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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강내영 교수, '중국 청년감독 열전' 출간(부산일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8. 9.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 연극영화학부 교수이자 아시아영화연구소 소장인 강내영 교수가 '중국 청년감독 열전: 미지의 영화감독을 찾아서'(산지니출판사)를 출간했다.
 
'중국청년감독열전'은 세계영화시장 2위로 올라선 영화대국 중국의 최근 동향과 중국영화사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나가는 청년감독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분석한 대중적 학술서이다. 
 
저자는 2015년 중국영화의 정책, 산업, 작품을 유기적으로 분석한 '중국영화의 오늘'(2015)을 출간한 바 있으며, 그 동안 '아시아 문화의 생산과 조절'(2013), '현대 중국의 지식생산 구조'(2013) 등의 공저를 통해 중국과 아시아영화를 꾸준히 연구해온 신진 영화학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청년영화감독이란 언제나 자유, 저항, 도전의 영화정신으로 비주류에서 주류로, 혹은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며 새로운 물결(New Waves)을 만들며 세계영화사의 발전을 이끌어온 주체라고 정의한다. 중국영화사에서도 1980년대 등장한 '5세대' 영화는 장이모우, 천카이꺼 등 당대 청년감독들이 전통적 미학을 전복하고 재창조한 결과이고, 1990년대 중반에 등장한 장위앤, 지아장커, 왕샤오솨이 등 '6세대' 청년감독들은 '5세대'를 비판하며 새로운 사실주의 미학을 열었으며, 2000년대 이후의 중국영화는 이른바 '포스트 6세대' 청년감독군의 부상과 세대교체 현상 속에 발전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포스트 6세대'를 기존 선배 감독들과는 달리 정부의 검열제도를 인정하는 '체제 내' 창작 활동을 인정하면서, 중국사회의 밝은 면을 포함한 다양한 층위의 청년문화를 자신감 있게 드러내고, 예술성뿐 아니라 영화시장과 대중성을 적극 포용하는 대중성을 갖추고, 세계영화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중국의 첫 글로벌 세대라고 정의한다. '포스트 6세대'는 글로벌 개방과 영화의 시장시스템 정착이라는 새로운 영화생태계의 변화를 자기 것으로 흡수하면서, 20대, 30대, 40대 초반이라는 자신들의 세대정체성에 기반한 영화감수성으로 영화관객 90%에 달하는 동년배 청년세대의 환영 속에 향후 중국영화의 세대교체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중국 청년감독 열전'은 저자가 직접 중국 현장으로 달려가 그곳에서 만난 '포스트 6세대'를 이끄는 대표적인 청년영화감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들의 고뇌와 예술정신을 생생히 서술한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인터뷰와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포스트 6세대' 청년영화감독군을 시장지향형, 예술지향형, 경계선상의 감독군 등 세 분류로 구분하면서, 먼저 닝하오, 루양 등으로 대표되는 대중영화를 지향하는 청년감독, 리뤼진, 양진, 하오지에 등 작가주의 예술지향형 청년감독, 한지에, 장멍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결합하려는 경계선상의 청년감독 등으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중국영화에서 독특한 빛을 발하는 티벳출신 청년영화감독 페마 체덴과 그의 '티벳영화'를 재조명하여 국적과 인종과 문화가 복합중층적으로 구성된 중국영화를 재영토화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 청년감독 열전'을 통해 '포스트 6세대'에 의한 중국영화의 세대교체는 이미 예견된 현상이며, 개혁개방 정책 이후 경제적 풍요 속에 성장한 첫 세대 영화인들로서,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개성', '청년관객층의 든든한 지원', '자신감 넘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개방과 시장시스템 시대에 최적화된 '뉴 차이나 필름(New China Film)' 시대를 열어갈 주역이라 평가하고, 늦어도 2020년대 초반부터 이들 '포스트 6세대' 청년감독들이 중국영화계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청년감독 열전'은 '대국굴기 시대의 문화풍경을 열어갈 세대교체의 주역'인 중국 청년감독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그들의 고뇌와 예술정신을 담은 최초의 본격적인 학술서적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일보 ㅣ디지털미디어본부 ㅣ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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