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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겨울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따뜻한 이야기_『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난』 유지향 작가 북토크

by euk 2022. 11. 11.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 11월 7일 월요일 저녁 7시,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었던 그날

김해에 위치한 인문책방 '생의 한가운데'에서는 도란도란 따뜻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바로, 산지니 에세이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난> 유지향 작가님의 북토크가 열렸는데요,

그 현장에 저와 제나 편집자님이 함께 다녀왔습니다.

"숲 누리고 글짓는 삶"을 살고 있는 작가님의 이야기는 책방 안을 따뜻하게 해주는 난로가 되었답니다.

 

북토크에 참여한 분들의 이름표도 직접 만들어주신 작가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깜짝 놀랐다는 사실!

자리가 모자랄 뻔했지만 책방지기님의 배려로 모두들 무사히 자리에 앉아 북토크에 참석할 수 있었답니다:)

 

 

서울에서 살고 있는 작가님은, 자신의 고향인 김해에서 북토크를 진행하고 싶어

책방에 직접 전화했다고 하셨는데요, 

그만큼 작가님의 열정이 강연 내내 느껴졌답니다.

 

현재 숲해설가로 활동 중인 작가님은 어떻게 숲해설가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아주 실감나고 재미있게 들려주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사랑받는 것을 좋아하는 지향 작가님은, 

공부를 잘하면 사랑을 주는 선생님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서울의 한 대학에 입학한 작가님은 어딜 가나 공부 잘하는 학생밖에 없는 것을 보고

밴드부에 가입해 음악을 즐기며 공부를 놓아버리기도 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산림환경학을 공부했는데, 산을 어떻게 자원으로 활용할지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환경과 지구를 지키고자 하는 작가님의 가치관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하며 산으로 직접 가는 현장학습을 하는 시간만큼은 행복했다고 합니다.

 

대학을 다니며 관심 있던 생태마을 연구를 하며 '변산공동체'를 알게 되었고,

의도치 않게 3년 동안 농촌 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가장 충격이면서도 기억에 남는 말은, "도시에서 사는 것 자체가 환경파괴이다."였습니다. 

 

자급자족하며 농촌 생활하기, 나물을 캐서 돈 벌기, 또래와 비슷한 직장에 취업하기 등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며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헤맸지만,

지향 작가님께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바로 '산'에서 지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기회로 '숲해설가'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도 작가님은 매주 5일 동안 아이들과 함께 산에서 이리저리 뛰놀며 지내고 계십니다.

 

작가님께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쭈욱 들으며, 그 시간 동안 배우고 느낀 것을 들으며

그동안 작가님이 수많은 고민을 통해 이곳까지 왔고, 그 과정에서 작가님만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밝은 에너지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말의 힘을 가지고 계신 것이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우리도 미소 짓게 만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었습니다.

 

 

 

1부가 끝난 후, 잠깐의 쉬는 시간 동안 작가님께서 준비해 주신 비건 빵과

맛있는 감, 책방에서 준비해 주신 따뜻한 차까지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부에서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요, 참석해 주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질문해 주셔서

책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북토크 전날, 김해에 내려온 작가님은 김해에서도 숲해설을 진행했다고 하셨는데요,

이번 북토크에 그 숲해설에 참여했던 분이 오셔서 도시 속에서 나무를 느끼고 

자연 속에서 나와 닮은 것을 찾는 과정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은 자신은 그저 '닮은 것을 찾아보세요~'라고 말했을 뿐이라며

책방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아, 작가님과 사진도 한컷 찍었답니다!

 

 

 

강연이 끝난 후엔 사인회까지!

지향 작가님의 인기가 폭발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함께 줄을 서서 사인을 받았다는 사실!

 

 

예쁜 사인까지 받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북토크를 마쳤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석하고, 덕분에 책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들을 수 있었던 정말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유지향 작가님이 걸어가는 길을 묵묵히 응원하는 euk 편집자가 되겠습니다:)

 

ps. 도시에 있는 나무들을 만지며 숲을 느끼길 바란다는 작가님의 말을 생각하며...

정말 오랜만에 나무를 만져보았답니다!

 

+ 유지향 작가 북토크 강연 일정

*나무곁에 서서_저자와의 만남

"숲 누리고 글 짓는 삶"

* 일시: 2022.11.18(금) 7-9시
* 장소: 나무곁에 서서
* 인원: 선착순 10명
* 참가비: 2만원(책값 포함)

→ 자세한 사항은 @by.thetree.books 참고

 

▶ 구매하기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난

20대 청춘의 끝자락을 지나고 있는 유지향의 에세이다. 손발 놀려 제 앞가림 하는 길을 일깨우는 생태 공동체 ‘변산공동체학교’에서 지냈던 생생한 이야기와 글쓴이만의 인생길은 아직 하고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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