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입니다. 현재의 시점에 따라 과거에 대한 해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해석 중 '진실'을 파악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진실을 왜곡하고 배제하는 이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진실과 기억>은 그들에게서 우리의 역사를 지키기 위한 한 역사학자의 노력을 담았습니다.
시대적 과제, 과거사 청산을 위한 20년의 발걸음
1995년 8월 15일 광복 5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옛 조선총독부 건물인 중앙청이 해체되었다. 많은 이들이 과거사 청산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그 과업은 아직까지도 완수되지 못했다. 이 책은 산재해 있는 과거사 문제 중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역사 교과서 수정 명령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부마민주항쟁과 민주화운동’, ‘강제동원 등 일제의 식민지 지배로 인해 발생한 동아시아 과거사’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독자는 한국 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과거사 청산의 큰 흐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홍순권은 한국제노사이드연구회 회장,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및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된 시민사회운동에 관여했다. 저자는 한국근현대사 연구자이자 활동가로서 내부의 시선에서 과거사 청산의 필요성과 방향, 문제점에 대해 얘기한다.
과거사 문제를 되짚는 것은 오늘날의 과거사 청산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배우는 행위이자 끊임없이 고개를 들이밀며 우리의 역사를 제 입맛에 맞게 수정하려는 역사수정주의자들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출처: <교수신문> (김재호 기자, 2024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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