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서관이 개관한지도 어언 3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부산시 최초의 직영(!) 도서관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부산도서관은, 그 직함만큼이나 위용이 대단하다는 소문이 익히 들려왔었는데요... 안타깝게도 개장 시기가 코로나와 맞물려 운영 시간이 짧아지는 바람에, 지난주에서야 조기퇴근(!!)을 하고 처음 구경 다녀올 수 있었답니다.
사무실과 거리가 꽤 있어서, 가는 길에 톨비를 두 번이나 냈어요. (길을 잘못 든 탓도 있겠지요 .. .)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부산도서관은 로비가 꽤 그럴듯합니다. 외국도서관 같아요!
사서분들이 큐레이션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아요.
그동안 봐왔던 공공도서관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코너들이 곳곳에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청소년 분야가 넓고 다양한 게 참 좋았어요.
대면이라는 글자를 보자마자 왠지 숨을 멈추게 됐습니다..
얼른 코로나가 끝나서 이곳에서 열리는 낭독회에 놀러가고 싶어요ㅠㅠ
책 검색대인가 싶어 가봤더니 전자도서관 이용자를 위해 아이패드를 비치해둔 거였어요.
부산도서관은 28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왜 제가 찾는 책은 없을까요..ㅠㅠ)
서가를 훑다가 재밌는 컨셉의 도서를 발견해서 한 번 읽어보기도 했어요.
산지니 책도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보수동 책방 골목을 담은 액자도 눈에 띄구요.
부산도서관다운 모습입니다 :D
앉아서 책 읽으면 참 좋을텐데, 아직까지 착석은 불가한 상황이라 구경만 하다 책만 몇 권 빌리고 나왔습니다.
여태 대학 도서관만 이용했던 저는 이참에 책이음 카드도 처음으로 발급 받았어요.
5권까지 대출 가능하고, 대출 기간은 14일입니다.
이번에 빌린 책들입니다.
신간 시집 한 권과, 대학 청소노동자를 다룬 르포집(요즘 '청소노동'에 관심이 많거든요. 관련 도서를 만들어보고 싶은데, 관심 있으신 필자분들의 연락 기다립니다...), 조니 미첼 평전,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기억상실자 HM에 대한 의학에세이를 빌렸어요!
이렇게 오늘도 읽을 책은 쌓여만 가고 ...
코로나 상황이 좀 개선되고 야간개장이 시작되면 부산도서관에 오래오래 앉아서 마음에 드는 책들을 이것저것 살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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