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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정광모 선생님의 백신애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feat. 영천 하늘과 피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2. 10. 27.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제나 편집자입니다.
요즘 정말 청명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네요!
지난 주 토요일 저는 정광모 선생님의 백신애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영천으로 떠났답니다!
오랜만에 경전철도 지하철도 아닌 기차를 타니 또 여행하는 기분이 났어요ㅎㅎ
열차에서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니 감나무가 많이 열렸더라고요.
(생각보다 많이 빨라서 사진으로 포착하지 못해 우울한 1인....)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지만 영천은 또 처음 가보는 지역이라 매우 설렜답니다.


이번 수상작은 산지니에서 작년 발간한 장편 소설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입니다.

부산작가상, 부산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한 정광모 소설가가 세 번째 장편소설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을 발간했다. 『토스쿠』에 이어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상한 이번 신작에서는 꿈속에서 유토피아의 건설을 꾀하는 인물들을 통해 진정한 유토피아의 의미를 되짚는다.
무득은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주민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어렵게 얻은 직장이지만 득달같이 달려드는 민원인과 매일 반복되는 하루. 현실은 답답하고 무료할 뿐이다. 무득은 ‘푸른 탑 꿈 카페’를 통해 ‘깨어있는 꿈’을 알게 되고, 어떤 기구에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날고 싶다는 일념으로, 꿈을 자각하는 훈련부터 차근차근 시행한다. 그런 무득을 눈여겨본 푸른 탑 꿈 카페의 대표 탁우는 무득에게 ‘깨어있는 꿈’에서 유토피아를 건설하는 데 동참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유토피아로 가는 길목에 놓인 흰 문과 검은 문. 탁우는 오직 흰 문을 통해서만 유토피아로 갈 수 있다고 말한다. 무득은 탁우를 따라 흰 문 너머에서 유토피아를 경험하지만, 그것은 탁우의 질서 내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자유일 뿐이다. 이것이 정말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일까?


문학나눔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이어 백신애문학상 수상이라니...!!
경사에 경사를 얹으니 이게 바로 겹경사인가요??

드디어 영천역 도착!
대표님과 편집장님께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석하신 관계로
이번 시상식에는 저와 장수에 계시는 실장님이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선생님을 향한 마음을 가득 담은 꽃다발도 샀답니다. 너무 예쁘죠?
이걸 상패 받으실 때 무사히 전달해드리는 것이 저의 임무이죠😎

 


도착한 영천 평생학습관! 생각보다 매우 크더라고요.
입장하기 전 이렇게 수상작품과 백신애문학제의 자료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상식 전에 백신애문학상과 관련하여 1시간 반 정도의 심포지엄이 있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이희원, 구모룡 문학평론가의 발제로 토론을 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희원 문학평론가는 「궤도 없는 여행자들의 불가능한 귀향 서사」라는 제목으로 <백신애 문학제>에 걸맞게 '백신애'라는 작가의 작품이 시대와 영천에 지니는 의미와 작품의 전체적인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정대호 문학평론가와 토론하였고,
구모룡 평론가는 「백신애 이후, 영천 문학의 위치」라는 제목으로 백신애 이후 영천 문학을 이끄는 문인들인 안평원, 정희준, 김성칠을 살피고, 영천 문학의 지평을 넓힌 이중기 시인의 작품을 토대로 신기훈 문학평론가와 토론을 이어나갔습니다.
지역의 출판사에서 로컬문학을 향유하고 출간하는 입장에서 지역문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백신애 문학제>에 걸맞게 백신애 선생님의 작품을 잘 다루어주셔서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드디어 시상식!
시인 선생님께서 읽어주시는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의 낭독으로 드디어 시상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문학은 세계와 나 사이의 긴장이자 세계를 새롭게 개념 짓는 나의 노력입니다. 이모작 인생으로 뒤늦게 소설가의 길로 들어선 저는 꾸준히 한결같이 작품을 읽고 쓰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2010년 등단한 이래로 네 권의 단편집과 네 권의 장편소설을 내면서 그런 마음가짐과 함께 시대를 앞서나가는 새로움으로 문학을 채워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써왔지만 늘 능력과 의지의 부족함을 허허롭게 느껴왔습니다. 작가는 누구라도 그런 부족함을 피할 수 없기도 합니다. 그 부족함은 일관된 의지와 시선으로 메워야 할 어려움임과 동시에 작품을 단련시키는 박차이기도 할 것입니다. (...) 한국문학은 더 많은 성과를 내야 하고 그럴 수 있는 자질 또한 풍부합니다.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이 뛰어난 작품을 낳기 위해 웃으면서 즐겁게 문학의 길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저 역시 작가의 한 사람으로 미흡하지만 여러 선배와 문우들과 함께 때로는 성큼성큼 때로는 잰걸음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
_제16회 백신애문학상 수상소감 중에서


긴장되지만 열심히 뛰어가서 선생님께 꽃다발도 전해드렸습니다!
맑은 가을날 정광모 작가님의 수상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답니다 :)

 

🍕🍕🍕


그리고 시간은 흘러... 이틀 뒤 월요일
월요병에 시달려 나른해하는 산지니 출판사 사무실로 날아든 반가운 소식!





정광모 작가님께서 산지니 식구들을 위해 피자를 보내주셨어요!
뜨끈뜨끈한 피자에 저희의 마음 한쪽도 따뜻해짐을 느꼈습니다.
정광모 작가님, 백신애문학상 수상 다시 한 번 너무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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