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지니 5번째 생일입니다.

2005년 2월 연제구청에 출판사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그때는 출판사를 하려면 사무실이 2종근린생활시설은 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구청 공무원은 이 규정을 들어 빌딩은 업무시설이므로 등록이 불가하다며 서류접수를 받지 않으려고 거부하는 겁니다. 우리가 출판사를 시작하려는 빌딩은 업무시설인데, 분명 업무시설은 2종근린생활시설보다 더 나은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그 공무원은 자구 해석에만 급급하여 서류를 받지 않더군요. 이렇게 출판사는 출발부터 고난이 시작되더군요.

결국 공무원을 설득시켜 업무시설에 출판사등록이 가능한지 문화관광부에 질의를 해보라 했습니다. 결과는 물론 오케이였지요. 이렇게 출판사 등록증을 받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던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그동안 91종 책을 발행하면서 5년 동안 책 만드는 즐거움에 빠져있었습니다. 반면에 월말이 되면 지불금액 때문에 사장으로 속 타는 괴로움을 매달 반복했습니다. 경영평가를 받는 입장은 아니지만, 냉정이 평가할 경우 잘 경영한 편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앞으로 5년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고민이 앞섭니다.

대표로 자기반성을 먼저 합니다. 직원들, 저자들, 독자들에 대한 무한책임을 느끼며 산지니 방식으로 길을 헤쳐 나가겠습니다. 열정에 넘치던 시간이 지나가고 원칙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초발심으로 돌아가는 성찰이 필요합니다. 수익이 나오는 출판기업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성과를 배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출판미디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osted by 산지니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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