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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

산지니가 2022 찾아가는 북미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by 2raon 2022. 11. 18.

안녕하세요 산지니 독자 여러분!

가을의 끝과 함께 겨울이 찾아오고 있네요. 벌써 크리스마스 음악들이 울려 퍼져 들뜨는 계절이에요.

오늘은 산지니가 북미도서전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2022 찾아가는 북미도서전은 11월 15일에서 16일, 뉴욕 맨해튼에 있는 웨스틴 뉴욕 앳 타임스퀘어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멀리 뉴욕까지 날아간 산지니. 금년에는 비행을 많이 하는 것 같죠? 역시 높게 멀리 나는 매답습니다!

 

북미도서전이 열린 날, 출근길에 찍은 사진 한 컷입니다. 지난주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져 갑자기 겨울이 찾아온 뉴욕 하늘이 짙푸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주머니 깊숙이 손을 찌르고 바쁘게 걸어가는 뉴요커들과 푸른 하늘에 더해 이국적인 풍경이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물론 비둘기들 덕분에 익숙함도 느꼈지만요.

산지니 부스입니다. 이번 미팅 장소는 온화한 조명이 돋보였습니다. 조명 덕분에 미팅 분위기가 한결 더 부드러웠던 것 같아요.

미팅 첫날 처음으로 만난 분은 한국 출신이셨습니다. 7살 때 미국으로 이주해서 현재 출판 에이전시에서 일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 출신이시다 보니 이주민 관련 도서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또 외국 도서가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려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셨는데요,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뉴욕은 빅5 출판사가 아마존을 제외한 매출의 85%를 차지한다고 하네요. 미국 인구는 백인 55%, 비백인 45%인데, 출판 종사자는 백인이 80%라고 합니다. , 5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 대부분이 백인인 겁니다. 그래서 출판은 대부분 백인들의 눈으로 하게 되는 구조라고 하네요. 

특히 뉴욕은 대형 출판사 위주라서 외서를 수입하는 비율이 3%밖에 안 된대요. 미국 사회에서 현재 디아스포라나 이주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도서를 구매하는 독자 또한 백인 비중이 높아서 이주민 관련 도서나 다양한 나라들의 외서 출판에 한계가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이주민 관련 도서를 꾸준히 미국 출판사에 소개하고 프로모션해서 출판하신 경험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쓰엉』, 『우리들 킴』 등 산지니의 이주민 관련 도서들을 소개했습니다.

그 외에도 외국 문학을 주로 번역해서 출판하는 독립출판사, 한국 소설과 시를 번역 출간한 경험이 있는 출판사 등을 만나 산지니의 『밤의 눈』, 생각하는 사람들 등 산지니의 소설들과 금정산을 보냈다 등 시인선 시리즈를 소개했습니다. 시를 출판하는 출판사 편집자에게 금정산을 보냈다』, 소금성자를 선물하니 매우 기뻐하셨어요.

또 이번 찾아가는 북미도서전에서 특징적인 것은 영상콘텐츠를 찾는 영상 전문가들이 많았다는 건데요.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여기서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혜수, 해수』 등 스토리 라인이 있는 책들 위주로 소개했습니다.

출판 편집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여기서도 대형 출판사를 제외한 소규모 출판사들의 고군분투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신중하고 꼼꼼한 검토를 통해서 한 권 한 권 특징적인 자기만의 책들을 출판해가는 모습에서 묘한 존경심과 동지의식마저 생겼습니다!

그런 출판사들은 맨해튼을 벗어나 브루클린에 많은 듯했어요. 이 자리를 빌려 미팅을 마치고 브루클린에 있는 출판사를 방문할 기회를 마련해준 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감사드립니다.

 

 

책상 네다섯 개를 두고 책을 만들고 있는 출판사 모습이에요. 책들이 쌓여 있는 모습이 우리 산지니 사무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네요! 하하!

미국은 대체로 주황색 계통의 온화한 조명을 사용하는 걸까요?  포근한 분위기에서 책과 팸플릿을 만져보며 종이 질감도 느껴보았습니다. 

 방문한 때가 마침 저녁시간이라 업무를 끝내고 퇴근하는 직원분을 뵈었습니다. 바이크를 타고 가시는지 헬멧을 쓰고 퇴근 준비를 하셨습니다.

 

같이 방문한 한국 출판사들과의 미팅 자리에서 다양한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시는 출판사 편집자분의 모습입니다. 이 출판사는 그림책 1권과 소설책 1권으로 한국 책도 2권이나 출판했다고 하네요. 다행히 미국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미국의 작은 출판사들이 어떻게 책을 고르고 만들고 마케팅을 하는지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퇴근길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보았습니다. 반가운 뉴욕의 랜드마크! 뿌듯한 미팅을 마치고 멋진 빌딩까지 보았네요.
 
이렇게 산지니는 북미도서전 일정을 마쳤습니다.
다음 도서전은 과달라하라도서전입니다. 11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멕시코에서 열리는 도서전인데요. 멕시코에서의 산지니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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