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삶의 재미와 행복을 추구한다! 

월간 토마토」



부산으로 진학을 했지만, 사실 제 고향은 대전인데요. 

오늘은 반가운 잡지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공감만세에서 13년 째 발행하고 있는 「월간 토마토」입니다.

수원에는 「수원골목잡지 사이다」가, 전라도에는 「전라도닷컴」이 있는 것처럼, 대전에는 「월간 토마토」가 있답니다. 

고등학생이던 시절, 도서관에 가면 상큼한 제호에 끌려 몇 번 뒤적거리곤 했었는데 꽤 놀랐던 기억이 나요.

여타 잡지에선 볼 수 없는 대전 이야기로 꽉 차 있었거든요.

인터뷰는 대전 사람을 다루고, 칼럼은 대전의 이슈를 다루고, 피처는 대전의 동네를 소개하고! 어떤 기사든 대전 이야기로 모아진다는 게 그때의 저에겐 참 신기한 일이었어요. 

그동안은 무슨 매체를 펼치든 서울 사람과 서울 명소와 서울의 삶밖에 볼 수 없었거든요. 마치 세상에 서울만 있는 것처럼요. 사정이 그렇다보니 모두가 인서울을 외치는 것도 그리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죠.

그런데 「월간 토마토」는 아무렇지 않은듯 대전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어요. 

우리는 서울 밖에 사는데 왜 서울의 이야기밖에 들을 수 없었을까? 월간 토마토는 그런 질문을 처음 만들어준 잡지였습니다. 

 


그 후로 많은 세월이 흘러, 부산에서 다시 만난 월간 토마토! 

예전에 봤던 토마토와는 제책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네요.

편집장 편지를 읽어보니, 삼 개월 동안 여러가지를 정비하고 리뉴얼해서 돌아왔대요. 

「월간 토마토」는 상자에 담아 배송이 되는데요,  꼭 과일박스가 연상되기도 하고.. 

많은 고민은 다양한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이번에 읽게된 154호와 155호는 <대전인쇄특화거리>와 <코로나19가 던진 질문>이 주제였어요. 

대전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쇄특화거리는 가볼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집에 올라가면서 한번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일하게 되면서 새롭게 관심이 가게 된 분야가 있다면 바로 인쇄인데요. 저는 주로 편집부에서 관련 업무를 했지만, 표지와 내지 디자인을 거쳐 책이 제작되어 나오는 장면들을 바로 옆에서 겪다보니 인쇄와 제본 방식에도 관심이 생기네요 ㅎㅎ 

책은 언제부터 책이 되는 걸까요? 

한글이나 워드 파일부터? 조판부터? 인디자인 파일을 출력해서 묶었을 때부터? 인쇄소에서 제본이 완료되었을 때부터? 

요즘에는 실과 본드를 빼고 낱장으로 된 책도 만들어지던데,(쪽프레스)

인쇄특화거리가 스러져가고, 꼭 추억속의 풍경이 되어가는 요즘

'책의 꼴'이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Posted by 예빈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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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2020.06.26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사님의 마지막 포스팅 잘 읽었어요~ 고향인 대전에서 만들어지는 '월간 토마토'라 더욱 뜻깊었을 것 같네요.
    잡지만이 가진 독특한 감성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