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철 시인의 열 번째 시집 금정산을 보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산지니로서는 야심차게 준비한 산지니시인선의 첫 권으로  

최영철 시인이 그 첫 번째 문을 열었습니다. 







문이 없었을 때는 아무 일 없었다

문이 없었을 때는 열고 닫고 잠그고 부수고

몰래 넘어갈 일 없었다

모두 문이요 모두 안이요 모두 밖이었으니

들어오시오 나가시오 들어오지 마시오 나가지 마시오

문이 없었을 때는 이런 말도 없었다

(…)

모두 문이 아니고 모두 안이 아니고 모두

밖이 아니게 되었을 때 어디가 어딘지 몰라

다들 기웃거리게 되었을 때

참 이상하게도 문이 너무 많이 생기고 나서

긴 파국은 시작되었다 _「문이 생기고 난 뒤」 부분 




이번 시집에는 세월호에 관한 시 뿐만 아니라 지금의 혼란을 반영한 시들이 많습니다. 

시인은 지금의 혼란과 어둠을 직면하는 시편들로 우리가 지켜야 할 세계가 무엇인지 시로서 다시 한 번 당부합니다. 그리고 그 당부는 삶의 희망으로 전해집니다.


강인하지만 아름다운 시편들로 다시 우리 곁에 돌아온 최영철 시인.

반갑습니다.


이제 막 나온 따끈따근한 시집입니다.

지금의 이 온도가 시집을 읽는 독자에게도 뜨겁게 전해졌으면 합니다.


그럼 신간소개와 편집자 일기로 이야기 이어갈게요. 

금정산을 보냈다많이 사랑해주세요.




Posted by 동글동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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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버크하우스 2014.08.29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

  2. BlogIcon 아니카 2014.08.29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가 사라져가는 요즘인데...
    공선옥 작가의 <꽃 같은 시절> 주인공 영희씨는 "시는 다 좋아요" 라고 말하지요.
    시골마을 할머니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못하는 영희씨의 예쁜 마음을 보면서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