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의 진정한 설날 구정이 얼마 안 남았네요.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장보기가 심히 걱정됩니다. 특히나 구제역 때문인지 소고기 돼지고기는 너무 많이 올랐더군요. 그래서 정말 조금만, 조상 차례 차릴 정도로만 준비하려고 합니다.
설이 다가오니 여기저기 주고받는 것들이 많이 보이네요. 저녁에 퇴근하면 관리실 앞에 선물꾸러미가 한가득이더군요. 저 많은 것 중에 내 것은 하나도 없네.ㅠㅠ
연일 ‘직장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설 선물은?’ ‘부모님 설 선물 고민?’ ‘현금 다음으로 좋은 설 선물은 바로 이런 것’ ‘설 선물은 우리 농산물로’ ··· 설 선물에 관련된 기사도 심심찮네요.
저는 별로 주고받는 과가 아니라서 설이 되어도 별로 선물고민은 하지 않는 편인데요. 친척들 인사갈 때는 5천만 대표선물, 주스 정도 들고 갑니다. 부모님은 당근 제일 좋아한다는 현금. 그 외 주변 친구나 이웃동료들은 따로 챙기지 않는 편인데요. 나가는 것이 없다보니 들어오는 것도 별로 없습니다.^^
어제 저녁 퇴근해서 들어가니 관리실 아저씨가 택배가 하나 와 있다 하더군요. 택배 시킨 적 없는데 잘못 왔을 거라 생각하고 가보니 웬 아이스박스에 분명 저희 집 주소로 돼 있더군요.
보낸 이를 보니 우리 이웃집 아줌마. 우리 큰애 친구 엄마도 되지요. 엥^**^ 열어보니 정말 먹기 아깝게 예쁜 화과자 찹쌀떡이더군요. 낱개 포장되어 있어 냉동실에 넣어두고 심심할 때 하나씩 먹기 그만.
얼른 전화를 걸어보니 며칠 전 양산에 놀러 갔는데 생각이 나서 하나 택배로 보냈다고 하더군요. 정말 베리베리 땡큐임돠.^^ 우리 애들 입이 심심하던 차 신나게 먹더군요. 어쨌든 선물은 정말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받는 것은 기분 좋은 것 같아.^^ 나도 조그마한 것이라도 답례를 해야겠습니다.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의무감이 아닌 마음의 작은 선물이라도 챙겨주시면 이 삭막한 계절 따뜻한 새해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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