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분기 문학나눔에 산지니출판사의 평론집
<폐허의 푸른빛>(구모룡 지음)이 선정되었습니다!
<폐허의 푸른빛> 표지(좌)와 구모룡 평론가(우)
아래 희곡.평론집 심사위원들의 평을 공유합니다.
2019년 3분기에 발행된 희곡과 평론집을 대상으로, 심의위원들은 2차에 걸친 심의를 거쳐 총 3종의 도서를 선정했다. 평론이 2종이고, 희곡이 1종이다. 1,2차 심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심사기준을 세웠다.
1) 문학적으로 탁월한 작품을 우선하자는 것, 2) 평론과 희곡 장르 모두에서 각 장르의 본질적 성격을 잘 구현한 작품을 선정하자는 것, 3) 희곡의 경우 공연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평론의 경우 평이한 해설이나 단평 모음집, 학술연구서 보다는 현장비평집을 중시하자는 것 등이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1종의 희곡과 2종의 평론을 선정할 수 있었다. 심의 대상이 된 작품들의 경향에 대해 간략한 총평을 기술해 보도록 하겠다.
(...)
비평의 경우는 희곡 보다는 종수가 많았지만, 역시 심의대상 종수가 많지 않았다. 비평 대상이 된 작품들은 짧은 칼럼을 모은 것부터 국문학 연구서에 가까운 것까지 다양했는데, 아마도 이는 비평의 장르 정체성이 여전히 명료하게 인식되지 않은 데서 온 현상으로 해석된다. 심의의 결과 선정된 작품들은 이런 가운데, 비평가의 예리한 비평적 자의식, 대상작품들에 대한 치밀한 분석적 시각, 동시대 한국문학과 지역문학에 대한 성실한 실제비평과 사회문화적 맥락화가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심의를 진행하면서 우리는 비평과 희곡 출판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해 보았다.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이 이처럼 열악한 소수 장르의 지속과 부흥에 좋은 버팀목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심의의 총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2019년 3분기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평론/희곡 분야 심의위 일동
<폐허의 푸른빛> (구모룡 지음 | 산지니 | 472쪽 | 25,000원
└ 오늘의 비평에 대한 성찰 -『폐허의 푸른빛』 구모룡 평론가와의 만남
└ "모옌처럼 상상력 있는 지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나아갈 수 있어"
- 구모룡 평론가 조선일보 인터뷰
폐허의 푸른빛
구모룡 지음 | 472쪽 | 25,000원 | 2019년 9월 30일
978-89-6545-629-2 03810 | 신국판(152*225)
여러 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며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온 구모룡 평론가의 새로운 평론집이다. 저자는 “문학도 비평도 이미 자본의 제단에 바쳐진 희생물에 불과하고, 한갓 유희로 빠지지 않고 여린 진정성에 기대면서 폐허의 시간을 버텨내는 일이 시가 된 지 오래”라고 말한다. 오늘의 문학과 비평은 이와 같은 역설의 시간에 처했지만, 저자는 결코 ‘평론’하는 것에 대한 좌절과 무너짐을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학의 가치를 품고 키웠던 건 폐허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푸른빛’을 띤 문학과 비평의 희망과 가능성을 주지한다.
-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국내에서 발간되는 우수문학도서를 선정·보급함으로써 문학 출판시장 진흥 및 창작 여건 활성화를 견인하고, 다양한 문학 활성화 프로그램의 연계 확산을 통해 국민의 문학 향유·체험 기회 확대 및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구모룡 평론가님 축하드립니다!
문학나눔 선정을 계기로
<폐허의 푸른빛>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
폐허의 푸른빛 - 구모룡 지음/산지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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