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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푸드에는 지역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 <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 최원준 작가 <여성 조선> 인터뷰

by 에디터날개 2024. 1. 5.

<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의 최원준 작가의 인터뷰가 월간 <여성 조선>에 실렸습니다.

인터뷰 요청을 받고 무려 서울까지 다녀온 작가님! 이제 전국구 되시는 건가요? ^^

음식을 탐구하며 사람과 문화를, 지역을 탐구하는 최원준 작가의 의미 있는 작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기회가 되었길 바라며! <여성 조선>에 실린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

 

[인터뷰] 시인 최원준, 소울푸드 찾아 떠나는 탐식(探食) 기행

 

<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의 저자로 시인이자 음식문화 칼럼니스트인 최원준을 만나 간접 탐식 기행을 떠나봤다. 그는 음식문화를 연구하는 마중물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웨이팅 맛집, 배달 음식, SNS 인기 맛집 등 요즘 우리 음식문화는 ‘쉽고 빠르고 편하고 예쁘게’로 바뀌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정성스레 차려낸, 삼삼한 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는 법. 그 계절에 나는 식재료로 만든 제철 음식, 지역민이 먹어온 향토 음식, 만드는 이의 정성이 담긴 요리는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국 곳곳을 누비며 지역의 식재료와 음식문화를 탐식하는 최원준. 전국 각지에서 나는 식재료로 만든 ‘소울푸드’를 찾기 위한 탐식(探食) 기행을 다니고 있는 그는 음식문화 칼럼니스트로서 음식 인문학과 음식 문화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소울푸드를 정의한다면? 

음식은 시대를 담는 그릇이며 세상을 담는 그릇이다. 그만큼 음식을 통한 시대적 통찰은 지대하다. 그 시대의 음식문화로 시대를 읽어낼 수 있고, 음식의 사회학 또한 파악할 수 있다. 역사, 문화, 사회, 정치, 경제 등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는 의미다. 또한 지역의 정체성, 관습과 풍속 그리고 사람들의 기질 또한 반영된다.

음식이 주는 힘이 강력해 보인다. 

음식을 보면 한 국가의 역사와 그 민족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 인간의 가장 기초사회인 가장이나 공동체 마을에서 먹어왔던 음식과 음식문화가 향토 음식의 기초가 되고, 이 음식이 널리 퍼져 국가와 민족을 대변하는 음식이 된다. 비록 흔하고 소소한 식재료에 투박한 음식 한 그릇이지만, 이들이 ‘한 시대를 담는 그릇’이라는 점에서 소홀하거나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음식 속에 담겨 있는 시대적 담론은 사람의 역사를 만들고 문화인류학의 근간이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은 무엇인가? 

최고의 음식은 어릴 때 어머니가 해주시던 집밥 아니겠나. 인간이 가장 추억에 남고 가장 따뜻했던 음식이 바로 엄마 집밥이다. 맛있고 없고의 문제를 떠난다. 집밥이라는 게 결국 뭐냐면, 그 지역의 제철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집밥이 소울푸드의 원형이다. 그래서 소울푸드는 어머니의 음식, 고향의 음식, 추억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즉 향토 음식, 소울푸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소울푸드를 ‘어린 시절의 추억이 녹아 있는 음식’이라고도 표현한다. 

소울푸드는 특정한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발현한 음식으로, 그 고장에서 나는 식재료를 그들 방식으로 조리해 먹되, 지역민 모두가 공유하면서 즐겁게 상식(常食)하는 음식으로 정의된다. 주로 푸드 마일리지(식품이 생산지에서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짧고 지역의 식재료로 조리하는 향토 음식이 그렇다. 그게 바로 지역 사람들이 사랑하는 소울푸드다.

소울푸드, 듣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소울푸드는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한다. 고된 하루를 보내고 저절로 찾게 되는 푸근한 음식들이다. 예를 들면 팥칼국수는 부산의 산업화 과정에서 전라도 출신의 노동 인력이 대거 부산에 정착하면서 형성된 음식이다. 이처럼 시장칼국수 하나에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다.

# 맛집 기행이 아니라 음식 속에 담긴 ‘사람과 이야기’

저자는 모든 지역을 직접 다니며 지역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현지 주민들에게 듣고 기록하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그의 작업은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음식을 통해 ‘그 지역의 문화’를 ‘탐구’하는 것이다.

진정한 ‘맛집’이란? 

단순히 맛만 좋은 집을 맛집이라 하지 않는다. 혀만 감동하는 것만이 맛있는 게 아니다. 오감의 모든 감각들을 일깨워주고, 지역의 정서와 특성을 잘 구현한 식당을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궁극에는 그 지역과 음식에 대한 연대기 내지는 유래, 그 지역에 있는 문화사를 음식으로 표현하고 만들어내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소울푸드를 먹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몸과 마음의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그 지역의 조리법으로 조물조물 무쳐낸 음식을 ‘슬로우 푸드’라고 하는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이라 신선하고 생기도 있다. 지역 사람들이 함께 먹으니 더할 나위 없이 푸근한 공동체 음식이다.

탐식 기행을 하면서 깨달은 점이 있다면? 

향토 음식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향토 음식이라 할 수 있는 소울푸드에는 그 지역의 모든 것이 투영돼 있다. 그래서 지역을 읽는 텍스트, 지역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본다.


✅인터뷰 전문은 <여성 조선> 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wom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563 

 

[인터뷰] 시인 최원준, 소울푸드 찾아 떠나는 탐식(探食) 기행 - 여성조선

웨이팅 맛집, 배달 음식, SNS 인기 맛집 등 요즘 우리 음식문화는 ‘쉽고 빠르고 편하고 예쁘게’로 바뀌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정성스레 차려낸, 삼삼한 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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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 더 알아보기

 

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

그 계절에 나는 식재료로 만든 제철 음식, 지역민이 오랫동안 먹어온 향토 음식, 만드는 이의 정성이 담긴 요리는 한순간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탐식(探食)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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