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9 8월에 읽으면 좋을 학술·지성 새책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한겨레 학술/지성 새 책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오래된 미래, 중국식 사회주의의 기원을 찾아서 중국 근현대철학을 연구해온 이연도 중앙대 교수가 ‘이상사회론’을 테마로 근현대 중국 정치사상의 흐름을 짚었다. 장쩌민의 ‘소강사회’, 후진타오의 ‘화해사회주의’, 시진핑의 ‘중국몽’ 등을 관통하는, 대동(大同)이라는 전통 이상론을 지적한다. /산지니·2만3000원. 기사원문 보러가기 근현대 중국 이상사회론 이연도 지음 | 319쪽 | 23,000원 | 2018. 6. 30 중국 정치사상의 흐름을 알기 쉽게 소개한 입문서로 중국 사회 및 학계의 움직임을 조망할 수 있는 사상적 시각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저자는 캉여우웨이의 대동사상을 시작으로 근현대 시기 중국에서 대두된 이상사회론의 정치철학적 의미를 지.. 2018. 8. 3. [크리틱] 소설의 재발견, 사할린의 재인식 / 이명원 (한겨레) [크리틱] 소설의 재발견, 사할린의 재인식 이명원 문학평론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5월 초에 3권짜리 두툼한 장편소설을 읽었다. 제목은 이라 적혀 있었는데, 일면식도 없는 원로 작가의 소설이었다. 소파에서 별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그만 한밤을 꼬박 새우고야 말았다. 이 소설은 태평양전쟁이 격화되던 일제 말기 경남지역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위안부와 노무자로 사할린에 강제연행된 후 그곳에서 겪는 여러 형태의 식민지적 참상을 조명하고 있다. 해방을 전후로 사할린과 경남지역에서 일어난 여러 참극들, 이를테면 소련군의 점령 이후 일본인들은 고국으로 귀향하지만, 조선인들은 무국적자로 처리되어 사할린에 남게 되면서 초래된 일련의 역사적 고통들, 해방은 되었지만 일제하 민족운동에 대한 박해가 한국전쟁의 .. 2017. 6. 19. 블랙리스트 집행기관 전락 진흥원 출판계에 돌려줘야 출판문협·출판인회의 주관 더불어민주당 주최 ‘차기 정부 출판산업 진흥 위한 국회 토론회’ 열려 도서관 예산 증액해 책과 독자의 거리 좁혀야 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해체·확대개편해 출판 자유 침해 막기를 책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라는 주제로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출판산업 진흥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근혜 정권 때 ‘출판·문화계 블랙리스트’로 훼손된 출판문화 정책의 공공성 회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달 29일 주요 문학·출판·도서관 단체 20곳이 내놓은 ‘대선 공약 제안’의 문제의식을 심화하고, 각 대선 후보들에게 공약 수용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가 주관하고 도종환·김민기·유은혜·소병훈 더불.. 2017. 4. 6. 이택광의 시 | 버스는 두 시반에 떠났다 | 오래, 그냥(한겨레) 조금 쌀쌀하지만, 햇살 좋은 주말이 지나가는 동안 한겨레 신문에 산지니가 출간한 책 『금정산을 보냈다』 의 시가 한 편 실렸습니다. 이택광의 시라는 추천 코너인데요. 무언가를 오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냥'하는 것이 좋다라고 표현하시며, 라는 시를 소개해주셨습니다. 흔히 무엇이든지 의미 두기를 좋아하는데, '그냥'이라는 말은 의미가 없는 듯하면서도 그 어떤 것보다 무언가를 관통하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원문의 일부는 아래에 있습니다. 이택광의 시 | 버스는 두 시 반에 떠났다 오래, 그냥 버스는 두 시 반에 떠났다 -도요에서 / 최영철 하루 예닐곱 번 들어오는 버스에서 아저씨 혼자 내린다 어디 갔다 오는교 물으니 그냥 시내까지 갔다 왔단다 그냥 하는 게 좋다 고갯마루까지 가 보는 거 누가 오나 안 오나 .. 2016. 10. 24. EP.2 간절곶엔 포켓몬만 있는 게 아니에요! [취재후기] 후일담 EP.2 간절곶엔 포켓몬만 있는 게 아니에요! 요즘 포켓몬 모바일 게임 때문에 더 유명해진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진하해수욕장이 있다. 부산 해운대나 광안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작은 규모의 해수욕장이지만 회야강 하구와 연결된 주변 경관이 참 ‘이쁜’ 곳이다. 이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마을 서쪽 야산으로 조금만 오르면 서생포 왜성을 만날 수 있다. 임진왜란 때 왜군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가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선에 쳐들어왔던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쌓은 성이다. ▲ 서생포 왜성, 『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의 표지 사진이기도 하지요. 1990년대 초에 기사 취재 때문에 처음 이 서생포 왜성을 찾아보고 받았던 강렬한 인상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성벽의 보존 상태.. 2016. 9. 2. EP.1 왜성이 뭐예요? 뭐 뭐예요? [취재후기] 후일담 EP.1 왜성이 뭐예요? 뭐 뭐예요? “왜성이요?” “예. 왜성이요.” “근데, 왜성이 뭔데요?” 왜성을 취재하며 취재원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왜성이 뭔데요?”라는 질문이다. 왜성을 취재하며 왜성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야만 하는 답답함이란…. 심지어 왜성 관리를 책임지는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왜성이 뭔데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는 황당함을 넘어 버럭 화가 치밀기도 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용마산에 있는 마산왜성을 취재할 때다. 현재 마산왜성은 산호공원으로 바뀌어 있다. 기본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마산합포구청 누리집(masanhp.changwon.go.kr)에 들어갔더니 ‘산호공원은 일명 용마산성이라 불리며 선조 25년(1572년)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착공하.. 2016. 8. 4.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