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언론스크랩

부마민주항쟁의 대중적 인식을 위해_『진실과 기억』북토크 부산일보 언론 소개

by _Sun__ 2024. 1. 24.

지난 1월 18일 <진실과 기억> 북토크가 있었습니다. 책과 역사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여러 얘기를 나눴지만 그중 부마민주항쟁을 비롯한 지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자신과 밀접한 곳에서부터 의미를 찾아가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지역을 오래도록 지켜온 역사학자의 말이기에 더 울림이 있었습니다.

부산일보에 이 내용을 담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아래에서 기사를 볼 수 있답니다.

북토크를 진행한 편집자의 후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사에서 다뤄지지 않은 부분을 위주로 작성할 예정이니 편집자 후기도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

 

 


“부마민주항쟁, 영화 만들어 볼 때가 되었다”

 

홍순권 교수 ‘진실과 기억’ 출간
지역사 의미 부여 부족 아쉬움
과거사 청산 신념 갖고 지속을


18일&nbsp;홍순권&nbsp;동아대&nbsp;명예교수가&nbsp;<진실과&nbsp;기억>&nbsp;북&nbsp;콘서트에서&nbsp;이야기하고&nbsp;있다.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을 지낸 홍순권 동아대 명예교수가 역사 수상집 <진실과 기억>을 출간했다. 홍 명예교수가 그동안 가르쳐 온 학생들을 의식하면서 지역신문, 학보사, 시민사회단체의 기관지 등에 실었던 칼럼과 서평을 모아서 엮은 것이다. 이 책의 부제인 ‘한 역사학자가 걸어온 20년 과거사 진상규명의 길’이 의미하는 바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제1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문제와 한국 현대사의 과거사 이슈 △제2부 역사 교과서 수정 사건 및 국정화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 △제3부 부마민주항쟁 등 지역적 정체성과 관련된 주제 △제4부 일제 식민지 지배로 인해 발생한 동아시아 과거사 문제로 구성됐다.

과거사 청산 문제는 최근 홍범도 장군 지우기 논란에서도 나타났듯이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진실과 기억>은 “과거사 청산은 결코 ‘과거의 한풀이’가 아니며, 가해자를 단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도 아니다. 국가 차원에서 과거의 진실을 규명하고 화해를 모색하는 과거사 정리는 나라의 발전과 공동체의 통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라고 역설한다.

홍 명예교수는 18일 부산 서면 이리스웨빙앤뷔페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부마민주화항쟁이 있었기 때문에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해서 유신체제가 종식됐다. 거기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부족해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시작된 대규모 시위는 곧이어 마산으로 옮겨붙었다. 유신 독재정권은 계엄령과 위수령을 선포하고 대규모 공권력을 동원해 강제 진압하면서 시위는 나흘 만에 막을 내렸다.



18알 홍순권 동아대 명예교수의 <진실과 기억> 북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1500여 명이 연행되어 100여 명이 기소되었다. 수많은 고문과 인권 탄압도 자행되었다. 하지만 부마민주항쟁의 원인과 발생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은 지금까지도 이루어지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홍 명예교수는 “전통적인 역사 인식은 국가사가 중심이 되다 보니 지역사에 대한 의미 부여가 굉장히 부족하다”며 “자기가 사는 지역과 밀접한 곳에서부터 의미를 찾아가야 본질에 접근할 수 있기에 지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출범한 지 3년이 지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2기에 대해서도 “대체 뭘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보 정권이 들어서서 과거사에 관심을 가지고 진실 규명을 해도 정권이 바꾸어 보수정권이 들어서면 그 성과를 허물어뜨리는 게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내적인 동력이 우리 사회에 이미 자리 잡았다. 과거사 문제가 일시적 후퇴는 있을지 모르지만 미래의 확실한 선택지이기 때문에 신념을 갖고 지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홍 명예교수는 ‘희망’을 끄집어냈다. 그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에 젊은이들로부터 대단한 반응이 쏟아지며, 한국 현대사 책도 많이 팔린다고 한다. 이 영화가 나오기 전에 젊은이들은 12·12가 뭔지 잘 몰랐을 것이다. 이제 부마민주항쟁도 영화로 만들어 볼 때가 되었다. 많은 이가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면 힘이 된다. 그것이 우리 사회를 한걸음 발전시키는 바탕이다”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종호 기자(nleader@busan.com)

 

<진실과&nbsp;기억>&nbsp;표지.




출처: 부산일보(2024년 1월 22일, 박종호 기자)

 

“부마민주항쟁, 영화 만들어 볼 때가 되었다”

18일 홍순권 동아대 명예교수가 <진실과 기억> 북 콘서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과...

www.busan.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