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
0화- 왜성, 어디까지 알고 있니?
S#1. 2015년 12월의 산지니 출판사
대표님 : (신문 한 꾸러미를 주시며) 이 기사 한번 읽어보고 담당 기자님들께 연락해보는 건 어떤가? 왜성 관련 서적도 별로 없는것 같은데...
기획 가뭄에 허덕이고 있던 단디SJ 편집자,
대표님께서 건내주신 한겨레 기사에 눈이 번쩍 뜨이다.
단디SJ : (혼잣말로) 그동안 왜성에 대해서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쌓은 성'으로만 알고 있는데... 임진왜란이라는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증명하는 사실상 유일한 역사적 증거물이자, 16세기 말 우리 조상이 절체절명의 국난을 마침내 극복하고 얻은 전리품이구나!
인터넷을 통해 그동안 연재된 '왜성' 기획기사를 찾아본다.
단디SJ : 아픈 역사에 대한 외면이 왜성을 사라지게 만들었구나.
단디SJ는 부산 박문구왜성과 경남 양산시 호포왜성 편을 읽고 있다.
이 왜성은 관공서 건물과 지하철 기지창 건설 등 개발 바람에 휘말려 문화재 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흔적도 찾아볼 수 없게 완전히 사라졌다. 나머지 왜성들도 대부분 묘지, 농경지 등으로 활용되면서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 멸실 직전의 왜성도 나타났다.
S#2. 2015년 크리스마스 이틀 전
한 자 한 자 진심을 다해 출간 제의 메일을 쓰는 단디SJ 편집자.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누가 보면 애인한테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는 줄 알겠다.
S#3. 2015년 12월 30일 (메일 발송 일주일 후)
단디SJ 편집자, 보낸메일함을 확인한다.
기자님은 메일을 읽었다. 하지만 답이 없다.
시무룩.
S#4. 2016년 1월 6일 (메일 발송 2주일 후)
대표님 : 거, 왜성 관련 해서 연락이 없는가?
단디SJ : 네... 그러네요.
메일을 기다리는 와중에도 산지니 출판사는 바쁘게 돌아갔다.
중국근현대사상총서를 비롯한 몇 권의 책이 나왔고,
출판사 식구들끼리 신년회를 가졌으며,
연말정산서류를 뗀다고 부산을 떨었다.
S#4. 2016년 1월 16일 (메일 발송 20일 후)
여느때와 다름없이 메일함을 여는 단디SJ 편집자.
어딘가 반가운 메일주소에 오른손의 마우스질이 바빠진다. 클릭클릭!!
단디SJ : 아~ 메일이 왔어! 왔다고!!
2016년 4월 15일
『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는
독자 여러분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왜성'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한겨레> 기자 3인방이
한국 언론 사상 최초로 31개 왜성을 심층 취재한
『역사의 블랙박스, 왜성 재발견』
출간 전 여러분과 우리 지역의 왜성으로 사전답사를 떠나려고 합니다.
매주 금요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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