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북미디어'에 해당되는 글 53건

  1. 2018.11.12 모다 읽기 마지막 시간 - <폴리아모리>를 읽고 (2)
  2. 2018.07.26 『해운대 바다상점』 2018년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되다!
  3. 2018.05.16 <폴리아모리> 역자와 함께한 독서 모임 후기 (with 책방밭개) (7)
  4. 2018.05.08 2018년 4월 산지니소식 60호
  5. 2018.05.03 [행사 안내]폴리아모리 x 책방 밭개 북토크
  6. 2018.04.13 폴리아모리-새로운 사랑, 새로운 관계에 대한 욕망 (이현우 서평가) (1)
  7. 2018.04.09 사랑의 상대는 꼭 하나야만 할까 - 폴리아모리가 던지는 질문
  8. 2018.03.29 두 다리로 스케치한 부산, 사연이 깃든 골목골목으로! -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 (1)
  9. 2018.01.26 고향의 기억과 아련한 향수를 담은 여덟 편의 소설, 정형남 소설집 『노루똥』
  10. 2017.12.29 두 다리로 스케치한 부산 속 사람 냄새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 (책 소개)
  11. 2017.12.04 메마른 도시를 벗고 자연으로 귀향하다 ::『노루똥』(책 소개)
  12. 2017.11.17 이게 바로 '촌놈'의 길! 『촌놈 되기』
  13. 2017.10.26 해피북미디어의 신간!! 본격 귀촌 찬가!『촌놈 되기』소식입니다^^
  14. 2017.09.19 2017 가을독서문화축제 (9월 2일~3일)
  15. 2017.08.31 독서의 계절 '생명'을 읽고 사색에 잠기다
  16. 2017.08.30 [독서대전] 가을 길목에 전주서 '책의 향연'
  17. 2017.08.30 바다쓰레기 재활용 '바다상점'다양한 아이디어
  18. 2017.08.22 바다쓰레기, 폐파라솔의 새로운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 :: 『해운대 바다상점』(책 소개)
  19. 2017.06.05 [채용공고] 산지니와 함께할 편집자를 모집합니다.
  20. 2017.05.29 시화집 펴낸 사라·김노환 씨 부부 "일흔에 완성한 사랑, 戀詩에 고이 담아"
  21. 2017.05.22 전국 팔도 책들 제주에 모인다
  22. 2017.05.11 “우리는 운명입니다” ::『필연』(책소개)
  23. 2017.04.26 [출판 진흥을 위한 6대 정책 제안] - ④ 출판 예산 증액과 진흥기금 조성
  24. 2017.03.27 "자유로운 춤놀이는 치유이자 예술의 본령이죠" (1)
  25. 2017.03.06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 경험 예술로서의 자유로운 춤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책소개)

책의 해와 함께하는 산지니출판사의 독서모임
‘모다 읽기’의 마지막 시간이 지난주 금요일 산지니x공간에서 있었습니다.

주제 도서는 <폴리아모리>였는데요, 다자간의 사랑을 다룬 이 도서와 함께한 독서모임은 사랑, 규범, 사회운동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답니다. 다 담을 순 없겠지만 핵심 내용만 뽑아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볼게요~!

이날 약속이라도 한 듯(모다읽기 1,2차 모임 날 모두 비가 왔답니다ㅠㅠ) 오후가 되자 갑자기 엄청난 비와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그래서 참석 인원 다섯 분 중 두 분은 어쩔 수 없는 기상 상황으로 참석을 못 하셨어요.

아쉽지만 저와 참석자 두 분, 세 명이서 오순도순 <폴리아모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한 사람당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폴리아모리’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분도 있으실 텐데요.
폴리아모리(Polyamory)는 여러 사람을 동시에 사랑하는 것을 말하며, 다자간(多者間) 사랑, 다자간 연애, 비독점적 다자연애 등으로도 부르기도 합니다. 폴리(Poly)는 ‘많은’이라는 뜻의 접두사이며 ‘아모리(Amory)’는 사랑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모르(Amor)’에서 온 말이지요. 일부일처제에 얽매이지 않고 배우자 이외의 다른 애정 관계를 인정하는 것이 폴리아모리의 특징입니다.          

본격적으로 이 ‘폴리아모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
참석자 분들의 간단한 자기소개가 있었습니다. 익명성 유지를 위해 별명을 사용했습니다 :)

 

스텔라
안녕하세요, 저는 산지니 플랫폼을 통해 모다 읽기를 알고 신청하게 되었어요. 지난번 <나는 나> 독서모임에 참석하기도 했구요.
시간을 내어서 책을 읽기가 어려운데, 아무래도 독서모임에 참석한다고 생각하면 의무감이 생겨서 책을 열심히 읽게 되는 것 같아요. 또 전공책 이외에 책을 읽을 기회가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저에게 그런 기회를 준 ‘모다 읽기’가 마지막 시간이라니 아쉽네요.

곶감
저도 산지니 플랫폼에서 독서모임을 알게 되었어요.
‘폴리아모리’라는 생소한 개념이 궁금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S편집자
저는 <폴리아모리>가 독서 모임을 하기에 알맞은 도서라고 생각해서 선정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사랑’이라는 개념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보기 마련이니까요. 오늘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소개 후 간단한 설문(?)으로 이야기의 물꼬를 텄습니다.

"너만을 바라보고 있어”라는 투의 가사.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주인공. 연예인들의 불미스러운 불륜 소동…… 이 세상은 일대일의 사랑만을 찬미하는 콘텐츠로 넘쳐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익히게 된 사랑에 관한 ‘상식’
= 한 사람만을 사랑하기
= ‘올바르고’ ‘진실한’ 사랑

그러나 동시에 여러 명을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독자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있다. 아래의 항목에 ‘예’, ‘아니요’로 솔직하게 답해주길 바란다.

① 교제 중인 상대 이외의 다른 사람을 좋아해 봤다.
② 남편이나 아내가 있지만 데이트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③ 이미 파트너(연인/배우자)가 있는 사람을 좋아해 봤다.

독자들은 위 질문에 적어도 한 번은 ‘예’라고 답했을 것이다. 파트너가 있어도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앗기거나, 우연히 파트너가 있는 상대를 좋아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끌리게 되는 건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체 왜 여러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 문제인건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몇 개의 질문을 더 던져보려 한다.

④ 사람은 ‘바람’을 피워봤다.
⑤ 사실은 ‘양다리’를 걸쳐봤다.
⑥ 사실은 ‘불륜’을 저질러봤다.

몇 명이 ‘예’라고 답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앞의 질문에서 ‘예’라고 답한 사람보다는 수가 적을 것이다.

스텔라
반신반의로 읽게 된 <폴리아모리> 책 앞머리에 있는 이 선택지가 제 생각을 깨게 해주었어요. 단지 ‘낯선’ 개념에서 ‘가능성’을 본 건 누구나 공감 가능한 이 선택지 때문이었어요.

이 의견에 나머지 두 참석자(S편집자, 곶감) 모두 공감했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이 선택지를 먼저 읽어보고 체크해보세요 :)

이후에는 자유로운 토론과 의견 나눔의 시간이 이어졌답니다.


- 폴리아모리스트의 특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사에서 밝혀진 폴리아모리스트의 특징을 단적으로 요약하면 백인, 중산계급, 고학력이다. 이 세 가지는 종종 폴리아모리의 특징으로 언급된다. 내가 지금까지 만나온 대부분의 폴리아모리스트 역시 백인, 중산계급, 고학력자들이었다. 모임 참가자 대부분이 백인이었으며 파티에서 ‘박사’가 표기된 명함을 받은 적도 많다.”

S편집자
연령, 젠더, 인종, 계급, 학력과 같은 폴리아모리스트의 특징을 보면 백인, 고학력자, 부자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요. 저는 이 부분이 의아했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스텔라
폴리아모리의 중심축을 이루는 사람들은 그 개념을 당당하게 정의내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북유럽에 보면 리버럴한 성문화를 가진 곳, 안정화되어 있는 곳이 많잖아요. 그런 걸 보면 성문화가 발전한다는 것은 먹고 살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생각해요.
폴리아모리스트의 비율에서 볼 수 있듯이 백인 중산층들의 자신의 성문화를 당당히 드러낸 것은 자신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방식이라고도 생각을 했어요.

곶감
폴리아모리의 특성은 개인의 ‘성적 지향’보다는 ‘학습된 성 개념을 탈피하자’ ‘규범을 벗어나자’라는 사회운동으로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하나의 사회 운동을 하려면 고학력자의 백인들이 모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 폴리아모리는 에너지가 많은 사람일까요?

스텔라
저는 그 부분과 관련해서 '질투' 부분이 생각났는데. 적당한 질투는 관계의 윤활유가 되기도 하지만 질투가 심해지면 증오가 되고 관계가 깨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게 그 사람의 감정 에너지라는 생각도 했구요.
지금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도 좋지만, 다른 사람도 좋은? 그렇게 에너지가 많은 사람만이 폴리아모리 관계를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한 사람에게 에너지를 집중하고 싶은 사람, 그 이상의 에너지를 내기 어려운 사람은 모노가미 관계가 맞다고 생각해요.

곶감
저는 반대로 생각한 게, 다른 사람보다 욕망이 둔감한, 집착, 질투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폴리아모리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이런 관계를 맺을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A B C가 있다면 A와 취향을 공유하고, B와 정서적 교감을 맺고, C와 육체적 관계를 맺는 그런 관계로 생각을 했어요.

S편집자
그럴 수 있겠네요. 저도 스텔라 님 말처럼 전체 애정을 복제하는 의미로 생각을 했는데, 에너지를 나눈다고 생각을 하면 욕망이 없는 사람이 폴리아모리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 폴리패밀리는 가능할까요?

스텔라
요즘 혈연으로만 연관된 가족의 형태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폴리아모리적인 생각이 가족의 형태에 대한 규범을 깨는 데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언제 결혼을 해야 한다. 자식은 몇 명 낳아야 한다.’라는 사회적 참견이 많은 세상에, 주체적인 삶을 살려면 이런 의식은 좋을 것 같아요. 혈연이지만 남보다 못한 경우가 너무 많죠.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이해받고 공감받으면서 사는 게 진짜 가족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곶감
저는 조금 회의적으로 본 점이 ‘폴리아모리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일부다처제를 옹호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또한 ‘폴리아모리 속에서 여성 남성이 동등하게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하게 되었구요.

스텔라
네, 그렇게도 생각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폴리아모리>의 부제처럼 폴리아모리는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 이지 새로운 사랑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일동 웃음).
바람을 피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넘어서서 세상에는 이런 사람이 있고, 이런 사랑도 있구나 라고 ‘인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는 생각을 했어요.

 

- 폴리아모리의 확산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스텔라
사실 영화를 생각하면 ‘폴리아모리’라는 개념과 우리와의 거리가 그렇게 멀지는 않다는 생각을 해요. <아내가 결혼했다> 처럼 대놓고 폴리아모리를 다루는 영화도 2008년에 나왔으니까요.

S편집자
맞아요. 저는 소설 <반짝반짝 빛나는>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소설 속 주인공들도 그런 폴리아모리적 관계를 맺거든요. 그 소설을 읽을 때는 왠지 쿨해 보이고 ‘와~ 이런 삶이, 관계가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일상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텔라
네, 그래서 저는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쉬쉬되었던 동성애 코드가 드라마, 소설, 영화 할 것 없이 점점 대중문화와 사람들의 인식에 퍼졌던 것처럼 폴리아모리 개념도 점차 우리 사회에 스며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S편집자
홍석천이 비난받았다가 예능에서 위트 있게 장난을 칠만큼 인식이 전환된 것처럼, 폴리아모리에 대한 개념도 전환될 수도 있겠네요.

스텔라
몇십 년 후에는 자식이 폴리아모리라고 주장하면 이해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될지도 몰라요.

곶감
모노가미로서 혼란스럽습니다.

S편집자
저도 그래요. 지금 심정이 딱 ‘혼란’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아요. (웃음)
그래도 정말 그런 사회가 올 수 있을 것 같네요.

 

앞서 모다 읽기 시간이 그랬듯이, 오늘의 소감을 정리하며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후기

‘이해보다 인정’이라는 제 가치관이 떠올랐습니다.
아직 제가 받아들이기, 온전히 폴리아모리스트들을 이해하기 힘들지만,
‘규범을 벗어나자’는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지지합니다.
조금 더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가 되길. - 곶감

 


산지니 ‘모다읽기’ 덕분에 알게 된 <폴리아모리>~!
내가 사는 방식과 내가 하고 있는 사랑에 대해 새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와 다른 남들을 통해 오히려 나를 볼 수 있는 이런 기회가 더 이어지면 좋으련만~!
아쉽지만 또 다른 시간의 만남을 기대해봅니다. - 스텔라

 


“이해할 수 없고, 인정할 수 없고, 존중할 수 없는 무엇들을 쉽고 편하게 부정하진 말아야지 하고 작게 읊조릴 뿐이다.” - 「역자의 말」 중
<폴리아모리>를 읽고 저도 저와 다른 모든 것을 ‘쉽고, 편하게’ 부정은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 S편집자

 


 

그동안 모다읽기에 참석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모다읽기는 이렇게 3회차로 마감을 하게 되었지만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독서모임, 또는 다른 어떤 형태로든 독자분들과 만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다읽기는 책의 해의 일환으로 하게 된 독서모임인데요, 얼마 남지 않은 '2018 책의 해', 모두 책 읽는 날 되시길 바라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폴리아모리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

 

후카미 기쿠에 글 | 곽규환 ․ 진효아 옮김 | 235쪽 | 2018년 3월 30일 출간

『폴리아모리』는 그 어원의 배경, 역사를 개괄하는 개념적 정의들 그리고 실제로 폴리아모리라는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삶을 함께 소개하여 쉽고 정확하게 다른 사랑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입문서’이다. 폴리아모리를 연구하는 사회인류학자에 의해 작성된 정연한 보고서이면서도, 다른 사랑의 방식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열린 태도를 가진 한 사람의 진솔한 고백이기도 하다. 

 

 

폴리아모리 - 10점
후카미 기쿠에 지음, 곽규환.진효아 옮김/해피북미디어

 

Posted by 실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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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8.11.13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다 읽기가 끝이 났네요. 참석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실버 편집자님도 그동안 진행하느라 수고 많았어요^^

 

 2년마다 환경부에서는 학계와 출판, 환경 단체 등 관련분야 전문가 10명의 심사를 거쳐 우수환경도서를 선정합니다.


 이번 14회 우수환경도서 선정에 화덕헌 작가님의 『해운대 바다상점』이 선정되었음을 기쁘게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그렇다면 『해운대 바다상점』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해운대 바다 쓰레기, 다시 태어나다.

‘바다쓰레기, 폐파라솔의 새로운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 그곳에 자리잡은 바다상점은 바다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작품화한 상품(업사이클링)으로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책 『해운대 바다상점』은 ‘생태의 가치가 메아리치듯 방방곳곳에 울려 퍼지길 희망한다.’ 는 에코에코(Eco Echo)협동조합의 이모저모와 ‘바다상점’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합니다.
 
 해운대 관광안내소 옆 ‘바다상점’은 에코에코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상점으로 해운대 바닷가에 버려진 폐파라솔, 폐유리 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듭니다. 재사용에서 더 나아간 개념으로 물품에 디자인 등의 가치를 더해 원래의 모습과는 다른 새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재활용품의 가치를 높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재활용 제품들은 이미 유럽에선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고 즐기는 대상으로만 치부되었던 자연을 넘어 그 속에서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자연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책속 밑줄 긋기

 

 

 14p
 바다상점을 아무리 예쁘게 꾸며놓고 갖고 싶은 제품을 갖춰두어도, 바다라는 대자연의 스펙터클과의 시선경쟁에서 이길 재간이 없다. 이건 어쩌면 디자인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지도 모른다. 존재의 차원이 다름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누가 줄일 수 있겠는가. 그래서 바다상점은 바다와 경쟁하기 보다는 비굴하게 바다에 빌붙는 전략을 폈다. 바다상점에서 바다의 정과 바다의 냄새와 바다의 바람을 느낄 수 있어야만 곁가지로라도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조금은 훔칠 수 있으리라.

 46p
폐자재를 쌓아둔 창고를 들락거리며 자주 들여다보고 얼굴을 익힌다. 그러면 자전거 핸들처럼 어느 순간 다른 맥락의 쓸모가 떠오르게 된다. 나에게 폐자재 창고는 단순한 창고가 아니다. 고물상이 바로 보물상이듯 창고는 나의 연구실이며 도서관이다.

 108p
한낱 일회용품이나 마찬가지인 하찮은 제품을 배출해서 지구환경에 무엇을 보탤지는 자명한 일이다. 게다가 현수막 가방은 화학성분이 묻어나는 제품 특성상 생활용품의 재료로는 부적절한 제품이 아닌가? 창업 초기 우연한 인연을 계기로 경험하게 된 하도급의 추억은 창업의 목적의식을 다시금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해운대 바다상점 - 10점
화덕헌 지음/해피북미디어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이상 『해운대 바다상점』 책 소개를 간략히 해보았습니다.  

 

또한 9월 14일(금)까지 환경부에서는 우수환경도서 독후감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번 기회에 『해운대 바다상점』을 읽고 독후감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2018 우수환경도서 독후감 공모전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공모전 홈페이지로 바로 가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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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실버 편집자입니다.
여러분, 혹시 ‘폴리아모리’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폴리아모리란?

 

 

폴리아모리(Polyamory)란 여러 사람을 동시에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다자간(多者間) 사랑, 다자간 연애, 비독점적 다자연애 등으로도 부른다. 폴리(Poly)는 ‘많은’이라는 뜻의 접두사이며 ‘아모리(Amory)’는 사랑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모르(Amor)’에서 온 말이다.

 

일부일처제에 얽매이지 않고 배우자 이외의 다른 애정 관계를 인정하는 것이 폴리아모리의 특징이다. 배우자나 파트너의 동의하에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불륜과는 차이가 있으며 성적인 관계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스와핑과도 다르다. 폴리아모리라 하더라도 반드시 다자연애를 하는 것은 아니며 한 명의 상대와 독점적 관계를 맺기도 한다.                                                                                      

 

출처: 다음 백과

 

 

 

아직은 생소한 개념, 폴리아모리에 대한 책 <폴리아모리>의 역자와 함께하는 독서 모임이 5월 15일 7시. 책방밭개에서 열렸습니다.

 

 

요즘 떠오르는 공간, 전포 기계상가에 위치한 책방밭개는 인문·사회 과학 서점으로 여러 가지 독서모임도 함께 진행되는 공간인데요, 편집자는 전포 카페거리는 가봤지만 책방밭개는 처음이었어요.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아늑한 분위기와 주인분의 감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서점이더라구요.

 

*책방밭개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 https://www.instagram.com/narlrlrlr/

 

아쉽게도 책방밭개는 서점 내, 외부 촬영을 금지하고 있었어요. (꼭 필요할 경우 주인장님께 문의 후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사진 곳곳을 모자이크로 처리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책방 내부에는 여성, 부산, 역사 등 각각의 주제별로 서가가 정리되어 있었어요. 저희 산지니 책들도 예쁘게 꽂혀 있는 걸 보니 마음이 괜스레 뿌듯하였답니다.

그렇게 서점 곳곳을 구경하고 있는데, 땀을 뻘뻘 흘리고 간 편집자들이 안쓰러웠는지 밭개 주인장님께서 맛있는 냉 홍차를 내어주셨어요.

 

 

▲ 밭개 책방 주인님께서 주신 홍차. 시원하게 잘 마셨습니다 :)

 

 

땀을 식히고 있을 때쯤, 독서모임의 참가자분들이 하나둘 책방밭개로 도착하셨는데요.
참가자분들이 다 모여주시고, 프로샤 편집자님의 이야기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로샤 편집자: 책 중에는 낭독하기 좋은 책이 있고,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이 있습니다. <폴리아모리>는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서적인 것 같아 이렇게 독서모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독자인 역자 분을 모시고 책으로는 만나볼 수 없었던, 확장된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번역을 직접 제안해주신 만큼, 동기에 대해서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곽규환 역자: 안녕하세요, 저는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통해 산지니와 인연이 되었습니다. <폴리아모리>는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폴리아모리’라는 개념은 기존에 한국이 가진 성담론, 가족담론과는 결을 달리하고 있지요.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적으로 소개가 되지 않은 개념이므로 편하게 읽어볼 수 있었던 서적으로 입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번역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먼 길 오느라 수고하신 곽규환 역자님. 힘드셨을 텐데 그런 기색 하나 없이 말씀을 참 잘해주셨어요^^

 

 

간단한 소개가 끝난 후 참가자분들이 독서모임을 참가하게 된 계기를 들어봤습니다. 참가자분들 중에는 책방밭개를 통해 알게 되신 분들도 계셨고, 산지니의 트위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되신 분들(꺅!), 또한 해시태그에서 #폴리아모리를 찾다가 알게 된 분들도 있다고 해요. 모두 ‘폴리아모리’라는 개념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오신 점은 동일했습니다. 모두 책을 읽고 오셔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되었는데요, 그중에서 몇 부분을 같이 보실까요?

 

 

곽규한 역자:
미국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폴리아모리스트는 백인, 중산층, 고학력 층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폴리아모리스트는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어디든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나 단어를 만들지 못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소수자로 주변에 위치할 뿐인 것이죠. 주류담론이 아닌 ‘폴리아모리’ 같은 개념은 방어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

 

'폴리아모리'를 이야기하기 위해 성·젠더 평등에 관한 가치관 정립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시 여겨온 일부일처제 가족의 개념도 어떤 사람에게는 폭력적인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


기존 한국 사회의 이혼률과 비혼률을 따졌을 때, 우리는 아마 잠재적 폴리아모리스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폴리아모리스트는 본질적으로 한 사람을 독점을 하지 않는다는 개념과 일치하기 때문이지요. 나아가서는 우리 모두 폴리아모리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에는 위의 역자의 말과 관련이 있는 <폴리아모리> 본문의 구절을 붙입니다.

 

누군가 삶을 복속시키지 않는 것. 누군가의 마음을 강제하지 않는 것. 누군가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 이런 기조의 원칙들이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현대 사회’에서, ‘일부일처제’에서, ‘1:1의 연애’에서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없어 답답했던 이들이 폴리아모리스트가 됐다. 그들의 원칙이 그들을 낳았다. 그러므로 그들의 원칙은 곧 그들의 존재다. 바꿔 말하면 저 몇 가지 원칙에 공감하고 실천하려 애쓰는 모두는 (잠재적) 폴리아모리스트인 셈이다.

 

(…)

 

사랑과 사람을 소유하지 않는다는 명제가 쉽게 수용되지 않는 세상이다. 길어 봤자 100년 남짓 살다 가는 개인의 입장에서 하나의 세상은 당연한 세계로 인식된다. 하지만 하나의 세상은 많은 이들의 의도에 의해 치밀하게 배치되고, 그것이 강력하게 작동하며 만들어진 것이다. 가령 현대의 사랑 및 결혼의 윤리와 형태는 최근 한 세기 동안 장착된 문화다. 하지만 생애 주기가 짧은 개인은 이런 변천의 내막을 실감하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에 대해서 분통을 터뜨리지만 그 세상이 구성한 규율과 윤리에는 쉽게 수긍하고 순종한다. 내 삶에 세상의 규율과 윤리를 장착해서 어떤 세계가 옳니 그르니 열심히 따져보고 고민하는 것이다. 그러니 세상 자체는 바뀌지 않을 수밖에. 그래서 보다 최대한의 세계, 그 가능성을 믿고서 스스로의 내적 윤리와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개인들이 중요하다. 그들이 곧 새로운 세상의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비독점적인 다자간 세계를 얘기하고 실천할 수 있겠지. 그 출발이 사랑이면 좋겠다.

 

<폴리아모리> 역자말 중

 

 

 

▲ 곽규한 역자님과 독서모임 참가자분들

 

 

 

그 이외에도 자유로운 질문과 답변 시간이 있었습니다.

 

Q. ‘폴리아모리’라는 한국에선 생소한 개념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Q. 만약 자신이 폴리아모리스트라면, 공개할 것인가요?
Q. 폴리아모리에 대한 책을 쓴 저자도 어쩌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데, 그것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와 연관된 답변들이 많은지라 참가자들의 마음속에만 묻기로 했습니다.

 

 

‘폴리아모리’, 나아가 소수자, 개인, 담론까지… 곽규한 역자분과 독서모임 참가자 분들의 여러 이야기를 통해 책 <폴리아모리>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폭넓게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폴리아모리 - 역자와의 만남 & 북토크’는 독서모임의 형식으로 독자 분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산지니는 독자 분들과 함께 친밀하게 소통하는 행사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때도 산지니와 함께해주실거죠?^^

 

 


 

폴리아모리 - 10점
후카미 기쿠에 지음, 곽규환.진효아 옮김/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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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와랑 2018.05.16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인 답변'들이 궁금한데요
    역시 불참자에게는 패널티가 있군요
    담엔 꼭 참석해야겠어요.

  2. BlogIcon 단디SJ 2018.05.17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은 책!! 거기서, 도란도란 '폴리아모리'를 이야기했군요!

  3. BlogIcon 즐거운 우리집 2018.05.17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
    오늘도 비가 오네요.
    주말 까지 온다고 하니, 우산 잘 챙기세요~ ^^



2 0 1 8 년 4월 

 

산 지 니 소 식 60호


푸른 잎들이 파릇 파릇 피어나고
하얀 목련과 노란 개나리, 분홍 벚꽃이 만개하는 봄입니다

알록달록 봄을 알리는 색깔들이
마음에 은은하게 퍼져갑니다.

잠시, 주변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쉼표에 산지니 책들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신간

폴리아모리

후카미 기쿠에 지음ㅣ곽규환, 진효아 옮김ㅣ
235pㅣ15,000원 
폴리아모리는 ‘여러’, ‘다자’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폴리'와 라틴어 ‘아무르’의 합성어다. ‘복수(다자) 간의 사랑’으로 직역되는 이 말은 동시에 여러 명과 사랑하고 가족을 꾸리며 살아가는 ‘낯선 사랑’을 의미한다. 이 책은 폴리아모리의 배경과 역사를 설명하고 실제 폴리아모리라는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여 다른 사랑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폴리아모리 입문서’이다
신간기사
-사랑의 상대가 꼭 하나야만 할까(중앙선데이)
-폴리아모리(연합뉴스)

 
공자와 소크라테스
이병훈 지음 ㅣ354pㅣ25,000원
자신이 익힌 진리를 정치와 연결하여 바람직한 국가를 건설하려 했던 공자, 개인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가 도덕적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소크라테스. 이러한 행적을 지나칠 수 없었던 저자는 공자와 소크라테스를 정치학의 시선으로 연구했고 오랜 시간 끝에 '국가와 인간의 관계'를 주제로 두 인물의 정치사상에 대해 입을 연다.
신간기사

- 공자와 소크라테스(부산일보)
엄마 사용 설명서
도린 크로닌 지음ㅣ로라 코넬 그림ㅣ강도희 옮김ㅣ56pㅣ16,800원
미국 출간 당시 뉴욕타임즈 어린이책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엄마와 아이들에게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엄마들은 육아의 고충 등 다양한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낸 내용에 감동을 받고, 아이들은 자신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재미난 그림으로 표현된 것을 보며 즐거워한다.
신간기사
-엄마와 아이가 역할을 바꾼다면(동아일보)
- 엄마 사용 설명서(부산일보)
 
논어, 그 일상의 정치(개정판) 
정천구 지음ㅣ640pㅣ35,000원
이 책의 저자는 <논어> 주석서를 추가하면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20편에 이르는 논어 전편을 순우리말로 해석하고, 주석을 달아 한자 하나하나의 속뜻과 말맛까지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자구 해석만으로는 알 수 없는 행간의 숨은 뜻은 ‘어짊’을 통해 일상에서 정치를 행하려 했던 공자의 실천사상을 중심축으로 일관되게 해설하고 있다.
신간기사
- 논어, 그 일상의 정치(한국일보)



 
근간
거기서, 도란도란-부산 구석구석, 이상섭 팩션집 4월 16일 출간 예정
이상섭 지음 | 240p | 14,000원
 
독일 헌법학의 원천   4월 20일 출간 예정
카를 슈미트 외 | 김효전 옮김 | 1,184p | 80,000원

 
 이달의 행사 
                      산지니 출판사는 함께 책 읽는 즐거움을 나누고,
                                      독자 여러분들께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책과 산지니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산지니 소식 
사진을 클릭하시면 관련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10년 동안 변한 부산의 모습을 담다


『이야기를 걷다』(개정판) 의

조갑상 소설가와 저자와의 만남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대방출!


『지리산둘레길 그림 편지』 출판기념회 
  

지리산 맑은 풍경을

이호신 화백의 그림으로 만나다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 

타이베이 북투어 여행기 1화

 


'어둠' 여행이라더니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70년 전 제주를 기억하며

『레드 아일랜드』 
 

 4.3사건을 다룬 장편소설로, 

해방 전후 열강들의 이념 싸움에

억울한 피해 장소가 된 ‘제주’의 아팠던 역사와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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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와 함께 나누는 <폴리아모리> 후기! 

책방 밭개로 독자분들을 초대합니다. 




* <폴리아모리> 책 속으로 


P. 9      ‘여러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자신의 감정을 속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일대일의 사랑만이 옳다고는 할 수 없다’, ‘사회적 규범이 사랑을 규정할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의 수는 자신의 의지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어냈다. 바로 동시에 여러 파트너와 함께 ‘진실’한 관계를 구축하는 길이다. 다자간 사랑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그들은 이 사랑의 형태를 ‘폴리아모리polyamory’라고 명명하였다.


 

P. 13-14  폴리아모리스트의 일상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그들의 윤리관과 사고방식을 실제로 대면하게 된다는 뜻이다. 나는 폴리아모리 매뉴얼 북에 적힌 내용, 내 질문들에 대한 폴리아모리스트의 대답, 그리고 실제로 본 그들 간의 교류, 웃음, 한숨 등을 연결하는 감각을 배워나갔다. 어느 사이에 ‘진실한 다자간의 사랑’이란 말은 그들의 기쁨과 슬픔, 갈등과 불안, 희망과 소망, 이 전부가 집약된 무엇으로 내 눈앞에 나타났다.


 

P. 29     폴리아모리는 일부일처제의 미국에서 생겨난 성애 스타일이다. 폴리아모리스트는 일대일의 성애가 기준인 사회에서 여러 사람과 사랑한다. 사회규범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와 선택에 기반을 두는 사랑이다. 하지만 폴리아모리는 모노가미에 대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폴리아모리스트는 일대일의 관계를 부정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성애 스타일만이 옳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사회규범과 결혼제도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기보단 자신의 의지로 사랑하는 사람의 수를 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P. 148   폴리아모리스트는 자기/타자에 대한 집착을 부정하고 서로 소유하지 않는 사랑을 이상으로 상정한다. 물론 질투를 완전히 배제하는 건 아니다. 질투에 대한 폴리아모리스트의 기본 자세는, 원래 사랑은 고통과 슬픔임을 인정하고 질투 역시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식함으로써 고통스러운 현실을 수용하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폴리아모리스트에게 질투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자 활용해아만 하는 무엇이다. 게다가 폴리아모리는 질투가 승화되면 컴퍼션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여긴다. 이 부분이 모노가미의 질투와 폴리아모리 질투의 결정적 차이다.


 

P. 190    “나와 다른 ‘타자’를 받아들이는 일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이라고 믿어.”



* 옮긴이 곽규환 


경북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북한대학원 석사과정(수료)과 중국 지린대학 중국근현대사 석사를 마쳤다. 현재 지린대학 공공외교학원 박사과정(국제관계 및 초국경문화연구)에 있으며 동아시아 국제관계·공간문화·사회 등을 연구한다. 한반도, 중화 문화권, 일본, 동남아를 잇는 매개·접점 공간에 주목하며 유랑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저항의 도시, 타이베이를 걷다』(공역)가 있다.



* 전포동에 자리한 '책방 밭개'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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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아모리-새로운 사랑, 새로운 관계에 대한 욕망
<폴리아모리> 후카미 기쿠에 지음·진효아·곽규환 역 해피북미디어·1만5000원



다자간 사랑을 뜻하는 말로 막연하게 알고 있는 ‘폴리아모리’에 대해 좀 더 이해해보려고 손에 든 책이다.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이라는 부제가 타당한지도 궁금했다. 저자는 일본의 젊은 인류학자로 미국의 폴리아모리에 대한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책을 썼고 말미에 일본 폴리아모리스트와의 인터뷰를 보탰다. 곧 제3자적 시각에서 폴리아모리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 책의 장점이다.


 저자에 따르면 폴리아모리는 1990년대 미국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일단 모노가미(일부일처제)에 반대하는 논-모노가미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1995년부터 본격화되었다고 한다. 길게 보면 전통적인 성도덕에 반대하는 성해방운동의 연장선상에 놓인다. 19세기에는 자유연애주의자들이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사랑할 권리’를 선구적으로 주장했고 성의 공산주의를 목표로 한 공동체 실험도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성 규범을 위협한다고 하여 탄압을 받았다.


성해방의 주장이 새로운 목소리로 다시 등장하는 것은 1960년대다. 학생운동과 시민권운동,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반전운동 등을 배경으로 다양한 성애관계가 실험되었다. 하지만 1980년대 보수주의의 대두와 함께 이러한 흐름은 쇠퇴했다. 1980년대 초에 발견된 에이즈도 성해방 풍조에 결정타가 되었다. 1990년대 새로운 사랑의 방식으로 폴리아모리가 등장하기까지의 짧은 역사다.


폴리아모리란 무엇인가. ‘자신의 교제를 공개하고 합의한 후에 만들어가는 복수의 사랑’이다. 요점은 공개와 합의다. 모노가미에서라면 “당신 말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라는 고백은 관계의 파국으로 이어지지만 폴리아모리에서는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 된다. 폴리아모리는 단지 섹스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감정적 유대를 강조하기에 스와핑과 구별된다. 폴리아모리스트는 자신이 사랑하는 특정 사람들과 친밀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그렇게 해서 폴리패밀리가 형성된다. 일례로 토마스(남성·40대), 릴리(여성·30대), 댄(남성·20대)은 4년차 폴리패밀리인데, 토마스와 릴리가 결혼하고 2년 뒤에 댄을 새가족으로 맞았다. 토마스와 댄은 양성애자이고 릴리는 이성애자이며 셋은 트라이어드다. 이혼 경력자인 토마스는 전처와의 사이에 두 아이가 있고 한 주의 절반은 토마스의 집에서 지내는데, 토마스가 생계를 맡고 육아는 릴리가, 가사는 릴리와 댄이 협력해서 역할을 분담한다. 


폴리아모리가 과연 새로운 사랑의 방식으로 확장성을 가질 수 있을까. 아니면 소수의 성애와 가족 구성 방식으로 남게 될까. 몇 가지 조사통계를 참고해볼 만한데 미국에서 폴리아모리스트는 90% 이상이 백인이고 75% 이상이 중산계급 이상이라고 답했다. 대학 이상의 학력자가 62%였다. 폴리아모리 그룹 참여자의 연령은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 가장 많았다. 새로운 사랑, 새로운 관계에 대한 욕망도 보편적이라기보다는 특정한 사회적 조건을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현우 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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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아모리 - 10점
후카미 기쿠에 지음, 곽규환.진효아 옮김/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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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8.04.13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잘 요약해주셨네요^^

중앙일보 


사랑의 상대는 꼭 하나야만 할까




폴리아모리 (후카미 기쿠에 지음, 곽규환·진효아 옮김, 해피북미디어) 
  
폴리아모리? 부제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곁들이면 책 제목의 의미를 알 것도 같다. 모노가미(일부일처제), 폴리가미(일부다처 혹은 일처다부)를 떠올렸다면 일단 엇비슷한 수순. 나만 모르고 있었네, 라고 탄식이 나올 만큼 실은 진작에, 익히 소개된 새로운 사랑 개념이다. 복수 접두사 ‘poly’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명사 ‘amor’를 결합한 조어라고 책은 설명한다. 동시에 여러 명의 파트너와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 그런 바탕 위에 두 명 이상의 성적 파트너를 두는 행위를 뜻한단다. 지난해 국내 필자들이 우리는 폴리아모리 한다라는 책을 출간해 공식 신고식을 치렀다. 2006년 박현욱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그린 한 명의 아내와 두 명의 남편, 일본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2002년 소설 반짝반짝 빛나는에 나오는 한 여자 두 남자의 비정상적인 삼각관계가 실은 폴리아모리의 사례다. 


책은 일본인 저자가 특유의 꼼꼼함으로 작성한 미국의 폴리아모리 현장 취재기다. 사회학자인 저자는 폴리아모리스트 사회에 깊숙이 진입해 그들의 은밀한 영역을 들춘다. 성적 결합에 치중하는 자유 연애와 폴리아모리는 어떻게 다른지, 왜 하게 됐는지, 관심 있으면 어디서 폴리아모리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지, 한 사람에게 매이기 싫어 여러 사람을 만나는 건데 과연 행복하기만 한지(가령 두 번째 남편이나 세 번째 애인에게 질투는 안 느끼는지). 이런 궁금증들과 씨름한다. 
  
책에 따르면 폴리아모리스트들은 사랑이 삶을 충실하게 해주며 인생의 많은 것을 사랑에서 배울 수 있다고 믿는다. 그 좋은 사랑을 반드시 한 사람하고 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배우자에게 거짓말하기도 싫다. 그래서 ‘비독점 다자연애’를 선택하게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폴리아모리는 무결점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반복이 싫어 인습 너머로 뛰쳐나간 모험가들의 얘기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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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비독점적 다자 연애'로 번역되는 폴리아모리(Polyamory) 입문서를 자처한 책.


사회인류학을 전공했고 대학 강사로 활동 중인 저자는 폴리아모리의 배경과 역사를 설명하면서 실제로 폴리아모리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삶을 소개한다.


저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결혼한 지 29년, 폴리아모리로 살아간 지 8년째인 한 부부를 만나면서 폴리아모리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게 됐다.


흔히들 폴리아모리를 바람둥이, 불륜과 연결지어 생각하지만 저자가 마주하는 폴리아모리는 스스로 솔직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더 잘 살고 잘 사랑하기 위한 사랑의 방식이자 삶의 방식이다.


해피북미디어. 235쪽. 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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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폴리아모리(후카미 기쿠에 지음·곽규환 진효아 옮김)=‘비독점적 다자 연애’를 뜻하는 폴리아모리(Polyamory) 입문서. 실제로 폴리아모리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산지니·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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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폴리아모리-새로운 사랑의 가능성(후카미 기쿠에 지음, 곽규환·진효아 옮김)=폴리아모리는 '복수(다자)간의 사랑'으로 직역된다. 상대방을 소유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책은 폴리아모리의 배경과 역사를 개괄하는 개념적 정의들과 실제로 폴리아모리라는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 보다 쉽게 다른 사랑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해피북미디어.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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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아모리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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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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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글동글봄 2018.03.30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락사락 갈대소리가 나는 듯하네요^^

안녕하세요,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

드디어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네요.

여러분 모두 금요일 잘 마무리하시고 주말 잘 보내세요^^

해피북미디어에서 나온 책, 정형남 소설집 『노루똥』에 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읽다 보면 시골의 정경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소설집이죠.

고향의 정경과 아련한 향수를 담은 여덟 편의 소설들을 만나보실까요?

***

정형남 소설집 ‘노루똥’…‘반추동물의 역사’ 등 8편 수록

긴 세월을 옹이에 새긴 고목의 여유로움을 보여주는 소설가의 신작 소설집이 나왔다.

전 오영수문학상 운영위원인 정형남 소설가가 소설집 ‘노루똥’(해피북미디어·총229쪽·사진)을 최근 냈다. 

저자는 전작에서 일관되게 보여준 산천의 사계와 고향의 정경, 그리고 그 속의 사람들이 그려내는 지난 세월의 풍경들을 이번에도 펼쳤다.

책에는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저자의 모습이 있다. 이에 작품의 인물들 또한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고향으로 성큼 다가서고, 고향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하나의 추억으로 남는다. 

‘희붐하게 밝아오는 창밖은 언제부터인가 봄을 시샘하듯 춘설이 소리 없이 내리고 있었다. 눈이라고는 겨우내 한두 번 내릴까 말까 한 따뜻한 남녘하늘에 흰나비 떼처럼 창문에 부딪치는 눈송이가 어찌나 신선하게 다가오는지, 창문을 활짝 열고 두 손으로 눈송이를 받았다.’ (소설집 ‘노루똥’ 143쪽 중)

책에는 단편소설 ‘반추동물의 역사’ ‘망각에서 깨어난 아침’ ‘파도 위의 사막’ ‘노루똥’ ‘마녀목(馬女木)’ ‘노을에 잠긴 섬’ ‘누룩’ ‘고향집’ 등 8편이 실렸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시골의 정취는 고요롭고, 도시의 잡다한 무관한 자연의 경계야말로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게 한다”고 밝혔다.

소설가 정형남은 전남 완도군 조약도에서 출생해 <현대문학> 추천과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남도(6부작)」로 제1회 채만식문학상을 받았다. 창작집 「수평인간」, 「장군과 소리꾼」 등, 중편집 「반쪽거울과 족집게」 등, 장편소설 「숨겨진 햇살」, 「높은 곳 낮은 사람들」, 「감꽃 떨어질 때」 등이 있다.

울산매일신문 이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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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똥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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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

이상섭 르포산문집

▶ 부산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방법?

두 다리로 스케치한 부산 속 사람 냄새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부산의 명소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자갈치, 국제시장, 사직구장 등 외지인들도 누구나 얼른 댈 수 있는 이름들이 부산에는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이 장소들 속에 녹아 있는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은 찾기가 쉽지 않다. 자갈치에도 국제시장에도 사람이 살건만, 부산의 명소들을 떠올리는 것은 도통 사람과 연결되지 않았다. 이름난 맛집과 관광 명소 정도가 지금까지 부산이 소개되던 방식이었다.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는 부산의 이름난 명소들을 소개하는 한편,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작가 본인이 어느 장소를 거닐며 시간을 보냈던 이야기, 그리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때로는 자갈치와 국제시장처럼 익숙하고 잘 알려진 장소를 배경으로, 때로는 동래향교나 화지공원처럼 낯선 장소를 배경으로 역사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골목마다 사연이 들어찬 공간과, 그곳을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그려낸다. 그리하여 다사다난했던 근현대사가 곳곳에 새겨진 부산은, 비로소 단순한 볼거리로서의 공간을 넘어 사람이 사는 곳으로 독자들의 마음속에 다가선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기억을 맴도는 역사 지식은 덤이다.

▶ 국제시장부터 을숙도까지,

부산의 맨얼굴을 사랑하는 이상섭의 이야기보따리

1부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부산 역사 지식수준은 상당하다. 국제시장에서든, 을숙도에서든 그의 역사 이야기는 멈추지 않는다. 지역을 둘러싼 역사와 사회사를 다룬 것은 물론 을숙도를 중심으로 한 문학사와 생태사까지 넓은 범위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어려운 이야기만 구구절절 늘어놓지는 않았다. 마치 일기 쓰듯 편안하게 써놓은 그의 글에서는 삶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 ‘자갈치 아지매’의 능란한 손놀림에 ‘어’ 소리도 못 하고 생선 봉지를 받아 든 아내의 모습과, 향교에서 운영하는 인성프로그램에 딸을 보낼까 고민하는 아빠의 짜증 섞인 한숨이 활자를 넘어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있는 그대로의 삶들이 모여 시장에 3천 원짜리 떡볶이를 먹으러 줄을 서고, 야구장에서 힘찬 응원을 보낸다. 저자는 그런 삶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부산의 맨얼굴에 대하여 숨김없이 사랑을 드러낸다.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보따리를 읽다 보면, 독자들도 어느새 부산의 맨얼굴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 “선조들처럼 이곳을 지키며 살아야지요.”

주름살에 너털웃음, 우리 곁의 이웃들을 만나다

2부에서는 저자가 만난 부산의 ‘사람’들이 소개된다. 영화 <국제시장>의 실제 주인공, 부산 중구 국제시장 1세대 상인부터 갖은 어려움에도 오롯이 지역을 지켜온 초밥 장인까지 만날 수 있다. 또한 고인 물을 밟아 튀게 만드는 소설가(조갑상)와, 그믐달이 보름달이 되는 것처럼 느리고 깊은 시인(최영철)이 있다. 뒤돌아보면 많은 것을 이룬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마주앉으면 그냥 이웃 사람들이다. 그들의 인생 여정을 돌아보면 우리네와 다를 것 하나 없는 삶과 삶의 연속이었다. 무일푼에 맨주먹으로 일어서서 가게를 일구고, 삶에 치이고 부대끼며 글을 써온 그들의 나이테는 어느덧 주름살과 너털웃음이 되어 얼굴에 남았다. 1부에서 다루었던 부산 곳곳의 역사는 뭔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런 사람들의 역사가 모여 만든 총집편이 아닌가, 하고 저자는 묻는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가 아닌 우리 자신이 그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되새김한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22. 인파를 피해 해안길로 접어든다. 막혔던 바다 풍경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휘어진 남항의 해안선도 보인다. 이 해안선을 따라 곡절 많은 사연들이 모여들었을 것이다. 언젠가 난 이곳의 안개를 그런 사람들의 한숨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곡절 많은 사람들이 끝내 도달할 수밖에 없는 뭍의 끝, 바닷가. 그러니 한숨이 터져도 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 곳이 이곳이리라.

p.66. 공자는 출신 성분, 사회적 지위를 상관하지 않고 제자들을 받아들였다. 이는 유교무류(有敎無類), 즉 ‘가르침에는 차별이 없다,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는 누구에게나 배움의 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오늘날 당연해 보이는 이 생각은 당시의 공자에게는 매우 혁신적이었다.

p.129. 초읍고개 쪽에 KTX 고속철 터널공사가 시작되자 거짓말처럼 이곳 물이 흔적 없이 사라졌단다. 산책객의 목을 축여주던 화지산 속의 약수터도 말라버리긴 마찬가지. 건너편 터널공사와 이곳이 아무 관련이 없을 것 같았지만 지하수맥을 공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무분별한 자연훼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그 단초를 잘 보여주는 곳이 화지산인 셈이다.

p.157. 을숙도야말로 부산시민에게는 특별한 장소애(Topophilia)가 깃든 곳이 아니던가. 비록 어머니 살 속 같은 모래펄도 밟으면 검은 물이 찌익 올라올 정도로 상하고 말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을숙도를 잊어서는 안 된다. 남아 있는 희망을 보기 위해서라도 을숙도의 현실을 노래해야 한다.

p.206. 세월이 많이 흘렀다. 그도 내년이면 칠순의 노인이다. 하지만 그는 자랑스럽다. 퇴직한 친구들과 달리 아직 현직에 종사하고 있으므로. 그래서 친구들과 모임이 있으면 농담 삼아 친구들에게 흰소리하곤 한다. 아직 칼 잡고 있는 놈은 나밖에 더 있냐고. 맞다, 그는 영원한 현직이다. 그의 친절 덕분에 이제 동래 사람치고 일신초밥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대표인 그를 몰라보는 이도 없다.

 

저자 소개

이상섭
199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2002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등단했다. 소설집으로 『슬픔의 두께』『그곳에는 눈물들이 모인다』『바닷가 그집에서, 이틀』『챔피언』이 있으며, 르포집 『굳세어라 국제시장』을 썼다. 2010년 백신애문학상, 2013년 봉생문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해운대관광고교 국어 교사로 근무 중이다.

 

목차

1부
탈근대와 근대의 퓨전공간, 자갈치
한국 근현대사의 저장고, 국제시장
어느 하루의 비망록
야구는 역시 여름밤이 제일이야
다대포의 숨은 역사를 찾아서
하마정과 화지공원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

2부
국제시장 1세대 상인을 찾아서
주방으로 숨어든 협객
백자같이 은은한 그 소설적 무늬
지금처럼, 지금처럼만

 

이상섭 르포산문집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

이상섭 지음 | 232쪽 46판  | 13,000원 | 978-89-98079-24-6 03810

때로는 자갈치와 국제시장처럼 익숙하고 잘 알려진 장소를 배경으로, 때로는 동래향교나 화지공원처럼 낯선 장소를 배경으로 역사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골목마다 사연이 들어찬 공간과, 그곳을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그려낸다.

 

을숙도, 갈대숲을 거닐다 - 10점
이상섭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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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똥

정형남 소설집

 

 

▶ 메마른 도시를 벗고 자연으로 귀향하다

 

『감꽃 떨어질 때』, 『진경산수』등을 발표하며 긴 세월을 옹이에 새긴 고목의 여유로움을 보여준 작가 정형남의 신작 소설집 『노루똥』이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일관되게 보여준 산천의 사계와 고향의 정경, 그리고 그 속의 사람들이 그려내는 지난 세월의 풍경들은 본작에서도 이어진다. 다 풀어낸 것 같은 고향의 이야기 보따리는 바닥을 드러내지 않고 끊임없이 샘솟아 독자들의 마음을 추억으로 적신다.
여덟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노루똥』은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작가의 모습을 십분 담고 있다. 작품의 인물들 또한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고향으로 성큼 다가서고, 고향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하나의 추억으로 남는다. 이제는 오랜 이야깃거리가 된 한 많던 시절의 이야기는 오랜 향수와 만나고 인물들은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작품들은 현재와 과거 회상을 경계 없이 부드럽게 오간다. 이렇듯 물 흐르는 듯한 전개에는 정형남 작가가 구사하는 생생한 전남 사투리가 큰 몫을 한다. 인물의 개성을 살리고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키우는 표현들은 작가의 특성이자 강점이다.
현대인을 둘러싼 메마른 정서는 도시화로부터 기인한 것이 아닐까. 사람이 가진 본래의 따뜻한 심성을 찾아가는 『노루똥』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 “그놈의 어린 시절, 때에 절은 추억이 향수 속에 묻어나
콧날을 시큰하게 하였다.”

 

오랜 기억 속 삶의 터전, 고향

 

일제 강점기부터 마을과 역사를 함께해온 적송을 통해 오래된 기억을 다시 곱씹는 서당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반추동물의 역사」를 시작으로 『노루똥』은 사람들의 기억 저편에 오랫동안 묻혀 있던 ‘고향’을 상기시킨다. 항일운동의 오랜 역사를 품은 서당골에서 친일파 후손 ‘도용’이 나무 밑둥에 깔려 죽는 사고가 일어난다. 도용이 베려 했던 그 나무가 마을의 항일운동을 내내 지켜본 서당골 적송이었다는 사실은 마을 사람들의 기억 저편에 묻혀 있던 역사와 공통된 기억을 깨운다.
바닷가에서 하루 동안 시간을 보내던 ‘나’의 머릿속에 스며들듯 그려지는 고향 ‘섬목’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파도 위의 사막」 또한 흥미롭다. 고향 섬목에 대한 ‘나’의 오랜 기억은 소설 속에서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넘나들며 묘사된다. 의식의 흐름 기법에 가까운 이러한 문장들은 작품의 후반부에서 바다 위에 뜬 별들 가운데로 빠져드는 ‘나’의 환상과 만나 그 효과를 극대화한다.
「마녀목(馬女木)」의 주인공 ‘나’는 막걸리 맛에 반해 찾아간 ‘개도(蓋島)’라는 섬에서 ‘마녀목’이라 불리는 고목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경험이 있을 고향의 옛이야기. 마을 어른이 들려줄 것 같은 잔잔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이다. 섬의 한구석에 자리한 고목에는 어떤 사연이 깃들어 있는 것일까? 오랜 시절이 흐른 후에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그 고목의 의미는 무엇일까?
「고향집」은 오랫동안 도시에서 살던 최 할머니가 늘그막에 고향 ‘꽃섬’으로 돌아와 자리를 잡으며 섬에 얽힌 오래된 옛 기억들을 회상하는 내용을 담았다. 오랜 기억 속, 마을 사람들이 모여 복작대며 살던 고향의 모습에 대한 그리움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섬에서 나고 자란 정형남 작가가 그리는 섬마을 사람들의 삶은 독자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적실 것이다.

 

 

▶ “길거리에서 오다 가다 만나도 안팎사돈치레인데,
부딪치는 사람마다 그 인사성이 요란스러웠다.”

 

한(限) 맺힌 시절도 품고 보듬어 이겨내던
사람들, 인연의 이야기

 

「망각에서 깨어난 아침」에서는 망자혼례로 맺어진 두 집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젊은 나이에 스러져 영혼으로 맺어진 두 사람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그 옛날 고향에 대한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족에 대한 아련한 추억과 함께 마을 사람들이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었던 그 시절의 따뜻함에 대해 그려낸 작품이다.
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는 ‘임사백’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노루똥」은 이 책의 표제작이도 하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아내를 잃고 시신마저 거두지 못하는 아픔을 겪은 임사백과, 그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벗 ‘현 화백’의 소소한 이야기들은 부부지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찰나에 지나가는 어떤 것이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까?「노을에 잠긴 섬」은 인연으로 엮인 사람들의 정과 오랜 추억 속의 고향에 대한 작품이다. 남편과 헤어지고 떠돌며 아이 얼굴도 보러 가지 못하는 ‘화수댁’이라는 여인을 통해 우리 민족의 오랜 ‘한(恨)’의 정서와 함께 시골의 넉넉한 정을 엿볼 수 있는 소설로, 등장인물들의 인연이 겹겹이 얽혀 이어지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모든 사람들은 살아가는 동안 저마다 다른 어려움에 맞닥뜨리게 된다. 고난을 맞은 사람들은 때때로 자연이나 사물의 모습에서 위로를 얻고 역경을 이겨내는 삶의 자세를 배우기도 한다. 「누룩」에서 막걸리 빚는 술도가의 주인이 일러주는 ‘누룩 같은 인생’이 그런 것처럼. 망가지고 좌절하는 순간을 발판 삼아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정형남 작가는 소설을 통해 사람을 어루만진다.

 


밑줄긋기 / 책 속으로

p.13. 그 결과 일제는 서당을 폐쇄하였고, 감시의 눈초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그 어떠한 교육도 용납하지 않았다. 서당은 폐허가 되었다. 그런 가운데 서당을 지을 때 기념식수로 심은 적송은 해마다 자라나 소리 없이 서당을 지켰다.

 

p.89. 그럼, 우리 할머니는 은하의 세계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겠네. 저게 우리 할머니의 별인지 모르지. 댕기머리 치렁한 누님은 나의 손을 꼬옥 잡으며 귓속말로 은하수 한가운데 유난히 크게 반짝이는 별을 가리켰다.

 

p.143. 희붐하게 밝아오는 창밖은 언제부터인가 봄을 시샘하듯 춘설이 소리 없이 내리고 있었다. 눈이라고는 겨우내 한두 번 내릴까 말까 한 따뜻한 남녘하늘에 흰나비 떼처럼 창문에 부딪치는 눈송이가 어찌나 신선하게 다가오는지, 창문을 활짝 열고 두 손으로 눈송이를 받았다.

 

p.194. 누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온전한 밀, 쌀, 녹두, 보리를 분쇄하여 만들지 않는가. 그리고 곡류에 누룩곰팡이를 번식시켜 새롭게 거듭나지 않는가. 거기에 무한한 생명력이 재생되는 거네.

 

 

저자 소개

정형남
조약도에서 태어났고 『현대문학』 추천으로 문단에 나왔다. 『남도(6부작)』로 제1회 채만식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창작집 『수평인간』 『장군과 소리꾼』 『진경산수』, 중편집 『반쪽 거울과 족집게』 『백 갈래 강물이 바다를 이룬다』, 장편소설 『숨겨진 햇살』 『높은 곳 낮은 사람들』 『만남, 그 열정의 빛깔』 『여인의 새벽(5권)』 『토굴』 『해인을 찾아서』 『천년의 찻씨 한 알』 『삼겹살』(2012년 우수교양도서) 『감꽃 떨어질 때』(2014년 세종도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목차

반추동물의 역사
망각에서 깨어난 아침
파도 위의 사막
노루똥
마녀목(馬女木)
노을에 잠긴 섬
누룩
고향집

작가의 말

 

 

정형남 소설집

노루똥

 

정형남 지음 | 232쪽 국판  | 13,000원 | 978-89-98079-23-9 03810

 

여덟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노루똥』은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시골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작가의 모습을 십분 담고 있다. 작품의 인물들 또한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고향으로 성큼 다가서고, 고향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하나의 추억으로 남는다. 이제는 오랜 이야깃거리가 된 한 많던 시절의 이야기는 오랜 향수와 만나고 인물들은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노루똥 - 10점
정형남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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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부산일보에 해피북미디어의 『촌놈 되기』(신진)에 대한 기사가 나왔네요!

 

"남의 것이 내 것이다" 즉 "내 것도 남의 것이다"!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는 촌사람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죠 :)

평화로운 어느 시골 마을의 풍경을 표지에 그려낸 『촌놈 되기』

수채화보다 아름다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실까요?

 

***

'촌놈 되기' 나누고 베푸는 '촌놈스러운 삶'

촌놈 되기/신진

 

 

'이웃과 함께 울고 웃고 땀 흘릴 마음이 있다면, 집이 없어도 살아갈 집을 얻을 수 있고, 땅이 없어도 땅을 부칠 수 있는 데가 촌입니다.'
 
신진(동아대 명예교수) 시인. 그는 대학 강단에 서는 시간을 제외하곤 대부분을 시골에서 보냈다. 30년간 '촌 생활'을 해 온 그가 책을 냈다. '얼치기 촌놈의 30년 비록(秘錄)'이자 귀촌 안내서인 <촌놈 되기>다.

 

'마음 편치 못해 찾아든 촌구석, 그래도 잘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하는 질문을 잃지 않고 지내온 것'이 글 쓴 동기라고 했듯 책은 부산서 나고 자란 저자가 집 주소를 시골로 옮겼던 지난 1986년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오랜 군부 통치에 따른 분노와 절망, 팍팍한 일상 등을 경험하며 촌으로 뜨자던 결심에서 빚어진 산골 이주는 무려 30년간 이어졌다.

 

귀농귀촌의 마음자리, 동식물과 더불어 살아가기, 촌놈 되기 사람 되기 등 3부로 구성된 책에서 저자는 시골 생활의 어려움을 숨기지 않고 털어놓는 동시에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30년간의 시골 생활을 통해 체득한 방법이기에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예컨대 저자는 근사한 전원 주택 대신 철판집(컨테이너 하우스)를 추천한다. 건축비와 공사 기일이 적게 들고 운반이 쉬운 데다 철거가 수월하고 자재 대부분이 재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이란 머무르며 멋 부리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자신과 세상과의 조화를 위한 공간'이라는 저자의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자녀 교육도 마찬가지. '촌놈스러운 공동체 참여 경험은 바로 민주주의 교육이자 훈련이 되리라'는 저자의 믿음은 극도의 경쟁에 내몰리며 메말라가는 우리 아이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맷돼지떼, 진달래, 반달가슴개 등 다양한 동식물에서도 나누고 베푸는 삶을 읽어내는 저자의 시선은 삶의 깊이를 더해준다. 특히 암탉이 품어낸 꺼병이 세마리의 일화에서 같음 속에 다름이 있음을, '자연은 낱낱이 다른 타자이면서도 한데 사는 공동 주체'임을 강조하는 부분에선 한참 시선이 머문다.

저자는 책 말미에 어린시절 행랑채에 살았던 피란민 원효네 가족을 떠올리며 고백한다. 저자가 정작 가려던 곳은 '일상에서 이웃들과 서로 비춰보며 사람 내 나는 삶을 실천하던 원효네 엄마에게서 그리 멀지 않은 자리'라고. 그래서일까. 그동안 발표했던 시와 어우러진 에세이들은 책의 여운을 더욱 깊고 진하게 해준다.

신진 지음/해피북미디어/254쪽/1만 5000원.

 

부산일보 윤여진 기자

 

기사 원문 읽기

 

촌놈 되기 - 10점
신진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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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미디어에서 나온 신간!

신진 시인의 『촌놈 되기』에 대한 기사도 나왔네요^^

해피북미디어와 관련된 기사는 꽤 드문 편이라 반가운 마음입니다ㅎㅎ

짧은 기사라서 전문을 모두 올렸습니다. 

가볍게 읽어보시고 이번 신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신간 돋보기] 원조 촌놈의 ‘귀촌 찬가’

촌놈 되기- 신진 지음 /해피북미디어 /1만5000원

 

 

시단의 중진 신진 시인의 촌놈 되기는 좀 특별한 시골 생활 이야기다. 시인은 1986년 30대 젊은 나이에 김해 대동면에 땅을 구해 작은 집을 짓고 귀촌했다. ‘귀촌’이란 단어가 등장하지도 않았을 시절부터 시인은 30여 년간 김해에서 살며 진짜로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쓰고, 선인의 삶을 비춰보며 ‘촌놈’으로 살았다. 촌놈만이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사색의 시간을 글로 옮긴 것이 이 책이다. “자연 가까이 닿으면 거울 앞에 서는 듯 나를 가까이 만나게 됩니다.” 일찌감치 촌놈 되기를 선택한 덕분에 시인의 시는 더 자유롭고, 깊어졌을 것이다.

국제신문 김현주 기자

 

 

촌놈 되기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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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벌써 2주나 지난 부산 가을독서문화축제에 대한 포스팅을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가을독서문화축제 소식을 오랫동안 기다리셨을 여러분, 죄송합니다ㅠ.ㅠ

(2주 지난) 가을독서문화축제의 현장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만나보실까요?

 

***

 

 

2017 가을독서문화축제가 열린 곳은 서면의 놀이마루!

가끔 부전도서관에 갈 일이 있을 때 지나치던 곳인데요.

독서문화축제 덕분에 처음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청명한 가을, 독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죠!

 

 

산지니와 해피북미디어의 부스입니다.

전시장은 2층에 있었는데, 묵직한 책 꾸러미를 들고 계단으로 오르내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어요ㅎㅎ

 

 

아동, 청소년을 주제로

부산을 주제로

문학을 주제로

 

열심히 선정한 책들을 주제별로 나누어 진열했답니다^^

 

사진은 『부산을 맛보다』 두 번째 이야기네요.

맛집보다는 가격 싸고 든든한 음식점을 주로 찾는 저에겐

맛집 탐방은 아직 먼 이야기입니다ㅎㅎㅎ

 

 

여기는 해피북미디어 부스!

신간 『해운대 바다상점』과 실제로 바다상점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전시했는데요.

 

역시 지나가던 꼬마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기자기한 상품들!

양말로 만든 귀여운 물고기 열쇠고리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책보다도 상품이 눈길을 끄는 현실...

산지니만의 굿즈를 개발해야 하는 걸까요...

 

 

사무실에서부터 따라온 노란 고양이 모양의 책 지지대!

자리가 모자라서 세워야 했던 많은 책들을 든든하게 받친 고마운 녀석입니다♡

 

 

영화 <박열> 개봉 이후로 꾸준히 쭉쭉 나가고 있는 『나는 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자들의 아픔을 담은 『사할린

몽골의 신의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대암 이태준 선생님의 일대를 다룬 소설 『번개와 천둥』

그리고 다른 많은 책들까지!

 

산지니의 책들이 부스에 진열된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답니다^^

 

 

띠지가 없는 책들은 이렇게 수제 띠지를 씌웠답니다ㅎㅎ

편집장님께서 『신불산』의 서체까지 완벽하게 구현하셨네요!

 

 

일요일에는 두 저자 선생님의 강연이 있었답니다.

먼저 『감천문화마을 산책』의 임회숙 선생님!

 

 

『감천문화마을 산책』을 쓰는 동안 있었던 일들을 주로 들려주셨어요.

취재하면서 생긴 일, 글을 쓰면서 생긴 일 등

알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쓰엉』!

부산문화재단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죠^^

 

 

저자 서성란 선생님이 오셔서

소설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하셨답니다.

 

 

이야기를 경청하는 사람들^^

 

 

 

 

 

질문과 답변 시간도 정말 재미있고 알찬 시간이었답니다.

서성란 선생님의 시집살이에 대한 질문도 있었고요ㅎㅎㅎ

 

왜 소설에 나온 남자들이 모두 나쁜 남자로 그려졌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요,

선생님은 소설의 남자들 중 정말 나쁜 남자는 아무도 없다는 답변과 함께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설명하셨답니다.

소설을 쓴 선생님께 직접 이야기를 들으니 새롭게 이해되는 부분들도 많았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사인회!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것으로 강연 잘 마무리했습니다.

시간 내셔서 좋은 강연 들려주신 모든 저자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이틀 동안 열린 2017 가을독서문화축제!

산지니 식구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번에 아쉽게 축제를 놓치신 분들도

다음에는 꼭! 산지니 부스 앞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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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병아리 편집자입니다^^

어제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전주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에 대한 기사를 가져 왔는데요.

 

오늘은 9월 2일부터 3일까지 부산 서면 놀이마루에서 열리는

2017 가을독서문화축제에 대한 기사를 담아 왔습니다^^

 

전주에서도, 부산에서도 산지니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시겠죠?ㅎㅎ

현장에서 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길 기원합니다♡

 

2017 가을독서문화축제 강연 소식을 알고 싶다면? (링크)

 

기사 전문 읽기를 누르시면 국제신문 해당 기사 페이지가 나옵니다^^

 

***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7 가을독서문화축제’가 다음 달 2, 3일(오전 10시~오후 6시) 부산 서면 청소년복합문화센터 놀이마루에서 개최된다.

가을독서문화축제는 2010년 시작해 해마다 열리는 독서 축제로, 지난해부터 부산문화재단이 맡아 지역 작가, 서점, 출판사 관계자들을 실행위원으로 참여시켜 민간 주도의 책 축제로 재단장했다.

올해 가을독서문화축제는 서면 한복판에서 열려 시민의 참여가 쉬워졌다. 행사는 책 전시와 ‘생명’을 주제로 한 행사, 작가와 함께 하는 시간 등 다채롭게 꾸며진다.

다양한 책을 소개하는 전시관에는 전국 서점과 출판사 43곳(부산 17곳)이 참여한다. ‘향토서점&향토출판사’ 전시는 보수동책방골목, 낭독서점 詩집, 산복도로 북살롱, 부산양서협동조합서점, 오리책방, 책과아이들, 카프카의 밤 등의 특색 있는 서점과 호밀밭, 해성, 산지니 등 부산의 출판사들이 개성 있는 책들을 소개한다. ‘홍보관’은 내셔널지오그래픽, 반니, 봄봄, 양철북 등 전국 출판사의 책을 전시하고 ‘주제관’은 꿈교, 나름북스, 낮은산, 비룡소, 초록개구리 등의 출판사가 생명을 주제로 만든 책을 내놓는다.

 

(중략)

 

작가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풍성하다. 장희창 인문학자, 서성란 소설가, 김요아킴 시인, 오정환 시인, 김주영 소설가 등이 독자와 만남을 갖고, 천양희 시인과 김수우 시인, 한창훈 소설가가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다. ‘작가와 함께 하는 동시·동화 마당’은 공재동 김문홍 강기화 박선미 배유안 등 부산아동문학인협회 소속 동시·동화작가 36명이 직접 글쓰기와 책 읽기 지도에 나선다. 우수 도서로 선정된 책을 무료로 받는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bscf.or.kr) 참조.

국제신문

김현주 기자

 

기사 전문 읽기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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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에 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산지니 출판사도 참가하는 거 알고 계시죠?^^

산지니는 '부산스러운 부산'을 주제로 걸고

경기전 내 부스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삐딱한 책읽기』의 저자 안건모 선생님의 알찬 강연도

9월 3일(일) 오전 11시로 예정되어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9월 2일(토)부터 3일(일)까지

부산 서면 놀이마루에서 가을독서문화축제가 있다는 사실도

저얼~~대 잊지 마시고요!

부산에서 열리는 가을독서문화축제에는 산지니는 물론

해피북미디어도 출동한답니다~^^

 

여러 저자 선생님의 강연도 준비되어 있으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사랑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9월 1일부터 3일까지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축제로, ‘책’을 매개로 작가와 독자, 출판사 등이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교류하는 자리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지난 2014년 첫 행사가 열렸으며, 공모를 통해 올해 축제는 전주에서 열린다.

 

(중략)

 

중심 행사장인 경기전에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행사가 준비된다.

특히 (주)창비 한길사 해냄출판사 여유당출판사 등 국내 대표 출판사와 산지니 등 지역출판사, 전주를 대표하는 홍지서림 등 85곳의 출판사가 홍보부스를 마련하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관련 기관과 단체, 작은 도서관 등의 전시 부스와 체험행사도 열린다.

 

(중략)

 

한편 개막식은 1일 오후 6시 경기전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낭독과 고은 시인의 미니토크 등이 열리며, 독서문화상 시상식도 있다.

 

은수정 기자 (전북일보)

 

기사 원문 읽기 (전북일보)

 

 

부산 가을독서문화축제에는

어떤 강연이 준비되어 있나요?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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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미디어 신간 『해운대 바다상점』에 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에 자리잡은 바다상점은 바다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작품화한 상품(업사이클링)으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해운대 바다상점’은 ‘생태의 가치가 메아리치듯 방방곳곳에 울려 퍼지길 희망한다’는 에코에코(Eco Echo)협동조합의 이모저모와 ‘바다상점’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하는 책이다.

해운대 관광안내소 옆 ‘바다상점’은 에코에코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상점으로 해운대 바닷가에 버려진 폐파라솔, 폐유리 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해운대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으니 해운대 바다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재생해 기념품을 만든다면 흥미롭고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업사이클링 제품들은 국내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바다상점’은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기 위해 바다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휴가철이 지나면 쓰레기로 남은 파라솔을 모아 ‘해운대에코백’ 등 다양한 리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바다상점’ 문을 열었다.

 

(하략)

 

경기신문 민경화 기자

 

기사 원문 읽기 (경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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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바다상점>

 

마을기업 에코에코협동조합,

바다에 빠지다

 

 

 

이 책은 해피북미디어의‘만원(滿員)의 행복’시리즈 첫 책이다. 이 시리즈는 자연의 가치, 공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지만 의미있는 움직임을 엮은 책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득 찬 행복을 만끽하자는 의미도 가진다.

비치코밍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바다상점’의 이야기를 담은 책 『해운대 바다상점』을 시리즈의 시작으로 ‘장성시장 이야기’, ‘밥차가 간다’등도 이후 출간될 예정이다.

 

 

 

 

▶해운대 바다 쓰레기, 다시 태어나다.

‘바다쓰레기, 폐파라솔의 새로운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 그곳에 자리잡은 바다상점은 바다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작품화한 상품(업사이클링)으로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책 『해운대 바다상점』은 ‘생태의 가치가 메아리치듯 방방곳곳에 울려 퍼지길 희망한다.’ 는 에코에코(Eco Echo)협동조합의 이모저모와 ‘바다상점’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한다.

 

해운대 관광안내소 옆 ‘바다상점’은 에코에코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상점으로 해운대 바닷가에 버려진 폐파라솔, 폐유리 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재사용에서 더 나아간 개념으로 물품에 디자인 등의 가치를 더해 원래의 모습과는 다른 새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재활용품의 가치를 높였다는 의미가 있다. -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재활용 제품들은 이미 유럽에선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고 즐기는 대상으로만 치부되었던 자연을 넘어 그 속에서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자연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유럽에 ‘프라이탁’이 있다면, 우리나라엔 ‘해운대 에코백’이 있다.

에코백의 원천은 폐파라솔 천과 ‘해운대’

바다쓰레기에 새 생명을 불어 넣은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들

 

 

‘바다상점’은 위대한 바다와 경쟁하기보다 빌붙기 전략을 택했다. 바다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뜨거운 태양 아래, 해운대 백사장을 채웠던 원색의 파라솔이 휴가철이 지나면 쓰레기 신세가 되었다. 폐파라솔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 탄생한 ‘해운대에코백’과 다양한 리사이클링 제품을 가지고 ‘바다상점’ 문을 열었다. ‘생각대로 해운대’, ‘그린스타트 해운대’, ‘시원함의 끝 해운대’ 등의 가방으로, 모자로 새로 태어난다. art해운대, family해운대, Hot해운대 등 다양한 문구로 디자인 된 상품이 계속 탄생하고 있다.

 

 

 

 

▶ 바다상점 손님 이야기

: 우리가 무시(무심)했던 한글의 가치, 외국인이 먼저 알아본다. 다양한 사람들에 얽힌 알콩달콩 사연과 에피소드

 

 

“비싸다.”,“한글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반응으로 업사이클 제품에 대해 국내 관광객들의 반응은 수는 시큰둥한 반면, 외국인들은 대체로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한 독일인은 에코백 수십 개를 사서 고국의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방수천으로 가방을 만들어 성공시킨 프라이탁 제품을 아는 손님들도 꽤 있다. 바다의 폐기물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기획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손님들의 재미난 반응을 소개한다.

 

 

 

 

▶ 쓰레기가 선물이 되다

:비치코밍 활동으로 쓰레기가 선물로 변신하다.

 

 

비치코밍은 바다쓰레기를 줍는 활동만이 아니라, 바다쓰레기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작가, 바다쓰레기 흐름을 좇는 연구자, 공익적 목적에 따라 연안을 청소하는 청소원 등 다양한 양상과 부류를 아우르는 의미를 가진다. 비치코밍 활동으로 다양한 바다쓰레기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

폐유리조각이 보석이 되고, 버려진 물놀이용 튜브가 비치백으로 변신한다. 아이디어가 모인 덕분이다. 바다쓰레기를 활용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솟아나고 있다.

 

 

♣ 쓸모없어진 것이 쓸모를 찾게 된다.

 

 바다상점은 쓰레기에서 쓸모를 찾아내고 그것을 예쁘게 단장하는 작업을 통해 관광객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고 한다.

 

 

▲ 폐현수막을 돗자리로 대여해 주는 아이디어도 버려지는 것을 허투루 보지 않기에 가능했던 일.

 

 

: 내 멋에 줍고, 내 멋에 고르고

“파이다마, 아주라, 퍼렇데이” 등의 부산사투리와 용두산 공원, 꽃시계, 조용필, 영화의 거리, 광안대교 등이 들어간 ‘해운대 화투’도 인기 있는 품목이다.

 

 

 

▲ ‘이 고등어는 구울 필요가 없으니 미세 먼지 예방효과가 있다’고 주인장은 너스레를 떤다.

 

 

방파제를 이루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가 부산을 상징하는 기념품의 디자인이 된다. 테트라포드 쿠션은 태풍 불 때가 아니더라도 마음의 안정을 준다.

 

 

업사이클링 제품을 통해 바다상점의 수익도 생기고, 바다쓰레기,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높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 ‘eco echo’ 에코, 어렵구나~

바다상점의 숍인숍 ‘바다서점’도 곧 개장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직장. 동료들과 평생 함께 일하고 늙어갈 삶터로 꾸리고자 하는 ‘바다상점으로 마실가자 ~

 

 

에코에코협동조합을 영어로 쓰면 ‘eco echo’이다. 환경을 뜻하는 에코와 메아리의 에코가 동음 반복된다. 『해운대바다상점』은 바다상점 업사이클링 제품의 작은 울림이 메아리가 되어 멀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

 

서점이 기념품을 파는 것처럼 기념품점이 책을 팔면 어떨까? 『15소년 표류기』나 『노인과 바다』 같은 책을 각 나라별로 모아서 전시하고, 바다 관련 책을 판매하는 ‘바다상점’의 숍인숍 ‘바다서점’도 곧 개장할 예정이다. 바다상점 화덕헌 대표는 “많은 사업구상을 실행하면서도 큰 욕심 내지 않고 동무들과 재활용사업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면 분명 재미난 일을 꾸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14 바다상점을 아무리 예쁘게 꾸며놓고 갖고 싶은 제품을 갖춰두어도, 바다라는 대자연의 스펙터클과의 시선경쟁에서 이길 재간이 없다. 이건 어쩌면 디자인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지도 모른다. 존재의 차원이 다름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누가 줄일 수 있겠는가. 그래서 바다상점은 바다와 경쟁하기 보다는 비굴하게 바다에 빌붙는 전략을 폈다. 바다상점에서 바다의 정과 바다의 냄새와 바다의 바람을 느낄 수 있어야만 곁가지로라도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조금은 훔칠 수 있으리라.

 

p.46 폐자재를 쌓아둔 창고를 들락거리며 자주 들여다보고 얼굴을 익힌다. 그러면 자전거 핸들처럼 어느 순간 다른 맥락의 쓸모가 떠오르게 된다. 나에게 폐자재 창고는 단순한 창고가 아니다. 고물상이 바로 보물상이듯 창고는 나의 연구실이며 도서관이다.

 

p.108 한낱 일회용품이나 마찬가지인 하찮은 제품을 배출해서 지구환경에 무엇을 보탤지는 자명한 일이다. 게다가 현수막 가방은 화학성분이 묻어나는 제품 특성상 생활용품의 재료로는 부적절한 제품이 아닌가? 창업 초기 우연한 인연을 계기로 경험하게 된 하도급의 추억은 창업의 목적의식을 다시금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 화덕헌

 

 

 

에코에코협동조합의 이사장이며 해운대 관광기념품 홍보관인 바다상점의 대표이다. 2012년 대구사진비엔날레 우수 포트폴리오 작가전을 열고, 전시책 <터 무늬 없는 풍경>(화덕헌, 한미사진미술관, 2012년 1월)과 <김석준, 부산을 걷다> (화덕헌 사진, 산지니, 2010년 2월)의 사진을 찍었다. 부산 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청사포 이야기> 기획자이기도 하다.

 

 

장로교 목사였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우여곡절 끝에 어머니는 이불집을 차리셨다. 이불집 아들로 자라다 보니 포목과 바느질에 대한 감수성이 생긴 것 같다. 어머니는 포목점에서 나누어주는 견본 조각천도 귀하게 여겨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시간 날 때 그 조각을 이어 붙여서 이불감으로 만들었다. 우리 형제들은 재활용 조각보 이불을 덮으면서 우리가 흥부네 자식인가? 하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대장장이 집에 쓸 만한 식칼이 없고, 짚신장이가 헌신 신는다는 말이 떠오르지만 이불집의 조각보 이불은 그것과는 차원이 조금은 다른 것 같다. 꾸밈없이 수수하고 낭비 없는 삶의 모범을 매일 밤마다 이불을 덮으며 배웠으니까.

 

에코에코협동조합 : ecoecho.modoo.at

전자우편 : eco-echo@naver.com

 

 

▶ 출판도시 인문학당 강연 ‘바다쓰레기, 다시 태어나다’

▸일시 : 8월 25일 금요일 저녁 7시

▸장소: 바다상점 옆 솔밭(해운대 관광안내소 옆) 데크

 

 

목차

 

들어가는 말

 

1장 해운대 바다를 잡아라

 

14 숙명의 라이벌‘바다다~’

17 바다에서 펼치는 도시농업

22 첫 번째 가방

24 해양쓰레기와 재활용에 주목

28 비치코밍

31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34 셀프포상 휴가

35 해운대구 관광기념품 홍보관 운영사업자 공모

38 바다상점은 공사 중

39 연필 울타리

40 윈도우에 걸린 자전거

41 창틀과 문짝 ‘가네가 안 맞아.’

42 진열장은 자신 있었는데

44 한약장 ‘선물은 마음의 보약’

45 계산대 ‘화초장과 나전칠기’

46 자전거 핸들 진열장

47 컨테이너도 바다용품

48 찻잔으로 만든 조명

50 파라솔 천으로 만든 신제품

52 방파제의 ‘테트라포드’

53 미세먼지 예방 고등어

54 왜색 덜어낸 지역관광 화투

55 해운대 토종 모래 이야기

64 한글과 디자인‘촌스럽다꼬예’

67 군것질, 여행의 맛 ‘아이스크림’

70 환경을 생각하는 돗자리 대여사업

72 청사포에 해녀가 산다

75 시민들과 함께 바다쓰레기 줍는 날

78 폐지수거노인들과의 협업

 

2장 바다 상점 그리고 사람들

 

84 재봉틀과 문수연 여사

85 ‘오랜지바다’를 만나다

89 동물복지를 일깨운 캣맘

92 캣대디의 길 연 길냥이 ‘미옹’

94 프랑스 손님의 한글 사랑과 사인

95 뭘 고를까 스님의 번뇌

97 어떤 후배

98 모델명 ‘쇼100’사랑, 독일손님 주잔네

100 프라이탁을 아는 손님

102 에코 앞치마 주문, 아이쿱생협회원들

103 최수연 자연어린이집 가방 ‘희수백’

104 인과응보인가? 도난 분실물

105 남녀 젊은이의 지갑 두께 차이

106 임시공휴일의 맹점

107 가방 하도급의 딜레마

110 한 대기업의 솔깃한 제안

112 후원과 모금

113 엽서 손님들

 

3장 ‘eco echo’ 에코, 어렵구나~

 

116 사진관 이야기

120 팔자에 없는 구의원 데뷔

125 사업계획 다듬는 시간

126 폐물 재활용 사업 구상

129 어려워도 노동법은 지켜야

130 메아리공업사냐 에코에코냐

132 마을 기업 지정

134 메아리 도서관

136 메아리 수족관

137 선물 안 사는 선물가게 주인, 철학을 바꾸다.

139 숍인숍 ‘바다서점’

141 함께 늙어갈 동무들과 평생 일할 삶터

 

 

 

만원의 행복 001

해운대 바다상점

 

화덕헌 지음 | 144쪽 신국판  | 10,000원 | 978-89-98079-21-5 03300

 

이 책은 해피북미디어의‘만원(滿員)의 행복’시리즈 첫 책이다. 이 시리즈는 자연의 가치, 공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지만 의미있는 움직임을 엮은 책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득 찬 행복을 만끽하자는 의미도 가진다.

비치코밍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바다상점’의 이야기를 담은 책 『해운대 바다상점』을 시리즈의 시작으로 ‘장성시장 이야기’, ‘밥차가 간다’등도 이후 출간될 예정이다.

 

 

 

해운대 바다상점 - 10점
화덕헌 지음/해피북미디어

 

 

 

책 주문하기 >> https://goo.gl/cUJW3o

*산지니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10% 할인, 3권 이상 주문시 택배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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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니는 2005년 부산에서 설립된 종합출판사로 인문사회 문학 경제경영 등 400여 종의 단행본을 출간하고 아시아총서, 중국근현대사상총서, 꿈꾸는보라매 등 다양한 도서 시리즈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보다 건강하고 밝은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산지니와 함께 꿈을 펼쳐 갈 여러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1. 모집 인원 : 편집자 O명

 

2. 업무 내용 : 신간 기획/원고 검토 및 교정교열/도서 홍보/기타 사무

 

3. 지원 자격

책을 좋아하고, 글 읽기와 쓰기를 모두 잘하는 분

사회와 역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

배우는 자세로 성실하게 일하실 분

문서 작성 능력(워드, 엑셀 등)을 겸비한 분

신입/경력 모두 가능

 

4. 채용 절차

- 1차 서류

▸전자우편(san5047@naver.com)으로만 접수합니다.

(※ 메일 제목에 ‘편집자 지원’이라고 명기)

▸서류마감일 : ~ 채용 시

- 2차 면접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하신 분에게 개별 통보)

- 합격자 발표

 

5. 제출 서류

① 이력서(사진 첨부, 연락처 기재, 경력자는 희망 연봉 기재)

② 자기소개서(출판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함께 적어주세요.)

③ 독서 감상문 1편(산지니 책 중 가장 감명 깊었던 책으로 쓰시면 됩니다.)

※ 접수된 서류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6. 근무 조건

- 근무지 : 부산

- 4대 보험 가입 :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 주5일 근무

- 연차휴가, 근속휴가(5년 근속 30일 유급 휴가)

- 연봉은 협의 후 결정

 

전화 문의는 받지 않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san5047@naver.com으로 문의해주세요.

 

 

2017.05

산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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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공고] 산지니와 함께할 편집자를 모집합니다.  (0)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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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따스합니다. 50년이 좋았는데 여전히 난 당신이 좋습니다."
 
경남 밀양에서 전통음식점 '행랑채'를 운영하는 아내 사라(71·세례명) 씨 바로 옆에서 명상수련원 '늘새의 집'으로 울타리가 되어준 남편 김노환(72) 씨. 50년을 해로한 노부부가 마주 앉아 서로를 바라보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시 60편·그림 묶은 '필연' 출간
우여곡절 이겨낸 부부 삶 그려
"아끼며 살기에도 인생 모자라"

 

부부는 서로에게 주는 사랑의 시 60여 편과 아내의 그림을 묶어서 최근 시화집 <필연>을 출간했다. 전문작가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책을 낼 생각을 했을까.

 

사라 씨는 "이렇게 실리는 줄 몰랐다. 일기장에 그냥 적어둔 것인데…"라며 부끄러워서 내놓지 말자고 했단다.

 

김 씨는 "아내는 오래전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나이가 더 들면 못 할 것 같아 올해 발악을 해서 하나 만들었다"고 껄껄 웃는다. 

 

시화집은 두 사람이 만나서 연애하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왜 그리 필사적으로 우리 둘을 갈라놓으려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만나지 못하도록 집 밖에 나가질 못하게 해 꼼짝없이 감금당한 상태였어도, 통금시간 지나 새벽 1~2시면 우리는 매일같이 재래식 화장실 환기통을 사이에 두고 하루의 일과를 이야기하고, 선물도 주고받고, 따뜻하게 손을 맞잡았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집을 뛰쳐나왔고, 돈 한 푼 없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들의 사랑을 시험하듯 시련이 연이어 닥쳐왔다. 김 씨는 월남전 참전 후 극심한 외상후스트레스에 시달렸다. 40대 초반에는 열아홉 살 생때같은 아들을 사고로 잃기도 했다. 서로를 할퀴며 산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부부는 마음을 다잡고 생을 일구어 나갔다. 명상과 수행에 몰입한 김 씨는 지금은 상처받고 병든 사람을 수양의 길로 인도하는 일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노년의 지혜-청소년을 위한 인생노트>를 출간해 우수도서에 뽑히기도 했다. 사라 씨는 정성으로 만든 수제비와 비빔밥 등을 손님들에게 대접하며 야생화 그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사라 씨는 "하늘과 땅, 가족 이웃 친구들 모두에게 진실한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함께 견디며 여태 잘 지켜준 남편께도 감사하고, 나 자신에게도 잘 견디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슬퍼도 꽃을 그리고, 괴로울 때도 꽃을 그렸다. 꽃을 그리면서 언젠가는 꽃이 되리라 믿었는데 그만 할머니가 되고 말았다'는 대목이 애잔하게 와 닿는다. 김 씨는 "사람이 의미를 느끼고 살면 행복이다. 먼 데 있는 걸 가져다가 깨달으려면 힘들고,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서로 방향이 같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에 태어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노부부는 우리 사랑은 일흔에 완성되었으며, 사랑하며 살기에도 인생은 모자란다고 입을 모은다. 이렇게 사는 비결이 뭘까. 김 씨의 마지막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 "오늘도 두 번이나 장을 봐주고 왔다. 내가 가장 못 이기는 것이 가족이다. 아내 앞에서는 꼼짝 못 하고, 딸 앞에 서면 아예 생각이 멈춰버린다"고 말한다.

 

2017-05-28 | 부산일보 |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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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제주한국지역도서전 열려

 

지역출판 가치 회복 위해 올해 첫 시작

 

전국 팔도 지역 도서가 제주에 한데 모여 책 축제를 벌인다.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는 25일부터 29일까지 제주 한라도서관 등에서 온 나라 지역 책들의 한마당 축제인 ‘2017 제주 한국지역도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 한국지역도서전 포스터


‘동차기 서차기 책도 잘도 하우다예’(제주어로 ‘동네방네 책도 많네요’라는 뜻)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도서전은 전국 각지의 지역도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도서전으로, 국내 최초 전국 규모의 지역도서전이다.

 

이번 도서전은 지역별 도서를 모은 ‘지역도서전’과 개최장소인 제주와 관련한 ‘4ㆍ3특별전’, ‘올레책전’, 이외에 ‘지역대학출판전’, ‘문화잡지전’, ‘여행도서전’, ‘판매도서전’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또 한국지역출판대상 시상식과 수상작 발표회, 북카페 강연회, 지역출판인의 밤, 한국출판학회 세미나, 심포지엄, 작가초청 강연회 등 지역출판문화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처음 제정된 제1회 한국지역출판대상 천인(千人)독자상 시상도 이뤄진다.


출판대상에는 ‘남강오백리 물길여행’의 도서출판 피플파워와 권영란 저자가, 공로상작가 부문은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의 윤일호 저자가, 공로상 출판 부분은 ‘돌그물’의 출판사 책마을해리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축제기간인 27일 한라도서관에서 이뤄진다.

 

한국지역도서전은 전국 지역출판인들의 모임인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가 수도권 중심의 자본과 시장에 치여 갈수록 힘을 잃어가는 지역출판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수원으로 이어져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지역출판문화잡지연대는 존폐의 기로에 선 지역의 출판과 문화잡지들의 전통과 민속을 보존ㆍ계승하고,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고 한국문화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9월 제주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2017-05-18 | 한국일보 |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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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은 부부가 써내려간 사랑의 언어

 

밀양에서 수련원 <늘새의 집>을 운영하는 남편, 그 옆에서 <행랑채>라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아내. 50년을 함께 산 늙은 부부가 서로에게 주는 사랑의 시어를 책으로 펴냈다. 책에 실린 60여 편의 시 한 편 한 편에 모두 따스한 마음과 사랑의 감정이 묻어나는데, 나이 70을 넘긴 남편은 아직도 이렇게 이야기한다. “생각만 해도 따스합니다 / 50년이 좋았는데 여전히 난 / 당신이 좋습니다.”(「당신이 좋습니다」 중에서) 사랑하며 살기에도 인생은 모자란다고 말하는 남편은 길거리에서 노인 둘이 싸우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또 이렇게 일갈한다. “부산 갔다가 / 길에 차를 세우고 싸우는 / 늙은이 둘을 보았다 // 같은 늙은이로서 / 둘을 붙잡고 묻고 싶었다 / 단 한 번이라도 / 사랑을 고백한 적 있냐고”(「노인의 싸움」)

 

 

▶ 필연이 아닐까

 

나이 스무 살 어름에 만나 집안의 모진 반대를 무릅쓰고 화장실 환기통을 통해 선물을 주고받던 두 사람에게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남편은 베트남 전쟁 참전으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환영에 시달리기도 하고 몸이 망가지기도 하였지만 부부는 마음을 다잡고 생을 일구어 나간다. 남편 김노환 선생은 36세에 황매산에 들어가 기의 세계에 입문하여 깨달음을 구하고, 이제는 상처받고 병든 사람을 수양의 길로 인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부인 사라 선생은 정성으로 만든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면서 틈틈이 야생화 그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사라 선생은 이제 와 생각해보면 모든 일에 감사할 뿐이라고, “하늘과 땅, 가족 이웃 친구들 모두에게 진실한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견디며 여태 잘 지켜준 남편께도 감사하고, 나 자신에게도 잘 견디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이 모든 일이 필연이 아니었겠느냐고 책의 서문에서 속내를 드러낸다.

 

 

 

 

책속으로 / 밑줄긋기

 

P.38: 집안이 뒤집어지고 온 동네가 다 알도록 모두가 독하게 말렸으나 우린 끝까지 사랑을 밀고나갔습니다.

 

P.64 : 앞주머니가 유행이던 시절, 카키색 바지에 티 차림의 그는 배우보다 옷 잘 입고 핸섬한 남자였지. 약국 윈도우 앞에서 언제쯤 지나가나 하염없이 기다리며 그를 보고 싶어 했지. 시골에서 내려온 후 나이가 차도 이끌리는 남자가 없었는데 우린 대체 어떤 인연이었는지, 그 사람을 왜 그리 기다렸는지. 세월은 흐르고 흘러 둘 다 하얀 머리로 밥상 앞에 마주 앉는다.

 

P.86 <노인의 싸움> 부산 갔다가 / 길에 차를 세우고 싸우는 / 늙은이 둘을 보았다 // 같은 늙은이로서 / 둘을 붙잡고 묻고 싶었다 / 단 한 번이라도 / 사랑을 고백한 적 있냐고

 

목차

 

 

저자 소개

 

김노환

 

1945년 경남 산청 지리산 줄기의 법물마을에서 태어났다. 전쟁 중에는 빨치산 유격대와 국군의 난리로 마을이 온통 좌우 대립의 격랑을 거쳤다. 전쟁이 끝난 후 부모님과 함께 부산으로 이사해 전쟁 피난민, 귀환동포 집단 거주지역이었던 범일동 매축지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월남전 참전 후 극심한 외상후스트레스로 병원을 전전하다가 우연히 기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36세 되던 해, 홀연히 황매산으로 들어가 7년간 수행 생활을 하며 깨달음에 갈급해하는 시기를 보내다가 힌두교 성지로 잘 알려진 여러 지방을 다니며 인도 순례를 시작하였다. 브라흐마, 시바, 비슈누 등 여러 힌두 신을 경배하기 위해 해마다 히말라야로 몰려드는 순례자들의 목적지 케다르나트와 바드리나트를 순례하였고, 인도에 산재한 힌두교와 불교의 유적지를 두루 돌아보며 명상과 수행에 몰입하였다. 갠지스 강의 발원지인 강고트리와 히말라야 산맥 북쪽의 야무나트리 등을 오가며 수행을 계속했다. 40대 중반에 국제심상기공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지금은 밀양에서 초월명상 수련원인 ‘늘새의 집’ 원장으로 치유를 위한 명상과 기 수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라

 

1946년 경남 밀양 출생. 밀양에서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내고 이후 부산에서 ‘한국생활개선연구소’ 강사로 활동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특히 야생화에 조예가 깊어 25년간 야생화를 그려왔다. 전통음식문화에도 관심이 많아 현재 밀양에서 차와 전통음식점 ‘행랑채’를 운영하고 있다.

 


행랑체의 時畵

필연

 

사라, 김노환 지음 | 신판 | 12,000원 | 978-89-98079-20-8 03810

 

이 책 [필연]은 밀양에서 수련원 [늘새의 집]을 운영하는 남편, 그 옆에서 [행랑채]라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아내, 50년을 함께 산 늙은 부부가 서로에게 주는 사랑의 시어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따스한 마음과 사랑의 감정이 묻어나는 60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필연 - 10점
김노환.사라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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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진흥을 위한 6대 정책 제안]


 - 지속 가능한 출판 생태계 구축 -

 

 

 

대선_정책_제안_자료집.pdf

 

 

출판산업은 문화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실질적 지원이 안 되고, 출판 진흥 예산이 미흡하다. 정부 출판예산은 1,000억 원 규모로 증액하고, 출판진흥기금 5,000억 원을 조성하여 지속가능한 출판생태계를 만든다.

 

●필요성

 

1.문화콘텐츠산업의 핵심인 출판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 필요

 

2. 출판산업계는 위기상황이자 구조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로서 지원을 통해 구조를 변

화시키면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음

- 매체 환경 및 선호의 변화로 출판산업은 성장이 정체되거나 감소.

- 과거 영화산업이 위기에 처해 사양 산업이 되었을 때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하여 영화산업의 진흥을 이끌어내었음

 

3. 급변하는 출판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직적인 예산 이외의 재원 필요.

- 예를 들어, 2017년 초에 발생한 송인서적 부도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

 

●현황과 문제점

 

게임, 영화, 방송 등 타 콘텐츠산업에 비해 문화콘텐츠산업의 핵심인 출판산업은 문화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실질적 지원이 미흡

- 정부의 기금 신설에 대한 원칙적 제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문화 관련 기금은 지속적으로 설치되었으나, 독서출판진흥기금은 설치되지 않음.

 

※ 1970년대 설치된 3대 기금(관광진흥갭라기금, 국민체육진흥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외에도 2000년 이후 지역신문발전기금, 언론진흥기금, 영화발전기금, 문화재보호기금 등 4개가 신설되고, 지역문화진흥법(2014년 제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도 지역문화진흥기금을 설치할 수 있게 됨.

 

- 문화예술진흥법상 출판도 문화예술의 한 분야로 명시되어 있으나, 문화예술진흥법에 근거한 문화예술진흥기금의 지원범위에서 출판 분야는 사실상 배제됨.

 

※ 문화예술진흥법

제2조(정의) 1. "문화예술"이란 문학, 미술(응용미술을 포함한다),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국악 사진, 건축, 어문, 출판 및 만화를 말한다.

 

- 문화예술후원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2014년에 「문화예술후원 활성화에 관한 법률」(별칭: 메세나법)이 제정, 시행되었지만 후원은 음악, 연극, 전통문화 등에 집중되고 출판 분야에 대한 후원은 전무한 상태.

 

출판산업의 위기와 잠재적 가치에 상응한 수요에 비해 예산이 미흡

-2017년 '출판산업 육성' 예산은 191억 4,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

- 출판 예산이 문체부 세출예산(일반회계 + 특별회계)의 0.6% 수준에 불과.

- 게임 예산은 641억 7,300만 원(2.2%)

 

 

●정책방향

 

① 출판 예산의 증액

 

책과 관련된 거시적이고 대담한 정책 수립과 집행을 위한 예산 증액

현행 예산의 5배 규모인 연간 1,000억 원의 규모의 출판산업 예산 편성

-현재 출판 진흥 예산은 문화 재정의 0.28% 불과. 기초문화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문화 재정의 2%로 증액 필요(약 1,380억 원)

-출판산업이 게임 산업보다 연간 매출액과 종사자 수가 2배 이상이기 때문에 최소한 2017년 게임산업 예산인 641억 7,300만 원의 2배 규모는 되어야 함.

-영화산업은 영화발전기금에서 지출비로 748억 원이 책정됨.

 

 

② 출판진흥기금 조성

 

출판 분야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지원과 탄력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출판진흥기금' 조성

※ 기금 : 국가가 특정한 목적을 위해 특정한 자금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을 때에 한해 법률로 설치되는 특정 자금. 기금은 세입세출예산에 의하지 아니하고 운용될 수 있으므로 예산 원칙의 일반적인 제약으로부터 벗어나 좀 더 탄력적으로 재정을 운용할 수 있음.

 

기금 조성 규모 : 향후 10년간 5,000억 원 조성

 

기금 조성 방안

- 근거법률 개정 추진 :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기금 설치를 위한 조항을 신설하고, 관련 법률인 국가재정법과 부담금관리기본법도 개정.

- 관리 운영 주체 : 출판계 공적기구 등(정부와 출판계가 논의 필요.)

- 기금 조성 방법 : 다양한 재원을 통해 조성(2013년 관련 연구에서 제안한 방안을 참고하여 정부와 출판계가 협의하여 결정).

※ '사적복제보상금제도' 도입과 연계하여 보상금의 일정 부분을 출판진흥기금 재원으로 충당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여 추진

 

 

기금 활용 방안

- 정상사업 : 출판 제작, 유통, 판매 마케팅, 해외 진출, 전문인력 양성, 유통판매정보시스템 구축, 운영, 국제도서전 개최 참가, 독서진흥사업, 연구 지원 등

- 융자사업 : 출판사, 서점 등 출판 관련 기업을 위한 저리 정책자금 융자 등.

 

●기대 효과

 

예산과 기금의 효율적 배분고 집행으로 국내 출판산업 발전에 기여

급변하는 출판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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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부터 즉흥 접촉 춤 소개
- 장애인·아이·여성 등 만나 지도
- 몸과 마음이 바뀌어 치유로 승화

- 日 유학때 전위무용가 영향받아
- 에세이·춤 프로그램 심화 계획도

"접촉(경험)하면 몸이 바뀌고 몸이 바뀌면 마음이 바뀝니다"

 

 

 

 

강미희 대표

 

최근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해피북 미디어 펴냄)라는 책을 써낸 부산의 춤 예술인 강미희(53) 미야아트댄스컴퍼니 대표는 책에서 강조한 '자유로운 춤 놀이' '치유의 춤'을 이렇게 요약했다. 이 책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접촉 즉흥 춤 교육'을 소개한다. 부산에서 춤 예술인이 직접 책을 펴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를 만나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 분이 묻더군요. '누구보다 춤 공연 중심의 예술활동을 많이 할 사람이라 여겼는데 춤 교육에 집중하니 좀 뜻밖이다'라고요. 제 생각은 달라요. 저는 무대 밖에서 사람들 삶에 들어가 그들의 호흡을 마주합니다. 무대에서는 하기 힘든 '직접 소통'인 거죠. 이 또한 예술의 본령이죠."

그는 2005년부터 학교와 마을 등 부산 곳곳에서 아이와 여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함께 춤추고 춤을 가르친다. 즉흥 접촉 춤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사람들의 변화를 지켜봤다. "긴장하고 굳어있던 사람들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에 감탄하고, 마침내 해맑게 웃는 모습을 수없이 봤어요.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모두 활기를 찾는데, 그때 기분은 정말 꿀맛이죠."

강 대표가 말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즉흥 접촉 춤은 요가, 명상, 발레, 스포츠 댄스 같은 정형화된 사회 무용은 아니다. 친밀감을 형성하는 '접촉 놀이'이자 '생활 경험으로서 춤'이다. 상대와 즉흥적으로 접촉하는 몸짓, 리듬과 도구를 활용한 움직임, 미술과 융합해 이미지 만들기 등이다. 그는 "자기 생활 경험과 정서에 맞춰 예술적으로 자신이 격상되고 상승할 수 있도록 오로지 자신의 몸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이렇다. 10대 아이들이 모여 리듬에 맞춰 머리, 허리 등을 나눠 몸을 흔든다. 바닥에 사람 몸만 한 큰 도화지를 펼쳐놓고 강 대표의 지시에 따라 도화지 위에 그려진 색깔 도형에 신체 부위를 접촉한다. 이를 통해 몸의 다양한 각도를 체험하고 신체 움직임도 확장한다. 점차 입체적인 이미지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팀을 이뤄 잠자리, 개미, 쇠똥구리 등 곤충을 표현하기 위해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나눈다.

성인 여성 20명이 모여 짝을 이루고, 신체 부위를 말하면 달려가 접촉하거나 피트니스 볼 위에 몇십분간 몸을 맡기는 방식도 있다. 유치원에서 하는 놀이 같지만 숨어 있는 몸의 움직임을 활성화하는 동작이다. 강 대표는 "참가자들은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했다' '운동과는 다르다' '마음이 가벼워진다'고 반응한다. 이런 방법으로 전화상담사, 행정공무원, 성폭력 피해자 등과 함께 '치유의 춤'을 췄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통영에서 태어나 다섯 살에 춤을 췄다. 열 살부터 엄옥자 전 부산대 교수에게서 한국춤을 배우고 경성대 무용학과에 입학해 남정호 교수에게서 자유로운 춤 의식을 깨우쳤다.

그의 활동에는 일본 유학 시절 만난 전위무용가 다나카 민의 영향이 컸다. 1992년 일본에서 다나카 민이 진행하는 농업공동체 생활에서 각국 예술가들과 자연에서 노동하며 사색하고, 사물을 지켜보며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었다. 이 때 그는 깊은 영감을 받아 '생활 경험 예술로서의 춤'을 익혔다. 하지만 '생활 경험 예술로서 춤'을 한국에 접목한 것은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2005년, 찾아가는 문화예술 교육이 정부 차원에서 활성화될 때였다. 이후 경성대 교육학 박사 논문을 쓰면서 이를 체계화할 기회를 얻었다.

강 대표는 이번 책의 다음 단계로 "현대사회에서 춤 예술인이 설 자리와 할 일에 관한 에세이를 쓰거나 '생활 경험 예술로서의 춤' 프로그램을 심화하려는 계획"이 있다.

그는 "통찰력과 자기관리력을 바탕으로 예술가가 할 일을 찾으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3-27 | 국제신문 | 최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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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몸과 소통하기 - 10점
강미희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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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깎은서방님 2017.03.28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미를 몸으로 표현하는 상상을 해보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네요.

해피북미디어

예술문화총서 6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 

강미희 지음

 

 

이 책은 강미희 무용가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즐기고 표현할 수 있는 춤에 대하여 자신의 철학과 경험을 풀어놓은 책이다. 6세 때 춤의 세계에 입문하여 국내외 무대에 서던 저자는 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에 건너가 세계적 부토 전위무용가 다나카 민을 만나 공동체 생활을 하며 생활 춤을 배웠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사회교육센터, 문화센터 등의 현장에서 ‘자유로운 춤 놀이’, ‘치유의 춤’에 관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관계와 소통을 위하여 접촉 즉흥 춤을 추실까요?

 

저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무용보다는 생활 속에서 즉흥적으로 몸을 움직여 접촉을 통해 기쁨을 느끼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의 접촉 즉흥 춤에 훨씬 더 매력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몸이 바뀌면 마음도 바뀐다고 생각하는 저자는 몸의 접촉 움직임으로 굳은 표정과 긴장된 몸들은 재치 있고 순발력 있는 몸으로 변하고, 소극적이었던 사람이나 불안을 가진 사람들이 밝게 웃으며 몸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에 열기가 뜨거워지는 모습을 수없이 경험해왔다. 그런 경험들은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저자에게도 뿌듯함으로 다가와 힘들지만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수업을 통해 사람들과 친밀감을 이끌어내는 나만의 ‘접촉 놀이’가 있다. 이 놀이로 떨림이 지속되고 꿀맛 같은 기분이 된다. 그리고 서로의 몸을 바라봐주며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되고, 어른이나 아이들이 흥미진진한 몸 활동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게 된다. 그래서 교실이 활기찬 움직임으로 밝아지고, 웃음과 대화로 모두가 유쾌해진다.

 

 

몸짓 예술 춤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하다

 

문화예술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제공하여 향유자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자신을 표현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각 기관과 연계해서 이웃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다양한 대상과 계층을 위한 소통과 관계 중심의 몸짓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였다. 이 책의 4, 5장에서는 지금까지 저자가 운영하였던 프로그램의 운영 사례를 제시하여 독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지은이 : 강미희 Khang Mi Hee

1964년 경남 통영 출생. 5세 때 춤에 입문하여 현재까지 부산을 중심으로 춤 창작 활동과 문화예술교육을 펼치고 있다. 그녀의 춤은 아동기 시절 엄옥자 선생에게 한국창작무용으로 크게 영향을 받았고, 부산경성대학교 시절 남정호 선생에게 현대 무용을 통한 자유로운 춤 의식을 깨쳤다. 졸업 후 줌 현대무용단 창단멤버로 창작활동을 하던 중 일본으로 유학하여 저명한 부토(舞踏), 전위무용가 다나카 민(田中泯) 선생을 만나 그의 무용단체인 마이주꾸(舞塾) 단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미야(美野)아트댄스컴퍼니 대표이다.

 

 

차례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

강미희 지음 | 크라운판 | 252쪽 | 20,000원 | 978-89-98079-18-5 03680

 

강미희 무용가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즐기고 표현할 수 있는 춤에 대하여 자신의 철학과 경험을 풀어놓은 책.

6세 때 춤의 세계에 입문하여 국내외 무대에 서던 저자는 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에 건너가 세계적 부토 전위무용가 다나카 민을 만나 공동체 생활을 하며 생활 춤을 배웠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사회교육센터, 문화센터 등의 현장에서 ‘자유로운 춤 놀이’, ‘치유의 춤’에 관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일상의 몸과 소통하기 - 10점
강미희 지음/해피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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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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