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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탐방

☆연말 특집★ 편.하.다.해 - 독립서점 탐방기

by euk 2021. 12. 8.

안녕하세요 여러분! 연말 특집의 첫 번째 주자 euk 편집자입니다!!

제가 이번에 가져온 글은 

2021년 올 한 해를 마무하는 의미로 산지니의 편집자들이 머리를 맞대 기획한 연말 특집!

일명 '편.하.다.해' - '편집자가 하고 싶은 거 다 해' 특집입니다!!

 

사무실에만 앉아있느라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못해본 것들을

연말을 기념하여 실천해보기로 했는데요, 

저는 신입 편집자로서 책에 대해 더 알아보고, 공부하면서 내년에는 더 나은 편집자가 되기 위해

부산에 있는 독립서점 3곳을 다녀왔습니다!!

 

남구에 위치한 '나락서점', 수영구에 위치한 '이솝우화', 동래구에 위치한 '스테레오북스'가 

제가 다녀온 독립서점입니다.

각 독립서점마다 매력이 다 달라서 하루에 세 군데를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세 독립서점 탐방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

 

1. 부산 남구 '나락서점'

위치 : 부산 남구 전포대로110번길 8 지하1층 (지하철 2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 4번 출구에서 78m)

운영 시간 : 평일 오후 3시 ~ 오후 8시 / 주말 오후 1시 ~ 오후 9시

(비정기휴무-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매달 말일 휴무 안내)

인스타그램 : http://www.instagram.com/narakbookshop

 

이 간판을 찾느라 한참을 헤맸어요.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나락서점'은 부산 남구 2호선 국제금융센터, 부산은행역에서

도보로 5분 이내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주말 오후에 방문해서 그런지 거리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요.

서점이 위치한 골목도 한적하고 큰 가게들이 없는 곳이어서 서점 간판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 건물 주변을 다섯 바퀴는 돌았던 것 같습니다ㅠㅠㅋㅋㅋ

 

나락서점 지하1층 입구의 모습

 

서점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벽에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Demian)』의 구절이 적혀있었어요. 

'싱클레어, 다수의 길은 쉽다네. 우리의 길은 어려워. 하지만 우린 그 길을 가게 될 거야.'

힘든 길을 걸어가고 있는 독립서점의 '그래도 이 길을 걸을 것이고, 가게 될 것이다'라는 다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운영 시간인 오후 한 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하니 서점 안에 두 분이서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어서 사진을 찍는 것도 정말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산지니 블로그를 애정하고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열심히 취재해왔다는 사실!!!

 

사진에 보이는 가운데 책장에는 우리나라 주요 서점들의 책, 오른쪽에 보이는 책장에는 독립출판 책들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독립출판 책들이 꽂혀 있는 책장을 둘러보다가 표지가 귀여워서 자리에 앉아 읽었는데

책 안의 본문과 그림들이 모두 작가님이 손수 작업하신 아주 귀여운 책이었어요!

경주 작가님이 경주로 여행을 가서 기록한 일기들을 책으로 펴낸 것 같았는데 

혹시 나락서점을 방문해서 뭔가 귀여운 책을 찾고 싶다! 하면 이 책을 강추 드립니다 (@^0^@)

 

 

요즘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유행하는 만큼 나락서점에서도 책 말고도 미니 달력, 문진, 에코백, 양말, 티셔츠, 엽서 등

다양한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어 책과 함께 구매 욕구가 마구마구 올라왔답니다 ✪ ω ✪

 

제가 독립서점 탐방 후 어떤 책을 구매했는지는 잠시 후에,,,,!!

 

 

2. 부산 수영구 '이솝우화'

위치 :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15번길 40 (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 1번 출구에서 258m)

운영 시간 : 정해지지 않음.

인스타그램 : http://www.instagram.com/aesop_book

 

 

독립서점 '이솝우화'는 광안리 해수욕장 주변에 있어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 저도 모르게 더 설렜던 것 같아요.

가는 길에 예쁜 카페와 소품샵, 맛집들도 많아서 들어가고싶은 욕구도 꾹 참고 이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어요.

 

 

이곳은 책 말고도 다양한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밖에서 얼핏 보면 여기가 서점인가 소품가게인가 헷갈릴 정도랍니다!

건물 밖에는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가게 안 한쪽에는 라탄으로 만든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사진으로 봐도 서점이 어떤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지 느낌이 오지 않나요?

 

 

하지만 저는 서점을 왔다는 사실!

이솝우화에는 주요 출판사의 책은 진열되어 있지 않고, 오직 독립출판 서적만 판매하고 있었어요.

책이 전시된 쪽의 벽에는 그림 작품 몇 점도 걸려 있었는데,

종이를 직접 접고 붙여 만든(바로 위 두 개의 사진 중 왼쪽) 작품이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봤네요.

 

서점이 생각보다 좁아 오래 머무를 수는 없었지만,

다음에 광안리 해수욕장을 방문하게 되면 친구들과 함께 다시 가서 즐겁게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예쁜 소품샵 겸 독립서점이었습니다 :)

 

 

이 사진은 마지막 서점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온천천을 말로만 들었지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어요. 

(사실 칼바람이 불어 너무 추웠어요ㅜㅜ)

 

3. 부산 동래구 '스테레오북스'

위치 : 부산 동래구 온천천로453번길 14 2층 (동해선 안락역 1번 출구에서 732m - 버스가 편함)

운영 시간 : 매일 오후 1시 ~ 오후 10시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방문 시 운영시간 인스타그램 확인 필요)

(비정기휴무-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매달 말일 휴무 안내)

인스타그램 : http://www.instagram.com/stereobooks

 

 

'스테레오북스'가 위치한 온천천은 주변이 트여 있어 찾기가 쉬웠어요.

간판도 커서 앞의 두 서점 찾기가 어려웠던 저로서는 정말 기뻤답니다ㅋㅋㅋㅋ

건물 위로 보이는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는거 보이시죠?

이 날 날씨가 맑아서 조금 먼 거리여도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

 

 

스테레오북스는 2층에 위치한 독립서점이에요. 

내부 사진을 많이 찍을 수는 없어서 겨우 몇 장 찍어온 사진입니다.

이 서점에는 음악, 미술과 관련된 책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제가 방문한 날에만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요,,?)

 

책을 구경하는 중에 한 손님이 맥주를 구매하러 오셨어요.

이 서점에서는 책과 맥주를 함께 팔고 있었는데요, 제가 모르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와 술들이

한쪽 책장(?)에 진열되어 있었어요.

가격이 비싸고 오늘은 책이 목적이어서 구매하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한 병쯤은 꼭 살 것 같은 매력적인 서점이었습니다!!

 

 

스테레오북스 밑 1층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제가 이 서점을 마지막 코스로 정한 이유가 바로 이 카페!!

세 곳에서 산 책을 이 카페에 앉아 읽다가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거든요.

따뜻한 라떼와 잠봉뵈르를 주문하고 구매한 책 중 하나를 골라 읽었습니다.

 

 

책은 네 권을 구매했어요. 이렇게 많이 살 생각은 없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제 손에 책 네 권이 들려 있더라구요ㅋㅋㅋ

나름 열심히 일명 '갬성샷'을 찍어보았습니다.

어떤가요? 나름 봐줄 만한가요?

 

 

제가 카페에서 읽었던 책은 <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입니다. 

자취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었어요.

'비혼 동거 가족 그리고 집에 대한 이야기'가 부제였는데, 커플 두 분이 함께 집필한 책이었습니다.

집에 대한 솔직한 생각, 동거를 하며 느낀 적나라한 감정, 이사를 수도 없이 하고 사는 도시도 여러 번 옮기면서 

힘들었던 부분 등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현재, 미래에 자신이 어떠한 집에서 살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다면

먼저 그 고민을 하고 책으로 펴낸 이 책을 읽는다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립서점 세 곳을 다니며 느꼈던 것 중 하나는 모두 저작권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책 내부 사진은 촬영을 금지한다는 안내문도 곳곳에 쓰여 있었고, 책 내부 사진은 당연히 사진 촬영은 금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서점 안의 사진을 찍기가 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찰칵 소리가 참 크게 들리더라구요ㅜㅜ)

그리고 책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책과 관련된 굿즈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사실 책만 판매하는 것으로는 서점 운영이 힘들다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저도 책을 구매하러 간 것이었지만 예쁜 연필이나 엽서, 노트가 보이면 사고 싶은 욕구가 생겼지만 꾹 참았거든요.

 

하루에 세 곳을 방문하다보니 다음에는 여유를 가지고 한 곳에만 방문해서

하루종일 책만 읽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점에 계신 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ㅎㅎ

 

앞으로 독립서점과 독립출판의 수요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독립서점들은 자주 방문해보려고 합니다. (마음처럼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여러분도 각자의 주변에 위치한 독립서점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떤가요?

 

나락서점

 

네이버 지도

남구 문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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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

 

네이버 지도

수영구 광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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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레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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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구 안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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