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들은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새 나라의 새 일꾼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

저희들 졸업할 때 참 열심히 많이도 불렀던 노래입니다. 요즘은 안 부르는 학교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2월은 졸업시즌이라 여기저기 졸업식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저도 지난 토요일 우리 아들 초등학교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졸업한다고 옷도 한 벌 사주고 꽃다발도 미리 준비하고 졸업은 아들이 하는데 내가 더 바쁜 것 같습니다.

요즘은 웬만한 학교는 강당이 있어 옛날처럼 운동장에서 식을 하지 않고 강당에서 식을 하더군요. 나름 엄숙한 분위기로 식이 진행되고 상장수여도 하고 재학생 송사에 졸업생 답사에... 울지는 않더군요.^^ 요즘은 타임캡슐을 만들어 20년 후에 이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봉한다고 하더군요. 타임캡슐 안에는 20년 후 자기에게 쓴 편지가 들어 있다네요. 그때 다들 모이면 어떤 모습들일지 재미있을 것 같네요.
식이 끝나고 열심히 찰칵찰칵. 역시 남는 것은 사진뿐이지 않습니까.^^

집에 돌아와 졸업장을 열어보니 그 안에 선생님 편지가 한 통 들어 있네요.

사랑이 듬뿍 담긴 샘 편지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간단한 인사말을 적어서 보내주셨는데요. 그 섬세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우리 아들에게 평소 하고 싶은 말이 그대로 들어 있더라고요.

…앞으로도 너희들이 마음의 여유를 잃지 말고, 웃음 띤 얼굴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되길 바래. why? 운명이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니깐... 그리고 너희들은 각자 모두 소중한 사람이니깐... 지금처럼 명랑하고 씩씩한 (****)이가 되길 바랄게~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하고 넓은 마음을 가진 실력 있는 사람으로 바르게 성장하렴. 선생님이 너희들을 믿는 거 알지…

제가 선생님 복은 있어 초등 6년 동안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마음고생은 안 한 것 같아요. 어느 학교에 어느 선생님은 어떻더라, 참 흉흉한 소문도 가끔 들리지만 저는 딴 세상 이야기처럼 6년을 보냈답니다.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고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하시는 선생님이 우리 주위에는 더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선생님 그동안 너무너무 수고하셨고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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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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