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un😎 편집자입니다.
편집자에게 독자님들의 리뷰는 책이 전하는 안부 편지 같은 것입니다. 편집자는 온오프라인 서점이라는 망망대해로 모험을 떠난 책이 잘 있는지, 누구를 만났고, 어떤 얘기를 나누었는지를 후기나 리뷰를 통해 확인합니다. 이 마음을 잘 알기에 저도 짧게라도 후기를 남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평 전문 잡지 《서울오브리뷰북스(서리북)》에 실린 『지역정당』 서평은 저에게 아주 멋진 모험기로 다가왔습니다.
《서리북》 13호는 해방 이후 수십 년 동안 수많은 희생을 통해 쟁취했던 자유선거와 민주주의가 정말로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인지 되짚어 보는 특집호였습니다. 거대 양당의 독점에 균열을 내고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 방법으로 지역정당을 제안하는 『지역정당』과 딱맞는 주제입니다ㅎㅎ
이 책을 통해 우리는 K-민주주의가
실은 얼마나 민주주의의 보편적 상식에 미달하는지,
앞으로 치열하게 도전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제가 책을 편집하며 배우고 생각했던 바가 서평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어요. 읽으며 연신 밑줄을 쳤답니다.
『지역정당』에서 가장흥미로운 대목이 바로 이 제4장이다.
이 장에서 저자는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같은 거물들의 이름만 나열하는 통상적인 한국 정치사 서술에서 누락되거나 가려지는 중대한 역사적 진실을 일깨운다.
제4장은 정당에 대한 현행 헌법의 규율과 ‘정당법’의 규제가 1961년 박정희 쿠데타 직후 등장한 것임을 지적하며 정당법의 개정을 요구합니다. 독재의 그림자가 아직까지 헌법에 남아 있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답니다.
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전문은 《서리북》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한국 사회의 해묵은 과제인 정치 개혁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총선이 다가오는 지금, 이 책과 서평이 많은 분들에게 가닿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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