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지막 날엔 밀양 얼음골에 갔습니다.
맨날 얼음골 옆을 지나가기만 했지 이렇게 계곡 깊숙이 들어와보긴 첨입니다.
말 그대로 말로만 듣던 얼음골입니다.

계곡에 사람이 많고 주위엔 앉을 자리도 없네요.
할 수 없이 계곡 옆 사설 야영장을 2만원 주고 빌렸습니다.
텐트 하나 칠 땅 한 뙈기 잠깐 빌리는 값입니다.


아이들은 계곡에 물놀이를 하러 가고 어른 몇이 얼음골 탐방을 나섰습니다.
찬바람이 나오는 곳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장에서 제법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숲길로 들어서니 공기가 다릅니다.
위에서 뿜어져 내려오는 공기가 에어컨이 따로 없습니다.


저 돌틈 사이에서 냉기가 나옵니다.
다람쥐 한 마리가 저도 더웠던지 바위에 앉아 있습니다.
저 바위에 앉으면 엉덩이가 시려울 정도입니다.


정신없이 다람쥐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잠자리 한 마리가 날아와 손가락 위에 살포시 내려 앉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서 잠자리를 보기도 오랜만입니다.


드디어 결빙 지점 도착!!!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팬스를 치고, 또 그물망으로 덮어 놓았네요.
가운데 그물 안쪽으로 희끄무레하게 보이는 게 얼음입니다.
저도 설마 얼음이 있을까 했는데 진짜 얼음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날 산 아래 주차장 온도는 34도.
여기 있는 바위틈 온도는 영하1도랍니다.

얼음골 얼음은 바깥 날씨가 더울수록 더 잘 언답니다.
초복이 지나면 공기가 더 차가워지고 8월달이 피크랍니다.
겨울에는 오히려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지요.

이거 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Posted by 아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