 것입니다.

 

 

 

 

*저자 소개

 

피터 블룸 (Peter Bloom)은 영국 오픈 대학(Open University)의 ‘사람과 조직’학부의 대표 강사입니다. 그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일상적 관행과 일과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The Bad Faith in the Free Market: The Radical Promise of Existential Freedom>, <Auho ritarian Capitalism in the Age of Globali ation> 등 총 8권의 경제문화와 조직문화에 대한 저서를 출간하였습니다.

 

 

 

 

칼 로즈 (Carl  Rhodes)는 시드니, 호주의 비즈니스 스쿨 UTS의 '조직' 분야 연구 교수입니다. 그는 사업 및 직장생활의 윤리적, 정치적인 차원에 관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Humour, Work and Organization>, <Orga nizations and Popular Culture: Information, Repre sentation and Transformation> 등 총 10권의 조직 문화에 대한 저서를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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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society

:The Corporate Takeover of Everyda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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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Society - CEO 사회를 주목하라 ③편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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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Society - CEO 사회를 주목하라

 

 

 

 Corporate Executive Officers (CEO)21세기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마크 주커 버그와 같은 인물은 혁신, , 성공에 대한 현대적인 이상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잡기도 했지요. 바야흐로 우리는 이제 CEO 사회, 즉 정치인부터 구직자, 사랑을 찾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기업의 특성을 모방할 것으로 기대되는 삶의 영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산지니에서 
출간될 통찰력 있는 도서 <CEO Society>에서는 작가 피터 블룸 (Peter Bloom)과 칼 로즈 (Carl Rhodes)CEO 사회의 부상과 그것이 정부, 문화 및 경제를 어떻게 변화 시켰는지 살펴봅니다. 출간 전, 저자들의 인터뷰 글을 통해 'CEO 사회'에 대해 함께 알아보시죠.

 

 

New Humanist 인터뷰 기사

 

우리는 왜 그들의 명백한 부도덕함을 알면서도 CEO를 존경할까요?

<CEO SOCIETY> 저자 피터 블룸과 칼 로즈와의 Q&A로 그 해답을 알아봅시다.

2018. 05. 09

 

 

1. ‘CEO 사회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습니까?

 

피터 블룸(Peter Bloom) :

 

 ‘CEO 사회란 기업 경영진의 리더십 가치에 대한 현시대의 사회적 숭배와 내재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CEO 사회는 CEO의 정확한 의미를 포용하기보다는 결단력 있는 비즈니스맨’- 너무 남성적인 단어이지만 -의 이미지를 가집니다.

 

 비지니스맨은 시장 합리성과 매수 지향성을 이용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일을 완수하며 대담하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CEO들은 실제로 무능하거나 도덕적이지 못한 행위를 함에도 불구하고, 21세기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2. CEO 사회는 언제, 어떻게 명성을 얻었습니까?

 

칼 로즈(Carl Rhodes) :

 

 역사적으로, CEO 사회는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 신자유주의의 성장에서 - 특히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으로 성공을 한 대처와 레이건 정권하에 있는 영국과 미국에서 -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탐욕은 좋은 것이다"라는 말이 통속적으로 언명되었을 때 전 세계적으로 초자본주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업들은 새로운 자유방임주의 번영에 환상을 품기 시작했고, 그들의 지도자들은 영웅으로까지 묘사되었습니다. 이러한 영웅주의는 중역실 밖으로 퍼져 나갔고, 그것은 훨씬 더 많은 것들의 청사진이 되었습니다.

 

 크라이슬러(Chrysler)의 리 이아코카(Lee Iacocca), GE의 잭 웰치(Jack Welch) 같은 CEO들은 개인의 성공, 독립, 경제적 번영의 롤 모델이 되었습니다. 특히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같은 기술 경영자들이 우리를 새로운 사회의 시대로 인도하면서 이러한 존경심은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높아져갔습니다. 또한 현대에는 리처드 브랜슨과 같은 악덕 자본가들이 문화적으로 '멋진' 부자들의 전형이 되었습니다.

 

피터 블룸(Peter Bloom) :

 

 특히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CEO에 대한 생각이 우리 정치 지도자들에게 어떻게 확대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고위급 정치인들은 기업이 훌륭한 리더십을 가지며 거래를 성사시키고 일을 처리할 능력이 있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점은 자본주의 경제의 지속 가능성과 윤리에 대한 의심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CEO에 대한 집착적인존경심이 계속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3. CEO 사회는 일상생활에 어떻게 퍼지고 있습니까?

 

칼 로즈(Carl Rhodes) :

 

 기업 경영자들에 대한 존경이 조직의 지도자나 정치 지도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 CEO 사회의 전체적인 의미입니다.

 CEO 사회는 점점 더 우리 삶의 모든 면을 침범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편협한 이기심과 경제적 합리성을 이용하여 끊임없이 효율성과 생산성을 최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다른 사람이나 사회에 대해 비용에 대한 걱정 없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경쟁적인 직업 시장을 넘어 당신의 사랑에서 개인적으로 삶에 이르기까지 모든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한 ‘자기 계발’ 담론으로 확장됩니다.

 

 

4. CEO 사회가 일상생활에 침투하는 것이 문제가 있나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CEO 사회의 긍정적인 면은 없는 건가요?

 

피터 블룸(Peter Bloom) :

 

 CEO사회의 확산은 심각하고 긴급한 문제입니다. 경제적으로도, 자체적인 경제적 이익의 기준에 의해서도, CEO들의 권한 부여가 비효율적이고 문제가 많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CEO사회는 상당히 파괴적인 기업의 이상을 중심으로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개인 간의 관계 형성을 만듭니다.

 

승자가 모든 것을 가지는 것은 정확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환경을 파괴하고, 세계 경제 재앙을 만들고, 급등하는 불평등에 기여했으며, 21세기 직장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제는 정치와 내면적 삶에 대한 진실한 기업 인수의 수행이 필요합니다.

 

칼 로즈(Carl Rhodes) :

 

 CEO사회의 단점을 들으면 이러한 부정적인 면에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은 원인이라기보다 현재의 전 지구적 시스템에 대한 징후를 보여 주는 폐단의 흔적입니다. 이 폐단의 흔적은 오늘날 자유 시장 질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불신과 소속감 결핍이라는 감정을 보여줍니다. 또한 단기적, 장기적으로 더 큰 힘을 가져 사회형성을 하고 싶다는 뿌리 깊은 욕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EO들은 모든 실생활의 불평등함에 세상을 승자와 패자로 구분하는 골치 아픈 마초-영웅적 이상을 반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CEO 사회에 대한 개인적, 집단적인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적대적인 경쟁과 정복이라는 아이디어에 기반하지 않은, 보다 진보적이고 평등한 커뮤니티 기반과 민주적 비전, 경로를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자 소개

 

피터 블룸 (Peter Bloom)은 영국 오픈 대학(Open University)의 ‘사람과 조직’학부의 대표 강사입니다. 그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일상적 관행과 일과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The Bad Faith in the Free Market: The Radical Promise of Existential Freedom>, <Auho ritarian Capitalism in the Age of Globali ation> 등 총 8권의 경제문화와 조직문화에 대한 저서를 출간하였습니다.

 

 

 

 

칼 로즈 (Carl  Rhodes)는 시드니, 호주의 비즈니스 스쿨 UTS의 '조직' 분야 연구 교수입니다. 그는 사업 및 직장생활의 윤리적, 정치적인 차원에 관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Humour, Work and Organization>, <Orga nizations and Popular Culture: Information, Repre sentation and Transformation> 등 총 10권의 조직 문화에 대한 저서를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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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society

:The Corporate Takeover of Everyda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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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빅뉴스

 

부산의 출판사 '도서출판 산지니'가 독서 문화공간 '산지니X공간'을 7월 24일 개관했다.

 

 

 

 

장소는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97 A동 710호.

 

'산속에 사는 용맹하고 노련한 매'라는 뜻의 산지니 출판사는 2005년 설립돼 학술, 문학 등에 걸쳐 250여 종의 도서를 출판한 중견 출판사다.

 

 

 

 

 산지니X공간은 첫 행사로 '책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역 출판의 역사'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 전시는 9월 21일까지 계속된다.

 

 

 

 

 

뒤를 이어서 각종 전시회, 작가 초청 대화, 강연 등으로 산지니X공간이 활용될 예정이란다. 시빅뉴스가 부산의 소중한 새 문화공간을 소개한다.

 

 


영상기자 김하은

내레이션 조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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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 오늘의 책

 

 

 


{유마도/ 강남주/ 산지니}

 

{75세의 늦은 나이에 소설가로 등단해 80세에 첫 장편을 내놓은 늦깎이 소설가가 있습니다. 강남주 前부경대 총장의 ‘유마도’ 오늘의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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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3년 10월! 동래 화가 ‘변박’은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기선장이 되어 대마도로 파란만장한 여정을 떠납니다.

조선통신사 연구권위자인 저자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조선통신사의 역사를 소설로 재구성했는데요.

254년 전 변방 화가의 조선통신사 사행길 10개월을 촘촘하게 추적합니다.

 

2013년부터 시작한 자료 조사와 집필 과정을 거쳐 4년 만에 완성됐는데요.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에 맞춰 향토서점인 영광도서에서 한달간 소설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의 이야기를 소설로 만나보시죠. ‘유마도’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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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변박, 버드나무 아래 말을 그리다 : : 소설 『유마도』(책소개)

 

 

 

유마도 - 10점
강남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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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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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학술/지성 새 책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오래된 미래, 중국식 사회주의의 기원을 찾아서

 

중국 근현대철학을 연구해온 이연도 중앙대 교수가 ‘이상사회론’을 테마로 근현대 중국 정치사상의 흐름을 짚었다. 장쩌민의 ‘소강사회’, 후진타오의 ‘화해사회주의’, 시진핑의 ‘중국몽’ 등을 관통하는, 대동(大同)이라는 전통 이상론을 지적한다. /산지니·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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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이연도 지음 | 319쪽 | 23,000원 | 2018. 6. 30

 

중국 정치사상의 흐름을 알기 쉽게 소개한 입문서로 중국 사회 및 학계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는 사상적 시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저자는 캉여우웨이의 대동사상을 시작으로 근현대 시기 중국에서 대두된 이상사회론의 정치철학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규명해왔으며, 특히 중국 특유의 전통적 이상사회관의 흐름을 중심으로 ‘중국식 사회주의’에 내재한 사상사적 의미를 고찰하는 데 힘썼다.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 10점
이연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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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공책은 이전까지 스스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과정에 대한 기록인 동시에. 언젠가 도달할 수 있을 자신의 요원한 열망을 갈증하고 탐구하는 방향을 나타내는 지침서이다. 작가의 비어있는 공책에는 여백과 의 공간일 테지만, 그 공허함 속에서 그는 생동감 넘치는 시를 적어낼 것이다. 갈증을 느끼지 못 할 때야 비로소 한 마리의 나비처럼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시와 두 손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스스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기술한 구모룡 작가가 쓴 글은, 과연 교착상태가 맞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한다. 이 책은 ‘시인의 정의부터 부산, 문화의 오아시스까지, 자신으로부터 시작해 두발을 내딛고 있는 지역에 대한 생각으로까지를 대망라한 저서이다. 문학 평론가로서 작가의 글은 깊이 있게 자신의 견해를 펼쳐 나간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같은 사건을 경험하지만, 서술되어 있는 글들은 날카롭게 독자를 파고든다. 그중 가장 눈여겨보았던 장은 1<시인의 정의>이다. 그 중 뇌리에 박힌 말을 밝힌다.

 

 

 

마음에 시정을 품은 누구나 시인이다.

 

 

 

 처음 저 글귀를 접했을 때, 선뜻 받아들이기에 어려웠다. 자신의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도 모르는 현대사회의 사람들이다. 이유 모를 공허함과 허망함 속에 채움이라는 행위는 멀고 낯선 단어이다. 무엇인가 채우기에는 너무 힘든 세상이다. 자신의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에, 알아주는 사람도 그런 관계도 찾기 힘들며. 스스로가 채워지지 않아 관계 속 타인들에 대한 공감을 배제한 채 살아간다. 글을 읽어도 감정이 배제된 자기개발서를 몇 번 들춰 보고 끝이 난다. 오죽하면 자신이 아픈지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말을 대부분의 사람이 수긍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마음에 시정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인문학자혹은 작가에 불구한 것일까? 그 물음에 대해서도 작가는 답한다. ‘우리 모두는 읽고 쓰는 삶을 살아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p.44) 이 대답으로 인해 결론은 우리 모두는 마음속 시정을 품은 시인이다. 글 중 칠곡 할머니들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시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 하는 할머니들이 쓰신 시집, '시가 뭐고?'가 발간되었다. 할머니들의 시가 시집이 되고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는 그들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별것 없이 그들의 일상, 살아온 삶에 대한 후회와 울분. 모든 감정들이 아무것도 없는 무의 바탕에서 시가 되어 생동하는 생명을 가진 것 이다.

 

 

 

칠곡 할머니들의 시집 '시가 뭐고?'

 

 

 '시인의 공책'의 저자 역시 직업으로서 작가에 대한 교착상태에 빠져있지만, 언젠가 도달할 자유로운 손가락으로 쓸 자유로운 글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채우고 싶어도 싶게 채워지지 않는 수많은 헛한 마음들을 품고 사는 우리가 어렴풋이 가야할 방향은 무엇일까? 구모룡 작가님은 자신의 자유로움을 위해 공책을 끼고 다니시기로 마음먹었다면, 우리 역시 우리의 를 나타낼 어떤 것을 품으면 되지 않을까. 그것이 공책이든 마음이든.

 

 

 과정 중에 생겨난 '시인의 공책' 역시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스스로 만의 힘을 발휘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 역시 그 수많은 방향들 사이에서 우리만의 것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의 공책

 

구모룡 지음 | 208쪽 | 13,000원 | 2018년 7월 10일

 

저자가 기존에 가졌던 고민에서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인문적 사색과 통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문학, 철학, 사회, 장소, 부산' 등 다양한 주제의 글들은 에세이 형식을 지향하지만 그 이상의 깊이 있는 고뇌와 사유를 보여준다. 저자는 밀도 높은 글들을 통해 때로는 시보다 더 아름다운 문장으로, 때로는 사회를 해부하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공명을 흔들어놓는다.


 

 

 

시인의 공책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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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새 책]

 

인문·학술

 

▶중국 경제법의 이해(김종우 지음)=강남대 김종우(글로벌학부) 교수는 베이징대에서 중국경제법학 연구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경제법의 총체적 현황·특성, 중국의 반독점법을 파헤친다. <산지니·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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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서평]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IT회사 그만두고 독립서점 차린 이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무엇이든 빠르게 할 것을 요구받는다. 사람들은 빠른 속도를 좋아한다. 때문에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신속, 정확하게 해내야 한다고 교육받고, 등교시간에 늦지 않게 빨리 준비해야 한다.

 

빠른 일처리는 유능한 직원이 가져야 할 기본 소양이다. 도심에 위치한 직장 근처에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 지하철과 버스를 타기 위해서 급하게 달려간다. 급하게 사람 사이를 뛰어가서 환승하고, 회사에서는 엄청난 경쟁 속에서 일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

 

현대사회는 속도를 강요한다. 물론 느린 것보다는 빠른 것이 좋다. 택배가 빨리 오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한계를 넘어선 속도를 계속 추구하고, 속도에 중독되면 인생이 조급해진다. 그런데 사회 분위기는 속도에 중독될 것을 요구하고 이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인생의 속도를 점점 빠르게 높이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고유한 몸과 마음의 속도를 택한 사람이 있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는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윤성근씨가 현대 사회의 병폐와 속도의 문제를 말한 학자 이반 일리치의 글과 자신의 이야기를 섞어 만든 책이다.

 

저자는 원래 서울 강남에 위치한 회사에서 IT 업무를 하던 직원이었다. 바쁜 생활중에도 IT 관련 자격증을 꾸준히 따면서 자기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서버 컴퓨터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근무 시간이 매우 길었지만 부지런히 살았다. 저자는 원래 남보다 느린 리듬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었지만, 회사는 더욱 더 빠르게 일하기를 요구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설비들은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최대 성능이 아닌 최대 성능 이하를 구현하도록 설정되었다. 하지만 정작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본인 능력의 한계 이상을 업무에 쏟아붓고 녹초가 되어가고 있었다. 저자 역시 더 급하고 빠르게 살아가기 위해서 건강을 잃었다. 회사는 더 빠르게 살아갈 것을 요구했다.

 

 

말 그대로 '출근 전쟁'이다.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매일 아침 전쟁을 한판 치르고 나서야

회사건물 입구에 닿을 수 있었다.

한 번은 직원회의 시간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달라는 건의가 나왔다.

그랬더니 돌아온 답은 더 충격적이었다.

편하게 출근하고 싶다면 지하철 첫차를 타면 된다는 것이었다.

유용한 예까지 들어줬다.

일찍 출근한 다음 회사 근처에 있는 영어 학원에서

 아침 6시에 시작되는 강의를 들으면 어떻겠냐는 거였다.

 

-73P

 


그러던 저자는 이반 일리치라는 학자의 책을 읽게 된다. 그가 쓴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그림자 노동>을 읽고 저자는 '삶'이라는 추상적 개념에 앞서는 '생활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일하고 돈버는 것에 앞서서 그와 균형을 맞추는 생활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건강이 더욱 악화되어 퇴사한 저자는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헌책방을 차리기로 하고 은평구 녹번동에 헌책방을 차린다. 이 헌책방 이름이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이다. 헌책방 이름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좋아하는 저자가 지었다.

 

이상한나라의헌책방에는 다른 헌책방과 다른 매우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운영 시간이다. 저자는 일련의 경험을 통해 현대사회는 속도감에 중독되어 있고, 필요 이상의 속도감을 발전시킨 현대사회는 속도가 인간을 앞질러 좌절에 빠뜨리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음은 이반 일리치의 절제의 사회라는 책의 내용을 저자가 인용한 것이다.

 

 

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생활방식을 수송수단에 맞추는 움직임은 더욱더 전제적이 된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더욱 짧은 시간으로 쪼개어

계속 수정하고 개정할 필요가 생겨난다.

몇 달 전에, 또는 몇 년 전에 예약하거나 결정할 필요가 있게 된다.

이러한 결정의 몇 가지는 엄청난 비용을 계속 지불해야 하는 것이어서

결국 지킬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긴장감을 낳는 지속적인 실패감이 있게 된다.

 계획화에 복종하는 인간의 능력은 한정된 것일 수밖에 없다.

 

-63P

 

저자는 그래서 자신의 생활 리듬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근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저자는 점점 더 빠른 속도를 강조하는 다른 사람의 시간관념과 다른 자신만의 속도에 따라서 생활한다. 때문에,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은 일주일에 4일만, 그것도 점심이 한참 지난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문을 연다.

 

다만 이렇게 헌책방을 운영하면 임대료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쉽지 않다. 이상한나라의헌책방이 만들어진 2000년대 중후반은 아직 독립 서점이 자리잡기 전이었다. 저자는 서적의 물량을 중점으로 하는 헌책방을 택하는 대신 문화 교류의 장소로서 기능할 수 있는 헌책방을 만들기로 한다.

 

이렇게 장사해서는 1년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업계인의 조언을 뒤로하고, 자신만의 헌책방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심야책방'을 열어서 밤늦게까지 서점을 열고, 가수를 초청하여 음악과 함께하는 헌책방을 운영했다.

 

그리고 헌책방과 책과 관련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정리해서 책으로 썼다. 소비도 줄였다. 회사에 다닐 때와 달리 전문가가 추천하는 최신형의 물건을 사지 않고 더 단순한 물건을 구매하며 살아가게 되었다. 저자는 지금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좋고 기분이 상쾌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인생을 사는 것도 어렵지만, 매일 매일의 생활을 제대로 유지해서 사는 것도 쉽지가 않다. 생활을 뒤로 하더라도 더 중요한 과업을 달성해야 할 것 같고, 남이 추천하는 물건을 유행에 맞게 사서 재빠른 삶을 사지 않으면 안 될 것같은 분위기가 존재한다. 성격이 급한 사람은 더 급해지고, 느린 사람은 스트레스 받기 좋은 환경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윤성근씨는 그런 인생을 살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자신의 생활을 정돈했다. 바삐 살면서 우선순위가 밀려나는 자신의 생활 리듬이 마음에 들지 않는사람, 헌책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독특한 삶에 흥미가 갈 것이다.

 

 

 최종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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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 10점
윤성근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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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2년마다 환경부에서는 학계와 출판, 환경 단체 등 관련분야 전문가 10명의 심사를 거쳐 우수환경도서를 선정합니다.


 이번 14회 우수환경도서 선정에 화덕헌 작가님의 『해운대 바다상점』이 선정되었음을 기쁘게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그렇다면 『해운대 바다상점』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해운대 바다 쓰레기, 다시 태어나다.

‘바다쓰레기, 폐파라솔의 새로운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 그곳에 자리잡은 바다상점은 바다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작품화한 상품(업사이클링)으로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책 『해운대 바다상점』은 ‘생태의 가치가 메아리치듯 방방곳곳에 울려 퍼지길 희망한다.’ 는 에코에코(Eco Echo)협동조합의 이모저모와 ‘바다상점’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합니다.
 
 해운대 관광안내소 옆 ‘바다상점’은 에코에코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상점으로 해운대 바닷가에 버려진 폐파라솔, 폐유리 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듭니다. 재사용에서 더 나아간 개념으로 물품에 디자인 등의 가치를 더해 원래의 모습과는 다른 새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재활용품의 가치를 높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재활용 제품들은 이미 유럽에선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고 즐기는 대상으로만 치부되었던 자연을 넘어 그 속에서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자연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책속 밑줄 긋기

 

 

 14p
 바다상점을 아무리 예쁘게 꾸며놓고 갖고 싶은 제품을 갖춰두어도, 바다라는 대자연의 스펙터클과의 시선경쟁에서 이길 재간이 없다. 이건 어쩌면 디자인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지도 모른다. 존재의 차원이 다름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누가 줄일 수 있겠는가. 그래서 바다상점은 바다와 경쟁하기 보다는 비굴하게 바다에 빌붙는 전략을 폈다. 바다상점에서 바다의 정과 바다의 냄새와 바다의 바람을 느낄 수 있어야만 곁가지로라도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조금은 훔칠 수 있으리라.

 46p
폐자재를 쌓아둔 창고를 들락거리며 자주 들여다보고 얼굴을 익힌다. 그러면 자전거 핸들처럼 어느 순간 다른 맥락의 쓸모가 떠오르게 된다. 나에게 폐자재 창고는 단순한 창고가 아니다. 고물상이 바로 보물상이듯 창고는 나의 연구실이며 도서관이다.

 108p
한낱 일회용품이나 마찬가지인 하찮은 제품을 배출해서 지구환경에 무엇을 보탤지는 자명한 일이다. 게다가 현수막 가방은 화학성분이 묻어나는 제품 특성상 생활용품의 재료로는 부적절한 제품이 아닌가? 창업 초기 우연한 인연을 계기로 경험하게 된 하도급의 추억은 창업의 목적의식을 다시금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해운대 바다상점 - 10점
화덕헌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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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해운대 바다상점』 책 소개를 간략히 해보았습니다.  

 

또한 9월 14일(금)까지 환경부에서는 우수환경도서 독후감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해운대 바다상점』을 읽고 독후감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2018 우수환경도서 독후감 공모전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공모전 홈페이지로 바로 가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뉴스페이퍼

 

▲ "산지니X공간" 내부 모습

 

부산의 출판사인 도서출판 산지니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문화공간 "산지니X공간"을 개관한다. 개관식은 7월 24일 오후 6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도서출판 산지니는 2005년 설립된 부산 지역의 출판사로, 지난 10여 년 동안 교양 인문부터 학술, 문학 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의 250여 종 이상을 출간해왔다. 지역 출판 문화를 지켜온 산지니 출판사가 준비한 "산지니X공간"은 지역출판인, 독자, 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문화공간이다.

 

개관식은 조갑상 소설가의 축사에 이어 첫 전시 내용이기도 한 "부산지역 출판의 작은 역사"에 대한 강연을 중심으로 지역출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개관식 2부에서는 구모룡 인문에세이 "시인의 공책" 북토크가 진행된다. 김대성 문학평론가가 사회를 맡아 구모룡 문학평론가와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위원이 참여하여 부산과 문화, 글쓰기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개관식과 동시에 진행되는 전시 "책 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역 출판의 역사"는 지역 출판이 태동하기 시작했던 1960년대부터 지역출판의 발전기인 1980~1990년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연도별 지역출판의 역사를 짚어본다.

 

도서출판 산지니 관계자는 뉴스페이퍼와의 통화에서 "책을 가지고 교육, 강연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진행하려 했는데 항상 공간이라는 문제가 고민거리고 남았다."며 "책을 매개로 한 문학공간이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고 개관에 이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산지니X공간'은 전시회와 더불어 작가와의 만남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지니X공간"의 개관식은 24일 오후 6시에 진행되며, 전시 "책 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

역 출판의 역사"는 9월 21일까지 진행된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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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 '산지니X공간' 개관식에서 선보이는 지역출판 기획전의 한 코너.

 

 

 도서출판 산지니는 책을 중심으로 한 문화공간인 '산지니X공간'(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97 A동 710호)을 새롭게 마련하고 24일 오후 6시 개관식을 갖는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지역출판도서 상설전시관 및 자료 역사관'이 운영된다. 또 책을 중심으로 한 강연, 독서 모임, 교육, 전시 등 독서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 출판 도서 전시·역사관 
24일 개관 기념 강연·북 토크

 

 개관식에서는 조갑상 소설가의 축사를 시작으로 지역출판 관련 강연과 북 토크가 개최된다. 1부 행사는 구모룡 문학평론가(한국해양대학교 교수)가 '부산지역 출판의 작은 역사'에 대한 강연을 통해 지역출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들을 짚어본다. 2부 행사로는 최근 출간된 구모룡 인문에세이 <시인의 공책> 북토크가 진행된다. 이번 북 토크에서는 김대성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저자 구모룡 문학평론가와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위원이 부산과 문화, 글쓰기와 문학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개관식과 함께 '산지니X공간'에서 선보이는 기획전 '책 제목 키워드로 보는 부산지역 출판의 역사'는 지역출판이 태동하기 시작했던 1960년대부터, 문학 전문 출판사의 등장과 지역출판의 발전기를 보여주는 1980~1990년대를 거쳐, 지역출판의 전환과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을 꿈꾸는 2000년대까지, 연도별 지역출판의 역사를 짚어본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백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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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총서 28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오래된 미래,

중국식 사회주의의 기원을 찾아서

 

 

 

 

 ▶ 중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중국식 사회주의’의 정치철학적 연원을 찾아서

 

 중국 근현대 정치, 사회 철학을 연구하며 사상과 정치현실의 상호 접속에 관한 학술적 작업을 개진해온 이연도 교수의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중국 정치사상의 흐름을 알기 쉽게 소개한 입문서로 중국 사회 및 학계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는 사상적 시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저자는 캉여우웨이의 대동사상을 시작으로 근현대 시기 중국에서 대두된 이상사회론의 정치철학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규명해왔으며, 특히 중국 특유의 전통적 이상사회관의 흐름을 중심으로 ‘중국식 사회주의’에 내재한 사상사적 의미를 고찰하는 데 힘썼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존의 문제의식을 심화, 확장하여 근대 이후 중국에서 제기된 다양한 이상사회론의 내용과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리함으로써 현 중국 체제를 포함하여 근대 이후 중국의 정책 목표 기저에 흐르는 의식을 밝히는 것으로 나아간다.

 

 

 


 장쩌민 체제의 ‘소강사회(小康社會) 건설’, 후진타오의 ‘화해사회주의(和諧社會主義)’ 그리고 시진핑(習近平) 집권 이후 제기된 ‘중국의 꿈(中國夢)’. 집권 전환 시기에 따라 채택된 이 구호들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 정부가 천명한 대표적인 정책 슬로건으로, 중국식 사회주의의 목표와 지향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정치제도적 측면에서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도입 및 G2부상에 따른 국가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한 이 구호들에 공통적으로 담긴 의식은 무엇일까? 저자는 근대 이래 지속되어온 ‘이상사회’에 대한 열망이 바로 현 중국 체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임을 강조하며 책의 서문을 연다.

 

 

 

 

▶ 공상적 유토피아? 유일무이한 대규모 유토피아 실험?
 ‘이상사회론’으로 고찰한 중국 혁명의 역사

 

 ‘이상사회론’을 통해 근현대 중국 정치철학의 흐름을 살핀 이 책은 전공자뿐만 아니라 현 중국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보다 심층적으로 중국의 정치체제 및 사회현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저자는 총 9장에 걸쳐 동양의 정치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인물과 사상을 소개하여 이상사회론의 내용을 정리하였다. 이상사회 건설 의지가 정치 체제에 대한 사유로 정교하게 정립되기 시작한 근대 중국에서부터 ‘중국식 사회주의’로 요약되는 현 체제에 이르는 시기를 아우르며, 캉여우웨이, 량치차오, 장빙린, 쑨원, 량수밍, 슝스리, 마오쩌둥에서부터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에 이르는 인물들의 사상과 행보가 중국 역사의 흐름에 따라 연대기적으로 펼쳐진다.


 저자는 책의 도입부에서 근대 중국에 이르러 대두되기 시작한 대동(大同)사상을 소개하며 사상에 내재한 실천성을 통해 중국 내부에서 이상사회론이 촉발된 배경과 의미를 탐색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정치, 사회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온 유가 사상과의 연관성이 밝혀지며 서양의 유토피아론과 근본적 차이를 갖는 동양 이상사회론의 연원이 드러난다. 이후의 장에서는 캉여우웨이의 대동사상을 비롯, 량치차오의 이상국가론, 장빙린의 부정적 유토피아론, 쑨원의 삼민주의, 량수밍의 향촌 건설 이론, 슝스리의 외왕학, 중국식 사회주의의 모태가 된 마오쩌둥 사상이 차례로 소개된다. 각 장에서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사상은 연대기적 흐름을 형성할 뿐만 아니라 중국 특유의 전통 이상론인 대동이 진화하고 다각화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중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대동이라는 이상은 공상적 유토피아에 불과한 것일까? 중국 현대사를 휩쓴 ‘인민공사’나 ‘문화대혁명’과 같은 대규모 유토피아 실험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사상의 계보를 따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쉽사리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만나게 된다.

 

 

 

 

 

 

▶ 중국에 잠재된 불가능한 미래,
  이상사회론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

 

인민공사와 문화대혁명으로 대변되는 마오쩌둥의 거대한 유토피아 실험은

처참한 실패로 마감되었지만, 중국은 그 공과(功過)에 대해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 문화에 혁명이란 단어를 붙일 수 있겠는가.

단지 정제(政制)나 체제 개혁이 아닌,

생활 세계 문화 전반의 혁명을 꿈꾸었던 이 거대한 실험은 다시는 되풀이되기 힘들 것이다. 문화대혁명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지만, 그 시도가 의미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후기> 중에서

 

 

 저자는 근현대 시기 중국 체제의 기저에 흐르는 이상사회론의 다양한 양상을 통해 유토피아적 사유에 내재한 긍정성을 도출하는 동시에 언제든 디스토피아로 전환될 수 있는 정치 이론의 모순 또한 놓치지 않는다. 사상을 기치로 삼아 실천된 운동과 혁명은 급진적이었지만 희생과 그늘을 동반했다. 결론에 이르러 저자가 재차 강조하듯 초월과 현실의 긴장이 동양 사상의 생명력이라면, 이상사회론에 내재된 현실 변혁의지, 실천성, 부정(否定)의 힘, 균평(均平)의 가치, 자기 각성과 윤리의식의 고양, 인민의 주관 능동성 등의 가치가 품은 가능성은 말 그대로 잠재적인 것이다. 그리고 그 잠재성은 중국 정치 현실의 향방과 더불어 비판적으로 검토되고 끊임없이 사유되어야 한다. 오늘날 중국이 우리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실재하는 한, 중국을 이끌어가는 의식형태 또한 ‘현재진행형’으로 실재하는 것임이 반복해서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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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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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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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이연도 지음 | 319쪽 | 23,000원 | 2018. 6. 30

 

중국 정치사상의 흐름을 알기 쉽게 소개한 입문서로 중국 사회 및 학계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는 사상적 시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저자는 캉여우웨이의 대동사상을 시작으로 근현대 시기 중국에서 대두된 이상사회론의 정치철학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규명해왔으며, 특히 중국 특유의 전통적 이상사회관의 흐름을 중심으로 ‘중국식 사회주의’에 내재한 사상사적 의미를 고찰하는 데 힘썼다.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 10점
이연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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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의 특이한 빛 - 페마 체덴과 티벳영화 

(마지막 회) 

 

 

 

산지니에서는 중국 티벳 출신 영화감독이자 소설가 페마 체덴의 소설 작품집(원제: <嘛呢石静静地敲>)을 준비 중입니다. 페마 체덴은 최근 영화 활동을 주로 하고 있지만, 그의 예술적 근원은 소설로부터 시작됩니다. 그에게 있어 영화와 소설은 둘이 아닌 하나로 통하는 길이니까요.

 

총 7회 연재될 '중국영화의 특이한 빛 - 페마 체덴과 티벳영화'는  2016년 출간된 <중국 청년감독 열전>(강내영 지음)에 실린 글입니다. 이를 통해 페마 체덴의 소설집 출간 전, 그의 작품 세계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티벳영화의 미래, 중국영화의 특이한 빛 

 

 지금까지 페마 감독의 영화 경력과 작품 세계를 살펴보았다. 페마감독은 중국의 티벳 출신이라는 이중신분 속에 ‘티벳영화’를 제작해온 독립영화 감독이다. 페마 감독의 ‘티벳영화’는 티벳인 스스로 티벳인의 문화와 삶을 발화(發話)한 최초라는 점에서 영화사적 의의가 있다.


 그의 작품은 항상 중국/티벳 간의 정치적 문제와 중첩되면서, 문화정치학적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작품은 ‘말하지 않고 드러내기’식의 탈정치적 영화화법으로 ‘티벳스러움(Tibetan-ness)’을 전면에 내세우고 ‘중국스러움(Chinese-ness)’을 배제한 영화라는 점에서 정치적 발화가 들어 있는 ‘티벳영화’이지만, 동시에 평화, 화합, 우애, 단결의 공동체를 강조하는 중화민족단결 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는 주제의식을 가진 양면성(two aspects)을 가진 영화로 분석된다. 그는 이중신분과 양면성 속에 고뇌하는 경계선상의 티벳인이며, 그의 작품 세계에도 이러한 성향이 그대로 투영되어, 〈늙은 개〉가 보여주는 저항적 민족의식부터, 〈오색신전〉에서 보여주는 양면적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그와의 3회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분명한 사실은 그가 뼛속까지 ‘티벳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철저한 티벳인라는 것이다. 정치상황에 대해서 거의 언급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티벳인으로서 티벳언어를 사용하는 ‘티벳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다. 또한, 페마 감독은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보편적 인간으로서의 문화적 자존감, 자신들의 방식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자유와 존엄감의 영화를 만들고 싶어 했다.


 페마 감독은 〈오색신전〉 영화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나는 최대한 관중들을 구분하지 않는다. 나의 영화는 티벳인이 보든, 다른 민족들이 보든, 혹은 다른 국가나 지역의 사람들이 봐도 이해하기 쉽고 감동을 주는 보편성을 지향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그의 가장 문화적인 예술정신이 가장 정치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나는 티벳인들의 순수하고 높은 수준의 정신세계와 삶, “티벳을 보라! 만약에 이런 티벳을 억압하거나 탄압하는 자들이 있다면 얼마나 야만적인 세력일 것인가!” 그것이 ‘무어화(無語話)’식 페마 체덴 감독의 외침이다. 따라서, 그의 이중신분이 가진 곤혹스러움과 검열제도라는 중국의 제작환경을 감안할 때, 페마 감독을 중국 체제 내의 순응자, 혹은 회색인으로 단정하려는 시도는 편협하면서도 지나친 시선으로 보인다.


 페마 감독은 ‘티벳영화’를 통해 티벳뿐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과 공동체를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영화를 만들고 있다. 페마 감독이 더욱 소중한 이유는 자신의 이중신분과 엄격한 검열제도와 같은 척박한 제작환경 속에서도 용기와 열정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견지해나가는 치열한 예술정신 때문이다. 우리가 그를 찾고, 공감하고, 연대해야 하는 까닭은 그의 영화에 들어 있는 평화, 우애, 단결, 정의의 목소리가 티벳이라는 특수성을 넘어, 우리 시대가 직면하고 있는 보편적 인간과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우리 또한 모두 티벳인이기 때문이다.

 

 

 


 최근 페마 감독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014년 〈오색신전〉을 계기로 대중적인 장르영화로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그 역시 5세대 선배 감독들이 그러했듯이, 독립영화와 작가주의로 명망을 얻은 후, 대중적 장르영화로 전환하는 식의 경로를 따라가는 것인지, 혹은 시장시스템 만능주의로 고착된 중국 영화산업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인지 현재로서는 명확히 알기 어렵다. 페마 감독은 영화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영화시장은 중요하다. 영화 또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나는 영화 제작자본의 회수 문제를 항상 염두에 둔다. 그리고 만약 기회가 온다면 상업영화나 장르영화, 혹은 (티벳영화 외에) 중국적인 소재에 의존해서 영화를 찍는 것을 고민해볼 것이다. 나의 영화를 굳이 일개 지역이나 지방에 한정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나만의 예술세계와 표현방식을 지켜나가며 찍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페마 감독은 차기작으로 <Killer>라는 티벳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감독은 이번 영화 또한 티벳을 배경으로 하는 ‘티벳영화’라고 밝히고 있다. 이 영화는 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서 지원영화로 선정되어 2,000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은 바 있다. 티벳 청년감독 페마 체덴의 작품은 중국영화가 가진 특이한 빛이다. 그의 ‘티벳영화’가 지역적 특수성을 넘어 보편적 인류가치를 보여주는 새로운 대중적 영화로 성공해나갈지 향후 행로가 기대된다.

 

 



 

● 페마 체덴 (萬瑪才旦, Pema Tseden; 1969~ )

 

 중국 칭하이(青海) 하이난티벳자치주(海南藏族自治州)에서 태어났다. 티벳인으로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이다. 티벳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주로 연출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서북민족대학과 베이징영화대학(전영학원)을 졸업했다. 1997년 <유혹(誘惑)>이라는 소설로 하이난티벳자치주 제1회 문학작품창작상 2등상으로 받았다. 1999년에는 <자리()>라는 소설로 제5회 중국현대소수민족문학창작 신인 우수상을 받았다. 2002년에는 단편영화 <고요한 마니석>(靜靜的嘛呢石)을 연출하여 대학생영화제 제4회 경쟁부문 드라마 우수상을 받았다. 2004년에는 35mm 칼라영화 <초원>(草原)을 연출하여 제3회 베이징영화대학 국제학생영상작품전 중국학생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장편 <고요한 마니석>을 선보였다. 2008년에는 다큐멘터리 <바옌카라의 눈>(巴颜喀拉的雪)을 연출했고, 2011년에는 <올드 독>(老狗)을 연출했다. 이 영화는 부르클린영화제 최우수영화상을 수상했다. 2014년 연출한 <오채신전>(五彩神箭)은 제8FIRST청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2015년 연출한 <타로>(塔洛)는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52회 대만 금마장에서 최우수감독상, 최우수 극본상과 최우수 극영화상 등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됐다.

 

 

출간 예정작 소개

<(가제) 마니석, 고요히 두드리다>(원제: 嘛呢石静静地敲)

 

  티벳은 자신이 나고 자라난 공간이자 역사이자 삶이다. 고유한 자신만의 전통을 지켜오던 자신의 고향이 중국이라는 이름과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을 때, 그 전환의 과정을 소설과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로 기록하며 창작하려고 한다. 그의 작품에는 자신들이 지켜야 하는 활불의 전통, 그러나 인민폐를 앞세워 들이닥치는 한족의 문화로 인해 벌어지는 변화들을 바라보는 현실과 상징이 녹아 있다.

  특히 그의 소설 <마니석, 고요히 두드리다>는 동명의 영화로도 각색된 바 있다. 단편 표제작 마니석, 고요히 두드리다를 비롯하여 모두 10편의 단편 모음집이다. 소설은 우리를 신비한 티벳의 세계로 데려간다. 마치 인류 문화의 시원으로 향하는 문처럼 거기에는 스펙터클한 사건이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삶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근원적 물음이 있다. 그러나 소설은 결코 진지함에 매몰되지 않는다. 작가는 영화 연출의 솜씨를 뽐내듯 물 흐르는 듯한 대화의 중첩과 생생한 묘사로 잔잔하게 오늘날 티벳인에게 들이닥치는 삶의 변화를 그려낸다. 티벳인의 삶과 죽음이 거기에 있고 종교와 사상이 있고 또 일상이 녹아들어 있다. 한국 독자에게 한 번도 소개된 바 없는 티벳 소설은 각박한 경쟁의 삶 속에서 심신이 지쳐 있는 이들에게 작은 안식과 휴식을 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청년감독 열전 - 10점
강내영 지음/산지니

 

 

 

―완결(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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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문화일반 [새책]

 

◇ 시인의 공책

 

 구모룡 에세이집이다. 다른 사람의 활자와 문장을 쉴 틈 없이 읽어야만 빈 여백을 빽빽이 채워나갈 수 있는 '글쓰기의 모순'에 봉착한다. 작가는 긴 고민 끝에 하얀 공책에서 답을 찾았다. 텍스트의 본디 모습이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텅 빈 공책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직 나는 나만의 글쓰기의 행로는 찾지 못하고 있다"며 "논문과 평론을 쓰면서 때론 실증의 무게에 이끌리고 방법과 이론의 인력에 속박되었다. 대지의 숨결을 느끼는 발바닥과 보다 자유로운 손가락을 갖고 싶다. 더욱 말랑해져 살아 있는 기운들이 넘나들기를 원한다." 208쪽, 1만3000원, 산지니

 

신효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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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공책

 

구모룡 지음 | 208쪽 | 13,000원 | 2018년 7월 10일

 

저자가 기존에 가졌던 고민에서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인문적 사색과 통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문학, 철학, 사회, 장소, 부산' 등 다양한 주제의 글들은 에세이 형식을 지향하지만 그 이상의 깊이 있는 고뇌와 사유를 보여준다. 저자는 밀도 높은 글들을 통해 때로는 시보다 더 아름다운 문장으로, 때로는 사회를 해부하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공명을 흔들어놓는다.

 

 

 

 

 

시인의 공책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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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시민의 소리/함께 읽어요

 

 

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윤성근 지음/산지니/256쪽/1만 5000원

 

 

 우리 하루는 정말 바쁩니다.

 

 회사로 출근하는 직장인도 자기 가게로 출근하는 자영업자도 모두 그렇습니다. 직장인은 조직의 부속품처럼 하루 종일 일이 되어가게 만드느라 정신없이 일합니다. 자영업자는 가게에 언제 손님이 올지, 하루 매상이 얼마나 될지 노심초사하며 하루를 지냅니다. 직장인도 자영업자도 자신의 생계를 위해 스스로 기계처럼 살아갑니다.

 

 이런 상황을, 그것도 자본주의가 득세하기 전에 예측한 대표적인 사상가가 둘 있습니다. 바로 칼 마르크스와 이반 일리치입니다.

 

 일본의 한 빵집 주인은 가치 있는 노동을 지향하며 시골에서 빵집을 열고 그 과정을 담은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라는 책을 내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마르크스의 핵심 사상을 자신의 일에 적용하며 삶을 일구어내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이 책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는 이반 일리치의 사상을 받아들여 자신의 일과 삶을 꾸려가는 헌책방 주인의 생각과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 우리를 기계 부속품처럼 만드는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도 스스로 생각을 바꾸면 자립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 용문산동네서점 ‘산책하는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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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모룡 인문 에세이

 

시인의 공책

 

 

 

 

▶ 문학 평론가의 눈으로 들여다본 세계의 깊이와 넓이
문학, 철학, 사회, 장소, 부산 … 주제를 넘나드는 사유의 향연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된 후 부산을 거점으로 문학 평론가로 활동해온 구모룡의 에세이집 『시인의 공책』이 출간됐다.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한 저자는 부산 문학 평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감성과 윤리』, 『은유를 넘어서』 등 여러 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며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활동을 했다.
구모룡 인문 에세이 『시인의 공책』은 저자가 기존에 가졌던 고민에서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인문적 사색과 통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문학, 철학, 사회, 장소, 부산’ 등 다양한 주제의 글들은 에세이 형식을 지향하지만 그 이상의 깊이 있는 고뇌와 사유를 보여준다. 저자는 밀도 높은 글들을 통해 때로는 시보다 더 아름다운 문장으로, 때로는 사회를 해부하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의 공명을 흔들어놓는다.

 

 

 

 

▶ 하얀 공책에 차곡차곡 써내려가듯
공(空)으로 향하는 문학에 대한 사유

 

 

‘공책 하나만 들고 온 세상을 서술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읽지 않은 책들이 더 많은 서재에 갇혀 온갖 가려움에 시달리며

나의 영혼은 낡아만 간다. 언제쯤 글쓰기의 모순에서 헤어날 수 있을까?’

 ‘그 누군가 내 글을 읽지 않는다면 내 글은 빈 여백과 다를 바 없다. 다행히 그 누군가가 내 글을 읽는다 하여도 그가 생성하는 의미가 전부 내 것이라고 우기지 못한다.’

 

_ p.5 「서문: 글쓰기의 여백」 중에서 

 

 

 저자는 다른 사람의 활자와 문장을 쉴 틈 없이 읽어야만 빈 여백을 빽빽이 채워나갈 수 있는 ‘글쓰기의 모순’에 봉착한다. 그는 긴 고민 끝에 하얀 공책에서 답을 찾는다. 텍스트의 본디 모습이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텅 빈 ‘공책’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와 같은 깨달음은 이 책의 전체 메시지와도 닿아 있다. 『시인의 공책』은 공(空)의 사상에서 출발해 1부 「시인의 정의」에서는 시인으로서, 나아가 문학을 하고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와 추구해야 하는 선한 가치에 대해 서술한다.

 

 

 

 

▶ 촛불 집회부터 후쿠시마 사태까지
통찰과 사색의 글을 통해 사회를 보듬다

 

 

자기의 몸을 녹이면서 타오르는 촛불은 희생과 정화의 이미지를 가진다. (…)

촛불은 어둠에 맞서는 빛이자 따스한 온기이다.

단독자로서 홀로 타오르면서 자기를 응시하지만

결코 홀로 버려지지 않는 공동의 삶을 갈망하게 한다.’

 

_ p.56 「촛불에 대한 잡감」 중에서

 

 

 2부 「장미의 이름으로」에서는 위의 글처럼 촛불 집회에 대한 단상, 거리 민주주의 정신,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디아스포라에서 볼 수 있는 전체주의와 파시즘 등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낮은 곳으로부터의 저항과 외침에 주목한다.

 

 

‘모든 삶의 방식이 문화이고 그 삶을 표출하는 형태가 문화이다.

문화는 개인들이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소통하는 실천의 행위이다.

열린사회일수록 이 같은 문화가 만개하는 것이 당연하다. (…)

새로운 장르, 기성을 부정하는 스타일, 자유로운 몸짓들이

매체를 채우고 거리를 떠돌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

 

_ p.99 「문화는 진보한다」 중에서

 

 

 3부 「문화는 진보한다」에서는 ‘문화’를 모든 삶의 방식이며 삶을 표출하는 형태라고 정의하며, 개인들이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소통하는 실천의 행위로 서술한다. 저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 멋과 삶의 관계, 여름날 화려한 비키니 차림과 대비되는 시민 의식, 모두가 열중인 몸 담론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곳곳에 염증처럼 퍼져 있는 크고 작은 ‘문화’와 관련된 문제들을 파헤치며 지식인으로서의 가감 없는 이야기를 전한다.

 

 

 

 

▶ 우리는 어떤 장소에 살고 있는가
장소와 인간의 관계를 정의하다

 

 

‘우리가 사는 도시를 구체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찌 보면 무감각해진 우리의 의식을 깨치는 일과 무연하지 않다.

그동안 우리는 반복되는 변화를 경험하면서 의미 있는 장소가 사라지고

공간이 획일화되는 과정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갖게 된지 모른다.’

 

_ p.174 「북항을 바라보며」 중에서

 

 

 4부 「장소의 혼, 장소의 멋」에서 저자는 어쩌면 너무 가깝게 있었기에 인식하지 못했던 ‘장소’의 정체성에 대해 말한다. 근대에 들어 달라진 아파트 등의 주거 장소성과 우포 늪, 황학대 등 부산·경남 지역의 사라져가는 장소에 대해 서술하며 안타까움과 각성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현대문학의 메카로서의 부산! 이는 나만의 공상이 아니다.

리얼리즘, 모더니즘, 해양문학, 추리문학 등 모든 영역에서 부산은,

한국현대문학의 중심적 가치들을 만들어 왔다.

문제는 이 소중한 가치를 부산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_ p.183 「부산은 현대문학의 메카다」 중에서

 

 

 5부 「부산, 문화의 오아시스」에서는 오랫동안 부산에서 활동한 지식인으로서 부산 곳곳의 장소성과 그에 따른 부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며, 부산은 ‘늙은 도시’라는 기존의 패러다임에 대해 문화 정책과 도시계획을 통해 새로운 문화로 활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또한 임시 수도로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부산에서 전개된 리얼리즘, 모더니즘 계열의 현대문학, 바다를 옆에 둔 지리적 특성과 1960년대 근대화와 더불어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된 해양문학, 근대의 과학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추리문학까지 부산 지역에서 전개된 문학과 그 특성을 이야기하며, 부산 문화의 미래와 결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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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959년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론과 문학비평을 전공하였다.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평론(「도덕적 완전주의―김수영의 문학세계」)이 당선된 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였다.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해양풍경』, 『은유를 넘어서』, 『제유』, 『예술과 생활』(편저), 『백신애 연구』(편저) 등이 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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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공책

 

구모룡 지음 | 208쪽 | 13,000원 | 2018년 7월 10일

 

저자가 기존에 가졌던 고민에서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인문적 사색과 통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문학, 철학, 사회, 장소, 부산' 등 다양한 주제의 글들은 에세이 형식을 지향하지만 그 이상의 깊이 있는 고뇌와 사유를 보여준다. 저자는 밀도 높은 글들을 통해 때로는 시보다 더 아름다운 문장으로, 때로는 사회를 해부하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공명을 흔들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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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의 특이한 빛 - 페마 체덴과 티벳영화 ⑥ 

 

 

 

산지니에서는 중국 티벳 출신 영화감독이자 소설가 페마 체덴의 소설 작품집(원제: <嘛呢石静静地敲>)을 준비 중입니다. 페마 체덴은 최근 영화 활동을 주로 하고 있지만, 그의 예술적 근원은 소설로부터 시작됩니다. 그에게 있어 영화와 소설은 둘이 아닌 하나로 통하는 길이니까요.

 

총 7회 연재될 '중국영화의 특이한 빛 - 페마 체덴과 티벳영화'는  2016년 출간된 <중국 청년감독 열전>(강내영 지음)에 실린 글입니다. 이를 통해 페마 체덴의 소설집 출간 전, 그의 작품 세계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사회맥락적 의미, “이중신분과 양면성 속의 ‘티벳영화’를 노래하다” 

 

 페마 감독의 ‘티벳영화’를 논할 때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대중들에게 사회맥락적으로 소비되고 독해되는 독특한 문화정치학적 지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페마 감독이 가진 중국/티벳이라는 이중신분(double identity)과 현재 직면하고 있는 정치적 주권문제가 그의 영화와 중첩되어 연상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정작 페마 감독 당사자는 이중신분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데도 전 세계 지식인 관객층은 인도 임시정부나 티벳 독립와 같은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연관한 관점에서 과도한 정치적 영화읽기를 시도하려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실제 페마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분에 대해 질문하자 약간 거부감을 보인다, “나의 신분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 작품이 제일 중요하다. 나의 신분을 범주화하는 것은 마치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차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영화는 당대의 시대적 가치관, 영화시장과 산업적 수요, 대중의 욕망이라는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요소들이 교접하고 반영된 사회적 산물이다. 그런 점에서, 페마 감독의 작품은 중국/티벳 사이의 정치적 현실과 중첩되어 바라볼 수밖에 없다. 진솔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의 고향 티벳 공동체를 재현하려는 그의 최소한의 개인적 예술행위조차 정치적으로 독해되고 소비될 수밖에 없는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페마 감독은 탈정치적 시선 속에 그저 ‘말하지 않고 드러내기’를 할뿐인데, 우리 시대가 처한 중국/티벳의 현실은 그의 작품을 정치적 시선으로 몰고 가거나, ‘상상된 티벳 신화(imagined myth)’로만 오독(誤讀)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영화는 ‘티벳영화’를 상상된 이상향으로 티벳을 소비하려는 관객이나 과도한 정치적 해석으로 몰고 가려는 관객들의 예단을 제거하고 ‘바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진실한 티벳(眞實的藏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분명한 의의가 있다.

 

 

 결론적으로, 그의 작품에는 중국/티벳 사이를 오가는 양면적 성격이 엿보인다. 문화정체성이라는 점에서는 분명한 ‘티벳영화’를 지향하지만, 문화정치학적 맥락에서 본다면 티벳 독립과 같은 강렬한 민족의식보다는 〈오색신전〉과 같이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단결 이데올로기에도 부합하는 주제의식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중화민족주의의 핵심은 중국이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이 뭉친 중화민족으로 구성된 다원일체(多元一體) 단일국가라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이를 위해 광범위한 역사공정이 시도되고 있으며, ‘북방공정’을 통해 ‘몽골영토는 중국영토’로, ‘동북공정’을 통해서는 ‘고구려를 중국민족으로’, 그리고 ‘서남공정’을 통해서는 티벳이 13세기 원나라 때부터 중국 일부였다고 주장하거나, 한족과 티벳족의 언어와 문화가 동일하다는 한장동원론(漢藏同源論)을 내세우기도 한다.

 

 〈늙은 개〉에서는 티벳인들이 환호할 만한 강렬한 티벳 민족의식을 보여주었지만, 〈오색신전〉에서는 ‘우애, 평화, 단결, 정의’라는 티벳의 높은 정신문화 수준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 정부의 중화민족단결 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는 시선도 보여주기 때문이다.

 

 중국과 티벳 문화의 핵심적 쟁점 중 하나인 티벳 전통불교와 사회주의사상 사이의 문제에 대해 그가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궁금했다.

 

 인터뷰에 만난 그는 평소 불교신자로서 팔에 염주를 끼고 있었지만, 사회주의 사상과 티벳불교 사이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그는 “다른 제3의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하였다.(2014년 11월 21일 2차 인터뷰 중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양면성은 중국의 검열제도(심사제도)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현재 중국은 시나리오 단계와 상영 단계에 걸쳐 두 단계의 사전사후 심사제도가 있다. 현재 중국의 영화 관련 기본법규는 2001년 제정된 〈영화관리조례(電影管理條例)〉를 근간으로 집행되고 있는데, 제25조에는 검열의 10가지 원칙을 제시하면서, 제4항 “중화민족단결을 저해하는 영화”와 제5항의 국가종교정책에서 “사교(邪敎)나 미신을 퍼뜨리는 행위”를 엄격히 금하고 있다.

 

영화에서 아래 사항은 금지된다.

첫째, 헌법 등 기본원칙 준수 위반.
둘째, 국가통일과 주권 및 영토 보전 위반.
셋째, 국가기밀과 안전위반.
넷째, 민족단결 저해.
다섯째, 국가종교정책 위반.
여섯째, 사회질서 유지 위반.
일곱째, 음란폭력조항 위반.
여덟째, 비방과 권리 침해.
아홉째, 공중도덕과 민족문화 보호 침해.
열 번째, 법규 준수 위반.

 

특히, 현재의 중국/티벳 사이의 불안정한 정치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실제 페마 감독은 인터뷰에서, “티벳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심사제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부분에서 표현이 불가능하다. 먼저, 시나리오를 자기 식으로 분명하게 작성한 후, 심사제도를 고려하면서 다듬는다. 그 과정 속에서 나 자신의 예술세계와 표현방식을 만들어낸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늙은 개〉는 심사제도를 고려하여 감독본과 상영본 두 가지 판본을 준비했다. 당시 한국의 서울디지털영화제에서 상영될 때에는 감독판을 상영했다”고 밝히고 있다.(2014년 10월 7일 1차 인터뷰 중에서)

 

 중국/티벳이 독립문제로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의 영화는 티벳자치구에서 환영받는 영화이면서, 중화민족단결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에서도 환영받는 그런 영화가 존립할 수 있겠는가. 양쪽에서 모두 좋아할 만한 영화라는 것은 결국 역설적으로 양쪽에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으며, 그것이 이중신분을 가진 페마 체덴 감독의 고뇌이며, 이러한 예술적 고뇌가 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늙은 개〉에서처럼 중원 한족의 이주와 물질주의 가치관을 비판한 정치개입적 영화를 제작하기도 하고, 때로는 〈오색신전〉과 같이 중국 정부의 민족단결 이데올로기가 겹쳐지는 주선율 경향을 보이기도 하는 시계추 같은 진자운동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페마 체덴 (萬瑪才旦, Pema Tseden; 1969~ )

 

 중국 칭하이(青海) 하이난티벳자치주(海南藏族自治州)에서 태어났다. 티벳인으로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이다. 티벳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주로 연출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서북민족대학과 베이징영화대학(전영학원)을 졸업했다. 1997년 <유혹(誘惑)>이라는 소설로 하이난티벳자치주 제1회 문학작품창작상 2등상으로 받았다. 1999년에는 <자리()>라는 소설로 제5회 중국현대소수민족문학창작 신인 우수상을 받았다. 2002년에는 단편영화 <고요한 마니석>(靜靜的嘛呢石)을 연출하여 대학생영화제 제4회 경쟁부문 드라마 우수상을 받았다. 2004년에는 35mm 칼라영화 <초원>(草原)을 연출하여 제3회 베이징영화대학 국제학생영상작품전 중국학생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장편 <고요한 마니석>을 선보였다. 2008년에는 다큐멘터리 <바옌카라의 눈>(巴颜喀拉的雪)을 연출했고, 2011년에는 <올드 독>(老狗)을 연출했다. 이 영화는 부르클린영화제 최우수영화상을 수상했다. 2014년 연출한 <오채신전>(五彩神箭)은 제8FIRST청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2015년 연출한 <타로>(塔洛)는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52회 대만 금마장에서 최우수감독상, 최우수 극본상과 최우수 극영화상 등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됐다.

 

 

출간 예정작 소개

<(가제) 마니석, 고요히 두드리다>(원제: 嘛呢石静静地敲)

 

  티벳은 자신이 나고 자라난 공간이자 역사이자 삶이다. 고유한 자신만의 전통을 지켜오던 자신의 고향이 중국이라는 이름과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을 때, 그 전환의 과정을 소설과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로 기록하며 창작하려고 한다. 그의 작품에는 자신들이 지켜야 하는 활불의 전통, 그러나 인민폐를 앞세워 들이닥치는 한족의 문화로 인해 벌어지는 변화들을 바라보는 현실과 상징이 녹아 있다.

  특히 그의 소설 <마니석, 고요히 두드리다>는 동명의 영화로도 각색된 바 있다. 단편 표제작 마니석, 고요히 두드리다를 비롯하여 모두 10편의 단편 모음집이다. 소설은 우리를 신비한 티벳의 세계로 데려간다. 마치 인류 문화의 시원으로 향하는 문처럼 거기에는 스펙터클한 사건이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삶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근원적 물음이 있다. 그러나 소설은 결코 진지함에 매몰되지 않는다. 작가는 영화 연출의 솜씨를 뽐내듯 물 흐르는 듯한 대화의 중첩과 생생한 묘사로 잔잔하게 오늘날 티벳인에게 들이닥치는 삶의 변화를 그려낸다. 티벳인의 삶과 죽음이 거기에 있고 종교와 사상이 있고 또 일상이 녹아들어 있다. 한국 독자에게 한 번도 소개된 바 없는 티벳 소설은 각박한 경쟁의 삶 속에서 심신이 지쳐 있는 이들에게 작은 안식과 휴식을 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청년감독 열전 - 10점
강내영 지음/산지니

 

 

 

중국영화의 특이한 빛 - 페마 체덴과 티벳영화 ⑦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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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총서 27

 

 

중국경제법의

이해

 

중국경제법으로 이해하는 중국경제

 

 

 

 

▶ 중국경제법으로 이해하는 중국경제, 법리적 쟁점으로 파헤치다


 2007년 중국에서는 한국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해당하는「반독점법」이 제정됐다. 이후, 중국경제법은 법제도적 개선에 있어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한국이나 다른 국가에서도 마찬가지였으나 중국 또한 경제발전을 위해 기업에 대한 규제를 최대한 늦춘 끝에 뒤늦게 정식으로 「반독점법」이 제정된 것이다.


 이 책은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면서도 시장경제를 받아들임으로써 사실상 국가자본주의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국경제법의 현단계 발전현황을 알아보고 어떠한 법리적인 쟁점이 존재하는지 파악해 보는 책이다. 베이징대학교에서 중국경제법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중국경제법, 중국에너지법 및 중국 IT법에 대하여 꾸준히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김종우 강남대 교수가 집필하였다. 

 

 

 


▶ 한국의 독자들에게 익숙한 경제법편제를 통해
중국 경제법을 설명하다


이 책의 저자인 김종우 교수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익숙한 경제법편제의 틀 안에서 중국경제법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말한다. 단순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한정되지 않고, 한국 및 다른 국가들의 경제법체제에 포함되어 있는 소비자법률이나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법률보호제도, 사업자단체, 약관규제법, 유통영역에 해당하는 가맹사업법률문제 및 광고법률문제 또한 거론하고 있다. 경제법개념의 학설에 해당하는 중국경제법의 기초이론이 과거 수십 년 동안 어떠한 변천과정을 거쳐 왔는가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영토가 넓은 개발도상국에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는 하나, 관료들의 행정권 행사로 인하여 인위적으로 형성될 수 있는 중국의 행정 독점에 대해서도 고찰을 시도한다.

 

 

 


▶ 중국경제법이 담고 있는 각종 규제법과 행정 독점에 대해 


1장 「중국경제법 총론」에서는 중국경제법 학설의 시대별 발전 동향과 평가, 중국경제법 대상의 범위와 중국경제법 학설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2장 「중국 반독점법」에서는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금지, 기업 결합의 규제, 경제력 집중의 규제, 국가지주회사 및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규제에 관하여 고찰한다. 2장에서 다루는 중국의 각종 규제와 행정 독점은 중국이 국가자본주의 사회의 길을 걸어오면서 어떻게 다국적 기업으로 하여금 중국 내에 자리 잡게 했는지, 법률적 쟁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 3장 「중국 소비자보호법」에서는 중국 「반독점법」 내 소비자 권익보호 현황과 권익침해 유형, 소비자권익보호의 개선 방안 등을 다루고 있다.


 

 

 

▶ 중국경제법을 통해 글로벌한 중국 경제활동을 짚어보다


중국경제법은 중국 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세계 여러 나라와의 무역과 다국적 기업의 중국 진출,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 외국인들의 중국 내 경제 활동, 자국의 소비자나 생산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진출 또한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각종 규제나 법망 때문에 힘들어하는 기업가들의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게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변화를 알기 힘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과 경제활동을 함께해야 한다면, 법리적 쟁점으로 중국경제를 이해해보는 이 책은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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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법의 이해

 

김종우 지음 | 554쪽 | 35,000원 | 2018년 6월 29일

 

이 책은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면서도 시장경제를 받아들임으로써 사실상 국가자본주의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국경제법의 현단계 발전현황을 알아보고 어떠한 법리적인 쟁점이 존재하는지 파악해 보는 책이다. 베이징대학교에서 중국경제법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중국경제법, 중국에너지법 및 중국 IT법에 대하여 꾸준히 논문을 발표하고 있는 김종우 강남대 교수가 집필하였다.

 

 

 

 

중국경제법의 이해 - 10점
김종우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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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따끈따끈새책]

 

서광덕 부경대 교수,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펴내…

세계격변·약소민족 해방 가치 공유

 

 

 

 루쉰은 하나인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각국의 열혈 독자들에게 비치는 루쉰은 같고도 또 달랐다. 루쉰의 모국인 중국에서도 개혁개방 이전과 이후가 달랐고 동아시아 전체적으로는 2차 세계대전과 이전과 이후가 그랬다.

 

 서광덕 부경대 연구교수는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부제 근대 루쉰을 따라가는 동아시아 사상의 여정, 산지니 펴냄)를 통해 “중국에서는 국민국가 건설 시기와 대중적 출판 시장의 형성이라는 시대상이, 동아시아 역내에서는 전통적인 학문 체계에서 근대지로의 전환이라는 지적 체계의 지각 변동이 루쉰 수용의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일본 유학 중 의학을 공부하다 서구문명에서 강조하는 ‘문명’의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 도쿄대학과 간다의 서점 주변을 주유했던 루쉰의 지적인 편력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인다.

저자는 루쉰 수용을 정점으로 활기를 띠었던 1920, 30년대 동아시아 지식인 교류 현장에 주목하여, 루쉰의 비판 정신이 문화 혁명과 세계 혁명, 약소 민족의 해방이라는 가치로 공유됐다고 했다.

 

 루쉰 연구 1세대로도 유명한 일본의 중국문학자 다케우치 요시미는 현대 중국 연구와 사회주의 중국 내 마오쩌둥의 루쉰 평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서구의 근대와 대면한 동아시아 근대를 사유하는 계기로 루쉰을 발견한 이들에 주목했다.

 

 저자는 “루쉰이 여전히 우리 옆에 있는 것은 언젠가 자신의 글이 사라져서 흔적으로만 남길 바랐던 루쉰의 희망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며 “지금도 여전히 20세기 인물 루쉰이 부딪혔던 문제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부제 근대 루쉰을 따라가는 동아시아 사상의 여정)=서광덕 지음, 산지니 펴냄, 376쪽 2만8000원

 

 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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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 10점
서광덕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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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학술/지성 새 책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루쉰을 따라가는 동아시아 사상의 여정

서광덕 부경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인문한국(HK)연구교수가 중국 문학가 루쉰의 사유를 통해 동아시아 ‘사상’의 문제를 짚었다. 루쉰을 거점으로 삼았던 동아시아 사상가들로부터 출발하여 ‘동아시아론’의 다양한 양상과 실천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점검한다. /산지니·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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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930호 분야별 신간도서

 

■인문
글로컬 만주 | 박선영 지음 | 한울엠플러스 | 392쪽
동아시아 사유로부터 | 이승종 지음 | 동녘 | 536쪽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 서광덕 지음 | 산지니 | 376쪽
세상을 움직이는 네 글자 | 김준연 지음 | 궁리 | 372쪽
영혼의 말 | 이종건 지음 | 궁리 | 144쪽
원전에 가장 가까운 탈무드 | 마이클 카츠, 거숀 슈워츠 지음 | 주원규 옮김 | 바다출판사 | 494쪽
인공지능, 권력변환과 세계정치 | 조현석, 김상배 외 지음 | 삼인 | 328쪽
인공지능의 존재론 | 이중원 엮음 | 이중원, 박충식, 이영의, 고인석, 천현득, 정재현, 신상규, 목광수, 이상욱 지음 | 한울엠플러스 | 328쪽
「자본」의 방법과 헤겔의 논리학 | 가쿠다 슈이치 지음 | 김성칠 옮김 | 376쪽
장자화의 사기 4,5권 | 사마천 원작 | 장자화 지음 | 정후이허, 관웨수 그림 | 전수정 옮김 | 232쪽, 220쪽
제국 일본의 역사학과 ‘조선’ |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기획 | 윤해동, 장신 엮음 | 윤해동, 장신, 박찬홍, 심희찬, 정상우, 정인성 , 정준영 지음 | 소명출판 | 328쪽
처음 읽는 수영 세계사 | 에릭 샬린 지음 | 김지원 옮김 | 이케이북 | 436쪽
판타지랜드 | 커트 앤더슨 지음 | 정혜윤 옮김 | 세종서적 | 720쪽
푸코의 미학 | 다케아 히로나리 지음 | 김상운 옮김 | 현실문화 | 32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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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총서26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서광덕 지음 | 376| 28,000| 2018628 

 

2부로 구성된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동아시아 각국에서 자국의 역사적 문제를 비판적으로 제기했던 지식인들의 루쉰 수용사를 정리한다. 후반부에서는 루쉰의 집필.번역 활동 이력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며 동시대 동아시아 사유의 유산으로서 루쉰의 근대 경험을 도출해낸다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 - 10점
서광덕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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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목 시조집

 

 

슬로시티

 

 

 


 

 

 새벽 세 시, 시를 쓰는 시간

빛을 머금은 어둠의 시간을 통해 삶을 그려내다

 

  삶과 자연의 풍경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낸 김종목 시인의 네 번째 시조집 『슬로시티』가 출간됐다. 김종목 시인은 197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가을에』가 당선된 이후 1975년에 첫 시조집 『고이 살다가』를 발표했고, 이후 『모닥불』(1990년), 『무위능력』(2016년)을 출간했다. 시인은 시조뿐만 아니라 시, 동시, 수필,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시도해왔으며 지금까지 20여 권의 작품집을 선보였다. 약 30년간 이어져온 그의 글 쓰는 습관은 사물에 대한 관심과 생生을 성찰하는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새벽 6시까지 엎드린 채 글을 쓴다는 김종목 시인. 세상의 빛이 움트기 시작할 무렵, 그의 작품들이 꿈틀거리는 셈이다. 이번에 출간하는 시조집 『슬로시티』는 하루의 시작점에서 써내려간 작품 중 90여 작품을 추려서 만들어졌다. 이번 시조집을 통해 빛을 머금은 어둠을 간직한 새벽, 시인 김종목이 사유한 시간들 속에 머무는 생각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제천 수산면에서 느린 시간을 만난다
옥순봉과 청풍호로 흘러가는 맑은 시간
거기에
달팽이로 기어가는
시간을 볼 수 있다.

 

박달재와 더불어 열한 번째로 지정받은
슬로시티에 걸맞은 선비 같은 시간들이
바둑을
두듯 맑은 곳에
뿌리 내려 살고 있다

 

 

_「슬로시티」 전문 

 

 

 

 

▶ 온몸을 돌고 있는 피와 함께 시심詩心도 돌고 돌아

이윽고 시의 꽃으로 피어나니

 

 김종목 시조집 『슬로시티』는 총 5부로 구성돼 덧없이 흘러가는 자연과 시간, 그리고 우리네 삶의 깊숙한 부분들을 노래한다. 김종목 시인의 작품이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 까닭은 아주 일상적인 부분이나 자연의 찰나를 포착하여 감정과 생각들을 노래하듯 써내려갔기 때문이다. 마치 삶의 일부분이 시조인 것처럼 보인다.

 

 「꿩 소리」는 시인이 꿩 한 마리를 잡아 상자에 넣어 왔더니 죽어버린 꿩을 보고 쓴 시조다. 본문 중 ‘소리통인 꿩을 잡아 돌아오긴 했지만/어느 새/소리는 달아나고/ 빈 통만 들고 왔다’는 구절이 인상적인데, 꿩의 죽음으로 인한 작가의 감정과 일상을 통해 삶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한 시간과 시대의 변화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삶의 풍경들을 그린 작품도 눈여겨 볼 만하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삼성역 5」을 꼽을 수 있다. 삼성역은 남천면 사람들이 한때 자주 이용하는 역이었으나 지금은 화물만 간간이 오르내릴 뿐 지금은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역으로, 이 작품은 역과 흘러가버린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도 이름만은 차마 버릴 수가 없어/낡은 역으로만 기우는 세월 따라/산그늘 짙은 서러움에 축 처져 늘어졌다’는 구절을 통해 구수한 사투리 소리도, 시골 장으로 향하던 어르신들의 분주한 발걸음도 사라진 역에 대한 아쉬움과 회포를 읊고 있다.


 

 

▶ 바탕을 잡는 것, 인생도 시조도 모두 이것에서 시작한다

 

 어떻게 하면 시조를 잘 쓸 수 있을까? 이에 김종목 시인은 ‘바탕이 되는 것’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쓰든 그것은 전적으로 자유이며 시인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다만 시 속에는 시의 마음, 시의 결을 결정짓는 시심詩心이라는 것이 있는데, 김종목 시인은 이것이 바로 하나의 시의 바탕이 되는 작가의 개성이라고 전한다.

 

 김종목 시인은 이번 시조집을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바탕을 보여준다. 평범한 사물과 일상을 따뜻한 감성과 예민한 감각을 통해 격을 높인다. 이러한 시인의 바탕은 시조집을 채우고 있는 작품의 각기 다른 소재를 하나의 결로 만든다. 이별, 그리움, 자연, 시간, 생활, 추억, 노동 등 여러 모습의 삶의 조각이 가장 자연스럽고, 감각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시인의 삶 또한 한 편의 시조를 완성하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독자들은 시조집 『슬로시티』를 통해 작품의 결과 바탕뿐만 아니라 시인 김종목의 인생과 생각들을 고스란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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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시티

김종목 지음 | 132쪽 | 12,000 | 2018630

삶과 자연의 풍경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낸 김종목 시인의 네 번째 시조집. 김종목 시인은 197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가을에'가 당선된 이후 1975년에 첫 시조집 <고이 살다가>를 발표했고, 이후 <모닥불>, <무위능력>을 출간했다. 시인은 시조뿐만 아니라 시, 동시, 수필,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시도해왔으며 지금까지 20여 권의 작품집을 선보였다.

 

 

 

 

 

 

슬로시티 - 10점
김종목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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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영화의 특이한 빛 - 페마 체덴과 티벳영화 ⑤ 

 

 

 

산지니에서는 중국 티벳 출신 영화감독이자 소설가 페마 체덴의 소설 작품집(원제: <嘛呢石静静地敲>)을 준비 중입니다. 페마 체덴은 최근 영화 활동을 주로 하고 있지만, 그의 예술적 근원은 소설로부터 시작됩니다. 그에게 있어 영화와 소설은 둘이 아닌 하나로 통하는 길이니까요.

 

총 7회 연재될 '중국영화의 특이한 빛 - 페마 체덴과 티벳영화'는  2016년 출간된 <중국 청년감독 열전>(강내영 지음)에 실린 글입니다. 이를 통해 페마 체덴의 소설집 출간 전, 그의 작품 세계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무어화(無語話), “말하지 않고 티벳스러움(Tibetan-ness)을 드러내기 

 

 

 

페마 감독의 작품에 드러난 주제의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티벳의 문화정체성을 표현하는 진실한 티벳영화라는 데 있다. 그의 장편영화 다섯 작품 중에서 중국 국영중앙방송 영화채널(CC-TV6)에서 출품한 2009나팔바지 휘날리던 1983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 전부가 티벳어 영화이다.

 

 그는 2014101차 인터뷰에서, 왜 티벳영화를 찍느냐는 질문을 하자, “무엇보다 내가 가장 찍고 싶어 하기 때문이며, 내가 제일 익숙하고 잘 아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티벳언어이다. 티벳어는 언어이지만 티벳민족을 구성하는 근간이 된다고 티벳어 영화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 티벳 전역의 학교, 공장, 기업에서 표준어로 중국어를 사용하는 시대에 그가 티벳어를 강조하는 것은 민족 자존감과 민족 정체성의 발로로 보인다.

 

그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영화에는 중국스러움(Chineseness)’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고향인 티벳 마을을 배경으로 티벳 전통문화와 가족관계를 다루고 있으며, 티벳인 영화배우, 영화제작자, 영화 스태프들과 티벳어 영화를 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의 티벳스러움(Tibetan-ness)’은 대부분 영화에서 티벳 전통풍습을 곳곳에 배치하여 내러티브의 플롯으로 활용하거나, 티벳 정신을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성스러운 돌에서 활불(活佛)’의 존재나, ‘쿤둔 왕자의 설화를 등장시키거나, 오색신전에서 랄롱 페도로의 활쏘기 전설과 전통 장희(藏戱) 가면극을 내러티브 속 에피소드로 배치한다.

 

 

중국 시짱자치구의 라싸에 있는 조캉사원의 풍경

 

활불의 사례를 보면, 활불은 티벳불교에서 라마가 전생(轉生)한 화신(化身)이며 미륵불이 출현하기 전까지 대대손손 다시 태어나서 도탄에 빠진 민중의 지도자 역할을 하는 불교 윤회사상과 티벳의 고대무속신앙이 결합된 독특한 제도로서, 티벳의 신정(神政)체제와 티벳정치를 상징하는 제도이다. 1950년 중국이 티벳을 무력침공할 때 활불들의 존재는 공산주의 유물사관과 민족단결에 저해된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규정했고, 지속적으로 단속하여 한때, “마을마다 사원이 있고, 마을마다 활불이 있다고 알려진 티벳의 활불은 20세기 초 1만여 명에서 현재 수백 명으로 줄어들었다.

 

티벳인들에게 활불은 민족의 영혼을 상징하는 심장과 같은 존재이며, 페마 감독이 성스러운 돌에서 활불을 등장시킨 것은 티벳의 민족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티벳 불교에서 불세출의 전설적인 영웅에 대한 숭배와 출현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는데, 성스러운 돌오색신전에서 쿤둔 왕자’, ‘랄롱 페도르를 등장시켜 이를 재현해내고 있다. 이와 같이, 페마 감독은 이러한 티벳스러움을 영화 속 모티브로 삼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티벳인들의 염원과 삶에 들어 있는 우애, 평화, 단결, 정의의 아름다운 정신세계와 가치관을 보여준다.

 

중국 5세대 황지엔신 감독은 이러한 티벳 소재의 영화는 우리들이 도저히 찍을 수 없는 영화이다. 티벳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우리들의 감성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라고 했고, 베이징영화학원 시에페이 교수는 페마 감독의 시나리오는 그가 티벳인이 아니면 쓸 수 없는 글이다라고 극찬하고 있다.

 

둘째, 티벳인의 가족관계, 특히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가 내러티브의 중심축으로 작동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성스러운 돌에서는 소년 라마승과 고향의 아버지, 늙은 개에서는 티벳 유목개를 팔려는 반항적인 아들과 이를 지키려는 아버지, 오색신전에는 신전대회의 가치보다는 승부에 집착하는 아들과 이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관계가 주축을 이룬다. 페마 감독은 인터뷰에서, “영화 속 가족관계는 불교적 가치관과 정신세계이다. 아버지와 할아버지, 나와 아버지뿐만 아니라, 형제와 모녀지간에도 그러한 자상하면서도 사랑을 나누는 전통문화와 정신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201411212차 인터뷰 중에서) 이러한 자상한 아버지의 가르침과 이에 순응하고 스스로 깨우쳐 성장해나가는 아들과의 관계는 티벳인들의 전통적인 가족윤리를 보여주는 한편, 티벳인의 전통문화와 가치관이 어떻게 세대를 거쳐 전승되고 이어지는가를 보여준다.

 

 

▲ 영화 <성스러운 돌>에서 활불들이 TV를 시청하는 장면

 

 

셋째, 현대 문물의 범람 속에 충돌하고 소멸되는 안타까운 티벳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드러낸다. 페마 감독은 서부대개발과 현대화로 대변되는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열풍 속에서 티벳인과 공동체가 어떠한 험난한 여정을 겪고 있으며, 또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를 보여준다. 페마 감독의 작품 속에는 티벳인들의 삶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고 있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성스러운 돌에서는 활불이 텔레비전과 VCD를 보는 것을 즐기고, 티벳 소년들은 새해맞이 쿤둔 왕자전통공연보다는 총과 폭력이 난무하는 홍콩액션영화를 더 보고싶어 한다. 늙은 개에서는 고층건물이 들어서는 티벳 마을에서 티벳 유목개를 팔아서라도 돈을 벌려는 물질주의 가치관이 난무하고, 초원에서 유목을 하고 전통을 지키려는 노인들은 소외되고 밀려나 있다. 오색신전에서는 활쏘기대회의 가치관보다는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양궁을 사용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와 서부대개발 열풍, 그리고 한족의 대량 이주는 티벳 커뮤니티의 변화와 해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종교를 미신으로 규정하는 사회주의 국민교육은 전통 불교중심의 티벳 신정체제(神政體制體) 와해를 불러왔으며, 사회주의 현대화가 부른 물질주의 가치관은 우애, 단결, 자존감의 정신문화를 구가하던 티벳인들의 삶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늙은 개에서 표현하듯이, 중국 한족들의 티벳 지역으로의 대량 이주와 상업 정착은 티벳 공동체 해체를 초래하고 위협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대략 800만 명 이상의 한족이 티벳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라싸의 경우, 13,000여 개의 상점과 호텔 중 티벳인이 운영하는 곳은 수백 개에 불과한 현실이다.

 

현재 티벳은 사회주의체제 대 불교체제, 현대화 개발 대 전통풍습 고수, 한족 중원문화 대 티벳 전통문화 존속, 물질주의 가치관 대 인간중심의 가치관이라는 대립과 갈등이 현실화되고 있다. 페마 감독은 바로 이러한 시대와 지점에서 순수하고 자존감 높은 티벳 공동체와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영화 속에 담아냄으로써, 작금의 세태와 현실을 되돌아보고 성찰하게 만든다. 페마 감독이 영화 속에서 드러내는 티벳인들의 고귀한 공동체문화와 가치관은 티벳 지역뿐 아니라, 중국을 넘어 인류보편적 가치관으로서 우리 시대의 관객들에게 문제의식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지막으로, 페마 감독은 티벳이 직면한 정치적 주권문제, 한족화문제, 현대식 개발 문제, 물질주의 가치관의 범람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 말하기방식, 무어화(無語話)’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페마 감독은 좀처럼 말하지 않는다. 그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중국/티벳 사이의 문제를 건드리지 않는 탈()정치적 영화이며, 사회성보다는 예술성을 강조하는 풍격을 보여준다. 그저 티벳 전통풍습과 에피소드를 통해 그 속에 깃든 티벳 정신문화를 담담히 사실적으로 보여줄 뿐이다. 가장 강렬한 현실비판적 영화인 늙은 개에서조차 마지막 6분의 롱테이크 장면을 통해 대사 한 마디 없는 장면으로 마무리할 뿐이다.

 

페마 감독은 말하지 않고 드러내기는 직접적으로 정치적, 경제적, 사회문제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대신 티벳인들의 진솔하고 아름다운 삶과 인생관을 보여주면서, 말없는 외침을 던진다, “이 티벳과 티벳인들을 보라!” 역설적으로 그의 말하지 않는 외침이 우리 시대 티벳 문제에 대한 더욱 강렬한 도덕적 정치적 성찰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 페마 체덴 (萬瑪才旦, Pema Tseden; 1969~ )

 

 중국 칭하이(青海) 하이난티벳자치주(海南藏族自治州)에서 태어났다. 티벳인으로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이다. 티벳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주로 연출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서북민족대학과 베이징영화대학(전영학원)을 졸업했다. 1997년 <유혹(誘惑)>이라는 소설로 하이난티벳자치주 제1회 문학작품창작상 2등상으로 받았다. 1999년에는 <자리()>라는 소설로 제5회 중국현대소수민족문학창작 신인 우수상을 받았다. 2002년에는 단편영화 <고요한 마니석>(靜靜的嘛呢石)을 연출하여 대학생영화제 제4회 경쟁부문 드라마 우수상을 받았다. 2004년에는 35mm 칼라영화 <초원>(草原)을 연출하여 제3회 베이징영화대학 국제학생영상작품전 중국학생 최우수 단편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장편 <고요한 마니석>을 선보였다. 2008년에는 다큐멘터리 <바옌카라의 눈>(巴颜喀拉的雪)을 연출했고, 2011년에는 <올드 독>(老狗)을 연출했다. 이 영화는 부르클린영화제 최우수영화상을 수상했다. 2014년 연출한 <오채신전>(五彩神箭)은 제8FIRST청년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2015년 연출한 <타로>(塔洛)는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으며, 52회 대만 금마장에서 최우수감독상, 최우수 극본상과 최우수 극영화상 등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됐다.

 

 

출간 예정작 소개

<(가제) 마니석, 고요히 두드리다>(원제: 嘛呢石静静地敲)

 

  티벳은 자신이 나고 자라난 공간이자 역사이자 삶이다. 고유한 자신만의 전통을 지켜오던 자신의 고향이 중국이라는 이름과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을 때, 그 전환의 과정을 소설과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로 기록하며 창작하려고 한다. 그의 작품에는 자신들이 지켜야 하는 활불의 전통, 그러나 인민폐를 앞세워 들이닥치는 한족의 문화로 인해 벌어지는 변화들을 바라보는 현실과 상징이 녹아 있다.

  특히 그의 소설 <마니석, 고요히 두드리다>는 동명의 영화로도 각색된 바 있다. 단편 표제작 마니석, 고요히 두드리다를 비롯하여 모두 10편의 단편 모음집이다. 소설은 우리를 신비한 티벳의 세계로 데려간다. 마치 인류 문화의 시원으로 향하는 문처럼 거기에는 스펙터클한 사건이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삶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근원적 물음이 있다. 그러나 소설은 결코 진지함에 매몰되지 않는다. 작가는 영화 연출의 솜씨를 뽐내듯 물 흐르는 듯한 대화의 중첩과 생생한 묘사로 잔잔하게 오늘날 티벳인에게 들이닥치는 삶의 변화를 그려낸다. 티벳인의 삶과 죽음이 거기에 있고 종교와 사상이 있고 또 일상이 녹아들어 있다. 한국 독자에게 한 번도 소개된 바 없는 티벳 소설은 각박한 경쟁의 삶 속에서 심신이 지쳐 있는 이들에게 작은 안식과 휴식을 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청년감독 열전 - 10점
강내영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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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