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단디sj 편집자입니다.

유월에 들어서서 그런지 이제 여름의 향기가 물씬 나는 것 같아요.

여름,, 하면 무엇이 생각나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바다'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싶어요.

벌써 해운대 해수욕장 일부 구간은 개장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정식 개장은 7월 1일입니다.)

 

여름과 바다!

단어만 들어도 마음 한 구석이 푸르러지고, 시원해지는 기분이네요 >.<

 

 

지난 3일(금) "바다, 도시 그리고 부산"이라는 제목으로

해항도시 부산과 해양문학에 대한

구모룡(문학평론가, 한국해양대 교수) 선생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해양문학의 정의와 용어에서부터

해양의식 속에 녹아 있는 시대정신까지!!

그리고, 한국 해양문학과 부산 지역문화의 접점을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

그 드넓은 해양의 세계에서 끌어올린 이야기들을 짧게나마 옮겨봅니다.

 

 

 

아라비안나이트 / 신비한 이야기
그 누구라도 꼭 한번쯤은 가고 싶은 그곳!
아라비안나이트 / 우리를 부르네
저 타는 듯한 사막의 정렬 느낄 수 있어~ ♬

 

 

어릴 적 멋도 모르고 흥얼거렸던 저 노랫말 속에 해양문학이 숨어 있는다는 사실!!

페르시아에서 전해지는 천일동안의 이야기, 천일야화(일명 『아라비안 나이트』(The Arabian Nights))의 신드바드 이야기가 바로 해양문학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다라는 단어에서 가지를 뻗어 선원들의 이야기(선원의 일과 하위문화), 항해, 항해에 관한 지식, 바다 여행, 항해문화, 문화교섭, 문화접변, 다문화, 디아스포라와 overseas, 혼종화 등등 해양문학의 맥락을 넓고도 다양하게 이뤄집니다.

 

그렇다면 한국 문학계에서 해양의 개념, 해양문학의 시발점이 된 사람은 누굴까요?

바로 육당 최남선 선생입니다. "자유 대양"이라는 관념을 전파했고 <로빈소 크루소>를 번역한 장본인이기도 하죠. 이후 정지용의 <선취>, 박인환 <태평양에서> 등의 작품에서 해양문학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요, 박인환의 작품을 잠시 읽고 갈께요.

 

<태평양에서>

  

갈매기와 하나의 물체
고독
연월도 없고 태양도 차갑다.
나는 아무 욕망도 갖지 않겠다.
더욱이 낭만과 정서는


저기 부서지는 거품 속에 있어라.
죽어간 자의 표정처럼
무겁고 침울한 파도 그것이 노할 때
나는 살아 있는 자라고 외칠 수 없었다.
그저 의지의 믿음만을 위하여
심유한 바다 위를 흘러가는 것이다.


태평양에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릴 때
검은 날개에 검은 입술을 가진
갈매기들이 나의 가까운 시야에서 나를 조롱한다.
환상
나는 남아 있는 것과
잃어버린 것과의 비례를 모른다.


옛날 불안을 이야기했었을 때
이 바다에선 포함이 가라앉고
수십만의 인간이 죽었다.
어두침침한 조용한 바다에서 모든 것이 잠이 들었다.
그렇다, 나는 지금 무엇을 인식하고 있는가?


바람이 분다.
마음대로 불어라, 나는 데키에 매달려
기념이라고 담배를 피운다.
무한한 고독 저 연기는 어디로 가나?


밤이여 무한한 하늘과 물과 그 사이에
나를 잠들게 하라

 

"조용한 바다에서 모든 것이 잠이 들었다"

이 구절에서 깊고 어두운 바다의 낭만과 고독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해양 문학에 집중을 했다면 이번엔 부산이라는 지역과 해양문학의 접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산은 해양 문학이 발달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60년대 근대화는 수출주도형 경제로 꾸려지면서 해양 경제가 발달하게 되기 때문이죠.

 

이때 짚고 넘어가야 할 작가가 바로 천금성 선생입니다.

우리 해양문학을 본격적으로 등장시킨 인물이라고 볼 수 있지요.

천금성 작가는 단편소설 <영해발부근>으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잠깐! 여기서 '영해발'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렇게 띄워서 보면 더 이해하기 쉬울 듯한데요... '영', '해발'!! 네, 바로 해발이 0(영)이라는 말입니다. 즉, 바다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천금성은 근대 자본주의 세계와 선원을 토대로 하여 선원 계급의 형성, 해양독점자본과 해양화, 선장의 위치 등을 서사의 시점으로 삼았습니다. 해양서사*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해양서사의 기본 형식은 1.출항-항해-귀항(모두 갖출 필요는 없어요!) / 자연과의 투쟁에서 형성되는 사건 : 기상조건, 어장 조건, 샤치떼와 상어 / 선원들이 만드는 사건 / 배가 만드는 사건 등으로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주목할 만한 작가로는 김성식 시인이 있습니다. 

이분은 선상 생활 30여 년의 경험을 간직한 선장 출신의 시인인데요. (구모룡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굉장한 멋쟁이셨다고 하네요!) 197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청진항」으로 등단을 했습니다. (신춘문예에 작품을 응모하면서 당선 소삼을 함께 보냈다고 하는 후문이...!)  주요 시적 지향들은 근대와 고향(해양), 선원의 구체적인 삶, 기원의 바다를 찾아가는 모험 등이었고 대표적인 시로는 「항로 변경」, 「귀향」, 「연어의 향해」 등을 들 수가 있겠네요.

 

천금성, 김성식 선생을 비롯하여

해양도시 부산과 해양문학을 책임지고 있는 작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설 : 천금성, 김종찬, 장세진, 김부상, 옥태권, 유연희, 김득진 등

시 : 김성식, 심호섭, 이윤길 등 


유연희 선생의 『날짜변경선』과

김득진 선생의 『아디오스 아툰』은 산지니에서 나온 해양소설이네요 +_+

 

한 인간을 재탄생시키는 바다-『날짜변경선』(책소개)

 

* 부표처럼 떠도는 뱃사람들의 인생사-『아디오스 아툰』

 

 

나의 지나온 삶을 지레짐작하고서 곁눈질로 지켜봐주는 선장의 존재는 아버지와도 견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 나에게 불빛도, 사람의 기척도 없이 스스로의 밝음으로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야 하는 배 위에서의 삶은 고독과의 처절한 싸움판과도 같았다. _「아디오스 아툰」, 156쪽.

 

 

 

 

아디오스 아툰의 한 구절을 끝으로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해양풍경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6월에는 출판도시 인문학당 강연이 하나가 더 있습니다!

6월 23일 (금) 저녁 7시!!

<작은책> 대표 안건모 선생님의 "일하는 사람의 글쓰기"

일상의 사소한 생각들이 단단한 하나의 글이 되는 과정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사전신청 :: www.inmunclub.org/pub2017/1271

(사전 신청자에게는 산지니수첩을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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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권디자이너 2017.06.13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모룡 교수님의 '해양문학' 강연을 듣고
    읽고 싶은 도서목록 리스트가 길어졌습니다.^^

 

▲ 진경산수 = 정형남 지음.

전라도 보성에서 창작활동에 전념 중인 중견소설가 정형남의 단편소설집이다.

책에는 '꽃섬', '사금 목걸이', '삼층석탑' 등 단편 8편이 실렸다.

'꽃섬'에서 주인공 나는 조카와 함께 배낚시를 하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꽃섬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린다. 나는 절친했던 종구 형이 그의 약혼녀와 행복했던 찰나의 순간을 기억하며 인연에 대해 새삼 감격한다.

작가는 전라남도 보성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도시를 벗어난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본다. 그는 우리 민족 고유의 한(恨)을 주제로 한 작품들에 걸쭉한 전남 사투리를 더해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해피북미디어. 220쪽. 1만3천원.

▲ 아디오스 아툰 = 김득진 지음.

늦깎이 신예 소설가 김득진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제8회 해양문학상 수상작인 '아디오스 아툰'을 포함해 총 여섯 편의 중단편이 실렸다.

작가는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단한 삶을 사실주의적 관점에서 담담하게 그린다. 표제작 '아디오스 아툰'은 보험 가입, 도시재개발 사업, 기업 운영, 참치 어획 등 현실과 밀착된 소재로 도시인의 불안을 말한다.

'나홋카의 안개'는 건설현장 일용직이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주인공이 러시아에 있는 수산회사의 육상 근무자 생활을 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여기에 일제강점기 위안부 생활을 했던 고려인 여성의 아픈 역사가 더해지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고려인 후손의 삶이 몽환적 분위기 속에서 그려진다.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인간의 실존과 자본주의 시스템의 부조리를 드러낸다.

산지니. 211쪽. 1만3천원.

김보경 | 연합뉴스 |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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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산수 - 10점
정형남 지음/해피북미디어


아디오스 아툰 - 10점
김득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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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학상, <경북일보> 문학대전 금상을 수상하며 무섭게 떠오른 늦깎이 신예 소설가 김득진의 첫 번째 소설집이 출간되었습니다. 제8회 해양문학상 수상작인 중편 「아디오스 아툰」을 비롯해 총 여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2014년 단편 「나홋카의 안개」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득진 소설가는 다양한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등단 후 짧은 시간 안에 그만의 특유한 스타일을 구축하였습니다.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단한 삶을 사실주의적 관점에서 덤덤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보험 가입, 도시재개발 사업, 기업 운영, 참치 어획 등 현실과 밀착된 소재를 통해 도시인의 불안을 그린 『아디오스 아툰』. 소설집은 여섯 편의 이야기로 독자에게 인간의 실존과 자본주의 시스템의 부조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삶을 버텨내고 있는 현대인의 이야기

아디오스 아툰





부표처럼 떠도는 뱃사람들의 인생사

나의 지나온 삶을 지레짐작하고서 곁눈질로 지켜봐주는 선장의 존재는 아버지와도 견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 나에게 불빛도, 사람의 기척도 없이 스스로의 밝음으로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야 하는 배 위에서의 삶은 고독과의 처절한 싸움판과도 같았다. (…) 불빛이 사라진 뒤면 파도 소리만 간간이 스쳐 지나가는 절대 고독의 세상으로 배와 내가 한 몸이 된 채 스며들었다. 몸을 스쳐가는 무풍지대의 적막은 되돌아온 편지만큼이나 허허로웠다. 그럴 때면 바다와 싸워서도 결코 지는 법이 없었던 선장의 고함 소리가 기관실까지 들려왔다. _「아디오스 아툰」, 156-157쪽.

표제작 「아디오스 아툰」은 참치잡이 선단의 기관장으로 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긴 정통 해양소설이다. 젊은 시절, 함께 결혼을 맹세했던 여자가 자신을 배신하고 미국으로 떠난 것에 분노하며 살아가는 ‘나’에게 선상에서 함께 지내는 사람들 모두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사연 많은 안타까운 이들이다. 특히 자기 자식이 아닌 아이와 아내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선원이 된 마이클과, 망망한 바닷가에서 조난되었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뒤 선원생활을 함께한 톰이 ‘나’는 계속해서 눈에 밟힌다. 이제 주인공은 구식의 참치조업 방식을 그만두고 최신식의 원양어선을 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과거 원양어선을 타며 겪었던 선상생활이나 사람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최신식 선박에 잡혀 죽어가는 참치에게 작별을 고한다.


불안의 현실을 메우는 노동의 자리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서술로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을 포장 없이 그려내고 있는 게 이번 소설집의 한 가지 특징이라면, 연극적 요소와 몽환적인 작품 분위기를 통해 작품집의 다양성을 풍부하게 하고 있는 것은 또 다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작가의 기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된 소설 「어떤 각본」은 의사소통의 힘겨움을 겪고 있는 자본주의 인간 군상을 핍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이한 화법을 가진 친구의 아내 p에게 차용증서를 받아내려고 하는 ‘나’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기까지의 일화를 통해 서로의 말과 말이 어긋나는 데 있어 언어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어떤 각본」 中

한편, 불안한 현실을 살고 있는 도시인의 삶이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보험을 갈아타다」는 주목할 만하다. 남편의 월급과 아들의 그럴듯한 직장을 두고 보험이라고 표현하는 ‘나’. 그런 주인공에게 보험설계사 친구 N의 보험상품 가입 권유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현대인의 경제적 불안을 ‘보험’이라는 자본주의 시대의 발명품을 통해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고용 못지않게 노동자들의 작업환경 또한 불안한 처지에 놓여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사일로를 고치다」에서는 기계문명이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 시대, 소외되고 있는 인간의 노동여건에 주목한다. 비닐시트 생산 공장에 근무하는 ‘나’는 동료 ‘ㅊ’과 25층 높이의 고층에서 기계를 고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과잉업무에 지친 ‘ㅊ’에게 회사는 납품기일에 맞춰 물건을 생산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도록 무리하게 요구하는데…. 최소한의 안전장치 없이 묵묵히 일과를 마무리하다 추락사한 동료의 안타까운 사연을 그리며, 작가는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독자에게 묻는다.


「보험을 갈아타다」 中

표제작과 마찬가지로 해양소설 작품인 「나홋카의 안개」 또한 건설현장의 일용직이나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 불안한 고용을 전전하던 주인공이 러시아 기지에 있는 수산회사의 육상 근무자 생활을 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위안부 생활을 했던 고려인 여성의 아픈 역사와 함께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고려인 후손의 삶을 몽환적 분위기 속에서 그려낸다. 

마지막으로, 「오래된 집」은 폭력에 관한 소설이다. 도시 재개발로 강제 철거가 이루어지고 있는 동네에서 성폭력 사건이 벌어지자 주인공은 예의주시한다. 비슷한 사건을 겪었던 아픈 가족사 때문인데, 주인공은 과거를 회상하며 현실이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절망한다. 유년 시절의 아픈 가족사와 현재의 범죄적 상황이 잘 연결된 소설로서 한 가지 불행의 은폐가 곧 또 다른 범죄로 재생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씁쓸한 작품이다.


아디오스 아툰

김득진 지음 | 문학 | 국판 | 212쪽 | 13,000원

2015년 12월 31일 출간 | ISBN : 978-89-6545-327-7 03810

제8회 해양문학상 수상작인 중편 '아디오스 아툰'을 비롯해 총 여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김득진의 첫 소설집. 2014년 단편 '나홋카의 안개'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득진은 다양한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등단 후 짧은 시간 안에 그만의 특유한 스타일을 구축하였다. 보험 가입, 도시재개발 사업, 기업 운영, 참치 어획 등 현실과 밀착된 소재를 통해 도시인의 불안을 그린 '아디오스 아툰'. 소설집은 여섯 편의 이야기로 독자에게 인간의 실존과 자본주의 시스템의 부조리를 드러내고 있다.


글쓴이 : 김득진

2014년 <동양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나홋카의 안개」로 등단하였다. 중편소설 「아디오스 아툰」으로 2014년도 해양문학상 최우수상을 받았고, 「떠돌이 개」로 2015년도 <경북일보> 문학대전 금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커피를 훔친 시』를 내었다.


차례



아디오스 아툰 - 10점
김득진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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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단디SJ 2016.01.14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췌해주신 부분이 참 좋네요!

  2. BlogIcon 콩콩콩 2016.01.14 1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널리 사랑받는 소설이길 바랍니다.

  3. BlogIcon 솟대 2016.01.14 1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짧은 시간에 이뤄낸 놀라운 성과에
    경의를 밤낮 몰두하신 열정에 박수를^*^


소설집의 표제작 '날짜변경선'의 배경이 된 실습선에 탄 유연희 작가


높은 파도를 간신히 넘었다 안도했더니 또 밀려오는 다음 파도. '삶의 고통'은 그렇게 파도처럼 계속됐다.

'삶의 파도'가 버거울때면 그는 바다 앞에 섰다. 소설가 유연희(59) 씨는 "바다 앞에 서면 내 고민과 울화가 얼마나 찰나적인가를 깨닫게 되고, 나를 객관적으로 지켜볼 여유도 생긴다"고 했다.

유연희 소설집 '날짜변경선' 
해양실습선서 한 달 항해 체험 
아들이 디자인한 책 표지 눈길


그에게 바다는 "나를 벗어나는 곳"이었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차마 말할 수 없는 고통까지 털어놓게 하는 곳. 바다는 나름 대답도 해주곤 했다.

사춘기 시절에도 외가가 있던 영도는 그가 살던 동네와는 다른 세상이었다. 웬일인지 영도다리를 지나면서부터 공기와 분위기는 달라졌다. 근심과 불안은 다리를 건너기전 세상에 두고 바다 건너 한달음에 '딴 세상'으로 간 그는 용기를 충전해 살던 동네로 돌아오곤 했다.

그의 두 번째 소설집 '날짜변경선'(산지니)엔 그래서 바다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그는 '해양소설'이란 분류에 대해선 "해양소설이 아닌 건 육지소설이냐"며 웃었다. "소설의 소재는 무궁무진하고 그중 살면서 자연스러운 관심사였던 바다 이야기를 많이 쓴 것뿐"이라는 것이다. 

등단 초기였던 15년 전에 써 두었던 단편 '유령작가'에서부터 5년 전 김만중문학상을 받았던 중편 '날짜변경선', 최근에 쓴 단편 '어디선가 새들은'까지 총 7편의 중·단편을 묶었다. '유령작가'와 '신갈나무 뒤로'를 제외하면 모두 '해양소설'이다.

표제작 '날짜변경선'은 작가가 한 달간 한국해양대 실습선을 타고 항해했던 경험이 오롯이 담긴 작품이기도 하다. 육지의 삶에 지친 우울증 환자인 의사는 바다로 도피하고, 뜻밖의 조난 사고로 자신의 한계와 당당히 마주하면서 그의 지나온 시간들은 날짜변경선을 넘는다. '바다가 재탄생시킨 한 인간의 이야기'인 셈이다. '어디선가 새들은'에선 선원이었던 아버지의 백짓장처럼 하얀 손톱이 부끄러웠던 아들이 북극 바다를 처음으로 항해하면서 아버지 세대 선원들의 고단했던 삶을 되짚는다.

오랫동안 '바다'와 '바다로 가는 사람'들에 천착해 온 작가가 소설마다 묻어둔 공통된 주제는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다. 그는 "배경이 바다일뿐 모두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답을 얻기 위해 이렇게도 이야기하고 저렇게도 이야기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번 소설집은 힘겨운 삶을 버텨내고 있는 아들에게 엄마가 실어주는 용기이기도 하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던, 전도유망했던 미대생 아들은 군 생활 중 가혹 행위 피해를 당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울증을 겪고 있다. 작가는 그 아들에게 소설집 디자인을 부탁했다. 그와 아들의 합작품인 책이 아들의 생에 진정한 '날짜변경선'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그는 또 하나의 해양 중편소설을 쓰고 있는 중이지만 내용은 "영업 비밀"이라고 했다.


강승아 | 부산일보 |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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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변경선 - 10점
유연희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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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소설가 유연희 '날짜변경선'…4년 만에 두 번째 소설집 발간


- 실습선 등 항해 체험 반영

1. '파도는 하루에 팔천육백 번 정도 쳐댄다던가'.

2. '육지에서는 놀이기구도 못 탄다던 실항사지만 배에서는 못 하는 게 없다. 바다와 배, 제도가 그렇게 만든다'.

3. '갈매기가 있으면 기상도를 체크하지 않아도 마음이 놓였다. 배가 육지의 자장권에 있고 여차하면 항구로 피항할 수 있으니. 첨단 과학이 잡지 못하는 자연의 기미를 감지하는 새들이 놀랍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지만 자연에서 오래전에 쫓겨난 자식들인지도 모른다'.

위의 1, 2, 3번 문장을 차례대로 요약하면 이렇다. 1. 파도는 하루에 8600번 정도 쳐댄다.(인생이 그렇다.) 2. 부딪혀 보면 사람에겐 평소엔 자신도 몰랐던 놀라운 적응력과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인생이 그렇다) 3. 그러나 막상 일을 제대로 해보려 하면 그동안 편한 것만 추구하던 현대인에게선 퇴화해버린 능력이 참 많다.(그걸 느끼는 게 인생이다.) 작가는 묻는다. 자,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 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지역 문단 중견 작가이자 해양소설가로 입지를 탄탄히 한 유연희 씨가 최근 펴낸 두 번째 소설집 '날짜변경선'(산지니)에 실은 단편소설 '어디선가 새들은'은 매우 인상 깊은 작품이다. 위의 1, 2, 3번은 모두 '어디선가 새들은'에서 인용한 문장이다.

이야기를 단단히 압축해 압축미가 있고, 상징 요소를 적절히 배치해 소설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하며, 생각지 못한 반전의 요소를 품었을 때 단편소설은 매력이 커진다. '어디선가 새들은'은 이런 요소를 고루 갖췄다. 해양소설 또는 해양문학 작품이 흔히 놓치곤 하는 '독자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만한 삶에 관한 질문'도 안 놓친다.

'날짜변경선'은 유연희 소설가가 4년 만에 펴낸 소설집이다. 김만중문학상을 받은 표제작 중편소설 '날짜변경선', 부산 항만에서 가장 거대하고 눈에 잘 띄는 존재이지만, 좀체 문학이나 예술에서 다루지 않은 갠트리크레인 CG-5를 주요한 요소로 그린 '붉은 용골' 등 작품 7편을 실었다. '신갈나무 뒤로'와 '유령작가'를 제외하면, 5편은 해양소설이다. 해양소설가로서 유 작가의 공력과 지향을 알 수 있다.

그는 부산에 기반을 둔 한국해양문학가협회 회원이다. 1956년생인 그의 고향은 부산이다. "온천장에서 태어났어요. 가슴이 설레도록 예뻤던 동래권번의 기생들 모습을 자주 보며 자랐죠. 외가는 영도였어요. 외가에 가느라 영도다리를 건널 때마다 물씬 다가오는 바다의 냄새, 육지와 완연히 다른 공기와 풍습과 풍경을 느꼈죠."

   

그렇게 시작한 유 소설가의 바다 사랑은 줄곧 이어졌다. "지금도 커다란 위험과 미지가 도사린, 생사를 기약할 수 없는 바다로 뚜벅뚜벅 배를 타고 나가는 이들을 보면 의문과 신비가 생깁니다." 그가 해양소설을 쓰는 근원적 이유다.

소설집 '날짜변경선'은 항해의 과정과 배, 바다의 모습과 상황을 세심하게 취재해 반영한 작품이 많아 인상 깊다. "한국해양대 실습선을 타고 몇 차례 항해를 체험했고, 한국해양문학가협회 소속 동료들의 도움도 받았다"고 그는 말했다.


조봉권 | 국제신문 | 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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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변경선 - 10점
유연희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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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사가 기록한 바다, 소년들이 꿈꾸는 바다

부산서 해양문학서 두 권 발간

   
'북양어장 가는 길'의 저자 최희철 시인이 1990년 원양어선 갑판 위에서 포즈를 취했다. 최희철 제공
- 최희철 시인 '북양어장 가는 길'
- 직접 체험한 현장 모습 담겨
- 해사고 동아리, 풋풋한 글 묶어

1961년생 해양문학가 최희철 시인은 이달 초 드물게 보는 형식의 해양문학서 '북양어장 가는 길'(해피북미디어)을 펴낸 뒤 이렇게 말했다.

"현장에서 바다처럼 살았던 선원들, 어획 대상이었던 물고기들, 생명 없는 기계라고 생각했던 트롤어선과 어구들, 출렁이던 바다의 흔적으로서 바람, 어둠, 파도, 눈보라, 안개 그리고 대양의 상처 같았던 섬들 모두 역동적인 주인공들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기록으로 남지 못했다. 그들은 모두 '역사 없는 것들'이 되고 말았다. 나는 그것을 기록하고 싶었다."

   



'북양어장 가는 길'(왼쪽), '바다를 바라보다'
거의 같은 시기에 부산의 '고딩'들이 해양문학서 한 권을 내놓았다. 국립부산해사고에서 '해양문학교실'이라는 문학동아리에서 활동하는 1, 2학년생 19명이 필자로 참여한 '바다를 바라보다'(산지니)이다. 한국해양문학가협회장을 지낸 해사고 심호섭 교사가 지도했다. 이 책의 필진은 앞으로 해기사가 되어 세상의 바다를 누빌 청소년이다.

"배를 어느 정도 타본 사람이라면 모두 하나같이 항해 중 그 무엇인가를 기다려본 경험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바로 Landfall(육지초인) 즉, 육지를 발견하는 일, 그러고 나서 상륙하는 것이다. 이때의 희열감과 성취감이야말로…나의 경험을 들어보자면 목포에 입항했을 때…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목포를 한눈에 바라본 경험은 절대 지워지지 않을 추억이 될 것이다."

'바다를 바라보다'에 '항해의 묘미-기항지 여행'을 쓴 해사고 2학년 이지훈 군은 "이를 통해 내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고,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있는 나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국립부산해사고 해양문학교실 소속 학생들이 심호섭 교사의 지도 아래 문학 토론을 하는 장면. 심호섭 제공
항해사 출신 최희철 시인의 '북양어장 가는 길'은 부제가 '미시적 사건으로서의 1986~1990년 북태평양어장'이다. 2013년 부산일보 해양문학상 수상작을 다듬어 펴낸 책이다. 직접 겪은 험하고 거친 북양어장의 일을 세밀하게 되살리고 기록문학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출항, 피항, 혹한 노동, 선원들의 놀이, 그물 사고에 이르기까지 깨알같이 박진감 넘치게 그린 소중한 자료다. 

최 시인은 "원양어업은 거대한 자본이 기획해 노동을 투입하는 구조적인 측면이 중요한데, 그간 우리 해양문학은 현장을 그리되 이런 문제는 잘 다루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을 포함해 나 자신과 바다를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바다를 바라보다'에 실린 글은 해기사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이 쓴 글답게 풋풋하고 순수하며 힘이 넘친다. 해양문학교실의 동아리를 오래 지도한 심호섭 교사는 "나는 이 책을 거창하게 해양문학 작품집이라고 부른다. 미숙한 청소년의 작품집이지만, 글의 중심에 바다 고유의 미학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장년의 해양문학가가 이미 겪은 바다로 책을 쓰자 미래에 바다를 누빌 청소년이 해양문학 작품집으로 화답하는, 부산 문단의 풍경이다.

북양어장 가는 길 - 10점
최희철 지음/해피북미디어


바다를 바라보다 - 10점
해양문학교실 지음/산지니
 

원문읽기: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41209.2202319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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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보라매07


바다를 바라보다

- 고딩들이 쓰고 만든 청소년 해양도서 




국립부산해사고등학교 예비해기사들의 글쓰기 작품집 『바다를 바라보다』가 출간되었다. 추후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활동할 예비해기사 학생들의 다양한 산문과 운문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 이번 책에는 동아리 ‘해양문학교실’에서 펼쳐진 다양한 특강과 논담회, 문학까페 활동, 웹진 제작의 결과물이 담겨 있다. ‘해양문학교실’의 지도교사 심호섭 시인은 이번 책 출간을 통해 학생들이 바다가 우리 생활과 의식에 어떻게 작용하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애썼다고 서문에서 밝혔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문학 작품을 통해 아직 성장 중인 청소년들의 서정을 엿볼 수 있음과 동시에, 바다에서 생업의 절실함과 노동의 가치를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더군다나 ‘해양문학교실’의 모든 활동의 결과물을 바다의 시각에서 풀어내려 해 단순한 ‘문집(文集)’ 차원을 넘어서 ‘해양문학’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려고 한 점도 주목된다.


바다를 사유하는 시간,

바다를 발견하고 바다에게 말을 걸다


여기는 실습선의 캄캄한 침실. 당직 시간에 맞게 눈이 떠질 무렵, 여전히 귓가에는 엔진 돌아가는 소리가 맴돌고 이젠 그 소리에 익숙해진 듯한 아직 어리기만 한 실습항해사는 침대에서 내려와 수건과 샴푸를 챙겨 세면실로 향한다. 

_「바다 공장의 성(城)」/ 이지훈, 69쪽.

이 책은 항해와 바다 문화에 대한 1장 ‘바다를 발견하다’로 시작하여 선박생활에 관련된 2장 ‘바다에게 말을 걸다’, 선박화물, 해상플랜트에 관한 상상적 글쓰기가 담긴 3장 ‘바다를 만나다’, 선박과 과학, 항해실, 기관실에 대한 경험적 글쓰기가 담긴 4장 ‘바다와 동행하다’, 바다공간의 사회적 문제와 개인의 정서적 글쓰기가 담긴 5장 ‘바다를 위로하다’, 학생들의 운문 작품을 모아둔 6장 ‘시를 쓰다’까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권기배 학생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나의 생각」에서 예비해기사인 학생이 올해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느낀 소회와 해기사가 마땅히 가져야 할 책무에 대해 고찰하고 있으며, 이광민 학생은 「선박 화물 이야기」에서 해운계 고등학교의 학생으로서 해양플랜트 사업과 해상운송사업, 여객사업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다양한 실무 교육을 글에 녹여내었다. 이를 통해 이 책은 학생들의 문학작품을 모아놓은 단순한 문집을 넘어서 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글쓰기 작품집이 될 수 있었다.


예비해기사가 꿈꾸는 나의 미래!


처음에는 흥미로웠지만 항해실에서의 업무수행의 노동과 그 곳에서의 생활의 외로움이 점점 상상적으로 느껴질 때, 솔직히 두렵기도 했다. 놀기를 좋아하는 내가 그 외로움을 이길 수 있을까, 이 길은 혹시 내 길이 맞을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도 했다.

_「항해실」/ 박상우, 50쪽.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마이스터고등학교인 해사고등학교 학생들이 꿈꾸는 미래는 어떠할까. 졸업하면 해기사가 되어 해양생활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직업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외항선을 타면 몇 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 긴 시간을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해양인들에게 ‘외로움’과 ‘고독’은 어쩔 수 없는 친구일 것이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허먼 멜빌의 『모비딕』과 같은 해양문학이 발달할 수 있었던 까닭도 기나긴 승선생활이 가져오는 고독이 작가들로 하여금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했기 때문은 아닐까. 아직 전문 해양인은 아니나, 예비 해기사인 학생들은 학교에서 승선생활을 겪으며 노동의 가치를 미리 체험하고 상상할 수 있었다. 단순히 업무를 배우고 돈을 버는 수단으로서의 직업이 아닌, ‘해기사’가 가지는 노동의 가치를 사유하고 직업의식을 배워나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바다를 바라보다』에 오롯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화려한 수사가 담긴 문학교육 사례가 아닌, 삶의 터전을 바다로 삼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풀어냄으로써 문학교육의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며, 동시에 예비 해기사를 꿈꾸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글쓴이 : 해양문학교실

해양문학교실은 국립부산해사고등학교의 방과후 자율동아리로서 1995년에 조직되어 지금까지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본래는 이름이 ‘문예부’ 또는 ‘문예창작부’였으나, 구성원인 학생들이 미래에 직업과 생활의 주 영역이 바다임을 직시하고 2011년에 해양문학교실로 개칭하여 지금까지 이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본 동아리는 그동안 교지, 학교소식지 편집제작, 시낭송회, 해양문예 특강, 바다와 글쓰기, 해양인문 소양 형성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동아리 해양문예 작품집으로 『바다에서』 1, 2권을 낸 바 있다.


권기배・김무영・김민창・김범수・김성균・김창근・노형래・박상우・백진서・신희섭・이광민・이지훈・장두현・조현우・최영호・최재웅・구제상・김병석・최종인・심호섭(지도교사)




바다를 바라보다  꿈꾸는 보라매 07

고딩들이 쓰고 만든 청소년 해양도서

해양문학교실 지음 | 청소년 | 신국판 변형 | 176쪽 | 12,000원
2014년 11월 25일 출간 | 978-89-6545-274-4 43810

국립부산해사고등학교 예비해기사들의 다양한 산문과 운문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 글쓰기 작품집. 동아리 ‘해양문학교실’에서 펼쳐진 다양한 특강과 논담회, 문학까페 활동, 웹진 제작의 결과물이 담겨 있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문학 작품을 통해 아직 성장 중인 청소년들의 서정을 엿볼 수 있음과 동시에, 바다에서 생업의 절실함과 노동의 가치를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바다를 바라보다 - 10점
해양문학교실 지음/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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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꿈꾸는 인 2014.11.26 1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네요~~ 우리나라에서 10대의 고딩들이 이렇게 인생을, 삶을 이야기하며 생각할수 있다니... 틀림없이 이 학생들의 인생항해도 멋지게 운항할거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해 양 풍 경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에 있어 해양이 갖는 의미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 책은 지역문화와 해양문화, 그리고 해양문학 작품과의 접점을 통해 해양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해양의식을 고찰하고 있다. 저자 구모룡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 교수는 지금껏 우리나라의 해양정책이 해운과 항만, 해양과학기술과 같은 해양활동이 중요하다는 인식으로는 발전했으나, 양적인 성장에만 관심이 치우친 채 ‘해양 의식’과 ‘해양 문화’와 같은 의식의 성장이 등한시되었음을 지적한다.

인식의 틀을 육역세계에서 벗어나 해역세계로 바라보면, 국가의 스케일에 갇힌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열린 공간으로의 사고가 가능하다. 이처럼 해양의식은 단순한 바다 일반을 의미하기보다 바다의 속성을 시대정신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는데, 저자는 새로운 해양문화 창출을 통해 해양의식을 진화할 수 있다며 해양의식 고취를 위해 해양문화콘텐츠 개발과 함께 다양한 해양교육 프로그램 구상에 대해 강조하였다. 





해항도시를 통해 창출하는 문화도시

저자는 부산이 식민도시에서 근대도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제2도시로 불리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요인이 부산의 ‘해항도시(sea-port city)’적 특성에 있다고 보았다. 부산은 한국전쟁과 더불어 미국문화가 유입되고,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로 열려 있는 특이성을 갖고 있는데, 저자는 이러한 부산의 도시적 특성을 바탕으로 도시 전반의 문화적 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바다에 대한 접근성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도시 커뮤니케이션을 발전시키고, 해양 문화마을 조성과 산복도로 르네상스를 진행시킨다면 부산의 문화도시 전략을 효과적으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제2도시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세계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해양문화 인프라를 정립할 것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1908년 관부연락선 잔교(본문 99쪽)



도시 내부자와 타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해항도시와 해양풍경

2부 ‘해항도시와 해양풍경’에서는 영국인, 일본인, 오스트리아인 등 타자의 눈으로 묘사된 부산의 여행기와 함께, 한국 근대소설 속 주인공의 발화를 통한 도시 내부자의 시선을 통해 부산의 근대풍경을 교차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들이 그려낸 식민도시 부산의 기록은 개항 이후 부산의 근대풍경을 살펴보는 데 좋은 자료가 되는데, 일본인이 바라보는 부산은 경부선과 경의선, 남만주 철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도시라는 제국적 관점으로 그려졌으나, 내부자의 시점으로 바라본 부산은 공간과 주거, 생활이 혼종된 도시라는 구체적인 면에서 파악되었다. 한편, 근대를 잘 표현하고 있는 표상으로서 부산의 영도다리를 소재로 한 작품을 제시하는 동시에, 육역이 아닌 해역세계로의 제주를 바라보는 관점을 통해 제주풍경을 분석하고 있다.



3부 '해양문학의 양상'을 통해 해양시인 김성식 등 선원의 삶을 돌아본다.


해양문학을 통해 살핀 근대와 선원의 삶

해양을 근대적 표상을 받아들이는 관점에서 볼 때, 해양문학은 근대성의 산물이다. 근대성의 두 양상을 나타내는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이 우리 근대문학사에서 어떻게 발현되었는지 근대 초기 최남선의 「海에게서 少年에게」에서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를 시작으로 70년대 김성식 시인과 천금성 소설가, 현대의 이윤길 시인 등의 작품을 통해 해양문학을 살핀다. 특히 선원들의 삶의 체험을 문학으로 형상화한 해양문학의 조류를 통해 대자연의 공포와 죽음의 경험을 동반하는 선원의 삶, 자연과 인간 사이의 갈등, 노동의 문화 등 복합적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해양문학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로컬문화총서 09

『해양풍경

구모룡 지음
인문 | 신국판 | 312쪽 | 20,000원
2013년 12월 31일 출간 | ISBN : 
978-89-6545-237-9 93300

인식의 틀을 육역세계에서 벗어나 해역세계로 바라보면, 국가의 스케일에 갇힌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열린 공간으로의 사고가 가능하다. 이처럼 해양의식은 단순한 바다 일반을 의미하기보다 바다의 속성을 시대정신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는데, 저자는 새로운 해양문화 창출을 통해 해양의식을 진화할 수 있다며 해양의식 고취를 위해 해양문화콘텐츠 개발과 함께 다양한 해양교육 프로그램 구상에 대해 강조하였다. 




글쓴이 : 구모룡

1959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읽고 쓰며 살고 있다. 본디 한국문학비평과 시론을 전공하였고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에 당선된 이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해양대학교 동아시아학과에서 문화연구와 동아시아 미학과 지성사 등을 가르치면 관심과 지평을 확대해왔다. 1980년대에는 문학종합무크지 『지평』 동인, 1990년대에는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문예비평』 동인, 2000년대에는 시전문계간지 『신생』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시전문계간지 『시인수첩』 편집위원으로 있다. 지은 책으로 『앓는 세대의 문학-세계관과 형식』,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시의 옹호』, 『감성과 윤리』, 『근대문학 속의 동아시아』, 『마리타임 부산』(공저), 『부산학과 미래도시 부산』(공저) 등이 있다. 이 밖에 편저로 『예술과 생활-김동석문학전집』, 『백신애 연구』를 엮었다.


차례

 

해양풍경 - 10점
구모룡 지음/산지니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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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운 2014.03.18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의미있는 저서입니다. 많은 공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