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의 국립공원화가 추진 중이라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생태조사에서 금정산의 자연 생태적 가치가 확인되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일부 주민들의 반대나 재산권 침해를 우려하는 사람들의 반발 또한 있는 것은 사실인 듯합니다.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42619484926377
부산 시민들의 휴식처인 금정산.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될 수 있을지.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는 것은 과연 좋은 것인지, 그 결과가 궁금합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에 국립공원과 관련된
흥미로운 글이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해볼까 합니다.
'일제의 잔재, 국립공원'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일제의 잔재가 국립공원에까지?! 호기심을 안고 글을 읽어봅니다.
대한민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국립공원(國立公園)'은 마치 우리가 만든 용어인 것처럼 자연스럽다. 이 이름도 청산해야 할 일제 잔재인데, 해방 후 지금까지 아무도 이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이는 없었다. (중략)
그렇다면 일본은 왜 국립공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을까? 간단하다. 당시 일본은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한 '현인신' 즉, '천황'이 다스리는 국가였다. 온 우주는 신이 창조한 것이 아닌가? 당연히 모든 국토를 '천황'이 만든 것이니 그들의 국가관으로는 '국립'이라는 단어가 옳다. 국립공원은 '신이 다스리는 국가'인 일제의 자연관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용어다. 국가공원으로 바꿔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다. 국민감정이 우리나라보다 일본에 훨씬 우호적이고 일제강점기 때 이미 자신들의 국토에 국립공원을 지정해서 그 용어가 사용됐던 대만도 지금은 국가공원이라 칭한다. 일본 이외 한자권 국가에서 국립공원이라 쓰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_154쪽 '일제의 잔재, 국립공원' 중에서
글을 읽고 생각해 보니, 자연은 국가가 만들거나 세운 것이 아니니 '국립'이란 말 자체가 이상한 거였는데,
지금까지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네요.
뭐 이런 게 중요한가 싶을 수도 있지만, 의외로 사람은 사용하는 언어에 사고를 지배받기도 하니까요.
적절한 논의를 거쳐서 '국가공원'으로 용어가 바뀌면 좋을 것 같네요 :D
요즘 미니멀라이프, 제로웨이스트 등 환경을 위한 개인의 노력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에서는 개인의 노력 너머 국가기관, 기업의 차원에서 바뀌어야 할
문제에 대해 주목합니다.
개인의 죄책감이나 양심에만 환경문제를 맡겨 놓기엔 이미 너무 큰 사회적 재난이 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흥미로운 환경문제 주제들이 담겨 있는 <환경에 대한 갑질을 멈출 시간>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9678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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