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완월동 여자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최근 봄알람 출판사에서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는데요.
두 책이 함께 소개되었네요.
두 책의 저자 모두 성매매 집결지에서 일해온 활동가입니다.
우리 사회에 여전히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성매매 산업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는 두 권의 책을 함께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 완월동 여자들 = 정경숙 지음.
부산의 대규모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에서 동료들과 함께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을 설립해 운영해온 저자가 그곳 성매매 여성들의 인생과 이들을 돕기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린 활동가들의 노력을 이야기한다.
저자를 포함한 활동가들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외면했던 그곳으로 들어가 '언니들'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주고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 업주들의 눈치를 보며 굳게 닫혀 있던 그들의 마음도 활동가들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고 업소를 벗어나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자활을 선택하는 언니들도 생겨났다.
활동가들은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구출 작전을 벌이기도 하고 업주를 잡기 위해 '위장 취업'도 불사하며 때로는 언니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실습 대상이 된다.
이런 노력 끝에 일제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공창'이자 최대 규모의 성매매 집결지였던 완월동은 폐쇄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성매매 여성들의 탈성매매를 돕는 조례가 부산시 의회를 통과했다.
산지니. 256쪽. 1만6천원.
▲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 = 신박진영 지음.
성매매 근절을 위한 연구와 현장 지원 활동을 펼쳐온 저자가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알고 말하고 바꿔 나가야 할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제목이 말하는 것과 같이 성매매는 한국 사회에 실재하는 거대한 상식의 블랙홀이며 누구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한다.
흔히 듣는 성매매 단속 반대 논리들은 한 꺼풀만 벗겨도 말이 되지 않지만, 끝없이 반복된다. '성매매를 막아서 성범죄가 급증한다', '성매매를 법으로 금지하면 오히려 단속이 어렵다', '성매매를 막으면 풀 길 없는 남성들의 성욕은 어찌하는가', '막아도 어차피 다들 한다'와 같은 언설이다.
'여자들도 쉽게 돈 벌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남성 구매자의 관점도 자주 제기된다.
저자는 이를 '허구'라는 단 한마디로 논박하면서 "질문해야 할 것은 취약한 계층의 여성이 절박한 상황에서 성매매로 유입되고 그 취약함을 손쉽게 이용하는 이들이 존재하며 그렇게 성매매로 유입된 여성들이 이후 겪게 되는 '일'이 과연 상식의 영역에 있느냐는 것"이라고 외친다.
봄알람. 254쪽. 1만5천원.
완월동 여자들 - 정경숙 지음/산지니 |
성매매, 상식의 블랙홀 - 신박진영 지음/봄알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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